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포항시, 문화·예술로 창조도시 꽃 피운다

포항시는 문화로 경제를 살리는 아름다운 창조도시 포항 조성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포항시는 시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열쇠를 `창조성`에서 찾고, 창조성의 원천인 문화와 예술을 통해 경제를 살리고 시민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창조도시를 건설한다는 것.이에 따라 시는 민선 6기 이강덕 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창조도시 계획에 따라 `2015년을 문화도시 원년`으로 정했다.시는 시민들 스스로 문화인이 돼 창조도시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비전을 심어주기 위해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예술동아리활동 지원, 전문예술인 창작활동 지원, 원도심 문화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지역문화 자원을 활용한 문화산업화 방안 수립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한다.정기석 문화예술과장은 “문화융성은 창조경제의 토대가 될 수 있는 근간으로서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21세기의 주요한 성장 동력”이라는 사실을 강조한 뒤 “우리 포항의 고유한 자원인 해양자원과 과학기술력, 정보(IT) 산업에 인문역사 전통자원을 결합해 예술로 창의성을 불어 넣어 준다면 포항만의 특화된 문화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설인프라 확충 사업문화와 예술 활동 지원, 토론·스터디·휴식 공간 제공 등 북구지역의 문화 플랫폼으로서 전 시민이 사용할 수 있는 생활문화센터를 조성한다. 특히 올해 준공 및 개관하는 중앙도서관은 육거리 도심 문화 활성화를 위해 구심점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예술프로그램 확충 사업특화된 예술콘텐츠를 해양자원과 결합시킨 칠포재즈페스티벌과 바다공연예술제 , 다양한 장르의 초청 기획공연 및 지역예술인과 단체 협연 기획공연, 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공연 및 연중 정기 콘서트와 연극아카데미 운영, `문화가 있는 날` 기업체와 학교 등에 찾아가는 공연 서비스 등을 더욱 활성화해 시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한다.◇도심 경제활성화 예술프로그램중앙아트홀 문화시설을 이용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의 창의성과 열정이 마음껏 발산되는 전국대학생단편영화제를 개최한다.구도심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거리 조성 기본 계획을 착수해 침체한 지역 상권을 문화와 예술로 회복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한다.◇인문전통 문화유산 콘텐츠 개발내연산에서 한국의 진경산수화풍을 집대성한 겸재 정선과 내연산 12폭포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단편 3D 애니메이션 제작하고 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대표할 수 있는 캐릭터 디자인 제작 및 후속 상품을 개발한다.일월의 빛과 새마을 개척 정신의 이미지를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역사 문화도시로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제 11회 일월문화제 개최하고 창작뮤지컬 겸재 정선 공연 기획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할 계획이다.◇문화재 역사자원 활용 관광콘텐츠 확충 사업신라 왕실 대가람 사찰터 법광사지 발굴 및 정밀 실측 조사를 토대로 해 향후 복원 및 연구 자료로 활용한다. 역사 문화자원과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명승 자원의 보존 개발을 통한 관광자원화 및 전통 문화자산 보수 등을 추진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2-16

종교가 왜 진화한 행동일까?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과격행위가 연일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중동지역 국가의 분쟁의 근원은 종교와 맞닫아 있다. 종교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종교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됐지만 여전히 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과학저널 `네이처` 부편집장과 `사이언스` 과학전문기자 출신인 니콜라스 웨이드은 이 질문에 대해 특별한 방법으로 접근했다. 그의 저서 `종교 유전자`에서 진화론과 사회생물학(진화심리학)의 방법을 이용해 인간의 종교적 행동에 대한 이해를 시도했다. 이용주 역, 아카넷, 552쪽 저자는 우선 종교가 왜 진화한 행동이라고 생각될 수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언어와 비교해볼 것을 권한다. 언어와 마찬가지로 종교는 유전적으로 형성된 학습 기제 위에 구축된 복잡한 문화적 행위다.그는 인간은 자신이 속한 사회의 언어와 종교를 배우는 타고난 `학습 본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나 그 어느 쪽이든, 학습의 내용은 사회로부터 주어진 것이다. 언어와 종교가 기본적인 형태에 있어서는 모두가 비슷하지만 내용적으로 각 사회마다 크게 다른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진화론적 관점에서 `종교는 사람들을 정서적으로 결합시키는 신념과 실천의 체계`라고 정의했다. 종교가 사회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장치로서 수만 년 동안 인간의 진화과정에서 유전적으로 형성된, 인간의 본능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진화심리학과 사회생물학의 이론적 논의를 소개하면서 중요한 진화론자의 핵심을 요약한다. 이러한 근거 위에서 종교는 도덕성과 더불어 인간의 자연선택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해왔으며 단순한 진화의 부산물이 아니라 진화론적 적응의 결과로서 도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해왔다는 사실을 강조한다./정철화기자

2015-02-13

조선역사는 '지식인 公認'… 암투

한국사의 다양한 인물과 분야를 중점적으로 탐구해온 최연식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조선의 지식 계보학`옥당, 336쪽, 1만6천원을 펴냈다. 최 교수는 최근 중국 북경대와 일본 게이오대 방문교수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의 역사 속에서 살핀 권력의 메커니즘에 관심을 두고 한·중·일 삼국의 개국과 근대화 과정을 비교하는 연구를 기획하고 있다.`조선의 지식계보학`은 그의 이런 관심사를 대중적으로 드러낸 첫 번째 책이다. 이 책은 조선의 역사를 지식인의 국가공인 과정에서 드러난 권력 암투의 역사로 보고, 힘의 논리에 따라 역사를 조망했다. 조선의 지식인 15명이 문묘에 종사되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고 그 일이 조선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상세하게 살피고 있다.그는 조선시대의 지식인의 기준으로 `문묘 종사`에 근거했다. 문묘종사는 유교의 성인인 공자의 사당인 문묘에 유학과 주자학에 위대한 공헌을 한 현인들을 모셔놓는 것으로 조선의 지식인을 대외적으로 공인하는 과정이다.저자는 조선에는 수준 높은 학문과 비판정신을 겸비한 지식인들이 많았지만, 문묘에 종사된 이는 정몽주를 포함해 15명뿐이라고 설명했다.이를 토대로 정몽주와 정도전에 주목했다. 조선 건국의 일등 공신이자 `민본주의`라는 그만의 성리학적 이상세계를 그렸던 삼봉 정도전은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반면 `단심가`라는 유명한 시를 남기며 조선개국에 반대했던 고려의 충신 정몽주는 조선의 지식인을 대표하는 문묘종사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조선을 위해 일했던 정도전은 조선의 지식인으로 보지 않고 단 한 번도 조선에 충성하지 않았던 정몽주는 조선의 지식인이 될 수 있는 것일까. 과연 이 문묘종사는 어떤 기준으로 시행된 것인가.저자는 `조선의 문묘 종사에서 중요한 것은 “대상자 선정의 표면적 결과가 아니라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드러난 권력정치의 적나라한 속살”이라 말하며 개별 인물 연구가 아닌 `문묘 종사의 정치 동학`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정몽주는 조선 건국 후 100여년이 지난 중종 12년(1517)에 문묘 종사가 결정됐다.조선 건국에 반대했던 정몽주가 조선 시대 첫 문묘 종사자가 된 데는 정치적인 배경이 깔려있다. 연산군 폭정 이후 왕위에 오른 중종은 반정(反正)의 시대정신을 제시해야 했다. 이 역할을 맡은 조광조 등은 자신들의 스승인 김굉필을 문묘에 종사하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았다.이에 조광조 세력은 김굉필의 정신적 기원이자 시대정신의 상징으로 부당한 권력에 맞서다 희생된 지식인의 절의정신을 대표하는 인물로 정몽주를 내세웠고 결국 고려에 충성을 바친 정몽주가 조선 지식계보의 기원이 될 수 있었다.저자는 조선의 대표적인 지식인이었던 정도전이 문묘에 종사되지 못한 이유를 비롯해 이황, 이이, 김굉필, 조광조 등이 어떻게 문묘에 종사될 수 있었는지를 살피며 조선 성리학의 계보가 권력과 지식인 사이의 정치 투쟁의 산물이었음을 이야기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13

