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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교회 “예배로 3·1운동 정신 계승하자”

전국 교회들이 제96주년 3·1절을 맞아 일제히 기념예배를 드리고 교인들의 3·1운동 정신 계승·발전과 애국심을 고취시킨다.또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죄와 역사 왜곡의 중단을 촉구하고 한반도 통일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와 포항오천교회(담임목사 박성근) 등 대구·경북지역 교회들은 3월 1일 오전 3·1절 기념예배를 드린다.이들 교회는 독립선언문 낭독과 애국가 1~4절 제창, 만세삼창 등으로 나라의 소중함을 되새긴다.교인들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침탈 야욕을 버릴 것을 촉구하고 독도 수호의지도 다진다.또 한반도 평화통일과 민족복음화, 대통령과 위정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한다.이상학 목사는 포항제일교회의 송문수·최경성 장로와 영흥초등학교 교사를 중심으로 3·1운동을 주도한 사실과 온 교우들이 포항시가지에서 독립만세를 외치다 22명이 구속된 내용을 소개하고 선조들의 3·1운동 정신을 이어받을 것을 당부한다.이에 앞서 포항중앙교회 여전도회협의회(회장 진조란 권사)는 27일 오전 10시30분 교회에서 3·1절 기념예배를 드린다.예배는 찬양, 강정숙 부회장(권사) 기도, 정순희 성경봉독 부회장(집사) 성경봉독, 여전도회 회장단 특송, 손병렬 목사 `3·1운동의 정신` 제목 설교, 합심기도, 헌금, 헌금기도, 애국가 제창,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진조란 회장은 3·1절 기념예배의 의미를 설명하며 3·1 독립정신을 고취시키고, 빼앗긴 조국을 찾기 위해 희생한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일깨운다.헌금은 포항남노회를 거쳐 여전도회전국연합회로 전달된다.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1982년부터 3 ·1절 기념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있다.국군함평병원 함사랑교회(담임목사 양해정)도 3월 1일 오전 11시 3·1절 기념예배를 드린다.예배는 찬양, 기도, 성시교독(69번 삼일절), 독립선언문 낭독, 양해정 목사 설교, 애국가 제창, 만세삼창, 축도 순으로 진행된다.김현우, 정현철 상병 등 10여명의 장병들이 특송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한다.양해정 목사는 예배 후 참석자들에게 다과와 음료수 등을 제공하고 차량용 태극기를 1개씩 나눠주며 이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킨다.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대표회장 김삼환)는 같은 날 오후 7시 서울 명성교회에서 `평화통일을 위한 3·1절 한국교회 특별기도회`를 연다.정성진 목사 사회로 시작되는 3·1절 기도회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와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설교,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인도의 3·1 민족·기독교 운동의 역사적 교훈에 따른 계승과 남북의 평화통일을 간구하는 합심기도,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인 양병희 목사 등의 평화 메시지 발표, 독립선언문 낭독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는 지난해 11월 29일 출범했으며, 김삼환 명성교회 담임목사가 대표회장을 맡았고 양병희·이영훈·황수원·김경원·김인중·이정익 목사가 공동 대표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평화통일기도회측은 황우여 교육부총리(장로)도 3·1절 기도회에 초청해 두고 있다.한편 통일기도회는 오는 8월 `평화통일을 위한 8·15 한국교회 특별기도회`도 계획하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2-26

문학 동호인들 `노크` 하세요

포항문인협회가 바른 글쓰기와 독서 풍토를 조성을 통해 지역사회에 품격 높은 문화의 뿌리를 심으며 건강한 사회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문학은 힘든 세상살이에 쫓겨 정서적으로 메말라가는 현대인들에게 사색의 공간을 제공한다. 팍팍한 삶에 매몰된 자신을 되돌아보며 `잃어버린 자아`를 재발견함으로써 삶의 희망을 다시 찾을 수 있다. 특히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삶의 근원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건강한 사회 변화의 의지도 다질 수 있다.포항문인협회는 이같은 취지에서 `한 사람이 문학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어두운 거리에 촛불 하나를 밝히는 일`이라는 명제를 세우고 지역 사회에 문학의 향기를 전파하고 있다.포항문인협회는 이런 활동의 일환으로 제18기 포항문예아카데미를 개설한다.포항문예아카데미는 건전한 시민문화를 육성하고 바른 글쓰기 및 독서 풍토를 조성하고자 1999년 개강해 올해로 제18기 과정을 모집하며 그동안 포항의 문학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포항문예아카데미 졸업생들은 총동창회를 결성, 문학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더욱 돈독히 하고 있으며 수강생들의 문집 `문학이 있는 목요일`을 펴내고 있다.수료생들의 상당수는 각종 문예지나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해 문인의 길을 걷고 있다.올해 제18기 포항문예아카데미는 오는 4월 2일부터 12월10일까지 33주 과정으로 포항시청 대잠홀(매주 목요일 오후 7시~9시)에서 운영된다.개강에 앞서 문학과 창작에 관심 있는 전 연령을 대상으로 다음달 31일까지 수강생(선착순 30명)을 모집한다.강좌는 문학 일반론, 시, 소설, 수필, 작가와의 대화, 문학기행 등을 짜여졌다.강사진은 김만수(시인), 박창원(수필가), 조숙(수필가), 김살로메(소설가), 서숙희(시인), 최라라(시인), 김영아(소설가), 손창기(시인) 등으로 구성됐다.이들 강사진은 시적 현실과 삶의 현실, 소설 문장과 문체, 묘사와 문체, 수필의 이해, 시를 어떻게 쓸 것인가, 운문(시, 시조) 압축 운율의 묘미 등 문학의 전문적인 지식을 기초부터 알려준다.또한 한승원 소설가의 `문학이란 무엇인가`, 김춘식 포스텍 교수의 `독일의 살롱문화`, 곽재구 시인의 `우리 곁을 스쳐가는 따뜻한 1초들`, 최정호 포항시립합창단무장의 `독일 낭만주의 시와 음악` 등 특강도 마련된다.수료자들은 포항문예아카데미 정식 회원의 자격이 부여되고 포항문인협회에서 주관하는 각종 행사 및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수료 후 심화반을 통해 각종 문예지에 추천 받을 수 있도록 분야별 전문 문인들로부터 지속적인 지도도 받을 수 있다.문의 010-3606-0940(전형숙 학무국장), 010-4250-8109(최부식 원장)/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25

