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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최혁준 신임 경주시 부시장, 취임 직후 ‘현안 점검’

최근 취임한 최혁준 신임 경주시 부시장이 부임 직후 전 부서를 대상으로 업무보고를 받으며 시정 현안 점검에 나섰다. 대형 국제행사 이후 느슨해질 수 있는 행정 흐름을 조기에 정비하고, 포스트 APEC 시대를 대비한 시정 운영의 중심축을 재정립하려는 행보다. 이번 업무보고는 관광·산업·복지 등 경주시 중장기 핵심 정책 전반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 부시장은 각 부서로부터 국책사업과 주요 현안의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일정 지연 가능성이나 재정·행정적 위험 요소를 집중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업 간 연계 여부와 부서 협업 구조를 세밀하게 살피며, 정책이 개별 부서 단위에 머무르지 않고 시정 전략 차원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부시장으로서 기획·조정·통제 기능을 조기에 가동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최혁준 부시장은 “시정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정책 실행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행정 체계를 정비하겠다”며 “주요 현안의 추진 상황과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해 필요한 사안은 조기에 정리하고, 시정의 연속성과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업무보고는 최 부시장이 행정 실무형 부시장으로서 역할을 조기에 명확히 하며, 경주시가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행정 기반을 재정비하는 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04

경주경찰서, 연말연시 외국인 밀집지역 합동 순찰 실시

경주경찰서가 연말연시를 맞아 범죄 발생 우려가 높은 외국인 밀집지역인 성건동 일대에서 합동 순찰을 실시하며 지역 치안 강화에 나섰다. 이번 합동 순찰에는 경주경찰서를 비롯해 지역 자율방범대와 인근 대학교 치안봉사대가 참여해 민·경·학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경찰과 봉사대원들은 야간 시간대를 중심으로 인적이 드문 골목길과 주택가, 상가 주변을 꼼꼼히 점검하며 범죄 취약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는 지역 주민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기초질서 준수의 중요성을 안내하고, 연말연시를 노린 보이스피싱 등 생활 침해 범죄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도 병행했다. 특히 외국인 주민들에게는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주요 범죄 유형과 예방법을 설명하며 자발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경주경찰서는 이번 합동 순찰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체감 안전도를 높이는 한편, 범죄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순봉 경주경찰서장은 “앞으로도 범죄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맞춤형 순찰과 예방 활동을 지속하고,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01

경주시, 옛 경주역 부지 도시재생 본격화… 국가철도공단과 업무협약

경주시가 기능을 상실한 옛 경주역 부지를 새로운 도심 중심지로 재편하기 위해 국가철도공단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혁신지구 최종 선정을 목표로 한 것으로, 공모에 선정될 때 대규모 국비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옛 경주역 부지에는 문화유산 복합거점과 미래형 모빌리티 허브, 체류형 숙박시설 등 다양한 기능이 집약된 복합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역사적 상징성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적인 도시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도심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경주시와 국가철도공단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실무 협의체를 구성·운영하며 행정 절차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2026년 도시재생 혁신지구 최종 공모 통과를 계기로 본격적인 개발이 추진될 경우, 옛 경주역 일대가 경주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국가철도공단과의 협력을 통해 옛 경주역을 역사성과 현대적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도심 중심축으로 만들고, 2026년 도시재생 혁신지구 최종 선정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01

주낙영 경주시장, 2026년 사자성어 ‘준마동행’ 제시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사자성어로 ‘준마동행(駿馬同行)’을 제시했다. 시민과 함께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며 경주의 다음 도약을 준비하겠다는 시정 철학을 담았다. 주 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말은 혼자 달릴 때보다 함께 달릴 때 더 힘차게 나아간다”며 “시민과 동행하며 경주의 미래 100년을 향한 대도약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준마동행’은 ‘날랜 말이 함께 달린다’는 뜻으로, 구성원 모두가 뜻을 모아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 시장은 이 사자성어에 “APEC 정상회의 이후 경주가 선택한 도시 발전의 방향을 시민과 함께 차분하지만 단단하게 실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2026년은 새로운 계획을 나열하는 해가 아니라, 이미 선택한 방향을 실제 변화로 증명해야 하는 해”라며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그 성과가 시민의 일상과 도시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의 미래 100년은 어느 한 사람이나 한 해의 성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축적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2026년이 경주가 나아갈 길이 옳았다는 것을 시민이 체감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시장은 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 기후 위기 등 복합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자신감과 저력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며 “준마동행의 정신으로 경주의 다음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01

