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주 초등생 700여명 참석… 경품 덤예의 퀴즈왕 용황초교 이채영 양 차지 경주지역 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준법교실 퀴즈대회 `2011 딩동댕 꾸러기 로스쿨 퀴즈왕 선발대회`가 12일 경주시 계림중학교 체육관에서 초등학교 4~6학년생과 학부모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경주지역협의회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이 주관한 이번 퀴즈대회는 경주시·경주시의회·경주경찰서·경주소방서·월성원자력본부·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동국대학교·경주대학교·서라벌대학·경주상공회의소 등이 후원했다.대회는 초등학생들이 지켜야 할 기초 질서와 법률 일반 상식에 관한 문제를 예선과 본선을 거쳐 1명의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600여명의 초등생이 참가한 예선은 O·X 방식과 객관식 시험으로 나눠 치러졌다.본선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100여명의 진출자가 `도전 골든벨` 방식으로 1시간여 동안 열띤 경합을 벌였다.영예의 퀴즈왕은 용황초등학교 6년 이채영(13·사진)양이 자치했다.이 양은 매 주관식 문제마다 몇 단어만 듣고도 답을 척척 쓰는 등 평소 법률 상식을 마음껏 뽐냈다.이채영 양은 “법이라는 것이 낯설기만 해서 퀴즈왕이 될 줄은 몰랐다. 이번에 법에 대해 공부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예상문제를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하루에 서너 시간, 3일 동안 엄마와 문답식으로 공부한 것이 적중했다”며 “장래 희망은 의사다. 어릴적부터 병원놀이를 많이 해서 그런가보다”며 쑥스러워했다. 이 양은 경주시 수학부문 초등영재이기도 하다.경주시 초등영재는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1차 영재성 검사, 2차 학문적성 검사, 3차 심층 면접을 통해 20명만 선발한다. 선발된 영재는 매주 1회 특별 수업을 받는다.이 양은 “수학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즐겁다”며 “일정한 시간 동안 많은 문제를 풀려고 노력한다. 그래야, 오답도 줄고, 속도도 빨라져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수학영재의 비결을 말했다. 이날 출제된 문제 가운데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뭐냐는 질문에 “4명이 남았을 때 감사원을 설명하는 문제가 귀에 들어오지 않아 답을 적지 못했다. 다행히 나머지 3명의 동생도 모르는 문제였다. 운이 좋았다”며 흐뭇해했다.이밖에도 100여명의 본선 진출자들은 최우수상과 장려상 등을 차지하며 경주시장상 등 각 기관장 표창을 받았다.이날 행사에서 경북매일신문 최윤채 사장은 “놀이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기초질서와 법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게 하는 것이 이번 퀴즈대회의 목표”라며 “앞으로 이러한 대회를 확대해 법질서 바로 세우기에 신문이 앞장 서겠다”고 했다./김상현기자 shkim@kbmaeil.com/사진 이용선기자photokid@kbmaeil.com
2011-11-14
일부 대학들 별도 기준 마련 검토 쉬운 수능 때문에 정시모집 동점자 처리 방안을 두고 대학들이 고민에 빠졌다.13일 대학가에 따르면 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는 일부 대학에서 정시모집 요강에 동점자 처리 기준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능이 비교적 쉬운 것으로 평가되면서 기존 동점자 처리기준으로는 합격자를 가려내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정시모집은 다양한 전형요소를 반영하는 수시모집과는 달리 수능 성적의 반영 비중이 큰 경우가 많다.성균관대 입학 관계자는 “정시 일반선발에서 수리, 외국어, 언어, 탐구 순으로 점수가 높은 학생을 우대하는 동점자 처리 기준을 두고 있다. 예년까지는 별문제가 없었는데 올해는 기준에 내신성적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중앙대 입학관계자도 “16명을 뽑는 의학부에서 동점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기존의 처리기준으로 합격자가 안 가려지면 해당 학생만을 대상으로 면접을 보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시 가·다군을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서울시립대도 기존 기준에 백분위 점수나, 과목별 합산치 등 두세가지 기준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수능 변별력이 높지 않다고 해도 동점자 문제는 별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한국외국어대 관계자는 “수능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데다 탐구영역 선택과목이 다르기 때문에 변환점수에서 차가 난다. 여기에 소수점까지 나오는 학생부 점수를 반영하면 동점자는 그다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대학마다 수능 영역별로 가중치를 다르게 두기 때문에 소수점 점수까지 같은 학생은 많이 나오질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상위권 응시자가 많은 대학은 동점자 문제를 크게 우려하지 않거나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곳도 많다. 연세대 입학 관계자는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동점자로 인해 초과모집되는 단위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영역별 순서를 정해 동점자 기준을 정해놨으므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려대 관계자는 “수리 가형에서 나름대로 변별력이 있을 것으로 보지만 의대 등 최상위권 학생이 대거 몰리는 학과라면 어떨지 아직 알 수 없다”며 “가채점 추이를 지켜보고 교육과학기술부에 문의하는 등 고민한 뒤 방향을 잡겠다”고 말했다.최상위권 학생이 몰리는 서울대는 정시모집에 논술고사와 학생부가 포함돼 동점자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어제 수능 보자마자 영주에서 버스 타고 올라왔어요. 수능이 쉬웠잖아요. 무조건 수시로 가야 돼요.”올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쉬운 수능`이 현실화 된 것으로 나타나자 발빠른 수험생들이 학원가로 몰리고 있다. 정시 대신 수시모집으로 합격하기 위해서다.이는 쉬운 수능에 따라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동점자 다수 발생,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으로 인한 이월인원 감소 등의 변수로 인해 `예측 불허의 상황`이 전개될지 모른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나만 성적이 급상승했다`는 이른바 `수능 대박`이 아니라 다들 비슷하게 올랐다면 수시 지원이 낫다는 것이다.지난 11일 오전 서울 대치동 L논술학원. 경북 영주 영광고 3년생인 임재현(17)군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학원에 도착하자마자 `고려대반`이 어디냐고 물었다.고려대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한양대 수시 2차 전형에 지원한 임군은 2주 전 전화로 이 학원에 등록했고 수능을 치르자마자 상경, 하룻밤을 잔 뒤 학원을 찾았다.임군은 “영주에 있는 다른 친구들도 대부분 논술 수업 받으러 어제나 오늘 서울로 올라왔다”고 말했다.수험생 아들을 데리고 9시20분께 학원에 도착한 한 어머니는 “조금 늦게 왔는데 어떡하죠?”라고 물었고, 학원 관계자는 “방금 글쓰기 시작했으니까 지금 바로 들어가서 쓰면 돼요”라고 답했다.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지 불과 하루가 지났지만 지난 11일 이른 아침 서울 강남 일대 유명 논술학원은 수시 2차 고사를 준비하려는 수험생들로 북적거렸다.이번달에만 12일 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 등을 시작으로 18일 서울시립대, 19일 고려대·숙명여대·아주대·한국외대·한양대, 26일 국민대 등의 수시 2차 논술 고사가 잡혀있다.대치동에 있는 P논술학원 상담실에선 두 명의 학원 관계자가 끊임없이 걸려오는 전화를 받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 관계자들은 “이미 다 마감됐다. 인원수가 꽉 찼다. 죄송하다”는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이 학원에서 만난 김모(19)군도 전날 경북 포항에서 수능을 치른 뒤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고 했다. 김군은 아예 대치동에 원룸을 구해 이번달 수시 전형이 끝날 때까지 서울에 머무를 계획이다.올해 2월 포항제철고를 졸업한 재수생인 김군은 “어제 수능에서 2~3점만 높게 받았어도 한시름 놓았을 텐데 너무 쉽게 출제되다보니 상위권은 1점만 떨어져도 등수가 확 밀리게 됐다. 수능을 본 뒤 수시에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L학원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린 휘문고 수험생 학부모 유모(46·여)씨는 “아들이 수능 결과를 보고 논술 학원에 등록하자고 했는데 이렇게 자리가 없을 줄 알았으면 미리 알아볼 걸 그랬다”며 안타까워했다.김영일교육컨설팅의 김영일 대표는 “수시모집 응시 이유는 정시로 가는 것보다 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라며 “가채점 성적을 분석해 보고 `내가 이 대학에 갈 수 있는가,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가`를 따져 수시 또는 정시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가채점과 추정 등급 컷을 참고해 대학별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한 뒤 지원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수리 가 만점 당초목표 1% 못 미칠듯언어, 작년 수능 이어 올해도 고난도 수리 `가`와 언어 영역이 생각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입시기관 메가스터디가 지난 11일 오전 7시30분 기준으로 수험생 8만6천624명의 가채점 결과를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수리 가형의 1등급 컷(등급 구분점수)은 89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79점)보다 10점 오른 것이다.자연계 수험생들이 치른 수리 가형은 만점자 비율이 0.02%(35명)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다. 하지만 만점자 비율이 각각 3.34%, 1.53%였던 6월,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상당히 어려웠다는 평가다.이에 따라 수리 가형이 올해 수능에서 가장 변별력 높은 영역이 될 전망이며, 만점자 비율도 당초 목표치인 1%에 훨씬 못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언어 영역도 가채점에서 1등급 컷이 작년보다 3점 오른 93점으로 추정됐다. 입시기관과 수험생들이 까다로웠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과 일치하는 결과다.언어도 작년 수능에서 만점자가 0.06%(403명)에 그칠 만큼 매우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상승 폭이 결코 크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이처럼 수리 `가`와 언어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난 이유는 EBS 강의·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비연계 30%`에서 출제된 고난도 문항 3, 4개가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수리 `가`의 경우 지수함수 문제인 30번을 비롯해 21번, 24번, 28번 등 비연계 문제들이 까다로웠다는 평가다.지수함수의 그래프를 이용해서 순서쌍의 개수를 구하는 30번(홀수형) 문항은 만점자를 가르는 최고난도의 문제라고 일선 교사와 학원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받는 가형은 21번(홀수형)과 29번(홀수형)이 어려웠다. 21번은 삼각형의 평면 위로 정사영 넓이의 최대값을 구하는 문제였고 29번은 직선과 평면이 이루는 예각의 크기를 구하는 문항으로 공간적 지각 능력이 많이 필요했다.언어에서도 통합 지문이 출제된 비문학 부분과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 논고`를 소재로 한 20번, 비연계 문제인 21~24번 등이 결정적 문제였다고 지적된다. 비문학의 `양자역학` 지문(홀수형 47~50번)과 비트겐슈타인의 `논리 철학 논고` 지문(홀수형 17~20번)은 상위권 학생에게는 큰 무리가 없지만, 중하위권 학생에게는 어려웠을 문제로 꼽혔다.`청각 체계에서의 음원 원리` 지문을 활용한 21~24번(홀수형) 문제의 기술 제재 지문은 과학 원리에 대한 이해를 요하는 문제라 1%를 가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됐다.이렇게 되고 보니 최상위권 및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EBS 연계`가 큰 의미가 없지 않느냐는 평가도 나온다.반면 외국어(영어)와 탐구, 인문계가 치른 수리 `나` 영역은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1등급 컷은 수리 `나` 96점, 외국어 98점으로 추정됐다.사탐은 11개 과목 모두 1등급 컷이 47점 이상(50점 만점)으로 추정됐다. 과탐도 생물 1,2를 제외한 대부분 과목에서 1등급 컷이 45점 이상으로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외국어와 탐구 영역의 경우 배점이 높은 1문제만 틀리면 2등급으로 떨어지게 돼 상위권 변별력 확보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탐구영역에서는 동학 농민군의 활동을 파악하는 한국 근·현대사 11번과 선거구 획정안에 따른 정당별 유·불리를 분석하는 정치 12번 등이 어려운 문제로 평가됐다.