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일요시네마’가 15일 오후 1시 25분 영화 ‘사랑의 은하수’(원제 Somewhere in Time)를 선보인다.
1980년 제작된 이 작품은 시간을 초월한 사랑이라는 낭만적 상상력을 스크린 위에 펼쳐 보이며, 개봉 이후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컬트 클래식’으로 회자되는 작품이다.
자노 슈와르크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크리스토퍼 리브, 제인 시모어, 크리스토퍼 플러머 등이 출연한다. 원작은 ‘환상특급’ 시리즈로도 유명한 작가 리처드 매드슨의 소설이다.
이야기는 젊은 희극작가 리처드 콜리어가 한 노파로부터 회중시계를 건네받으며 시작된다. “나에게로 돌아와요”라는 말을 남긴 채 사라진 노파의 정체는, 8년 뒤 그가 오래된 호텔에서 발견한 한 여인의 사진을 통해 서서히 드러난다.
사진 속 인물은 1910년대 명성을 떨친 배우 엘리스 멕케나. 이미 세상을 떠난 그녀에게 매혹된 리처드는 자기최면을 통해 1912년으로 돌아가고, 두 사람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멕케나의 성공에 집착하는 매니저 윌리엄의 방해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사랑은 비극적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이 작품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고전적 소재에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적 설정을 결합했다.
자기최면을 통한 시간 이동이라는 다소 통속적인 설정은 호불호를 낳았지만,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는 구성과 몽환적 분위기는 이후 수많은 시간여행 로맨스 영화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애절한 바이올린 선율이 돋보이는 존 배리(John Barry)의 서정적인 주제곡 ‘사랑의 은하수(Somewhere in Time)‘ (1980)은 영화의 정서를 한층 끌어올리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개봉 당시에는 혹평과 흥행 부진에 시달렸지만, 케이블 TV와 비디오 시장을 통해 재조명되며 재평가에 성공했다. 1980년 ‘제8회 새턴상’에서 판타지 영화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지금도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영화’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세대를 넘어 사랑의 본질을 묻는 이 영화는 설날 안방극장에 잔잔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