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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자전거 타고 2천㎞ 누빈 기행문 영천사람도 모르는 `영천 이야기`

▲ 영천 코스모스길 새 책 `영천 자전거여행`은 영천시 전역을 자전거로 여행한 저자의 기행문이다. 이 책은 자전거 두 바퀴로 1년 동안 영천 땅 1천906km를 달린 기록으로 시작해서 사람의 이야기로 끝나면서 묘한 감동을 준다. 특별할 것 없는 영천에 무슨 볼거리가 많아서 책이 이리 두툼할까 싶어 한 장 두 장 넘기다 보면 다양한 컬러사진 및 지도와 함께 영천 사람들도 모르는 영천과 영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때론 유쾌하게 때론 불편하게 긴 여운을 남긴다.친절한 가이드북도 아니고 잔잔한 에세이도 아닌 어중간한 이 책에서 느껴지는 영천은 적어도 저자에게만큼은 고향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음이 책 곳곳에서 느껴진다.고향과 고향 사람들에 대한 애정, 낙후된 고향에 대한 연민, 젊은이들이 먹고 살 거리가 없어 영천을 떠나야하는 현실에 대한 애틋함과 회한을 포장되지 않은 민낯의 모습으로 책 여기저기에 툭툭 던져져 있다.누구나 마지막에 돌아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그곳은 가족일수도 있고 홀로 있고 싶은 시간일수도 있을 텐데, 영천 자전거여행의 저자인 김경원에게 그곳은 `영천`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지 않고는 1년을 하루 같이 짝사랑에 들뜬 사람처럼 영천 땅을 밟을 수는 없는 노릇일 테니까.고향 영천에 대한 까칠한 시선과 애뜻한 그리움, 가슴 먹먹해지는 책임감으로 한 줄 한 줄 새겨 놓은 `영천 자전거여행`은 영천 사람을 물론이고, 모두에게 일독을 권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1953년 영천시 금호읍 삼호2리에서 태어난 저자 김경원은 경북대 사범대학교부설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디슨 위스콘신 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과정을 거쳐 서울 시립대학교 세무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행시 18회 출신으로 재무부 세제조사과장과 국세청 공보담당관을 지냈으며 현재는 명인세무그룹 회장으로 있다./안재휘기자

2015-01-09

정주영 탄생 100주년 전기 출간

최근 인기몰이를 하는 영화 `국제시장`에는 고(故) 정주영 회장과 앙드레 김, 가수 남진의 젊은 시절이 나와 웃음을 준다.정 회장은 영화 속에서 구두를 닦는 주인공 아역들에게 “외국에서 돈을 빌려와 이 땅에 조선소를 지을 것”이라며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명대사를 남기고 사라진다.아역들은 “미친 거 아냐, 어떻게 배를 만들어? 왜, 아예 국산 자동차를 만든다고 하지”라고 응수한다.그만큼 그 시절 조선소를 짓고 국산차를 만든다는 생각은 말이 안 됐기 때문이다.영화를 통해 정주영 회장의 도전 정신이 다시 한 번 주목받는 가운데 2015년 정 회장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기념 전기 `이봐 해봤어?:세기의 도전자, 위기의 승부사 정주영`이 발간됐다.저자인 박정웅씨는 1974년부터 1988년까지 전경련 국제담당 상무를 역임하며 정주영 회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며 실제 경험했던 일화들을 풀어놓았다.1915년 강원도 통천군에서 6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정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됐다.정 회장이 조선소를 짓겠다고 했을 때 가족과 회사 임직원은 물론이고 고위 경제관료, 세계은행 관계자들 모두 반대하거나 비웃었지만 정 회장은 “이봐, 해봤어?”라는 한마디와 함께 도전에 옮겼다.

2015-01-09

한반도 통일 기도열기, 지구촌으로 확산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한국교회 교인들의 기도소리가 을미년을 뜨겁게 달군다. 한국교회는 남북 분단 70년, 광복 70주년인 올해 새해 벽두부터 통일기도회 열고 통일이 되는 날까지 이어가기로 했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 목사)는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포항소망교회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연다.성시화운동본부는 이 기도회에서 한반도 통일과 대통령, 위정자, 지역과 민족복음화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 성시화운동본부는 매달 한 차례씩 기도회를 열어 한반도 통일 등을 간구한다.포항주찬양교회(담임목사 이사랑)는 지난 1일 통일촛불기도회를 연데 이어 5일에도 한반도 통일기도회를 이어갔다. 교회는 매주 월요일마다 교회 본당에서 한반도 통일기도회를 연다.이사랑 목사는 탈북민과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남북통일이란 선물을 주실 줄 믿는다”며 “믿음의 눈으로 통일을 바라보며 기도에 더욱 힘쓸 것”을 당부했다.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대표회장 김삼환 목사)는 5일 명성교회에서 `통일을 위한 월요기도회`를 열고 국내외 100개 도시 1천개 교회에서 월요기도회를 진행하도록 생방송 중계 등의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8월에는 통일을 위한 대규모 기도회를 개최키로 했다.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총회장 정영택 목사)는 지난 2일 열린 신년하례회에서 2015년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사업을 추진할 것을 선포했다.예장통합 총회는 오는 6월 6일부터 8월 15일까지 70일간 기도운동을 전개하고 마지막 한 주간인 8월 10일부터 15일까지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특별새벽기도회`를 열기로 했다. 기도운동에는 예장통합 소속 전국 교회들이 참여한다.8ㆍ15 직전 주일인 9일에는 해방 70주년 기념 공동예배를 드리고 14일에는 광복 7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한다.세계성시화운동본부(공동총재 김인중 목사, 전용태 장로) 산하 성시화운동본부들은 매일 오후 1시부터 1분간 남북통일을 위해 111기도운동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또한 굶주림에 허덕이는 북한 동포 돕기, 북한 선교를 위해 월 1천원 이상 예금하기와 통일 후 교회별로 북한의 마을과 동을 영적으로 결연하고 복음과 사랑을 전하기 위한 구체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기로 했다.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1만교회백만인기도운동은 한반도 평화 통일이 될 때까지 교회연합기관, 한국교회 전체 교단과 상호 협력해 범기독교적인 기도운동을 전개키로 했다.매일 정오에는 1분간 평화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먼저 실현 가능한 1만 교회 100만 기도운동을 전개해 10만 교회 1천만 기도운동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도 지난해에 이어 `평화통일 월요기도회`를 이어가기로 했고, 주빌리코리아와 에스더 기도운동 등도 한반도 통일을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한다.예수전도단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동대에서 열리는 2015 유스캠프에서 한반도 통일과 다음세대 부흥 등을 위해 기도한다.포항중앙교회와 제일교회, 장성교회, 하늘소망교회, 산호교회 등 지역 교회들도 교회학교 겨울성경학교와 수련회를 통해 한반도 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열 계획이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1-08