하지만 각 대학은 여러 요소를 조합, 반영해 나름의 전형기준을 만들기 때문에 원점수는 `참고사항`일 뿐이다. 통상 상위권 대학은 표준점수 또는 백분위를 반영한 변환표준점수를 많이 활용하고 중위권 대학은 상당수가 백분위 점수를 반영한다.따라서 수험생들은 각 점수의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점수를 전형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해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연합뉴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작년보다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돼 전국 주요대학 합격선이 원점수를 기준으로 작년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의 대성학원, 종로학원, 유웨이중앙, 이투스청솔, 비상에듀 등 입시 전문학원들이 13일 서울시내 주요대 11곳의 예상 합격점수(원점수 400점 만점 기준)를 분석한 결과 내려진 판단이다.학과간 점수차이 크게 안날 가능성 커져의과대학 여전히 자연계열 최고 합격선그에 따르면 서울대 경영대에 합격하려면 395~397점을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상에듀는 397점, 대성학원·종로학원·이투스청솔은 396점, 유웨이중앙은 395점을 각각 제시했다. 서울대 사회과학계열의 예상합격선은 394~396점, 자유전공학부는 393~396점, 국어교육과는 391~394점으로 서울대 주요 학과에 합격하려면 390점대 초·중반 점수를 받아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연세대 경영계열, 고려대 경영대학 합격선은 각각 392~397점, 392~395점으로 제시됐다. 최상위권 대학 주요 학과 간에는 점수 차가 별로 나지 않을 가능성까지 높아졌다는 것이다. 연세대 자유전공학부와 영어영문학과의 합격선은 390~394점, 고려대 자유전공학부와 정경대학 391~394점으로 각각 제시됐다.자연계열에서는 변함없이 의과대학이 최고 합격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대 의예과 394~396점, 연세대 의예과 393~396점, 연세대 치의예과 390~395점, 고려대 의과대학 389~394점, 성균관대 의예과 388~395점, 한양대 의예과 388~394점 등으로 점쳐진다. 경희대 한의예과 합격선은 379~388점 정도로 예측됐다.올해 전반적으로 수능 원점수가 상승하고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성균관대, 서강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서울 지역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의 합격선이 지난해처럼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특히 성균관대 글로벌경영·글로벌경제·글로벌리더학과의 합격선은 각각 390~394점, 389~391점, 386~390점으로 연·고대 주요 학과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그밖에 서강대 경영학부 388~394점, 한양대 정책학과 384~388점, 중앙대 경영대학 379~385점, 경희대 경영학부 371~382점 등으로 전망돼 취업이 유리한 경영·경제·금융 계통 학과의 합격선이 많이 상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능 점수가 작년보다 전체적으로 올라갔으며 특히 인문계는 수리, 외국어가 쉬워서 상위권 변별력이 확실히 떨어진다”며 “인문계 상위권은 1~2문제로 대학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을 수 있고 점수 구분이 안 돼 `눈치작전`이 극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들은 “지원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 가중치 부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때는 언어·수리 점수에 신경쓰고 백분위 반영대학에 지원하려면 외국어 성적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자료는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추정한 것으로 대학별 선발 과정에서는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 백분위 등이 반영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예상 합격점수를 입시전략을 짤 때 참고용으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했다./연합뉴스
낙동강 살리기 사업 2년여만에 결실 새 물길 따라 꿈과 희망이 흐르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2년여 만에 결실을 맺고 있다. 물장구치고 물고기 잡고 멱을 감던 어린 시절 친구였고 삶의 터전인 낙동강이 우리 곁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제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마무리로 홍수와 가뭄으로부터 안전, 수질오염 차단, 강 중심의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다양한 형태의 효과가 기대된다. 낙동강 살리기 사업 현황과, 경북을 끼고 펼쳐진 다채로운 보 개방행사를 지상에 펼친다. 홍수 가뭄 예방, 수질오염 방지, 생태공원, 전기생산 등새로운 강변문화 창출로 관광활성화 등 경제발전 기대□낙동강가락의 동쪽이란 뜻의 낙동강은 길이 521km, 유역은 남한면적의 1/4, 42개 시군 793만명이 사는 2만3천384㎢로 태백의 황지가 발원지로 총 1천634개의 지천 발원지를 갖고 있다.역사적으로 본류 및 지류에 13개 고대국가, 도산서원 등 유교발원지, 고려와 조선시대 주요교통로로는 물론 6·25 최후방어선으로 한국산업 발전과 안보의 중추 지역이다.이에 정부는 2009년 10월부터 올 연말까지 총사업비 9조 8천억원을 들여 18개 사군이 포함된 334km 구간에 8개소의 보를 설치했다.또 퇴적토 3억4천만㎥, 수변생태경관조성 52개소, 자전거도로 531km, 영주댐, 보현댐, 안동-임하댐 연결 등 3개의 댐도 건설했다.□구미보제일 먼저 낙동강 새 물결 따라 구미보로부터 새로운 경제가 흐르게 됐다.경북도는 낙동강 최초로 지난달 15일 구미보(제30공구) 현장에서 `구미보 축제 한마당` 행사로 보를 개방했다.이날 김관용 경북도지사,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 김성조, 김태환 국회의원, 이상효 경북도의회의장, 청소년, 지역주민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낙동강 수계의 8개 보 중 첫 번째로 보개방행사인 `낙동강 새 물결 맞이, 구미보 축제 한마당` 행사를 펼쳤다.축제는 체육·문화이벤트 등 수변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수상레저, 수상 비행기 시연 등에 이어 주민들이 직접 수상레포츠를 체험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구미보는 길이 640m(가동보 103.5m, 고정보 536.5m), 소수력발전소 1,500kw 2기, 저류량 5천540만t으로, 사업구간이 구미시 해평면~옥성면 간 39㎞, 7천4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하도 준설, 보설치 등을 했다.낙동강 살리기 사업으로 갈수기 수면적 8천만㎡(2천400만평), 수변 생태공간 1억4천만㎡(4천200만평) 조성 등 홍수예방 효과는 물론 가뭄해소, 수질개선, 수변 생태복원, 지역발전 및 고용창출 등 우리나라의 경제, 사회, 문화, 레저의 새로운 물결을 창출하게 됐다.□칠곡보지난 10일 낙동강 칠곡보 일원에서 `낙동강 새 물결 맞이, 칠곡보`가 개방됐다.칠곡보 행사는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지는 퓨전음악 공연, 초청가수 공연 등 지역민들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축하무대와 둘레 길 걷기, 수상레포츠 쇼, 페이스 페인팅 등 가족이 함께하는 참여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됐다.칠곡보는 신라 때 도참사상에 따라 땅의 기운을 다스리고자 가산바위에 묻혔다는 철우(鐵牛) 이야기를 테마로 설계됐다.길이 400m, 높이 14.8m이며, 저수용량은 9천360만t으로 낙동강 구간의 함안창녕보, 강정고령보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또 1천500㎾급 소수력발전소 2기가 설치되어 연간 1천528만kWh의 전기를 생산, 이는 3천여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주택부문)으로 원유수입 대체효과와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또한, 수상레포츠장을 비롯한 각종 체육시설, 오토캠핑장, 생태공원(5개소) 등의 수변공간과 인근의 왜관지구 전적기념관(1978년 건립), 칠곡 호국평화공원(추진 중)을 연계하는 새로운 강변 여가문화를 창출함으로써 지역민은 물론 도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주목받게 된다.□낙단보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꿈꾸는 낙동강 낙단보가 지난 12일 개방됐다.이번 행사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낙동강의 새로운 레저문화 탄생을 축하하는 수상레포츠 프레이드와 카약 체험단의 낙단보 탐사를 시작으로 의성군 풍물패 지킴이, 우리 가락 사랑회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특히 우리 고유의 토속어종을 보호하고, 토속어종이 낙동강 700리의 새 물결을 따라 널리 확산하기를 염원하는 의미에서 쉬리 치어 2011마리를 방류했다.낙단보는 낙동강 3대 정자의 하나인 관수루(觀水樓)의 처마를 모방해 의성, 상주, 구미 세지역의 자연과 역사, 문화가 융합되고 사람이 어우러지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컨셉으로 설계됐다.총 연장 286m, 높이 11.5m, 저수용량 3천430만톤의 친환경 다기능 보로써 가동보 운영의 최적화와 생태습지 조성 등을 통해 보설치 이전보다 부영양화 발생가능일수를 감소시킨 `살아 숨 쉬는 보`를 구현했다.1천500㎾급 소수력발전소 2기가 설치되어 연간 1천472만kW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또한, 마애불상이 발견된 수변 지역을 불교문화를 특화한 생태공간으로 조성하는 한편, 느티나무, 매화나무 등의 정자목을 식재하고 옛 낙동 나루터 경관을 복원해 전통의 멋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여가·휴식공간을 창출해 지역민들에게 되돌려주게 된다.□상주보경북도는 예술, 자연, 사람이 머무는 소통 상주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상주보를 16일 상주보 현장에서 주민에게 개방한다.상주보 개방행사는 지역민들이 낙동강의 주인으로 참여해 4대강 사업의 진정성을 느끼고, 체험하는 행사로 지역 고유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고 새로운 미래를 축하하는 지역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다.상주보는 지리산 청학동의 전설과 함께 상주 지역에 전해 오는 새로운 별천지를 찾는 `오복동의 전설`을 컨셉으로 디자인해 앤드락(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건설됐다.또 유토피아를 꿈꾸는 다기능 보로 다섯 가지 `락`으로 첫 번째 락은 자전거와 삼백의 도시 `상주`의 발전의지 표현, 2락은 낙동강 본류의 시작인 아름다운 물길 연출, 3락은 낙동강의 심장 `Lock` 안전과 견고함 표현, 4락은 행운과 오복 `Luck` 상주낙동강의 행복을 기원하는 lucky flower 연출, 마지막으로 5락은 풍요·즐거움·풍류의 三을 낙동강이 주는 행복으로 표현하고 있다.상주보는 4대강 중 주변 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낙동강의 제1경이라는 경천대와 자전거 박물관, 경천섬 등과 연계돼 관광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상주보의 총길이는 335m(고정보 230m, 가동보 105m)로 가동보는 수문 상부로 물을 흘려보내기 유리한 특성이 있으며, 미관이 매우 수려하고 저류량은 3천430만t이며, 소수력 발전소(1천500㎾, 2대)에서 연간 발전량은 1천246만㎾로 3천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상당하다.“생명의 젖줄에 문화가 꽃피게 됩니다”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009년 4대강 사업이 착수된 이래 2년간의 산고 끝에 낙동강이 산업화가 남긴 `오염의 강`, `단절의 강`, `메마른 강`이란 오명을 벗고 `생명의 강, 문화의 강`이 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품에 돌아왔다”며 “수변 공간을 품격 높은 여가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지류에도 맑은 물이 흐르도록 해 문화, 레저·관광을 통해 경제가 흐르는 미래의 강으로 만들어 새로운 일자리로 연결시키겠다”고 강조했다.또 김 지사는 “산업을 일으키기 위한 기반시설이 강 연안에 갖춰져 지역경제로 파급되어 생태가 살아나고 문화가 꽃피며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흐르는 낙동강으로 새 물결을 따라 경북도의 새 희망이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서인교기자igseo@kbmaeil.com