대구·경북 젊은 음악인들의 공연 무대

대구음악협회와 경북도립교향악단이 대구 경북의 유망한 젊은 음악인들의 공연무대를 마련했다. 대구음악협회는 `경북도립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영 아티스트 콘서트`를 26일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한다.이날 공연은 1997년 9월 창단된 전국 최초의 도립교향악단인 경북도립교향악단과 제5대 상임지휘자인 이동신 지휘로 촉망받는 지역 중·고·대학생 음악인들이 무대를 꾸민다.피아노 윤선아는 경일여중을 졸업하고 대구필하모닉오케스트라 콩쿨 2위, 대구스트링스오케스트라 콩쿨 2위, 대구음악협회 및 경북예고 콩쿨에서 나란히 입상했다.바이올린 권소윤은 예원학교와 서울예술고등학교, 줄리어드 예비학교를 졸업하고 음악춘추 콩쿨 3위, 한국일보 콩쿨 2위, 스트라드 콩쿨 2위, 한미 콩쿨 금상을 수상했다. 촉망받는 음악인재이지만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3학년으로 의사의 길을 걷고 있는 이력이 남다르다.플루트 조윤서는 소선여중 3학년생으로 이미 대구스트링스오케스트라 콩쿨 1등, 2013 대구음악협회 콩쿨 2등, 2014 대구음악협회 콩쿨 최우수상, 경북예고 콩쿨 2등, 대구스트링스오케스트라 협연 등의 화력한 경력을 자랑한다.소프라노 신은지는 경북예고를 졸업하고 우봉아트홀 콩쿨 금상, 대구스트링스오케스트라 콩쿨 최우수상, 구미음악협회 콩쿨 동상, 영남대와 대구가톨릭대 콩쿨 입상 경력을 갖고 있다.바이올린 추민주는 브니엘 콩쿨 1등, 한음 음악 콩쿨 3등, 세종예술문화재단 콩쿨 및 그린챔버오케스트라 콩쿨 입상 경력을 갖고 있고 메소드필하모닉 신인음악회와 음악교육신문주최 영아티스트 콘서트 협연을 했다.바리톤 신다민은 경북음악협회 콩쿨 입상과 코리아윈드필하모니 협연을 했고 현재 경북예고2학년생으로 죠이풀 합창단, SOLIDEO 중창단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소프라노 배규미는 수성고등학교 졸업를 졸업하고 통영 뮤직아카데미 수료했으며 바로크오케스트라 협연, 우봉아트홀 콩쿨 금상, 대구가톨릭대 콩쿨 3위를 했다.바이올린 배지현은 소선여자중학교 음악중점학급을 졸업했고 대구음악협회 콩쿨 장려, 대구스트링스오케스트라 콩쿨 2위, 대구필하모닉오케스트라 콩쿨 3위(2013, 2014), 대구가톨릭대 콩쿨 장려, 경북예고 콩쿨 장려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진 음악인재이다. 대구소년소녀관현악단 정기연주회 독주, 대구스트링스오케스트라 협연, 대구소년소녀관현악단 악장을 역임했다.피아노 정태양은 경북예술고등학교 졸업하고 계명대학교 콩쿨 입상, 대구필하모닉오케스트라, 첼리시모 협연, 대구스트링스오케스트라 협연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경북도향은 도민 모두가 문화적 자긍심과 스마트한 웰빙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음악문화 콘텐츠 프로그램을 개발,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병원과 요양원, 및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서 지쳐있는 심신을 음악으로 달래주고 산업 현장 근로자들과 초·중·고생을 위한 연주회와 교육 프로그램도 갖고 있다.이동신 지휘자는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및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수석지휘자를 역임했고 동아대학교 기악학과 겸임교수, 마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와 창신대학, 계명대학교 및 인제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부산시향, 대구시향, 인천시향, 광주시향, 목포시향, 코리안 심포니 등 다수의 국내외 오케스트라들을 객원 지휘했고 교향악 축제, 통영 국제 음악제 등에서 연주를 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25

