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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우리에겐 생명수… 물 새는 저수지 고쳐주세요”

【안동】 “제발 저수지 좀 고쳐주세요. 논농사가 걱정입니다. 농부들에겐 생명수와 같은데….”8일 오후 안동시 남선면 현내리 속칭 `바람티골` 끝자락에 위치한 풍현저수지. 이곳을 중심으로 1만㎡의 논농사를 이어 온 서석용(80)씨는 땅이 꺼질세라 한숨만 쉬고 있었다. 수년 전부터 해당 저수지의 심각한 누수현상 때문이다.61m의 길이에 높이 5.5m, 10만t의 물을 가둘 수 있는 이 저수지는 1954년 축조됐지만 그나마 현대식으로 보수한 덕분에 전체 30여 농가에서 요긴하게 사용해 왔다.그러나 무슨 영문인지 신평지, 진실지 등 인근의 저수지는 대체로 70~80% 저수율을 보인 반면 문제의 저수지는 수년전부터 조금씩 물이 빠지더니 지난해 이맘때부터 수위가 크게 줄었다. 최근에는 호수 가장자리 제일 깊은 곳마저 40cm도 채 못 미쳤고 저수지 상부에는 바닥마저 드러냈다.“파이프에 귀를 대고 줄줄 물새는 소리 들어 보세요. 이렇게 물이 죄다 빠져나간 겁니다.”이날 본지 취재진이 저수지의 물을 빼기 위해 공기 주입 통로인 `사통`파이프에 귀를 기울이자 물새는 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사정이 이러하자 앞서 마을 주민들은 수시로 면사무소에 보수를 요청했지만 매번 허사였다. 현장을 방문한 담당 공무원 스스로 `문제가 있는 저수지`라며 지적만 해놓고는 정작 복구 소식은 감감했다. 면장과 담당 공무원이 교체됐다는 것이 이유였다.올 봄 유별났던 가뭄 탓에 마을 입구에 설치된 관정에서 지하수를 퍼 올리는 등 다급해진 농민들이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논물 대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안동시가 지난해 5월 관내 170여 곳의 수리시설을 긴급점검한 결과 해당 저수지는 농민들의 주장대로 누수가 발생하는 문제의 저수지인 것으로 드러났다.안동시 관계자는 “경미한 누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된 해당 저수지는 관할 관청의 긴급보수 요청이 없어 잠시 방치된 것 같다”면서 “긴급예산을 투입해 해당 지역 저수지를 빠른 시일내 보수해서 농민들이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해 4월 중순 경주 산대저수지 붕괴 사고 여파로 전국적으로 소규모 노후 저수지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이 이어졌다. 경북의 경우 38곳의 저수지가 안전 문제로 보강공사 대상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번 풍현저수지의 경우 `수박겉핡기식`진단이었다는 지적이다.안동/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4-06-10

국난 속에 빛난 선비정신 되새겨

【안동】 국난 속에서 의병을 일으키는 등 자발적 희생을 아끼지 않았던 선비정신이 재조명될 전망이다.한국국학진흥원은 `국난 속에 빛난 선비정신`란 주제로 9일 원내 대강당에서 2014 한국학 학술대회를 연다고 밝혔다.특히 진흥원은 임진왜란 중 안동 무실에서 의병으로 나섰던 기봉(岐峯) 류복기(柳起) 선생을 비롯한 7부자 및 형제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기봉은 당시 관리도 아니었고 무예를 닦은 사람도 아니었지만, 동생과 아들들을 독려해 주저하지 않고 전쟁에 참여했던 인물로 “전투 경험도 없는 우리들이 맨 주먹으로 분을 내 무슨 소용이리요마는, 나라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성패강약을 헤아릴 일이 아니다”라는 말로 당시 선비정신을 대변하고 있다.이와 함께 진흥원은 조선시대 500여년 기록인 조선왕조실록에 되풀이되는 국가의 `원기(元氣)`에 대한 의미도 재조명할 계획이다.원기란 사람 몸과 마음의 근원이 되는 힘으로 다시 말해 집단으로서의 사림(士林)과 개인으로서의 선비가 조선이 국가로 유지될 수 있는 가장 근원적 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원기는 조선 건국 후 100여년이 훨씬 지나서야 등장하기 시작했다. 조선은 처음부터 성리학을 내세우며 건국된 나라로 건국 당시 사림이나 선비의 개념이 없었던 것은 중국에서 전해진 성리학의 개념 속에도 이 같은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진흥원 관계자는 “조선시대 사림과 선비들이 공동체에 헌신했던 행동들에 대해 구체적 연구가 빈약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우리는 과거가 외치는 사실들에 대해 귀 기울여야 할 때”라고 했다./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4-06-09

