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중국 명소 감상·일화, 詩文으로 풀어

다산 정약용 연구가이면서 풍류를 아는 한문학자로 통하는 송재소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중국 인문 기행서 `시와 술과 차가 있는 중국 인문 기행`(창비) 첫 권을 출간했다.중국 서남부 강서성(장시성)과 안휘성(안후이성), 남경(난징)이 첫 권의 무대다.소동파와 도연명, 주원장, 소설 수호지의 주인공이기도 한 송강 등 주요한 인물들의 발자취가 남겨진 절경과 명소들을 찾아 느낀 감상과 이들에 얽힌 일화, 시문들을 풀어놓았다.강서성엔 이백과 백거이의 시혼이 서린 여산이 있다. 백거이의 `비파행` 배경이 된 `비파정`, 소동파의 `석종산기의 현장`, 도연명의 고향 `시상촌`도 이곳에 자리했다.또한 안휘성 도처엔 이백의 유적이 산재하며, 구양수의 족적이 선명한 취옹정, 풍락정 또한 빼놓을 수 없다.남경은 육조고도(六朝古都)의 자취와 함께 손문의 무덤인 중산릉, 남경대학살의 아픈 흔적이 혼재한 곳이다.저자의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이 술술 풀어놓은 문체에 얹혀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멋부리지 않으면서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경구를 떠올리게 하는데 손색이 없다. 유적 자체의 내력을 넘어 유구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더해진 인문적 소산들을 부각함으로써 통상의 기행들과 차별화를 기했다.저자는 기행의 여정 사이에 술과 차 이야기를 별도로 끼워넣어 중국 문화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했다. 시인들의 풍류가 깃든 각 고장의 전통주들인 사특주와 고정공주, 여산운무차, 황산모봉 등의 기원과 이에 얽힌 이야기, 또 저자 개인의 품평까지 곁들여 풍미를 더했다.

2015-03-06

독일은 통일… 한국 아직도 분단 왜?

한국과 독일은 냉전체제하에서 함께 분단을 겪었다. 독일은 통일을 이뤘고 한국은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다. 한국은 여전히 통일을 염원하며 독일 통일 과정을 롤모델로 그리고 있다. 한국의 김동춘·박태균, 독일의 기외르기 스첼·디르크 호프만 등 저명한 사회학자들 16명(한국 12명, 독일 4명)이 양국의 반공주의 공동비교연구서인 `반공의 시대`를 출간했다. 돌배개, 532쪽, 2만5천원.이 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반공주의가 양국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그 부정적 유산들과 이데올로기적 균열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공동으로 연구한 성과물이다.독일의 비정부기구인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 주최로 열린 워크숍을 토대로 반공주의의 역할에 관한 주요 측면을 다뤘으며, 이런 논의를 진행하는 데 있어 현재의 사회정치적 문제에서 가지는 의의를 고려해 한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 책은 비교연구적 분석틀을 제시함으로써 반공주의에 대한 양국의 학문적 담론을 보완하고, 한국과 독일에서 각각 진행되고 있는 사회정치적 논의에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실험적 성격의 이 공동 연구를 계기로 더욱 활발한 공론장이 형성돼 통일과정의 전제조건인 사회통합에도 건설적 기여를 하는 것이 목적이다.보수-진보, 여당-야당의 간극과 사회적 분열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건설적 태도와 충분한 지식, 관용을 바탕으로 이데올로기적 차이에 대처함으로써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자는 취지는 주목할 가치가 있다./정철화기자

