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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초대형 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 주민설명회…1765억원 투입 대규모 환경기반시설 확충

울릉군은 지난 6일 한마음회관 대회의실에서 ‘울릉군 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BTL)’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울릉읍 전역과 통구미 지역의 하수처리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기 위한 것으로, 하수처리장(일 처리용량 5000㎥), 하수관로 38.7㎞, 배수설비 2077개소, 맨홀펌프장 35개소 등을 설치하는 총사업비 1765억원 규모의 대형 환경기반시설 사업이다. 군은 향후 2026년 상반기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고, 2027년 1월 착공해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의 주요 내용을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사업 추진 방향과 환경적 영향을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군 관계자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환경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면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기본계획 수립 시에도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는 이달 25일까지 울릉군 상하수도사업소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주민 의견은 다음달 2일까지 제출할 수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설명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세심히 검토해 사업 추진 시 민원 발생을 최소화하겠다”며 “하수처리시설 확충은 울릉군의 환경보전과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필수 사업인 만큼, 군민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07

울릉도 전통 벼 수확 체험행사 성황리에 마쳐…36년 만에 되살아난 울릉도 벼농사

울릉군은 6일 서면 태하리 울릉개척사 부지 일원 다랑논에서 ‘전통 벼 수확 체험행사’를 개최하며 올가을 풍성한 결실을 함께 나눴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모내기한 중만생종 벼 품종 ‘영진(밀양283호)’의 수확을 기념하고, 섬 개척민들의 땀과 노력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수확은 1987년 이후 중단되었다가 36년 만인 지난해 재개된 울릉도 벼농사의 두 번째 결실이다. 군은 지난해 첫 수확의 감동을 이어 올해는 체험과 교육, 세대 간 교류의 장으로 확대 운영했다. 섬 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한 뜻깊은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해 울릉군의회 의원, 농협중앙회 울릉군지부, 울릉농협, 울릉군농업인단체 회원, 태하리 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저동초등학교 학생과 교사 43명도 현장 체험학습으로 함께 해, 낫으로 벼를 베고 전통 농기구 ‘홀태’를 이용해 직접 탈곡을 체험했다. 아이들은 황금빛 벼 이삭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신기해 했고, 일부 학생들은 콤바인에 탑승해 벼를 베고 동시에 탈곡하는 과정을 경험하며 즐거워했다. 행사장을 찾은 한 주민은 “예전에는 가족이 모두 논에 나와 낫으로 벼를 베고 타작하던 시절이 있었다”며 “세월이 변해 울릉도에서 콤바인으로 수확하는 걸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직접 콤바인을 운전하며 벼 베기를 시연하고, 주민 및 농업인들과 함께 오찬을 나누며 격려했다. 남 군수는 “1987년에 중단되었던 벼농사 복원은 단순한 재배의 의미를 넘어 울릉 개척민들의 강인한 정신과 역사적 가치를 되살리는 상징적인 사업”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주민 간 화합을 다지고, 전통 농업문화를 활용한 체험형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앞으로도 벼농사 복원사업을 지역의 ‘농업문화자산’으로 발전시키고, 주민과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교육·체험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울릉도에서 생산된 쌀을 지역 브랜드화하여 관광상품과 연계함으로써 농촌의 활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섬 농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울릉도의 벼농사는 20세기 초 개척민들이 척박한 산지를 개간하며 시작된 울릉 농업의 뿌리로, 한때 섬의 식량 자급을 책임졌던 중요한 산업이었다. 이번 전통 수확 체험행사는 단순한 농업행사에 그치지 않고, 울릉도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의미로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07

의성군에 고령친화 안전 확보 모델 첫 선

의성소방서는 지난 1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4개월간 고령층의 재난 취약성 해소를 위한 ‘어르신119+마을’ 시범사업을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의성군 인구의 48%가 65세 이상인 전국 최고 수준의 고령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추진된다. 주요 사업 내용은 △119안심콜 서비스 등록 △건강 및 치매 예방관리 △붙이는 소화패치 등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내집 안전점검 체크리스트 배부 △어르신 맞춤형 소방안전교육 등 ‘건강·안전·안심’ 3대 분야로 구성된다. 비안면 서부1리마을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며,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고령층의 안전 확보와 지역 맞춤형 대응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지난 4일 열린 ‘어르신 119+마을 간담회’에서는 소방서장과 유관기관 관계자, 마을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취지 설명, 소방안전교육,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방법 안내 등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자율안전문화 확산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박영규 의성소방서장은 “이번 시범사업으로 응급상황 시 어르신의 건강정보를 신속히 파악하고, 주민 스스로 안전을 점검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며 “생활 속 안전망 구축을 통해 어르신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마을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고령층의 재난 대응 능력 향상과 지역사회 자율안전문화 확산을 목표로 하며, 향후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1-07

의성교육지원청, 도리원초에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진행

경상북도교육청 의성교육지원청은 6일 오전 도리원초등학교 정문에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학교폭력 경각심을 높이고 자발적 예방 의지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캠페인은 ‘서로에게 따뜻한 친구가 되어 주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었으며, 의성교육지원청과 도리원초등학교 교직원, 학생자치회 학생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등굣길 학생들에게 학교폭력 예방 구호를 외치고 홍보물을 배부하며 학교폭력 예방과 친구 사랑 의식을 고취했다. 의성교육지원청은 학생 자치회와 협력해 이번 캠페인을 추진했으며,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폭력 예방에 앞장서고 안전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우식 교육장은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육 공동체 모두가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학교·가정·지역사회가 협력해 폭력 없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실천적 노력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와 인식 개선을 목표로 했다. 의성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예방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1-07