안동하수처리장 고도처리시설 개량공사 마무리

【안동】 안동하수처리장 고도처리 개량공사로 낙동강 수질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안동시는 최근 강화된 법정 방류수질 준수 및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해 지난 2011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38개월 동안 총 290억원을 들여 안동하수처리장 고도처리시설 개량공사를 마무리했다.안동시 하수처리장 공법은 기존 유기물 처리방식인 `표준활성슬러지법`이었지만 개량공사 후 유기물 및 영양염류의 처리효율이 높은 `간헐포기접촉산화법`으로 탈바꿈했다.현재 안동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은 1일 5만4천t으로 법정 방류수질기준은 BOD 10ppm, COD 40ppm, SS 10ppm, T-N 20ppm, T-P 0.5ppm 이하이다.그러나 개량사업 후 방류수질은 BOD 3.3ppm, COD 11.3ppm, SS 3.4ppm, T-N 10.3ppm, T-P 0.09ppm으로 대폭 개선됐다.특히 슬러지 처리시설 후단에 탈취설비 추가, 탈취 배관 설치, 하수 유입동 악취덮개 설치사업을 병행 추진, 분뇨처리시설, 가축분뇨처리시설 등으로 인근 지역에 풍겼던 악취문제도 상당부분 개선된다.또 중구동을 중심으로 한 시가지 일원에 총연장 L=60.5㎞ 하수관로 우·오수 분류 및 총 5천여 세대에 대한 가정배수 설비작업이 활발히 추진 중이다.내년까지 이 사업이 완료되면 단독 정화조 없이 생활하수 및 분뇨가 관로를 통해 하수처리장까지 이송돼 기존 합류식 관로의 비위생 환경이 개선될 예정이다.안동시 관계자는 “현대식 고도처리시설 하수처리장을 지역의 학생 및 주민들에게 공개해 하수 정화 과정을 둘러보고 물의 소중함을 느끼는 환경보전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토록 할 것”이라고 했다./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4-06-05

안동서 부정 거소투표 논란

【안동】 지난달 29일 실시된 6·4지방선거 안동지역 사회복지시설 거소투표 과정에서 특정정당 후보자들의 명단이 적힌 쪽지가 발견돼 부정투표 논란이 일고 있다.특히 이 시설은 후보자들의 선거공보물도 투표 당일 투표용지와 함께 시설이용자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드러나 이 같은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올해 선거의 안동지역 총 유권자는 13만7천715명으로 거동이 불편해 거소투표를 신청한 유권자는 총 1천403명이다. 이중 안동시 옥동 인근 S사회복지시설에서 거소투표를 신청한 유권자는 172명으로 162명이 투표를 마쳤다.개인적으로 각 가정에서 거소투표를 신청한 유권자는 선거공보물과 함께 발송된 투표용지에 기표를 한 뒤 안동시선거관리위원회에 우편으로 발송하면 된다.하지만 단체생활을 하는 시설의 경우 특정후보자 지지 강압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안동시선관위는 선거출마 후보자 참관인과 시설책임자가 함께 기표소를 설치해 비밀투표를 보장토록 하고 있다.하지만 지난달 29일 이 시설 A씨(67·여)의 거소투표 과정에서 무소속 후보자측 참관인들은 특정정당과 특정정당 후보자들의 명단이 적힌 쪽지를 발견,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했다.참관인들은 A씨를 상대로 누가 쪽지를 작성했는지를 수차례 물었지만, A씨는 “글을 몰라서 누군가에게 부탁했다”면서 작성자에 대해서는 끝내 함구했다.이 사건이 알려지자 안동시선관위는 조사에 착수, S사회복지시설 책임자가 선거공보물을 미리 배포하지 않은 정황사실은 확보했고, 쪽지 출처에 대한 조사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안동시 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쪽지 작성자는 특정후보자 부인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더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필적조회 등 면밀한 조사를 거쳐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안동지역 지방선거 사전투표자는 1만9천206명(남 1만996명, 여 8천210명)으로 13.95%의 투표율을 보였다./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4-06-02