2015-03-06

성노예 강요 日잔혹상 美서도 공개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전역에서 여성들을 강제로 끌고 일본군인들에게 성노예 생활을 강요했던 일본의 잔혹상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12명의 구술기록집 `들리나요` 영문판이 최근 출간돼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책은 위안부의 실체를 부인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그릇된 역사 인식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육성 증언이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구술집 `들리나요`의 영문판 `Can You Hear Us` 미주 출판 기념식이 지난달 27일 뉴저지 팰리사이드 파크시 브로드 애브뉴 소재 파인 플라자 4층 맥제이홀에서 열렸다.미주 유일의 일본군성폭력 피해자 사이버 역사박물관(www.ushmocw.org, 미디어 조아 운영, 대표 한지수)은 일본 아베 정권이 왜곡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들의 역사적 사실을 미국 주류 사회에 널리 알리고자 위안부 구술집 영문판 미주 배포식을 겸한 출판기념식을 마련했다.기념식에는 뉴저지 주 하원의 고든 조슨 및 말린 카리드 의원을 비롯해 앤서니 수아레스 리치필드 시장, 폴리 아시안 공화당 뉴저지 위원장, 위안부 화가 스티브 카발로, 데니스 심 리치필드 시의원 등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역사박물관은 인권과 여성의 권리가 민주주의 기본인 미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과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위안부 구술집 영문판 미주배포 운동을 시작했다.미디어 조아는 앞으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주요 도시는 물론 토론토, 밴쿠버 등 캐나다의 도시를 돌며 영문판을 배포할 예정이다.아울러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림비나 소녀상이 세워진 미국 도시를 찾아 이들 지역의 대학 도서관, 정치인, 학자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특히 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관심을 보여온 한인단체들과 협력해 순회 배포 행사도 진행하는 한편 군 위안부 관련 다큐멘터리 순회 상영도 함께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구술집 영문판을 전자책 형태로도 제작, 스마트폰 등을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독후감 쓰기, 후기 달기 등의 행사도 펼칠 계획이다.`들리나요`는 정부가 발생한 최초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육성 증언으로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위원회)가 지난 2013년 2월 28일 펴냈다. 일제에 강제로 끌려가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했던 피해자 12명의 생생한 증언이 414쪽 분량으로 정리돼 있다.위원회는 이후 미국내 한인 사회적 기업인 `미디어 조아`에 영문판 번역작업을 의뢰했다.미디어 조아는 위안부 소재 화가로 유명한 스티브 카발로를 위원장으로 영문학을 전공한 재미 한국인 번역 전문가 2명 등이 참여한 번역위원회를 구성해 번역 작업을 해왔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증언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영문판 책자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3-06

“불교 발전에 더욱 매진해 달라”

청도 운문사는 최근 불교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한 법계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사진 법계장학금은 청도 운문사 회주 명성스님의 법호를 딴 것으로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석사과정의 원행스님을 비롯한 6명의 학인 스님과 일본 동경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불자학생 전상률씨 등 모두 7명에게 1인당 300만원씩의 장학금이 전달됐다.명성 스님은 “여러분들은 장학금을 받는데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불교발전의 희망이다. 열심히 불교를 위해 이바지하고 공헌을 할 때 불교는 더욱 발전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 뒤 “장학금 수상을 계기로 불교발전에 더욱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원행 스님(동국대 경주캠퍼스 석사과정)는 “장학금을 받았다는 자체가 영광이고, 이를 계기로 삼아 다시 한 번 발심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욱 열심히 수행하고 공부해 불교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법계장학금은 운문사 회주 명성스님이 고희논문 출판 축하금과 수행생활 틈틈이 마련한 기금을 바탕으로 설립됐다.지난 2003년 제1회 장학생 5명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모두 85명의 스님과 불자학생에게 2억1천3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원광법사의 화랑정신이 깃든 국내 최대 비구니 교육도량인 운문사는 최근 원광화랑연구소를 설립해 정기적으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사찰 입구에 있던 화랑오계비를 경내로 옮기는 등 새로운 청년정신 계승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더욱이 장학사업을 통해 명실상부한 21세기 불교인재 육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청도/나영조기자kpgma@kbmaeil.com

2015-03-05

학생 70명, 새학기 학교 선교사로

포항의 한 기독교 교회 중고등부 아이들과 대학생들이 새 학기를 앞두고 특별한 수련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 중·고등부(담당전도사 김영미)와 찬양팀은 지난달 26~28일 2박3일간 교회 예루살렘실에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란 주제로 수련회를 개최했다. 수련회에는 이 교회 중·고등부 50여명과 경산세계로교회 중·고등부 찬양단 15명 등 모두 70여명이 참석했다.수련회는 아이들이 새 학기를 앞두고 말씀과 찬양, 기도로 무장해 선교지인 학교생활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수련회는 여는 예배로 막이 올랐다.아이들은 김영미 전도사의 인도로 드려진 여는 예배에서 은혜를 받고 찬양 100번 부르기를 이어갔다. `나의 죄를 씻기는 예수의 피밖에 없네~ 다시 정케 하기도 예수의 피밖에 없네~`를 무려 100번이나 찬송했다. 이 찬양은 예정시간 20분 넘긴 오후 5시까지 2시간이나 계속됐다.찬양은 권인애(한동대 3년, 찬양리더), 권세계(선린대 간호학과 2년), 김효진(장성고 1년), 배성우(대도중 3년, 중·고등부 회장) 등 4명이 리더로 세워져 인도했다.수련회 둘째 날은 금요 새벽기도회로 시작했다. 아이들은 신은미 집사로부터 `이승만 대통령을 사용하신 하나님`이란 제목의 특강을 들은 뒤 풍성한 조별나눔활동을 통해 기독교인으로서 생활자세를 배웠다.수련회의 하이라이트는 교인들과 함께 드린 금요기도회였다. 금요기도회는 14명의 학생들이 `천국은 마치` `내 영혼이 은총 입어` `나 주님의 기쁨` 등 열정적인 찬양과 율동으로 뜨겁게 달궜다. 찬양은 40여분간 이어졌고 참석자들은 흥분과 감동으로 충만했다. 수련회 마지막 날에는 새벽기도회에 이어 진행된 다짐의 시간에서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학원복음화의 선교사`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다짐의 시간(학교선교사 파송식)에는 최해진 목사와 권성섭 목사(경산세계로교회), 최상묵 부목사, 강용중 장로 등이 학생들에게 복음 팔찌를 손목에 끼워주고 “전신갑주를 입고 세상(새학기 학교)에 나가서 승리하는 삶을 살 것”을 당부하고 축복했다. 35명의 교사들은 2박3일간 수련회를 마친 아이들에게 쓴 편지를 전달하고 격려했다.최해진 목사는 “하나님은 시대마다 사람을 들어 사용하심을 볼 수 있다”며 “하나님이 특별히 아이들을 사용하실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교사, 교인들과 함께 말씀과 기도와 사랑으로 양육하고 있다”고 격려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3-05