한수원, 원전 인근 소상공인 지원…300억 ‘희망채움기금’ 조성

한국수력원자력이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원전 인근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상생 금융 사업에 나선다. 한수원은 원전 주변 지자체 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총 300억 원 규모의 ‘한수원 소상공인 희망채움기금’‘을 조성했다. 이 기금은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확대돼 총 600억 원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희망채움기금의 핵심은 저금리 대출과 보증료 지원이다. 한수원과 협약을 맺은 금융기관이 함께 출연해 기금을 조성하며, 대출 심사를 통과한 소상공인들은 일반 시중 금융상품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금리와 담보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의 경영 안정을 돕는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 금융 지원에 그치지 않고, 창업부터 경영 개선, 사업 확장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전문 컨설팅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수원은 이를 통해 단기적인 유동성 지원을 넘어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대출 실행은 2026년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침체된 지역 상권과 풀뿌리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전 인근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 지원이라는 점에서 정책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전대욱 한수원 사장 직무대행은 “한수원 소상공인 희망채움기금’이 지역 소상공인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2-30

50년 환경취약지 천북 희망농원, 민간개발 ‘마지막 선택지’ 놓였다

경주 지역에서 가장 열악한 정주 여건을 가진 곳으로 꼽히는 천북 희망농원의 환경 개선과 재개발을 둘러싸고 주민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민간 개발을 통한 근본적 해결 방안이 다시 제시되면서, 향후 지역의 진로를 가를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천북 희망농원은 1979년 한센인 정착을 위해 국가 정책으로 조성된 곳이다. 현재 약 15만7000평 부지에 유기질 비료공장 2곳과 92세대, 12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민 대부분이 고령층으로 경제활동 여건이 쉽지 않다. 여름철이면 악취와 해충 문제로 위생 환경이 악화돼 오랜 기간 근본적인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경주시는 법적 근거와 예산 한계 속에서도 2019년 이후 산업단지 민자 개발, 국민권익위원회 청원, 아파트 건립을 포함한 민간 개발 방안 등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토지 보상가를 둘러싼 이견 등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3월부터는 도시개발사업을 전제로 한 대규모 민간 투자자를 물색하며 주민, 투자자, 행정 간 협의를 이어왔다. 그 결과 현재 주민의 60% 이상이 토지 매각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보상가를 둘러싼 의견 차이로 최종 결론에 이르지는 못한 상태다. 희망농원 재개발에는 부지 매입비 외에도 약 650동에 이르는 폐계사와 노후 주택 철거, 대규모 폐기물 처리 비용이 수반된다. 최소 1200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외 경기 침체로 민간 투자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 비용까지 고려하면 사업 성사 자체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시는 부지 매각이 단순한 재산 처분을 넘어 주민들의 주거 안전과 재산권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는 입장이다. 전국에 한센인 마을이 80여 곳 있지만, 소록도를 제외하면 희망농원은 규모가 가장 크다. 이에 따라 공공 재정만으로 환경 개선과 재정착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또한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르면, AI나 구제역 등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의 폐업 명령을 받은 축사와 부속 토지는 폐업일로부터 3년 이내 매각 시 양도소득세가 전액 감면된다.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시기 역시 제한적이다. 결정은 주민 개개인의 몫이다. 누구에게도 강요될 수 없다. 그러나 반세기 동안 이어진 숙원을 더 이상 미래로 떠넘길 수 없는 시점에 와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시민들은 “완벽한 선택지는 없으며, 지금 이 순간의 선택이 희망농원의 다음 50년을 좌우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민간 개발 제안이 수십 년간 이어진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주시 관계자는 “희망농원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오랜 시간 누적된 구조적 과제”라며 “주민들의 삶의 질과 재산권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행정도 끝까지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2-30

