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23일 대구문예회관 팔공홀
대구시립극단의 제34회 정기공연 `레 미제라블(연출 최주환)`이 22일과 23일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대극장 규모 연극으로 공연되는 이번 공연은 뮤지컬과 영화로 익히 알려진 `레 미제라블`이 주는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정통연극으로 만나볼 수 있다.
원작 `레 미제라블`은 총 5권의 장편소설로 방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이 연극은 그 방대한 작품의 정수만을 뽑아 1시간 40분의 공연에 고스란히 담았다. 특히 원작이 가지는 작품성과 더불어 연극만이 가지는 표현력을 통해 몰입도와 이해력을 높여 그동안 뮤지컬, 영화 등 여러 매체에서 끄집어내지 못한 명작의 숨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연극이지만 다양한 무대기법을 만나볼 수 있다. 화려한 영상과 함께 무대장치를 활용한 스펙터클한 장면은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바리케이트 장면은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하며 웅장한 무대를 보여준다.
장발장 역은 무게감 있는 실력파 배우 김동찬, 자베르 역은 대구시립극단 차석단원인 강석호가 열연한다. 극의 사실감을 위해 어린 코제트와 어린 예포닌 등 아역은 별도로 섭외하기도 했다.
장발장은 배고픈 조카를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치다 19년만에 가석방된다. 억을한 그의 마음은 세상에 대한 적개심으로 가득차게 된다. 이를 지켜보는 자베르는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장발장을 악질 죄수로 각인한다. 장발장은 가석방 후에도 사람들의 편견어린 시선을 받지만 미리엘 주교의 구원과 용서 앞에서 불신과 증오로 가득찬 마음을거두고 새로운 삶을 살기도 다짐한다. 몇년 후 마들렌이라는 신분으로 살아가는 장발장은 끝없는 선행으로인해 시민들로부터 무한한 존경과 신뢰를 받고 시장으로 추대된다. 어느날 장발장은 미혼모 팡틴과의 만남으로 새로운 운명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혁명의 혼란 속에서도 자베르와 장발장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계속되는데…. 문의 053-606-632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