대구경북지역 어떤 취업 프로그램 있을까? 취업을 하려면 고용노동부 고용센터를 노크하라! 이곳에는 취업문이 활짝 열려 있다. 만 18세 이상 청년 실업자들에겐 이곳이 취업의 첫 관문이자 성공으로 가는 디딤돌이다. 이곳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청년실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구직자들을 위한 맞춤형 취업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수도 있다. 또 정부로부터 수당을 받으면서 기술까지 배울 수 있다. 대구·경북지역 11개 고용센터가 마련하고 있는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알아본다.청년실업자엔 취업 디딤돌마음 먹으면 언제든지 취업정부 수당받아 기술도 배워워크넷 통해 채용정보 제공◇취업 포털사이트 워크넷(www.work.go.kr)워크넷은 국가에서 운용하는 구인·구직검색 시스템으로 민간 취업포털 3개사(잡코리아, 사람인, 커리어) 등과 수도권 자치단체가 연계해 구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고용센터의 알선 없이 구인업체와 구직자가 워크넷을 통해 이메일과 문자메시지(SMS)로 직접 연락할 수 있는 `자율 알선(self service)`체계도 구축돼 있다.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는 워크넷을 통해 직종별, 지역별, 산업단지별 채용 정보와 대기업 채용 정보, 청년인턴, 단시간근로, 정부지원일자리 정보 등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이력서 관리, 입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직업심리검사, 취업뉴스, 직업 정보, 선호직종 임금 정보도 제공된다.◇직업심리검사직업심리검사는 개인(만 18세 이상 성인)의 능력과 흥미, 성격 등의 심리적인 특성들이 각각의 직업에서 요구하는 능력 수준 및 특성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측정, 성공 가능성이 높고 만족할만한 직업들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직업선호도 검사=이 검사는 L형(흥미·성격·생활사)과 S형(흥미)으로 구분돼 실시된다. L형은 검사 대상의 직업흥미, 일반성격, 생활경험을 측정해 수검자가 자신의 모습을 탐색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심리적 특성에 적합한 직업을 제공한다.△창업진단검사= 검사 대상은 만 18세 이상의 창업을 고려 중인 성인으로 성격요인(12종류) 및 생활사를 측정해 사업가적 적성이 있는지를 진단하고, 창업 가능 업종을 탐색할 수 있다.△직업가치관검사=이 검사는 만 15세 이상의 청년층 및 성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업가치관을 알아보고 자신의 직업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적합한 직업을 안내해주는 심리검사다. 총 13개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검사결과를 통해서 개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업가치가 무엇인지, 그리고 개인의 직업가치관에 잘 맞는 직업들은 어떤 것인지 안내해 준다.◇취업특강이 프로그램은 구직자의 구직기술을 향상시키고 자신감 회복, 경력관리 등을 통해 구직자가 보다 효율적으로 재취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된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및 면접요령, 근로기준법 해설, 국민연금특강, 소자본창업, 신용관리 등을 제공한다.◇청년층 직업지도프로그램(CAP+)취업과 직업 선택에 고민인 청년층을 위해서는 CAP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구직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일자리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방법을 익히고 연습할 수 있다. 또한 적성에 맞는 직업선택 및 구직기술 향상으로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다.고등학생 CAP+(만 15세~18세 권장)은 진로 및 직업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진학을 포함해 앞으로의 진로를 설계하고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대학생용 CAP+(만 19세~29세 권장)은 자기적성에 맞는 직업선택 및 구직기술 향상으로 취업에 도움이 된다.포항고용센터에서 청년 취업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에 참가한 고등학생 박모(18)군은 “프로그램을 통해 나의 장단점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게 돼 좋았다”며 “1년, 그리고 3년 안에 내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수립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올라프로그램(청년층 역량강화프로그램)청년층 중 특히 오랜 실직이나 취업 실패로 인해 취업 의욕이 꺾이고 자신감이 낮아진 청년들을 위해 개발된 프로그램으로 `올라`는 `오르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오랜 실직으로 구직 의욕을 잃은 청년들은 새로운 희망과 자신감과 직장 생활에 필요한 의사소통과 대인관계, 협력적 문제 해결에 관련된 능력을 기를 수 있다.◇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이 제도는 청년층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에서 인턴취업 기회를 제공해 직무능력 개발 및 직장경력을 형성하게 해 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인턴참여 자격은 인턴신청일 현재 미취업 상태에 있는 만 15세 이상 29세 이하의 청년미취업자다. 대상기업은 고용보험법상 우선지원대상 기업(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 포함)으로 상시근로자 5인 이상의 사업장이 해당된다.대상기업이 청년구직자에게 인턴기회를 제공하면 인턴기간 6개월 동안 약정임금의 50%(80만원 한도)가 대상기업에 지원되며, 정규직 전환 시 6개월 동안 월 65만원이 추가 지원된다.◇취업성공패키지이 사업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직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개인별 맞춤형으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업시 취업성공수당을 지원한다.신청대상은 건강보험료가 가구원수별 기준 금액보다 적은 경우 참여할 수 있다. 가구원수별 건강보험료 납입액(부과액) 상한(월/원)은 1인가구는 보험료 2만2천528원, 2인가구 3만8천359원, 3인가구 4만9천623원, 4인가구 6만887원, 5인가구 7만2천151원, 6인가구 8만3천415원, 7인가구 9만4천680원 등이다.또 취업지원 및 훈련참여수당, 취업성공수당 등을 신청하면 개인별 상담을 거쳐 단계별 취업지원(직업상담을 통한 개인별 취업지원계획 마련-근로의욕·능력증진-집중취업알선)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참여자 중 직업훈련에 참여하는 경우 월 20만원의 생계유지수당이 지급되며, 취업에 성공하면 최대 100만원의 취업성공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다.신청방법은 고용센터를 직접 방문해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와 최근 3개월 동안의 건강보험증 사본, 건강보험료 납입증명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차상위계층 대상에 해당하면 각종 복지사업 수혜가구에 해당하는 경우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준비하면 된다.포항고용센터 관계자는 “청년구직자들의 취업을 지원코자 1:1 심층상담, 구인구직만남의 행사, 취업박람회, 진로박람회, 동행면접 등의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취업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구직자들의 많은 이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1-11-11
정시·수시 2차 이렇게 준비하라 이제 수험생들은 수능 가채점 결과와 생활기록부 성적을 면밀히 검토해, 자신의 강점과 비교 우위 등을 냉정히 판단하고 효과적인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올해는 정시모집 인원이 줄어든 데다 처음으로 수시에서 미등록 충원이 실시돼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대폭 감소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상당수 대학은 수능 이후에 수시 2차 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하므로, 이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온라인 교육사이트서 점수 산출가채점 결과 바탕으로 진학 가능대학 수준 진단원서 접수 하는 수시2차 모집 지원할 지도 결정어제 저녁에 이미 가채점이 거의 끝났을 것이다.그렇다면 온라인 교육사이트를 활용해 영역별 표준점수, 예상 백분위를 산출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정시는 수시와 달리 수능이 당락을 좌우한다.하지만 같은 정시라도 대학별, 모집 단위별로 수능·학생부·면접 등 전형 요소 반영 비율이 제각각 이므로 원하는 대학과 모집 계열의 전형 특징을 자세히 검토해야 한다.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우선 정시 가·나·다 군별 진학 가능대학 수준을 진단하고 수능 전에 원서접수를 마친 수시1차 지원 대학의 대학별 고사를 응시할 지 판단해야 한다. 수능 이후 원서접수를 하는 수시2차 모집에 지원할 지도 결정해야 한다.수능 성적이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다면 수시 1차, 수시 2차보다는 정시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 반대로 수능 가채점 결과가 평소보다 낮거나 대학별 최저학력기준에 근접하는 수준이라면 수시가 정시에 앞서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눈높이를 낮추는 지원도 고민해야 한다.수능의 영역별 성적 편차가 크다면 영역별 반영 비율을 고려해 성적이 좋은 영역을 많이 반영하는 대학을 찾아야 한다. 특정 과목 성적이 다른 영역에 비해 매우 낮은 경우에도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정시 인원 5천여명 줄었다수시 미등록 충원제로 수시 여분 정원 감소할듯특히 자연계열은 수험생 증가로 경쟁 심화 예상이번 정시에서는 지난해보다 5천여명이 줄어든 14만5천여명(전체 모집인원의 38%)을 선발한다. 게다가 올해 처음 수시 미등록 충원제로 정시로 넘겨질 수시 여분 정원도 줄어들 것이다.특히 자연계열은 수험생이 증가해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만약 영역별 만점자가 1% 정도로 수능이 정말 쉬웠다면 정시에서는 다른 전형요소의 비중이 높아질 수도 있다.서울대는 정시 1단계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 정원의 2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학생부 교과성적 30%, 비교과 성적 10%, 논술고사 30%, 수능 30%를 반영하므로 학생부, 논술고사 비중이 높아지고 논술은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연세대, 고려대는 정시 정원의 70%를 수능 성적으로만 우선 선발한 뒤 나머지 30%를 선발할 때 학생부를 50% 반영하므로 학생부 영향력이 작년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수시2차를 적극 활용하라학생부 성적 뛰어나다면 100% 전형 적극 지원대학 2~3군데 선별해 소신 지원하는 게 좋아이화여대, 단국대, 동국대, 건국대, 서울시립대, 가톨릭대 등 100여개 대학은 수능일 이후에 수시2차 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다.잘 활용하면 정시와 함께 지원 기회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뜻이다.그럴 경우 먼저 가채점 성적에 따라 정시와 수시 어느쪽 기회를 적극 활용할지 판단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이 뛰어나다면 학생부 100% 전형에 적극 지원해야 한다.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다면 논술 적성검사 등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전형을 노려야 한다. 이때 논술고사는 수시1차에서처럼 상당히 어렵게 출제될 것이 예상되므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수시2차에 지원할 때는 정시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학 2~3개를 선별해 소신 지원하는 게 좋다. 합격하면 정시모집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수능 우선 선발제 대부분 실시정시정원 50~70%… 언수외탐 4개영역 모두 반영서울대 등 정시서 수능 반영 비율 늘린 곳도 있어수능만으로 모집 인원의 일부를 먼저 뽑는 `수능 우선 선발제도`는 올해도 주요 대학 대부분에서 실시된다.그런 수능 우선선발 비율은 정시 정원의 50~70%이며 대부분 수능 언수외탐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한다.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는 정시 정원의 70%를 수능만으로 선발하고 가톨릭대, 국민대, 동국대, 상명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아주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은 50%를 수능으로 선발한다.올해 정시에서 수능 반영 비율을 늘린 대학도 있다. 서울대는 종전에 수능을 20% 반영했으나 올해는 30% 반영하고 성신여대는 무용예술학과를 제외하고 가·나 군에서 학생부 반영을 하지 않도록 전형을 바꿨다. /연합뉴스
