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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내려오는 길에 배우는 삶의 지혜

어느 분야에서든 꼭대기에 올라가 본 사람들은 안다. 위만 쳐다보고 올라갈 때는 놓치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 그리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산해본 사람들은 안다. 내려오는 길에서 배울 수 있는 삶의 지혜가 얼마나 깊고 단단한지. 언론인 함영준이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20인의 숨겨진 내면의 이야기를 담은 `내려올 때 보인다`를 출간했다. 샘앤파커스, 263쪽, 1만5천원 저자 함영준은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경제 성장을 직접 겪으며 청년 시절을 보냈다. 21년간 조선일보 기자로 현대사의 각종 사건사고를 현장에서 취재했고, 정관재계 인사들의 흥망을 밀착해 지켜봤다. 마흔 후반에 신문사를 그만두고, 광야로 나와 혼자 글을 쓰며 진짜 인생을 배웠다.베테랑 기자 특유의 노련함과 집중력에 자신의 인생경험까지 더해지자 세상과 인물을 보는 안목이 더욱 깊어졌다. 그런 그가 30여 년간 지켜본,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인물들을 정리했다. 우리가 건너온 시대를 돌아보고, 진실한 삶의 모습들 속에서 희망을 되찾고 싶어 이 책을 펴냈다.대한민국 사회에서 정상에 오른다는 것, 그리고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주며 내려온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저자는 현대사의 굵직한 획을 그은 20인의 인물들을 통해서 인생의 큰 그림을 보여준다. 갑작스런 성공도, 끝없는 좌절도, 인생이라는 그림의 일부라는 것을 담담하게 보여주며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2014년 `중앙선데이` 인기 연재물 `함영준의 사람과 세상`의 원고를 기초로 새롭게 재구성한 책이다.저자가 다룬 인물 중에는 40여년 전 함께 공부한 손석희, 한 직장에서 20년 이상 동고동락한 방우영·조갑제, 기자 대 취재원으로 만난 조영래·이명재·민병돈·박지원 등이 있다. 또 한 번도 마주친 적도 없는 노무현·김대두·김정일과 같은 이들도 있다.전직 대통령부터 언론인, 법조인, 기업인, 군인, 작가, 심지어 사형수와 조직폭력배 두목까지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상징적인 인물들의 삶을 소개하고, 풍운의 세월을 온몸으로 겪어낸 이 인물들의 빛과 그림자를 재조명했다.저자는 책머리에서 “나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우리나라의 시대상과 사회, 그리고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들의 이야기`이며, 남의 얘기가 아니라 바로 내 얘기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섰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03

포항·영덕 기독교계 올 여름집회 다채

▲ CCM 가수 채진권 목사포항과 영덕지역 기독교계가 7, 8월 심장병 수술비 마련 음악회와 산상부흥회, 연합수련회 등을 잇따라 개최한다. 한국밀알선교회 심장재단(이사장 이정재)은 오는 5일 오후 1시 30분 영덕군 영해면 영해교회(담임목사 김원곤)에서 심장병환자 수술비 마련을 위한 사랑의 음악회를 연다.음악회에는 CCM가수 채진권 목사가 초청돼 `내 삶을 주께 드리며` `주님 너를 사랑해` `내 주의 은혜 강가로` `주님 손잡고 일어서세요` 등을 들려준다.채 목사는 전도사였던 홀어머니 밑에서 어려운 시절을 보냈으며, 고등학생시절엔 학생회장과 찬양인도자로 활동했다.대신대학교에선 찬양리더로 활동했으며, 2003년 제8회 한국복음성가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정식 복음성가 가수로 데뷔, 병원과 교도소, 양로원, 군부대, 작은 교회 등을 다니며 찬양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한국밀알선교회 심장재단은 지난 1987년부터 중국, 몽골 등 세계 2천800여명의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찾아 줬다. 문의 : 051)255-4105.푸른꿈교회(담임목사 이용기)는 오는 6일 오후 7시30분부터 8일까지 홀리랜드 영성수련원에서 산상부흥집회를 마련한다.산상부흥집회는 매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7시 30분 하루 두 차례씩 모두 5회 진행되며 송영화 목사(한얼산기도원 원목)가 말씀을 전한다.송 목사는 감람산기도원, 도곡산기도원, 한얼산기도원, 천보산기도원 주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 010-4535-9104.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 포항노회(노회장 황수석) 청년연합회는 오는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벧엘기도원에서 `그리스도인 복음으로 사는 사람`이란 주제로 청년연합수련회를 연다.수련회에는 조지훈 목사, 류한상 선교사(멘토팀장), 김요셉 교수(선린대) 등이 강사로 나서 말씀을 전한다.찬양은 이길우 전도사(글로리어스 워십 대표간사) 등 10여명이 인도한다.이중지 청년연합회장은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청년들이 수련회를 통해 은혜와 도전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더 가치 있게 쓰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 010-7997-6206./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7-02