러시아인 시각으로 쓴 사할린 韓人의 삶

강제징용의 슬픈 역사를 간직한 사할린 한인의 삶을 러시아인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밝힌 책이 나왔다. 러시아의 대표적 한인 연구가로 알려진 아나톨리 쿠진(75) 박사는 19세기 후반부터 21세기 초까지 사할린 한인 이주과정에 대한 연구를 담은 `사할린 한인사`(한국외대출판부)를 한국말로 번역해 최근 출간했다.이 책은 구소련 시절 대외비였던 기밀문서를 비롯해 러시아 고문서 기록 등 사할린 한인 이주에 대한 총체적 학술 연구 기록을 담고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러시아 극동연방대학교 유즈노사할린스크 분교 사학과 학과장이기도 한 쿠진 교수는 11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난 2010년 3권으로 발간한 `사할린 한인의 역사적 운명`을 한국어판으로 내려고 1권으로 압축했다”며 “19세기 후반의 자발적 이주, 일제강점기 사할린으로의 강제동원, 1937년 중앙아시아로의 강제이주, 2차대전 후 귀국하지 못한 채 무국적자로 사할린에 버려진, 북한에서 노동 고용으로 건너와 남은, 그리고 오늘날 사할린에 남겨진 사람과 한국으로의 영주귀국자까지 험한 세월을 벙어리 냉가슴 앓으면서도 꿋꿋이 살아온 사할린 한인의 역사를 기술했다”고 소개했다.그는 책 서두에 “두 조국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으며 모두가 그것을 자랑스러워하진 않는다. 그러나 사할린 한인들은 한국으로 돌아가더라도 러시아에 대한 자긍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며 뿌리를 잃지 않으면서도 거주국과 조화롭게 사는 한인에 대한 애정을 피력했다.1939년 사할린에서 출생한 쿠진 교수는 구소련 시절 사할린주위원회 서기, 유즈노사할린스크시위원회 제2서기 등 공산당 고위 공직자를 거쳐 사할린주 국립문서보관서 학술연구원장을 지내기도 했다.2001년 `러시아 극동 지역의 한인 이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사할린 한인 연구에 매달려 오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극동의 한인들`(1993) 등이 있다.한국외대 강사로 이 책의 한국어 번역에 참여한 문준일 박사는 “지금까지 사할린 한인에 대한 국내 연구물에는 대부분 이데올로기와 정치·외교적 대립으로 생겨난 안타까운 피해자라는 시각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며 “현지인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기술한 첫 도서라는 점에서 학계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문 박사는 “학계 논의의 활성화를 위해 쿠진 교수가 사할린 한인사 관련 러시아 내 각종 기록물과 일본 식민지 시절 문서 등을 집대성한 사료집 `사할린의 한인들`(부제 1880~2005년의 기록)의 한국어판 출간도 계획하고 있다”며 “워낙 방대한 사료라 번역 등을 개인이 하기 어려워 관계기관 등의 후원이 필요하다”고 도움을 호소했다.책은 구한말 자발적으로 사할린으로 건너가 한인 사회의 시초가 된 기록에서부터 일본 식민지 시기, 소련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강제이주, 2차대전 후 한인의 소련 사회로의 통합, 20~21세기 경계에 선 사할린 한인 등으로 구분해 시대별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상황을 사료 등에 근거해 고증하고 있다.책의 출판과 배포 등에 재정적 후원을 아끼지 않은 서진길 사할린 한인 이중징용가족회 회장은 “사할린 내 대학, 한인회, 도서관. 학자 등 관계기관과 개인에게 배포하기 위해 사할린으로 500권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5-02-13

필리핀 오지에 심은 복음과 한국문화

포항늘사랑교회(담임목사 최득섭) 청년 22명이 최근 7박8일간 필리핀 오지 어린이들에게 복음과 한국문화를 전하고 돌아왔다.포항늘사랑교회 필리핀 단기선교팀(팀장 정은혜, 인솔 백승부 목사)은 지난달 28일부터 4일까지 필리핀 티니오와 망가한, 아답지역의 필코 미션센터와 고아원, 교도소, 초등학교 등에서 현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경학교를 열어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했다. 사진 선교팀들이 가는 곳마다 50~70명의 아이들이 몰려들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청년들은 아이들에게 찬양과 율동, 워십, 난타, 무언극, `아리랑` 한국무용 등을 선보였다.공연 후에는 풍선아트와 페이스페인팅,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친목을 도모했고 한국에서 준비한 사탕과 현지에서 만든 빵을 나눠주며 예수 사랑을 전했다.선교팀은 교도소를 방문해 재소자들에게 200여개의 팥빙수를 선물하고 귀국에 앞서 감사편지를 써 백승부 선교사 부부에게 전달했다.백 선교사 부부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에 앞서 고난과 시련이 있을 것”이라며 “잘 견디고 이겨낼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정은혜 팀장(대학생)은 “구름기둥과 햇빛과 단비로 필리핀 사역을 열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국내 사역으로 지쳐있던 마음이 회복되는 시간이 됐다”며 “청년들이 각자 선교지에서 받은 은혜가 지속 될 수 있도록 더욱 기도에 매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포항늘사랑교회 청년들은 필리핀 단기선교를 떠나기 수개월 전부터 교회에 모여 기도로 준비하며 현지어를 배웠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2-12