죽도시장 사람들의 애환 `고스란히`

포항시립연극단이 올해 첫 정기공연 무대를 갖는다.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오는 10일부터 22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포항시립연극단 제169회 정기공연 `닭집에 갔었다`를 무대에 올린다.포항시립연극단은 KTX 개통을 기념하고 2015년에는 더욱더 변화하고 소통하는 포항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이 작품은 극작가 겸 연출가 `강은경`의 작품으로 이번 공연을 위해 원작을 새롭게 각색했다. 바로 포항시의 대표시장인 `죽도시장`을 현실적인 무대로 설정하고 코믹의 요소를 재배치해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닭집에 갔었다`는 교통사고를 놓고 벌어지는 배우들의 실감나는 열연, 일인다역의 배우들이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사람냄새를 물씬 나는 역할로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낸다.또한,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민들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IMF 이후 최고의 경제난에 힘들어하는 현대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준다.이 작품은 `재래시장에는 사람들이 있다. 재래시장에는 웃음이 있고, 눈물이 있다. 또한 추억의 향수가 있다. 재래시장에는 사람들과 이야기가 있다. 새벽 첫차를 타고, 도시의 매연을 안주삼아, 저녁의 가로등을 벗 삼아 살아가는 재래시장 사람들에게서 우리 인생사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용기와 희망을 갖는다`는 메시지를 전한다.이번 `닭집에 갔었다` 공연의 연출은 위성신씨가 맡았다. 위성신 연출가는 중앙대학교 연극학과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대학원 졸업했다. 2008년 인천 연극제 대상 및 연출상과 2009년 김천 가족연극제 대상 및 연출상을 수상한 저력이 있는 연출가로 현재 극단 `오늘`과 소극장 `축제` 대표로 있다.위성신 연출가는 서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유쾌하게 그려내 진정성 있는 웃음을 지펴내는 능력이 탁월한 연출자, 일상을 연극화하고 공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며 `생존`과 `작품성`을 동시에 고민하는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위성신 연출가위성신 연출가는 “이번 공연 작품은 재래시장을 배경으로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이웃들의 삶을 통해 웃음과 눈물이 가득한 이야기로 `제대로 사는 법`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립연극단의 이번 공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첫 공연을 시작으로 22일까지 총 12회(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3시) 공연된다. 공연시간은 100분이며 8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입장료는 일반인은 1만원, 학생은 5천원이며 20인 이상 단체 관람시 일반 7천원, 학생 3천원으로 할인된다. 또한 한복착용 문화 장려를 위한 우대 정책의 일환으로 한복착용자는 30% 할인된다.공연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에서 하며, 단체 관람 및 관객과의 만남, 기타 문의는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3)로 하면 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04

흥미로운 발상의 현대회화

갤러리 분도는 신예 서양화가 한승훈, 홍지철의 `(한승훈 +홍지철)²`전을 오는 21일까지 개최한다. 30대 초반의 나이와 경력으로 이미 고정적인 애호층을 가진 두 작가는 비슷한 듯하지만 서로 다른 경력을 쌓아왔다.한승훈은 가창 창작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거치며, 대구미술관을 포함한 여러 단체 기획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왔다. 반면 홍지철 작가는 갤러리 분도의 카코포니 전시를 통해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한승훈은 매우 섬세한 붓놀림을 바탕으로 팝아트의 영역을 개척중이다. 그는 일명 브라이스(BLYTHE)라 불리는 여자아이 인형을 작품의 전면에 내세운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이 인형은 여러 시리즈로 생산되며 놀잇감으로, 수집대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작가는 이 인형 시리즈에 자신의 상상력과 필체를 더한다.홍지철 작가는 커피가루를 물감과 섞어 그리는 화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홍 작가는 커피라는 다국적 기호품을 작품의 소재와 주제로 함께 써왔다. 그는 커피를 통해 원료 생산국과 완제품 판매국 혹은 소비국 사이에 벌어지는 불평등 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이런 시각은 최근 작업 속에서 교환수단으로서 혹은 소비주의의 아이콘으로서 화폐와 스타를 등장시키는 밑바탕이 됐다.이번 한승훈과 홍지철의 2인전은 한 공간 안에서 때로는 경쟁을 펼치듯, 때로는 조화를 이루듯 흥미로운 발상을 회화에 옮겨 놓은 새로운 시도로 현대 회화를 즐기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문의:053) 426-5615./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04