포항제일교회 성경학교 17일 `스타트`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올해 교회학교 여름성경학교 및 수련회, 비전트립 일정을 확정했다.교회는 교회학교 10개부서 수련회를 교회와 경주, 여수, 몽골 등에서 열기로 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초등부는 오는 17~19일 `세상송의 B·O·B`란 주제로, 영아부는 18~19일 `예수님 따라 콩콩콩`이란 주제로, 유아부는 같은 날 `행복한 편지, 예수님`이란 주제로 각각 교회서 여름성경학교를 개강한다.또 유치부는 18 19일 `와~ 예수님이다`이란 주제로, 유년부는 24~26일 `복음파워, 오직 예수`란 주제로, 소년부는 31~8월 2일 `예수님만이 복음이다`란 주제로 교회에서 성경학교를 연다.중등부는 22일~24일 `통하였느냐?`란 주제로 경주 소리전원교회에서, 장애인 부서인 하나부는 25~26일 `예수님을 알면 신나요`란 주제로 양포수련원에서 연수회를 갖는다.청년부는 27~30일 청송 부남명성교회에서 `F5, 새로 고침!`이란 주제로 2015 청년드림 여름수련회를 개최하고, 고등부는 30일~8월 1일 `그리스도인, 복음으로 사는 사람들`이란 주제로 한동대(노회 연합수련회)에서 수련회를 연다.이 기간 비전트립도 진행한다.중등부는 8월 2~8일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게`란 주제로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소년부는 6~8일 `복음 들고 산을 넘어`란 주제로 여수 애양원과 지리산에서 진행한다./정철화기자

2015-07-02

한동선린교회 세계복음화 본격화

한동선린교회(담임목사 권택근·사진)가 포항시 북구 장성동 럭키아파트 럭키종합상가 4층에 성전을 마련하고 지역과 열방복음화에 본격 나선다.한동선린교회는 오는 4일 오전 10시40분 교회 본당에서 창립예배를 올린다.권택근 목사 사회로 시작되는 예배는 묵도, `시온성과 같은 교회` 찬송, 이규성 목사(새생명교회) 기도, 정귀수 전도사(오천침례교회) 성경봉독, 이보혁 목사(성산교회) 설교, 침신대 신대원 2012 동기·포항 사랑의 부부합창단 특송, `내 주의 나라와` 찬양, 교회소개와 인사, 광고, 엄용치 목사(초대교회) 축도순으로 이어진다.또 조근식 목사(포항침례교회)와 김일하 목사(월포침례교회)가 축사하고 김강식 목사(중앙교회)와 송희국 목사(덕봉교회)가 각각 격려사 한다.이에 앞서 권인애(한동대 3년), 권세계(선린대 2년)씨가 찬양을 인도하고 권새봄(한동대 4년 휴학)씨가 피아노 반주를 한다.권택근 목사는 “목사가 되고 교회가 세워지기까지 물질과 중보기도로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고 특히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다”며 “한국 동쪽에 위치한 이웃을 섬기는 교회로서 영원구원과 학원선교, 세계복음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권 목사는 청주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침례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학위를 받았다. 권 목사는 2003년 포항하늘소망교회 안수집사 직분을 받은데 이어 2013년부터 2년간 대전산성침례교회에서 전도사로 섬겼다.목회안수는 올해 2월 21일 서울한강지방회에서 받았다. 가족은 박선교 사모와의 사이에 새봄, 인애, 세계 등 1남 2녀를 두고 있다.문의 : 054)247-9141, 010-3872-9141./정철화기자`

2015-07-02

“크리스천 지도자 양성 책임, 기독교대학에”