“예수님 사랑하는 청소년 다 모이세요”

포항지역 기독교찬양문화공간인 두나미스(대표 황한규)는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포항벧엘수양관에서 `Here I am Lord(주님 내가 여기 있나이다)`란 주제로 `2015 주하리 워십캠프`를 연다.이성호 목사(문화·미디어 엔테이먼트 대표)와 민호기 목사(찬미워십 대표)가 말씀을 전하고 오이밴드가 예배워십을 진행한다. CCM 가수 김브라이언과 주리, 다니엘리, 조한민, 김선실씨가 게스트로 출연한다.캠프 첫째 날은 오이밴드 `오프닝 워십`을 시작으로 여는 예배, 주리 `찬양 콘서트`, 오리엔테이션, 오이밴드 `경배와 찬양`, 이성호 목사 저녁집회 인도, 파워 기도회·찬양, 교회별 모임 순으로 진행된다.둘째 날은 오이밴드 `경배와 찬양`, 민호기 목사 특강, 다니엘 리 김선실 찬양콘서트, 조한민, 오이밴드 사회 교회별 콘서트가 이어진다.다니엘 리는 미국가스펠 G2G로 활동하고 있으며 크라이젠으로 CCM어워드 상을 수상했다. 대표곡으로는 `바보라서` `사랑이 길을 잃어서` 등이 있다. 캠프는 두나미스 청소년사역자협의회가 주최하고 포항노회 남노회 중·고등부연합회가 후원한다.조한민은 Five Two 토요찬양예배인도자이며 오이밴드 리더이다. 대표곡으로 `삶 속에서` 등이 있다.김선실은 CCM STAR2 대상을 수상하고 두나미스, 캠프 및 콘서트 게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CCM 싱글 `하늘나라`를 발표했다.참가인원은 선착순 350명이고 참가비는 3만5천원이다./정철화기자

2015-02-12

대백문화센터 수강생의 열정 고스란히

대백문화센터 평생학습과정 수강생들의 문화예술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대백문화센터는 오는 17일부터 제22회 회원 예술제를 개최한다. 전시는 17일부터 3월 1일까지 대백프라자 12층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리고 공연은 3월 8일 오후 3시 대백프라자 10층 프라임홀에서 진행된다.대백문화센터 예술제는 6개월 이상 수강한 수강생들이 틈틈이 배우고 익힌 솜씨를 한곳에서 보여주는 순수 회원 예술제이다.이번 예술제는 전시와 공연으로 나눠 진행된다. 전시는 서양화와 동양화, 서예, 사진 등 순수 예술 분야를 비롯해 전통민화, 연필초상화 등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어린이 작품은 북아트와 신선하고 참신한 미술 창작작품, 종이접기, 올로 창작 로봇, POP, 칼라믹스 등이 전시된다.또 한국 쉐도우박스 협회 수석 사범인 김진희 강사의 작품과 회원들의 작품, 정연 꽃꽂이 중앙회장인 문정연 강사의 꽃꽂이 작품, 한국 선물포장 디자이너 협회 이사인 김순애 강사의 선물포장 전시 등 천연비누와 홈패션, 양재, 칼라믹스, 홈인테리어, 한지공예, 펠트, 퀼트 등 다양한 종류의 작품이 전시된다.또한 전시뿐만 아니라 회원이나 비회원들이 직접 참여해볼 수 있는 퀼트 소품 체험과 비누 및 화장품 만들기, 비누클레이, 어린이 바른 글쓰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로 준비된다.공연은 합창과 연주, 무용, 댄스 등 10여개 강좌의 회원과 강사들이 무대를 꾸민다.이번 대백문화센터의 예술제는 지역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문화강좌를 한층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아마추어 예술부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대백문화센터는 `평생교육의 실현`과 지역민들의 높아진 문화 생활욕구에 부응코자 1986년 3월 동성로 대구백화점에서 처음 문화센터를 개원했다.당시 미술, 요리, 꽃꽂이 등 10여 개 강좌로 시작했지만, 2011년 9월 차원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평생교육의 장 실현을 목표로 대백프라자 12층에 복합 문화공간으로 다시 오픈했다.현재는 150명의 최고 강사진을 중심으로 500여개 강좌와 연 2만여명의 회원이 수강하는 지역최대의 문화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문의:대백문화센터(053-420-8010)./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11

대구 區 단위 미술협회 `소통`

대구 동구문화재단 아양아트센터가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의 성공을 기원하고 대구시 구청 단위 미술협회의 화합을 위한 `동촌에서 소통하자`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동촌에서 소통하자전`은 현재 대구의 8개구 가운데 구 단위 미술협회를 결성한 5개구(남구, 달서구, 동구, 수성구, 중구) 미술협회가 힘을 모아 기획했다.전시회는 9일부터 15일까지 아양아트센터 1층 전시실에서 열리며 각 구 미술협회에서 추천을 받은 회원 60여명이 참가한다.이번 전시회는 구 단위 미술협회가 상호교류를 통해 화합과 상생의 방법을 모색하고 4월에 열리는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의 성공 개최를 위해 지역 예술인들이 다함께 힘을 보태고자 마련된 행사다.구 단위미술협회는 이번 동구 아양아트센터연합회전을 시작으로 구 단위 예술회관에서 순회전 형식으로 매년 개최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달서구 웃는얼굴아트센터에서 연합회전을 열 예정이다.아양아트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구 단위 미술협회는 구청이나 구 문화예술회관의 예산을 지원받아 정기전을 개최해 왔지만 연 1회 열리는 정기전만으로는 지역 문화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를 못한다는 의견이 많아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연합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문의:053)230-3312./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11