‘2025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 시민 참여 인기 속 전시 기간 연장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빛과 쇠’를 주제로 한 ‘2025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지난 10월 25일 개막 이후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APEC 정상회의와 경북평생학습박람회와 시기가 겹치며 국내외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져, 포항이 ‘철과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올해로 14회차를 맞이한 페스티벌은 기존의 조각 중심 형식에서 탈피해 철을 예술적 언어로 재해석하며, 인문·기술·시민참여로 확장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시민 참여 프로그램인 ‘철철공작소 스틸아트워크숍’과 ‘철철투어’는 모든 회차의 예약이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가족 단위 참가자와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도시 전역이 예술로 물드는 생동감 넘치는 현장을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민들이 ‘2025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이 펼쳐지고 있는 동빈문화창고 1969에서 ‘철, 읽다’ 전을 관람하고 있다. 이에 포항문화재단은 당초 11월 9일까지 예정됐던 전시 중 동빈문화창고1969의 1·3전시를 11월 20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영일대해수욕장 2전시는 예정대로 11월 9일 종료된다. 이번 연장 조치는 포항 시민뿐 아니라 외지 방문객들의 꾸준한 관심과 높은 관람률에 따른 것으로, ‘철과 예술의 융합’이라는 축제의 철학이 지역민의 일상에 더욱 깊이 스며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스틸아트페스티벌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열정이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며 “연장된 기간 동안 더 많은 이들이 ‘빛과 쇠’의 철학이 담긴 특별한 전시를 통해 포항의 예술적 정체성을 함께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1-07

해수부-신한은행, 어촌 현장 맞춤형 혁신제품 보급···경북 동해안 어촌에도 확산 기대

해양수산부와 신한은행이 해양수산 분야 창업기업이 개발한 혁신형 ESG 제품을 어촌 현장에 직접 보급하는 상생 사업을 본격화했다. 기술 개발 단계에서 끝나는 지원이 아니라, 어촌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장비를 공급하고 현장에서 검증하는 방식이어서 향후 포항·울릉을 포함한 경북 동해안 어촌지역의 혁신 수용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6일 신한은행과 함께 추진한 ‘해양수산 신산업 및 ESG 창업기업 지원사업’을 통해 창업·중소기업이 개발한 신기술 장비를 전국 23개 어촌계에 보급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23년 말 체결된 해수부-신한은행 간 해양수산 창업기업 육성 및 ESG 신사업 MOU의 후속 실행이다. 신한은행이 7억 원의 기금을 출연했고 해수부는 기금을 활용해 기술 개발과 보급을 직접 지원했다. 이번에 선정된 ㈜앤이에스솔루션, 디에이마린, ㈜다시바다 등 3개 기업은 각각 △나노버블 기술 기반 패류 해감장치 △태양광 충전형 전자 어망 부이·수신 체계 △폐해녀복 업사이클 지역 특화상품 등을 개발해 어촌 마을에 공급했다. 이들 제품은 작업 시간 단축, 조업 효율성 향상, 안전관리 강화, 지역형 관광 상품화 등 현장에서 곧바로 체감 가능한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 경북 동해안 어촌에도 적용 가능성 ‘크다’ 특히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등 동해안 어촌은 패류 양식, 연안 어업, 해녀·해중체험 관광 등 다양한 해양활동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패류 해감 자동화 장비는 생산 효율을 높이고, 전자 어망부이는 어구 분실 방지와 조업 안전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폐해녀복 업사이클 제품은 호미곶, 구룡포, 연오랑세오녀 테마 관광자원 등과 연계할 경우 지역형 수산·관광 융합상품으로 확장 가능성이 커 포항 수산업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 지역 해양경제 전문가들은 “창업기업의 기술이 실제 어촌경제에 영향을 미치려면 실사용 보급과 현장 적응 과정이 필수”라며 “이번 모델은 현장-기업-공공기관이 함께 작동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 기술 보급 + 지역 공헌까지…민·관·공 협력 모델 이번 사업은 기술 보급뿐 아니라 현장 체험과 환경정화 활동을 병행하며 지역 공헌도 함께 진행됐다. 제주 법환포구와 경기 구봉도 어촌에서는 플로깅(해안 정화)과 주민 체험행사가 열렸고, 향후 경북 동해안권 어촌계와의 연계 행사 개최도 검토되고 있다. 김명진 해양정책관은 “창업기업의 기술이 어촌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고 그 가치가 지역으로 되돌아가는 구조를 확대하겠다”면서 “경북 동해안처럼 수산·관광·생태가 결합된 지역에서는 파급효과가 더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7

AI 완전자율운항선박 개발 본격화···예타 면제로 2032년 상용화 박차

정부가 AI 기반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확정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32년 자율운항선박 국제표준을 마련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이 기술·표준·실증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6일 한국형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해당 사업이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사업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총 6034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이번 사업의 목표는 IMO가 제시한 자율운항 레벨4 기술 확보다. 이는 선원이 승선하지 않고 항해·환경 인지·충돌 회피·비상대응까지 AI가 전 과정에서 수행하는 단계다. 한국은 2020~2025년 1단계 기술개발을 통해 레벨3(무인 운항 + 원격 제어)의 기반 기술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2단계 사업에서 완전 자율운항 체계 구축에 나선다. △ 자율운항 핵심 4대 기술 패키지 개발 정부는 완전자율운항선박 상용화를 위해 항해·기관·원격운용·검증 실증으로 구성된 4대 기술축을 동시에 추진한다. 먼저 AI 자율항해 시스템에는 주변 물체·기상상황을 실시간 분석하고, 최적 항로·조타를 자율 결정하는 통합 운항 플랫폼을 개발한다. 레이더·센서·통신장비 등 핵심 기자재 국산화도 포함된다. 또 기관 자동화·무인 유지보수와 관련해서는 엔진·발전 설비 상태를 자동 진단하고 고장을 예측·대응하는 AI 기반 시스템과 선내 점검 로봇을 개발한다. 원격운용 및 스마트항만 연계부문은 육상관제센터에서 선박의 운항·화물 작업을 통합 제어하고, 무인운항 선박과 항만 자동화 시스템을 연동한다. 마지막으로 검인증 및 실해역 실증 체계와 관련해서는 자율운항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인증 기준을 마련하고, 실해역 시험을 통해 상용화 진입 장벽을 낮춘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기자재·운항·항만·검증까지 산업 전반의 연계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 글로벌 시장 주도권 경쟁 본격화 각국은 자율운항선박을 차세대 해운·조선 경쟁의 핵심 분야로 보고 있다. 노르웨이는 무인 화물선 실해역 운항 선도, 일본은 대형 선사 주도로 상용 테스트 확대, EU는 항만연계형 자동운항 프로젝트 다수 진행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LNG·컨테이너선 건조 역량을 갖춘 가운데, AI·자율운항 기술이 결합할 경우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초격차 확보가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율운항선박 시장은 2032년 1805억 달러(약 24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조선·해운 산업 구조 자체가 재편되는 전환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자율운항선박은 한국 조선기술과 AI 제조혁신이 결합할 수 있는 대표적 신성장 산업”이라며 “기술개발, 데이터 활용, 규제 개선까지 산업계 전반의 참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선박·항만·물류를 하나의 통합 운용체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7