제7회 국제 기독교대학 학술대회가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3일간 경주드림센터에서 `진리와 기독교적 학문라는 주제로 열렸다. 사진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에서 150여 명의 기독학자와 교수, 기독교 교육에 관심 있는 이들이 대거 참석해 사회에 필요한 기독교 지도자 양성의 책임이 기독교 대학에 있음을 강조하고 국내외 기독교대학들의 교육 방법과 학문 연구 성과를 나누며 상호 발전을 도모했다. 이번 대회에서 캘빈대 총장 마이클 르 로이 박사(Michael Le Roy)는 `무너진 세상에서의 배움(Learning in a Broken World)`란 주제로 이틀에 걸쳐 기조 강연을 했다.또한 장순흥 한동대 총장과 전광식 고신대 총장과 최갑종 백석대 총장의 특강이 이어졌고 기독교 세계관, 신학,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한동대 장순흥 총장은 “문화적 상대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압도당해 살아가는 현실 속에 삶의 본질, 복음의 회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모든 순서 가운데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복된 나눔과 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국제 기독교대학 학술대회는 2001년 미국의 대표적인 기독교대학인 캘빈대학교(Calvin College)의 교수개발프로그램 `카이퍼 세미나`를 국내에 도입해 한국의 기독교대학 교수와 기독학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캘빈대의 강사 지원과 한동대, 백석대, 고신대 등의 기독대학들과 기독교학문연구회의 연합활동으로 시작됐다.이번 대회는 한동대가 주최하고 백석대(총장 최갑종)와 고신대(총장 전광식)가 공동 주관했으며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이사장 손봉호 장로)가 후원을 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7-02

`포항 불빛축제` 참신한 미술작품 모여라

포항시와 포스코가 주최하고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가 주관하는 2015년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 작품 공모가 시작됐다.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은 포항의 역사와 포스코의 기업정신을 아우르고 있는 `불빛`을 주제로 포항불빛축제기간에 맞춰 열리는 전국 미술공모전으로 올해 10회째를 맞고 있다.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는 최근 `2015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개최 요강을 확정해 발표했다.공모기간은 오는 7월 10일~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장에서 접수한다.원서는 한국미술술협회 포항지부 홈페이지(http//www.pohangart.kr)에서 내려받기하면 된다.작품 내용은 포항의 풍경과 전통설화, 포스코의 기업정신과 불빛축제, 국내외에 발표되지 않은 순수예술작품을 소재로 한다.공모는 미술(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조소, 디자인(시각디자인), 민화, 판화, 공예, 서각)과 서예(한글, 한문, 소자, 전각) 및 문인화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출품 작품의 규격은 평면인 경우 캔버스 규격30~50호(유리액자금지, 액자틀 15cm 이내), 민화(30~50호), 다자인((A1,594mm×841mm) 패널이다. 또 입체는 60×60× 150cm 이내(실내설치가능), 서각(50×120cm 이내), 서예·문인화(70× 135cm, 70× 200cm), 소자(70× 70cm, 자당 2.5cm 이내), 전각(인재 5× 5cm 이내)이다.출품 작품은 1인 2점 이내이고 응모자격은 국적관계없이 만 19세(출품일 현재) 이상, 대학생 이상이면 된다.심사는 7월 12일, 심사결과는 7월 15일 지역 일간지 및 포항미협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입상 및 입선작품은 7월 27일부터 8월 1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 2층 전관에서 전시되고 시상식은 28일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다.시상 내용은 대상 2점(미술부문 500만원, 서예·문인화부문 300만원), 최우수상 4점(미술부문 2점, 서예·문인화부문 2점) 각 100만원, 우수상 10점(미술부문 6점, 서예·문인화부문 4점) 각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특별상 약간명에게는 상장과 상금 200만원, 특선 및 입선자에게는 상장이 수여된다.자세한 내용은 포항미술협회사무국(054-232-1965)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01