예술작품이 된 장난감

어린이들의 장난감 예술작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장난감이 작가의 섬세한 손길을 거쳐 예술의 한 영역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아트 토이(Art Toy, 예술이 가미된 장난감) 한자리에서 만나보고 즐길 수 있는 제1회 대백 아트 토이 페어전을 마련했다. 이 전시회는 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국내 최정상급 아트 토이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듀코비, 쿨레인 스튜디오, 키도강, 스티키 몬스터 랩, 핸즈 인 팩토리 등의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전시기간 중 일반인들에게 아트토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특강도 마련될 예정이다. 쿨레인스튜디오-쿨레인(이찬우), 핸즈 인 팩토리-업템포(이재헌), 스티키 몬스터 랩 부창조, 최림 등이 나서 릴레이 특강을 진행한다.또 행사 기간중 대백프라자 야외 주차장에서는 알타임죠, 정크 하우스가 그레피티(Graffiti) 벽화를 제작할 예정이다.국내 최정상 아트 토이팀들이 참여하는 제1회 대백 아트 토이 페어전은 기존 아트 페어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다룰 예정이다. 키덜트 마니아를 넘어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대중적 아이템에 포커스를 맞췄다. 본격적으로 아트토이 시장을 대중에게 친숙하게 접근시키는 출발점이자 산업전반의 네트워킹을 만들어 보다 안정적인 문화 콘텐츠 시장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의:(053)420-8015~6./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04

오페라 `피가로 시리즈` 국내 첫 연작 공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새봄을 맞아 두 편의 고품격 기획공연을 준비했다.사진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11·12일 세빌리아의 이발사, 12·13일 피가로의 결혼을 잇따라 무대에 올린다.알마비바 백작과 로지나, 그들을 돕는 피가로의 활약을 그린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가장 위대한 희극오페라`로 꼽히며 재미있고 유쾌한 줄거리로 사랑받는 부파(buffa, 희가극) 오페라이다.다양한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인 `나는 이 거리의 만능 해결사(Largo al factotum)`와 `방금 들린 그 음성(Una voce poco fa)` 등 익숙한 음악들로 가득해 입문용 오페라 중 하나로 여겨질 뿐 아니라, 전 세계 오페라극장의 주요 레퍼토리로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그 후속작인 `피가로의 결혼`는 피가로와 백작부인이 된 로지나가 함께 자신의 아내 수잔나에게 눈독 들이는 바람둥이 백작을 혼내주는 과정을 그린 유쾌한 소동극으로 모차르트의 오페라 중 가장 재미있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유명하다.`사랑의 무엇인지 아시나요(Voi che sapete)`, `더 이상 날지 못하리(Non piu andrai)` 등 선율만으로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아리아들과 각자의 개성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넘치는 작품이다.이 두 오페라는 작곡가는 물론 작곡된 시기도 다르지만 보마르셰의 3부작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깊은 작품이다. `세빌리아의 이발사`에 등장했던 대부분의 캐릭터가 `피가로의 결혼`에도 등장하며, 두 작품 모두 한 사람의 연출가에 의해 제작되기 때문에 두 작품을 함께 관람하면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다.더욱이 이 두 작품의 전막을 연달아 공연하는 것은 국내 최초의 시도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뛰어난 제작 역량을 가늠할 수 있다.특히 이번 기획공연으로 준비된 두 작품은 동일한 연출로 연속적인 느낌을 살리는 동시에 각기 다른 주역과 지휘자를 초청해 음악적 표현에도 충실한 것이 포인트.지난해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선사한 최고의 가창과 재치 있는 연출로 당시 `오페라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관객들을 웃음바다로 몰고 갔던 주역 피가로는 바리톤 석상근이 맡았고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였던 여자경의 다이나믹한 음악과 소프라노 이윤경, 테너 허남원 등 정상급 주역들이 더해져 새롭게 재탄생했다.지난해 공연 당시 주역의 커버(예비)로 활동했던 테너 김동녘이 1년만에 주역으로 올라섰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오리지널 레퍼토리로 자리잡았을 뿐 아니라 대구오페라하우스의 2015년 첫 해외진출작으로 5월 이탈리아 살레르노극장에서 현지 관객들을 만나기 전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대구오페라하우스가 새롭게 제작하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역시 세계적인 성악가 출신의 지휘자 마우리치오 바르바치니의 지휘와 소프라노 장유리, 류진교, 바리톤 이응광, 오승용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의 참여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봄 기획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을 대상으로 30%의 특별할인을 제공한다. 티켓 가격은 7만, 5만, 3만, 2만, 1만원으로 다양하며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를 통한 인터넷 예매와 전화예매(053-666-6023)가 가능하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03