“민족 화해·일치 위해 노력하자”

“남북으로 갈라진 민족이 평화통일을 이루고 흩어진 가족이 한데 모일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이하 민화위)가 남북평화를 기원하며 1995년 3월부터 매주 화요일 여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화해미사)가 6일 1천회를 맞았다.평소 해당 연도에 사제품을 받은 새 사제들이 집전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 오후 7시 신자 등 6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1천 번째 화해미사는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인 염수정 추기경이 직접 집전했다.염 추기경은 “화해미사를 통해 우리가 화해하고 서로를 감싸고 받아들이는 상황으로 변화해 갈 것”이라면서 “통일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노력하자”라고 말했다.염 추기경은 또 이산가족들을 조건 없이 서로 만나게 해줘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개성공단에서 남북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본 만큼 개성공단 사업이 어떤 이유로든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민화위 초대 위원장이었던 최창무 대주교는 이날 강론을 통해 “광복 70년은 분단 70년이기도 하다”라면서 반성을 촉구했다.최 대주교는 `화이부동 동이불화`(和而不同 同而不和)라는 표현을 인용해 “정치책임자들이 `동이불화`(겉으로는 동의하면서 속은 그렇지 않음)하고 있어 진정한 대화가 안 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남북이)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남북이 미움과 적개심을 더 이상 유산으로 물려줘서는 안 되며 남남갈등 화해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두 시간여 계속된 미사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올리고 노래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화해미사는 1995년 3월7일 당시 서울대교구 교구장이었던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첫 미사를 집전한 것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명동성당에서 진행되고 있다.남북 천주교의 합의에 따라 26차 화해미사부터는 평양 장충성당에서도 매주 화요일 저녁 프란치스코 성인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가 봉헌되고 있다.

2015-01-08

이사랑 목사의 `새터민 사랑 11년`

포항주찬양교회의 이사랑사진 담임목사가 북한을 탈출해 포항에서 생활하는 새터민들을 11년째 가족처럼 돌보고 있어 주위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이사랑 목사는 지난 2004년 10월 1일 포항시 남구 상도동에 30평 규모의 주찬교회를 마련, 헌당예배를 드리고 본격적으로 영적, 물질적으로 새터민들을 지원해 오고 있다.이 목사는 교회개척과 함께 새터민들을 찾아다니며 이들의 포항생활 적응을 도우며 신앙으로 마음의 평안을 찾아 줬다.이로 인해 매주 일요일마다 40여 명의 새터민들이 주찬양교회로 나와 예배를 드리고 이 목사가 준비한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부흥회 등 특별집회가 열릴 때는 70여명까지 참석하고 있다.이 목사는 새터민들이 치료비가 없어 북한이나 탈북과정에서 얻은 질병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박용범 내과와 공단한의원, 남부아침별의원(원장 신재천), 포항무료의료나눔봉사회(단장 안상구) 등의 도움을 받아 1~2달마다 무료진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구역예배를 인도할 때는 차량운전과 말씀사역을 하는 포항예수전도단 김판식 집사의 도움을 받아 새터민들을 섬기기도 한다.또 흥해 경희요양병원과 울릉 간령교회, 북한을 사랑하는 한동대교수들의 모임인 `북사모`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이들의 주일점심 등을 지원하고 있으나 맡겨진 사역을 온전히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그래서 대리운전이나 식당일 등으로 투잡을 뛰는 경우가 많다.전기가 끊기고 쌀이 떨어졌을 때, 차가운 물로 설거지를 해야 할 때도 하나님은 예비된 단체나 사람들을 보내어 해결해 주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주찬양교회서는 기적이 일상화되고 있다.이 목사가 새터민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그는 1987년 4월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사를 와 집 근처의 한 교회 부흥회에 참석했다가 사모하던 방언을 받았다.그는 방언으로 기도를 하던 중 “중국 선교를 위해 기도를 하라”는 영성을 들은 뒤 중국선교의 비전을 품게 됐다.그로부터 여러 차례 중국선교를 떠나 중국에서 선교를 하던 중 1997년 한 탈북자를 만나 북한선교의 눈이 열렸다.새터민들은 두 번이니 시내버스를 갈아타고 주찬양교회를 찾는데도 이유가 있었다.이들은 대형 유리벽처럼 잘 갖춰진 교회들보다 더운 물이 나오지 않는 이곳이 더 익숙하고 한반도 통일을 위한 뜨거운 기도도 이들을 감동시키기 때문이다.지난 1일에는 국내외 주요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통일촛불기도회도 지역 기독교단체들과 개최했다.이 목사는 새터민 성도들과 헌옷과 폐지 등 재활용품을 팔아서 사랑의 김장나누기도 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에는 김치 220포기를 담가 나누기도 했다.통일이 되면 북한 성도들의 고향에 교회를 세우기 위해 성전건축비도 예치하며 북한선교를 준비하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1-08