수험생들은 당장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수시 논술시험과 구술면접을 준비해야 한다.특히 올해 수시 논술고사는 전년보다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높아진데다 쉬운 수능의 변별력 약화로 문제가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시모집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수시 논술고사는 12~13일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와 중앙대를 시작으로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진다.지원 대학의 모의 논술고사 문항을 분석해서 대학별 출제경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예컨대 인문계는 국어, 사회 제재가 주를 이루지만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 일부 대학은 수학이나 과학에 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출제하는 경향을 보인다.자연계는 계열 공통 문항을 제외하고는 수리·과학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주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나 경희대, 고려대, 서울시립대 등 시험 시간을 줄인 학교들이 있어 전년 대비 변동사항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경향을 파악한 다음에는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의 출제형식과 유사한 모의 논술시험을 풀어볼 필요가 있다.여러 대학들이 교과서의 지문을 논술 제시문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교과서를 보면서 논술에 출제될만한 쟁점을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수시 구술면접은 12일 한양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등을 시작으로 다음 달 초까지 잡혀 있다.구술면접은 학부·학과별로 수험생에게 요구하는 능력이나 적성이 다르고 평가 내용도 다양하기 때문에 지원 대학은 물론 학과별 맞춤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면접에서 지켜야 할 기본예절을 숙지하고 친구나 부모님 앞에서 충분한 연습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준비하면 좋다.표준점수·백분위·등급이란?수험생의 성적표에는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 세 가지 점수가 표시된다.Q표준점수는 원점수에 해당하는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점수다. 영역별 평균점수를 토대로 수험생의 원점수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따져볼 수 있도록 환산했다. 표준점수는 영역별로 응시생 집단과 과목별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난이도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도입됐다. 다른 수험생이 몇 점을 받았는지에 따라 내 점수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원점수와 구분된다.Q백분위는 영역·과목 내에서 개인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척도다. 영역별 전체 응시자 가운데 본인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비율(0~100)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뜻이다.예를 들어 A영역에서 표준점수 70점을 받았는데 백분위가 75라면 이 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A영역 응시자 전체의 75%라는 것을 나타낸다.Q등급은 수능 성적을 9단계로 단순화해 성적 분포를 백분위보다 더 간결하게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변별력이 가장 떨어져 비슷한 실력을 가진 수험생의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중요한 것은 대학들이 각각 이 세 유형의 성적을 다르게 활용한다는 점이다. 그러니 수험생은 당연히 자신에게 유리한 점수를 전형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해야 합격 가능성이 커진다.통상 어렵게 출제된 영역을 잘 본 수험생은 표준점수 반영 대학이, 쉽게 출제된 영역을 잘 본 수험생은 백분위 반영 대학이 유리하다./연합뉴스
수도권 제외 지역농협서 최초경제사업도 1천억원대 넘어서 안동농협이 예사롭지 않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농협으로는 최초로 고객이 맡긴 예금이 1조원을 돌파했다.지난 10월말 기준으로 예수금 1조원을 돌파한 안동농협의 이 경이적인 기록은 전국 971개 지역농협 가운데 11번째,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농협으로는 최초로 예수금 1조원 시대를 연 것이다.지자체 금고나 수도권 밀집된 인구에 의존하지 않고 개개인이 맡긴 돈으로 1조원을 넘긴데다 지역 시중은행들의 예수금이 많아야 9천억원대임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1973년 8월 신용사업을 시작한 이래 38년 만에 16개 지사무소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안동농협. 현재 본점 외 14개의 신용사업장을 운영하면서 조합원 6천여명에 준조합원 8만여명을 확보하는 등 전국 최고의 지역 농협으로 발전했다.특히 공판장 운영, 주유소, 학교급식 전용 두부공장 운영 등 안동농협의 최근 경제사업 물량은 1천억원대를 넘어섰다.지난해 1천300여억원대이던 것이 올 연말이면 1천700여억원 가까이 투자될 전망이다.농협 측은 농협에 대한 신뢰가 다양한 경제사업의 성공으로 연결되면서 수익이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룬 게 경영성과의 비결로 분석된다.실제로 안동농협은 지난해 7억여 원을 준조합원들에게 환원했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면서 고객들의 농협 이용도 늘어났다. 또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차단했다는 것도 상당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안동농협은 내년부터 금융규모를 확대하고 축분을 활용한 `친환경농업`으로 전면적인 전환을 시도해 지역농업의 발전을 선도할 계획이다.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1-11-04
신뢰 바탕된 수익 환원이 비결 아닐까? 이제 안동지역 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한 안동농협. 그 배경에는 10여년 이상 경영 선봉장으로 자리를 지킨 권순협사진 조합장이 있다. 농협조합장 선거에서 4선 연임 당선된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권순협 안동농협조합장을 찾아 그만의 탁월한 농협 경영 수완과 경영철학을 들어 봤다.백진주쌀, 생명의 콩, 안동한우미래 성장동력 삼아 적극 추진-먼저 4선 연임 당선과 고객 예수금 1조원 돌파를 축하한다. 그 비결이 있다면.◆감사하기에 앞서 4선 연임 당선과 고객 예수금 1조원 돌파 이 모든 것이 고객 덕분이다. 안동지역민들이 오로지 농협만을 믿은 이상 농협도 발생한 수익을 조합원을 비롯해 준조합원들에게도 환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7억원 환원했고 올해도 10억원이 예상된 만큼 지역경제활성화로 이어지면서 농협 이용도 늘어났기 때문이다.-스마트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설명해달라.◆조합원의 복지 및 소득향상을 최우선으로 두고 경영하겠다는 의지로 봐도 무방하다. 다만 이제는 조합원뿐만 아니라 지역 농업인과 관련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잘 살게 되는 것에 최우선가치를 두고 경영계획을 수립하겠다. 가장 먼저 유통이 견인하는 친환경농축산물 생산단지조성사업을 내년에 반드시 추진하겠다.-시중은행과 비교해 농협의 여수신 고객 구성 및 영업상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시중은행고객은 자격이 정해져 있지 않아 단순한 거래를 위해 은행을 이용한다. 농협도 조합원, 준조합원, 비조합원 모두가 이용할 수 있지만, 농협을 이용하는 조합원, 준조합원에게는 협동조합의 고유제도인 `이용고배당제도`를 통해 잉여금 일정금액을 반드시 배당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시중은행은 이용고객에게 배당을 하지 않고 주주에게만 배당하지만, 농협은 사업 이용량에 따라 조합원과 준조합원 모두에게 배당한다는 점이 중요한 차별 중에 하나인 것이다.-`백진주 쌀`, `생명의 콩`, `안동한우`는 안동지역 3대 명품브랜드이다. 이가운데 `백진주 쌀`이나 `생명의 콩`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데 미래성장 예측이나 경영전략을 소개해 준다면.◆`백진주 쌀` 명품화사업은 2002년부터 우리농협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해 년 2천t을 생산 판매해 완전 명품으로 자리 잡았다. `안동 생명의 콩`은 2008년 두부가공사업으로 시작해 하루 1.8t의 콩으로 두부 1만모를 생산, 전국 1천500여 학교 등 농협판매장을 통해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특히 `안동 생명의 콩`은 가동 8개월 만에 위해요소중점관리우수식품(HACCP)으로 지정받아 위생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며 15종류의 두부를 생산, 전통식품품질인증과 경북우수농산물로 지정받았다.한우사업은 퍼머스마켓과 하나로마트를 중심으로 년 800두를 도축해 판매해 오고 있으며 다방면으로 새로운 경영전략을 고민하고 있다.지금까지는 관행재배 및 사육방식으로 재배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약정조합원제도`(농가와 농협 간 약정을 체결, 위반 시 제재와 벌칙부여)를 통해 백진주 벼와 생명의 콩은 미생물과 곤충을 이용한 유기농으로 생산해 더욱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다.선비정신 조직전체로 널리 확산장유유서 캠페인도 별여볼 생각-안동농협의 경영방침을 살펴보면 유달리 경(敬) 사상을 강조되고 있는데 무슨 의미를 두고 있나.◆안동농협 임직원 모두는 안동인으로서 선비정신과 문화, 선비정신의 근저인 유학정신을 탐색하고 이해를 넓히며 현대사회에 그 가치를 새롭게 구현하기 위해 경(敬)을 자발적으로 확산하자는 의도에서 경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경(敬)에서는 저 자신뿐만 아니라 안동농협의 구성원은 우리사회의 양심과 지성이며 각 시대에 선도적 역할을 하는 책임감으로 무장, 선비정신을 체득해 인간의 도덕성을 조직 전체로 확산하는 계기를 수시로 실천하려는 의지라고 보면 된다.-권 조합장을 흔히 `장유유서`, 다시 말해서 노인을 공경하고 선·후배 관계를 대단히 중시 여기는 사람으로 일반에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조합원 및 일반 고객들에게 전할 얘기가 있다면.◆안동 지역은 원래 인생경륜이 높으신 원로 분들을 우대해 드리고, 어르신들을 받들어 잘 모시는 미풍양속이 오래 전부터 살아 숨쉬는 곳이다. 앞으로 디지털시대가 아무리 깊어진다 하더라도 이러한 우리고장 풍토는 더욱 진작될 수 있어야 한다. 정신문화의 고장인 안동에서 선배를 존경하고 후배를 아끼는 `장유유서`의 풍조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대시민 캠페인도 열어 볼 생각이다.지역사회의 미래를 열어가는 신뢰받는 협동조합으로서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농협이 되도록 안동농협 임직원이 고삐를 놓지 않겠다. 지금까지 안동농협을 아껴주셨기에 지금의 안동농협이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권순협 조합장은안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운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농협대학과 안동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한 권 조합장은 1999년 4월 조합장에 최초 당선한 이래 지금까지 조합장을 맡고 있다.조합원 실익 중심의 장기계획수립 및 추진으로 협동조합 본연의 정체성을 확립, 농협의 경영성과를 극대화했다는 점 등을 평가받아 2002, 2003, 2009년 3번씩이나 도시형 전국 최우수농협 및 2006년 전국 최초 새농협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에는 농협 육성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상에는 각종 운동기구·쉼터 설치“걷고나면 오후 근무 활력 넘쳐요”건강 챙기고 삶의 여유 찾아 인기짱 포스코 본사 옆 둘레길을 아시나요.포스코 포항제철소내 본사 뒷쪽 주차장에서 야산으로 연결된 아늑한 둘레길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시민들은 별로 없다.아늑하고 포근한 이 둘레길을 걸으면 마치 딴 세상에 온 것처럼 마음이 여유롭다. 둘레길 정상에는 각종 운동기구가 설치된 쾌적한 쉼터까지 마련돼 있어 직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이곳은 왕복 30분 정도 소요돼 점심시간을 이용해 다녀올 수 있다.이 둘레길은 주차장 한켠에 마련된 작은 오솔길을 따라 한발 한발 내디디면 경사진 나무계단이 나타난다. 자연이 주는 상큼한 흙 내음을 맡으면서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면 어느 덧 얼굴엔 땀방울이 송송 맺히고, 숨도 차 오르지만 기분은 날아갈 듯 상쾌해 진다.오르막이 끝나면 다시 평지가 나온다.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10분 정도 걸으면 아늑한 쉼터가 눈 앞에 펼쳐진다. 이곳 둘레길은 주차장 옆 유류저장소 안쪽길을 따라 가면 동촌생활관과 인덕산과도 연결돼 있다. 생활관까지는 왕복 20여분, 인덕산까지는 40여분 거리로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넉넉하게 다녀올 수 있는 거리다.특히 이곳은 아름드리 노송이 우거져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산책코스로도 최고다.심유경 행정섭외그룹 주무는 “이곳 둘레길을 걸으면 새 소리도 들리고 공기도 맑아 기분이 상쾌해 진다”며 “30여분 정도 걷고 나면 소화도 잘 되고 오후 업무하는데도 활력이 넘친다”고 말했다.4년여를 이곳 둘레길을 걸어 다녔다는 황건우 자재구매그룹 부총괄직은 “이 둘레길을 걷고 나면 점심 맛이 꿀맛이다”며 “건강도 챙기고 바쁜 시간 속에서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너무나 멋진 곳”이라고 말했다.인덕산에 올라 이곳 둘레길을 자주 이용한다는 이미숙(여·38·인덕동)씨는 “가까운 곳에서도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둘레길”이라면서 “막상 이곳 둘레길을 걸어보면 도심속에 이런 숲길도 있는가 싶을 정도로 매력이 넘치는 곳”이라고 자랑했다.