지역 예술가그룹의 실험정신

아트스페이스펄(대구시 달서구 성당동)은 2015년 첫 번째 프로젝트로 수도권중심에서 벗어나 사회적 기반이 허약한 지역예술의 체질개선을 소그룹 활동으로 실천하고 있는 프로젝트그룹을 초대했다. 대구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활동과 담론을 보여주는 `썰展`이 24일부터 3월 14일까지 아스스페이스펄에서 개최된다.이번 전시회에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썬데이페이퍼와 원네스, 로컬포스트 등 3개 그룹이 참여한다. 이들은 동시대예술을 지향하는 소그룹들로 지역적 특성의 한계와 경계 속에서 자생적 활동의 가능성을 찾으며 창작의 의미와 가치의 회복을 시도하는 실천적 활동을 하고 있다.썬데이페이퍼는 2010년부터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회화와 설치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획력을 보여주고 있다. 리더인 최성규는 8년이라는 한시적인 시간을 설정해 놓고 지역 안에서 지역의 작가들과 함께 스스로 문제의식을 일깨우고 자체적으로 기획하며 철저하게 지역적 특성을 강조하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원네스(다원예술교류연구회)는 2009년부터 조금씩 다른 장르와 콜라보레이션 형식의 공연을 해 왔다. 리더인 김지혜는 바이올린을 전공한 클래식 음악가이지만,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실험적인 현대음악의 필요성을 실천하고 있다.로컬포스트는 2012년부터 주로 SNS나 네트워크를 통해 소통하며 작업하는 작가그룹이다. 장르와 국가, 창작자, 감상자의 경계가 뚜렷이 없으며 고정관념화 되어있는 예술의 경계를 열어 놓고 확장을 추구한다. 이러한 확장의 의미는 전문성과 비전문성, 예술성과 비예술성을 통해 잠재된 에너지를 발견하고 모아보자는 시도로 보인다.이 세그룹들은 자칫 의기소침해질 수 있는 지역예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며 스스로 작가정신을 일깨워가고 있다. 펄에서 진행하는 `썰展`은 이들의 실험성과 다양성을 보여주고 더불어 작가로서 지역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당면한 과제와 이슈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아트스페이스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고독한 창작의 무게를 이고 지고 창작과 감상이 만나는 제3의 문화영토를 일구는 이들의 비전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25

대중가요를 통해 본 근·현대 시대상

대구문학관은 25일 오후 7시 4층 세미나실에서 `톡! 톡! 톡! 릴레이 문학토크`를 개최한다. 릴레이 문학토크는 생활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문학 이야기들을 문인과 관람객이 함께 풀어가는 것.생활 속 문화 접점 확대를 위해 문학뿐 아니라 음악·연극·미술·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이번 문학토크는 문학평론가 이동순사진 영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초청돼 `한국 가요사는 문학인들이 만들었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한다. 이 교수는 이번 문학토크에서 예술성이 뛰어나고 문학적 표현기법이 우수한 한국 근대 대중가요를 소개한다.가요 해설사로도 널리 알려진 이동순 교수는 `꿈꾸는 백마강` `낙화유수` `가거라 삼팔선` 등의 한국 근대 대중가요를 통해 당시 시대상과 사회 풍속 등을 돌아본다.이 교수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1965년 무렵까지 대중이 향유한 상당수의 근대 대중가요는 시인, 극작가 등 문학인에 의해 만들어졌고 한국 근대 대중가요는 시대상을 반영하는 문학적 산물이라고 강조한다.근대 대중가요를 이끈 대표적인 문학인으로 조명암, 박영호, 이서구, 이부풍, 이하윤, 김석송, 왕평 등을 들었다. 이번 문학토크는 참가비가 없고 전화로 선착순 70명을 접수받아 진행한다. 문의 (053)424-8774./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24

로맨틱 기념일 패키지

호텔현대(경주)는 봄을 맞아 로맨틱 기념일 패키지를 선보인다. 봄과 함께 찾아온 핑크빛 로맨스를 로맨틱 기념일 패키지로 더욱 만끽해보자.오는 3월 26일까지 이용 가능한 로맨틱 기념일 패키지는 최상의 스위트룸인 이그젝티브 스위트사진 또는 주니어 스위트(1실)와 다양한 음식이 가득한 조식뷔페(2인), 석식뷔페, 레드와인 그리고 달콤한 케이크까지 포함된 로맨틱만찬(2인)이 준비된다. 또한 객실에서 받을 수 있는 마사지(2인)와 사우나 또는 수영장(2인)을 이용할 수 있어 달콤하고 로맨틱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최상의 객실 패키지 상품이다.요금은 주중(일~목요일) 45만원, 주말(금요일) 50만원, 주말(토, 공휴일 전일) 55만원이다. 세금 및 봉사료 포함된 가격이다.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베이커리 10%, 세탁서비스 30%, 피트니스 센터 무료 이용, 실내 골프장 30% 할인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보문관광단지 내 경주월드, 경주 테디베어 박물관, 신라밀레니엄파크 등 다양한 즐길거리의 할인권도 제공한다.한편 호텔현대(경주)는 올해 1년간 가족 단위 투숙객을 위해 어린이 무료 영화를 상영한다.만 3세 아동부터 만 12세까지 어린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영화 상영은 쾌적한 환경의 연회홀에서 진행될 뿐만 아니라 쿠키와 음료도 제공된다.매일 오전(9시~11시), 오후(7시~9시) 2회에 걸쳐 상영되며, 호텔현대(경주)의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무료영화상영은 프론트 및 컨시어지에서 예약가능하다. 영화는 매월 업데이트 되며, 호텔내부사정에 따라 변경 및 취소 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2-24