정부, ‘OSC·모듈러 특별법’ 추진··· 매년 3000가구 공공물량 ‘마중물’공급

국토교통부가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후속조치로 주택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모듈러(탈현장) 공법을 핵심 공급방식으로 육성한다. 정부는 설계·감리 기준과 생산·품질 인증체계를 담은 ‘(가칭) OSC·모듈러 특별법’을 추진하고, 공공이 매년 3000가구 규모의 모듈러 주택을 우선 공급해 시장 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모듈러 공법은 공동주택의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먼저 생산하고, 현장에서는 조립 방식으로 시공하는 방식이다. 전통식 공사 대비 공사 기간을 20~30% 줄일 수 있고, 기상 영향이 적어 품질 편차를 낮출 수 있다는 평가다. 고소 작업과 현장 투입 인력이 줄어 안전사고와 인력난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그동안 모듈러 시장 확산을 가로막았던 것은 제도적 기반 부족이었다. 현장 중심의 기존 건축 기준과 설계·감리 체계가 모듈러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고, 내화·층간소음 등 성능 기준도 표준이 없어 비용 상승과 품질 논란이 반복됐다. 정부는 특별법에 △모듈러 설계·감리 기준 마련 △생산공장 및 건축물 인증제 도입 △규제 개선 △진흥구역 지정 등을 담아 제도적 틀을 정비할 계획이다. 기술 고도화도 병행한다. 국토부는 2025~2029년 250억원 규모의 R&D를 투입해 공동주택의 고층화·단지화 기술을 개발하고, 하남 교산신도시 내에서 20층 이상·400가구 규모의 실증단지 조성에 나선다. 특히 13층 이상 건설의 핵심 난제인 ‘3시간 이상 내화 성능’ 확보 기술이 주요 개발 과제로 꼽힌다. 공공의 초기 수요 공급도 본격화된다. 정부는 매년 약 3000가구 규모의 공공임대·공공분양을 모듈러 방식으로 발주해 공급 시장의 안정적인 물량을 만들어낸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생산설비 투자·공장 대량생산 기반을 유도하고, 민간 건설사 참여를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모듈러는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면서 품질과 안전을 함께 담보할 수 있는 차세대 건설 방식”이라며 “초기 수요 창출과 기술 인증체계 정착을 통해 시장이 자생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7

李정부 대통령실 첫 국감… ‘고성’에 ‘배치기’까지 난타전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에 대한 첫 국정감사가 열린 6일 국회 운영위원회가 여야 기싸움으로 1시간 만에 정회하는 파행을 겪었다. 여야는 질의 시작 전부터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출석 문제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국감 참여 자격을 두고 격렬하게 충돌했다. 정회 후에는 여야 의원 간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하며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초선인 채현일 의원이 주 의원의 국감 참여 문제를 제기하며 공방이 벌어졌다. 주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법률비서관을 지냈다. 채 의원은 “국감 대상은 이재명 대통령실의 5개월도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실의 국정농단과 12·3 내란에 대해 진상규명도 있다”며 “이 자리에 윤 전 대통령의 법률비서관을 역임한 주 의원이 있는 건 이해충돌 소지가 매우 크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주 의원은 윤석열의 복심, 김건희의 호위무사라는 평가를 받으며 법률비서관으로 2년 가까이 근무했다”며 “대선 캠프에서 김건희씨에 대한 의혹 방어를 맡으며 실세가 됐고, 인수위에서 내각 인사 검증을 주도할 정도로 윤석열의 최측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즉각 신상 발언을 신청한 주 의원은 “제가 김현지 부속실장 관련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니 민주당이 이렇게 조직적으로 ‘입틀막’하는 것 아니냐”고 맞섰다. 그는 “대통령실을 그만둔 지 1년 6개월이 지났고, 이미 지난해에도 국감에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부끄러운 줄 알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 발언에 여당에서 항의가 이어지면서 여야 간 고성으로 회의 진행이 불가능해지자 민주당 소속 김병기 운영위원장은 “이렇게 계속 정쟁으로 감사가 진행되는 게 옳으냐”며 국감 시작 1시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정회 후 여야가 단체로 퇴장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민주당 이기헌 의원 간 ‘배치기’를 하는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충돌 직후 송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기헌 의원은 작금의 폭력 사태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김병기 운영위원장은 사과와 더불어 향후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어 “송 의원이 퇴장하면서 ‘민주당이 국감을 망치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강하게 하셨고 제가 ‘국감을 방해하려고 하는 건 당신들’이라고 했다”며 “그러자 송 의원이 돌아서서 몸을 던졌다”고 맞섰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국감 시작 전부터 김현지 부속실장이 이재명 정부 내 인사와 이 대통령 관련 재판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하며 증인 출석을 요구해왔으나 결국 김 실장의 출석은 불발됐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1-06

홍준표 “국힘, 자발적 해산 후 새 출발해야”