‘영덕표 SNS’, 행정의 경계를 허물다···“이것이 진짜 소통”

인구 3만 명 남짓한 경북 영덕군이 행정 홍보의 문법을 새로 쓰고 있다. 공무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출연하는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유튜브 구독자 1만 명 시대를 열었다. 30일 영덕군에 따르면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2025년 초 5021명에서 현재 1만 29명으로 급증했다. 불과 1년 만에 구독자가 100% 성장한 것이다. 이는 2015년 7월 채널 개설 이후 10년 만에 기록한 가장 가파른 성장세이다. 흥행의 비결은 ‘사람’에 있었다. 하인규 팀장을 비롯한 SNS 담당 팀원들은 대행사에 의존하는 대신 직접 카메라 앞에 섰다. 지역 현안과 먹거리를 시청자의 눈높이에서 쉽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특히 스포츠 스타와의 협업 등 트렌디한 감각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공직자 특유의 진심을 담아낸 영상들이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탔다. 영덕 SNS의 영향력은 이제 국경을 넘보고 있다. 최근 영덕군은 대만 3대 방송사 중 하나인 GTV와 협업해 현지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대만의 인기 여행 유튜버 ‘벤’과 ‘미래’가 동행한 이 여정에서 하인규 팀장은 직접 가이드를 자처하며 영덕대게를 해외에 각인시켰다. 이례적인 성과는 보수적인 의회의 시선 마저 돌려놓았다. 지난 11월 열린 영덕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은희 의원은 “유튜브와 SNS는 단순 홍보를 넘어 재난·재해 발생 시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인 소통 수단”이라며 담당 부서에 찬사를 보냈다. 이어 “예산을 증액해서라도 전문성을 강화하고 주민 참여형 콘텐츠를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의 통상적인 예산 삭감 기조와는 상반되는 것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유튜브는 단기간에 가장 큰 홍보 효과를 낼 수 있는 핵심 창구”라면서 “이번 성과를 계기로 관광·먹거리 뿐만 아니라 군정 주요 정책을 주민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양방향 소통 채널’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2-30

“보문호반에 깃든 신라의 빛” APEC 조형물·금관 전시로 야간 명소 부상

경주 보문관광단지의 호반광장이 신라 역사와 국제 행사를 결합한 상징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하며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최근 이곳에는 APEC 상징 조형물과 신라 금관 모형이 설치돼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호반광장에 조성된 ‘탄생’ 조형물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 설화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낮에는 호수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활용되고, 해가 지면 조형물 전체에 조명이 더해져 야간 경관을 연출한다. 단순한 조형물을 넘어 머무르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국보급 신라 금관을 정교하게 재현한 6종의 금관 모형 전시다. 박물관 내부에서 유리 진열장 너머로만 보던 금관을 야외 공간에 배치해 누구나 가까이에서 관람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문화재 관람의 문턱을 낮추고 역사 자산을 일상적인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이 같은 변화는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낮에는 산책과 휴식, 밤에는 조명과 경관을 즐길 수 있어 보문관광단지가 단순한 숙박 중심 관광지를 넘어 복합 문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앞으로 호반광장을 공연과 전시, 시민 참여형 문화행사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보문관광단지를 낮과 밤이 모두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경주의 체류형 관광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보문호반광장은 신라의 역사 자산과 현대적 연출을 결합한 새로운 관광 실험을 통해, 경주가 가진 시간의 깊이를 현재의 여행 경험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2-29