한국정서 가득한 올곧은 소나무

소나무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이다. 어떤 기후 여건에서도 굳굳하게 잘 자라고 사시사철 늘 푸른 모습을 지키고 있다. 강건하고 꼿꼿한 우리민족과 더불어 5천년의 역사를 함께 해왔다. 우리 민족정신을 대변하는 가장 친근한 나무이다.특히 동해안은 소나무와 너무 친근하다. 모진 해풍을 견디며 유일하게 생존하는 수종이다.동해안 해안가에 병풍을 둘러친 울창한 송림은 방풍림, 어부보안림 등의 기능을 하며 어민들의 생활터전이기도 하다.올곧게 뻣어나는 울진의 금강송은 궁궐을 짓거나 나라의 큰일이 있을 때만 베어다 썼을 만큼 그 가치가 높고 함부로 베어낼 수 없도록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이 올곧은 소나무의 기상을 화폭에 담는 작가가 있다. 소나무 작가로 알려진 구명본이 30일부터 7월 5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개인전을 연다.이번 전시에는 2004년부터 그려온 소나무 작품 30여점과 그 이전의 작품인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 20여점이 함께 소개된다.유화를 그리지만 한국적 정서가 가득한 소나무를 담아낸 그의 작품은 동양화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사진으로 착각하게 할 만큼 정교하다.작가는 고집스럽게 소나무 그림을 그린다. 이유는 소나무가 한국의 정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소나무는 단정하고 꼿꼿한 선비정신으로 비유된다.소나무는 대게 곧게 뻣어나지만 지형이나 토질에 따라 체형이 굽어지고 험한 상처가 나기도 한다. 환경에 굴하지 않는 절개와 지조를 상징한다.작가가 선택한 소나무는 인간의 선비정신을 시각적으로 형상화기 위한 자연의 매개체라 할 수 있다.눈송이를 잔뜩 이고 휘어질 듯 고고하게 줄기를 뻗고 서 있는 작가의 `겨울 소나무`작품은 단단하기 그지없는 나무등걸에서부터 굳은 지조와 절개를 느낄 수 있다.작가의 `소나무`는 곡선일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우주를 향해 치솟는 수직선의 강렬함을 느끼게 한다.작가는 이 같은 소나무의 정서적 특징에 주목했고 소나무와 하늘을 소재로 삼아 그림으로 하늘이 가지는 여백의 미를 담아내고자 했다.그의 작품 속 하늘은 색을 입었지만 텅비어있는 무한 우주의 느낌을 준다. 그 아래 소나무 한두 그루가 자리한 모습은 담백하고도 평온한 이미지를 준다. 여백이 주는 여유로움도 느끼게 한다.작가는 허공과 실체를 합치는 작업을 즐겨해왔다. 소나무 작품 역시 이러한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래서 그가 만들어낸 여백은 단순한 예술행위의 부산물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라 할 수 있다.그만큼 여백이 가지는 가치를 존중하고 이를 작품에 드러내려는 것이다.이를 통해 한국인의 정신적 전통인 대우주의 자연으로 귀의하려는 자연관을 보여준다.문의:(053)668-1566/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01

파란 하늘 흰 구름… 캔버스 속 풍경

갤러리 경(대표 박윤경)은 두 번째 개관 초대전으로 서양화가 김윤종 작가를 초대했다. `하늘을 그리는 작가` 김윤종 초대전이 오는 25일까지 갤러리 경에서 열린다. 이번 초대전은 서양화가 김윤종의 20번째 개인전이기도 하다. 갤러리 경은 대구경북 지역에 기반을 둔 KK주식회사(경북광유)가 지역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본사 사옥 1층에 문을 연 갤러리다.지난달 7일 대구 도심에 개관한 갤러리 경은 개관 초대전 1부로 유주희의 개인전을 선보인데 이어 두 번째 초대전을 마련했다.김윤종은 이번 전시에서 하늘 풍경을 담은 구상회화로 구름의 흐름을 따라 화면 가득히 하늘이 펼쳐지는 `하늘보기` 연작을 걸었다. 김 작가의 `하늘보기` 연작은 맑고 시원한 색채와 사진 같은 풍경묘사, 작가의 손끝에서 나오는 면밀함이 매력이다.작가가 직접 전국 곳곳에 스케치 여행을 다니며 관찰한 자연풍광과 바람에 따라 변하는 구름의 모습, 시시각각 다른 모습의 하늘을 재구성하여 조합해, 세상에 있지만, 세상에 없는 또 하나의 풍경이 캔버스 위에 펼쳐지고 있다.갤러리경 박윤경 대표는 “다양한 자연 속에 높고 푸른 하늘을 생생하게 그려낸 김화액의 작품들은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머얼리서 온다`로 시작하는 박두진의 시와 참 잘 어울린다”며 “대구 도심에서 시원하고 청량한 하늘빛을 여유를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053)430-5127./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01

