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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가정의 달, 기획전시 인기… 관람객 껑충

포항시립미술관에서 가정의 달 5월에 맞춰 기획한 어린이 체험전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일 어린이날 하루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수가 지방 미술관에서는 드문 6천700명을 넘었다.특히 이날 미술관이 있는 환호공원에는 `제21회 포항어린이날 큰잔치`가 개최돼 가족단위의 시민이 스틸 조각작품이 있는 환호공원 잔디밭 사이사이를 텐트로 가득 메우는 진풍경이 연출됐다.포항시립미술관에는 현재 스위스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인 장 팅겔리의 움직이는 조각을 이해하기 위한 체험전시인 `장 팅겔리의 공구상자`와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미술관 동물이야기`등 두 개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이 두 전시는 지난달 9일 개막한 이래 가족단위의 다양한 관람객층을 만족하게 하며, 평균 1천명 정도의 주말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있다.특히 `장 팅겔리의 공구상자`展은 전시 개막 한 달 만에 체험예약이 모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미술관 전시가 대체로 작품을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전시는 아이들이 직접 공구상자 속 다양한 사물들을 만져보는 체험을 통해 과학적인 사고와 창의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것으로 보인다.`미술관 동물이야기`展도 인간에게 가장 친근한 동물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예술로 새롭게 태어난 동물의 변신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또한, 2층에 `동물이야기 도서관`이 꾸며져 동물 보호 문제를 다루는 전문서적, 에세이집, 동화책, 만화책 등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어 가족이 함께 이용하면서 동물에 대한 사랑과 교감을 느낄 수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5-11

햇살·바람·꽃·열정의 감수성…

이정민 작가의 개인전 `행복스케치 YES!`가 12일부터 18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전시실에서 열린다. 부산벡스코 부스전(부산국제아트페어:BIAF)에 이어 포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 이번 개인전은 `햇살, 바람, 꽃 그리고 열정`이라는 부제에 따라 유화 작품 65여점을 분류해 전시한다. 이정민 작가가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첫 전시회인 만큼 특유의 감수성이 묻어나는 작품들로 전시실을 채웠다. 이 작가의 작품은 산과 강, 나무, 꽃 등 자연을 소재로 대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절제된 무게감을 전달한다.이미 지난해 말 작품집캘린더를 통해 총 13점의 유화 작품을 소개하며 색감과 표현력 등 유화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 작가는 “자연만큼 정직한 것은 없다”며 “그동안 자연을 통해 통찰과 배움의 시간을 가지며 느낀 설렘과 행복감을 보는 이에게도 그대로 전하고자 개인전을 준비하게 됐다”고 소개했다.자연 속 여러 사물들 중에서도 주로 꽃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눈에 띄는 것도 특징이다. 꽃을 좋아하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그대여!`, `모란`, `원추리의 마음` 작품은 강렬한 색과 짙은 명암으로 대상을 표현해 보는 이의 시선을 더욱 오래 머물게 한다.이 작가는 “자랑 같아 부끄럽지만 주변 지인들은 내 작품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얘기한다”며 “전시회 주제가 `행복스케치 YES!`인만큼 작품 감상 후 한결 편안해진 마음과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54-272-3032)◆ 이정민 작가 약력△한국미술협회 회원△작품집캘린더 제작/2015△경주한여름꽃축제/2012△부산벡스코 부스전(부산국제아트페어: BIAF) 작품집캘린더 제작/2010△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2014△목우공모미술대전 특선 2회/2007,2014△신라미술대전 입선 다수/2004, 2005, 2008△목우공모미술대전 입선 다수/2004, 2008, 2009, 2012△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다수/2001, 2005, 2011, 2012/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5-11

포항서 울려퍼지는 세계적 기타 멜로디

한국인 최초 예일대 출신 클래식 기타리스트 전장수사진가 포항시민들에게 아름다운 기타 멜로디의 감동을 선물한다. 기타리스트 전장수 독주회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기타리스트 전장수는 서울고등음악원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을 졸업한 뒤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라 한국인 최초로 예일대학교 음악대학원에서 기타를 전공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이후 다시 유럽으로 건너간 그는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에 있는 프라이너 콘서바토리에서 관현악지휘를 공부했고 비엔나 국립음악대학에서 기타 최고연주자 과정(Postgraduate)을 마쳤다.서울 오라토리오(감동 최영철), Norfolk 페스티벌, 홍콩 페스티벌과 미국주재 한국대사관(대사 한덕수)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고, 특히 미국 예일대학원에서는 전액 장학금으로 공부했다.세계적 거장 Albaro Pierri 교수에게 사사한 그는 `가슴이 뜨거운 연주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그는 미국 유학시절 독립 유공자 및 국가 유공자 자녀들에게 무료로 음악을 가르치고, 한국 적십자 피스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다양한 연주,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공헌도 실천해 오고 있다.한국인 기타리스트로서는 처음으로 뉴욕 카네기 홀에서 독주회를 갖고 독도의 사계라는 총 12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자신의 작품 중 여름을 발표했다. 중국 상하이 음대 연주, 뉴욕 자선음악회와 FBI등 미국 정부기관에서 연주도 했다. 귀국 후 KT오케스트라, 청주 시립교향악단, 카펠라이스트로 폴리타나 쳄버, 목포시립교향악단, 독일 함부르크 오케스트라,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 함일규와 Fluti, 함신익과 SONG 등과 협연을 했다.귀국후 현재까지 매년 서울 예술의 전당 IBK홀, 부산, 광주, 여수를 오가며 독주회와 앙상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성악가 폴포츠, 글라스 하프 연주자 페트로 스테파니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활동을 하고있다. Rothem 콩쿨에서 관현악 전체대상, 2013년 한국 기타음악상을 수상했다.현재 한국 기타 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선화예고, 브니엘 예고, 부산예고, 동남 보건대학교, 신라대학교 평생교육원, 신라대학교 대학원, 체코 브르노 음대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5-11

