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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섬 독도 문 열렸다”... 3.1절 기해 현지 상주 근무 전격 재개

황진영 기자
등록일 2026-03-01 13:53 게재일 2026-03-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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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독도 관리사무소, 겨울철 철수 종료하고 서도 현지 상주 돌입
동도에서 바라본 서도 관리사무소 일대. 이곳에서 3.1절을 맞아 올해 첫 상주 근무에 돌입한 울릉군 독도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보름간의 상주 근무를 통해 탐방객 안전과 영토 사수 임무를 수행한다. /황진영 기자


제107주년 삼일절, 우리 영토의 동쪽 끝 독도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겨울철 기상 악화로 잠시 비워졌던 독도 서도의 관리사무소의 문이 다시 열리면서다.

울릉군 독도 관리사무소는 지난해 11월 말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울릉도 본섬으로 철수했던 현지 파견 근무 체계를 종료하고 독도 상주 근무를 본격적으로 재개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첫 독도 현지 근무의 주인공은 이문준, 손병수 주무관이다. 이들은 전날 독도 서도에 상륙하자마자 가장 먼저 빛바랜 태극기를 새 국기로 교체 게양하고 영토 수호의 의지를 다졌다.
 

“다시 시작된 영토 수호.” 지난 28일, 독도 상주 근무를 위해 서도에 상륙한 안전 지도팀 주무관들이 빛바랜 국기를 내리고 새 태극기를 올리며 임무 완수를 다짐하고 있다. /독도 관리사무소 제공


이들은 앞으로 보름간 서도의 숙소에 머물며 동도 선착장과 서도를 보트로 오가는 고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여객선과 행정선으로 운반된 부식과 생필품을 직접 나르는 일부터, 하루 수백 명에 달하는 탐방객들의 안전 지도와 현지 시설물 관리가 이들의 핵심 업무다. 이문준 주무관은 “독도에 도착해 가장 먼저 태극기를 새로 올리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라며 “올 한 해 독도를 찾는 탐방객들이 더 안전하고 보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독도 관리사무소 안전 지도팀의 현지 근무는 올해로 어느덧 18년째를 맞았다. 하지만 올해는 인력 운영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3.1절 상주 근무가 재개된 독도 서도의 선착장 모습. ‘독도 관리사무소’ 문구가 새겨진 보트가 본격적인 탐방객 안전 지도와 시설 관리를 위한 출격 준비를 마친 채 대기하고 있다. /독도 관리사무소 제공


애초 안전 지도팀은 총 6명의 직원이 2인 1조, 3개 조로 편성돼 보름씩 순환 근무하는 체계였으나, 올해 2명의 결원이 발생하면서 현재는 2인 1조, 2개 조가 편성돼 비상 근무 중이다. 울릉군은 독도 관리 업무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긴급히 인력 충원 공고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임장원 울릉군 독도 관리사무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독도 방문이 곧 애국하는 길인 만큼, 많은 국민이 우리 땅 독도를 안심하고 밟을 수 있도록 현장 관리를 빈틈없이 하겠다.”라고 전했다. 남한권 울릉군수 역시 “삼일절을 기해 독도 현지 근무가 재개된 것은 영토 수호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현지 근무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무엇보다 독도 주권 수호와 탐방객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독도 현지 상주 근무는 지난 2005년 독도 동도가 일반인에게 개방된 이후 탐방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2008년부터 본격화됐다. 이후 18년 동안 안전 지도팀은 우리 땅 독도의 첫 얼굴 역할을 해왔다. 최근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더욱 노골화되는 상황 속에서, 삼일절을 맞아 재개된 이번 상주 근무는 독도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실효적 지배를 전 세계에 알리는 가장 강력하고 조용한 메시지가 될 전망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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