대구오페라하우스 새해 첫 무대는 매진 신화 `투란도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 앙코르공연작 오페라 `투란도트`를 비롯한 다양한 기획공연과 광복 70주년을 기념한 창작오페라, 독일 및 이탈리아 해외공연 등 연중 공연을 이어간다. 또한 연간회원 모집과 더불어 아카데미 예술 교육 등 오페라 대중화 사업 또한 내실 있게 이어갈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새해는 오는 23, 24일 오페라 `투란도트`로 시작한다. 지난 12회 오페라축제 개막 당시 상징적인 연출과 주역들의 열연으로 전석매진의 신화를 불러일으켰던 프로덕션이다.칼라프 역에는 축제 당시 가장 큰 찬사를 받았던 테너 이병삼과 함께 트럼펫 테너 신동원이 새롭게 합류했고 소프라노 이화영과 김라희가 투란도트 공주로 열연할 예정이다.3월에는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3월 12~14일)와 `피가로의 결혼`(3월 13~15일)이 `퐁당퐁당` 격일로 무대에 오른다. 이 두 오페라는 작곡가는 다르지만 보마르셰의 3부작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깊은 작품이다. 작곡된 시기는 다르지만 서로 이어지는 내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묶어서 관람하면 오페라의 내용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4월에는 2015년 신규사업인 대학오페라축제(4월 5일~18일)가 열린다. 대구지역 4개 음악대학과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이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무대에 올린다. 하나의 작품을 다양한 대학의 팀들이 어떻게 소화해내는지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4월 마지막 주에는 콘서트오페라 `라 트라비아타`(4월 26일)를 만나볼 수 있다. 5월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해외진출의 달로,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무대에서 `라 트라비아타`(5월 6일)를, 이어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에서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5월 27·29·31일)를 선보인다.6월에는 드루지아 오페라단과 함께 창작오페라 `운수 좋은 날`(6월 12~13일)을 무대에 올린다.여름이 지나면 본격적인 오페라축제 준비가 시작된다. 지난해 제12회 축제가 대중성과 일관된 주제를 가진 작품들을 선보이며 91%라는 기념비적인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제13회 축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창작오페라를 비롯해 `아이다` 등 대작들을 무대에 올리며 그 명성을 이어간다.2015년 축제와 관련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작품은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간 가상 법정 공방을 다룬 소설 `독도 인 더 헤이그` 원작의 창작오페라로, 공모를 거쳐 현재 제작 중에 있다.한달 간의 축제가 끝나면 한해를 정리하고 시민의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의 송년음악회와 함께 2015년도가 마무리된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와 함께 매월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수요일에 `살롱 콘서트`와 대구국제오케스트라와 함께 기업체 및 학교를 찾아가 클래식 공연을 선사하는 `힐링 콘서트` 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더불어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오페라교실과 어린이오페라교실과 어린이를 위한 토요문화학교 등 기존의 아카데미 분야를 확대해 오페라 대중화는 물론 어린이 예술 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07

순수함으로 이끄는 시간

2015 을미년 청양띠 해를 맞아 양 그림 특별전시회가 마련된다. 대백프라자갤러리는 7일부터 31일까지 대백프라자 11층 아트월(art-wall)에서 `양 그림 특별전- 푸른 희망(Blue Hope)`을 개최한다. 이번 청양띠 특별전은 양(羊)이 가진 순수함과 고귀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문상직, 김찬주의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작품들이 선보인다.지역화단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문상직과 김찬주의 작품 10여점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전에는 양의 이미지와 상징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서양화 작품들이 소개된다.전시회 주제인 양의 외형과 습성, 생태는 상(祥)·선(善)·미(美)·희(犧)처럼 좋은 의미의 글자에 반영됐고, 이러한 특성들은 상징화돼 우리 생활문화 속에 길상(吉祥)의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인간들의 욕심으로 인해 점차 자연의 순수함이 상실되어져 간다.이번 전시회는 이러한 현실을 순수함 자연을 상징하는 양떼 그림을 통해 치유 받는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고 길상의 대표하는 양띠 해를 맞아 좋은 일만 가득한 한해를 소망하는 의미를 담았다. 양 그림 화가로 익히 알려진 중견작가 문상직이 `양떼`를 그림 소재로 다루기 시작한 건 1990년부터이다. 20여 년간 일관된 화면 구성을 이어오고 있는 문상직의 `양떼`는 평화로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가로이 노니는 양떼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 순진무구하고 맑은 정신세계의 자유로운 실현을 꿈꾸며, 실현하려는 작가의 의지가 고스란히 작품 속에 담겨져 있다. 작가 특유의 여성스러움과 섬세한 감성이 한데 어우러진 그의 작품은 양의 포근한 이미지만큼이나 따스함을 전해준다.젊은 작가 김찬주 역시 다양한 동물소재의 작품을 통해 은유적인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해주고 있는 활동적인 화가이다. 자연에 대한 사랑과 교감의 정서 공간을 서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그의 작품 속에는 얼룩말과 사슴, 펭귄, 코끼리, 돼지, 양 등 사람과 다양한 동물들이 조화롭게 등장하고 있다.마치 동화속의 주인공을 그림 속에서 다시 만나듯 친숙한 포즈로 그려진 동물들은 인간의 영혼 속에 내재되어 있는 순수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07

中 현대미술 현주소는?

인터불고갤러리(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 내)가 올해 첫 기획전으로 중국의 작가를 초대했다. 인터불고갤러리는 6일부터 19일까지 중국현대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기획전 `중국현대예술가 초대전`을 연다.중국 베이징 근교 송좡(宋庄)예술인촌에서 활동하는 중진의 중국현대작가들을 초대하는 `중국현대예술가 초대전`을 A관에서, 재중국 작가 `김경호 김수정 초대전`을 B관에서 개최한다.중국현대예술가 초대전은 세계적으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현대미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한·중 양국 미술인들의 이해증진 및 상호교류의 폭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참여 작가는 중앙미술대학 중국화과를 졸업한 뒤 국내외의 전시회에 20여회 참여하고 개인 및 공동으로 다수의 화집도 펴낸 바이에푸 작가를 비롯해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40~50대 작가 10명이 참여한다.중국현대예술가 초대전과 함께 열리는 `김경호 김수정 부부 2인`전은 대구에서 작업하고 미술계의 촉망을 받으며 수년전 중국 천진으로 삶과 작업의 터전을 옮기고 북경근교 송좡(宋庄) 예술인촌 작가들과 교류하며 작업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두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타문화권의 접촉과 이해 속에서 변화와 성숙된 2인의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07

