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실크로드 경주2015 <BR>(4)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
중고교 시절 수학여행 혹은,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한 여행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그 모습을 보고 놀라워했을 경주의 빛나는 보물 석굴암.
석굴암을 방문했던 사람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으니 “부처의 모습을 좀 더 가까이서 볼 수는 없을까”라는 것이다.
바로 그러한 사람들의 바람을 현실화시켜줄 전시회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의 `황금의 나라 신라` 섹션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프로그램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이 바로 그것이다. `실크로드 경주 2015`의 행사 전기간에 걸쳐 경주타워에서 열릴 전시회를 찾는 시민과 학생, 관광객들은 살아있는 듯한 부처의 옷깃을 만져보는 흔치 않은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물론 실제 석굴암 속 부처는 아니다.
“최첨단 ICT 기술을 통해 실제로 만지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이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측의 설명이다.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은 문화와 첨단 ICT 기술의 만남이라는 차원에서 `실크로드 경주 2015`를 대표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분명하다.
HMD(Head Mounted Display·머리 덮개형 디스플레이)와 모션 센서를 통해 세계 최고의 석굴사원인 `석굴암`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본다는 건 분명 의미가 작지 않은 일이다.
마치 현실인 것처럼 석굴암 안을 자유롭게 걸어 다니면서 본존불을 관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석굴암의 부분적 의미까지 알 수 있도록 배려했기에 교육적 효과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유리창 밖에서만 볼 수 있었던 본존불. 그 본존불을 손을 뻗으면 당장이라도 만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아보는 기쁨이 클 것 같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관계자들은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문화재청에서 고해상도 3D스캔사진을 제공받아 제작했으며,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 시연회`를 통해 대중에게 매력적인 프로젝트의 일부분을 공개했다.
HMD 기술과 스토리텔링 전시기법을 통해 세계 최고의 미학, 석굴암을 몸으로 체험하게 한 이번 전시회는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 공모사업이기도 했다.
입장객은 사천왕에게 특별한 아이템을 줘야만 입구를 통과할 수 있으며, 불상의 이마에 박혀있던 보석을 숨겨놓고 찾는 미션도 수행하게 된다.
보석이 원래 있던 자리에 돌아가면 동해에서 해가 떠올라 불상을 비추는 장엄한 광경도 확인할 수 있다.
최첨단 ICT 기술과 세계 최고 석굴사원의 만남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은 `실크로드 경주 2015`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이라는 게 경주세계문화엑스포측의 자신에 찬 설명이다.
이에 덧붙여 엑스포 조직위는 이번에 선보일 석굴암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신라시대의 각종 유적과 터키 이스탄불의 성소피아 성당, 캄보디아 시엠립의 앙코르와트 사원 등도 가상현실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