대구 수성아트피아 `명품공연 시리즈`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명품 공연 시리즈`를 비롯해 다채로운 공연을 열어 지역을 수준 높은 문화의 향기로 가득 채운다. 수성아트피아는 지난달 피아니스트 베리 더글러스를 시작으로 차이콥스키 콩쿠르 수상자의 무대 등 올 한해 동안 다채로운 명품 공연을 준비한다.오는 4월 23일에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루비얀체프의 연주회가 준비되고 이후 나탈리아 트로울(6월 23일),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10월 22일), 알렉세이 나비울린(12월 10일)의 공연이 차례로 개최될 예정이다.또 4월 16일에는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부문 우승자인 소프라노 황수미가 가곡 반주자인 헬무트 도이치와 함께 독일가곡을 연주한다.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는 무대와 객석을 뒤덮는 거대한 눈보라가 뒤덮이는 황상적인 `스노우쇼`가 펼쳐진다. 8월 8일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오스트리아 빌텐소년합창단의 공연이 한 여름 무더위를 식혀준다.오는 9월 23일 클라리넷의 여제 자비네 마이어를 중심으로 한 트리오 디 클라로네가 무대를 장식하고 세계 최정상급 메조소프라노 안네 소피 폰 오터와 소프라노 카밀라 틸링의 듀엣 콘서트(9월 30일)가 명품 시리즈로 소개된다.수성아트피아는 악극 `비 내리는 고모령`에 이은 지역문화 콘텐츠 2번째로 올해 뮤지컬 `미스코리아`를 제작해 12월 선보일 예정이다.공연예술축제인 `극단열전`과 무용축제, 지역 대학이 참여하는 `콘서트 오페라 시리즈`, 마티네 콘서트인 `목요음악회`, 춤과 소리 명인들의 무대 `명인명무전` 등도 마련한다.주요 전시로는 최만린 조각전(4월 28~5월 10일), 경기 광주 왕실도자기 초대 명장인 박부원의 달항아리전(4월 21~26일), 고 정관훈 화가 유작전(10월 13~18일) 등이 있다.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올 한해 클래식은 물론 무용, 연극, 국악,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전시를 마련해 복합 공연장으로서 지역민들의 문화창달의 기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11

문화재청 대형불화 정밀조사

문화재청과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지현스님)이 대형불화 유물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인다. 1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10개년 계획으로 전국 중요 대형불화인 괘불탱(掛佛幀) 54점과 관련 유물 207건 431점을 대상으로 하는 정밀조사를 추진한다는 것.대형불화는 사찰의 중요 전각에 봉안하거나 야외 의식에서 쓸 목적으로 제작한 크기 3m 이상의 그림이다.대형 불화는 재료적 취약성과 유지관리 허술, 각종 재해 등으로 인한 훼손 위험이 높다. 특히 괘불탱은 무게나 크기 때문에 이동이 쉽지 않아 다른 문화재에 비해 재해를 당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데다 일반인에게 제한적으로 공개되고 조사·연구는 물론 보존관리에도 어려움이 많다.이번 조사는 심층 조사를 통해 훼손으로 원형을 잃을 경우를 대비한 기록화 작업과 더불어 복원·보수에 필요한 정보와 예방적 문화재 보존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종합적인 자료의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사업은 인문학적 조사·디지털 정보구축 조사·보존과학적 조사로 진행된다.이번 조사는 올해 보물 제1350호 양산 통도사 석가여래괘불탱를 비롯한 경남·경북 지역 중요 괘불탱 4점과 괘불탱 관련 유물 112건 336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11

서경덕 교수 “독도송 뮤비 만든다”

다양한 문화 컨텐츠로 독도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독도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가 올해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음악 컨텐츠를 활용한 독도 홍보에 나선다.서 교수는 새롭게 기획한 독도 홍보 문화컨텐츠는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쉬운 `독도송`을 제작하는 것.서 교수는 지난해 가수 윤종신이 작사·작곡을 재능기부 하기로 해 큰 화제가 됐던 독도송을 올해는 뮤직 비디오를 유튜브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서 교수는 “이젠 `듣는 음악`만이 아닌 `보고 듣는 음악`을 즐기는 시대이다. 이처럼 요즘 시대에 맞는 독도송 제작을 위해 우리나라 최고의 뮤직 비디오 감독인 차은택 씨가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차은택 감독은 월드스타 싸이의 `행오버` 등을 제작한 유명 뮤직 비디오 감독이자 CF 감독이다. 특히 서 교수와는 MBC 무한도전팀과 함께 올린 뉴욕 타임스스퀘어 비빔밥 영상광고 제작시 의기투합을 했었다.차은택 감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컨텐츠인 `독도`에 관한 뮤직 비디오를 만들게 되어 영광이다. 국내 뿐만이 아니라 세계인들도 보고 즐길 수 있는 그런 멋진 영상을 한번 만들어 보겠다”고 전했다.또한 서 교수는 “올해 봄까지 작곡이 완성되면 녹음을 먼저 한 후 뮤직 비디오 작업에 바로 들어갈 예정이다. 지금으로서는 8월 15일 광복절날 혹은 10월 25일 독도의 날에 공개를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이번 `독도송` 뮤직 비디오는 네티즌들과 함께 만들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포털 사이트 Daum의 `뉴스펀딩`을 통해 크라우드펀딩으로 제작할 계획이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5-02-11

“밸런타인데이에 미술로 사랑 전하세요”

밸런타인데이에 쵸콜렛이 아닌 미술 작품으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 키다리 갤러리는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대중적으로 상품화된 쵸콜렛이 아닌, 미술 작품으로 사랑의 메신저가 되고자 하는 7인의 청년 작가들을 초대했다. 키다리 갤러리는 오는 15일까지 밸런타인데이 러브 테마전인 `사랑의 메신저 - 큐피트展`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구기연, 김정아, 김찬주, 노혜영, 박정용, 서승은, 최지인 등 7명의 청년작가들의 한국화와 서양화 총 28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들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 스타일로 남녀간의 사랑을 부각시켜 작업을 했다. 남녀가 하나 돼 사랑을 이루듯 한 작품 속에서의 남녀 공존 또는 두 개의 작품이 페어링이 돼 하나가 돼 사랑의 메시지를 갖는 형태로 작품을 재미있게 구성했다.작가들은 이번 기획전의 의미에 맞춰 기존의 작품이 아닌 새롭게 10호 이하의 소품 위주로 작업했다. 사랑을 전하는 마음이 담긴 이 작품들을 통해 이 세상 모든 연인들이 평생 동안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램을 담았다. 이번 전시회 참여 작가들의 이력도 눈길을 끈다. 최지인 작가는 MBN 아나운서로 그림 그리는 아나운서로 잘 알려져 있다. 서승은 작가는 최근 금홍팬시와 콜라보레이션을 맺어 4월부터 전국적으로 자신의 작품을 대중화시키고 있다. 김찬주, 노혜영 작가는 대구 세계청년비엔날레와 대구아트페어를 통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정철화기자

