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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안동댐 치수능력 업그레이드

【안동】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홍수(댐 설계시 감안한 홍수보다 큰 규모의 홍수)에 대비하고자 안동시 성곡동 안동댐에 추진된 `안동댐 보조여수로 공사`가 7년여 간의 공사를 마치고 20일 준공된다.여수로는 댐 또는 발전소에서 발전에 필요한 물을 흘려보내는 수로를 말한다.국토교통부와 K-water는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으로 극한의 홍수 발생 시 댐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24개 댐에 `치수능력증대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안동댐 보조여수로는 그중 15번째 준공되는 사업이다.안동댐 보조여수로 건설공사는 2008년 착공, 폭 40~67m, 길이 375m의 월류형 개착식 여수로로 총 1천24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특히 보조여수로와 함께 제반시설도 조성된다. 2015년 세계물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세계물포럼기념공원`이 건립되고 파크골프장과 하늘수목원 등의 다양한 휴식시설도 자리를 잡을 예정이다.K-water 관계자는 “안동댐 보조여수로 완공으로 기존 5천350㎥/초 이던 방류능력이 1만1천155㎥/초로 증대되면서 기상이변에 따른 극한의 홍수량이 유입되더라도 댐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또 “인근 문화관광 단지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사회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태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4-11-19

다시 보는 조선판 `사랑과 영혼`

【안동】 430여년 전 안동의 실존 인물인 이응태와 그의 부인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원이엄마`가 새로운 볼거리로 재탄생됐다. 안동시는 뮤지컬 `원이엄마`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4회 공연으로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웅부홀에서 공연된다고 12일 밝혔다. 안동시가 주최하고 안동문화예술의전당과 (사)두레문화기획이 주관하는 뮤지컬 원이엄마는 앞서 지난 2월 첫 공연을 통해 관객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1998년 안동 정상동 택지 조성사업 중 발견된 고성이씨 이응태 묘(1556~1586)에서 원이엄마의 애절한 편지와 자신의 머리카락과 삼을 꼬아 만든 신발인 미투리가 출토됐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세계적 탐사채널인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학술지 앤티쿼티에 소개된데 이어 중국 공영방송 CCTV에 방영되면서 `조선판 사랑과 영혼`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많은 세계인을 감동시켰다.지난 2월 첫 공연에 연출과 시나리오를 맡은 대학로극장 대표 이우천 감독은 “이번 공연이 두 번째 공연인 만큼 관객들에게 보다 볼거리와 즐거움을 드리는 변화된 뮤지컬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원이엄마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무대에서 한바탕 즐기는 배우들의 역동적 에너지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원이엄마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andongart.go.kr)로 예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전화 054-840-3600./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4-11-13

안동 하회마을 관광 회복세

【안동】 세월호 참사여파로 주춤했던 안동 하회마을 관광객이 올 연말까지 1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북 북부권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흙담길을 따라 단풍으로 물든 고택을 둘러보며 옛스러운 정취를 즐기는 등 차분한 여행과 전통 문화를 즐기는 이른바 힐링 관람객들이 꾸준하게 늘어나기 때문이다.201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2년 연속 관광객 100만명 시대를 열었던 하회마을. 하지만 경기침체와 구제역 여파, 세월호 여파까지 겹치면서 주춤하던 관람객 수가 최근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6일 하회마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1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하회마을은 2012년, 2013년 이후 다소 주춤하다가 올해 10월 말 기준 92만9천701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85만6천687명 보다 7만3천여명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가을 정취가 절정인 10월 한달 동안만 16만7천653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하회마을과 함께 2016년 병산서원이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으면서 서원스테이, 세계유산 달빛걷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면서 관광객이 더욱 몰려오고 있다.하회마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관광객 방문이 주춤하던 하회마을이 차분한 여행과 하회 사람들의 삶을 재현한 힐링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각종 전통문화체험과 전통 민속마을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관광객들에게 고향에 온 것처럼 푸근함과 정서적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4-11-07