현대사회서 자기 PR 이렇게 하라

인간관계의 관리는 인간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연구주제였다. 서점에서도`인간관계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류의 책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사람이 머리를 싸매고 인간관계를 파고들었다는 건 뒤집어 생각하면 그게 그만큼 어려운 화두라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현대는 자기 PR시대`라는 유행어가 있을 만큼 현대사회에서 PR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PR은 공중관계(public relation)의 줄임말이다.최근 PR이 무엇이고 사회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 출간됐다.언론인 출신인 박진용씨가 쓴 `PR이론과 실무`. (한울아케데미, 510쪽, 2만8천원).저자는 30여 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한 뒤 대학에서 저널리즘, 홍보론 강의를 했다. 홍보론 강의의 결과물로 이 책을 출간했으며 그간 이와 관련한 4권의 책을 냈다.언론인 출신인 저자는 PR에 대해 학문적 서술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했다.이 책에서 저자는 그동안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이처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PR 개론서를 내놨다. 책은 복잡하게 맞물리고 중첩된 PR을 단순화해 명료하게 보여줌으로써 초보자들도 쉽게 PR을 이해하고 각종 PR 프로젝트를 기획할 수 있는 기초 지식을 얻을 수 있게 구성됐다. PR 개관을 시작으로 PR 이론, PR 관리는 물론 모든 PR 활동의 바탕이며 전략적 외연인 퍼블리시티도 다룬다.1장 PR의 개관에서는 PR의 역사, 개념, 체계, 분야, 윤리와 법제를 짚어본다. 2장과 3장에서는 이론을 담고 있는데 2장에서는 PR의 4 모델, 우수 이론 등 PR 이론을 정리하고, 3장에서는 PR의 본질적 속성인 설득을 따로 떼어 소개했다. 4~8장은 실무를 다루었다. 4장 PR 관리는 PR 실무 전반을 요약적으로 보여준다. 5장 PR 기획에서는 문제 해결 또는 개선을 위한 PR 프로젝트를 상황 분석, 기획, 실행 및 관리로 나눠 기술했다.6장의 명성관리에서는 조직의 사회적 책임, 조직문화 관리, 이미지 및 정체성 관리, 마케팅 PR, 스포츠 PR, 유명인 PR 등을 정리했다. 7장 관계관리는 조직을 둘러싼 공중들과 상호 신뢰에 바탕을 둔 우호적 관계 형성 문제를 다룬다. 8장 쟁점관리 및 위기관리에서는 예방 PR로서의 여론관리, 이해관계자 관리, 쟁점관리를 짚어본다. 9장 언론홍보에서는 PR 활동의 바탕이며 전략적 외연이라고 할 수 있는 언론 퍼블리시티를 다룬다. 10장 온라인 PR에서는 웹사이트, 소셜미디어 등 여타 분야에서의 온라인 PR과 퍼블리시티를 담았다.대구 출신인 박진용 저자는 매일신문 사회1부장과 경제부장, 중부본부장, 편집부국장을 역임했으며 영남대 언론정보학과 객원교수(산학협력 파견교수)로 자리를 옮겨 저널리즘, 홍보론을 강의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05-08

외국인이 꼭 알아야할 한국문화

“한국의 시선으로 본 한국이 아니라 외국인들이 꼭 알아야 할 한국문화를 소개하는데 주안점을 뒀습니다.”벤자맹 주아노 홍익대 불문학 교수는 20년 넘게 한국에 살며 우리 문화를 접해온 “한국인 아닌 한국인”이다. 주아노 교수의 주 전공은 문화인류학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연구와 저술 활동을 병행해왔다.주아노 교수가 역시 10년 넘게 한국을 경험해온 화가 엘로디 도르낭 드 루빌과 함께 일러스트를 곁들인 한국문화에 관한 영문 가이드북 `Sketches of Korea: An Illustrated Guide to Korean Culture`를 펴냈다.210쪽의 압축된 분량이지만, 오랜 한국 생활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공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사회와 문화, 예술, 전통, 정신 등 5개 영역에 걸쳐 각각의 문화적 요소들을 짧게 설명하고 그림을 덧붙였다.주아노 교수는 6일 종로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 지하 서점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대부분의 한국 소개서들이 조선시대에 집중돼있어 고정된 자기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치우쳐있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목욕탕이나 시장, 주거 문화 등 현대 한국인들의 삶과 문화를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책에선 `때밀이`와 `모텔`, `아파트`, `빌라`, `폭탄주` 등 한국인들의 일상을 담아내는 문화 아이템들이 객관화한 외국인의 시선을 통해 소개된다.“문화는 상대적”이라는 저자의 소신과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깃든 설명은 믿음이 가는 부분이다. 모텔 문화에 대한 소개를 빼놓지 않으면서도 `모텔=매매춘` 등의 잘못된 인식은 바로잡았다.주아노 교수는 추후 이른바 `빨리빨리`와 청소년들의 늦은 학원 공부 등 한국문화의 부정적 측면을 부각하는 접근 대신 한국문화의 복잡성과 복합적인 면모를 알리는 저술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2015-05-08

신달자 시인 “엄마! 다음 세상엔 내 딸로 태어나”

