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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오케스트라 향연 달구벌 적신다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5-08-05 19:44 게재일 2025-08-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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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내달 19일 대구시립교향악단 서막 열어
日 바통 받아 함께 진행… 15개 세계적 오케스트라·연주자들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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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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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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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정원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 ‘2025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로 세계적 오케스트라가 집결한다.'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주최·주관하는 ‘2025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이 오는 9월 19일부터 11월 19일까지 60일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다. 올해 13회차를 맞은 이번 축제는 ‘다양성’을 주제로 독일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15개 세계적 오케스트라와 신진 연주자들이 총출동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축제의 시작은 대구시립교향악단이 9월 19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장식한다. 이어 9월 22일 후쿠오카 심포니홀, 23일 히로시마 BKK홀, 25일 오사카 더 심포니홀에서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IN JAPAN’을 개최해 한·일 문화 교류의 새 장을 연다. 특히 한·일 수교 60주년과 대구-히로시마 자매도시 28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는 대구의 글로벌 음악 역량을 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일본 오사카를 대표하는 관악 연주단체 ‘더 심포니홀 슈퍼 브라스’와 중국의 유서 깊은 도시 자싱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자싱 다차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대구 무대에 직접 초청해, 아시아 클래식 네트워크를 실질적으로 확장해 나간다.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독일)는 브람스 고향 함부르크에서 324년 역사를 이어온 명문 악단이다. 2017년 개관한 엘프필하모니 콘서트홀에 상주하며 현대적 해석과 정통 클래식의 조화를 선보이고 있는 이 악단은 상임 지휘자 앨런 길버트,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과 함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선보인다. 

324년 역사를 지닌 중·동부 유럽의 숨은 강자 슬로베니안 필하모닉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협연해 정통 클래식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세계적인 클래식 경연대회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협력 오케스트라로 유명한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함께 대구 관객과 첫 만남을 갖는다. 북유럽 특유의 서정성과 투명한 음색으로 주목받는 노르웨이 챔버 앙상블도 실내악의 정교함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유럽의 또 다른 음악적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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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이번 페스티벌은 지역 음악계의 역량 강화에도 방점을 찍었다. 대구 출신 작곡가 5인(이호원, 권은실, 이승은, 서은정, 박성미)의 신작을 지역 오케스트라들이 초연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창작과 연주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또한 KBS교향악단, TIMF 앙상블, 디오 오케스트라 등 국내 정상급 단체와 지역 민간단체가 협업해 한국 클래식 음악의 다양성을 조명한다.

미래 클래식 주역인 경북예술고등학교 오케스트라와 대구 유스 오케스트라는 각각 금난새, 백윤학의 지휘로 젊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전통 국악단인 영동 난계국악단이 현대 음악과 어우러져 축제의 폭을 넓힌다. 특히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창단한 DCH 비르투오소는 피아니스트 김정원과 협연해 정교한 실내악의 정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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