2015-02-10

`독도 글씨` 진성영 작가, 징비록 타이틀 쓰다

독도 글씨로 독도홍보에 힘쓰는 캘리그래피(아름다운 서체) 석산 진성영(44) 작가가 KBS 새 대하드라마 `징비록`타이틀 서체사진를 써 화제가 되고 있다.진 작가는 독도 `고지도展`과 관련한 캘리그래피 특별초대전, 정광태 30주년 기념 `독도는 한국땅` 앨범 재킷 타이틀, 고양시민과 함께하는 독도사진전, 국민과 함께한 블랙이글 에어쇼 독도사진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하며 독도홍보에 앞장서고 있다.또한, 새로운 독도 서체 개발과 관련된 글을 끊임없이 발표하는 등 범국민 독도사랑운동을 펼치며 영토 지킴이 독도사랑회 문화홍보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광복 70주년 특별기획으로 제작되는 KBS 대하드라마 `징비록`은 임진왜란의 비극적 참화와 고뇌, 잘못된 판단, 그리고 극복의 의지를 현실감 있게 그려 내 후대에 다시는 그런 모진 환란이 없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았다고 한다.지난해 11월부터 서체작업에 들어간 `징비록`은 인고(忍苦) 끝에 태어났다고 진 작가는 말했다. 임진왜란 하면 충무공 이순신을 생각하는 일반인들의 편견 때문에 새로운 고찰이 필요했고, 서애 유성룡 선생이 바라보는 전쟁사를 작업화해야 했기 때문에 또 다른 시각에서 조명이 필요했다고 한다.징비록은 `내가 지난날의 잘못을 징계해서(懲), 후환이 없도록 조심하리(毖)`라는 시경(詩經)소비 편에서 유래한 말로 조선조 500년 최고의 재상이라 평가받는 서애 류성룡 선생이 선조 재위 때 일어난 참혹한 임진왜란을 겪고 나서 이를 돌이켜보며 그 전말을 기록한 저술서다.전남 진도 조도(鳥島)에서 출생한 진 작가는 초당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성대학교 경제경영대학원 수료했으며 지난 2013년 미디어다음 `오늘의 인물` 선정되기도 했다.대표작으로 SBS 수목드라마 `나쁜 남자`, KBS `바다의 제국` 4부작, 목포MBC `난영가요제`타이틀 서체, 김건모 2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앨범(한정판) 타이틀 등 방송국 특집 및 드라마 서체 작업 참여 및 전시회를 하기도 했다.한편, 광복 70주년 특별기획 대하드라마 `징비록`은 오는 14일 KBS1 TV를 통해 첫 방송 된다.울릉/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5-02-10

“세계最古 금속활자는 증도가자”

경북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남권희)이 직지심체요절(1377)보다 최소 138년 이상 앞선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라고 공개된 소위 증도가자(證道歌字)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라는 결론을 도출한 연구용역 보고서를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제출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문화재청과 연구소는 이날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연구소 미술공예실에서 발주한 `증도가자 기초학술조사`(작년 6월2일 발주) 연구용역 결과 이 산학협력단은 여러 가지 근거를 들어 증도가자가 현존하는 세계최고 금속활자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산학협력단이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한 주된 내용 중 하나는 증도가자에 묻은 먹에 대한 탄소연대 측정치이다.연구용역보고서에서는 국립지질자원연구원 등이 증도가자라고 주장된 활자 109개 중 기존에 확인한 10점 외에 이번에 11점에서 채취한 먹을 탄소연대 측정한 결과 서기 1033년에서 1155년 사이에 만든 먹임을 확인했다는 것이다.먹이 이 무렵 것이므로 그것이 묻은 증도가자 역시 제작 연대를 그 무렵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나아가 산학협력단은 각 분야 전문가 32명이 참여해 지난해 집중 점검을 벌인 끝에 증도가자가 진품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탄소연대 측정 외에도 산학협력단은 활자 서체 분석과 형태분류를 시도하고, 금속성분을 분석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10

국내외 작가 동시展… 어떻게 다를까

대구미술관은 오는 10일 올해 첫 전시회로 국내외 작가의 작품전을 동시에 개최한다. 자신만의 고유한 예술세계를 인정받고 있으며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수경 작가와 해외교류전의 일환으로 독일작가 오트마 회얼(Ottmar Horl, 1950~ )를 초대했다.이수경의 `내가 너였을 때`전은 10일부터 5월 17일까지 1전시실과 어미홀 일부에서, 오트마 회얼 개인전은 10일부터 12월 6일까지 대구미술관 야외 공원에서 마련된다.△이수경 `내가 너였을 때`展이수경의 조각과 회화,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약250여 점의 작품들로 구성된 대규모 전시회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고정되지 않은 정체성을 보여주는 작가의 예술에 대한 열정이다. 이번 전시는 `번역된 도자기`로 익숙했던 이수경의 다양한 작업들을 다각적으로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이수경은 전통적인 소재들을 현대적 조형 감각으로 해석한 작업들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깨어진 도자기 파편으로 만든 `번역된 도자기`, 붉은 색 안료인 경면주사로 그린 종교적이며 주술적인 회화인 `불꽃`, 화려한 크리스탈 샹들리에와 아름다운 우리의 춤이 조화를 이룬 `내가 너였을 때` 등 작품마다 작가는 전통을 새롭게 해석하는 작가만의 작품세계를 유감없이 보여준다.이수경은 또한 경험과 기억, 상처 등 인간 개인의 보편적인 문제까지 다뤄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나와 타자, 완전함과 불완전함, 의식과 무의식, 가상과 실제 등 서로 다른 층위에 존재하는 것들의 관계들을 더욱 복합적으로 담아내고 있다.특히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생퇴화그림`들은 전생체험을 작품화하면서 의식에 통제받지 않는 무의식의 세계가 얼마나 창의적이고 새로운지 보여 준다. △오트마 회얼오트마 회얼은 공공장소가 이상적인 작품 설치 장소라 생각하고 미술관이나 갤러리라는 전형적인 전시공간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개방된 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인다.그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현대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미술`이라는 단어가 미술관이란 한정된 공간에 작품이 설치되는 현실의 장벽을 작품으로 허물고자 한다.이번 전시에서 오트마 회얼은 독일 뉘른베르크(Nurnberg) 광장에 7천 개의 조각을 설치했던 것과 동일한 형태의 조각을 높이 1.6m로 확대한 작품 12점을 전시한다.전시 작품의 모태가 되는 `커다란 토끼`는 오트마 회얼이 2003년부터 작업해온 대규모 설치 작품으로 뉘른베르크에서 활동했던 독일 르네상스 미술의 거장 알브레히트 뒤러(1471-1528)의 걸작 `어린 토끼`와 `커다란 잔디`의 5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이번 대구미술관에서 전시되는 오트마 회얼의 `뒤러의 토끼`는 유럽이 아닌 아시아의 새로운 문화적 환경 속에서 관람객들에게 뒤러의 미술사적 유산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또한 공공장소에 작품을 설치해 관람객이 작품과 소통할 수 있는 장도 마련한다. 사실적인 표현과 플라스틱이라는 친숙한 재료로 작품을 제작해 `모든 사람을 위한 예술(Art for Everyone)`을 추구하며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오트마 회얼의 작품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10