“솜처럼 가볍게 꿈을 싣고 날아요”

포스코갤러리가 `희망`과 `소원`을 주제로 2015년 신년기획전을 마련했다. 포스코갤러리는 노동식 설치작가를 초대한 신년기획 `꿈을 싣고 날아라展`을 오는 4월 10일까지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공간의 높이와 넓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공간 장악력을 강조했다.1층 로비 공간에 `민들레 홀씨 되어` 작품, 2층 갤러리에 `램프의 요정 지니` 와 `에어쇼`, `羊시리즈`작품들을 선보인다.특히 1~3층 허공을 가로지르는 100여개의 패러글라이더들이 낙하하는 작품은 모험과 도전정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비상하려는 모습을 담는 등 작가 특유의 재치와 재미로 동화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솜`이라는 독특한 재료를 이용해 크기나 형태의 변형 그리고 혼성적 표현을 자유자재로 구현해 공상적인 형상을 만들어 냄으로써 지난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자극하는 이야기들로 유쾌하고 친근한 동화적 판타지의 세계를 선보인다.노동식 작가는 솜틀집을 했던 집안의 영향으로 대학교 4학년 때부터 솜을 이용한 작품을 시작했으며, 경원대학교 환경조각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1년 중앙미술대전과 단원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했고 2007년 1월 갤러리 담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이번에 7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솜을 통해 무한한 세상을 창조해 가는 노동식의 창작의지와 밝고 건강한 미적 세계를 구축하려는 뚜렷한 목표의식, 그것을 향한 무식하리만치 집요한 노동력이야말로 유의함의 알고리즘(algorism)이자, 그의 작품 세계를 더욱 도드라지게 만드는 진정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 평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3-03

벽면 가득채운 드로잉… 기발한 기억 표현

갤러리 분도는 올해 청년작가로 뽑힌 정승혜(34) 초청 개인전을 마련했다.사진 `안녕, 무지개`란 이름으로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모두 40점의 드로잉 작품이 벽면을 채우고 현장 인스톨레이션이 한 쪽에 자리 잡는 형식으로 구성된다.작가의 개인의 사적 기억이 기발한 표현법을 통해 관객들 각자의 과거를 불러오는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정승혜 작가는 갤러리 분도가 꾸준히 이어온 `청년작가 프로모션`의 올해 선정 미술가이다.갤러리 분도의 `청년작가 프로모션`은 30대에서 40대 초반의 나이로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벌이는 각 지역의 현대미술 작가들에게 미술의 시장성을 타진해보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청년작가 프로모션은 매년 한 차례씩 열리며 선정된 작가들은 갤러리 분도와 함께 점점 성장해왔다.강윤정 장재철 장준석 양유연 등이 이와 같은 대표적인 작가이다. 올해의 분도 청년작가로 뽑힌 정승혜는 본인의 삶에서 개인적으로 꼭 기억할만한 가치가 있는 순간을 각각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그녀는 좋았던 일이나 혹은 나빴던 일들을 숱한 그림과 설치작업으로 표현한다. 매우 사적인 체험이 바탕을 이루기 때문에 그 작품들은 산뜻한 미를 전달하기는 하지만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여기에 작가는 각 작품마다 기발한 제목을 붙여서 작품의 뜻을 설명한다. 정승혜 작가는 지난해 월간미술이 꼽은 새로운 작가 100인에 등재될만큼 재능을 가졌다. 2년 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기획된 `뜻밖의 초대`에 일원으로 참가하며 인지도를 높였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3-03