“딸들이 다 성장하여 가정을 구성하고 살아갈 때쯤, 대개 엄마는 죽는다. 딸들이 진정으로 엄마를 보는 것은 바로 그 순간이라고 경험자들은 말한다. 참으로 서러운 모순이지, 살았을 때 서로 윽박지르고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고 증오까지 했던 엄마가 숨을 탁 거두면 그때부터 엄마의 인생이 진심으로 보이면서 딸들은 후회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시인 신달자는 중학생이 되면서 엄마를 싫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억척스럽게 자식을 교육시키는 고집, 출세하지 못한 엄마의 한을 자식들이 풀어줬으면 하는 야망을 안은 엄마가 부담스럽고 부끄러웠다.하지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금, 신달자는 말한다. “엄마! 이 다음 세상에서는 내 딸로 태어나, 엄마! 그래서 엄마에게 하는 것보다는 백 배, 내 딸들에게 하는 만큼의 사랑을 주고 싶어, 엄마.”새 책 `그리운 어머니 사랑합니다`(스타북스)는 신달자, 김남조, 유안진, 오세영, 이근배 등 시인을 비롯해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규형 전 주중대사, 김영환 의원 등 시를 써온 명사 등 모두 63명이 어머니에 관해 쓴 글을 엮은 에세이집이다.이들은 어머니의 인내와 헌신, 아낌없이 베푸는 마음과 배려, 삶의 지혜를 회상하며 추억이 담긴 글을 썼다. 그리고 어머니를 생각하며 직접 지은 시를 곁들였다.에세이집은 서울시인협회의 창립 기념으로 출판됐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에세이집에 특별 기고 형식으로 어머니 이야기를 꺼냈다.“(어머니는) 한번은 내가 밥 먹는 걸 보시고 말씀하셨다. `네 입에 밥 들어가니 참 좋다. 난 안 먹어도 배부르다. 하지만, 남의 입도 살필 줄 알아야 한다.` 그때는 동기간들을 생각하라는 말씀으로만 들었다. 지금은 이웃을 보살피며 살아야 한다는 교훈으로 새긴다.”책을 엮은 이만의 시인(전 환경부 장관)은 “이 책은 어머니를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시인들의 개인적 신변담을 소개하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그 절절하고 진실한 이야기 속에 들어있는 어머니의 눈물, 어머니의 힘, 어머니의 가르침, 어머니의 향기를 알려드리는 글을 모은 책”이라고 소개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5-08

中, 도쿄재판 자료집 출간… 대일 역사공세 고삐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맞아 일본 전범들을 단죄한 극동군사재판(도쿄재판)에 관한 방대한 증거와 문건을 정리한 자료집을 출간했다.이는 중국이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전 방위적인 `일제만행 알리기`의 일환으로서 대일 과거사 공세의 수위를 더욱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원동(극동) 국제군사법정 증거 문헌 집대성`이란 제목이 붙은 이 자료집은 일본어판으로 된 50권과 중국어판으로 된 3권짜리 `색인 ·부록`으로 구성됐다.상하이(上海) 교통대학 출판사와 도쿄재판 연구센터, 국가도서관 출판사가 공동으로 발간했다.이 자료집에는 도쿄재판 과정에서 군사법원이 채택한 문서 3천915건(3만여쪽)과 당시 적십자회 회원들의 보고서, 관련 인물 일기, 편지, 개인자료 등이 담겨 있다.이 가운데 미군이 확보했던 일본 정부의 기밀문서도 담겨 있다.도쿄재판은 1946년 5월부터 1948년 11월까지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소련(러시아), 인도 등 11개국이 유엔을 대표해 원고로 참여한 군사재판으로, 사형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일본 총리를 비롯한 일본인 전범 25명에게 유죄판결이 내려졌다.통신은 도쿄재판이 열린 이래 처음으로 법원 증거물이 정리돼 출판된 것이라면서 매우 귀중한 사료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통신은 “이 자료집의 출판은 만주사변, 노구교(溝橋) 사건, 난징(南京)대학살 등 일본이 저지른 수많은 죄행의 증거를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일본 우익이 침략 범죄와 난징대학살 등 중국에 저지른 죄행을 부인하는 데 대한 가장 직접적이고 강력한 반박이 될 것”이라며 대일 역사공세의 취지가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이 자료집은 이달 중 미국에서 열리는 도서전에서 본격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중국은 이 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여한다.중국은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역사 행보에 대한 회의론이 점점 강해지는 가운데 `과거사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2015-05-08

포항제일교회 창립 110주년 기념행사 다채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사진)는 창립 11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축하기념행사를 연다.교회는 17일 교회 본당에서 1~3부 창립 110주년 감사예배를 드린 뒤 오후 2시30분부터는 글로벌 선교보고대회를 연다.선교보고대회는 1부 예배, 2부 선교보고대회, 3부 다과회 및 저녁만찬 순으로 이어지며 포항제일교회서 시무했던 교역자 및 포항제일교회 출신교역자, 해외 개척교회 현지 교역자와 교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제일교회는 이에 앞서 10일 3부 예배에 이어 생명살림 프로젝트 실천보고대회를 갖는다.국내선교부는 이날 각 남·여선교회별로 실시한 자매교회 돕기 및 생명살림 바자회 결과를 보고한다. 바자회는 지난 2일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23개 부스별로 진행됐으며, 1천500여명이 찾아 대성황을 이뤘다.또한 제일교회는 오는 19일 오후 6시30분에는 교회 만나홀에서 자매교회 교역자 초청 만찬회를 열고 24일 오후 2시30분에는 교회 본당에서 항존직 은퇴식 및 임직식을 갖는다.교회는 임직식에서 채영진, 김웅년, 김연중 씨 등 3명을 장로로 장립하고 민병기, 민동명 씨 등 17명을 안수집사로, 여신은, 송윤희 씨 등 23명을 권사로 세운다.은퇴식에서는 만 70세 이상인 이두우(전 포항시의원), 최경자, 조전완, 채옥주(전 경북도의원) 씨 등 4명이 시무장로자리에서 물러나고 이전영, 김한조 씨 등 6명이 안수집사직분에서, 채길자, 최정숙 싸 등 12명이 권사직분에서 은퇴한다.찬양집회도 이어진다.교회는 30일 오후 6시~8시30분 교회 본당에서 마커스 초청 찬양집회를 연다. 말씀은 김남국 목사(둘로스선교회 대표)가 전한다.찬양사역단체인 마커스 미니스트리(이하 마커스)는 최근 발매한 라이브워십 7집 앨범에 담겨있는 `크신 주 찬양하리` `예수의 흔적` `그 사랑으로` 등을 들려준다.김남국 목사는 주내힘교회 담임목사, 둘로스선교회 대표, 마커스 지도목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마커스는 2003년 4월 26일 창립이래 워십앨범 10장, CCM 앨범 6장 발매와 목요예배모임 인도 등을 통해 한국교회와 기독청년들의 기억 속에 예수의 흔적으로 자리 잡아왔다.31일 오후 7시에는 시민들을 초청해 교회창립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 연합찬양대(지휘 이낙성 안수집사)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환희의 송가` 등을 들려준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5-07