홍준표 전 대구시장(사진)이 6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법정 처신을 강하게 비판하며 국민의힘에 대해 ‘자발적 해산’ 후 재건을 촉구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의 기소 문제와 당내 경선 농단 의혹을 거론하며 정당 해산 가능성까지 예고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매일같이 쏟아지는 김건희 여사의 추문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직 대통령답지 않은 법정 처신이 국민을 크게 실망케 하고 있다”면서 “장동혁 대표의 몸부림이 측은하지만, 윤통(윤 전 대통령) 집단이 저지른 죄과를 덮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진보당 사례를 보면 단기간에 해결되긴 어렵겠지만, 추경호 등이 기소되고 권성동 사건에서 통일교·신천지 등과의 경선 농단이 확인되면 정당 해산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 시기가 지방선거 전이냐, 차기 총선 전이냐의 차이일 뿐이다. 총선을 앞두고 해산 청구를 당하면 참패는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강제 해산을 당할 바엔 차라리 자발적으로 해산하고, 윤석열 세력과 정권 몰락을 초래한 한동훈 세력을 척결한 뒤 범보수 세력을 모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며 “암덩어리를 안고 가봐야 살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6·3 대선 패배 이후부터 특검의 칼끝이 국민의힘 의원 다수를 향할 것이며, 내란 동조 혐의가 드러나면 정부·여당의 해산 심판 청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실제 최근 내란 특검팀이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 측 요청으로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바꾼 혐의를 적용해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홍 전 시장의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7월에도 “혁신의 핵심은 국민의힘이 자발적으로 해산하고 당 재산을 국가에 헌납하는 것”이라며 “비상계엄 단초를 제공한 친윤·친한 세력을 모두 축출하고, 새로운 정통 보수주의자들이 모여야 그나마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1-06

與 ‘추경호 체포동의안’ 표결 부친다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체포동의안)가 5일 국회에 제출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7일 본회의 표결 처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6일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13일과 27일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국회의장께 요청하는 상황”이라며 “그리되면 13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보고되고, 그다음 열리는 27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회의(일정)를 야당과 협의하고 의장님이 받아들여 주시면 그렇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거기에 가변성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추 전 원내대표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무부는 전날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의장은 요구서를 받은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서 이를 보고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본회의를 열어 표결에 부쳐야 한다. 만약 시한을 넘기면 그 이후 첫 본회의에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하며,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추 전 원내대표의 혐의를 중대하게 보고 있다며 이날 국민의힘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서 “우리 당에서는 아직 추경호 전 원내대표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개인의 일탈이 아니고 당 전체가 문제가 된다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을 위헌정당으로 해산시키자 이런 논의는 구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장경태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연히 (추 의원) 체포동의안은 가결될 것”이라며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는 했는데, 그러면 (국민의힘) 동료 의원들께서 그 의사를 존중해서 체포동의안에 압도적인 가결 표를 던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1-06

“1년 전엔 전액 삭감하고선…” 국힘 ‘대통령실 특활비’ 정조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정부의 2026년도 예산 심의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예결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예산안을 두고 “야당일 때는 불필요하고 여당이 되자 긴요해진 ‘내로남불’ 예산”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예결위원들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불과 1년 전 ‘없어도 국정이 마비되지 않는다’고 전액 감액했던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82억 원을 슬그머니 되살렸다”고 지적하면서 “지난해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며 2조4000억 원으로 축소했던 예비비는 4조2000억 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전형적인 내로남불 예산 편성으로 삭감됨이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결위원들은 “‘관세 대응’을 명분으로 불투명한 정책금융 확장 예산도 편성했다”며 “산업은행 6000억 원 등 정책 금융기관 예산을 1조9000억 원이나 편성했지만, 운용 계획이나 성과 평가 체계 등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은 ‘깜깜이’ 예산”이라고 비판했다 AI 사업 예산과 관련해서는 “인공지능(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불투명한 졸속 예산도 대거 편성했다”며 “AI의 A만 붙어도 예산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난무하는 상태”라고 짚었다. 예결위원들은 “지역화폐 등 ‘상품권 공화국’ 예산 1조2000억 원과 국민연금 연기금까지 끌어다 쓰려하는 국민성장펀드 예산 1조 원 등의 ‘펀드 공화국’ 예산도 철저히 검증하겠다”면서 “선심성 또는 국민 해악 사업 예산은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가 경제 위기에는 모른 척 눈감고 오로지 인기영합적 예산 증가에만 몰두한 내년도 예산안은 희망을 절망으로, 경제 논리를 정치 논리로 바꿔 버린 민생 외면 예산”이라며 “이런 식의 재정 운용은 2∼3년 안에 ‘재정건전성 악화’ 내지 ‘경제 위기’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국민의힘 예결위원들은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다음 달 2일까지 여야 합의로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철저한 심의를 통해 삭감 재원이 약자와 국민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는 사업의 증액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1-06

이철우 지사 “경주 APEC 대성공 정치 논쟁은 국격 훼손하는 일”

이철우 지사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역대 가장 성공적인 경주 APEC을 두고 정치 논쟁이 벌어지는 것은 국격이 걱정될 정도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 지사는 “이번 APEC 정상회의가 대한민국을 초일류국가로 격상시키는 데 기여한 역사적 성취”라고 강조하며,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이어 “이번 경주 APEC은 참가국 간 양자회담 수, CEO 서밋 참가 인원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경주선언’이라는 실질적 성과도 이끌어냈다”며 “한·미,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국익을 증진시켰고,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 최초로 국빈 자격의 정상회담이 경주박물관에서 열려 지방의 위상을 높였고, 세계에 한국의 실력과 품격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라금관을 선물하고, 시진핑 주석이 신라와 당나라의 인연을 언급한 점도 문화외교의 성과로 언급했다. 또한, APEC CEO 서밋에 대해 “세계 500대 기업이 참여하고, 1700명의 기업인이 참가해 당초 2박 3일 일정이 3박 4일로 연장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며 “약 100억 달러 규모의 한국 투자 MOU가 체결됐고, 경제적 파급 효과는 약 7조4000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번 행사는 윤석열 정부와 이재명 정부, 여야 국회의원, 대한상의, 경북도와 경주시, 대구시민까지 모두가 함께 이룬 성과”라며 “정치권 모두가 이 성과를 폄하하거나 정쟁의 도구로 삼기보다 국격을 높이는 데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경주 APEC은 대한민국이 세계 속 초일류국가로 도약하는 분기점이자, 지방이 국가의 중심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역사적 사건”이라며 “이 모든 과정을 백서로 제작해 역사에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6