서양화가 박정열展 포항중앙아트홀서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이 올해 두 번째 지역우수작가 초대전으로 `박정열`작품전을 마련했다. 이번 초대전은 29일 오후 6시 30분 포항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오픈닝 행사를 시작으로 다음달 5일까지 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진행된다.지난 3월에 열린 벽강 김영룡 선생의 필묵스토리에 이어 두 번째 지역 우수작가 초대전이다.이번 초대전은 현재 고등학교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며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서양화가 박정열 작가가 초대됐다.박정열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및 경북도전 대상 수상, Beautiful Asia 국제미술교류전, 통영바다미술제, 한국구상미술초대전 등 기획초대전에 180여회 출품하는 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울산미술대전과 대구미술대전, 나혜석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장을 역임하며 지역미술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이번 전시회는 서양화 범주에 속하지만 토속적인 우리의 전통과 정서를 표현하며 색다른 매력을 풍기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평범, 그 지극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박 작가는 `평범, 그 지극함`에 대해 “나의 그림이 유수의 작가들과 구별 지을 만한 것이 없는 것을 `평범`이라고 할 것인가. 그림의 소재나 기법, 다른 어디에 견주어 봐도 별반 다른 게 하나도 없다”며 평범함을 이야기했다.그는 이어 “한국의 중년이 된 이 나이조차도 평균에 들어가는 스스로에게 나란`천성적으로 바쁘긴 했으나, 쫓기지 않았던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였다”고 덧붙였다.박 작가는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의 따스한 마음과 눈빛이 붓질에 바친 나의 모든 날들을 만족스러운 날들로 만들어 주었음을 내가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러분께 내가 평균의 사람으로 살고 있음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6-30

인디053 `청년학교 in 대구` 내달 25일 개강

인디053은 청년들이 당면하고 있는 지역의 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이 함께 공부하는 프로그램인 `2015 청년학교 in 대구-위로너머`를 오는 7월 25일 대구에서 처음으로 개강한다. `청년학교 in 대구`는 `사회적 경제, 문화기획, 도시재생, 커뮤니티디자인, 주거복지` 5개 분과에 청년들이 참여해 사회적 관계를 기반으로 지역에서 실질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이다.이는 `청년`이 위로가 필요한 대상으로 규정하는 시각을 넘어 청년문제의 대안을 지역의 전문가들과 함께 `일`을 배움으로 만들어가는 것에 의미가 있다.교육은 7월 25일~9월 12일(토)까지 주 1회, 총 10회 진행된다. 교육과정은 5개 분과로 구성돼 지역의 5개 단체가 요일별로 운영한다.일정은 커뮤니티디자인과(월, 내마음은콩밭협동조합), 도시재생과(화, 남구도시만들기지원센터), 사회적경제과(수, 커뮤니티와경제), 문화매개자과(목, 인디053), 주거커뮤니티과(금, 우리집협동조합)로 짜여졌다.모집대상자는 지역에서 새로운 일상을 꿈꾸는 청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수강신청은 (사)커뮤니티와경제 홈페이지(www.cne.or.kr) 또는 청년학교 페이스북(www.facebook.com/youthuniv2015)을 통해 7월 23일까지 접수한다. 수강료는 분과당 10만원이다.수강문의는 (사)커뮤니티와경제 청년학교 운영팀 053-944-4001~2.인디053 이창원 대표는 “청년학교 문화매개자과에서는 현장과 괴리가 없는 교육과정을 준비했다”며 “청년문화가 사라지는 대구에서 지역문화인력양성을 통해 좋은 문화 생태계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문의 : 053-218-1053./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6-30