음악 들으며 미술작품 감상해요

포항시립미술관과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이 매월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진행하고 있는 2월 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가 25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개최된다. 미술관음악회는 클래식 음악부터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더불어 미술작품도 감상할 수 있어 매회 15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하는 등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2월 미술관음악회는 클라리넷 선율로 시작해 바이올린, 기타 등의 현악기를 중심으로 꾸며진다.포항시립교향악단 수석단원인 클라리넷 연주자 현정만이 비발디(A. Vivaldi)의 `사계-겨울`의 `라르고`와 슈베르트(F. Schubert)의 `재즈 아베마리아`를 들려준다.이어 바이올린과 기타 앙상블로 파가니니(N. Paganini)의 유명 곡들이 차례로 연주된다. 바이올리스트 양고은과 기타리스트 안형수의 합주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첸토네 소나타`,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노래`가 계속 연주된다. 양고은의 바이올린 독주와 안형수의 기타 독주로 파가니니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경희대학교 교수인 바이올리스트 양고은은 섬세하고 지적인 연주와 새로운 것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음악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바이올리스트이다.그는 `순수 국내파의 국제 콩쿠르 입상`의 첫 주자로 1991년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면서 국내 음악계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19세에 비르투오조 바이올리니스트로 출발해 베를린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 1등, 티보 바르가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입상 등 네 차례의 국제 콩쿠르 입상을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음악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깊이 있는 음악과 다양한 레퍼토리, 개성 있는 음색으로 청중들을 사로잡고 있다.기타리스트 안형수는 초등학교 이후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독학으로 기타를 공부해 한국 최고의 기타리스트 반열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87년 제12회 한국 기타협회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전문 기타 연주에 뜻을 두고 검정고시를 거쳐 피어선 대학에서 공부했다. 1989년 제1회 대전일보 콩쿠르에서 금상을 받았고, 1991년 제1회 KBS 교향악단 협연자 모집 콩쿠르에서 협연자로 선정된 이후 여러 차례 협연했다. 대학 졸업 후 스페인 왕립 음악원과 스페인 각지의 여름학교에서도 공부했다.유학시절과 귀국 초기에 활발한 연주활동과 함께 몇 장의 음반을 녹음했으며, 2001년 이후는 Sony BMG와 `마법의 성`, `하얀 연인들`을 발표했다. 편곡 악보집을 출간한데 이어 최근 새 음반 `사랑의 인사`를 발매하는 등 왕성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오전 11시에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포항시립미술관(www.poma.kr/Tel. 054-250-6000)/정철화기자

2015-02-24

색소폰 앙상블, 봄을 연주한다

`2월 문화가 있는 날` 영덕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특별한 색소폰 공연이 군민들을 찾아온다.국내 유일의 청년 색소폰 앙상블 그룹인 남성 4인조`에스윗`이 오는 25일 오후 7시 청춘 색소폰 앙상블 공연을 펼친다.`에스윗`은 모두 20대의 서울대 음대 출신의 색소폰 연주자들로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특색 있는 하모니를 선사한다. 소프라노 색소폰 여요한, 알토 색소폰 김수룡, 테너 색소폰 최영헌, 바리톤 색소폰 장원진 등 4명의 남성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이번 공연은 하우스콘서트 형식으로 관객과 공연자가 무대 위 같은 공간에서 상호간 소통과 교감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한 음악회로 진행될 예정이다.올해로 개관 11년을 맞는 예주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 3월부터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포크록밴드, 작은 오페라, 음악회, 연극, 국악콘서트, 뮤페라, 피아노독주회, 가족극, 퓨전국악 등 다채로운 공연을 무대에 올려 군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를 토대로 올해에도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매월 참신하고 다양한 공연을 개최할 계획이다.주민 김세한씨는 “유명인이 함께하는 공연도 좋지만 공연자와 같은 공간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하우스 콘서트는 연주자의 숨소리와 감정까지 공감할 수 있어 더 매력적이다”며 “대도시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을 지역에서도 관람할 수 있어 정말 좋다”고 말했다.예주문화예술회관 공연 관계자는 “4인 4색의 색소폰이 어우러져 멋진 하모니를 보여주는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며 “설 명절의 지친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전체 관람가로 무료입장이다.영덕/이동구기자dglee@kbmaeil.com