한겨울에 만나는 따스한 동심의 세계

▲ 임선경 작 `슈퍼맨` 추운 겨울에 따스한 동심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갤러리H(대구 중구)는 6일부터 2월 4일까지 `1월, 따스함과 마주하다`전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회는 김재원, 윰(이윤미), 임선경, 한승훈 등 4명의 작가가 초대된다. 김재원 작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의 사물을 이용해 따뜻한 이상향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어른이 돼 겪게 되는 여러 심적 고통에서 벗어나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작품을 보면서 갑갑한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를 찾고 그 안에서 각자 자유롭게 재미를 찾아 행복과 치유의 시간을 얻기 바란다”고 설명했다.윰 작가는 `우주 안의 나`란 주제로 현실과 이상을 넘나든다. 작가는 “꿈꾸듯 지나가는 시간을 그림을 통해 보여주려 한 작품이다”고 소개했다.임선경 작가는 슈퍼맨 옷을 입은 소년을 등장시켜 유머러스한 장면을 연출해낸다. 작품을 통해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고 손 내미는 것을 좋아한다는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잠자는 동심을 일깨우려 한다.한승훈 작가는 인형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단면, 현실의 모습 등을 보여주고자 한다. 사랑스러운 큰 눈망울을 가진 인형의 얼굴을 확대해 그림을 보는 이들에게 환상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07

`대구 서봉사 지장시왕도` 등 지역문화재 4건 보물 예고

대구·경북 지역 문화재 4건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 됐다.문화재청은 5일 `김천 고방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대구 서봉사 지장시왕도` 등 대구·경북 지역 조선 후기 불교 문화재 4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 한다고 5일 밝혔다.`김천 고방사 아미타여래설법도`는 1688년에 조성된 고방사의 후불화로서 민원을 수화승으로 해 죽총, 경찬, 각림 등 총 4명의 화승이 그렸다. 수화승 민원의 유일한 작품으로 본존의 키형 광배와 높은 육계의 표현, 천공 바탕에 표현된 화문 등 세부표현과 기법에서 17세기 후반 불화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대구 서봉사 지장시왕도`는 18세기에 직지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수화승 세관이 1741년에 삼옥, 월륜, 서징, 순간, 존혜, 우평, 응잠 등과 함께 조성한 불화다. 이 불화는 세련되고 우아한 표현 형태와 필선으로 이 시기 지장시왕도의 대표작이다.`영천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는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중생들을 반야용선에 태우고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장면과 이를 맞이하는 아미타불 일행, 극락연지에서 연화화생하는 왕생자, 보수와 극락조등 극락의 장엄한 모습을 극적으로 표현한 불화다.`김천 직지사 대웅전 수미단`은 1651년 묵서기가 확인돼 이를 바탕으로로 대웅전의 중건과 함께 17세 중반에 제작된 불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불단은 조선 후기 불전 건축의 내부 장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예이다.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유물 4건에 대해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2015-01-06

다양한 세계 `순수한 아프리카` 감상

경주에 있는 갤러리 라우가 2015년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아프리카 미술 전시회로 시작한다. 최근 한국에는 아프리카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음악공연은 물론 미술전시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물질문명의 발달에 따른 정신의 피로가 순수성이 여진히 간직되고 있는 아프리카로 향하고 있다. 갤러리 라우는 우리와 다른 테마를 주제로 다양한 세계를 보여주는 아프리카작가들을 초대했다. 전시회는 6일부터 31일까지 이어진다.△조세프 카툰(Joseph Cartoon)카툰은 네개의 손가락과 발가락을 그렸다. 자신은 네 개라는 숫자가 좋아서 그렇게 그렸다고 한다. 눈에 보이는 것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모두가 그의 세계인 것이다.카툰은 드러나지 않은 한 개의 손가락과 한 개의 발가락을 통해 자신이 찾고자 하는 것, 혹은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을 희망한다.카툰은 네 개의 손가락과 네 개의 발가락을 통해 우리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은연중에 학습시키고 있다.△세네갈 케베(Ibrahima Kebe)케베의 그림에는 꽃을 든 여자와 남자가 많이 등장한다. 그에게 있어 꽃은 인연의 끈을 맺고픈 마음일 수도 있고, 혹은 욕구의 모습일 수도 있다. 그래서 케베의 꽃은 하나의 의미로 한정되지 않는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아프리카라는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기에 누군가가 곁에 있을 수 있다는 그 자체가 바로 꽃임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아부샤리아(Abushariaa)아부샤리아는 수단 서부의 다르푸르(Darfur) 지역의 슬픔을 그렸다.1956년 영국과 이집트의 통치에서 독립한 신생국 수단(Sudan)은 식민정책의 후유증으로 남북 간의 심각한 대립을 겪으며 다르푸르 사태가 났다.민간인 학살과 부녀자 강간 등 반인륜적 범죄의 자행과 굶주림 및 질병 등으로 현재까지 2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아부샤리아는 이 아프리카의 비극인 다르푸르 지역의 다양한 형태의 공포, 걱정, 희망 등을 화폭에 분할해 히잡이나 차도르 속에 슬픔을 감춘다. 그리고 모스크(mosque)에서 위로 받는 영혼의 모습을 동화적 상상으로 그려내면서 피안의 세계와 접속하고 있다.△아세파(G. Assefa)아세파(1967~)는 러시아의 모스크바 예술대학을 졸업한 후에 아디스아바바 미대에서 회화와 그래픽을 가르치고 있다. 아세파는 이디오피아의 여러 제한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여인`이라는 테마를 통해 예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세계미술계에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음부티아음부티아는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케냐를 희망으로 그려낸다. 그러나 서구미술가들의 평론은 혹평에 가깝다. 케냐의 일상은 비극에 가까운데 너무나 밝게 표현된 것이 작위적이라는 점에서 음부티아는 팔기 위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다.음부티아는 “내 모든 작품은 고유하다. 캔버스 위에서 내 손은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그 속에서 서로 자연스럽게 색이 융합된다. 만약 내 작품이 서구의 작품과 비슷한 점이 있다면 그것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다”고 말한다.△세바스찬세바스찬(1971~ )은 지극히 평범하게 살며 케냐 응게샤(Ngecha)에 있는 Egerton대학의 농경대를 나왔다.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드로잉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대학졸업 후 응제차(Ngecha)의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아 미술로 전향해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한다. 세바스찬의 첫 미술작업은 벽화로 시작된다. 그는 찻집, 정육점, 슈퍼, 빌딩 등 건물의 벽에 평범한 일상의 모습을 그린다. 작품의 내용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을 그리고 있는 것도 이 벽화작업의 영향이 크다. △리차드(Richard Kimathi)리차드(1971~ )는 여느 아프리카 작가들처럼 어린 시절부터 끼를 보였다. 교과서의 흰 여백이나 교실의 벽 그리고 동네 담벼락에 마구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었지만, 그는 자신이 할 일을 어렸을 때부터 미리 알았다고 했다. 리차드는 1997년 이스트아프리카 산업미술전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서구미술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2000년에는 유엔에서 발행한 우표그림을 그리게 되어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리차드는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에서 전시회를 가지면서 케냐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헨드릭 릴랑가헨드릭 릴랑가는 1993년부터 페인팅을 시작했다. 그의 외할아버지이자 서구 미술계에 널리 알려진 조지 릴랑가로부터 작가로서의 가르침과 많은 영감을 받아 `릴랑가 스타일`을 이어나가고 있다. 일년에 여러번 유럽에서 전시와 퍼포먼스를 하고 있으며 특히나 퍼포먼스는 항상 뜨거운 인기를 받고 있다.△아산 닝(Assane Gning)아프리카라는 테마는 어른보다도 어린이에게 먼저 알려 줄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와는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큰 감동과 의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프리카 문화에 담겨진 `인간`이라는 키워드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인성교육의 내용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그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것은 시급한 과제이기도 하다.△무칼라이(Mukalay)무칼라이 그림에는 빗, 원, 호리병, 물고기가 자주 등장한다. 이 모든 장치들이 물에 대한 소망으로 연결된다. 아프리카의 신화에는 하늘여신이 빗질을 하여 머리를 휘날리면 비가 내린다고 한다. 빗은 비를 내리게 하는 도구인 것이다. 그림 곳곳에 있는 동그란 원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고, 비를 모아두고 싶은 간절한 소망은 호리병으로 표현된다. 물 없이 물고기가 살 수 없듯이 강이나 늪에 물이 많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물고기를 그려 넣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06