창조문화도시 포항 `청신호`

포항시가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창조녹색도시 포항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포항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 운영사업 공모에서 2개 프로그램을 지원해 모두 선정됐다.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프로그램은 `오감체험 예술탐방`과 `신나고 즐거운 미술관 나들이`이다. 오감체험 예술탐방은 1일 지휘자·연주자가 되어 보고, 우수 공연을 관람하는 등 여러 가지 체험과 영상을 통한 교육 등을 통해 지역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이 음악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이는 주입식 예술 감상이 아닌 대상자가 직접 참여하는 형태의 감상프로그램으로 체험을 통해 문화를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하며 총 6기수로 기수 당 5회 교육을 한다.신나고 즐거운 미술관 나들이는 지역 초등학생(3~6학년)을 대상으로 전시 관람 방법 및 예절 교육을 하는 것. 회화와 공예, 사진 등 미술 전반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동서양 미술사를 알아보고 감상하며 여러 가지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폭넓은 미술적 경험과 창의력을 갖도록 한다.이 프로그램은 총 2기수로 기수별로 8회 수업을 진행하며, 1·2기 합동 수업도 2회 시행한다.포항시는 이와 함께 오는 3월 개통하는 포항~서울간 KTX직결선 개통에 따른 외지 관광객 유치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시는 코레일과 전통문화체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계 숙박 및 체류형 프로그램, 지역문화유적탐방, 영농체험, 전통문화체험, 한옥숙박체험, 전통시장탐방 등 다양한 계절별 테마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정기석 문화예술과장은 “문화융성은 창조경제의 토대가 될 수 있는 근간으로 새로운 고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21세기의 주요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하며 “문화도시 브랜드 가치제고를 위해 내실을 다지고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3-02

신인작가 작품 한곳서 보세요

키다리갤러리(대구시 중구 봉산동)가 신진작가 소개전인 `키똑전`을 오는 10일까지 연다. 똑똑똑의 애칭인 `키똑전`은 미술대를 졸업하고 작가로서 세상의 첫 문을 여는 신진 작가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키다리 갤러리가 매년 기획하는 전시로 지난해 시작돼 올해로 두 번째 열린다. 키똑전은 대한민국 미술대학 졸업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작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우수 작가를 소개하는 전시이다. 이번 키똑전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 된 11명의 작가의 작품이 소개된다. 공모전 심사에는 변미영, 탁노, 방정아, 서승은 작가가 참여했다.선정된 작가는 대구지역의 김진영(경북대)·윤지종(대구대 대학원)·장다연(계명대), 서울지역의 박예슬(홍익대)·이경미(홍익대)·이우현(한성대 대학원)·이정민(세종대 대학원), 부산 경남지역의 김지연(부산대)·최은진(동아대)·이상아(울산대), 전라지역의 송경민(군산대 대학원) 작가 등이다.이번 2015 키똑전에는 이들 작가의 한국화 및 서양화 작품 25점이 전시된다.여러 지역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만큼 작품마다 특색이 강하고 참여 작가들의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박예슬 작가는 2014 한국여성미술공모전에서 최우수상, 송경민 작가는 2013년 제34회 대한미국 현대미술대전에서 우수상, 최은진 작가는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들이 참여한 YOUNG ARTIST 展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선정 작가들의 대부분이 어린 나이에도 다양한 전시 경력과 수상 경력을 갖춘 촉망받는 작가들이다.이번 전시를 준비한 김민석 관장은 “작년과 다르게 많은 작가 분들이 공모에 지원해줘서 사실 놀라웠다. 올해 키똑전에서 소개되는 작가들 역시 보다 높은 곳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키다리 갤러리가 든든한 디딤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달 28일 오후 6시 전시 참여 작가들과 관람객이 전시 작품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는 나누는 키다리 오픈 토크시간이 마련돼 작품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됐다.문의 : 전화 070-7599-5665 / 이메일 kidari2014@naver.com./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3-02

한복 입고 갓 쓴 예수님 만나볼까

교회의 사순시기(2월 18일 재의 수요일 ~ 4월4일 부활절 전 날)를 맞아 한국화속에서 예수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경산시 사동에 위치한 사동성당에서 운보 김기창 화백의 `예수님의 생애전`이 열리고 있다.사동성당이 주관하고 주노아트갤러리가 기획 및 주최한 이 전시는 4월 4일까지 사동성당에서 개최되며 예수님을 소재로 한 운보 김기창 화백의 판화작품 30점을 볼 수 있다.`예수님의 생애`는 운보 김기창 화백이 6·25전란 당시 1·4후퇴로 처가가 있는 군산으로 피난 갔다가 처가의 창고 하나를 방으로 개조해 3년간 피난살이를 하면서 완성한 작품들이다.그때 군산비행장에 근무하는 미군들을 상대로 초상화를 그려 생계를 유지하기도 했던 운보는 당시 어떤 큰 영감에 사로잡혀 곤궁한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생애라는 대업을 완성했다.어려서부터 독실한 크리스챤이었던 그는 작가로서 엄청난 일을 했다고 훗날 술회하기도 했다.`예수님의 생애`는 예수와 당시 등장인물 배경 등을 모두 한국인과 조선 복식, 조선 배경으로 바꿔 표현했으며 성경에서의 중요 사건 내용에 따라 29점을 그렸다.작품을 완성한 후 서울에 올라온 운보는 1954년 4월 임시로 꾸민 화신백화점 5층 화랑에서 성화전을 열어 이 작품들을 처음 선보였으며 그만의 독특한 `한국화` 작업이 신선한 화제와 큰 충격을 불러 일으켰다.이후 한 독일신부가 예수의 승천 장면이 빠졌다며 1점을 더 그리기를 권해 예수님의 생애는 첫째 작품 수태고지에서 서른번 째 작품 예수님의 승천까지 총 30점으로 구성됐다.사당성당에서 열리는 예수님의 생애전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에 오후 6시까지(월요일 휴관)이며 관람료는 받지 않는다. 문의:054-801-2211./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3-02

