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版畵, Printmaking)란 `판을 매개로 찍혀진 그림`을 말하며, 작업과정의 특성상 간접적 복수예술이다. 즉 판화는 작가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찍어서` 표현해 내는 것으로, 작가가 작업을 하는 `판`과 그것을 찍어 옮기는 `종이`가 분리돼 있다. 판을 찍어 옮겼을 때 그 찍어 옮겨놓은 것을 일컬어 판화라고 하며, 판을 이용해 여러 개의 장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복수제작이 가능하고 각 장들은 동일하다.
판화는 처음에는 정보의 기록이나 보존, 전달수단으로서 발전했지만 20세기에 들어 사진술과 인쇄술을 발달로 인하여 기록수단이나 보조 자료로서의 역할에서 벗어나 예술 고유의 영역으로 인정받게 됐다. 예술의 개념의 변화와 탈장르 현상은 판화 영역에도 영향을 미쳤고, 이는 전통적인 판화 개념의 변화와 확장을 가져왔다. 복수성과 간접성, 고유성을 그 특징으로 하던 판화는 점차 현대에 오면서 전통적인 개념에서 새로운 개념으로 변화되기 시작하였고 그 표현도 다양화 됐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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