대구시립교향악단 희망찬 새해 음악회

대구시민회관은 새해를 맞아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시민들을 무료로 초대하는 `새해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에는 지휘자 박지운이 지휘하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 교향곡과 왈츠, 한국가곡 등을 연주하며 희망의 새해를 선사한다. 대구시향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 대구시향 호른 수석 연주자 준지 다케무라를 비롯해 소프라노 류진교·마혜선, 메조소프라노 백민아, 테너 이현·박신해, 바리톤 제상철이 협연을 펼친다.음악회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적 왈츠곡인 `봄의 소리`로 막이 오른다. 이어 테너 이현이 한국 가곡 `희망의 나라로`, 소프라노 류진교가 `신아리랑`(양명문 시·박동진 곡)을 들려준다.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의 협연으로 바이올린의 화려한 기교와 테크닉을 자랑하는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 Op.20`을, 호르니스트 준지 다케무라가 협연하는 모차르트의 `호른 협주곡 제1번`을 선사한다.이와 함께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 중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로 유명한 `저녁은 다가오고` 2중창(류진교·이현),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중 4명의 주역이 각기 다른 갈등을 표현하는 노래 `언젠가 너를 만난 것 같다`(마혜선·백민아·박신해·제상철)가 연주된다.마지막은 밝고도 웅장한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이 피날레를 장식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1-06

은은한 한국의 美 수묵 채색화 감상

여류 한국화가 황연화(중원대학) 교수의 개인전이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대구 봉산동 문화거리 갤러리 오늘에서 열린다. 갤러리 오늘이 신년기획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작가가 평소 즐겨 사용하던 전통 천을 벗어나고 인쇄나 묵서고지를 바탕으로 이용한 수묵 채색화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사용 불가한 여러 종류의 고서나 인쇄지를 찢고 자르고 이어 부치거나 또 다른 연습, 필사본 조각들을 적절히 배치해 붙이는 바탕 작업을 한다. 그리고 그 위에 정자나 배, 나무, 산, 인물, 꽃 등을 배치해 문인기가 흐르는 수묵 채색으로 표현하는 작업들이다. ▲ 여류 한국화가 황연화예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황연화 교수는 대구가톨릭대학에서 수묵과 석채화를 배웠으며 중국 옌볜대에서 미술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공필화를 익힌 실력파 여류화가다. 그뒤 작품의 영역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규방공예와 패턴디자인을 연구하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으로 인한 그의 작업은 서울 미즈프라이즈 여성공모전 수상작가로 선정됐으며, 대한민국문인화대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인화에서부터 채색화 그리고 규방공예 기능과 패턴디자인을 결합한 그의 철학적 그림은 자연에 대한 밀도 높은 감수성으로 이어져 그만의 독창성으로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05

작년 한해 125만명 경주박물관 관람… 전년보다 1.8% 감소

2014년 한 해 동안 125만3천356명, 하루 평균 4천17명이 국립경주박물관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에 따르면 2014년 공식 관람객은 125만3천356명으로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휴관일인 월요일의 옥외전시장 개방에 따른 관람객 3만4천523명을 포함하면 전체 관람객은 총 128만7천879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2013년의 127만6천165명에 비해 2만2천여 명(전년 대비 1.8%)이 감소했다.관람객이 줄어든 주된 원인은 세월호 참사에 따른 일선 학교의 수학여행 중단 또는 축소 등으로 인해 학생단체 관람객이 48.5%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반면 일반 관람객들은 증가했으며 특히 가족 단위의 관람객은 22.8%나 증가했다.지난해 전체 관람객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박물관 개관 이래 하루 최다 관람객 기록을 경신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어린이 날 연휴 기간이었던 5월 4일 하루동안 무려 3만4천35명이 경주박물관을 찾아, 기존의 최다 관람객 2만4천285명(2002년 8월 18일)의 기록을 깼다. 다음날인 어린이날에도 3만1천187명이 입장해 이틀 연속 3만 명이 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어린이날 연휴 이틀 동안 신라역사관과 특별전시관(천마총 특별전 `天馬, 다시 날다`)에는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며 입장하는데 무려 30분이 걸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월별 관람객수는 10월이 전체 관람객의 13.9%로 가장 많았고, 가장 적은 달은 12월로 4.3%였다. 관람객이 가장 많은 요일은 토요일(22.9%), 가장 적은 요일은 수요일(10.9%)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람객은 5만7천954명으로 영어권 29.7%, 중국인 23.4%, 일본인 18.3%, 기타 28.6% 순이였다.경주박물관은 올해 개관 70주년을 맞아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드리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난다.특히 2015년 특별전으로 `황금의 나라, 신라`를 7월에 개최하고 12월에는 한일수교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고분문화` 특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토요 작은 음악회` 등의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신라역사관 등 더욱 새로워진 상설전시관을 열어 찬란한 신라 역사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1-05