최영우 화백 30년 예술세계 감상하세요

경주 출신으로 서양화가 고 최영우(崔泳佑) 화백의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DGB갤러리(대표 금철현)는 오는 13일까지 서양화가 최영우(1932-2010) 유작들을 한 자리에 모아 기획전시회를 연다.최영우 화백은 지난 1970년대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30여 년 동안 한결같이 작품 활동을 펼쳐 왔지만, 지병으로 작고하기 전까지는 이렇다 할 작품전은 가져보지 못했다. 그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수많은 유작들만을 남겨 놓았을 뿐이다.이번 전시회는 최영우 화백의 생전에 남긴 유화 작품을 비롯해 수묵화 드로잉 등 30여점의 유작들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최 화백은 1932년 경주 효현동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시절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온 가족이 일본 큐슈지방으로 이주했다가 해방과 함께 다시 고국으로 돌아왔다. 가정을 이룬 뒤 포항 구룡포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건축업에 종사했지만 이내 사업을 정리하고 서른여섯의 늦은 나이에 건축기사 자격증을 가지고 대구교육대학의 교육공무원으로 임용됐다.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1960년대에는 시내 극장 간판에 배우들의 멋진 모습들을 그리기도 했던 그에게 미술학과가 있던 교육대학의 생활은 잠재돼 있던 미술적 재능을 펼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 셈이었다.한국 근·현대사의 격변기를 온몸으로 경험했던 최영우는 이 경험들을 그림 속에 녹여낼 수 있게 된 것이다. 큐슈지방에서의 초등학교시절 익혔던 미술기능이 전부였던 그가 자그마한 캔버스에 가득 채워 넣은 건 앵포르멜 양식의 추상화였다. 당시 서울, 대구 등에서는 전통회화의 표현양식과 결별하고 새로운 미술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던 시기였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통한 경험 했던 참담함과 절실함과 가난으로 인해 기울어졌던 가세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시작했던 건축사업의 부진과 실패가 안겨준 좌절감을 형식의 관례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분출해 내기에는 앵포르멜 양식만한 것이 없었다. 대상에 대한 묘사나 별다른 표현력을 요구하지 않고 비정형과 반 형식을 추구했던 앵포르멜은 최영우에게 미술에 입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셈이었다.1992년 정년퇴임과 함께 다시 경주 고향집으로 돌아왔다. 노년기 예술가들이 여생을 즐기며 지내는 한가로움 보다는 이제 막 미술에 입문한 미술학도처럼 아카데믹한 표현양식을 진지하게 탐구하고 익히려는 모습으로 일관된 생활을 보냈다.고향집을 현대식 단층 건물로 증축한 후 `산가옥 화공방(山佳屋 畵工房)`이라는 현판을 달고 작업실을 겸한 아담한 생활공간으로 꾸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투병 중에도 틈만 나면 캔버스 앞에 앉아 고향집 앞마당의 정겹고 따스한 기운을 화폭에 담아냈다. 그래서 말년의 풍경화 작품 뒷면에는 그의 이름대신 고향마을인 `현곡(峴谷)`을 아호로 남겼다.이번 유작전을 준비한 유족 최민애(초등학교 교사)씨는 “누구보다 미술을 좋아했고, 한 평생을 즐거운 마음으로 그림을 가까이 했던 아버지의 유작들은 이제야 한자리에 모아 전시회를 열게 되어 너무나 죄송스럽다. 좀 더 일찍 세상에 아버지의 예술세계와 존재감을 나타내고 싶었지만, 작품 수준과 비전공자라는 이유만으로 순수했던 아버지의 예술정신이 가볍게 취급될지 몰라 오랜 시간 망설였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hhjeong@kbmaeil.com

2015-02-09

컬렉터 2人, 대구미술관에 미술품 502점 기증

대구의 한 기업인이 평생 수집해온 미술작품 수 백점을 대구미술관에 기증해 화제이다. 대구미술관(관장 김선희)은 지난해 12월 지역대표 건설인 김인한 (주)유성건설 회장과 재일교포 사업가이자 컬렉터인 하정웅 선생이 대규모 작품기증 의사를 전달해 현재 입고절차를 밟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대구미술관에 소장 작품을 대거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데 이어 지난 1월말 456점의 기증목록전달과 함께 일부 작품을 미술관에 입고했다.김 회장의 기증작품 목록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 이우환 화백의 대표 연작인 `조응`(2004년·300호), `바람과 함께`(1990년·150호), 판화 등 3점도 포함돼 있다. 또 대구출신 근대미술가 이인성 화백의 작품 `연못`(1933년·4호)을 비롯해 강우문, 신석필, 이경희, 전선택, 감창락, 도팔량, 백낙종, 백태호, 변종하, 서석규 등 대구·경북을 연고로 한 근현대 작가의 작품 220여점(총 기증 작품 중 48%)이 기증목록에 들어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김 회장의 기증작품은 대구미술관이 개관 후 4년째 수집한 작품보다 많은 규모일 뿐만 아니라 대구 출신 천재화가 이인성 화백의 작품은 물론 이응노·이우환 화백과 로베르 꽁바스 등의 희귀작품도 많아 대구미술관 소장품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이들 지역작가들은 지역미술사에서 상당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그간 대구미술관이 이들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하지 못했다.대구미술관측은 “이번 기증을 통해 대구미술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지역 근현대 작가의 작품들을 대거 소장하게 됐다”고 밝혔다.재일교포 사업가이자 컬렉터인 하정웅씨도 지난해 12월 지역근대미술사의 주요 작가인 곽인식의 판화 3점과 재일교포 화가 손아유의 회화 및 판화 43점 등 총 46점을 대구미술관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특히 하정웅 콜렉터는 지난 2012년 포항시립미술회관에 재일작가 손아유의 작품 총 1천680여점을 전달한 것을 비롯해 그동안 광주, 부산, 대전 등의 공공미술관에 대량의 작품을 기증한 바 있다.지난 2011년 5월 26일 개관한 대구미술관은 지난해 12월 기준 306점의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정철화기자

