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울릉 관광 ‘기지개’... 이용객 전년比 100% 육박하는 성장세 입장료 감면 등 공격적 유치 마케팅, 비수기 관광 활력 불어넣어
울릉도의 겨울이 더 이상 관광의 불모지가 아님을 지표로 입증했다. 올해 2월 울릉군 주요 관광지 이용객이 전년 동기 대비 100%에 육박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하며 비수기 관광 활성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
26일 울릉군의 ‘주요 관광지 이용 인원 및 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2월 주요 관광지 7개소를 찾은 이용객은 총 8,1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4068명보다 4040명(99.3%)이나 급증한 수치다.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곳은 태하 향목관광모노레일로 나타났다. 지난해 1554명에서 올해 3028명으로 1474명(94.9%)이 늘면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주요 지점별 증가세를 살펴보면 독도 전망 케이블카가 1002명에서 2443명으로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을 기록했고 섬목 관음도 연도교는 860명에서 1951명, 남서 일몰 모노레일은 315명에서 68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이용실적이 없었던 봉래폭포에도 올해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관광 외연이 확장되는 양상이다.
이 같은 이용객의 폭발적인 증가세와 달리, 관광 수입 현황은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올해 2월 총수입액은 438만 원으로, 전년 동기 1012만 원 대비 574만 원(56.7%) 감소했다.
특히 이용객이 급증한 독도 전망 케이블카의 수입이 464만 원에서 233만 원으로 줄어들고, 관음도 연도교 역시 189만 원에서 48만 원으로 하락하는 등 주요 지점의 수입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입장료 감면 혜택 확대나 지난 설 연휴 기간 시설의 무료 개방 운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양홍준 군 시설관리사업소 운영팀장은 “비수기인 2월에 이용객이 100%에 육박하는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신호”라며 “본격적인 관광 시즌을 앞두고 시설 점검과 맞춤형 콘텐츠 개발을 통해 방문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한권 군수는 “겨울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이 울릉을 찾아주신 것은 우리 관광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단순한 입장료 수익 증대보다는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 만드는 데 집중하고, 사계절 내내 찾고 싶은 명품 관광 울릉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천부 해중전망대와 죽도는 시설 보수 및 겨울철 운영 중단 등의 사유로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으나, 기온이 오르는 봄철부터 운영이 재개되면 관광객 유입 속도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