“박물관에서 새해소원 거울 만드세요”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겨울방학 기간인 1, 2월 중 어린이와 가족,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선 1월 중 평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새해의 소망을 빌다`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 프로그램은 1월 6~9일 `십이지 띠동물 액자, 13~16일 `새해소원 거울, 20~23일 `사리갖춤 저금통의 세 가지 주제로 운영된다. 전시품과 만들기 활동을 통해 각 주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고 부모와 함께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박물관은 또 어린이를 포함해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우리 가족 박물관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재 달력을 만들며 국립경주박물관의 대표 문화재를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토요일 오후 2시,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프로그램 참가신청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 `교육 및 행사(참가신청)`에서 할 수 있다.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박물관 봉사단`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이 프로그램은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어린이박물관 내에서 봉사활동과 함께 전시품 감상과 체험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구성돼 학생들에게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참가 신청은 청소년 자원봉사센터(www.dovol.net)에서 가능하며, 일요일 오후 1시부터 국립경주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에서 시작된다.이번에 진행되는 방학 프로그램은 오감식 체험이 가능해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개발하고 잠재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별로 선착순 모집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1-05

한반도 전역 담은 `3차원 지형도` 공개

▲ 한반도 전역의 지형 정보를 입체적으로 담은 `3차원 지형도`가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 2일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3차원 지형도인 `수치표고모델`(DEM·Digital Elevation Model)을 구축해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반도 DEM. /국토지리정보원 제공한반도 전역의 지형 정보를 입체적으로 담은 `3차원 지형도`가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4일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3차원 지형도인 `수치표고모델`(DEM·Digital Elevation Model)을 구축해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이번에 공개하는 DEM은 국토를 일정한 격자 간격으로 나누고 각 격자에 해당하는 평균 높이를 표시한 것이다. 격자의 간격은 90m로 설정됐다.국토지리정보원은 이보다 훨씬 높은 해상도의 3차원 지형도를 확보하고 있지만 국가보안에 관한 현행 법규는 격자 간격 90m 이상의 정밀한 3차원 지형을 일반에 공개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다만, 지방자치단체나 국가 기관에는 격자 간격 5~10m 수준의 정밀한 3차원 지형도를 제공하고 있다.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 일반에 공개한 3차원 지형도는 도시의 경관이나 산, 평야 등의 대략적인 형상을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학계의 국토연구, 입체모형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에 공개된 DEM 높이 값의 평균 정확도(RMSE)는 6.2m로 전국 어느 곳의 높이도 10m 정도의 오차 이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3차원 지형도는 국토지리정보원 국토공간영상정보서비스(http://air.ngii.go.kr)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연합뉴스

2015-01-05

대구미술관, 청도출신 작가 이배 초대전

파리와 뉴욕 등지를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청도 출신의 작가 이배 초대전이 1월 25일까지 대구미술관 2층 전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하늘로 흐르는 강`이라는 주제로 회화, 데생, 설치 등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제작된 작가의 대표작 50점이 전시된다.이 작가는 일찌감치 그림에 남다른 소질을 보여 문곤 전 대구예총회장(2001년 작고)에게 그림을 배웠고 홍익대를 졸업한 뒤 잠시 교편 생활을 하다 1989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갔다.이 작가는 프랑스 유학 이후 물감 대신 숯을 사용한 작업을 해왔고 이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았다.이 작가는 200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09년 파리 한국문화원 작가상 등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한국 모노크롬(단색화) 회화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발전시켜 국제무대에 올려놓은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미술비평가협회 작가상을 받았다.그는 파리 생에티엔트 현대미술관과 뉴욕 화이트 박스갤러리, 중국 북경 투데이아트뮤지엄 등 국내외 유수 미술관에서 40회 개인전을 가졌다.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스페인 쁘리바도 알레그로 재단 등에 소장돼 있다.이 작가는 “물감은 상당히 비쌌지만 숯은 아주 저렴해 한 봉지를 사면 한참 동안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형태의 작품이 나왔다. 당시의 역경이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31

올해 미술품 경매시장 총 거래액 970억

올 한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총 거래액이 작년보다 150억원 늘어난 97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계간 미술경제지 아트프라이스와 함께 국내 미술품 경매사 8개사의 올해 경매를 분석한 결과 총 85건의 경매에 1만3천822점이 출품돼 8천828점(63.9%)이 낙찰됐으며, 전체 낙찰총액은 약 970억7천30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작년 낙찰총액 720억700만원보다 34.8% 증가한 것이다.최고가 작품은 지난달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1천705만 홍콩달러(한화 24억4천800만원)에 거래된 제프 쿤스의 `꽃의 언덕`이었다.다음은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낙찰된 이우환의 `선으로부터`(1천369만 홍콩달러, 18억900만원)가 뒤를 이었다.작가별 낙찰총액을 기준으로 보면 김환기(100억7천700만원), 이우환(87억6천300만원), 김창열(34억5천800만원), 오치균(29억2천700만원), 정상화(27억9천만원), 앤디 워홀(27억4천800만원) 등의 순이었다.미술시가감정협회는 “상위권을 쿠사마 야요이,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해외 작가에게 내줬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에는 국내 작가들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분석했다.단색화가 세계 미술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정상화, 박서보, 하종현도 20위권에 합류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와 함께 협회가 국내 주요작가 50명을 대상으로 기존에 통용된 호별 가격을 지수로 비교한 `KYS미술품가격지수`에 따르면 박수근(1억 7천758만원)이 또다시 1위에 올랐다. 박수근의 평균 호당가격은 작년(2억 9천917만원)에 비해 40%가량 하락했다. /연합뉴스