꽃에서 끄집어낸 꿈 이야기

서양화가 조영오의 네 번째 개인전이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조영오 작가는 안동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했다.조영오 작가는 심현회, 한유회, 신작전 등 다양한 단체 활동을 이어오며 서울과 대구, 경북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지난 2012년 안동 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되었던 자신의 세 번째 개인전의 `꿈`의 연장선상으로 `꿈-Ⅱ`라는 부제로 마련된다.조영오 작가가 선보이는 `꿈`시리즈는 평범하게 관찰되지 않는다. 꽃이 갖고 있는 표정이나 상황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이미지에서 아득하고도 고요한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있다.작가의 `꿈`시리즈는 제목과 내용이 즉각적으로 일치하지 않는다. 작가는 이에 대해 자신이 그리고 있는 작품의 표면적인 성격을 넘어 여러 가지의 상황에 서정적인 내용이 복합적으로 작용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특정한 상황을 무심하게 그려 넣는 과정으로 숨김으로써 제목과 내용을 다른 상황으로 풀이하도록 생각을 숨기게 하는 이중적인 시도라는 것. 그래서 작가의 작품을 단순한 구상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 구상회화를 이용해 자신의 마음을 옮기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꿈`시리즈의 작품들은 작가 자신의 내부에서 꿈틀거리는 미묘한 이야기, 자신의 삶 속에서 가리어져 있었던 야망, 본능, 절망, 희망 등이 부드럽게 야생화의 사생과도 같은 구상회화로 탄생한 것으로 무엇보다도 세상의 복잡하고도 까다로운 담론들을 작가 자신의 스타일로 풀이해 내고 있다.작가는 세상의 정치인, 종교인, 철학자, 과학자, 심리학자 등이 풀이하고 있는 여러 유형의 이야기를 작가 스스로의 말로서 이렇게 함축하고 있다.조영오 작가는 “세상의 부와 명예나 권력이 무엇이 중요한가. 그것들은 찰나적인 것으로서 나의 꿈 속의 한 장면에 불과한 것이다”고 설명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6-30

달구벌 달군 뮤지컬 `포비든 플래닛`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장익현, 이하 DIMF)이 지난 26일 개막작 영국 뮤지컬 `포비든 플래닛`을 시작으로 다음달 13일까지 18일간 축제 일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All New DIMF, Go DIMF!` 슬로건을 내세우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뮤지컬 축제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아 출발한 제9회 DIMF는 메르스 여파에도 성황리에 출발했다.개막작 `포비든 플래닛`는 폭발적인 에너지 선보이며 28일에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전 세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로큰롤 음악으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 `포비든 플래닛`은 전 출연진 모두가 직접 라이브로 연주하며 연기와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최근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열린 25주년 기념공연의 오리지널 팀이 그대로 내한하여 그 명성과 감동을 이어간 `포비든 플래닛`은 매회 객석 점유율 80~85%를 기록하며 DIMF의 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지난 27일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제9회 DIMF 개막축하공연`은 1만 5천여명의 관객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등 축제 열기로 가득했다.이건명과 이창민, 나비, 리사, 김소현, 손준호 등 최고의 뮤지컬 스타와 함께 `DIMF 뮤지컬 스타 수상자`, 제9회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참가팀이 다양한 뮤지컬 공연을 선보였다.개막축하공연은 최근 메르스로 인해 침체되어 있던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고 행사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오랜만에 야외에서 가족, 친구, 연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제8회 DIMF의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고 올해 공식초청작으로 다시 무대에 서는 뮤지컬 `꽃신`은 위안부라는 소재로 한 한국 최초의 창작뮤지컬로 역사적 아픔을 뮤지컬에 잘 조화시켰다는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특히 `2015 국제간호협의회 대표자 회의` 및 `세계간호사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재독한인간호협회(회장 노미자)` 임직원들이 함께 관람해 눈길을 끌었으며 오는 가을 독일 진출을 앞두고 있다. 창작뮤지컬의 산실인 `DIMF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된 2개의 작품도 첫선을 보였다. 비록 좌절할 지라도 자신의 꿈을 위해 달려가는 3명의 주인공들이 이야기를 담은 `오스카, 그래미, 사이영`은 웃음과 함께 따뜻한 감동을 전하며 관객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고 수학을 싫어하던 `안이수`가 숫자나라로 이끌려 오게 된 이야기를 담은 `이상한 나라의 안이수`는 특히 매회 매진행렬을 이어가며 성공적인 초연무대를 가졌다.지난 24일부터 진행된 DIMF 이벤트 티켓 `만원의 행복`은 첫날부터 2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려와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별공연 뮤지컬 `투란도트`는 티켓판매 10분만에 매진된 것을 비롯해 개막작 `포비든 플래닛`, 폐막작 `팬텀 오브 런던`, `스윗 채리티` 등도 매진됐다.`만원의 행복`은 다음달 11일까지 매일 대구 동성로 뮤지컬광장에서 판매되며 평일은 오후 6시부터 8시, 주말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뮤지컬로 행복한 도시, 대구를 위해 좋은 뮤지컬 작품은 물론 다채로운 이벤트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며 “DIMF를 찾는 뮤지컬 팬들과 시민들 모두 하나돼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DIMF는 이번 주 공식초청작 `넌 리딩 클럽`과 특별공연 `정도전`, `태화강`, `투란도트`를 비롯한 창작지원작 `역전에 산다`, 3개의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작품이 무대에 오르고 DIMF 이벤트티켓 `만원의 행복` 등의 다양한 이벤트와 부대행사가 이어진다.문의 : DIMF 053-622-1945./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6-30