“북한 땅에도 하나님 희망 선포되소서”

영·호남 8개 광역 시·도 기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서화합과 국민통합,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영호남한마음성시화대회 준비위원회(영남대회장 이종승 목사, 호남대회장 채영남 목사)는 지난달 30일 광주 호남대학교 체육관에서 `동서화합·국민통합·평화통일`을 주제로 제9회 영호남한마음성시화대회를 열었다.이날 대회에는 정필도 부산수영로교회 원로목사와 이화성 호남대 이사장,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지역별 성시화운동본부 대표, 회원, 교인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강학중 목사(대구 성시화명예본부장)는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란 제목의 예배설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지역감정을 넘어 동서가 하나 되고 남북이 하나 되는 역사가 일어날 줄 믿는다”고 말했다.이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가지고 있다지만 서로 용서하지 못했고, 서로 사랑하지 못했고, 서로 겸손하지 못했다”고 고백한 후 “회개 할 것”을 당부했다.또 “독일 니콜라이교회에서 시작된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모임이 동독으로까지 확산되어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렸다”며 “3대 세습으로 모든 희망을 빼앗겨 버린 북한 땅에 이제 하나님의 희망이 선포될 줄 믿는다”고 말했다.안용운 목사(부산성시화운동본부장)는 대표기도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마음 되어 통일한국, 선교한국을 이뤄 달라”고 간구했다.특별기도에서도 김주현 목사(前 전국기독교총연합회장)는 “동서화합과 평화의 길에 우리가 앞장서게 해 달라. 꿈에도 소원인 통일을 이뤄 달라”고 기도했다.최기한 목사(포항목회자홀리클럽 회장)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명석한 지혜를 주셔서 북한까기 이끌게 해 달라. 더욱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더욱 겸손하게 국민들을 섬기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김종일 목사(대구성시화운동본부 상임본부장)는 “탈북자들을 불쌍히 여길 수 있게 해 달라. 탈북자들을 북한 복음화를 위해 사용 해 달라. 경제적으로도 발전하여 온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나라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영남대회장 이종승 목사(예장백석 부총회장)는 대회사를 통해 “우리의 기도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대한민국이 하나 되고 거룩하고 깨끗하고 행복한 나라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호남대회장 채영남 목사(예장통합 부총회장)는 환영사에서 “우리로부터 분열과 갈등과 대립을 딛고 화해와 협력과 상생의 길을 닦아 동서가 하나 돼야 한다. 그 걸음이 국민통합과 평화통일로 이어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참석자들은 △동서화합, 국민통합, 평화통일 분위기 조성에 앞장설 것 △1907년 부흥 재현 △범죄와 부정부패추방 △살기 좋은 사회 만들기 앞장 △세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성공개최 기원 등 5개항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하고 결의했다.한마음대회는 참석자들이 일어서서 손잡고 부른 “영호남이 손잡으니 민족이 하나~ 영호남이 한맘된 성시화되리~ 세상에 어떤 것도 비길 수 없네~ 우리 모두 민족통일 앞당겨 보세~”란 `영호남이 손잡으니` 주제가 노래로 마무리됐다.대회는 1부 식전행사, 2부 예배, 3부 한마음대회, 4부 친교(오찬), 5부 성시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CTS재즈앙상블은 식전행사 찬양과 봉헌찬양을 했고, 한국기독교무용페스티벌프뉴마발레단은 발레공연을 선보였다.내년 대회는 경남성시화운동본부 주관으로 창원에서 열린다.에게 대회기를 이양 하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5-07

포항극동방송 20~22일 교육세미나

포항극동방송(지사장 김성휘)은 20~22일 오후 7시30분 포항충진교회에서 3인 3색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교육세미나를 개최한다.`가족을 이야기 하다`란 주제로 진행되는 교육세미나는 20일은 악동뮤지션 부모인 이성근·주세희 선교사 부부가 `오늘 행복해야 내일 더 행복한 아이가 된다`, 21일은 장애영 사모가 `엄마의 기준이 아이의 수준을 만든다`, 22일은 천종호 판사가 `이 아이들에게도 아버지가 필요합니다`란 제목으로 각각 특강한다.이 선교사 부부는 지난 2008년 몽골 선교사로 파송된 이후 홈스쿨링을 통해 두 자녀를 악동뮤지션(K팝스타 시즌 2 우승)들로 만들어냈다.장 사모는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를 15세에 연세대학교 법대 입학과 만 21세에 최연소 사법고시 합격 등에 어머니로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했다.천 판사는 부산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사범시험에 합격한 이래 부산가정법원 소년부 부장판사로, 소년범들의 아버지로 활동하고 있다.그는 인기 없는, 퇴임 후 변호사로서 전관예우의 특혜도 누릴 수 없는 소년전담판사를 5년째 맡고 있다. 이유는 외롭고 상처 입은 비행청소년들도 누군가의 사랑으로 회복되면 대한민국의 희망이고 주역이 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문의 : 054-256-3000/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5-07