2015-02-09

경주 서봉총 발굴 89년만에 보고서 발간

국립중앙박물관은 2013년부터 추진 중인 일제강점기자료 조사보고 사업 13번째 성과물로 `경주 서봉총Ⅰ(유물편)`을 최근 발간했다.국배판, 331면인 이번 보고서는 노서리 129호분이라고도 일컫는 서봉총 발굴성과를 89년 만에 정리한 것이다.이 고분은 경주 대릉원 옆 노서동 고분군에 위치하며 봉황 장식이 붙은 금관 출토품으로 유명하다. 1926년도에 조선총독부박물관 고이즈미 아키오(小泉顯夫)가 조사했다.하지만 당시 조사는 학술적 성격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경동철도(慶東鐵道)의 경주 정차장 개축에 필요한 토사를 채취하다가 발견돼 긴급하게 이뤄졌다.발굴 이후 그 보고서는 고이즈미가 일본으로 돌아가는 1946년까지 간행되지 못했다.이후 서봉총 출토 유물들은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보관돼 오늘에 이른다.이에 이번 보고서는 출토 유물과 유리 건판 사진 등을 중심으로 이번에 유물편이 먼저 나왔다. 유구(遺構)편 보고서는 현재 박물관이 추진 중인 재발굴조사 이후 후속해 간행될 예정이다.서봉총 출토 유물 중 가장 유명한 금관은 가운데 세 마리로 봉황 장식이 붙었다는 점에서 다른 신라 금관과 구별되는 특징을 갖는다.이 금관은 고이즈미 아키오가 평양부립박물관장으로 부임한 이듬해인 1935년, 당시 평양 기생의 머리에 씌워 사진을 찍은 사실이 신문지상에 보도되면서 큰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보고서에는 금관을 비롯한 유물 573건의 도면과 사진을 수록했다.특히 금관을 비롯한 금제품은 순도 분석을 한 결과를 부록으로 담았다.금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금관 모습이 1926년 출토 당시의 모습과 다른 점을 확인하게 됐고 이를 근거로 금관을 교정할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보고서 간행에 즈음해 `다시 보는 신라 고분, 서봉총`이라는 테마전을 4월21일부터 6월21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다./연합뉴스

2015-02-09

명문사학 한동대에 역사한 하나님의 이야기

`하나님의 산 역사 갈대상자`(두란노)가 한동대 김영길 총장 퇴임 후에도 한국교계에 교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이 책은 한동대 초대 총장 김영길, 김영애 부부가 하나님께 위탁받은 한동대를 제대로 길러내기 위한 애끓는 한동대 양육기로 김영애씨가 펴냈다.책은 한동대 개교 무렵부터 10여 년 동안 한동대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섬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사람이 보기에는 너무나 무모해 보였던 학교 출범에서부터, 하나님의 대학이라는 정체성을 공격하는 세상과 힘겹게 싸우며 사십여 차례의 고소고발과 총장·부총장 구속 사태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지은이는 그 숱한 고난의 과정을 마이크로렌즈처럼 또렷하게, 그러나 그 고난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았을 때는 생명수를 찾은 사슴처럼 은혜에 감격하며 이 글을 기록했다.이 책을 읽다 보면 개인의 삶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도 놀라운 것이지만 하나님이 그 개개인의 삶들을 움직여서 어떻게 하나님의 사업을 이루어 가시는지 깨닫게 된다. 지금 이 순간 국내 1천500만 크리스천 각자 각자의 중보 기도와 말씀 묵상. 그 실천적 삶이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 아래 놓여 있음을 분명하게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한동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칼빈대도 증언한 이 시대의 가장 강력한 하나님의 증거물이자 하나님께서 우리 사회에 보여 주시는 분명한 비전이다.△와! 하나님 굉장하시네!저자는 본문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1994년 설교 말씀 중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남편 김영길이 안정된 카이스트 교수의 길을 버리고 하나님의 대학 한동대 총장이 된 이후로 지금까지, 한동대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인재를 양육하는 하나님의 대학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해 남편을 내조하고 있다.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길이었다. 하지만 그 길은 가장 안전한 길이었다. 나는 길목 길목마다 동행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수없이 지켜보았다. 그러면서 그분의 손에 이끌려 길을 떠난 사람은 그 길이 아무리 캄캄하다 할지라도 가장 안전하다고 감히 외칠 수 있는 `간 큰 사람`이 되어 갔다. 단 한순간도 우리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나는 탄성을 질렀다. “와! 하나님, 굉장하시네! 정말 살아 계시네!”지난 10년 동안 한동대와 동행하시는 하나님 이야기를 꾸준히 기록하다가, 때로 너무 서러워서 주님께 삐치기도 했고 때로 감사해서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친구와도 잔정이 생겨야 친해지듯 나는 날마다 예수님과 잔정을 쌓았다.△`한동`이라는 이름에 흔들리다남편이 학교 관계자에게 물었다.“학교 이름을 왜 하필 한동이라고 했지요? 기독교 정신을 나타내는 다른 이름도 많이 있을 텐데요.”나도 속으로 한동은 너무 평범한 이름이라고 생각하던 중이었다.설립 본부는 학교 이름을 한동으로 정하고 응모자에게 연락을 했다. 어린아이가 전화를 받고는 아버지도 어머니도 교회에 가시고 안 계신다고 하더란다. 아이에게 물어보았다.“아버님이 뭐하시는 분이시냐?”“목사님이세요.”그분은 구룡포 어촌에서 자그마한 교회를 개척하신 우선화 목사님이었다.(지금은 고인이 되셨다.) 교회에서 꼭 써야 할 돈 100만 원이 필요해서 학교 이름을 응모했던 목사님 내외분은 그날도 교회에 가서 그 이름이 뽑히기를 기도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우선순위에서 밀렸던 그 이름이 이사장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목사님 내외분의 간절한 기도 때문이 아닌가! 그렇다면 한동대는 하나님께서 시작부터 개입하시는 대학이란 말인가! 이 이야기에 우리를 크게 감동시켰다. 한동은 더 이상 평범하거나 촌스러운 이름이 아니었다. 우리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주여 50억 원을!1998년 7월, 시카고 휘튼 대학에서 코스타 집회를 마친 뒤, 우리는 워싱턴 펠로우십 교회(김원기 목사)에서 주일 예배를 드렸다. 그날 김 목사님의 설교는 소경 바디매오에 대한 것이었다. 목사님은 설교를 하시면서 온 회중에게 제안하셨다.“누구에게나 간절한 기도 제목이 있습니다. 우리도 바디매오처럼 `다윗의 자손 예수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하고 단 몇 초 동안 기도를 드립시다.”순간, 우리는 머리 숙여 짧은 기도를 드렸다. 나는 옆에 앉은 남편에게 살짝 물어보았다.“당신은 무슨 기도를 하셨어요?”“`하나님! 우리 학교에 돈 50억 원을 주소서`라고 했지!”역시 그는 학교의 돈 걱정뿐이었다. 축도를 마친 목사님이 말했다.“몸이 아프거나 절박한 기도 제목이 있는 사람은 이곳 단상 위로 올라오십시오. 제가 기도해 드리겠습니다.”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앞으로 꼬꾸라질 듯이 계단 아래로 뛰어 내려가는 사람이 있었다. 남편이었다. 그는 어느새 단 위의 목사님 앞에 제일 먼저 무릎 꿇고 앉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처음 방문한 낯선 교회에서 그는 체면이나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않은 바디매오였다. 그해도 다 저물어 가는 연말, 눈이라도 내릴 듯 찌푸린 오후, 우리는 뜻밖의 전화를 받았다. 오래 전부터 잘 아는 기독 실업인 C회장이 한동대에 58억 원을 후원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었다. 58억 원이라니! 설마 꿈은 아니겠지! 우리는 놀라움과 기쁨으로 어리둥절했다. 나는 학교로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사무처장님! 학교로 58억 원 기부금이 조금 전에 입금되었답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저쪽에서 아무 말이 없었다. 잠시 후.“…네, 저도 은행에서 막 확인했습니다. 우리에게 이런 일도 일어나는군요.”그는 말을 잇지 못했다. 남편이 절박한 바디매오의 기도를 드린 지 5개월 후에 일어난 일이었다.지금도 나는 그때를 생각하면 “와” 하고 탄성을 지른다. 그것은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을 경험한 감격 때문이었다.△그리스도와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수많은 핍박 속에서도 묵묵히, 그리고 믿음으로, 그리고 겸손하게 대처한 그의 모습은 참으로 거목이었다.그의 명예와 자존심이 바닥까지 떨어지고 온갖 비방과 억측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그의 모습, 학교와 총장을 비방하는 보도와 유인물들에 속상해 하는 아내 김영애를 향해 그(김영길 총장)는 이렇게 말했다.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우리는 이미 죽은 송장이오. 죽은 송장이 명예 훼손되었다고 벌떡 일어나는 것 봤소? 나는 괜찮아요! 나 김영길이 뭐에 그리 대단한 사람이오? 내 이름이 뭐 그리 중요하오? 몇 십 년 지나면 아무도 내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없을 게요. 하나님께서 내 이름을 쓰시도록 올려 드렸는데 그분이 높여 주실 때만 나를 드리고, 낮추실 때는 드리지 않을 작정이었소? 내 이름의 주인 되시는 분이 내 이름을 가지고 볶아 잡수시든지 삶아 잡수시든지 나는 아무 권리가 없소!”△책을 읽던 한동대학생의 눈물책을 읽은 한동대 학생은 이렇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이 책을 읽으면서 안 울 수가 없었다.특히 한동대의 첫 입학생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여 죽었을 때, 그 학부모들의 행동들이 나왔던 부분에서는 정말 눈물이 쉴 세 없이 흘렀다.자식의 죽음이 하나님의 뜻이며 더 큰 일을 위해 희생했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을 보며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됐다.또 정말 그곳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 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 한다. 특히 성운량 회장의 유산을 자식들이 한동대에 기부한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처음 이 기부금은 `효암채플`을 만들고 학생들을 위한 카페를 만들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부금을 받고 얼마 후 20억 원의어음이 돌아 온 것이다.결국 기부금 20억으로 융자를 받아 어음을 막아 내었다.하나님은 20억 원의 어음을 막을 수 있게 미리 기부금을 한동대로 보내신 것이다.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설명 할 수 없는 신기한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났다.◆학생 모습에 감동 받은 학부모학교가 세워져 가는 과정 속에서 일어난 숱한 사건현장을 책으로 읽을 수 있었다. 주민들과 괴청년들이 학교에 쳐들어 와서 총장을 찾으며 행패를 부린 사건이다. 그때 취했던 한동대 학생들의 성숙한 신앙의 모습을 읽고 나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들은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하지 않고 평화롭게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질서 있게 대응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손에 손잡고, 어깨를 두르고 찬송을 불렀다. ♬주는 평화~ 막힌 담을 모두 여셨네, 주는 평화 우리의 평화~ 염려 다 맡겨라, 주가 돌보신다, 주는 평화, 우리의 평화~♪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아름답고 성숙한 젊은이들에게서 희망을 읽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06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7월에 두번째 소설 출간