이충원 도의원 통합신공항 경북이 주도해야···민생·농업도 대전환 시급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이충원 의원(의성2, 국민의힘)이 6일 열린 ‘제359회 경북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경북의 주도권 확보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이 의원은 “경북이 진정한 주체로서 통합신공항 건설을 이끌지 못한다면, 이 사업은 더 이상 대구·경북의 공동 공항이 될 수 없다”고 일갈하며, 도정의 방향 전환과 강력한 추진 의지를 주문했다. 이 의원은 “통합신공항 사업은 경북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국가적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중앙정부와 대구시 중심의 구조 속에서 경북의 결정권이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이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반면, 통합신공항은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돼 경북이 막대한 재정 부담을 떠안는 현실을 ‘명백한 불균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의성군민이 감내한 희생에 대한 보상의 약속이 담긴 공동합의문 이행이 지연되고 있으며, 화물터미널 부지와 항공물류단지 조성 과정에서도 경북이 반복적으로 양보해 왔다”며 “이제는 도가 주도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서 경북의 몫을 분명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의 민생경제 위기 상황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하루 평균 110명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폐업하고 있으며,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19%에 달해 상권 붕괴, 소비 위축,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며 “경북도가 ‘100만 소상공인의 행복’을 내세우고 있지만, 고금리·고물가·내수침체 속에서 정책의 실효성이 턱없이 부족하다. 도지사가 직접 컨트롤타워가 되어 시군·중앙부처·유관기관을 하나로 묶는 실질적이고 현장 중심의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업 분야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가축분퇴비의 평균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비 지원은 10년 가까이 20kg 1포대당 180원에 머무르고 있다”며 “농업인들은 65% 이상의 높은 자부담으로 인해 농사에 꼭 필요한 가축분퇴비를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비 보조금을 대폭 상향해 가축분뇨 처리와 악취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농가의 부담도 줄여야 한다”며 “이를 통해 ‘경북형 농업대전환’의 또 다른 성공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도정질문을 마무리하며 “통합신공항은 경북의 미래이며, 농업대전환과 민생경제 회복은 농민을 비롯한 도민의 삶과 직결된 절박한 과제”라며 “경북이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에 서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기 위해 도의회가 정책 대안과 견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6

박정민 선린애육원장 ‘제15회 애린문화상’ 수상… 복지발전 앞장

포항 지역의 사회복지 발전에 큰 기여를 해온 박정민(64) 선린애육원장이 ‘제15회 애린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재단법인 애린복지재단은 6일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박 원장에게 상패와 함께 상금 1000만원을 전달하며 그의 헌신을 기렸다.   △불우한 어린 시절에서 시작된 복지 헌신의 길 박정민 원장은 1961년 경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가정 형편 때문에 7살 때 부모님과 헤어져 1969년 대구시립희망원에 입소했다. 이후 포항 선린애육원으로 옮겨져 새로운 삶을 시작했으며, 이곳에서 받은 사랑과 돌봄이 그가 평생 복지 현장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됐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이들을 품고자 했으며, 이를 통해 사회 약자를 위한 헌신을 실천했다.   △20년의 열정이 빚어낸 복지 중심지 2005년 선린아동복지관에 입사한 박 원장은 2019년 선린애육원장으로 취임하며 20년간 아동복지 현장을 지켜왔다. 포항선린복지재단의 복지사업 확장 과정에서 5개 시설 개원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으며, 현재 재단은 아동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6개 시설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복지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시설 설계부터 개소, 초기 운영 안정화까지 직접 참여해 맞춤형 사례관리와 복지 서비스 혁신을 이끌었다.   또한, 그는 청소년복지심의위원회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추진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결손가정 아동과 청소년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장애인복지시설연합회 부회장, 주간보호시설협의회장 등을 역임하며 소외계층 지원에도 앞장섰다. 이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아동복지유공)과 경북도지사 표창(사회복지유공) 등을 수상했다.   △애린문화상이 주목한 ‘사회적 가치 창출’ 애린문화상은 포항 출신으로 문화예술과 이웃사랑 실천에 힘쓴 고(故) 재생 이명석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2011년 제정된 상이다. 박 원장은 이명석 선생의 ‘애린·선린’ 정신이 자신의 삶의 나침반이었다고 말하며, 시설 입소 경험을 바탕으로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복지’를 실천해왔다. 그는 2020년부터 위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적 역량을 현장에 접목하고 있으며, 현재도 여러 복지재단 이사를 겸임하며 정책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것이 나의 사명” 박 원장의 업적은 단순한 직무 수행을 넘어선다. 그는 시설 아동들이 자립할 때까지 멘토 역할을 자처하며, 퇴소 후에도 정기적인 상담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지역 내 복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포항시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는 데 기여했다. 그의 철학은 “복지란 단순한 구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이번 수상에 대해 애린복지재단 이대공 이사장은 “박 원장은 개인의 아픔을 공동체의 성장으로 전환시킨 진정한 애린문화상의 주인공”이라며 “그의 삶이 포항뿐만 아니라 전국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길 바란다”고 평가했다.   △‘인간 상록수’ 재생 이명석 선생의 삶: 포항 문화예술과 복지의 선구자 이명석 선생은 1904년 경북 영덕군에서 태어나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기독교 신앙을 통해 힘을 얻으며 자랐다. 그는 미술에 뛰어난 소질을 보였고, 1921년 대구로 떠나 교남학원 중등과를 졸업한 후 일본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귀향 후에는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페인트 작업을 시작했다.   6·25 전쟁 후 폐허가 된 포항에서 유일하게 남은 포항제일교회를 기반으로 선린애육원과 재단을 설립해 전쟁 고아들을 돌보았고, 문해학교인 애린공민학교를 통해 문맹자들의 교육을 지원했다. 또한 한센인들을 위한 애도농장과 애도교회 설립을 주선했습니다. 이러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인간 상록수 훈장을 받았으며, 1998년에는 포항지역 문인들이 뜻을 모아 문화공덕비를 건립했다.   이대공 이사장은 “아버지는 가난한 이들의 이웃으로 평생을 사셨고, 문화라는 손길로 시민들의 상처를 다독여 주셨다”며 “아버지의 선린과 애린 정신이 오늘날 포항시민들의 삶 속에서 발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애린복지재단은 보건복지부 인가 재단으로 1998년 6월 1일 설립돼 제14회 애린문화상 시상, 제26회 재생백일장을 개최했으며, 사회복지·장학·복지선교·문화예술 지원 사업 등 지역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설립자 이대공 이사장이 출연한 운영자금 52억여 원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인 연 약 4억원을 지원해 현재까지 약 70억여 원을 집행하며 애린(愛隣)·선린(善隣)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는 박 원장 출신의 선린애육원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축하무대를 마련해 감동을 더했다. 이명석 선생이 작사한 옛 ‘포항시민의 노래’를 열창한 이 무대는 박 원장의 헌신적인 삶과 이명석 선생의 정신을 기리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선린애육원의 아이들은 자신들의 재능과 열정을 담아 공연을 펼쳤고, 이는 모든 이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박정민 원장의 헌신과 이명석 선생의 유산은 포항 지역사회에 깊은 영향을 미치며, 선린애육원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은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문화와 복지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며, 포항을 더욱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갈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제15회 애린문화상’ 선린애육원 박정민 원장 인터뷰 -“하늘의 이명석 원장님이 보내준 선물 같아” “하늘에 계신 이명석 원장님께 이 상을 바칩니다” 박정민 선린애육원장은 7일 포스코국제관에서 개최된 ‘제15회 애린문화상’ 시상식 수상 소감에서 “부족한 저에게 애린문화상을 주신 하나님과 애린복지재단 이대공 이사장님께 감사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애린복지재단이 선린애육원 출신 대학생과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매년 5000만원 상당의 장학금과 지원을 제공하는 점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서울·수도권 대학생에게 월 50만 원, 대구·부산 등 타 지역 대학생에게 월 40만원, 포항 대학생에게 월 30만원의 생활장학금을 지원해 학업에만 전념하도록 돕는 세심한 배려에 감동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 상은 하늘에 계신 이명석 원장님이 보내주신 선물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1969년 대구시립희망원에서 포항 선린애육원으로 옮겨온 그는 “당시 원장님이셨던 이명석 선생님이 ‘아버지라 부르라’며 진심으로 품어주셨다”고 회상했다. 포항중학교 졸업 후 대구에 소재한 고등학교 진학을 소망했을 때도 이명석 선생은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는 박 원장이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커다란 밑거름이 됐다.   또한 박 원장은 이강덕 포항시장 부부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코로나 시기 AI학습기 도입을 지원해주셨고, 사모님께서는 원생들의 목욕비를 사비로 부담하며 격려했다”며 “이런 분들 덕분에 아이들이 성적 향상과 자립의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 제가 받은 애린문화상이 주는 큰 뜻과 의미를 더욱 마음 깊이 새기며, 앞으로도 아이들을 더욱 진실한 사랑과 정성으로 돌보는 원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다짐으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1-06