신년사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책임 의정-미래 비전 제시

경주시의회(이동협 의장)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책임 의정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의회는 신년사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경주의 역사적 성과로 평가하며, 이를 발판으로 ‘포스트 APEC’ 시대에 대비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민생 안정과 시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취약계층 보호, 저출산·고령화 대응, 재난 대응 체계 강화를 약속했다. 아울러 제9대 의회 임기 마무리를 앞두고 시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점검·이행하는 책임 의정을 실천하겠다는 뜻을 전하며, 새해에도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25만 경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경주를 찾아주신 관광객 여러분과 출향인 여러분! 경주의 위대한 역사를 새로 쓴 2025년을 뒤로하고, 희망찬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올 한 해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열정과 활력이 넘쳐나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거침없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2025년은 우리 경주시와 의회의 역사에 길이 남을 감격스럽고 가슴 벅찬 한 해였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염원을 바탕으로 경주가 ‘2025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은 우리 경주가 대한민국을 넘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역사문화 관광도시임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역사적인 쾌거였습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방문객을 맞이해 주시고, 한마음으로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경주시의회 역시 지난 한 해,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활발한 입법 활동과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적극 반영하고자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APEC 정상회의가 남긴 찬란한 유산을 바탕으로, 더 큰 미래를 그려나가야 합니다. 이에 경주시의회는 ‘시민과 함께한 4년, 새로운 미래를 여는 의회’를 목표로 2026년 의정 운영 방향을 다음과 같이 약속드립니다. 첫째, ‘포스트 APEC’ 시대를 대비하여 경주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실하게 다지겠습니다.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이로 인한 낙수효과가 지역경제 전반으로 퍼져나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오도록 꼼꼼히 살피겠습니다. 둘째, 민생을 촘촘히 살피고, 시민이 안전한 경주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강화,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모색,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재난 대응 체계 확립 등 시민 누구나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셋째,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의 약속을 완수하는 ‘책임 의정’을 구현하겠습니다. 제9대 의회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스스로를 채찍질하여, 지난 3년 6개월간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공약사항들이 제대로 이행되었는지 다시 한번 철저히 점검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경주시민 여러분! 지방의회의 힘은 오직 주민에게서 나옵니다. 경주시의회가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경주의 새로운 도약과 번영을 위한 여정에 올 한 해도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26년 새해, 시민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5-12-29

울진 해경, 영덕 인근 해역 밍크고래 불법 포획 일당 7명 입건

영덕 인근 해역에서 밍크고래를 불법으로 잡아 유통하려던 일당이 해경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특히 이번 사건을 주도한 선장은 동종 범죄로 처벌받아 집행유예 기간이었음에도 다시 바다 위에서 불법 포획 지휘봉을 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울진해양경찰서는 지난 8월 초 영덕 인근 해상에서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한 혐의(수산업법 및 해양생태계법 위반 등)로 총 7명을 입건하고, 이 중 실질적 선장 A씨(50대)를 포함한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나머지 가담자 3명은 불구속 송치됐으며, 달아난 1명은 해경이 추적 중이다. 해경 수사 결과 A씨의 범행은 대담했다. 그는 과거 고래 불법 포획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어 집행유예 상태였지만, 수익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직접 선박을 임대하고 선원들을 모집해 범행 전반을 총괄 기획했다. ‘바다의 로또’라 불리는 밍크고래가 한 마리당 최대 1억 원을 호가하는 점을 노린 전형적인 기업형 불법 포획 범죄였다. 앞서 해경은 지난달 중순 포획 총책 등 3명을 먼저 검거한 뒤 수사를 확대해왔다. 이번에 추가로 검거된 이들은 실제 바다 위에서 고래를 잡았던 선장과 선원들이다. 해경은 이들이 범행에 이용한 선박의 과거 항적 자료를 정밀 분석해 추가 포획 범죄가 더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울진해경 관계자는 “밍크고래는 불법 유통 시 막대한 음성적 이득을 얻을 수 있어 범죄의 유혹이 매우 크다”며 “해양 생태계 근간을 흔드는 고래 불법 포획 세력을 끝까지 추적해 유통 고리를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2-28