안동 공시지가 일년새 8.8%↑

【안동】 올해 안동의 개별공시지가가 전년대비 8.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안동시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관내 토지 25만5천887필지에 대한 올 1월 기준 개별공시지가 변동률은 전년대비 8.8% 상승했다. 경북도 7.75%, 전국 4.05% 상승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신도시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풍천면의 경우 20.4%로 가장 높은 지가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시외버스터미널과 하이마로 확장공사, 수상~교리 우회도로 공사가 진행중인 노하동과 서후면이 뒤를 이었다.지가 동향을 살펴보면 주로 도청 이전지인 풍천면을 중심으로 풍산읍, 서후면 일대와 3대문화권 문화생태관광 기반 조성사업지인 도산면 동부·서부리 일대, 안동문화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진행중인 성곡동 일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안동시 최고지가는 남문동 대구은행 안동지점 일대로 ㎡당 599만5천원이다. 최저지가는 북후면 월전리 직곡마을 서측 자연림으로 ㎡당 152원으로 나타났다.개별공시지가 열람은 시청 홈페이지, 부동산공시가격 알리미와 전화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소유자는 30일부터 6월30일까지 시청(읍·면·동) 민원실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4-05-30

안동 참깨 채종단지사업 확대 추진

【안동】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안동시농업기술센터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참깨 채종단지 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27일 안동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채종단지는 타 품종과 일정 거리 유지 등 지형적 요인 외에도 재배중 포장검사나 종자 발아율 검사에도 합격해야 하는 등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일반 작목재배에 비해 1.3배의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안동에서 최적의 참깨 채종단지는 남선면 구미리 갈라산 일대. 이곳은 좌우에 산맥이 자연스레 형성된데다 배수가 양호한 참흙 토질를 갖추고 있어 참깨 재배지로서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지난해 이지역 9개농가는 3㏊의 참깨(유풍)를 재배해 2.7t을 생산했다. 생산된 종자는 농업실용화재단에서 kg당 2만3천500원에 수매하는 등 일반농가의 시중판매가 보다 30%이상 고소득을 올리기도 했다.이에 따라 농업기술센터와 실용화재단은 올해부터 안동시 구미리 일원에 수지깨, 회룡, 건백 등 품종을 다양화하고 면적도 7㏊,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또 참깨 공동육묘장 1천320㎡를 설치해 코팅된 종자를 포트에 파종된 육묘를 이달 하순부터 본포에 옮겨 심을 계획이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4-05-28