2014-12-31

갑오년 마무리하는 포항시향의 하모니

포항시립미술관과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준비하는 송년음악회를 마련했다.포항시립예술단은 2014년 마지막날인 31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을 개최한다.이번 음악회는 바하의 첼로 무반주 조곡, 차이코프스키의 야상곡, 멘델스존의 무언가, 드뷔시의 곡들이 연주된다.이번 연주회는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첼리스트 박창근, 피아니스트 이용희가 협연자로 나서 멋진 하모니를 선사한다.음악회는 바하(Johann Sebastian Bach)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으로 시작된다.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프랑스, 이탈리아 음악의 새로운 양식과 여러 민속 음악적 요소들이 음악사상 가장 위대한 `종합예술가`로 일컬어지는 바하를 통해 독일의 음악적 전통과 어우러지고, 여기에 종교적 경건함마저 스며들어 음악사에 길이 남아 `성전(聖典)`으로 불리는 최고의 내용과 절대적인 형식을 갖추고 있다.`첼로 무반주 조곡 1번 사장조 BWV1007`는 즉흥적 요소가 강한 프렐류드(전주곡)를 시작으로 춤 곡 부분인 알망드(Allemande), 쿠랑트(Courante), 사라방드(Sarabande)로 이어지며 1·2미뉴엣(Menuett), 마지막 곡인 지그(Gigue)로 매듭지어져 있다.▲ 첼리스트 박창근, 피아니스트 이용희또한, 고요한 밤의 정취를 노래한 차이코프스키의 `야상곡 Op.19 No.4`은 애조 띤 음으로 겨울밤에 어울리는 곡이다. 이어 차이코프스키의 `우울한 왈츠(Valse Sentimentale Opus 51, No. 6)`, 드뷔시의 `아름다운 저녁(Beau soir)`, `로망스(Romances)`가 차례로 연주되며 한 해의 음악회가 마감된다. 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오전 11시에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문의:포항시립미술관(www.poma.kr/, 전화 054-250-6000)/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31

“뉴욕뮤직페스티벌과 교류 재개 대구대표 글로벌축제 만들겠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장익현 이사장)은 지난 2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배성혁(49·사진) DIMF이사를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선임했다.DIMF는 이날 이사회에서 출석 이사 전원 찬성으로 배 신임 집행위원장의 선임을 의결했다.DIMF는 프레(Pre) DIMF 공동집행위원장과 제2회부터 5회까지 집행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인 축제를 개최하고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NYMF·뉴욕뮤지컬페스티벌)과 중국 등 해외교류에 상당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딤프 태동부터 뮤지컬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한 배성혁 DIMF이사를 새로운 집행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장익현 이사장은 이유리 전 집행위원장의 사퇴 의사를 밝힌 지난 10월부터 지역을 포함한 국내 뮤지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물색작업을 펼쳐왔으나, 적임자를 찾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했다.신임 배 위원장은 “국내외 뮤지컬뿐만 아니라 공연계의 폭넓은 인맥과 공연·축제 노하우 등을 적극 활용, DIMF 첫 출발의 목표였던 `뮤지컬로 대구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자`는 취지를 다시 살리고, 그간 중단됐던 뉴욕뮤지컬페스티벌과의 교류를 재개함으로 DIMF를 글로벌적인 대구 대표 축제로 만드는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배 위원장은 이어 “한국 뮤지컬 산업 발전과 지역 공연문화 발전을 위해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집행위원장 직무 수행기간동안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고 DIMF의 장기적인 비전을 위해 후임을 발굴, 육성하는 것 또한 임기 내 실천과제로 삼겠다”고 덧붙였다.배성혁 집행위원장의 임기는 사단법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정관에 따라 3년이다.DIMF는 2015년 제9회 축제 개최를 위해 DIMF 창작지원사업과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공모를 각각 진행 중에 있다.대구 출신인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계명대 공연예술학부 겸임교수와 프레 DIMF 공동집행위원장, DIMF 집행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예술기획 성우 대표, 대구문화재단 이사, 문화융성위원회 콘텐츠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31

“한반도 통일 함께 기도해요”

포항지역 교회와 기독교단체들이 내년 1월 1일 새해맞이 통일촛불기도회를 연다. 포항주찬양교회(담임목사 이사랑)와 지역 기독교단체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3시간 동안 주찬양교회 본당에서 광복 70주년, 분단 70년을 맞는 을미년 첫날 `통일은 하나님의 선물, 통일의 새날을 열어주소서`란 주제로 통일촛불 기도회를 개최한다. 포항CBS 유상원 아나운서 사회로 시작되는 예배는 언론인홀리클럽 찬양팀 찬양인도,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찬양, 김정치 민주평통 포항시협의회장(장로) 기도, 주찬양교회 교인들의 찬양워십, 새터민 최사라씨 간증 등으로 진행된다.2부 교제의 시간은 장동희 부원기업 대표(집사), 박광선 지엠택 대표(집사)와 박두철 언론인홀리클럽 감사(집사)의 후원으로 마련한 북한음식을 나누며 새터민과의 관계를 돈독히 한다. 포항극동방송 정요셉 PD의 사회로 이어지는 3부 간증 및 기도회는 언론인홀리클럽 찬양팀 찬양, 최근 북한을 탈출한 최하영씨 간증, 애국가 및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 합창 등으로 이어진다.이동섭 탈북민 멘토협의회장(장로)과 박용범 내과원장(장로), 주훈 목사(포항참사랑교회), 임정택 향기내는 사람들 대표 등 4명이 한반도 통일과 탈북자 북송반대, 새터민, 한국교회와 포항을 위해 각각 강의를 한다.통일촛불기도회는 주찬양교회와 어게인 1907팀, 청년연팀, 포항제일교회 북한사랑 모임, 언론인홀리클럽, 통일을 바라는 시민들이 참여한다. 한편 2015년 1월1일 통일촛불기도회는 세계성시화운동본부(공동총재 김인중 목사, 공동총재 전용태 장로) 주최, 지역 성시화운동본부 또는 교회 및 기독교단체 주관으로 전국 주요 도시와 독일 베를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우크라이나 키예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해외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다.문의:010-4384-5555./정철화기자