포스코 행정섭외그룹 김명순 수석은 “이곳 둘레길의 매력에 푹 빠졌다”며 “이곳을 걸으면 마치 딴 세상에 온 것처럼 잡생각이 사라지고 아늑하고 포근하다”고 말했다./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포스코~호미곶 24km 만들어쉼터용 지압길 곳곳 벤치 설치시가지 순환 200리 길도 조성 △동해면 `호미사랑 둘레길` 포스코 외주파트너사 선강연구위원회가 지난달 14일 포항시 남구 동해면 호미사랑 숲 인근에서 `포스코 호미사랑 둘레길`을 오픈했다.이곳 호미사랑 둘레길은 포항시민의 건강과 지역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로 포스코 외주파트너사 선강위원회가 포항시의 지원과 자문을 받아 만들었다.지난 3월부터 조성에 들어간 포스코 호미사랑 둘레길은 팔공산, 단양 등 국내 둘레길 벤치마킹, 호미곶 주위 대상지역 조사한 뒤 역사적 유래조사, 둘레길에 9개의 안내 입간판까지 설치해 놓고 있다. 또 쉼터용 지압길과 곳곳에 벤치까지 만들었다.이곳은 포스코 외주파트사 11개 회사별 담당구역을 별도 조성해 위치파악용 QR코드와 홍보용 홈페이지까지 개설했다. 이 둘레길 조성에는 1천여명의 포스코 외주파트너사 직원들이 참여했다.포스코 호미사랑 둘레길은 △제1길 흥환에서 소통의 길(이하 쉼터) 10.7㎞ △제2길 대동배에서 쉼터 2.3㎞ △제3길 호미곶에서 쉼터 5.4㎞ △제4길 강사에서 쉼터 4㎞ △제5길 구룡포에서 장기목성 2.2㎞ 등 총 연장 24.6㎞에 이르며 둘레길마다 역사적 사실에 맞는 이름을 부여해 놓고 있다.김효성 포스코 외주파트너사 선강연구위원회 위원장은 “둘레길을 조성하는데 적극적으로 성원해 준 포항시와 시의회, 포스코, 지역주민, 참여사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며 “포항의 대표적 명소로 자리잡도록 가꾸겠다”고 말했다.조봉래 포항제철소장은 “선강위원회 회원사의 뜨거운 지역사랑을 느꼈다”며 “이 둘레길이 지역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포항시 200리 둘레길포항시는 기존 등산로(320㎞)와 생태임도(110㎞)를 토대로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숲길 조성과 오름의 등산로를 조성했다. 또한 시가지 순환 200리 길을 조성해 완만한 동선을 계획, 영일만과 시 가지를 관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쌈지쉼터를 조성해 놓고 있다. 이곳은 산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진 단풍 숲길을 조성해 새로운 등산문화를 제시하고 있다.우선 포항시가지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양학동 부학산↔창포동 국기봉↔영일만신항으로 연결하고 남쪽으로는 양학동 부학산↔효곡동T.P↔연일중명 소형산↔옥녀봉↔운제산↔오어사까지 연결하는 생활권 순환 등산로 벨트 조성했다. 남구는 호미곶을 중심으로 해누리 숲길을 생태임도와 연계해 관광자원화하고 장기, 오천으로는 해병대 숲길을 조성했다. 북구에는 보경사와 경상북도수목원을 기점으로 산악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의 안내판을 설치했다. 또한 비학산 생태숲과 죽장 통점재와 침곡산으로 연결되는 낙동정맥을 지선으로 해 대대적인 숲길을 개방했다.시는 시민들이 개인건강을 목적으로 등산을 하는 인구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등산로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등산객의 안전관리, 산림생태계 보전을 위해 시민들이 숲에 대한 관심과 단순한 등산에서 탈피해 산행을 즐기면서 숲 체험을 할 수 있는 탐방코스도 마련해 놓고 있다. 또 안내도에는 QR코드도 도입했다. 더불어 생활권 숲길 조성에 가장 큰 테마는 주요 산 정상에 관망테크를 설치해 시 가지와 영일만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설물을 설치해 동해안 바다와 자연경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포항시 도시녹지과 이경식 담당관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치유의 숲길이 대중적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코스의 숲길을 더 많이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황태진기자
한복패션쇼, 해양관계관 워크숍, 안용복 학술회의 등독도의 달 맞아 세계에 우리땅 알리기 다양한 행사 경북도가 10월 독도의 달을 맞아 국제포럼·패션쇼 등 독도 관련 행사를 통해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세계만방에 고했다.특히 그동안 난항을 겪어 온 독도현장관리사무소(독도입도지원센터) 문화재 현상변경심의가 우여곡절 끝에 통과돼 독도의 효율적 관리에 힘을 보태게 됐다. 이에 경북도는 민족의 섬 독도를 지켜나가는데 도정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독도에 대한 많은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표명했다.□전통의상 한복패션쇼경북도는 28일 독도의 가을을 무대로 우리나라 전통 의상인 한복을 주제로 한 `독도사랑 한복패션쇼`(부제 바람의 옷 독도를 품다)를 개최했다.(재)안용복 재단과 (사)미래문화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한국인 최초로 파리 프레타포르테에 참가해 20회가 넘는 컬렉션을 선보이고, 미국 뉴욕에 한복박물관을 열어 한국의 전통의상과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 온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이영희 씨의 작품으로 구성됐다.이번 `독도사랑 한복패션쇼`는 왕과 왕비의 위엄을 상징하는 궁중복을 시작으로 한산모시로 제작된 한복과 섬사람들의 일상한복으로 구성된 전통한복 무대에 이어 파리컬렉션에서 전 세계인의 찬사를 받았던 `바람의 옷`으로 대망의 피날레를 장식하고 국토사랑 퍼포먼스인 연날리기 행사로 연출했다.일본의 독도에 대한 억지주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동해바다 우리 땅 독도에서 민족의 전통을 널리 알리는 이번 문화행사는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국토사랑에 대한 염원을 담은 메시지를 전하고 한복의 아름다움이 세계에 우뚝 서는 기회가 됐다.□독도에서 최초 도·시군 해양관계관 워크숍경북도는 28일과 29일 이틀간 독도주민숙소에서 동해안 5개 시군 해양수산과장 등 해양관계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 및 해양 경북 발전 전략 공유와 미래의 해양개발 전망`이란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이번 워크숍은 경북도가 21세기 신 해양시대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연안 자치단체의 우수한 시책 발표와 해양개발 관련 정보를 공유, 독도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기록 유지`라는 역사적 의의를 가지게 됐다. 또 이날 섬 탐험 전문가인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이재언 연구원의 `한반도의 도서와 해양`이란 주제 강연은 참석자들에게 독도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또다른 계기가 됐다. 이날 워크숍에서 도와 시군의 해양수산 담당 과장들은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한 사업소개, 동해안권 해양개발 방향과 추진상황 설명, 시군별 특색 있는 해양개발 전략발표 등 다양한 해양개발 정보를 교환했다.한편, 울릉 한마음회관에는 울릉도를 대내외에 알리고 울릉도를 국제관광 휴양섬으로 발돋움시키고자 `동아시아 도서민의 문화와 생태`란 주제로 일본 캐나다 대만 및 국내의 해양·지리 연구자 상당수가 참여한 가운데 `2011 환동해 국제학술대회`도 개최됐다.□안용복의 발자취 복원을 위한 학술회의경북도 독도사료연구회는 지난 27일 울릉 대아리조트에서 `안용복 활동의 복원`이란 주제로 추계학술회의를 개최했다.지난해 2월 발족, 연간 5~6회 정기세미나를 가지며 한·일 양국 사료의 객관적 분석 작업을 하는 `경상북도 독도사료연구회`는 조선 숙종조에 활동한 안용복의 발자취를 복원하고 그 역사적 의미를 모색하고 있다.특히 이번 학술회의는 최근 `죽도문담(竹島文談)`등 다수의 일본 고문서를 번역하며 독도연구에 힘쓰는 권오엽 충남대학교 명예교수를 초청해 `일본고문서 속의 안용복`이란 제목으로 강연했다.이어 사료연구회 대표 김병렬(국방대) 교수의 `영유권분쟁에서의 증거기준`, 영남대학교 독도연구소 김호동 교수는 `1693년 안용복 사건에 대한 조일 양국의 대응`, 한아문화연구소 유미림 소장의 `안용복 활동에 대한 사료간 교차 검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지영 연구원의 `막부의 도해허가봉서 분석`,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 정영미 연구위원의 `쓰시마번과 죽도 기사`등 회원들의 주제 발표도 했다.□독도수호 조직 강화경북도는 독도정책의 전문성을 강화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독도 영토수호 대책을 추진하고자 김정길 대구예술대 총장,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을 독도정책자문관으로 위촉했다.김정길 자문관은 평생을 언론계에 몸담은 언론인 출신으로 독도와 관련한 국내·외 정세와 동향, 국제 홍보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조근래 자문관은 오랫동안 시민사회계에서 왕성한 활동으로 시민의 정서를 잘 파악하고 있어 각계와 협력 및 소통의 창구 구실을 하게 된다.또 도는 자문관 위촉과 더불어 독도 전문인력을 충원해 독도 영토관련 사료의 조사·연구 및 국제법적 대응과 국제 홍보 기능을 강화해 장기적 전략으로 국제사회가 호응하고 공감할 수 있는 체계적인 독도수호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이번 독도조직 강화는 일본의 교과서 왜곡, 외무성 직원들의 대한항공 이용 금지, 국회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시도 등 일본의 독도 영유권 훼손을 위한 시도가 빈번하게 발생했기 때문이다.□독도현장관리사무소 문화재현상변경심의 통과경북도는 그동안 난항을 겪어왔던 독도현장관리사무소(독도입도지원센터) 문화재 현상변경심의를 우여곡절 끝에 통과시킨 문화재 위원들의 결정을 크게 환영했다.독도는 문화재보호법에 의거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되어 건설공사를 하거나 식물의 식재 등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경우 반드시 문화재 심의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도는 2009년 6월 이후 3차례의 문화재 현상변경심의가 부결되었음에도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들에게 독도현장관리사무소의 필요성을 이해시키고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 어렵게 통과됐다.독도현장관리사무소는 독도의 효율적 관리와 보존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독도 영유권 공고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시설로 천연보호구역 훼손방지와 탐방객 안전관리 및 연구조사 활동 등을 적극 지원할 수 있게 된다.독도현장관리사무소는 태풍이나 자연재해로부터 비교적 안전하고 입도객 접근이 쉬운 동도 선착장 부근에 총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2012년까지 설계 완료, 2013년 공사를 시작한다.□김관용 경북도지사 정부 측 입장 설명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우리 정부는 독도문제에 대해 그동안 조용한 대응으로 일관해 왔으나 일본 국회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을 위한 입국을 계기로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견해를 밝히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정부 측 입장을 설명했다.이어 김 지사는 “독도를 직접 관장하고 있는 행정기관으로서 지방외교 등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일본의 독도 도발을 막아내기 위한 국제법적으로 유효하고 지속가능한 독도 수호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1-10-31