‘경북문화관광공사 보은성 논란 인사’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속보=경북문화관광공사(이하 공사)의 연말 인사를 둘러싼 내부 반발(본지 12월26일자 5면 보도)이 사장 개인의 책임을 넘어 관리·감독 주체인 경북도와 공사 이사회 책임론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 간부급 직원이 단체대화방에 “이게 무슨 X같은 인사냐”며 인사를 공개적으로 거부하면서 촉발된 이번 논란은 단순한 내부 잡음을 넘어 공공기관 인사 통제 시스템 전반의 문제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직원들은 이번 인사가 보직 전문성과 무관한 보은성 인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건축직 등 기술직렬인 A씨와 B씨가 나란히 공사의 인사·경영 핵심 부서인 총무안전팀과 경영혁신실로 이동하면서 “조직 운영 원칙이 붕괴됐다”는 반발이 확산했다. 이들 부서는 인사·예산·경영평가와 각종 계약을 총괄한다. 기술직 인력이 배치된 것에 대해 직원들은 공사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보직 이동 배경을 둘러싼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이들은 경주 보문관광단지 용도변경 재개발 사업 5000억 원대 ‘초대형 프로젝트’ 를 추진하면서 공공기여 부분 특혜 논란 업무를 담당한 핵심 부서원이다. A씨는 미래사업전략단 신사업투자유치팀에서 민자유치 업무를 담당하다 경영혁신실·총무안전팀으로 이동했다. B씨는 민자유치 관광개발실에서 보문단지 토지이용계획 변경 업무를 주관하며 경주시와 협의를 맡아오다 경영혁신실로 자리를 옮겼다. 직원들은 “보문관광단지 일대 용도 변경으로 (특정부지가) 이른바 ‘금싸라기 땅’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민자 유치에 기여한 인사들이 요직으로 이동한 것 아니냐”면서 “사실상 공로 보상성 인사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공사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가 2012년 경북문화관광공사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직무 부적합 인사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익명을 요구한 간부직원은 “문제는 특정 개인이 아니라 이런 인사가 가능하도록 방치한 구조”라고 말했다. 비판의 화살은 공사 사장을 넘어 도청과 이사회로 향하고 있다. 공사는 경북도 산하 공공기관으로 인사 운영에 대한 관리·감독과 견제 장치가 작동해야 하지만 이번 인사 과정에서 사전 검증이나 제동 기능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내부 인사는 “사장이 인사를 단행했다면, 경북도는 관리·감독 책임이 있고, 이사회는 최소한의 견제 역할을 했어야 한다”며 “어느 곳에서도 문제 제기가 없었다면 시스템 자체가 무너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을 더욱 키우는 대목은 공사의 경영 실적이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출범 이후 올해 처음으로 적자가 예상되지만, 사장과 이사회의 공식적인 책임 표명이나 경영 진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직원들은 “적자 경영에 대한 책임은 묻지 않으면서 인사권만 행사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회단체 관계자는“인사권이 사장에게 과도하게 집중되고 도와 이사회가 형식적 승인 기구로 전락하는한 유사한 논란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2-28

월성원자력본부 노사, 연말 맞아 보문숲향기공동생활가정 방문 온정 전해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 노사가 연말을 맞아 지역 사회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최근 노사 합동으로 ‘러브펀드 활성화 캠페인’을 전개하고, 경주 지역 노인의료복지시설인 보문숲향기공동생활가정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활동에는 권원택 월성원자력본부장과 안철범 본부노조위원장이 함께 참여해 노사 화합 속에 기금 확대를 위한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러브펀드는 직원들이 매월 자발적으로 조성하는 후원 기금으로,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되고 있다. 캠페인 이후 노사는 복지시설을 찾아 말벗 봉사와 산타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입소 어르신들과 정을 나눴고, 후원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금은 월성본부가 최근 한국사회복지협의회로부터 2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으로 선정되고,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특별상을 수상하며 받은 포상금에 매칭그랜트를 더해 마련됐다. 권원택 월성원전 본부장은 “노사가 함께한 이번 나눔 활동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공공기관의 역할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2-28