검찰, 역대최악 ‘경북 산불’ 낸 피고인들에 징역 3년씩 구형

지난 3월 역대 최악의 피해가 발생한 ‘경북 산불’을 낸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에게 검찰이 징역 3년씩을 구형했다. 검찰은 6일 대구지법 의성지원 형사1단독 문혁 판사 심리로 열린 과수원 임차인 정모씨(62)와 성묘객 신모씨(54)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두 피고인들에게 각각 산림보호법상 최고형인 징역 3년에 처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씨는 지난 3월 22일 의성군 안계면 용기리 한 과수원에서 영농 부산물을 태우다가 대형 산불로 확산하게 한 혐의(산림보호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신씨는 같은 날 안평면 괴산리 한 야산에서 조부모 묘에 자라난 어린나무를 태우려고 나무에 불을 붙였다가 대형 산불로 확산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16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지난 3월 22일 경북 의성군에서는 안계면과 안평면 두 지점에서 산불이 발화했다. 불은 강풍을 타고 인근 안동, 청송 등 4개 시·군으로 번졌다. 소방 당국은 전국에서 차출한 인력과 장비 등을 동원해 149시간 만인 같은 달 28일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경북 산불로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5개 시·군에서 사망 26명, 부상 31명 등 5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병길기자

2025-11-06

포항상의 경북지식재산센터, 지역 기업 지식재산 지원사업···37건 맞춤형 긴급지원 성과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 산하 경북지식재산센터가 지역 중소기업의 특허·브랜드·디자인 등 지식재산(IP) 관련 애로를 신속 해소하는 ‘지식재산 긴급지원사업’을 올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지식재산 문제를 적시에 해결해 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센터는 특허사무소, 디자인·브랜드 개발 전문기관 등과 협업해 △특허·상표·디자인 국내·해외 출원지원 14건 △국내맞춤특허전략 2건 △디자인·브랜드 개발 9건 △특허기술 홍보영상 제작 2건 △기업 방문형 직접컨설팅 10건 등 총 37건의 맞춤형 지식재산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포항지역 수처리 장비 제조 중소기업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해당 기업은 소형 자동화 장비 출시 과정에서 디자인 도용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센터의 제품 디자인 개발 및 목업 제작 지원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 디자인을 확보했고, 지식재산청 디자인 등록까지 마무리하며 안정적인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했다. 배상철 경북지식재산센터장은 “지식재산 문제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며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신속·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지역기업의 기술 보호와 시장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6