안동 예안촌김치 전국 평정

【안동】 지역별 특색이 반영된 김치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8개 권역별 최우수 김치 선발을 위한 `2014년 김치 품평회`에서`안동 예안촌 맛있는 포기김치`가 최우수 김치로 선정됐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진행한 전국 김치 8개 브랜드를 선정·발표했다.선정된 제품은 경기권 파주 도미솔김치, 강원권 평창 평창후레쉬푸드 프리미엄 포기김치, 충북권 청원 천년 포기김치, 충남권 세종 약선 포기김치, 경북권 안동 예안촌 맛있는 포기김치, 경남권 김해 진선미 김치, 전북권 진안 전주찬방 유기 포기김치, 전남권 순천 남도김치 등이다.평가 기준은 색택·향미·조직감·외관 등 품질평가와 공장 입지·작업장·보관시설·용수 등 위생평가, 우수원료·계약재배·국산원료사용 등 농업연계성, 소비자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선정된 8개 김치 제품은 서울국제식품산업전이 열리는 내달 12~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일반 시민들이 시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이번 품평회에서 선정된 8개 권역별 최우수 김치에 대해서는 다양한 홍보매체를 통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경영컨설팅, RD 등 업체별 성장에 필요한 맞춤형지원을 할 계획이다.예안촌 김치 김대식 대표는 “예안촌 김치는 안동시가 유치하여 지난해 11월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 준공식한 이후 1년만에 이러한 성과를 거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안전하고 품질이 우수한 김치를 만들기 위해 시설투자와 기술개발을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4-11-03

“아침밥 먹고 건강 챙기세요”

【안동】 현대 사회에서 `시간이 없고 바쁘다`, `식욕이 없다`, `살을 빼야 한다` 등 다양한 이유로 아침밥을 먹지 않고 등교하는 학생들이나 출근하는 이들이 제법 많다. 29일 오전 바른 식생활 실천 확산과 쌀소비 촉진을 위해 (사)경북농식품연구원과 차세대 주부모임은 안동 복주여중 정문 앞에서`아침밥 먹기`국민실천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날 행사에는 권영세 안동시장도 참석해 아침 식사 결식률이 높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교시 쌀로 만든 간편식을 나눠주며 아침밥 먹기의 중요성을 널리 알렸다.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1.2%가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결식률은 20대가 42.7%로 가장 높았으며 10대가 27.6%, 30 ~ 40대가 24.8% 순으로 조사됐다. 두뇌활동이 왕성한 청소년기와 20~40대 직장인들이 아침을 가장 많이 거르고 있는 것이다.전문가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두뇌 활동이 많은 학생들과 직장인은 아침밥을 거르지 않고 꼭꼭 챙겨먹는 식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뇌를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1일 에너지는 400㎉, 심장보다 3배나 높은 에너지를 필요하다. 이 에너지원은 다름 아닌 포도당이 대부분으로 아침밥을 굶게 되면 뇌활동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이 부족해 뇌활동이 둔해지고 업무에 대한 집중력과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또한 아침을 먹지 않고 건너뛰는 아이들의 경우 인슐린 수치와 인슐린 내성 수치 모두 매일 아침을 먹는 아이들보다 26%높게 나타났다. 이는 아침밥을 먹지 않을 경우 당뇨병에 걸릴 위험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국 런던대학교, 안젤라 도닌(Angela Donin) 연구팀이 9~10살 4만명을 대상으로 조사결과한 결과다.특히 미국 미네소타 대학 연구진이 15세 이하 청소년 2천215명을 조사한 결과 10대들의 아침식사 습관과 체질량지수(BMI)를 비교했더니 규칙적 아침식사를 하는 10대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2.3㎏정도 몸무게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문재남 경북농식품연구원 상임대표는 “이번 캠페인은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아침식사 식습관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해 건강한 사회로 성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4-10-30