2015-02-23

이화대백아카데미, 중·장년층에 인기

대구백화점과 이화여자대학교가 공동으로 기획, 운영하고 있는 이화대백아카데미가 중년층 사이에 새로운 지식 습득과 교류의 장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화대백 인문아카데미는 오는 3월 17일 제13기 개강을 앞두고 수강생을 모집한다.제13기 이화대백 인문아카데미는`핀란드 디자인 산책`의 저자로 유명한 안애경 쏘노안 대표의 `북유럽 디자인이야기`를 시작으로 최근 KBS TV `강연 100도씨`와 `여유만만`에 출연한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박정하 철학아카데미 이사, 정재찬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 민경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학과 교수, 이필두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손봉희 늘봄연구소 소장, 이동섭 예술인문학자, 채현경 이화여대 평생교육원장이 강사로 나선다.수강신청은 남녀, 학력과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가능하다. 수강료는 30만원이며 정원은 60명으로 선착순 접수한다. 수업은 3월 17일부터 6월 2일까지 매주 화요일 11시부터 13시까지 3개월 과정으로 대백프라자 10층 프라임홀에서 진행된다.수강생 등록은 대백문화센터에서 받고 있으며 전화 접수도 가능하다. 이수 후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명의 수료증이 발급된다.2011년 3월 제1기를 시작했던 이화대백 인문아카데미는 그동안 120여명의 명사와 분야별 전문 교수진의 강연이 진행돼 1천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기수별 새로운 강좌를 구성해 연속 수강생 비중이 높았다. 수강생 가운데 40~50대가 70% 이상, 60~70대가 20%를 차지할 정도로 중장년층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중장년층이 이렇게 인문학에 열광하는 이유는 중장년층에게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주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성장하고 퇴직하면서 정신적, 물질적 여유가 생긴 중장년층은 무료해지기 쉬운 여유시간을 자신을 위한 공부나 투자의 시간으로 활용한다. 특히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삶의 근원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주는 인문학은 중장년층을 사로잡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다.특히, 아카데미 내 여행, 골프, 독서회 등 자체 동호회 활동으로 결속력을 다지며 인생 후반전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문의 (053)420-8010~11./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2-23

`찰나의 지구촌`…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

`순간의 역사, 끝나지 않은 이야기- 퓰리처상 사진전`이 오는 27일부터 5월 1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퓰리처상 사진전은 `언론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퓰리처상의 보도사진 부문이 시작된 1942년 이후의 역대 퓰리처상 수상 사진들을 연도별로 소개하는 전시회이다.특히, 각 사진에는 해당 장면을 포착한 사진기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한 설명이 따라붙어 당시 상황을 더욱 생생하게 전해준다. 연도별로 구성된 전시장을 돌고 나면 최고의 사진 작품이 주는 감동뿐만 아니라 지구촌 주요 뉴스와 근·현대 세계사를 익힐 수 있다.이번 전시는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를 순회하는 퓰리처상 사진전 중에서도 조금 특별한 전시이다. 2010년 공개됐던 145점에서 230여 점으로 작품 수가 확 늘었다. 더욱이 퓰리처상 사진과 얽힌 다큐 및 수상자 인터뷰 등이 추가 구성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또한 전시장 내의 또 하나의 전시인 `6·25, The Forgotten War`라는 한국전쟁 당시 가장 긴박했던 4개월 동안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제는 잊혀진 전쟁이 돼가는 한국전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준다.퓰리처상 사진전은 매번 한국 사진전시의 흥행기록을 경신하며, 역사의 교훈과 감동을 선사해 왔다. 특히, 2010년 서울 예술의전당 전시에 22만명, 대구국립박물관 전시에 4만명이라는 유료 관람객을 기록했다. 4년 만의 방문인 2014년 6월 서울 전시회에서는 유료 관람객 18만명이라는 변함없는 기록 신화를 유지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18

대구 아양아트센터 건강 특강

대구 아양아트센터는 오는 25일 `문화가 있는 날- 2015 아양예술대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양센터는 예술과 인문학이 어우러진 문화콘서트를 통해 지역민의 공연 관람 기회를 확대해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자 매월 마지막 수요일 아양예술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2월 예술대학은 25일(수요일) 오후 7시30분 플루티스트이자 오카리나 연주자인 하지훈의 공연과 함께하는 `정신의학과 전문의 김현철씨 특강- 단호하게 살 권리`가 진행된다.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현철 박사는 이날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이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임으로써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관객들이 입장 전 자신의 고민을 적어 남기면 김현철씨가 상담해 주는 시간도 마련한다.김 박사는 라디오 프로 `FM 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 `두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 `윤하의 별이 빛나는 밤에` 등에 고정패널로 출연, 청취자들의 고민을 특유의 입담으로 시원하게 풀어주는 활동을 해 왔다.저서로는 `아무도 울지 않는 연애는 없다` `우리가 매일 끌어안고 사는 강박` `울랄라 심리 까페`, `세상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안내서` 등이 있다.전석 초대이며 좌석권 신청은 아양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문의:053-230-3311./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18