`헨젤과 그레텔` 뮤지컬 오페라 즐겨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가족이 즐기는 뮤지컬 오페라가 포항에 온다. 사진 가족 뮤지컬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사진이 오는 8, 9일 이틀간 경상북도학생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펼쳐진다.헨젤과 그레텔은 엥겔베르트 훔퍼딩크가 작곡한 3막의 독일 오페라로 그림형제의 동화를 바탕으로 훔퍼딩크의 친 누이 동생인 아델하이트 베터가 대본을 맡아 탄생한 작품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전형적인 오페라의 형식을 탈피해 뮤지컬과의 접목을 통해 가족과 함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집안일을 하고 있던 헨젤과 그레텔은 배고픔을 잊기 위해 춤을 추다 어머니에게 들켜 혼이 나고, 어머니는 남매에게 먹을 것이 없으니 숲속에서 딸기를 따오라며 호통을 쳐 내보낸다. 아이들이 숲으로 가고 뒤늦게 들어온 아버지는 숲속에 무시무시한 마녀가 있다면서 아내와 함께 아이들을 찾아 나선다. 소프라노 김예슬이 헨젤 역을, 소프라노 엘리사 최가 그레텔 역을 맡았다. 또 테너 김성환이 마녀 역으로, 바리톤 서의석이 아버지 역을 맡는다.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울산오페라단(단장 천영진)이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전국 10개 시·도 순회공연을 한데 이어, 올해 경북지역 대공연장을 중심으로 포항, 안동, 경주 3지역에서 특별공연을 연다.울산오페라단의 헨젤과 그레텔은 이번 포항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5, 16일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29·30일 경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문의:1800-9727./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5-06

대구서 만나는 `반고흐 10년의 기록`

국내 최초로 세기의 화가 반 고흐를 주제로 초대형 미디어아트 전시를 선보였던 `반 고흐 : 10년의 기록展`이 대구를 찾았다. `반 고흐 : 10년의 기록展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시작해 지난 3월 1일 막을 내리며 서울 관객 20만명을 돌파하며 전시계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이번 대구 전시는 제작사 ㈜미디어앤아트의 두번째 프로젝트 `반 고흐 미디어아트 : Very Yellow, Very Bright`가 지난 1일 대구 EXCO에서 첫선을 보였다.이 전시는 8월 18일까지 계속되며 지난해보다 100여점 가까이 늘어난 총 450여점의 반 고흐 작품을 소개한다.반 고흐 미디어아트는 6개의 Zone에서 반 고흐 작품을 전시하는 초대형 미디어아트 전시로, 반 고흐 전시 역사상 최다 작품수인 450여점을 선보인다.㈜미디어앤아트는 전시의 문턱을 낮추고 전세계 유명 화가들 또는 국내 작품을 디지털아트로 표현, 대중적인 전시를 기획해 그 첫번째로 `반 고흐`를 선택했다.전시 관계자는 “더욱 진화된 모션 그래픽 기술로 원화와의 이질감을 최소화하고 관람객이 스크린과 하나가 되도록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특히 450여 작품과 편지, 글 등이 이미지와 함께 조화를 이뤄 기존의 평면 전시와는 차별화를 두며 FULL HD급 프로젝터는 물론 10개 이상의 와이드 영상, 360° 원형 스크린이 전시장을 가득 메워 반 고흐의 환상적인 세계로 관람객들을 초대한다.전시 공간은 물론 지난 전시 때 인기를 얻었던 디지털 포토존을 강화해 사이즈를 확대, 아날로그 포토존과 디지털 포토존을 나란히 운영한다.지난 전시의 경우 아이패드를 통해 원하는 그림을 선택하고 그 그림이 대형스크린에 노출되면 그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등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포토존이 인기를 누린 바 있다.예매문의:1644-7082./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5-06

행복했던 일상, 얼룩말로 해학적 표현

키다리갤러리가 가정의 달인 5월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전시 작가로 양소연 작가를 초대했다. 키다리갤러리는 오는 17일까지 양소연 초대전 `기분좋은 쉼표展`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에는 양소연 작가의 대표작들과 함께 최신작 20여점이 전시 된다.양소연 작가는 부산 신라대학교 미술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 후 현재 부산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자신만의 해학적 캐릭터인 얼룩말 화가로 전국에 잘 알려진 청년작가이다. 한국화 화가인 양소연 작가의 작품은 일상에서 소소하게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상황이나 경험들을 추상적이거나 평범하지 않도록 사람을 얼룩말로 캐릭터화시켜 전통 한지에 해학적으로 표현,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서고 있다.작가가 얼룩말을 소재로 선택한 이유는 모든 인간은 내면에 흑과 백이 존재하는데, 그런 내면의 색깔을 표면에 나타낸 동물이 얼룩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작가는 자신이 접했던 일상 속에서 경험했던 순간들을 얼룩말을 통해 화폭에 그려낸다.양소연 작가의 다섯번째 개인전인 `기분좋은 쉼표`展 은 각박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웃으며 쉬어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에서 준비했다고 한다.문의:070-7599-5665./정철화기자