시진핑 `국가통치를 말하다` 1천700만권 팔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어록이 담긴 책자가 지금까지 1천700만 권이나 팔려나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25일 보도했다.중국 인민라디오방송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통치(치국이정)를 말하다`(習近平談治國理政)와 시 주석의 주요 발언의 해설집인 `시진핑 총서기 중요발언 독본`이 출간 이후 각각 1천700만권과 1천500만권의 판매량을 기록했다.두 책은 올해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기간에도 전국 각지의 주요 서점의 메인코너에 진열돼 독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고 방송은 전했다.`시진핑 국가통치를 말하다`는 2012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시 주석이 연설과 강연, 편지, 지시문 등을 통해 직접 한 발언을 정리한 책으로 그의 국정철학과 사상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과 중앙문헌연구실, 중국 외문국이 공동으로 발간한 이 책은 중문판 외에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일본어 등 다수의 외국어로도 번역돼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시 주석에 관한 서적이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것은 그가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에 버금갈 정도라는 평가까지 나올 만큼 강한 권력을 구축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중국 언론들도 시 주석의 지도력과 인간미, 도덕성 등을 부각시키는 기사를 잇따라 게재하고 있다.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25일에도 인민망(人民網)은 시 주석이 부친인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의 88세 생일을 맞아 부친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푸젠(福建)성 성장이던 시 주석은 2001년 10월 15일 공무 탓에 부친의 생일잔치에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신 편지로써 부친에 대한 존경심과 참석을 못한 데 대한 안타까움 등을 전했다.그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버지께`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어젯밤에 뒤척이느라 잠을 제대로 못 이뤘다면서 “생신을 직접 축하 드리지 못해 한스럽고 자책감이 많이 든다”고 적었다.그는 “지금까지 48년을 살면서 당신의 고결한 품성을 많이 배웠다”면서 아버지의 높은 도덕성, 인민에 대한 봉사정신, 공산주의 신념의 추구, 깨끗하고 소탈하고 검소한 생활 태도 등에 깊은 존경심을 표현했다.시 주석은 그러면서도 “이 편지는 제 마음을 만분의 1도 표현하지 못한다”면서 “먼 곳에서 존경하는 아버지의 건강장수와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말로 편지를 마무리했다.중국 언론들은 이에 앞서 춘제 연휴 기간에도 시 주석의 개인능력에 초점을 맞춘 기사를 잇따라 쏟아낸 바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27

“위안부 문제, 日 국가책임 명확”