경주시, 평가·공모 성과로 행정 역량 입증

경주시가 2025년 한 해 동안 정부와 경상북도 주관 각종 평가 및 공모사업에서 수상 80건, 공모사업 64건에 선정되며 시정 전반의 정책 성과와 실행 역량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각종 평가를 통해 정책의 완성도를 인정받는 동시에, 다수의 공모사업 선정으로 중·장기 시정 과제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행정·제도 분야에서는 정부합동(시군)평가 최우수상,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평가 최우수등급(SA), 국민행복민원실 3년 연속 재인증 등을 받으며 책임 행정과 제도 운영 성과를 확인했다. 복지·보건·청소년·농정·관광·환경 등 주요 정책 분야에서도 중앙부처와 도 단위 평가에서 고르게 수상하며 정책 성과가 대외적으로 인정됐다. 공모사업 선정 성과는 경주의 중·장기 미래 전략과 직결된 분야를 중심으로 확대됐다. 문화관광과 국가유산 활용 분야에서는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야행·생생 국가유산 사업 등 다수의 국비 공모에 선정돼 글로벌 관광도시 기반을 강화했다. 농업·농촌 분야에서는 전략작물산업화, 스마트팜 ICT 확산, 농업에너지 이용효율화, 공동영농 확산 사업 등이 연이어 선정되며 농업 구조 전환과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현장 중심 농정에 탄력이 붙었다. 해양수산 분야에서도 어촌신활력 증진과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을 통해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출생 대응과 돌봄, 교육 기반 강화 분야에서도 재외동포청·교육부·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다수 선정되며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정책 기반을 확충했다.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와 빈집 정비형 노후 주거지 정비 등 안전·정주 환경 개선 사업 역시 공모를 통해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평가 수상은 정책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지표이고, 공모사업 선정은 이를 실행으로 옮기는 실질적 성과”라며 “앞으로도 평가와 공모를 균형 있게 연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앞으로 선정된 공모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축적된 수상 성과를 정책 개선과 행정 혁신으로 환류해 도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2-28

경주시, 제야의 종·신년 해맞이 대비 교통대책 시행

경주시가 연말 제야의 종 타종식과 신년 해맞이 행사에 대비해 도심과 주요 행사장 일원에 대한 교통 관리 대책을 시행한다. 이번 대책은 행사 기간 대규모 인파와 차량이 동시에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고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경주시는 전면 통제보다는 행사 장소와 시간대별 특성을 고려한 현장 교통지도와 상황별 관리 중심으로 교통 대책을 운영할 계획이다. 제야의 종 타종식은 오는 31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0시 30분까지 신라대종 일원에서 열린다. 이 시간대 중앙로·봉황로·태종로 일부 구간에서는 주정차를 금지하고, 보행자 중심의 교통지도를 통해 안전 관리에 나선다. 신년 해맞이 행사는 토함산과 문무대왕릉 일원에서 진행된다. 토함산 해맞이 행사와 관련해서는 1월 1일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교통 관리가 이뤄지며, 석굴암 주차장이 만차될 경우 불국로에서 석굴로로 이어지는 구간의 차량 진입을 제한한다. 이와 함께 노선버스를 증회 운행해 방문객 이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무대왕릉 인근 대왕암 해맞이 행사와 관련해서는 12월 31일 오후 7시부터 1월 1일 오전 9시까지 동해안로 일대 주정차 질서를 집중 관리하고, 행사장 인근 차량 진입을 단계적으로 제한한다. 이번 교통 관리에는 경주시 교통행정과와 경주경찰서, 모범운전자·견인 인력 등 60여 명이 투입되며, 교통지도 차량과 경찰차, 견인차 등 20여 대가 배치돼 현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연말연시 주요 행사에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교통관리에 나서겠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불편 없이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이용과 현장 안내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2-28