2015-05-06

경주 망덕사터 문화재 일반에 첫선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석가탄신일을 맞아 특집진열 `신라의 호국사찰, 경주 망덕사`를 5일부터 7월 4일까지 마련한다. 이 특집진열은 경주 망덕사터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처음 전시하는 자리이다.경주시 배반동에 그 터가 남아 있는 망덕사(望德寺)는 679년(문무왕 19년)에 세워진 신라의 호국 사찰이다. 망덕사 창건 기록에 따르면 674년 신라에 패한 당나라는 이듬해 50만 군사를 동원해 신라를 다시 공격했다. 신라는 사천왕사(四天王寺)를 지어 불심으로 당나라 군사를 물리쳤다. 당 고종(재위 650~683)은 두 번씩이나 공격에 실패하자 그 까닭을 알기 위해 신라에 사신을 보냈다.그러자 신라에서는 사천왕사를 보여주지 않기 위해 대신 지은 새 절을 보여주며, 당 왕실의 복을 빌기 위해 지은 사천왕사라고 거짓으로 말했다.당의 사신은 이 절이 사천왕사가 아님을 알아채고 “망덕요산(望德遙山)의 절이다” 라고 하자 신라는 사신을 매수했다. 당으로 돌아간 사신은 “과연 신라에서는 사천왕사를 지어 황제의 만수를 비옵니다”라고 거짓 보고하했고 이후 이 절의 이름은 망덕사가 되었다는 것. 현재 절터 입구에는 당간지주가 서 있다. 1969~1970년 문화재관리국의 발굴 때 금당터, 강당터와 함께 동쪽과 서쪽에서 목탑터가 발견됐다.삼국사기에는 망덕사에 13층 목탑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어, 이 목탑터들은 신라의 목탑 구조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출토품은 통일신라 초기부터 말기 양식의 기와가 대부분이며, 고려시대 유물도 확인된 것으로 미뤄 최소한 고려 초까지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진열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연꽃무늬 수막새, 용얼굴무늬(龍面文) 수막새, 덩굴무늬 암막새 등과 고려시대의 공양구들을 선보인다.망덕사터에서 출토된 기와는 사천왕사터의 출토품과 거의 비슷해 특히 연꽃무늬 수막새들은 통일신라 초기부터 말기까지의 무늬 변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고려시대 공양구로 청동 정병(淨甁) 1점, 금동 그릇 5점, 불상 대좌 1점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정병은 군위 인각사 출토품(통일신라시대)과 전체적인 형태는 비슷하나 동체부가 좀 더 둥근 형태로서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보인다. 한편, X선 형광분석기를 이용해 이 공양구들의 합금비와 도금 방법을 분석한 결과 청동 정병은 구리 80%, 주석 11%, 납 8% 등으로 주조됐고 금동 그릇은 청동 위에 수은 아말감법으로 도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납을 넣어 합금한 것은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녹여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전시 관계자는 “이번 진열이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신라의 호국 사찰인 경주 망덕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많은 관람을 부탁한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5-06

방민호 서울대 교수 첫 소설집 발간

▲ 방민호 교수문학평론가이자 시인으로 활동 중인 방민호(50) 서울대 국문과 교수의 첫 소설집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답함`(사진·작가세계)이 출간됐다.방 교수는 1994년 창비신인평론상, 2001년 `옥탑방` 등의 시로 월간문예지 현대시의 신인추천작품상을 각각 수상한 뒤 비평활동과 시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문학비평과 시 창작 외에도 소설을 많이 썼다. 지난 1월에는 첫 장편소설`연인 심청`을 펴내기도 했다.그런 전방위적 글쓰기를 보여주는 작가답게 이번 소설집은 이 시대 한국 사회의 중층적 문제들을 다각도로,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사회와 개인, 개인과 개인 등 현대 사회를 움직이는 힘들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 우승열패의 경쟁 원리는 여전히 타당한가에 대한 고전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방 교수 작품의 특징은 우리 시대의 세태와 풍속을 반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둘러싼 근원적인 물음을 묻는다는 것.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의 복합적인 삶을 다각도로 성찰하는 중후한 주제들로 가득차 있다.이 소설집에서 방 교수는 인간들에 대한 인식에 있어 때로는 짙은 비관으로, 혹은 가벼운 웃음기와 풍자로, 그리고 접사(接寫) 기법을 방불케 하는 예리한 기록으로 변주하고 있다.표제작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답함`은 한국사회와 문학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가 점유해 온 위상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개인과 사회의 관계 방식을 재질문하고 있다.다른 단편 `번뇌무량`도 살아남기 위해 짓밟고 배신해야 하는 한국사회의 욕망의 메커니즘을 성찰하게 하는 소설이다. 김시습의 `금오신화`의 이야기 가운데 하나인 `남염부주지`의 내용을 소설 속에 삽입했다.소설집의 여러 인물은 이야기의 흥미와 재미를 더해주는 미스터리 기법으로 등장한다. `비하인드 스토리`는 신문 신춘문예 낙선자의 행방을 찾는 심사위원의 이야기를 통해 생존경쟁, 우승열패의 현대적 운영 원리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윤혜영은 죽지 않았다`는 남북작가회담에 기자로 참석해 윤혜영이라는 북한 가수의 사연을 취재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북한의 인권 현실을 비판적으로 다루면서 이와 함께 한국사회의 어두운 면을 함께 묘사하고 있다. `유령`은 결코 긍정적이지 않은 교수 주인공의 사생활을 들추어내는 형식으로 우리 사회의 지식인의 의미와 보이지 않는 정치적 억압이라는 문제를 함께 보여주고 있다. `서쪽으로 더 서쪽으로`는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는 여대생이 진도 팽목항을 찾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세월호 참사의 진실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동시에 지상의 비극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유체계의 가능성을 그린 것이다.이 밖에도 `짜장면이 맞다`는 2011년 8월 21일 국립 국어원의 표준어 규정 개정으로 표준어 대열에 들어선 `짜장면`이라는 어휘를 중심으로 표준어와 사투리의 위계 문제를 매개로 삼아 권위주의에 대한 재질문과 재비판을 보여준다.한편, 방민호 교수는 2009년부터 본지 고정 칼럼진, 2012년부터 독자권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5-04