최근 개관된 포스코 글로벌안전센터가 포항시민들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지난 17일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는 글로벌안전센터는 체험형 안전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또한 포스코 포스코패밀리 직원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소방·교통 등 생활안전 체험교육과 산업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소로 제공되고 있다.안전지킴이 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포스코 글로벌안전센터의 주요 테마별 학습장을 소개한다.■ 견학신청은 어떻게 하나요포스코 글로벌안전센터는 무재해를 통한 인간존중 실현의 기반이 되는 교육과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연 면적 약 4천240㎡(1천282평)에 지상 3층으로 건설됐다. 1층 로비와 오리엔테이션룸에서는 각종 행사진행이 가능하며, 2층은 체험위주의 안전전시관, 4D영상관 등 흥미로운 테마시설로 꾸며져 있다. 3층은 실질적인 안전교육을 위한 설비·가스안전 등의 교육시설이 마련돼 방문객들이 체험을 통해 안전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포스코 글로벌안전센터의 견학은 홈페이지(http://safety.posco.co.kr)를 통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홈페이지에는 포스코 글로벌안전센터의 소개와 찾아오는 길, 층별 시설 현황, 공지사항, 포스코 안전허브에 대한 견학안내·예약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포스코 글로벌안전센터 홈페이지는 견학 희망일 기준으로 최소 2일전까지 예약을 받으며 예약된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안내사원이 견학을 도와준다. 또한 일요일, 국·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되며 1시간30분 정도 소요되는 견학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1일 총 7회에 걸쳐 운영된다. 음식물 반입과 애완동물의 출입은 일체금지 돼 있다.견학순서는 오리엔테이션 룸에서 안전센터의 소개와 이론 교육을 시작으로 4D영상관, 2개의 안전전시관, 심폐소생, 열연기 체험관을 방문해 실습 교육을 받는 것으로 진행된다.■포스코 글로벌안전센터 층별 소개◆1층=오리엔테이션홀에서 글로벌 안전센터에 대한 홍보 영상과 이곳에서 체험하게 될 내용과 관람 개요 등에 대해 설명을 받은 후 본격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2층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동하는 계단은 재미와 흥미유발을 통해 안전한 행동을 유도하는 펀 세이프티 공간으로 계단을 밟을 때 마다 울려 퍼지는 신기한 피아노 소리가 나는 `피아노 계단`이 설치돼 있다.◆2층=들어서자마자 4D영상관을 체험하게 된다. 4D영상관은 안전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영화를 3D입체 영상과 함께 각종 특수장치에 의해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의자에 설치된 장치에서는 물과 바람이 분사되고 목, 등, 허리, 발목에서 진동, 움직임 등의 효과를 체험할 수 있으며 연기와 섬광효과도 연출된다.4D영상을 관람 후에는 포스코의 안전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체험할 수 있는 1전시관으로 이동해 포스코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과 안전철학을 소개받는다. 1전시관에서는 포스코의 제철 공정을 알기 쉽게 모니터로 보여준다. 이 모니터는 부서별 위험요인를 검색해봄으로써 제철 공정별 작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협하는 위험요소들을 파악할 수 있다.또한 여러 위험 작업에 필요한 안전보호구를 아바타 모형을 이용해 쉽게 간접적으로 착용해 보는 체험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제선·제강 등 용융물과 고열물체 취급 작업장에서 착용하는 알미늄 방열복 등 일반적으로 접해 볼 수 없는 안전보호구들이 전시돼 있다.1전시관에 이어 2전시관에는 생활안전으로 교통, 가정, 건강이라는 3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곳에는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체험을 실제상황처럼 재연해 놓은 시뮬레이션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 일반인들이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2전시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드라이빙 시뮬레이터가 위치해 있다.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는 교통 법규를 지키며 직접 운전을 해 보는 가상교육 시스템으로 모 자동차회사에서 생산하는 핸들과 부품을 그대로 장착해 실제 차량을 운전하는 것과 동일한 환경을 3D화면과 함께 구현했다. 2전시관 가운데는 안전벨트를 착용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의 충격이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실제 승용차 모형을 이용해 사고가 났을 때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느껴볼 수 있다.이어 생활건강으로 음주, 금연, 비만 등 3가지 테마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 곳에는 음주 농도에 따른 행동장애를 체험할 수 있는 고글, 담배가 인체에 끼치는 영향 소개, 체지방측정기, 지방덩어리 모형 등이 갖춰져 있다.◆3층=안전 실습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전기안전실습실에서는 전기 감전 원리 및 안전행동요령을 시뮬레이션을 통하여 교육 및 안전보호구를 착용한 정전기 등 여러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가스안전실습실은 밀폐 공간체험, 수봉변 및 실포트작동원리, 가스종류에 따른 배관 색깔 식별에 대한 교육 및 체험을 할 수 있다.안전보후구의 중요성을 교육할 수 있도록 안전벨트 체험, 개구부 추락, 난간전도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건설안전실습실과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응급처치, 심폐소생방법을 교육 할 수 있는 응급처치·심폐소생 실습실이 마련돼 있다.특히 소방안전실습실은 화재발생 시 신고요령 및 소화기실습, 열연기탈출체험 등을 체험해 봄으로써 유사시 신속대응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소방안전 실습실에서는 실제로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꺼 봄으로써 소화기 사용법을 익힐 수 있으며 화재가 난 암흑의 상황에서 탈출하는 훈련도 받을 수 있다./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2011-10-28
■ 새 랜드마크 강정고령보 개방 다양한 행사 대구·경북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낙동강 강정·고령보(洑)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각될 전망이다. 4대강 사업구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강정·고령보가 총 사업비 3천80억 원을 투입해 2009년 10월에 착공한 뒤 2년여 만인 지난 22일 시·도민들에게 첫선을 보였다.이날 오후 강정·고령보 둔치에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국회의원 등과 1만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 개방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한강 이포보와 금강 공주보, 영산강 승촌보 개방행사와 함께 열렸다.보 개방에 앞서 오후 1시부터 고령친수문화 광장에서는 물길 따라 걷기대회, 낙동강 새물결음악회, 수상레포츠 행사, 자전거 산책 등에 이어 95.2m의 인절미를 달성군민과 고령군민이 반반씩 만들어 연결, 양 지역 주민들의 화합을 다지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현재 공정률 98.9%를 보이고 있는 강정·고령보는 길이 953.5m, 저수량 1억800만 t으로 운문댐 저수량에 버금가며 연간 3천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소수력발전소가 건설됐다.특히 이 보는 전국 16개 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뛰어나 예술적 가치가 높으며 전망대와 문화공간, 놀이시설, 자전거 도로, 산책로 등 생태하천으로 변모해 명품 관광 명소로 탄생하게 된다.대구시는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강정제(도류제)에 내년 6월 말 준공예정으로 총 사업비 150억 원을 들여 지상 4층, 연 면적 3천400㎡ 규모의 낙동강 대표문화관을 건립 중이다.3천여가구 쓸 무공해 전기 생산△수해방지와 환경·경제효과 기대대구시와 고령군의 취·정수장이 있는 이 보는 강바닥에 쌓인 퇴적토사를 준설해 하천 본래 기능을 되살리고 물그릇을 키워 안정적인 수량 확보는 물론 수해방지 기능을 하게 된다.지난 2003년 9월 태풍 매미 때 236mm의 비가 내려 사문진교 옆 화원유원지 일대 마을 전체가 완전히 물속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하지만 올해 7월 302mm의 폭우가 내렸으나 낙동강 살리기사업을 추진하며 하상준설로 평균 수위가 3.5m 가량 낮아져 이 지역은 홍수피해를 입지 않아 수해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친환경 효과와 경제 효과도 거두게 됐다.보의 우측에 물고기가 이동할 수 있도록 아이스하버식 어도와 자연형 어도 2개소를 설치해 기존의 보에서는 이동할 수 없었던 물고기들의 왕래가 가능하게 됐다.보 설치에 앞서 생태조사를 통해 어류의 예상 이동경로를 파악해 어도의 위치를 결정했고, 모든 어종이 강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도록 경사도를 고려해 친환경적으로 조성했다.무공해 청정 수력 에너지를 생산하는 소수력 발전소도 만들어 수위 낙차를 이용해 약 3천여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연간 3천㎾(1천500㎾ 2기)의 무공해 전기를 생산하게 됐다.또 소수력 발전을 통해 연간 6천900t의 CO₂를 감축해 탄소배출권(CER)을 확보, 최소 10년간 매년 1억3천100만 원의 추가적인 수익을 얻게 됐다.자전거도로 산책로 등 곧 완공△안정적인 취수원 확보와 친수공간으로 재탄생강정·고령보는 가동보와 고정보, 소수력발전소 등 구조물과 하도 준설이 완료됐고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등 생태하천 조성만 남겨놓고 있다.대구시 달성군 다사읍과 고령군 다산면을 이어주는 이 보는 상류 안동댐에서 166㎞, 하류 낙동강 하구둑에서 168㎞ 지점으로 낙동강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다.이곳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하기 전부터 매곡, 죽곡, 문산의 취·정수장과 K-water가 운영하는 고령 취수장 등 대구시와 고령군의 취수원으로 이용됐으며 낙동강에서 유일하게 고무보가 설치돼 있었다.또 24.3㎞의 산책로와 8.8㎞의 자전거도로, 고령2지구와 하빈지구 둔치에 야영장, 수상레저시설 등이 꾸며져 있다.철새 관찰하며 음악 즐길 간이무대도 마련△예술적 가치와 국내 최대 규모 자랑강정·고령보는 강 주변 경관과 가야 토기와 가야금, 대구의 패션과 첨단과학 등을 형상화한 설계모티브로 지역의 특색을 살렸다.S자 형태의 우륵교(길이 810m, 폭 11∼13m)는 달성군 다사면과 고령군 다산면을 연결해 차량통행뿐만 아니라 인근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강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가야토기와 가야금 12현을 형상화한 전망대 탄주대, 강수욕을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시설인 낙락섬의 9개 톱니바퀴는 대구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단 등 대구의 첨단도시 이미지를 상징한다.3개 수문 기둥 위에 세워진 3개의 정자(전망대)는 신라시대 부강정(浮江亭:물 위에 떠 있는 정자)을 재현했고 우측 고정보에는 물풍금(12계단, 12조명)을 설치해 물이 고정보를 넘어갈 때 풍금소리가 나도록 했다. 또 형형색색의 야간 경관조명시설과 함께 철새의 움직임을 지켜볼 수 있는 생태학습장,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며 콘서트도 즐길 수 있는 간이무대 등도 갖춰져 있다.강정·고령보는 길이 953.5m(고정보 833.5m, 가동보 120m)로 4대강 16개 보 중에서 최대 규모로 동양 최대의 회전식 수문(길이 45m, 높이 11.4m) 2기를 설치해 평상시에는 수문을 세워 수위를 유지하고 홍수시에는 수문을 바닥에 눕혀 물을 방류한다.관광 산업 쇼핑 문화 등 새 경제활력소 기대△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우리나라의 경우 강 주변은 그동안 위락시설과 음식점, 숙박시설이 무분별하게 들어서며 수질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냈고 강 문화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선진국은 강 주변에 관광, 업무, 주거 등 다양하게 개발해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우수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영국의 그리니치 밀레니엄은 템즈강 재생 프로젝트의 하나로 원래 이 지역은 10년 동안 공장부지로 사용됐고 1985년 공장이 문을 닫은 뒤 오염된 토양에 쓰레기가 방치되는 등 버려진 땅으로 전락했다.그러나 이곳을 녹지와 인공호수를 조성해 아파트단지를 건설하면서 새롭게 변모됐다.항구도시인 독일 함부르크 하펜시티도 도시가 쇠퇴하며 슬럼화 됐으나 지난 2001년부터 산업과 정보, 주거, 쇼핑, 레저, 문화 등 복합항만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강정·고령보는 운문댐에 버금가는 저수량을 확보하고 강 주변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수상레저 시설, 다양한 레저활동 공간과 야영장, 휴게시설 등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 관광자원으로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특히 친수공간을 관광자원으로 활용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으로 개발해 주거, 산업, 쇼핑, 문화가 흐르는 강 문화를 만들어 지역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로 이용해야 한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1-10-24