이용객 없는 도선 운항에 수십억 예산이라니…

【안동】 안동·임하수운관리사무소 축소 문제와 임란역사기념관 건립 사업 등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8일 안동시의회 제165회 임시회 시정 질의에서 김은한(옥동·송하) 의원은 안동·임하호수운관리사무소를 축소하고 임란역사문화공원 건립 계획을 전반적으로 다시 손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현재 안동·임하수운관리사무소의 관공선 즉 도선 운항을 수자원공사가 맡고 안동시는 내수면어업관리 등 최소한의 행정업무만 담당하면서 소모성예산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것.또 특정문중(서애류성용·학봉김성일)에 국한된 사업, 특히 두 선현을 기리는 하회마을과 학봉종택이 있는데도 200억원을 들여 2개 지역에 기념관을 건립하려는 것에다 연간 6억원의 관리·운영비를 2개 문중에서 내기로 했다는 황당한 계획을 수정·검토하자는 것이다.김 의원은 “연간 도선이용 현황을 조사한 안동시와 수자원공사 측 자료를 믿을 수 없어 직접 조사해보니 이용객이 아예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연 28억원의 예산은 물론 앞으로 들어갈 수십억원의 예산이 정말 아깝다”고 피력했다.이어 김 의원은 “언제까지 조상들에게 돈을 퍼다 줄 것인가”라면서 “2개 지역으로 나눠진 기념관 건립 계획을 한 곳으로 모으고 의병관 등 왜란 당시 민초들의 활약상도 한눈에 관람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저예산 고효율의 임란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맞다”고 조언했다.수운관리사무소 질의 답변에 나선 권영세 안동시장은 “최근 수자원공사와 도선관련 선박직 공무원을 승계 받고 이들을 현재 공무원 수준에 맞게 대우를 해주는 조건 등으로 협의를 했지만 무산됐다”면서 “수운관리사무소 축소 문제는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임란역사기념관 등 관련 질의를 받은 최태환 안동시 부시장은 “그렇지 않아도 최초 임란역사기념관이라는 사업명칭을 임란역사문화공원으로 바꿨다”면서 “김 의원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답변했다.이밖에 이날 정훈선(옥동·송하) 의원이 안동CCTV통합관제센터 부실건립 등을 지적했고 손광영(태화·안기·평화) 의원이 지역 내 민간어린이집지원 개선방안 등에 대해 질의했다./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4-10-30

“안동 강남동 주민자치 비법 배우자”

【안동】 경북 유일의 안전행정부 지정 주민자치 시범지역인 안동시 강남동을 벤치마킹하려는 방문이 쇄도하고 있다.안동시는 28일 서울 금천구 주민자치연합회 관계 공무원을 비롯해 주민 자치위원 80명이 강남동을 찾았다고 밝혔다.이들은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는 국화재배시설과 도심 속 공터에 조성된 목화동산, 사랑나눔 텃밭 등을 견학한 후 강남동 주민자치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강남동에서 추진하고 있는 시범사업과 프로그램 운영, 안동시의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자치회 발전을 위해 상호의견을 교환했다.이밖에 이달 29~30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성남시 중원구 주민자치연합회 위원과 공무원 40명이, 내달 12~14일까지 원주시 봉산동 주민자치회와 순천시 풍덕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잇따라 강남동을 방문할 계획이다.앞서 지난 4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주민자치회와 충남 아산시 탕정면, 대흥동 주민자치회가 강남동을 방문한 바 있다.안동시 강남동은 지난해 7월1일 안전행정부 주민자치회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산채단지 조성사업과 강남마을 신문 발간, 시가지 활성화 사업, 사랑나누미 사업, 태극기 선양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4-10-29

지자체 지출계좌 일원화 내달 29일부터 시행

【안동】 지방자치단체가 각 기관별로 분산해 사용하던 지출계좌를 하나로 통합하는 정부 정책이 내달 29일부터 본격 시행된다.안정행정부는 지난 9월 `통합계좌·통합지출관` 등의 내용을 담고 개정된 지방재정법을 전국 지자체들에 하달했다.이 법의 주요 골자는 자치단체 소속 기관별로 분산 운영돼 왔던 지출계자가 본청 계좌로 통합되고 자치단체 회계과장이나 재무과장이 통합지출관을 겸직하는 것이다.안행부는 지자체 지출계좌가 하나로 통합될 경우 전체 자금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소속기관의 집행상황을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따라서 안동시는 각 기관이나 읍·면·동 별로 사용하던 계좌는 그대로 유지하지만 항상 잔고를 `0`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법률의 취지를 설명했다.특히 안동시는 이 정책이 정착되면 자금지출과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세정부서에서 담당하던 자금관리업무를 회계부서로 이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안행부는 지난 17일부터 전국 14 시·군·구(포항·전주·부산·인천·대구·광주·경기 2개 시·군)를 선정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이후 문제점을 보완해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4-10-24