대구오페라하우스, 세계 오페라 중심지에 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국내 최초로 세계 오페라의 중심인 독일과 이탈리아에 동시 진출하며 한국 오페라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첨병으로 나섰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자체기획 제작한 오페라는 물론, 매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전용극장에 펼쳐온 국내 유일의 기관으로 이번 독일과 이탈리아 진출로 한국 오페라의 우수한 제작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 오페라의 세계화를 견인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대구오페라하우스의 첫 번째 해외 진출 작품은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에 오르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독일에서 규모면에서 가장 큰 축에 속하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칼스루에국립극장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2005년부터 자매결연한 이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등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해왔다.이번 공연은 칼스루에국립극장의 전 극장장 아힘 토어발트가 연출한 프로덕션에 국내 성악가들이 주역으로 참여하는 것. 이처럼 해외극장의 정규 레퍼토리에 국내 성악가들 전원을 주역으로 데뷔시키는 일은 전례가 없는 매우 특별한 경우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6일 전막 오페라에 이어 9일 갈라콘서트 성격의 오픈발 행사까지 총 2회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다.두 번째 해외진출 작품은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이다. 국립오페라단 상근을 역임한 이의주의 연출을 비롯해 의상, 무대, 성악가들 모두 `메이드 인 대구`인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2014년 대구오페라하우스 첫 공연 당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오페라에 대한 편견을 깼다는 평가를 받았고,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대표 레퍼토리로서 지난 3월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선보일 무대는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오렌이 예술감독으로 있으며 매년 정상급 성악가들이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 공연은 오는 27일과 29일, 31일 총 3번에 걸쳐 진행된다.이번 작품들은 그동안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통해 2010년 중국을 시작으로 2011년 독일, 2012년 터키, 2013년 폴란드로 이어진 해외진출 성과의 연장이다.특히 두 공연 모두 해당 극장으로부터 항공료, 체재비, 공연료 등 경비 일체를 제공받아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자체제작 오페라뿐만 아니라 한국 성악가들의 실력 역시 유럽 현지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5-04

“DIMF 창작뮤지컬 배역을 잡아라”

대구의 대표 축제이자 대규모 뮤지컬축제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장익현, 이하 DIMF)이 대구시와 함께 공동제작한 창작뮤지컬 `투란도트`의 새로운 얼굴을 뽑기위한 오디션을 개최했다. 지난 3월 30일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진행된 뮤지컬 `투란도트` 오디션은 230여명의 지원자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만 13세 초등학생부터 현재 공연계에 20년 넘게 몸담은 베테랑 뮤지컬 배우까지 다양한 지원자가 대거 몰렸다.오디션은 지난 27일 서울 뮤지컬하우스호연재, 29일 대구 공연예술종합연습실에서 열렸으며 투란도트와 칼라프, 류, 티무르 등 주·조연 배우 및 앙상블을 포함해 총 30여명의 배우가 캐스팅될 예정이다.특히 대부분의 대작 뮤지컬 오디션이 서울에서만 진행돼왔으나 뮤지컬 `투란도트`는 최근 지역의 창작뮤지컬 활성화와 더불어 눈에띄게 성장한 지역 배우들을 위한 대구오디션도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이번 오디션에서 최종 선발된 배우들은 오는 18일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하고 공연 2주 전부터는 대구에서 총연습을 한다. 본 공연은 7월 3일부터 12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진다.2012년 서울 갈라콘서트 이후 제9회 DIMF의 특별공연으로 3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르게 되는 뮤지컬 `투란도트`는 한 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지난 2014년 11월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동명(同名) 오페라의 기본 스토리를 소재로 `오카케오마레` 라는 가상의 물 속 왕국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투란도트`는 연출가 유희성, 음악감독 장소영, 안무가 오재익 등 국내 최고 제작진이 뭉쳐 탄생한 창작뮤지컬로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와 앙상블들의 화려한 군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5-04

대지진, 나에게 닥칠 수 있다

발생 닷새째인 지난 29일 현재 최소 5천여명의 사망자를 낸 네팔 대지진. 땅을 뒤흔든 재앙 앞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었다. 네팔 대지진을 계기로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지진의 역사와 이에 맞선 인간의 투쟁을 그린 책이 나왔다.영국 `타임스`의 편집자이자 기자 출신인 저자는 지구 곳곳에서 일어났던 대지진의 역사를 통해 지진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을 돌아본다.1923년 9월 1일 낮 일본 도쿄(東京)와 요코하마(橫濱)에서 4~5분가량의 지축을 뒤흔드는 듯한 지진이 발생했다. 곧이어 쓰나미가 도시를 덮쳤고 9월 3일 아침까지 14만여명이 사망했다.2010년 아이티의 수도 포트로프랭스에서는 규모 7.0의 지진이 일어나 도시 대부분이 사라졌고, 중국 탕산(唐山)에서도 규모 7.5의 지진으로 사망자 수조차 제대로 헤아릴 수 없는(25만~75만명 추정)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다.인간은 지진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도 끊임없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중세 유럽에서는 지진이 신의 분노라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1755년 리스본 대지진 이후 종교재판이 열렸고 생존자를 이단으로 몰아 화형에 처했다. 일본에서는 지진을 육지 아래 진흙 속에 사는 거대한 메기가 일으키는 현상이라고 봤다. 지금도 일본 기상청의 지진 초기 경보 로고 등에서 메기 그림이 쓰인다.이후 과학의 발전 속에서 지진을 예측하고 사전에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하지만 저자는 “지진을 예측한다는 것은 유혹적인 신기루와 같다”고 말한다. 지진이 `어디서` 일어날지를 예측하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언제` 일어날지를 예측하는 건 여전히 오리무중이기 때문이다.그러면서 지구 어디든 지진에서 절대적으로 안전한 곳은 없다고 경고한다.반니. 288쪽. 1만5천원./연합뉴스

