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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새벽 여는 울릉도, 사동 하늘에 ‘화합의 보름달’ 띄운다

황진영 기자
등록일 2026-03-01 14:22 게재일 20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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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팔경 ‘장흥망월’의 재현... 제14회 장흥 달맞이 놀이마당 3일 개최
월명인화(月明人和)... 울릉 사동 하늘에 띄우는 화합의 보름달
지난해 장흥 달맞이 놀이마당 행사에서 달집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경북매일 DB


대한민국에서 해와 달이 가장 먼저 뜨는 섬 독도를 품은 울릉도에서 우리 민족의 전통을 되새기는 정월대보름 잔치가 열린다.

오는 3일(음력 1월 15일), 울릉군 사동리에 있는 울릉예술문화체험장(구 장흥초등학교)에서 ‘제14회 장흥 달맞이 놀이마당’이 성대한 막을 올린다. 장흥 달맞이 놀이마당 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월명인화(月明人和·달빛은 밝고 사람들이 서로 화합한다)’를 주제로 군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행사가 개최되는 사동 지역은 울릉 팔경 중 하나인 ‘장흥망월(長興望月)’로 유명한 곳이다. 예로부터 ‘사동에 뜨는 달’이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어 정월대보름의 상징성이 남다른 곳이기도 하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울릉도 내에서 유일하게 마을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민간 주도형 전통 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점차 잊혀가는 세시풍속을 계승함은 물론, 울릉도를 찾는 이들에게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해 지역 문화의 자부심을 고취 시키고 있다. 
 

올해 14회째를 맞는 ‘울릉 장흥 달맞이 놀이마당’ 개최에 앞서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달집을 직접 제작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


축제의 시작은 마을 곳곳을 누비는 신명 나는 농악 길놀이가 알린다. 길놀이로 고조된 분위기는 본 행사에서 민족 특유의 정서가 담긴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이어진다.

먼저 놀이마당에서는 윷놀이와 제기차기, 투호 등 정겨운 민속놀이 경연이 펼쳐져 남녀노소 누구나 전통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이어지는 참여 마당은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액운을 쫓고 복을 부르는 달집태우기와 한 해의 소망을 정성스레 적어 거는 소원지 달기가 진행된다. 여기에 즉석 사진 촬영과 경품 추첨 이벤트가 더해져 풍성함을 더할 전망이다.

흥을 돋우는 축하공연 명단도 화려하다. 민요와 초청 가수 공연을 비롯해 울릉도의 정취를 담은 ‘울릉도 아리랑’, 역동적인 고고장구와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가 어우러져 달빛 아래 깊어져 가는 밤을 수놓게 된다. 또한, 방문객들을 위해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담은 부럼 나누기를 비롯해 튀밥, 수육, 어묵탕, 강정 등 풍성한 먹거리가 무료로 제공돼 울릉의 넉넉한 인심을 나눌 예정이다.

장흥 달맞이 놀이마당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히 달을 보는 것을 넘어, 군민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라며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를 재현함으로써 울릉도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도서 지역의 특성상 기상 상황 및 월출 시각에 따라 행사 시간과 세부 내용이 일부 변동될 수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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