독도 영유권과 함께 위안부 문제는 한일간에 첨예한 외교분쟁의 불씨가 되고 있다. 일본군의 위안부와 위안소 제도의 문제점을 분석한 책이 나왔다. 일본군 위안부와 위안소 제도 문제 권위자인 윤명숙 박사가 2003년 일본에서 출간한 연구서 `조선인 군위안부와 일본군 위안소제도`가 12년 만에 번역 출간됐다.(이학사. 최민순 옮김. 606쪽. 3만2천원)윤 박사는 일본 히토츠바시(一橋)대 연구교수로 있을 당시 `조선인 군위안부와 일본군 위안소제도`란 박사학위 논문을 냈다. 피해자 증언과 문헌 자료를 토대로 9년에 걸쳐 군 위안부와 위안소 제도를 연구한 성과를 집대성했다.일본 유학생이라는 이점을 활용, 일본에 소장된 각종 문헌자료를 통해 위안소 제도의 실태를 규명했다. 조선인 군 위안부가 생겨난 배경과 메커니즘까지 실증적으로 밝혀낸 연구서로 평가된다.이번 한국어판에서는 일본어 원서 재검토 과정에서 발견된 몇몇 오류를 바로잡고 각주를 추가했다. 지난해 2월과 4월 중국 상하이사범대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각각 열린 군 위안부 문제 관련 학술대회와 토론회에서 저자가 발표한 글도 수록했다.이 책은 1부에서 조선인 군 위안부 형성 과정을 검토하기 위한 전제 논리로서 군 위안소 제도의 실태를 규명하고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국가 책임이 명백함을 주장했다.군 위안부 문제가 전후보상 문제로 떠오른 계기와 과정에 이어 군 위안소 정책과 관련한 일본 정부와 군의 감독 실태를 검토했다. 이를 통해 당시 위안소 제도에 일본 정부와 군이 관여한 실태를 밝히고 일본의 국가책임 소재를 명확히 했다.또한 일본군 창설 이후 병사들과 징병 대상자들의 성병 실태, 성병에 대한 군 당국의 인식, 예방책, 일본군 풍기 문제 등을 들여다봄으로써 일본군이 왜 군 위안소 제도를 필요로 했는지 규명한다. 2부에서는 조선인 군 위안부의 형성 배경과 과정을 살폈다. 당시 조선에서 군 위안부가 징모(徵募)된 경제·사회적 요인, 접객업 동향을 중심으로 살펴본 군 위안소 관련 업자와 징모업자 출현 요인 등을 검토한다.위안소를 경영하거나 군 위안부를 징모한 조선인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일본의 국가책임을 부정하는 근거로 이용되기도 한다. 책은 그런 관점을 부정하되, 당시 일제의 군 위안소 제도가 낳은 조선 민족 내부 모순이 이같은 상처를 남겼음을 인식하고 일제 식민지배의 본질을 확인할 것을 주문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2-27

각 분야 최고 직업인 12명의 이야기

ubc 울산방송 이영남사진 기자가 학벌·스펙을 떠나 열정으로 최고가 된 멘토들의 직업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엮은 `네가 즐거운 일을 해라`를 출간했다. 학생에게 즐거운 나만의 직업을 찾도록 돕는 진로 탐색 가이드다.이 책에는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무한대로 발휘해 각 분야의 최고가 된 12명의 직업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뮤지컬 배우에서 엔지니어, 벤처기업가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직접 인터뷰한 분야별 멘토들이 각 직업의 장단점과 입문 방법, 필요한 자질 등 구체적인 정보와 진로 설계 및 직업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뮤지컬 `맘마미아`의 세계 최고 여주인공으로 꼽히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 사진학과를 졸업하지 않아 이단아 취급을 받았으나 지금은 연예계와 영화계에서 먼저 찾는 사진작가 조선희, 전국의 특급 호텔 주방을 호령하는 요리사 이병우, 국내 최연소로 문화재 수리 기능자 대목수가 된 한옥건축가 김승직, IT분야의 핵심인 데이터를 설계하는 `데이터 구루` 이화식, 연간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벤처기업가 김현진 등이 등장한다.2016년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책 속의 사례들은 진로를 탐색하기 시작한 청소년과 교사, 학부모에게 진로 설계의 지침이 되어줄 것이라고 이 기자는 소개했다. 아직 갈 길을 정하지 못한 20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기자는 사범대학에 진학해 교단에 섰지만, 학교 밖 세상이 더 궁금해 기자의 길을 선택해 18년째 ubc 울산방송에서 일하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27

어노인팅, 포항서 28일 찬양집회

포항동부교회(담임목사 김영걸)는 28일 오후 7시 교회 프라미스홀에서 `찬양의 감격을 회복하라`란 주제로 2015 어노인팅과 함께하는 찬양집회를 연다.최요한 찬양사역자 등 12명은 어노인팅 앨범에 수록된 `복이라` `주를 경배` `우물가의 여인처럼` `모든 것 아시는 주님` `주의 길로 달려가리라` `교회여 일어나라` `우릴 부르신 아버지` 등을 들려준다.어노인팅 미니스트리는 이 땅에 참된 예배자들을 세우고 교회의 예배사역을 돕고 있으며, 서울 신수동 성결교회에서 어노인팅 정기 목요예배를 인도하고 있다.또 교회 세미나와 집회와 해외워십투어도 진행하고 있으며 최요한, 전은주, 박성식, 소병찬씨는 예배인도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어노인팅 미니스트리 이다래 사역담당자는 “한 사람이 예배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남으로 예배가 삶이되고, 삶이 예배가 된다. 하나님은 당신의 마음에 합한 예배자들을 통해 이 땅을 향한 당신의 뜻을 이뤄 가신다”며 “포항지역 많은 크리스천들이 참석해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뜻을 이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CCM그룹 어노인팅(기름 부으심)은 1987년 시작돼 국내 찬양과 경배사역 흐름의 한축을 담당했던 임마누엘선교단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2003년 전문적인 예배사역을 위해 독립했다. 문의 : 054) 283-4411~2./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