2015-05-01

옛 선현들이 전하는 메시지

고전에서 길을 찾는다. 한 치 앞도 짐작하기 힘든 불확실의 시대에, 우리보다 몇백 년 앞서 살았던 옛 선현들의 지혜를 빌리면 세상을 조금 더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한양대학교에서 고전문학을 강의하고 있는 박수밀 문학박사가 옛 지식인들의 지혜를 모은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을 펴냈다. 샘터, 234쪽, 1만3천원이 책은 정약용, 이순신 등 선현이나 이들을 키운 부모, 스승의 올곧은 삶과 이들의 삶을 지탱했던 `좌우명`을 묶었다. 저자가 월간 `샘터`에 3년간 연재한 44편의 좌우명이 담겼다.흔히 공부벌레란 공부밖에 모르고 세상물정에만 어두운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옛사람들에게 공부는 삶 그 자체이자 존재의 이유였다. 공부의 대상은 문자로 된 책이나 글에만 한정되지 않았다.아침저녁으로 눈과 귀로 접하는 해와 달, 바람과 구름, 새와 짐승의 변화하는 모습에서부터 손님과 하인이 주고받는 자질구레한 말들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모든 것에서 의미를 읽어내고 배우려고 노력했다. 그들은 공부를 통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한 것은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었다.어릴 적부터 천재적인 면모를 보여 주변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위백규는 열 살 무렵 주체적인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며 `남을 보기보다 나 자신을 보고, 남에게서 듣기보다 나 자신에게 들으리라`란 글을 벽에 써붙였다.왜구였다가 귀화해 곱지 않은 시선과 편견 속에서 살았던 김충선은 자식에게 `남이 해치려 해도 맞서지 말고 남이 비방해도 묵묵히 참아라`란 말을 남겼다.마음만 먹으면 쉽게 입신출세할 수 있는 배경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 반대의 길을 택한 허균은 `그대는 그대의 법을 따르라. 나는 나의 삶을 살겠다`고 했다.혼자 즐겁기보다는 더불어 즐거운 길을 지향했던 박지원은 `온 세상과 즐기면 여유가 있지만 혼자 즐기면 부족하다`란 좌우명을 세웠다.`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는다`는 이순신의 명언부터 `높은 사람 되기는 쉬워도 좋은 사람 되기는 어렵다`는 조선 후기 문신 이재 어머니의 참된 자식 사랑이 느껴지는 말까지 우리 선조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지금도 큰 울림을 준다.저자는 “옛사람들이 깜깜한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기만의 좌우명을 붙들고 삶을 지켜나갔듯이, 독자들도 그 한마디를 통해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5-01

영조는 노쇠한 조선을 어떻게 재건했을까

조선의 제21대 국왕 영조가 즉위할 당시의 조선은 이미 330여 년이나 된 노쇠했고 당쟁으로 사분오열된 왕조였다. 그런 조선왕조의 국왕 자리에 오른 영조는 장장 52년 동안 재위하며 무수한 개혁을 성취해냈다. 영조는 왕비의 아들도 아니었고 제대로 후계 교육도 받지 못한 불리한 입장이었지만, 정치안정과 제도개혁을 성취하기 위해 무수한 난관을 극복해냈다.영조는 어떻게 그 난관들을 극복했고 또 어떻게 정치안정과 제도개혁을 성취했을까.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영조의 삶과 통치이념과 정치관을 보여주는 2권의 책을 발간했다.`영조의 통치이념과 개혁`(신명호 지음, 216쪽)과 `영조 대의 양역정책과 균역법`(정연식 지음, 204쪽).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각 1만2천원.`영조의 통치이념과 개혁`은 왕비의 아들도 아니고 제대로 된 후계 교육도 받지 못한 영조가 어떻게 장애를 극복하면서 정치안정과 제도개혁을 이뤘는지 살핀다.특히 영조가 개혁의 기초이론으로 삼았던 효, 경, 근, 검, 공, 서의 여섯 가지 원칙과 통치이념 3대 원칙 `계붕당`(戒朋黨·붕당을 경계한다), `계사치`(戒奢侈·사치를 경제한다), `계숭음`(戒崇飮·음주를 경계한다)이 그의 치세 52년을 어떻게 관통하는지 조명한다.영조의 개혁은 이러한 원칙과 통치이념이 구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영조의 개혁을 다룬 이 책은 영조의 현실인식과 통치이념, 왕실의례개혁, 통치제도개혁 세 가지로 크게 구성된다. 18세기 조선은 왕조 사회였기에 왕실 문제와 통치 문제가 당대 현실 문제의 핵심이었고, 그 현실 문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결과가 영조의 개혁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현실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전제로서 영조의 삶과 학습 및 통치이념을 살펴봄으로써 영조 통치의 배경은 무엇인가를 밝히고 있다.`영조 대의 양역정책과 균역법`은 영조가 자신의 대표적 정책인 `균역법`을 신하들의 거센 반대를 뚫고 결국 시행하는 과정을 쫓는다.균역법은 영조 치세 전반기 백성을 가장 힘들게 했던 `양역`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든 세법이다.양역은 조선시대 국가가 요구하는 노동력을 징발하고자 16~60세 양인에게 부과하던 각종 신역(身役)을 말한다. 처음에는 징발 대상자가 직접 부역하도록 했으나 점차 베(布)나 곡식으로 대신하게 됐다.영조는 양역의 성격이 변질되고 심지어 농민경제를 파탄시킬 지경에 이르자 이를 개혁하기 위해 균역청을 설치하고 양인에게 부과되는 군액을 줄이는 균역법을 시행했다.이 두 권의 책은 최장기간 조선을 통치했던 영조의 삶과 통치이념, 대표적 정책을 통해 그가 어떻게 애민(愛民) 정신을 끈질기게 실현했는지 보여준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