안동, 교육도시 명성 잇는다

【안동】 안동시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올해 교육지원청을 포함한 61개 학교를 선정해 17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안동시는 지난 2010년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세외수입을 제외한 당해 연도 시세수입의 5% 범위 내에서 교육에 필요한 경비를 보조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앞서 시는 올해 학력신장 사업을 우선하고 시설개선사업도 일부 지원하기로 하는 방침을 세우고 최근 각 학교로 부터 교육경비 지원사업 신청을 받았다.교육경비 지원 사업에는 안동교육지원청을 포함한 지역 60개교(초등 31, 중 14, 고교 13, 특수 2)가 참여했다.시는 심의위원회를 통해 개별 학교마다 추진하기 어려운 전체학생 대상 사업을 위해 안동교육지원청에 1억9천900만원을 지원하고, 초등학교 4억7천700만원, 중학교 3억1천800만원, 고등학교 6억3천600만원, 특수학교 7천만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지원한 교육경비는 대부분 인성함양과 학력신장사업에 투입된다. 실업계 고교의 경우 직업교육에 집중 투입된다. 특히 신규 사업인 초등학교 2개교에 디지털 전자도서관 구축사업을 펴고 초등학교 3개교와 중학교 2개교, 특수학교 2개교 등 총 7개교에는 학교시설환경개선사업으로 2억3천여만원이 투입된다.류진영 평생교육새마을과장은 “교육도시 안동의 명성을 이어 갈 수 있도록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4-05-28

안동 하회마을에 한옥호텔 들어선다

【안동】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안동 하회마을에 목(木)구조의 부드러움과 견고함 등 자연친화적 구조를 지닌 한옥호텔이 들어선다.25일 안동시에 따르면 한옥호텔 체인 운영업체인 ㈜락고재가 이르면 오는 2017년 초까지 하회마을내 하회장터 일대에 전통 한옥 형태의 호텔을 준공할 예정이다.총 6천100여㎡의 부지에 들어서는 이 호텔은 12개의 숙박 동과 근린생활시설 5개 동, 정자 3개 동 등 모두 20개 동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숙박시설은 2인실 또는 4인실 규모로 만들어져 한꺼번에 약 60명을 수용할 수 있다.특히 숙박 동과 정자는 창덕궁 내 부용정과 낙선재, 연경당, 관람정, 청의정 등을 그대로 재현하는 한편 술도가, 다도체험실, 도기체험실 등 전통문화 체험을 위한 공간도 마련된다.난방도 전통방식의 온돌로 조성된다. 각 동별 내·외부에 아궁이를 만들고 외부 아궁이는 누마루 칸 전용으로 불을 지피고 찜질 사우나나 욕실로도 전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겨울에는 거실 내부에서 침실 아궁이에 불을 땔 수 있도록 해 난방비 절감에다 아궁이 불때기 이색 체험도 가능하도록 했다. 건물은 궁중 건축 양식을 참조했다. 숙박동 3동은 창덕궁의 부용정과 낙선재, 연경당으로 정자 3동은 창덕궁의 애련정과 관람정, 청의정의 원형과 똑같이 재현해 건립한다.안동시 관계자는 “전통한옥 호텔은 하회마을 뿐 아니라 안동의 이미지와도 부합된다”며 “지역 특성을 반영하고 한옥의 장점을 잘 살릴 경우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4-05-26

권정생 어린이문학관 7월 문연다

【안동】 안동지역에서 활동한 아동문학계의 거장 권정생 작가의 문학세계를 기념하는 `권정생 어린이문학관`이 오는 7월 개관한다.안동일직초교를 졸업하고 스무 살이 되던 해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 일직교회 문간방에서 종지기 생활을 했던 권 작가는 `몽실언니` `강아지 똥` `엄마 까투리` 등 40여 편의 동화로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줬다.그의 작품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판매되는 등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권 작가가 남긴 마지막 동화 `엄마 까투리`는 산불이 난 다급한 상황에서 어미가 새끼를 구하는 헌신적 모성애를 그린 작품으로 2011년 영상만화로 제작돼 국내·외에서 호응을 받고 있다.안동시 일직면 망호리 구 일직남부초교 1만840m²에 조성될 문학관은 도서관과 시청각실, 강의실, 강당, 유품 전시관, 공연장, 동화 쓰기 및 읽기 연구소, 들꽃학습장, 생태체험관 등을 갖춘다.안동시 관계자는 “문학관운영은 공모에 단독 응모한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여곡절 끝에 마련된 공간인 만큼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고 문학인들의 작품 활동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올해 제5회 권정생 창작기금 수상작은 이재웅 작가(40) 소설 `불온한 응시(실천문학사)`가 선정돼 상금 700만 원을 받는다.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은 17일 일직면에서 추모식과 창작기금 시상식을 연다. 권 작가는 자신의 책 판매 수익을 어린이와 창작활동에 써달라는 유언을 남긴바 있다./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4-05-16