“안동·예천 행정구역 통합 추진해야”

【안동】 `안동·예천 도청이전 후보지 공동신청 합의문`을 토대로 안동·예천 행정구역을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안동시의회 제165회 임시회에서 손광영(54·사진)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안동·예천이 경북 신도청 후보지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안동·예천 도청이전 후보지 공동신청 합의문`으로 지역의 정체성을 함께 공유한 공동 운명체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또 손 의원은 “두 지역은 상호 보완적 관계로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도청소재지를 중심으로 인구 10만 신도시가 생길 경우 양 지역 모두에게 유익할 게 없다”고 강조했다.특히 손 의원은 충남도청을 예로 들면서 예산군과 홍성군, 공주시가 통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내포신도시`를 만들면서 대·내외적으로 이전 효과가 오히려 반감됐을 뿐 아니라 공주시 3개면이 세종특별시로 흡수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통합 당위성을 전했다.손 의원은 결국 통합을 하지 않을 경우 안동시·예천군으로 양립하는 것이 아니라 자족신도시가 생겨 자칫 3개의 도시로 갈라지면서 성장이 아닌 퇴보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손 의원은 발언 막바지에 “그 어느 단체·기관도 통합에 앞장서는 곳이 없다”면서 “먼저 집행부, 의회, 각 기관단체 등을 총망라한 통합협의체를 구성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제안했다./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4-10-24

한국 유학의 전당 中유학 요람 입성

【안동】 안동시 도산서원 축소모형이 중국 창사시(長沙市) 웨루(岳麓)서원 내에 개관된 중국서원박물관에 상설 전시된다.안동시는 16일 한국유학의 연원이자 퇴계 이황 선생의 학문적 성취가 오롯이 남아 있는 도산서원의 축소모형(실제크기의 23:1)을 중국서원박물관에 기증해 상설 전시한다고 밝혔다.중국서원박물관이 위치한 웨루서원(岳麓書院)은 중국 후난성(湖南省) 장사시 웨루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중국 4대 서원 중 하나다. 북송(北宋) 개보(開寶) 9년(976년)에 창건돼 중국 유학의 자존심이자 요람으로 평가받고 있다.이 서원에 자리 잡은 중국서원박물관은 세계 유일의 서원전문박물관으로 2012년 개관했다. 개관 당시 유일하게 도산서원 전교당 모형과 퇴계 선생의 성학십도 전시코너를 따로 마련, 한국유학에 대한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당시 서원경관 전체가 전시되지 못하고 강당인 전교당만 전시돼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번에 안동시가 도산서원의 전체 축소모형을 제작·기증하면서 한국유학의 면모를 더욱 면밀히 보여줄 수 있게 됐다.안동시 관계자는 “도산서원 축소모형이 전시될 악록서원은 마왕퇴(馬王堆) 한묘(漢墓) 출토 유물을 전시하는 등 호남성박물관과 함께 중국 내에서도 명성을 자랑하는 곳”이라며 “이번 전시로 우리나라 서원의 가치를 올곧게 알리는 것은 물론 양국 서원의 교류협력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4-10-17

일제 강점기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이상룡 선생 기념사업회 안동서 출범

【안동】 “이미 내 논밭과 집 빼앗아가고, 다시 내 아내와 자식 해치려 하네. 이 머리는 차라리 자를 수 있지만 무릎 꿇어 종이 되게 할 수 없도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이었던 석주(石洲) 이상룡(사진·1858~1932) 선생이 한일 합방 이듬해 1911년 정월 초, 망명의 길 도중 압록강을 건널 때 읊은 비통한 감회를 담은 시다.일제 강점기 나라를 잃었지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이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기 위한 사업회가 안동에서 발족된다. 국무령 이상룡 기념 사업회는 17일 오전 안동시 법흥동 임청각(보물 182호)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임청각은 1500년대에 지은 고성 이씨 종택으로 선생은 이곳에서 종손으로 태어났다. 구 한말 나라가 기울자 선생은 독립운동에 뛰어들었고 임청각 등 가산을 처분해 마련한 돈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대기도 했다. “나라를 찾기 전에는 내 유골을 고국으로 가져가지 말라”는 유언을 남길 정도로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수많은 독립군을 양성했다.이날 행사에는 이종주 전 대구시장을 회장으로 지역 유림과 중앙 및 지방 정치인, 학자 등 500여명이 참여할 예정으로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선생의 업적도 알리는 사업들을 벌일 계획이다.또 일제가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임청각을 가로질러 놓은 열차 선로(중앙선)를 옮기게 되면 옛모습의 임청각으로 복원할 예정이다.김호태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명문가 출신임에도 집안의 모든 재산을 걸고 나라를 구하는데 앞장선 선생의 업적을 후대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 사업회를 발족하게 됐다”고 전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4-10-16

