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박용인展` 13일까지<BR>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
원로 서양화가 박용인의 개인전이 8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남다른 색채감각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한 구상 작가로 알려진 박용인의 작품은 색채의 아름다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적당히 비어 있는 듯 하면서도 전체적인 통일성 또는 조화의 질서에 무리가 없는 화면구성에서 아릿한 서구적인 향수가 담긴 서정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박용인은 주로 서구의 도시 풍경과 산, 바다를 즐겨 작업한다. 색채감각이 뛰어난 추상적 이미지의 구상을 절제된 단순미가 리얼한 구상보다 세련된 미적 감각을 구사해 낸다. 특히 작품 구성의 단순성은 사물의 이미지에 대한 분해와 재구성을 통해 이룬 회화적 조형미로 그의 남다른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작품의 소재에서 사실적 이미지를 추출하기 보다는 추상적 이미지에 가까운 조형언어를 창출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그는 사물의 묘사를 적당히 억제하고 생략함으로써 단순화 시키는 반면에 상대적으로 상상적인 시각의 자유로움을 얻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담한 단색조의 면처리와 표현의 생략이 상상적 이미지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즉, 이미지묘사에 충실하기보다는 보다 많은 생각의 공간을 만드는데 애착을 갖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색채감각 및 구성의 세련미와 함께 서구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박용인 작가는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였으며, Academie De La Grande Chaumier에서 수학 후 현대미술 초대작가(국립 현대미술관)로 활동, 일본 고오베 니끼까이전에서(고베신문사 추최) 대상 수상, 제9회 미술세계상에서 본상을 수상했으며 40여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