2026학년도 수학능력시험 경북 수험생 2만827명 응시

경북교육청이 오는 1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경북 지역에서 총 2만827명이 응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971명이 증가한 수치로, 수험생 중 재학생은 1만6553명으로 전체의 79.5%를 차지하며, 지난해 대비 884명 증가했다. 졸업생은 3603명(17.3%)으로 17명 늘었고, 검정고시 합격자 및 기타 지원자는 671명(3.2%)으로 70명 증가했다. 특히 졸업 예정자 수가 5.6% 증가하면서 전체 응시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응시자 수는 △구미지구 5271명 △포항지구 5040명 △경산지구 2591명 △경주지구 2353명 △안동지구 1744명 △김천지구 1447명 △영주지구 1352명 △상주지구 1029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도내 74개 시험장, 825개 시험실을 마련했다. 수험생 예비소집은 시험 전날인 12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재학생과 졸업생은 재학 또는 출신 고등학교에서, 검정고시 합격자 등 기타 수험생은 원서 접수 시 받은 접수증에 명시된 학교에서 예비소집에 참석해야 한다. 예비소집에서는 수험표 교부, 시험장 위치 안내, 교통편 및 유의사항 설명 등이 이뤄지며, 수험생은 반드시 신분증과 접수증을 지참해야 한다. 수능 당일에는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수험표와 신분증, 도시락, 음용수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특히 한국사 영역은 필수 응시 과목으로, 미응시 시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교육청은 수능 시행에 대비해 자체 및 합동 점검을 3차례에 걸쳐 완료했으며, 시험 당일에는 감독관, 경찰, 소방 인력 등 총 5100여 명을 투입해 안전하고 공정한 시험 운영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수험생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해 달려온 여러분의 노력에 경북교육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6

경북도-중국 허난성 항공·물류·문화 협력 강화

경북도와 중국 허난성이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항공·물류·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에 나섰다. 영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6일 경북도청을 방문한 리타오(李涛) 허난성 부성장 일행과 환담을 갖고, 양 지역 간의 실질적 교류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양금희 부지사가 허난성을 방문해 장민(張敏) 부성장과 자매도시 협정서를 재체결하고 ‘한중미래협력플라자’ 공동 개최 및 자매결연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양 부지사는 당시 정저우 항공항경제시범구를 시찰하며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항공·물류 분야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고, 이번에는 중예항공그룹 부총경리가 리타오 부성장과 함께 경북도를 방문해 물류산업단지 조성, 기업 교류 활성화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도청 1층에서 열린 ‘허난성 공예품·사진전’을 함께 관람하며 문화적 유대감을 되새겼고, 허난성이 중국의 대표적인 백주(白酒) 생산지인 만큼, 명인안동소주 공장 시찰을 통해 전통주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허난성은 두캉주(杜康酒), 양사오주(仰韶酒) 등 명주(名酒)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방문은 양 지역 간 전통주 제조 기술과 문화 교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경북도와 허난성은 지난 1995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30년간 행정, 경제, 산업,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다. 올해는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상호 방문과 공동 행사를 통해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경북도와 허난성은 지난 30년간 꾸준한 교류를 통해 신뢰와 우정을 쌓아왔으며, 앞으로 양 지역은 지속 가능한 상생 협력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며 “경주에서 2025 APEC 정상회의와 한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이를 계기로 중국과의 경제·문화 협력 및 지방정부 간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앞으로도 허난성과 항공·물류·문화·전통산업 등 실질적인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6

경북의사회 인도주의 실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 수상

경북의사회가 국내외 인도주의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6일 경북의사회에 따르면 이번 수상은 의료인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나눔과 연대의 모범을 보여준 결과로 의료인의 사회적 책임과 인도주의 정신이 지역과 국경을 넘어 실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는 평가다. 경북의사회는 그동안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캄보디아 등 저개발국가를 대상으로 꾸준한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현지 주민들에게 기본적인 진료와 건강 상담을 제공하며,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 왔다. 이 같은 활동은 단순한 의료 지원을 넘어 생명 존중과 인류애를 실천하는 의사의 본분을 되새기게 한다. 또한, 올해 발생한 경북 지역 산불 피해 당시에도 경북의사회는 발 빠르게 대응해 이재민들의 건강 보호와 지역 복구를 위해 총 1억5000만 원의 성금을 기부했으며, KF-94 마스크 3만 장과 응급구급함 1000개 등 일반의약품을 준비해 피해 지역을 순회하며 무료 진료를 진행했다. 지역사회 내에서도 경북의사회는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도내 취약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 상담과 급식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건강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이길호 회장은 “의사라는 직업의 본질은 결국 사람을 살리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이라며 “이번 수상은 더 많은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경북지역과 세계를 위한 인도주의 활동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6

경북도, ‘2026 어촌신활력증진사업’ 4곳 선정···600억 확보

경북도는 6일 해양수산부의 ‘2026년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공모에서 울릉·포항·경주·영덕 등 4개 지구가 최종 선정돼 국비 60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150억 원이 늘어난 규모로, 어촌뉴딜사업 이후 침체된 어항과 마을의 생활·경제 인프라를 다시 일으키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올해 초부터 후보지 검토와 현장 평가를 거쳐 예비계획서를 제출했으며, 해양수산부의 심의 결과 울릉 저동항(경제도약형)과 포항·경주·영덕 지역의 3개 항(어촌회복형)이 선정됐다. 울릉 저동항에는 저동 바다마당과 산책로, 해안공원 등이 조성되고, 민간투자를 연계한 해양심해수 스파·찜질복합센터가 추진된다. 총 300억 원 규모로 지역 관광·일자리 창출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포항 도호·환호·여남항, 경주 대본·연동항, 영덕 경정항 등은 방파제 보강과 도로 정비, 재난 CCTV 구축 등 안전 인프라 개선에 100억 원씩 투입된다. 경북도는 내년 21억 원의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를 지원해 본격적인 설계와 사업화 절차에 들어간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낙후된 어촌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젊은 인력이 돌아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년 공모에서는 더 많은 지역이 선정될 수 있도록 특색 있는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06

연세대 FCEO 총동문회, 울릉독도사랑 기금 400만원 전달…“작은 마음이 모여 독도에 닿기를”

