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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금리 얹어 주고 대출 금리는 깎아 줍니다”

윤경보기자
등록일 2012-02-17 22:09 게재일 2012-02-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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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알수록 돈 되는 금융상품

은행이 서민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얹어주거나 대출금리를 깎아주는 서민형 금융상품을 잇따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고객들은 각 은행들이 제공하는 대출정보나 금융상품을 꼼꼼히 챙긴 뒤 유리한 조건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요 은행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금융상품들을 알아본다.

금융권, 서민 우대하는 다양한 금융상품 잇단 출시

연 6~7%금리·기본 이율 2배 제공 상품 판매 눈길

“돈도 없는데… 란 생각 버리면 은행거래 혜택 누려”

대구은행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등의 지역 사회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최고 연 7.0% 금리를 제공하는 `행복동행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1년제 정기적립식 상품인 행복동행적금은 기본금리 연 4.0%로, 기초생활수급자가 월 적립금액 10만원 이상을 가입하면 연 3.0%의 금리를 우대받아 최고 연 7.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기초생활수급자가 10만원 미만으로 가입하거나, 등록 장애인(1~3급)이 가입할 때는 연 6.0%의 금리를 받는다.

가입금액은 월 적립금 1만원 이상, 20만원까지 가능하며 1인 1계좌 가입 가능하다. 대구은행은 또 연간 5천계좌를 선착순 한도 판매할 계획이다.

대구은행은 또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지난 1일부터 기존 수수료 제도를 변경해 시행한다.

수수료 면제 대상은 사회소외계층으로 기초생활수급권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소년소녀 가장과 차상위계층(기초생활수급권자가 아닌 자로 실제 소득이 최저생계비 대비 1~1.2배의 소득이 있는 자) 등이다.

신청방법은 면제 대상자가 해당 서류를 은행 창구에 제출하면 신청일부터 적용되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자는 기간 종료 후 관련 서류를 다시 제출하면 1년 단위로 재연장된다.

이와 같은 신청 접수가 완료되면 자동화 기기 수수료 출금과 타행 송금료와 전자금융 수수료 타행 송금, 청구송금 수수료 당행송금과 타행송금 등이 면제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춘수 대구은행장은 “전 임직원 급여 1% 나눔운동 전개와 사회소외계층 수수료 부담 경감 등 `행복을 만들고 나누는 따뜻한 금융`의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행복동행적금의 출시로 지역민들에게 더욱 힘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국민은행도 장애인 등을 위해 지난해 말 최고 연 7%의 이율을 주는 1년 만기 `KB행복만들기적금`을 내놨다. 가입하고 6개월이 지나고서 주택 구매, 결혼, 입원 등의 이유로 중도해지하면 연 4.0%의 이자를 제공한다. 만기까지 유지하면 일반적금은 연 7.0%, 자유적금은 연 6.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민들은 저축 기간에 급하게 돈이 필요해 적금을 중도해지하는 사례가 많은 점을 고려해 중도해지 이율을 높게 주는 상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서민층의 집 수리비를 지원하는 `두꺼비 하우징론`을 지난해 말 출시했다. 주택개량 공사금액에서 최고 2천2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으며, 대출금리는 5년 분할 상환 고정금리 기준으로 최저 연 4.69%다.

신한은행도 최근 `신한 새희망 적금`을 출시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근로장려금수급자, 근로소득 연 1천200만원 이하 근로자 등 저소득층의 목돈 마련을 돕기 위한 상품이다.

기본이율은 연 4.5%로,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연 1.5%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6%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소액예금에 고금리를 주는 상품인 `서민섬김통장`을 리모델링해 이달부터 `신(新) 서민섬김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신 서민섬김통장은 기존 상품보다 소외계층 우대 혜택을 더 강화했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소년소녀가장이 3년 만기 적금에 가입하면 기본이율 연 4.2%에 우대금리 4.0%포인트(500만원 한도)를 얹어 최고 연 8.2%의 금리를 받는다.

농협에서도 노숙자와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다문화 가정, 기초생활수급자, 만 65세 이상 홀몸노인, NH새희망홀씨대출자 등이 가입할 수 있으며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NH희망채움통장`이 출시돼 있다. 이 상품은 3년 이상 적립식 예금에 가입하는 고객은 1.5%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3년 만기 예금의 금리는 연 5.0%가 적용된다.

우체국에서 판매 중인 `우체국 더불어자유적금`도 저소득층에게 기본이율의 2배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기본이율의 2배를 제공하기 때문에 저소득층이 적은 돈으로 목돈을 마련하는데 좋다. 기본이율이 연 3%라면 특별우대이율도 연 3%가 추가돼 총 연 6%의 이율을 받는다.

가계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5배 보다 적거나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인 저소득층이면 1세대에 1명만 가입할 수 있다. 매달 원하는 금액을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으며, 한도는 900만원까지다. 가입기간은 6개월에서 3년까지 월 단위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 적금에 가입하려면 최근 3개월 이내의 건강보험료 영수증이나 기초생활보장수급자 확인서, 주민등록등본, 신분증을 가지고 가까운 우체국을 방문하면 된다. 이같은 서민형 금융상품 출시에 대해 은행 관계자들은 사회소외계층이 각 상품의 출시에 따른 혜택을 충분히 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구은행 포항영업부 김호원 PB 팀장은 “보통 사회소외계층에 속해 있는 고객들은 `돈도 없는데 내가 무슨 예금이나 적금을 들어…`라는 생각을 버리고 좋은 금리로 은행과 거래할 수 있는 권리를 충분히 누려야 한다”며 “국가복지 지원차원에서 실시되는 시중은행의 서민형 금융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이들이 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안내장 발송 등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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