‘바다의 로또’ 눈먼 욕망… 집유 중에도 고래 잡으러 나간 선장

영덕 인근 해역에서 밍크고래를 불법으로 잡아 유통하려던 일당이 해경에 무더기로 덜미를 잡혔다. 특히 이번 사건을 주도한 선장은 동종 범죄로 처벌받아 집행유예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바다 위에서 불법 포획 지휘봉을 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울진해양경찰서는 지난 8월 초 영덕 인근 해상에서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한 혐의(수산업법 및 해양생태계법 위반 등)로 총 7명을 입건하고, 이 중 실질적 선장 A씨(50대)를 포함한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나머지 가담자 3명은 불구속 송치되었으며, 달아난 1명은 해경이 추적 중이다. 해경 수사 결과, A씨의 범행은 대담했다. 그는 과거 고래 불법 포획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어 집행유예 상태였지만, 수익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직접 선박을 임대하고 선원들을 모집해 범행 전반을 총괄 기획했다. ‘바다의 로또’라 불리는 밍크고래가 한 마리당 최대 1억 원을 호가하는 점을 노린 전형적인 기업형 불법 포획 범죄였다. 앞서 해경은 지난달 중순 포획 총책 등 3명을 먼저 검거한 뒤 수사를 확대해왔다. 이번에 추가로 검거된 이들은 실제 바다 위에서 고래를 잡았던 선장과 선원들이다. 해경은 이들이 범행에 이용한 선박의 과거 항적 자료를 정밀 분석해 추가 포획 범죄가 더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울진 해경 수사과장은 “밍크고래는 불법 유통 시 막대한 음성적 이득을 얻을 수 있어 범죄의 유혹이 매우 크다”며 “해양 생태계 근간을 흔드는 고래 불법 포획 세력을 끝까지 추적해 유통 고리를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2-27

‘경북문화관광공사 인사 파동’ 조직 통제 체계 무너졌다···간부 직원 “사장 인사 거부” 공개 선언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이하 공사) 사장이 단행한 대규모 인사를 둘러싸고 조직 내부가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고 있다. 인사에 반발한 A씨가 30여명이 참여한 간부 단체대화방에 “인사를 거부합니다. 이게무슨 X같은 인사”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전례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때문에 공기업 인사 시스템과 최고경영자의 리더십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공사는 지난 24일 2026년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12월 31일자 정년퇴직 5명, 의원면직 2명, 겸임 해제 1명과 함께 내년 1월 5일자 전보·보직 변경 대상자로 1급 1명, 2급 14명을 포함해 3~6급까지 광범위한 인사 이동이 이뤄졌다. 인사규모만 놓고 보면 ‘전면 개편’에 가깝다.   문제는 인사의 내용과 절차다. 내부 직원에 따르면 한 간부급 직원은 보직을 받은 지 불과 6개월 만에 다시 이전 보직으로 되돌아가는 인사 통보를 받았다. 이 직원은 이후 6개월을 더 근무한 뒤 전문위원(임금피크제)으로 전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좌천성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직원은 인사 직후 간부 대화방에 인사 거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공기업 조직에서 인사 불복을 공개 선언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내부 갈등이 이미 통상적인 관리 범위를 넘어섰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익명을 요구한 공사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인사팀을 사실상 배제한 채 사장 독단으로 처리됐다는 인식이 내부에 퍼져 있다”며 “아무리 인사가 사장의 고유 권한이라 해도 최소한의 검증과 협의 절차를 생략한 인사는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인사위원장은 “공사 내부 규정에 따르면 승진·징계·표창·채용은 인사위원회를 거치도록 돼 있지만 전보와 보직 변경은 인사위원회 심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인사형식과 절차의 ‘사각지대’가 이번 사태의 핵심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규정상 위법은 아닐 수 있으나, 권한이 집중된 구조를 그대로 행사하면서도 조직 수용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김남일 사장이 취임 이후 주요 사안을 간부들과 충분히 논의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해 왔다는 불만도 누적돼 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간부직원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토론이나 조율이 실종됐다”며 “이번 인사는 그 불만이 폭발한 계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공기업 인사는 단순한 자리 이동이 아니라 조직 안정과 공공성 확보의 핵심 수단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규정의 틈을 이용해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선에서 밀어붙인 인사가 조직 붕괴로 이어진다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최고경영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장 권한이라는 이유로 설명과 검증을 회피한 인사가 용인된다면 공기업 인사 시스템 자체가 무력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