유리상자 속 자홍색 예술실험

봉산문화회관의 기획 `2015 유리상자- 아트스타` 전시공모 선정 작가전이 오는 20일부터 4월 19일까지 열린다. 2015년 전시공모 선정작 중 첫번째 전시회로 회화를 전공한 최선(42) 작가의 설치작품 `자홍색 회화전`으로 기획됐다.이 전시는 세계를 향한 작가의 현실 경험과 기억을 기록하고 이를 선전하는 자신의 `회화`를 입체화하려는 프로젝트인 한 낯선 지점이다. 작가는 세계 속의 현실 사건들이 어떻게 삶의 일부가 되고, 그 삶이 어떻게 예술과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해 흥미롭게 해석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삶에 대한 작가의 태도가 스며든 `낯선 말하기`를 사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상자 공간 속에 담아 가시화하려는 작가의 예술 실험으로부터 설계됐다.이 설계는 푸른 기운이 감도는 붉은 자줏빛의 `자홍색`에 관한 작가의 강렬한 인상으로부터 시작되며, 아름답고 진한 꽃잎의 분홍색처럼 각인되는 `자홍색`의 반어적 메타포로 `회화` 언어를 새롭게 구사하려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자홍색의 아름다운 색채는 단순한 눈요기가 아니라 우리들 현실의 삶과 그 대응 태도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하려는 상징이다.작가는 2010년 발생한 대규모의 구제역 파동과 그에 대한 사회적 대처에 주목하고 있다. 작가의 작업 주제는 구제역 당시 감염된 돼지 332만 마리를 살처분하면서 그저 돼지들의 숫자를 세기만 했던 현실의 기억을 회화 내용으로 옮긴 것.아름다운 진홍색이 도살장에서 돼지 등급을 표시하는 도장의 잉크 색과 동일한데 착안했다. 작가는 반대편이 비치는 150×280㎝ 크기의 얇은 천에 진홍색을 칠한 회화작업 11폭을 좌우가 서로 이어지도록 연결해 지름 5.3m 깊이 3m의 원형 구덩이 모양을 연상할 수 있도록 공중에 매달았다.한편, 4면이 유리 벽면으로 구성돼 내부를 들여다보는 관람방식과 도심 속에 위치해있는 장소 특성으로 잘 알려진 아트스페이스 `유리상자`는 어느 시간이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민의 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들에게는 특별한 창작지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번 전시회에서는 3월 5일 오후 6시 는 작가와 만남의 시간, 2월 28일(오후 1시, 3시)과 3월 5일(오후 3시) `자홍색 회화 셔츠 만들기` 시민참여프로그램도 운영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18

羊의 해… 羊, 한자리서 비교 감상

국립경주박물관은 을미년 양의 해를 맞아 옛사람들이 만든 다양한 양들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17일부터 5월 3일까지 을미년 특집진열 `아름답고(美) 착한(善) 동물, 양(羊)`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신라 4세기부터 6세기에 축조된 대형 능묘 출토품 가운데 양머리 모양이 달린 청동제 초두(자루솥)들이 출품된다. 특히, 경주 황남대총과 천마총, 서봉총 출토 초두를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와 함께 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경주 내남면 화곡리 무덤 출토의 토제 양, 용강동 무덤 출토 청동제 양, 표면에 십이지를 부조로 새긴 성동동 출토 청동제 추(錘) 등이 선보인다.양은 십이지(十二支) 가운데 여덟 번째 동물로 남남서쪽을 가리키며 오후 1시~3시에 해당한다. 양은 온순한 성질로 인해 예로부터 평화와 순종의 상징으로 여겨졌다.美(미), 善(선), 義(의), 祥(상)처럼 羊(양)이 들어간 한자에는 좋은 뜻을 지닌 글자가 많다. 오늘날 양이라고 하면 곱슬거리고 부드러운 털이 몸에 가득 난 초원의 면양(綿羊: sheep)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면양은 근대 이후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들어온 양의 한 종류이다.십이지의 미(未)에 해당하는 우리나라 토종 양은 면양보다는 염소와 닮은 산양(山羊: goral)에 가깝다. 본래 양(羊)이란 한자도 면양과 함께 산양을 포함하는 넓은 개념이다.일본서기에 따르면, 599년에 백제가 양 두 마리를 일본에 보내 일본에서 양 기르기가 시작됐다고 기록돼 있다.일본후기에는 신라 헌덕왕(재위 809~826년) 때인 820년 고양(염소로 추정) 두 마리와 백양(白羊) 네 마리, 산양(山羊) 한 마리 등을 일본에 보냈다고 기록돼 있다. 이들 기록으로 미뤄 당시 우리나라에 여러 종류의 양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고려(918~1392년) 정종(재위 945~949년) 때는 개경 근처에서 왕실의 식용으로 양을 기른 기록도 있다. 1116년(예종 11년) 요(遼: 916~1125년) 나라의 유민이 양 수백 마리를 갖고 투항했고 1169년(의종 23년)에는 금(金: 1115~1234년)나라에서 양 2천 마리를 보내온 기록도 있어 당시 북방 민족과의 교류로 양이 들어왔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1392~1897년)에는 양장(羊場)을 두어 양을 길렀고, 제물로 썼다는 기록도 전한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양을 대규모로 사육하진 않았지만 고기와 젖, 가죽과 털 등을 주는 헌신적인 동물로 변함없은 사랑을 받아 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17

“케냐 사파리 자연·야생동물 만나요”