아파트옹벽 배부름현상에 `쩍`

【안동】 안동의 한 아파트 시공사에서 직각으로 건축된 옹벽에 일명 `배부름` 현상이 나타나면서 붕괴 우려를 낳고 있어 인근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안동시 태화동 인근에 지난 2009년 들어선 L아파트 보강토 옹벽의 일부분이 밀려 나오는 현상이 나타나 관계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문제는 높이 5~6m 문제의 옹벽 바로 아래 2가구가 가장 위험에 처해 있고 좀 더 아래쪽으로는 수십 가구가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앞서 안동시는 지난해초 이 옹벽의 배부름 현상을 파악하고 주의 게시문을 붙여 주민들의 접근을 통제하는 한편 올해 균열 여부를 측정하는 계측기를 설치하기도 했다.하지만 이 옹벽은 서서히 변화를 보이며 붕괴되기보다 한 번에 무너져 내릴 가능성이 커 장마기 전 안전조치가 시급하다.안동시에 따르면 L아파트를 건축한 L건설사의 하자보수기간이 올해말까지인 점을 감안해 수차례 공문을 보내고 주민회의를 개최하는 등 계속해 보수를 촉구하고 있다.안동시는 옹벽 위쪽을 걷어내 압력을 줄이는 방법과 옹벽 아래쪽에 빔을 설치해 가림막을 설치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후자의 경우 옹벽 아래쪽에 거주하는 주민이 빔설치를 위한 천공작업을 극구 반대하고 있어 옹벽 위쪽을 걷어 내 압력을 줄이는 방법에 무게를 싣고 있다.안동시 관계자는 “계속해 옹벽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항상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장마철이 오기 전 최대한 하자보수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4-05-09

한국-이스라엘, 문화소통으로 하나

【안동】 한복교복에다 전교생이 국악오케스트라단원으로 유명세를 떨친 안동 월곡초등학교가 한(韓)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월곡초교는 이스라엘 한국문화체험단을 맞이해 `소통으로 하나되는 한국과 이스라엘`이라는 주제로 문화교류활동을 가졌다. 이날 이스라엘 체험단은 먼저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애도를 표한 후 학생들과 이스라엘의 문화와 전통놀이 등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월곡초교 학생들은 평소 국악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익힌 아가야금 합주, 신모듬 등의 국악관현악을 선보이면서 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스라엘 체험단은 학생들의 연주 모습에 박수갈채를 보내는 등 한국악기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이오흠 월곡초 교장은 “국악 연주, 전통놀이 등 서로 다른 나라와의 문화교류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기 나라의 문화의 소중함을 익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한편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한복교복 학교로 첫 선정된 월곡초교는 국악오케스트라단을 같은 해 9월 산골 아이들의 정서함양과 특기 신장을 위해 창단했다. 이 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 모두가 단원일 정도로 매주 토요일과 방과후 시간과 방학을 활용해 국악을 가르치고 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4-05-01