2014-12-30

`권세진·정혜련展` 워크숍도 한자리에

봉산문화회관은 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과 가족 단위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특별전시 예술교육 워크숍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봉산문화회관은 다음달 8일부터 24일까지 2층 제3전시실에서 `2015 권세진·정혜련전과 함께 예술가처럼 생각하기 워크숍`을 개최한다.이번 워크숍은 전시장을 찾은 부모와 자녀들이 미술작품을 감상하며 나누는 대화의 한계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기획됐다. 미술가가 작업과정에서 접하는 문제들에 대해 해결방안을 궁리하며 생각하고 연구하는 태도들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작품을 감상하는 가족 사이에 나눌 수 있는 대화의 범위가 훨씬 확장될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됐다. 이번 기획은 `보는 미술 감상`에서 `체험하고 생각하는 미술 감상`을 실천하는 장으로서 급속도로 변화하는 감상 패턴 또는 감상자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답하는 것으로 에듀케이터의 교육안내에 의한 전시 감상형 실기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권세진·정혜련展` 전시와 워크숍을 함께 진행하는 `2015 권세진·정혜련展과 함께 예술가처럼 생각하기`는 봉산문화회관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방학시즌 `예술아카데미`의 연장선에 있으면서 좀 더 전문화되고 구체화된 운영 형태이다.봉산문회회관은 2008년 1월 겨울방학부터 2011년 겨울까지 7회에 걸쳐 진행된 `미숙아놀자! 예술아카데미`를 시작으로 매년 방학기간 전시와 연계한 워크숍을 개최해 왔다. 이는 봉산문화회관 예술교육 기획의 기본 형식이 되면서 이 분야의 연구 발전에 중요한 실험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특히 2009년 여름방학 시기에 유리상자 아티스트들로 진행했던 `펀인 아트展`의 미술체험 워크숍, 2012~13년 `GAP展`의 시민 미술체험 워크숍 등 비교적 다양한 실험과 노력이 호응을 얻었고, `유리상자-아트스타展`과 `기억공작소展` 등 대다수의 기획전시에 워크숍을 병행하면서 새로운 전시 패러다임을 실천해가고 있다. 이번 전시 `권세진·정혜련展`에서는 동시대 설치미술과 한국화의 현재적 일면을 탐구할 수 있다. 특히, 드로잉을 매개로 공간을 해석하고 조형화하는 작업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권세진 작가는 현재는 폐교된 어린 시절의 학교에 대한 기억을 모티브로 해 학교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곳에서 경험한 자신의 감성들을 화면에 재현하고 있다. 작가가 평면 화면에 그려내는 감성적인 공간은 전시 공간 속에 재배열되는데, 그림 속의 액자 같은 구성 요소들이 각각 하나의 개체로 독립돼 별도의 단위 그림으로 전시 공간에 배치된다. 이처럼 독립된 개체가 된 그림들은 전시장을 회화 속의 특정 공간으로 인지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며, 관람자에게는 한 점의 그림으로서보다 작가의 기억을 신체 체험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을 지각할 수 있게 한다.정혜련 작가는 자신이 선택한 재료를 원하는 크기 단위로 모듈화하고, 무의식적으로 진행되는 작가의 신체적 드로잉 행위를 통해 이들 모듈을 결속하고 공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재조한다. 붉거나 푸른빛이 감도는 플라스틱 드로잉 선들이 서로 얽혀 있는 조형물은 스스로의 드로잉적인 특성을 유지하면서 공간적인 드로잉조각 상태로 보인다. 작가는 물질의 물성에 관심을 두고 그 개체들간에 일어나는 긴장감이나 우연성을 실험하며 문명과 인간의 상호작용, 세계구축에 관한 기억과 상상을 시각적으로 재생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30

사계절 풍경 달력에 고스란히…

`하나의 열매를 위하여 열 개의 꽃이 힘을 모으고 스무개의 이파리들이 응원을 보낸다고 한다. 삶의 기쁨과 사랑과 행복이 충만하기를...`화가 이정민(북구 용흥동)씨가 자신의 작품을 수록한 달력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계절에 어울리는 그림과 함께 짧은 문구까지 넣어 달력을 한 장씩 넘기는 기대감을 더했다.이번 작품집캘린더는 이씨가 최근 2년간 그린 유화 13점으로 꾸며졌다. 지난 2010년 첫 번째 작품집 캘린더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 주위 사람들이 권유로 한 번 더 도전했다.작품 속에는 산과 바다, 나무 등 자연을 위주로 사계절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색깔이나 명암이 깊고 짙은 유화의 특징이 잘 드러났다. 특히 보라색, 빨간색 등을 활용해 풍부한 색감을 표현한 꽃이 눈에 띈다.이씨는 “여자라면 누구나 꽃을 좋아하잖아요. 마음에 드는 풍경을 발견하면 최대한 사실적으로 담아내고자 주의 깊게 관찰하고 표현합니다. 아름다운 장면을 찾아 카메라를 메고 여행을 종종 떠나기도 해요”라고 전했다. 작품집 캘린더를 통해 그녀의 그림 실력은 물론 글 솜씨도 드러났다. 솔직한 심정을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어 그림만큼이나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느낌을 전한다. 1월엔 첫눈 내린 날 오후, 2월엔 봄을 기다리는 바다 등 시적인 표현이 담긴 제목도 눈길을 끈다.“누구나 한 번씩 힘들 때가 있잖아요. 그림을 그릴 때에도 항상 잘 그려지는 것은 아니에요. 힘들고 지치는 순간마다 조금씩 적어 봤어요. 많이 부끄럽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랍니다.*이정민 화가 약력한국미술협회 회원작품집캘린더 제작/2015경주한여름꽃축제/2012부산벡스코 부스전(부산국제아트페어:BIAF) 작품집캘린더제작/2010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2014목우공모미술대전 특선 2회/2007, 2014신라미술대전 입선 다수/2004, 2005, 2008목우공모미술대전 입선 다수/2004, 2008, 2009, 2012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다수/2001, 2005, 2011, 2012/김혜영기자

2014-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