`앵무새 죽이기`로 퓰리처상을 받았던 하퍼 리(88)의 두 번째 소설이 7월 출간된다.하퍼 출판사는 3일(현지시간) “하퍼 리가 1950년대 쓴 `고 셋 어 워치맨`(Go set a Watchman)을 7월 14일 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책 제목인 `고 셋 어 워치맨`은 구약성서 이사야서 21장에 나오는 구절로 `가서파수꾼을 세워라`라는 의미다. 하지만, 하퍼가 이사야서에 나오는 이 구절에 착안해책 제목을 정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지난해 가을에 발견된 이 소설은 `앵무새 죽이기` 보다 먼저 쓰였지만 `앵무새 죽이기`의 후속편이 된다.두 소설의 공간 배경은 앨라배마 주에 있는 가상의 도시여서 같다.시대적 배경은 `앵무새 죽이기`가 1930년대 대공황 시절, `고 셋 어 워치맨`은 1950년대여서 20여 년의 차이가 있다.`앵무새 죽이기` 이후 55년 만에 나오는 후속 소설은 성인 여성인 스카우트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앵무새 죽이기`의 화자였던 어린 소녀 스카우트가 성장해 아버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소설이 시작된다.소녀 스카우트의 아버지는 `앵무새 죽이기`에서 성폭행 혐의를 받는 흑인을 변호하면서 인종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고, 스카우트는 이런 과정을 어린아이의눈으로 바라봤다.하퍼 출판사는 새로운 소설의 줄거리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다만 “아버지와 딸의 관계에 관한, 그리고 1950년대 인종갈등 속 작은 타운에 관한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묘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출판사는 우선 200만 부를 출간할 예정이며 전자판으로도 내 놓을 계획이다.하퍼 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1950년대 중반에 이 소설을 완성했다”면서 “이 책을 낼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많은 사람에게서 조언을 받은 끝에 출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그는 “60여 년 전에 쓴 이 책을 찾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친구이자 변호사인 톤자 카터가 찾아냈을 때 너무 기뻤다”고 덧붙였다.한편 `앵무새 죽이기`는 역사상 가장 사랑받은 소설 중 하나이다.1960년 7월 11일 출간 이후 4천만 부 이상이 팔렸으며, 1962년에는 같은 이름의 영화로 제작됐다.출판사는 하퍼 리가 두 번째 소설 출간과 관련해 공개적인 행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녀는 1960년대 이후 언론에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연합뉴스

2015-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