가을산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화장을 했다. 단풍빛이 짙어가는 가을산을 전국 등산동호인들이 가로지른다.본격적인 단풍시즌을 맞아 경북과 대구지역 산악연맹들이 각종 산행행사를 쏟아내고 있다.경북산악연맹 산하 12개 산악연맹들도 각기 지역명산을 무대로 각기 특색있는 다양한 산행축제를 개최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을 만끽하며 자연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구미산악연맹은 지난 9일 제27회 금오산악제 및 제2회 구미시장기 등산대회를 금오산 주차장에서, 문경시산악연맹은 지난 15, 16일 문경새제에서 문경산악체전을 각각 개최했다.올해로 31회째를 맞는 경북지역 산악인들의 대표축제인 내연산악제가 22일 내연산에서 개막한다. 대구시의 팔공산단풍축제는 오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나흘간 동화집단시설지구내에서, 산악스포츠의 메카로 발돋움한 청송군의 낙동정맥등반대회는 11월 19일에 예정돼 있다. 이들 산행축제를 미리 가본다.22일 포항 내연산악제31년 전통 전국 최대 산악인 잔치본격적인 단풍 계절이 시작되는 가을의 중심에서 전국 산악인들이 포항시 북구 송라면 군립공원 내연산으로 모인다.동해의 금강으로 불리는 경북 최고의 명산 내연산이 전국 산악인들의 축제 한마당 잔치로 후끈 달아 오른다.경북 산악동호인들의 최대 축제인 제31회 내연산악제 및 제4회 포항시장배 등산대회가 오는 22일 오전 9시 송라면 내연산 일원에서 펼쳐진다.포항시산악연맹(회장 박동건)이 주최하고 경북산악연맹(회장 강석호 국회의원)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강석호(국회의원, 영양·영덕·봉화·울진군) 경북도산악연맹 회장을 비롯한 지역 주요기관단체장과 경북산악연맹 산하 12개 연맹 회장, 도내 120여개 산악 동호인 등 1만여 명이 참가한다.이 산악제는 경북지역 산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 사랑과 자연사랑의 실천을 다짐하고 회원간 친교를 다지기 위해 매년 10월에 열린다. 올해로 31년째의 전통을 이어오면서 전국 최대 산악인 축제로 자리잡았다.올해는 그동안 방식에서 탈피, 등산의 즐거움과 가을 단풍의 정취를 만끽하며 산정(山情)을 나누는 행사로 변화를 시도했다.대회 하루전날 전야제로 시작해 1박2일간 진행되던 일정을 하루로 축소했다. 가을 밤 캠프파이어와 노래자랑, 공연 등으로 시끌벅적했던 전야제를 없애고 가을 분위기가 흠뻑 묻어나는 산사음악회를 추가했다.행사는 22일 오전 9시 등산대회 참가등록에 이어 산을 사랑하는 경북산악인들의 마음들을 담아 산악인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올리는 것으로 막이 오른다.이어 포항시장배 등산대회가 열린다. 등산대회는 일반부, 장년부, 여성부로 나눠 대한산악연맹 일반등산경기규정에 따라 진행된다. 2인 1조로 나눠 정해진 등산 코스를 시간내 빨리 돌아오는 방식이다. 등산코스 주요 거점에서 등산이론, 장비, 체력, 독도법, 응급구조 등 시험을 치러 통과해야 한다. 부문별 1위~5위까지 시상한다.포항시는 산악스포츠 활성화 및 지역 관광홍보 및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전국에서 찾아오는 산악동호인들에게 좋은 추억을 담아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등산대회가 끝난 뒤 오후 4시부터 주행사인 제31회 내연산악제기념식이 열린다.등산대회 시상식과 경북 산악인들간의 우의와 도전정신, 인내심을 다시한번 일깨우고, 경북 산악발전을 위해 힘써온 유공 산악인들에데 대한 표창과 공로패 수상 등이 진행된다.오후 5시50분부터 천년고찰 보경사 경내 뜰에서 제1회 산사음악제가 막을 연다. `내연산 천년을 깨우다`는 주제로 산악인들이 산에서 즐겨부르는 노래모음과 트럼펫 공연, 오카리나 앙상블, 가곡, 대금연주, 한국무용 등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된다.경북학생실용음악제 금상 수상자 서보경의 `나 가거든`과 인기가수 문희옥과 추가열 초청공연도 준비된다.포항시산악연맹 박동건 회장은 “오랜 전통을 지켜가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 해서도 안된다. 전야제 행사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많아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했다”며 “내연산악제가 경북산악인들의 우의증진과 시민화합을 다지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자연을 더욱 소중하게 가꾸는 토대가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군립공원 포항 내연산은 경북 3경의 하나로 꼽히는 포항의 대표적 관광명승지로 보물 제430호의 원진국사 사리탑과 보물 제252호로 지정된 원진국사비가 보존된 천련고찰 보경사가 있다.연산폭포와 관음폭포 등 12폭포와 수 많은 소,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빼어난 계곡미가 특히 아름답다. 내연산의 절경의 북쪽의 금강산에 비견된다고 해 흔히 남쪽의 `금강`이라 불리며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11월19일 낙동정맥등반대회자연도 노래하는 아름다운 청송산악스포츠의 메카 청송에서 오는 11월 19일 낙동정맥등반대회가 열린다.올해 8회째를 맞는 등반대회는 청송군산악연맹(회장 김성광)이 주관하고 청송군과 경상북도산악연맹(회장 강석호) 후원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경북 시·군 산악동호인 1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인 이번 등반대회는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 피나무골 소공원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개막된다.소공원을 출발해 무포산, 라리뒷산, 내룡재를 거쳐 부남면 화장리 오토캠핑장까지 약 8㎞ 4시간 코스를 등반하게 된다.진보 비봉산악회(회장 김춘삼) 동호인들이 직접 산행을 하면서 코스점검을 하는 등 모든 준비를 지원한다.참가자격은 산악동호인 및 가족 또는 직장인, 개인 등으로 당일 현장에서 접수하며 참가비는 없다.시상과 경품 추첨을 통해 청송의 특산품인 사과와 고추 등을 선물한다.`만산홍엽의 계절에 아름다운 청송, 자연을 노래하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청송에서 명산의 정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낙동정맥은 태백산과 소백산의 갈래에서 낙동강의 동쪽을 따라 매봉산, 백암산, 주왕산, 금정산을 거쳐 부산 다대포 앞바다에서 멈추는 한반도 13정맥 중의 하나이다. 총 연장은 400㎞로 청송구간은 황장재에서 통점재까지 42㎞이다.김성광 청송군산악연맹회장은 “여러차례 등반대회를 개최했지만 무엇보다 청송의 따듯한 온정이 동호인들을 힘나게 했다”며 “한동수 청송군수와 경북도산악연맹 강석호 회장의 적극적인 후원도 행사를 항상 빛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또 “이 코스는 낙동정맥 구간중 제일 적합하고 아름다운 코스인 만큼 늘상 산악 동호인들이 산행을 하고 싶어 하는 코스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산악메카 청송을 한번더 알리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청송/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8일~11월1일 팔공산 단풍축제걷고 즐기고 맛보고 오감이 짜릿팔공산 단풍이 한창이다.다음 주말이면 절정에 달할 것이라지만 이번 주도 팔공산 곳곳마다 온산이 울긋불긋 물들어 감탄사와 함께 눈의 호사를 누리기에 충분하다.산이 온통 단풍 옷으로 갈아입어서일까, 사진을 아무렇게나 마구 찍어대도 하나같이 예쁘다. 심지어 갈색 잎으로 변한 나뭇잎까지도 곱게 보인다.지금 팔공산을 오르면 막 새 옷을 갈아입고 출근길에 나선 상쾌한 느낌이 들면서 온몸이 단풍에 물 든 기분이다. 시인은 옷을 쭉 짜면 붉은 물이 주르르 흐를 것 같다고 했는데 아주 내 몸까지 단풍에 젖어든 것처럼.10월28일부터 11월1일까지 나흘간 동화집단시설지구내 씨네80 자동차극장 주차장에서 동화·갓바위지구 상가 번영회 주관으로 `제12회 팔공산 단풍축제가 축제가 열린다.축제 기간에는 팔공산 단풍길 걷기대회를 비롯해 모두 20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다양한 농특산물 부스들이 운영돼 행락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개막 하루전인 28일에는 `스트레스 탈출`과 `반짝경매`, `생활의 달인`, `매직쇼`,`팔공산 퀴즈 골든벨`, `서바이벌 가요제`, 초청공연인`쇼 쇼 쇼`등이 열려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리게 된다.팔공산퀴즈 골든벨에서는 팔공산의 유래와 지형을 비롯한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퀴즈를 통해 알아보고 홍보하는 것으로 관람객들에게 푸짐한 상품도 지급하게 된다.축제 첫날인 29일 오전 팔공산 단풍길 걷기대회를 필두로 인기가수 및 초청공연이 펼쳐지는 `개막식`에 이어 `단풍 록 페스티벌`, `행운권 추첨`,`팔공산퀴즈 골든벨`,`관객들과 함께 부르는 7080 포크송`등이 오후5시까지 이어진다.둘째날인 30일에는`무대 마술, 변검`을 비롯한 `단풍 록 페스티벌`,`서바이벌 가요제`,`쇼 쇼 쇼`,`팔공산퀴즈 골든벨`이 펼쳐진다.31일은 팔공산의 우수 농특산물을 관람객들이 재미있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반짝 경매`가 펼쳐지며 `생활의 달인`, `서바이벌 가요제`,`스테이지 마술, 변검`,`관객과 함께 부르는 7080 포크송`도 열려 깊어가는 팔공산의 단풍을 함께 만끽할 수 있도록 돕는다.마지막날인 11월 1일에는 그동안 관객들이 즐겨 찾았던 프로그램인 `팔공산퀴즈 골드벨`, `관객과 함께 부르는 7080 포크송`, `스트레스 탈출`,`동화·갓바위지구 화합 가요제` 등으로 축제의 여운을 남기면서 폐막식으로 축제의 막을 내리게 된다.이밖에도 팔공산에 위치한 사찰 사진이 담긴 직접 찍은 셀카찍기인 `아이러브 팔공산 직찍셀카`와 팔공산의 아름다운 진경을 담은 사진 콘테스트 `아름다운 팔공산 사진 콘테스트`및 팔공산 인공암장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인공 암벽장 등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또 (재)대구시걷기연합회는 11월 6일 이시아폴리스 롯데몰 앞 광장에서 누리길 단풍걷기대회도 연다. 종목은 5km, 10km, 20km, 30km까지 자신의 체력에 맞춰 걸을 수 있도록 다양하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1-10-21
고령은 조그만 농촌 군이다. 그런데도 거기에 한때 `가야대학교`라는 4년제 대학이 있었다. 대학이 읍 시가지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 주변에는 대학촌이 별도로 형성되기도 했다.그러나 어느날인가부터 그 대학 학생들이 보이지 않았다. 경남 김해에 새로 캠퍼스가 만들어져 옮겨갔다고 했다. 고령 캠퍼스와 주변 대학촌은 텅 비어졌다.딴 곳이나 외국 다른 나라에서도 더러 있는 일일까? 그럴지 모르나, 고령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없이 어리둥절해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일임에는 틀림없다.그런 지 어느덧 8, 9년. 근래 와서 고령 캠퍼스를 놓고 특별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그 터에 골프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규모는 10홀. 고령군청이 이 요청을 정식으로 다루기 시작했다.2004년 학생 전원 김해캠퍼스로 이동하숙 원룸 식당 등 모든 상가 초토화이제와서 “상권활성화” 큰소리 뻥뻥◇고령 가야대 개설과 대학촌 형성 = 설립자는 학교법인 `대구학원`이다. 1992년 12월23일 `가야요업대학`으로 설립 인가를 받았다. 요업공학과·전자세라믹공학과·산업디자인학과 등을 갖춰 1993년 3월13일 개교했다. 1994년 10월 공학부, 디자인학부, 경상·사회학부를 추가 개설했다.1995년 3월1일 `가야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1999년 11월 일반대학원 석사 및 박사 과정, 세라믹국제정보대학원·국제통상경영대학원·교육대학원 석사 과정 설치 인가를 받았다.학교가 자리한 고령읍 지산3리 일원에는 대학 입지와 함께 대학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외지 학생들이 입주할 주택이 거의 없는 지구다 보니 초기엔 블록벽돌을 쌓아 슬레이트 지붕만 얹어도 세가 나갔다. 학생들이 밥 사 먹을 곳이 없으니 주민들은 하숙을 쳐 돈을 벌었다.수요를 눈치챈 주택회사들이 들어오기 시작, 5.5평형 원룸이 모습을 드러냈다. 다른 건축업자는 6.5평형, 또다른 이는 7.5평형을 지었다. 8.5평형까지 생겨났다. 일대는 택지 기반시설이 부실했지만 그런 것도 별 문제되지 않았다.학생들이 몰려들자 일대 상가들도 불야성을 이뤘다. 택시기사들 또한 학생들의 호출로 호황을 누렸다. 부동산이 뭔지도 모르던 농부들은 땅을 내주기 일쑤였다. 외지 투기꾼들의 여러 손을 거치면서 토박이 땅주인은 거의 마을을 떠났다.◇10년만의 황폐화 = 가야대학교는 2003년 3월2일 김해캠퍼스도 개교했다. 국제관광통상학부, 디지털경영광고학부, 보석학부, 인문자율전공학부, 자연자율전공학부, 사회복지경영학부를 뒀다.그리고는 2004년 3월 호텔경영광고학부, 관광통상복지학부, 호텔조리영양학과, 언어치료학과, 초등특수교육학과, 유아교육학과 신입생 및 재학생을 김해캠퍼스로 이전했다. 이후 고령 캠퍼스에는 학생이 없어졌다.이후 고령 캠퍼스 일대에는 찬바람만 분다. 캠퍼스야 또 그렇다 치더라도 주변 대학촌은 말이 아니다. 상가는 대부분 텅비어 셔터가 내려져 있고, 원룸들도 입주자 구하기가 어려워졌다.운영이 버거워진 원룸 주인들 중에선 결국 3층짜리 건물을 통채 버려두고 떠난 경우까지 있다. 현재 완전히 버려진 건물만도 10여 채에 이른다. 가동되는 것 또한 25만원하던 월세가 1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살기 어려운 사람들이 학생들의 수요를 대신 메우다 보니 서민형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는다.지난 8월에는 원룸에서 한 30대 남성이 숨진 뒤 한참만에 발견되기도 했다. 거주자 중 일부는 주소가 부정하고 혼자 사는 사람이 드물잖다.◇골프장 전환 추진 = 이런 상태이던 캠퍼스에 가야대학교가 근래 `대가야 퍼블릭 골프장`을 건립하겠다고 나섰다. 고령캠퍼스 땅 중 3분의 2에다가 10홀 크기 골프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승마학과, 레저스포츠학과 등을 신설해 학교를 정상화하겠다고 했다.대학 관계자가 써 놓은 한 인터넷글에는 “사회적 변화에 맞는 레저스포츠학과를 신설해 김해 캠퍼스의 모체이자 공동화돼 온 고령캠퍼스를 활성화시켜 반드시 생동감 넘치게 만들겠다”는 요지의 다짐도 보인다.고령군청에 따르면 골프장 전환을 위한 관리계획 결정(변경) 신청은 지난 6월3일 접수됐다. 학교시설을 체육시설로 변경하고, 일부 농림지역 사업대상 부지를 골프장설치가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으로 용도 변경하겠다는 것이다.군의회에 대한 군청 기업도시과의 보고와 군의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 등을 종합하면, 캠퍼스 전체 부지는 62만8천㎡이다. 그 중 골프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목적용재산에서 수익용재산(체육시설)으로 용도변경이 필요한 부지는 46만8천여㎡다. 또 그와 별도로 인접 쌍림면 고곡리 일대 농업지역 7만7천923㎡를 계획관리지역으로 용도변경해야 한다.