경북도 해외환자 유치 `잰걸음`

【안동】 경북도가 해외 환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의료관광 우수병원 지정 및 인프라 지원, 해외마케팅 활동 등의 노력이 결실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안동병원의 경우 최근 러시아 환자유치에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안동병원에 따르면 올 7~9월 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러시아 환자 수는 총 12명이다.주로 러시아 울란우데,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로브스크 등지의 환자들이 방문해 내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건강검진 등 다양한 진료형태를 보였다. 평균 입원일수는 7일로 10명은 약물치료 처방을. 2명은 수술치료를 받기도 했다.러시아 하바로브스크에 거주하는 쟌나(58·여)씨는 올해 5월13일부터 보름동안 안동병원에서 요추추간판탈출증 수술을 받은 이후 7월에 재차 방문해 보존치료를 마쳤다.또 같은 지역 콘스탄틴(36)씨도 평소 코질환으로 고생하다 주위 권유로 9월 중순 만성편도선염 진단을 받고 수술치료 후 5일만에 퇴원했다.이들은 의료수준이 높고, 시설 편의성이 좋아 치료와 지역관광도 병행 체험하는 이른바 `의료관광 팸투어`를 즐긴 것.경북도는 최근 러시아 현지 관광상품개발 담당자를 초청, 의료관광 팸투어를 추진했다. 안동을 시작으로 경주에서 열리는 이번 팸투어에는 지난 8일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로브스크, 이르쿠츠크 등 극동러시아 지역 아웃바운드 여행사 상품개발 담당자 10명이 참가했다.안동을 방문한 팸투어단은 하회마을 등 주요관광지 고택을 체험한데 이어 안동병원을 방문해 문화관광컨텐츠와 의료 결합상품 개발을 논의하기도 했다.안동병원 관계자는 “팸투어를 통해 현지여행사 담당자들과 인적교류 활성화 및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관광상품 판매로 안동병원은 물론 경북도내 외국 관광객 유치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4-10-13

안동 도산서원서 과거시험

【안동】 정조 임금의 특명으로 치른 조선 최초의 특별 과거시험인 `도산별과(陶山別科)`가 안동 도산서원에서 재현된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4월23일 개최하려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연기됐던 `2014 도산별과 재현행사`를 오는 15일 개최한다고 밝혔다.도산별과는 퇴계 이황(1501~1570) 선생 사후 222년이 되던 1792년(정조 16년) 음력 3월25일에 임금의 특명으로 도산서원에서 치러졌다. 당시 전국 팔도(八道)에서 모여든 선비 7천228명이 응시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안동시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부터 경북도가 후원하면서 시상의 규모도 높아져 장원일 경우 국내 대표 한시 백일장인 경북궁 조선 과거시험 재현행사에 준하는 상금이 주어진다. 특히 이번 행사부터 한문후속세대 양성을 위한 학생부 백일장도 신설됐다.행사에는 정조 임금이 직접 지은 치제문(致祭文)을 도산서원에 전달하는 재현행사를 시작으로 치제문 낭독에 이어 퇴계의 위폐가 모셔진 도산서원 상덕사에서 고유례를 올리는 순으로 진행된다.행사의 시제는 도원상매(陶院賞梅). `도산서원에서 매화를 감상하다`는 의미로 매화를 매형(梅兄)이라 부를 정도로 퇴계의 각별한 매화 사랑의 뜻을 담았다. 채점에 영향을 끼칠 압운은 행사 당일 공개된다.김미영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은“도산별과는 정조 임금이 학문적, 정신적 스승으로 여긴 퇴계 이황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인재를 선발하고자 실시했던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도산별과를 시행한지 222년, 퇴계선생이 타계한지도 222년이 된 만큼 행사의 의미는 더욱 크다”고 말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4-10-10