대구 출신으로 지난 1993년 케냐로 이민간 김병태(52·나이로비 거주) 사진작가가 20여년 동안 아프리카를 누비며 촬영한 사진 작품을 품에 안고 고향 사람들을 만난다. 김병태 작가는 17일부터 3월 1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케냐 사파리 자연과 야생동물을 찍은 사진 전시회를 갖는다.이번 사진전은 대구시와 주한 케냐대사관이 한국-케냐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야성의 감성`이란 주제로 김 작가의 사진전을 마련했다.지난해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이 사진전이 지방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오는 24일 사진전 개막식에는 모하메드 겔로 주한 케냐대사가 참석, 권영진 대구시장과 두 나라간 문화교류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이번 전시작품들은 석양을 배경으로 시작되는 누떼의 야간행군, 지축을 울리며 이동하는 코끼리의 둔중한 발자국 소리, 표범에 쫓기며 전력 질주하는 가젤의 비명, 표범의 냉혹한 눈빛과 포효하는 모습 등 마치 현장에서 바라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할 만큼 생생하다.아프리카의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대자연과 어우러진 동물의 세계를 섬세하고 절제된 방법으로 표현한 것들이다. 제3자로서 동물들의 삶을 관망하기보다, 그들과 같이 감정을 공유할 만큼 혼이 담긴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회는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대자연과 그 속에서의 순수하고 강인한 동물들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물질만능주의에 빠지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도록 할 수 있게 한다.김 작가는 “30여년만에 다시 찾은 고향에서 첫 개인전을 갖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작품을 통해 향토의 많은 분들이 케냐의 야생을 함께 느껴보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 작가는 1962년 대구에서 태어나 청구고등학교와 경북대 무역 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다니던 국내 회사를 그만두고 케냐로 이민을 간 뒤 20여년 동안 아프리카 초원을 누비며 야생동물들을 카메라에 담아내고 있다.그는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대자연과 순수하고 강인한 동물들의 삶을 담은 작품으로 일본 신주쿠(2008년)와 미야기(2009년), 군마(2009년), 요코하마(2010년), 나고야(2010년), 이바라키 공항(2012년), 모리오카(2013년) 등지에서 여러 차례 전시회를 가졌다. 김 작가는 일본 전시회를 통해 아름답고 깊이 있는 아프리카 와일드라이프의 모습을 보여줬고 전시회 후 많은 마니아 팬 층이 생겨나고 있다.2014년 `한국·케냐 수교 50주년` 을 기념해 9월 18일~10월 5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고 전시회와 더불어 첫 개인 사진집 `Wild Emotions`도 발간했다.김 작가는 현재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으며 케냐한인회를 통해 봉사 활동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정철화기자

2015-02-17

337만자 고려사 전체 베낀 필사본 발견

336만 9천623자에 달하는 고려사 전체를 한 글자 한 글자 곱게 베낀 필사본 완질이 영국에서 발견됐다.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안휘준)은 지난해 발주한 `구한말 해외반출 조선시대 전적 현황 조사 연구`(책임연구자 유춘동 선문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 과정에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도서관 웨이드 문고(Wade Collection)에 고려사 필사본 완질 139권 19책이 보관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조사단의 허경진 연세대 국어국문과 교수가 찾아낸 이 고려사는 양장(洋裝) 제본에 `KAOLI SHIH`라고 표기됐다. 조사 결과 이 고려사는 괘선지에 해서체로 또박또박 고려사 전체를 필사한 것이며, 19세기 중국 학자들이 애장하며 돌려보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이는 주청 영국공사를 역임하면서 중국 고서를 전문적으로 수집한 토마스 웨이드(Thomas Francis Wade. 1818~1895) 기증 도서다.아울러 필사본에 대한 장서인(소장자가 찍은 도장)과 그에 적힌 문구 조사를 통해 이 필사본 고려사가 중국 청대 최고의 금석문 학자인 유희해(劉喜海.1793~1852)와 당시 중국 최고의 금석학자인 옹방강(翁方綱. 1733~1818)의 아들 옹수곤(翁樹崑.1786~1856), 그리고 장서가 고천리(顧千里. 1766~1835) 등이 활용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첫 권 고려사 서문인 진고려사전(進高麗史箋) 위에 찍힌 가음이장서인(嘉蔭이竹 밑에 移藏書印)은 해동금석원(海東石苑) 편저자인 유희해의 인장이다.허경진 교수는 `가음이`가 그의 장서루 명칭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 아래에 유희해인(劉喜海印)과 유희해의 호인 연정(燕庭)이라는 도장이 확인돼 유희해 장서였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연합뉴스