연세대학교 프랜차이즈 최고경영자과정(FCEO) 총동문회 사회봉사단이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사랑 실천에 나섰다. 연세대학교 FCEO 총동문회(회장 박효순) 사회봉사단(단장 원일호)은 지난 10월 25일 (사)독도사랑운동본부(총재 노상섭)에 독도사랑 기금 4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대한민국 영토 수호의 상징인 독도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민간 차원의 독도사랑 실천에 동참하기 위한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연세대학교 FCEO 총동문회는 프랜차이즈 산업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는 최고경영자들의 교류와 성장을 목표로 한 동문 네트워크로, 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회봉사단은 회원들의 전문성과 자원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나눔으로 따뜻한 공동체를 만든다’는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프랜차이즈 최고경영자과정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산업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산업인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가로서 국가 상징인 독도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고 싶었다”며 “이번 기부를 계기로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부금을 전달받은 (사)독도사랑운동본부 조종철 사무국장은 “민간 경제인들이 독도의 날을 기억하고 행동으로 참여해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후원금은 독도 홍보사업에 투명하게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학교 FCEO 총동문회 사회봉사단은 프랜차이즈 산업의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며, 산업 발전과 더불어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06

울릉군, 낙후지역발전 전략사업 68억원 확보… 울릉도 석포리 상수도 기반시설 구축

울릉군이 경상북도의 ‘낙후지역발전 전략사업’에 최종 선정돼 총사업비 68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2026년부터 북면 석포지역에 상수도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주민 물 복지 향상’을 목표로 하며, 고지대 미급수지역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체계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울릉군은 지난 상반기 서면평가와 하반기 현장평가에서 경북도와의 긴밀한 협력, 그리고 석포 지역의 지속적인 용수 확보 노력이 높게 평가돼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울릉군 상하수도사업소는 이번 예산을 활용해 송수관로 2.0km, 배수관로 2.5km를 교체·신설하고, 가압장 및 배수지를 개량·건설해 약 30가구에 깨끗한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은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면 석포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안정적인 용수 공급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선정은 체계적인 사업 계획과 노력의 결실”이라며 “상수도 현대화사업과 병행 추진해 석포지역 고지대 주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고, 보건위생과 생활 수준을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06

자두·사과 복합 재배로 새 희망 키우는 ‘청송 낙원농장’

10월 말, 경북 청송군 파천면 중평마을의 낙원농장은 사과 농장으로 완벽히 변모해 있다. 3월에 심은 사과나무들이 계절이 가을로 깊어지는 지금, 풀을 베고 골을 정리하며 반듯하게 자란 나무 사이를 걷는 농부의 미소가 고요하게 퍼진다. 긴 농사 여정의 한 가운데서, 그는 2년 후 수확을 떠올리며 골을 정리하고 나무를 가다듬는다. 반면, 최근 몇 년 반복된 자두 농사의 실패는 그에게 깊은 상처였다. 15년 동안 자두 농사를 이어왔지만, 최근 3년간은 농비조차 건지기 어려울 만큼 수확이 저조했다. 그의 자두나무는 올해 3월 경북을 덮친 산불의 여파로 막 피려던 꽃망울이 말라버렸고, 긴 여름 내내 이어진 불볕더위에 열매가 성숙하기도 전 햇볕에 설익었다. 그나마 남은 열매도 해충 피해가 심했다. 8월 말, 수확을 앞두고 열매가 이르게 색을 띠자 농부는 올해도 자두 농사는 끝났다는 것을 직감했다. 실제로 수확 결과는 더 참담했다. “만지는 것마다 성한 것이 없을 정도였다”라는 그의 말에는 절망이 담겨 있었다. 조금씩 벌레 먹은 자국이 남은 자두를 마주한 농부는 망연자실했고, 작년 9월 수확 10여 일 전부터 이상 징후를 감지했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해 그는 응애라는 해충을 발견하고, 재빨리 주변 나무의 두 배수에 살충제를 쳤다. 일시적으로 해결된 듯 보였다. 하지만 응애는 순식간에 농장 전체로 번져버렸고, 잎은 녹색 상태로 말라버렸으며 열매는 익기 직전 성장을 멈췄다. 결국 농장 전체 수확을 포기했다. 그는 담당 기관들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제초제 친 것 아니냐”는 기술센터 직원의 질문을 듣는 등 제대로 귀 기울여 주는 곳은 없었다. 그 전년도에는 태풍과 지속된 비 때문에 잘 익은 자두가 우수수 떨어져 내렸고, 남은 자두조차 과육이 터져 폐기해야 했다. 가입한 재해보험도 기대했던 보상은 턱없이 부족해 “보험에 대한 불신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라고 그는 말했다. 위기가 생활의 위협으로 다가오자 분산된 소득원 마련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농부는 연이은 자두 수확 실패와 작년 병충해 여파로 ‘이 나무들이 제대로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고, 품종을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 3월 25일 청송을 휩쓴 산불에 자두나무도 피해 갈 수 없었다. 피해가 컸다. 중평마을의 낙원농장에도 자두나무의 30% 이상이 불에 탔지만, 그날 새로 심은 사과 묘목은 일부만 피해를 보았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귀농 14년 차인 그는 말한다. “맞벌이하지 않았다면 시골에서 농사만으로 살기 어려웠다.” 농업소득은 단지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철저한 준비와 하늘의 도움까지 있어야 가능하다. 사과나무를 심어 자두와 사과 두 가지 품목으로 소득원을 분산하면 위기도 분산된다. 한가지가 안 되더라도 다른 하나가 잘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사과나무 사이를 거닐며 상쾌한 바람을 맞는 그의 모습에서 단단한 결의를 본다. 그는 실패를 되새김하지 않고 새로 돛을 올린다. 올해는 실패했지만, 잘 크고 있는 사과나무를 보며 부농의 꿈을 품어본다. 그는 그렇게 다시 길을 걷는다. 사과나무가 바람에 흔들린다. 잎 사이로 햇살이 은은히 비치고, 농부는 그 틈새에서 내일을 꿈꾼다. 아마도 2년 후, 이 사과나무들이 실한 열매를 맺고 농부의 미소가 더 크게 번지리라. 청송의 가을이 깊어갈수록 낙원농장의 내일도 조금씩 그 빛을 더해가기를 기대해 본다. /손정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