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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년이 말하는, 낯설지만 믿음직한 `희망`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5-12-04 02:01 게재일 2015-12-0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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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희망이다` 김순견 한결미디어 펴냄, 323쪽

“희망, 꿈, 내일 등의 푸른 단어는 언제 들었는지 귀에 아득한 세상이다. 오포세대, 칠포세대 따위의 절망의 언어만 난무하는 시대에 내일과 희망, 꿈은 좀 느닷없다 싶었다. 그것도 석양인가 싶은 장년이. 그러나 장년의 말은 진솔하고, 살아온 세월의 연륜이 담겨있기에 허황하지 않고, 믿을 수 있으니 가슴이 꿈틀거린다.”

최근 에세이집 `내일은 희망이다`(한결미디어)를 펴낸 저자 김순견(한국전력기술 상임감사)씨의 생각대로 이제 장년은 장년이 아니라 살아온 만큼 더 살아야하는 100세 시대의 청년이다. `꿈을 놓지 않는 푸른 장년의 희망 읽기`라는 부제가 붙은 `내일은 희망이다` 그런 `장년의 청년`이 새로운 번뜩이는 시각으로 `푸른 청년`에게 희망의 길을 말하고,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제시하며 희망과 감동을 주는 에세이를 담았다.

책은 `오늘의 희망, 내일의 웃음``기적의 나라 대한민국, 다시 시작이다!``유라시아를 달려 아프리카까지``존경받는 나라, 사랑받는 나라 대한민국``희망이 있는 삶의 꿈들`등 5장으로 구성돼 있다.

포항 출신인 저자가 해양수자원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을 말하고, 크루즈관광을 꿈꾸는 것은 `혹여 포스코에 의존하는 포항의 현재 모습에서 포스트 포스코를 생각해야 한다`는 의지일 것이다.

저자는 `불멸의 포스코 신화`고 박태준과 오래도록 깊은 인연이 있다.

박태준의 정신과 의지를 너무도 잘 알기에 박정희, 싱가포르의 리콴유, 중국 덩샤오핑을 함께 주목했다.

각각 기적을 일군 그 지도자들의 정신과 철학을 공부하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소홀하거나 잊히는 세태가 안타까웠다.

“그래도 싱가포르국립대학에는 이미 그의 생존 시절부터 리콴유대학원이 설립돼 세계적 석학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과 평화를 연구하며 싱가포르 국가브랜드 향상은 물론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긍정과 건전한 비판으로 박정희와 박태준의 정신이 우리 미래의 거울이 되기를 염원한다. 또 그는 독도 길목인 포항에 안중근기념관을 세워 독도수호와 평화의 상징이 되도록 하자는 바람으로 구 포항역사 부지 활용을 제안한다.

“독도에 최소인원이 묵을 수 있는 컨벤션센터를 건립해 국제평화문제를 논의하는 토론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도 검토할 만한 일이다. 영향력 있는 정치인, 은퇴한 전직 지도자, 저명한 석학, 국제관계나 환경문제를 전공하는 젊은 학자들이 청정 동해 동쪽 끝에 자리한 섬에서 태평양의 수평선을 박차고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바라보며 세계평화와 지구환경을 머리 맞대 고민하노라면, 독도는 세계적 평화의 상징으로 모두에게 각인되지 않겠는가. 그처럼 평화의 상징, 지구환경의 성지가 되는 독도라면 누구라서 감히 불경스러운 말을 지껄일 수 있겠는가” (175쪽)

저자 김순견은 포항에서 태어나 포철공고와 동국대를 나와 연세대·영남대에서 각각 행정학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경북도의회 2선 의원으로 활동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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