2015-02-17

포항장성교회 고등부 학생 공연 `장성의 밤` 성황

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 고등부 학생들이 성극과 워십 등 문화공연 행사를 열어 주목을 받았다. 장성교회는 지난 14일 오후 6시30분 교회 소예배실에서 `그리스도인, 믿음으로 사는 사람`이란 주제로 장성의 밤을 행사를 개최했다.사진 고등부 학생들이 꾸민 이날 장성의 밤은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는 예배에 이어 성극, 핸드벨, 수화, 무언극, 스킷댄스, 마임, 워십, 합창, 닫는 예배 순으로 진행됐다.이날 공연은 정성훈, 이다니엘, 이서현, 정혜인, 김영진, 이준인, 이하은, 정혜윤, 채예진, 남진관, 이상화, 진현수, 김묘경 등 13명이 성극으로 첫 무대를 장식했다.성극은 믿음의 새싹이었던 영광이가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방황하다 친구들의 애틋한 도움으로 다시 믿음을 회복하는 과정을 그렸다. 배우들의 해학과 위트는 장내를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넣었고, 주인공이 친구들의 도움으로 믿음을 회복할 때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김정은, 김지원, 전재영, 전혜인, 남진관 등 5명이 핸드벨로 `밀알`을 연주,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진현수, 정수경, 이동준, 고예진, 황수민, 한수진, 윤서영, 백소원 박민지, 김주영 등 10명이 선보인 수화노래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곡은 관객들의 신앙고백으로 들렸고, 난청환자들에게는 더 없이 반가운 선물이 됐다.이어 전재영, 이다니엘, 김정은, 이동준, 김지원 등 5명이 무언극 `King of Hearts(왕이 된 사나이)`를 무대에 올렸다.`무언극`은 겉모습만 가꾸다 자아를 잃어버린 외모중시와 자신의 상처 때문에 억지로 밝게 행동하지만 그럴수록 내면적으로 더 상처를 입는 삐에로, 잘못된 권력상 등을 깨닫게 했다.이서현, 정성훈, 김영진, 김단아, 김묘경, 정혜윤, 박지예, 최준혁, 김지은, 김민지 등 10명은 스킷댄스 `천지창조`를 선보였고, 정수경, 진현수, 황수민, 고예진, 윤서영, 박민지, 백소원, 한수진, 김주영 등 9명은 마임 `우리 때문에`를 공연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17

기독교군선교연합회 경북지회 이사장에 김의환 목사 선출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경북지회가 지난 12일 오전 포항중앙교회 교육선교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김의환 목사(포항연일교회)를 새 이사장으로 선출했다.사진 김 이사장은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며 군선교를 위해 충성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어 “종교는 군의 무형의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한국군대 전투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며 “경북지역 군복음화에 더욱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경북지회는 이날 정기총회 2014년 결산보고서에서 지난해 육군 50사단 121연대와 122연대, 3사관학교, 6전단, 101전대, 해병1사단 등 군인 7천47명에게 세례를 했고 부대 내 교회건축, 악기, 음향장비 구입비 등으로 800여만 원을 지원했다고 보고했다.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이학수 사무총장(목사)은 이날 격려사에서 “경북지회가 활발하면서도 내실 있게 군선교를 하는 대표적인 지회”라며 “올해도 군복음화를 위해 더욱 앞장서 줄 것”을 부탁했다.경북지회는 포항중앙교회, 포항제일교회, 포항장성교회, 포항동부교회, 포항성결교회, 포항오천교회, 포항연일교회, 효자교회, 포항소망교회, 안디옥교회, 포항송도교회, 경주시민교회, 안강중앙교회, 축산교회, 강구교회 등 32개 교회로 구성돼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2-16

고문서로 읽어낸 옛 고령

고령군 대가야박물관에서 개최하는 제12회 기획특별전 `고문서로 옛 고령을 읽다-고령의 보물들`이 16일 오후 3시 대가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다.고령지역에는 대가야시대 이후 통일신라에서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다. 점필재 종택과 죽유 종택, 장육당, 고령향교, 김면 장군 유적, 벽송정, 도연재, 만남재 등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건축물들이다.이들 종택과 향교 등에는 예외 없이 많은 고문서들이 전해오고 있다. 그중에서 `오운 종가 문적`(보물 제1203호), `김종직 종가 고문서`(보물 제1725호), `정종 적개공신교서 및 관련 고문서`(보물 제1835호), 보부상 유품(중요민속문화재 제30호) 등은 국가문화재로 지정돼 있다.그리고 고령향교와 노강서원, 벽송정 등에 전해지는 고문서도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아, 글씨로 전해오는 `고령의 보물들`이다.이번 전시는 고령지역의 명문가 종택과 향교, 서원, 정자 등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으로, 이를 통해 고령의 정체성을 밝히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전시에 출품된 유물은 종택과 향교, 서원과 정자, 고령상무사와 반룡사 등 총 12개 기관에서 총 83건 110여 점이 출품된다.이 가운데 국가지정 문화재인 보물과 중요민속문화재는 4건 24여 점, 경상북도 지정문화재는 2건 10여 점이다. 나머지들도 대부분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아, 앞으로 문화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고문서들이다.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했다. 제1부에서는 점필재 종택, 죽유 종택, 고령박씨 소윤공파, 오로재 종택 등에서 소장한 고문서를 소개했다. 이 고문서들은 모두 보물 또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이다. 제2부에서는 고령향교, 노강서원, 매림서원, 문연서원, 벽송정 등에서 전해오고 있는 고문서와 옛 책, 목판 등을 전시했다. 제3부에서는 대가야박물관, 고령 상무사, 반룡사 등에서 소장한 고문서를 전시했다.고령/전병휴기자kr5853@kbmaeil.com

2015-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