이에 군청은 6월27일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8월8일 사전환경성 검토 협의회를 구성해 심의했고, 지난달에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오늘(17일)까지 군의회 의견 청취 절차를 거치며, 이달 중 군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이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또 월내에 경북도청에 도시계획 시설결정을 신청, 12월 중 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까지 마칠 계획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하반기 골프장 건설에 착수, 일년여 뒤면 개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동시에 추진 중이라는 신설 학과 학생 모집은 내년 말에 가능토록 준비하겠다고 했다.◇주민 궁금증 = 주민설명회와 군의회 질의응답에서 드러난 주장과 궁금증은 △대학이 김해로 옮겨가 주변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골프장 만들 돈으로 학교를 정상화하는 게 효율적이지 않겠나? △유독성 농약 사용 및 야간조명으로 인해 인근 주민의 건강과 농사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 대책이 있나? △골프학과 신설 약속의 철저한 이행 등을 통한 주변 상권활성화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 △골프장을 만들면 세금이 도대체 얼마나 들어올 수 있나? △9홀이 아니고 하필 왜 10홀이냐? 등이었다.관련된 주장과 답변은 △밤 9시 이전에 골프장 불을 꺼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골프장을 만들면 연간 5억원 정도 군청에 들어올 전망이다. △농업지역에서 관리지역으로 변경하면 골프장에 들어가는 편입 땅값이 많이 오를 것이다 등등이었다.이를 다루는 군의회 임시회는 지난 6일부터 오늘까지 열리고 있다. 이 사안에 대한 의견은 마지막날인 오늘 정할 예정이다.사전 환경성 검토를 위한 주민설명회는 지난달 22일 오후 가야대 캠퍼스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인근 지산3리 및 고곡1리 주민 16명과 학교·군청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그 자리서 지산3리 공정창 이장이 “주민들의 협조만 바랄게 아니라 그 애로사항을 생각해 줘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경희 이사장이 “주민들이 돈 달라고 하는 건가? 그렇다면 골프장이든 뭐든 아무것도 안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주민 민심 = 주민들은 골프장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무엇보다 다른 골프장 전례로 볼 때 상권 형성이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적고, 세금이 늘어난다고 해도 현지 주민들에게 돌아올 건 아니라고 했다.골프학과가 만들어져 일부 유입인구가 생겨날 지 모르지만, 대학을 믿지 못하겠다고 했다. 김해캠퍼스 이전 때 상해가 너무 컸던 탓인 듯했다. 일부 주민은 “고령캠퍼스 조성 때 일대 땅값은 7천~8천원에 매입됐다”며 “군청은 차라리 그 땅을 환수하는 게 옳다”고 말하기도 했다.그래서 현지 주민들은 “지역 슬럼화 문제를 대학이 아니라 대가야문화권 개발과 연계해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령/김종호기자 jhk@kbmaeil.com
2011-10-17
도시 대표 경관 자원 12경 선정 세계 3대 스포츠축제 중 하나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올해 정부가 공식 지정한 도시 `방문의 해`를 맞은 대구에 즐길거리 볼거리는 무엇이 있을까?대구는 신석기시대를 시작으로 근대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는 도시인데도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대구에는 삼국시대 초기 성인 달성토성, 관봉 석조여래좌상과 왕건 등 고려의 역사가 담긴 팔공산, 근대문화가 고스란히 살아 숨쉬는 옛골목, 이곳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을 기념하는 공원 등 다양한 문화유산과 천혜의 자연환경이 있다.이에 대구시는 도시 자산의 발굴 보전의 일환으로 팔공산, 비슬산, 옛골목, 달성토성, 서문시장, 신천, 수성못,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대구스타디움, 대구타워, 동성로, 강정보 등을 세계화 시대에 새롭게 부각되는 도시의 자연과 문화를 대표하는 `대구 12경`으로 선정했다.대구 12경은 대구의 도시 지리적 상황과 역사 문화적 가치를 반영하는 것으로 산과 강 등의 주요 자연경관과 가로와 장소 등 주요 문화경관, 미래를 지향하는 주요건축물의 도시경관으로 구성, 향후 대구 관광자원은 물론 문화자산으로 활용된다.비슬산 정상 평원 진달래꽃 장관△비슬산산 정상의 바위모양이 마치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비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말이 전하는 비슬산은 최고봉(1천84m)서 남쪽으로 2.5km에 걸쳐 이어지는 능선이 장관이다.달성군 옥포면 용연사의 석조계단(보물 539)과 대견사지 삼층석탑과 유가사 등 사찰 문화재가 유명하다. 특히 정상 평원에 넓게 피어나는 봄철 진달래꽃과 가을철 억새 군락이 백미다.또 비슬산 서쪽 기슭에 만들어져 있는 달성군 자연휴양림은 산림욕장·폭포샤워장 같은 놀이시설에다 통나무집·야영데크 등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어 여름철 휴식처로는 안성맞춤이다.옛골목 문학과 음악 향기 물씬△대구 옛골목6.25 전쟁 당시 전국이 전쟁의 화마로 쑥대밭이 되었지만 대구만은 대한민국 마지막 보루였던 곳으로 전란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구 도심 곳곳에는 근대문화 유산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볼거리로 가득하다. 최근에는 대구의 볼거리를 찾기 위해 마련한 대구 옛골목을 돌아보는 대구골목투어가 대구관광을 대표하는 히트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대구에서 태어난 소설가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의 배경이 된 집 등 소설 속의 집, 이상화·서상돈 고택, 계산성당, 선교사주택, 옛 삼성상회 터, 진골목, 화교거리를 비롯해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감상실 제1호인 `녹향` 등 도심을 걸으며 근대문화를 둘러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달성토성 달구벌서 처음 완성된 城△달성토성대구 달성공원이라고 불리는 달성토성은 풍납리 토성과 더불어 우리나라 옛날 성곽 축조 기술을 증언해주는 대표적 사적이다. 삼국시대 초기(261년)에 축조된 달성은 국가사적 77호로 지정돼 있으나 지금은 코끼리, 호랑이 등 포유류와 조류 등이 사는 동물원으로도 쓰이고 있다.이에 대구시와 중구청은 원형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국비 120억원을 들여 달성토성 내 동물원과 향토역사관을 이전하고 성벽 및 성내 발굴조사와 식생 정비, 성벽과 내부 원지형, 문화유적 복원, 진입로, 산책로, 토성 탐방로 정비 등이 이루어져 시민들의 휴식처는 물론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팔공산 고려 역사 숨쉬는 불교의 본산△팔공산낙동정맥서 뻗어나와 왜관까지 달리는 큰 산줄기에 솟은 최고봉이자 상징적 산덩이다.대구시와 경산시, 영천시, 군위군, 칠곡군의 경계를 이루는 높이 1천193m의 진산이 팔공산이다. 최고봉 동서로 20㎞에 달하는 능선이 이어지는 팔공산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를 비롯해 파계사, 부인사, 은해사 등의 유명사찰과 경주 토함산 석굴암보다 제작연대가 빠른 군위 삼존석굴이 자리잡고 있다.팔공산에는 `정성을 다해 기원하면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관봉 석조여래좌상, 일명 갓바위가 자리잡고 있어 전국 각지에서 소원을 기원하기 위해 찾는 방문객으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특히 의현대사가 어머니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했다고 전해지는 갓바위는 머리에 쓴 갓 모양이 대학 학사모와 비슷해 입시철 합격을 기원하는 행렬로 북새통을 이룬다.이밖에 팔공산은 신라시대 김유신 장군이 통일구상을 하면서 누볐고 고려를 세운 왕건이 견훤과 전투를 벌인 곳으로 골골이 역사가 숨쉬고 있다.또 최근에는 팔공산에 만들어진 8개 코스의 기슭길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10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됐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철에 오솔길과 농로를 걸어보는 것도 괜찮을듯 싶다. ▲1코스 `북지장사 가는 길` ▲2코스 `한실골 가는 길` ▲3코스 `부인사 도보길` ▲4코스 `평광동 왕건길` ▲5코스 `구암마을 가는 길` ▲6코스 `단산지 가는 길` ▲7코스 `폭포골 가는 길` △8코스 `수태지 계곡길` 등 왕복 5~11㎞로 2~4시간 가량씩 걸린다.신천 시민 즐겨찾는 도심생태계 寶庫△신천팍팍한 콘크리트 숲이 이어지는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신천. 대구를 처음 찾은 외국인 등 방문객이 가장 놀라고 인상에 남는다고 하는 것은 대구 도심을 관통하는 신천이라고 한다. 각종 오리떼와 물고기를 비롯해 천연기념불인 수달이 서식하는 등 도심속 생태계를 잘 살린 신촌은 대구 달성군 가창면 비슬산 최정상에서 발원해 가창면 용계리에서 대천을 합류, 대구를 남에서 북으로 가로질러 북구 침산동에서 금호강으로 흘러든다. 하천 양편에 산책로와 체육시설이 갖춰져 있는 신천은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휴식처이자 도심생태계의 보고이다.신천이라는 지명은 조선 정조 2년(1778년) 대구판관 이서가 대구 중심부(대구읍성)의 물난리가 심해 백성들이 고통을 받자 사재를 털어 제방을 새로 쌓아 물줄기를 돌리며 `새로운 하천`이란 뜻의 이름을 얻게 됐다는 설과 1778년 이전에 제작된 팔도여지지도, 광여도 등에 표현된 신천 물줄기는 현재의 신천 물줄기와 동일하고 경상도지리지,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의 대구편에 이미 신천이라는 지명이 존재했다는 설이 있다.이밖에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영광과 좌절의 무대였던 대구스타디움, 도심속 휴식처인 수성못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대구의 아름다운 야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구타워, 대구 도심의 핵심인 동성로, 4대갈 살리사업으로 새롭게 관광자원으로 떠오르는 강정보 등 대구만의 정체성과 심미성, 생태성 등 장래 발전할 수 있는 경관이 대구 12경으로 선정됐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美 백만장자 밀라드 풀러가 뿌린 씨앗 카터 美대통령 참가로 전 세계에 전파대구·경북선 77가구 보금자리 찾아줘 `사랑의 집짓기`라고도 불리는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의 사전적 의미는 `주거환경` `서식지` `보금자리` 등이다.열악한 주거환경과 부담스런 이사 비용 때문에 좌절에 빠진 이웃에게 아담하지만 저렴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줘 자립의 희망을 주는 것은 물론 사회의 건전한 일원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 해비타트 운동의 목적이다.해비타트 운동을 일으킨 이는 미국인 밀라드 풀러(Millard Fuller)씨다. 그는 1953년 미국 조지아주의 한 시골 가정에서 태어났다. 명석했던 풀러는 앨러배머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해 변호사가 됐고, 29세에 백만장자 반열에 오르게 됐다.돈맛을 알게 된 그는 돈 모으는 재미에 빠져 휴일 없이 일했고, 가족과도 멀어졌다. 그의 아내는 “돈만 추구하는 의미 없는 삶을 살아 갈 수 없다”며 이혼을 요구했다. 풀러는 그때야 정신이 들었다.이에 그는 1965년 살 집만 남기고 전 재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면서 새로운 삶을 시도했다. 1968년 아내와 함께 조지아주에 있는 코이노니아 농장이라는 기독교인 공동체에 들어갔다. 거기서 그는 땅이 있어도 돈이 없어 집을 짓지 못하는 농장 사람들을 보고 `협동주택`을 생각하게 됐다. 여럿이 돈을 갹출하고 품앗이를 해 집을 지은 뒤 집을 얻은 사람이 건설 비용을 무이자로 장기간 조금씩 갚아나가도록 하는 방식이었다.이듬해 풀러 부부는 아프리카 자이르(현 콩고민주공화국)로 건너가 이 아이디어를 시험했다. 당시 자이르 주민들은 쇠똥으로 지은 집에 살면서 온갖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풀러 부부는 건축비를 갚아나갈 능력이 있는 주민을 골라 시멘트 블록 집짓기 운동을 벌여 성공을 거뒀다. 부부는 1976년 미국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에서도 가난한 사람을 위해 집 지어주는 일을 시작했다. 이런 것들이 바로 국제 해비타트 운동의 첫 걸음이었다.해비타트 운동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된 것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이 운동에 참가하면서부터다. 카터는 2001년 해비타트 운동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해 6곳에서 동시에 무주택자를 위한 집 짓기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해비타트 대구·경북지회는 1999년 결성됐다. 일년에 1~6채의 집을 짓고 있으며, 현재까지 무주택 77가구에 새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지회는 단순히 집만 짓는 데 그치지 않고 희망과 사랑도 전한다. 지난 4월 초에는 산불로 전소됐던 안동의 한 산골 마을에 주택 2채를 지어 무상 기증하기도 했다. 지회는 또 올해부터는 집 짓기 외에 집 고쳐주기 사업도 병행해 벌써 15가정의 집을 수리했다.해비타트 대구·경북지회 석의환 상임이사 겸 사무국장은 “해비타트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사랑을 전달하는 것을 기본 정신으로 하고 있으나 집을 무상으로 기증하기 보다는 당사자도 참가해 함께 하고, 집을 다 짓고 나서는 건축비를 분할 상환하도록 하는 데 시스템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2011-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