안동 새누리 후보들 고발 당해

【안동】 6·4지방선거 안동지역 새누리당·무소속 출마자들이 상대후보가 불법선거운동을 벌였다고 선관위에 고발하고,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등 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지난 25일 이삼걸 안동시장 예비후보는 권영세 안동시장 예비후보와 장대진 경북도의원 예비후보, 김성진 안동시의원 예비후보 등 세 후보가 송현2주공아파트 경로당 건립 주민공청회를 빙자해 모임을 주선하고 향응을 제공했다고 밝혔다.이 예비후보는 이들이 이날 주민숙원사업을 해결해준다는 핑계로 수십명의 주민을 불러모아 불법선거운동을 펼쳤다면서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진상조사를 요구했고, 선관위가 즉시 조사에 착수하면서 향후 조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 예비후보가 당시 모임을 주도한 인물로 지적한 장대진 경북도의원 예비후보는 같은날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으로 검찰에 이 예비후보를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장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경로당 건립사업은 수년간 논의된 주민숙원사업으로 주민들과 함게 의견만 나눴을 뿐 물 한 잔도 마신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이처럼 선거분위기가 점점 혼탁해 지자 시민들 사이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시민 최모(45·운안동)씨는 “아무리 당선이 최고인 정치인들이라지만 세월호 사건을 선거판에 이용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면서 “공명정대한 선거문화 정착과 시민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4-04-28

조선 특별과거시험 도산별과 경북도 주관행사 격상 재탄생

【안동】 정조 임금의 명으로 치른 최초의 임시 과거시험인 `도산별과(陶山別科)`재현행사가 올해부터 경북도 주관행사로 격상됐다.안동시가 주최하고, 경북도와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재현행사는 오는 23~24일 도산서원에서 열리며 이 시험이 최초로 치러진 음력 3월25일(24일)에 맞춰 백일장이 열린다.첫날 행사에는 정조 임금이 직접 지은 치제문(致祭文)을 도산서원에 전달하는 재현행사를 시작으로 치제문 낭독에 이어 퇴계의 위폐가 모셔진 도산서원 상덕사에서 고유례를 올리는 순으로 진행된다.여기에 `도산별과의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계승`의 학술강연과 `도산십이곡`정가 공연도 준비된다.시상의 규모도 높아져 장원일 경우 국내 대표 한시 백일장인 경북궁 조선과거시험 재현행사와 사천 한시 백일장에 준하는 상금이 주어진다. 특히 올해부터 한문후속세대 양성을 위해 학생부 백일장이 신설됐다.이번 재현행사에는 전국 한시인 200여명이 참가해 도포와 유건차림으로 돗자리에 줄지어 앉아 약 3시간 동안 시험을 치르게 된다.시제는 `도원상매(陶院賞梅)`, `도산서원에서 매화를 감상하다`는 의미로 매화를 `매형(梅兄)`이라 부를 정도로 퇴계의 각별한 매화 사랑의 뜻을 담았다.채점에 영향을 끼칠 압운은 행사 당일 공개된다.김미영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은 “도산별과는 정조 임금이 학문적, 정신적 스승으로 여긴 퇴계 이황 선생의 학덕과 유업을 기리고 영남인재를 선발하고자 실시했던 것이다”며 “특히 올해는 경상도라고 명명한지 700년이 되는 해이고 도산별과를 시행한지 222년, 퇴계선생이 타계한지도 222년이 된 만큼 행사의 의미는 더욱 크다”고 말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4-04-18

안동 도산中 기숙공립학교 전환

【안동】 안동교육지원청은 지역 5개 면의 소규모중학교를 통합한 기숙형공립중학교로 도산중학교가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안동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와룡면, 예안면, 녹전면, 도산면, 임동면 등 5개지역 중학교 교장, 지역대표로 구성된 `기숙형공립중학교위치추진위원회`는 통합학교로 도산중을 확정, 2018년 개교할 예정이다.도산중은 추진회 투표를 통해 투표자 77명 중 53.2%인 41표를 받았다. 이에 앞서 교육지원청은 지난해부터 소규모중학교가 있는 면을 대상으로 기숙형공립중학교 설립에 대한 설명회를 시행, 소규모학교를 통합해 기숙형공립중학교를 설립하는데 합의했다. 특히 학부모 설문조사결과 평균 90.35%가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기숙형공립중학교가 설립되면 다양한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비롯해 기숙사운영비, 방과후 활동비 등의 지원으로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재현 안동교육청 교육장은 “기숙형공립중학교의 설립 및 운영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의 자발적 의사로 결정된 만큼 학부모, 지역주민, 관련 기관 등의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해 안동을 대표하는 명품기숙형학교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