“침체된 한국복싱 반드시 부활시키겠다”

【안동】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한국복싱에 금메달을 안긴 신종훈(25·인천시) 선수가 안동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신종훈 선수는 지난달 19일에서 이달 4일까지 인천시 일원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복싱 남자 라이트플라이급(46~49kg)에서 세계1위 비르잔 자키포프(30·카자흐스탄) 선수를 3: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신 선수는 3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자키포프 선수를 만났다. 자키포프 선수는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서 신 선수를 8강에서 누르고 은메달을 차지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신 선수의 시종일관 이어진 설욕전 앞에 무릎을 꿇었다.앞서 신 선수는 2010년 광저우 대회,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4강과 8강 진출실패라는 고배를 마신바 있다. 하지만 신 선수의 이번 금메달은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날려버리는 동시에 앞으로 세계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을 가늠케 했다. 국제복싱협회(AIBA)는 신 선수를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Best Boxer)로 선정했다.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신 선수는 “한국복싱을 반드시 부할시키겠다”며 “당장 11월 대회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안동시 예안면 신남리에서 태어난 신 선수는 어릴 적 구미로 이사를 한 뒤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경북체고를 졸업했다. 현재 부모는 구미에 거주하고 조부가 예안면 인계리에 거주하고 있다.신 선수의 조부인 신상태(82)씨는 “어릴 적부터 종훈이는 형 또래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해 언젠가는 좋은 소식을 안겨 주리라 믿었다”면서 “앞으로 더욱 훌륭한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4-10-07

안동탈춤축제 관광객 110만 대성공

`두근두근 사자(Jumping Pumping Lion)`를 주제로 10일간 세계인의 신명과 흥, 열정을 안동으로 모았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4 제43회 안동민속축제`가 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관련 화보 10면 올해 축제는 인구 17만의 중소도시에서 지역 문화의 역량만으로 세계적인 축제를 성공 개최했다는 평가와 함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세계적 축제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번 축제에는 지난해(4만2천여명)와 비슷한 4만2천여명의 외국관광객을 포함해 총 110만(2013년 98만명)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경기대회와 일정이 겹쳤지만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대비 12% 증가했다.특히 외교부의 주선으로 사천성 천극원과 MOU를 체결함에 따라 일절 항공료 지원 없이 체제비만 지급한다는 외국 공연단 초청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수준 높은 공연단을 초청할 수 있는 기회도 열렸다.또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주관으로 한국특집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방문한 멕시코, 홍콩, 그리스, 인도, 미얀마 등 7개 매체 18명의 취재진과 중국 사천성 희극 채널인 CGTV, 사천일보와 일본 규슈 TVQ 등의 언론사들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취재해 갔다.여기에다 휴일이면 탈춤공연장 입장을 위한 대기행렬이 300m나 늘어서는 등 축제장은 발 디딜 틈 없는 북새통을 이뤘다. 각 공연장마다 성황을 이루며 올해 입장권 수입은 전년도 1억9천715만원 보다 많은 2억원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밖에 올해 축제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그대로 본 떠 2009년부터 시작한 인도네시아 솔로국제예술축제 관계자가 문화교육부 실무자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으면서 문화외교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권재완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은 “탈춤축제는 일절 외부인력 없이 순수 지역문화인들의 힘으로 꾸며가 지역문화 인력양성 뿐만 아니라 축제를 통해 경험을 쌓아 타 지역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되고 있다”면서 “2만300여명의 지역민이 열흘간 서로간의 소통을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적 축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국장은 또 “지역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민속 문화를 선보인 제43회 안동민속축제의 전통혼례, 양로연, 놋다리밟기, 차전놀이 등 전통의 미가 가미된 다양한 볼거리는 전통문화도시 안동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안동/권기웅기자presskw@kbmaeil.com

2014-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