메르스로 메마른 무대 공연으로 흠뻑 적신다

포항시립예술단이 메르스 사태로 침체한 지역 경제활성화를 지원하고 나선다. 포항시립예술단은 메르사 사태로 잠정 중단했던 시립연극단 정기공연을 재개하는 등 7월 한달 동안 예술단(교향, 합창, 연극단) 정기공연을 무료로 진행한다.이번 무료공연은 메르스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고 소비진작을 통한 서민경제 활성화를 통해 시민들에게 활력과 희망을 다시 심어주기 위해 예술단체들이 앞장서겠다는 취지이다.포항시립예술단의 무료 공연은 먼저 포항시립교향악단이 7월 9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제145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어 포항시립합창단이 7월 14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제93회 정기연주회를 연다.포항시립연극단은 7월 9일부터 19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제170회 정기공연 `벙어리 삼룡이`를 무대에 올린다. 시립연극단의 정기공연은 애초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메르스 사태로 무기한 연기됐었다.포항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는 객원지휘자 류석원(현 강릉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와 트럼펫 유병엽이 협연으로 나서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사한다. 로시니의 서곡 `세빌야의 이발사`,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생상의 `교향곡 제3번`등 아름답고 밝은 내용의 곡으로 꾸밀 예정이다. 포항시립합창단은 객원지휘자 김순정(전 국립합창단 부지휘자이자 장신대학교 겸임교수)의 지휘아래 뮤지컬가수 남경주, 호른 소지선, 경기민요 정연희가 협연자로 나서 지역 음악 애호가들에게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을 선사한다. 포항시립연극단의 정기공연 `벙어리 삼룡이`는 감수성과 세밀한 묘사가 뛰어난 연출가 주혜자(극단 배우, 관객, 그리고 공간 대표)의 연출로 대사보다는 몸짓에 비중을 둔 `신체극`의 형식을 선보인다. 이 연극은 나도향의 국내단편명작소설 `벙어리 삼룡이`를 연극으로 선보이는 국내 최초의 공연이다. 이 공연은 문학적 가치가 돋보이는 문예극으로 신분을 초월한 사랑과 인간 감정에 대한 사실적 해부를 통해 뜨거운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정기석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7월 한달에 한해 무료공연이 추진되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포항시립예술단의 공연을 통해 활력과 희망을 가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행복한 창조도시 포항, 문화가 살아있는 포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3)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6-29

그림에 스며든 음률

굿인터내셔널이 지역에서는 최초로 아티스트의 생애와 작품을 격조 있는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재창조한 `비디뮤직 아트커버 특별전`을 30일(화)부터 7월 5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 전시실에서 마련한다.굿인터내셔널은 1995년 10월 1일 공식 설립한 순수 한국음반 회사로 클래식, 팝 영역의 음반사이다.이번 전시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굿인터내셔널의 `비디 뮤직 시리즈`는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거장들의 삶과 음악을 화가,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의 시선으로 커버를 디자인해 음악과 미술이 공존하는 뛰어난 예술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비디 뮤직시리즈는 클래식과 재즈, 블루스, 락, 샹송,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의 당대 최고 거장들을 일러스트로 소환해 음악사의 가장 위대한 순간을 모았다. 비디뮤직 아트커버에 참여하는 화가들은 현 유럽 미술계에서 왕성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영화, 음악, 패션 등의 문화 예술계와 르몽드(Le Monde)을 비롯한 각종 매체에서 메인스트림으로 활동 중인 이들의 작품을 비디뮤직에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아티스트의 생애와 작품을 격조 있는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재창조한 비디뮤직의 아트커버 일러스트 작품들은 단순히 듣는 음악이 아닌 미술로 완성된 음악예술이 절정을 보여준다.유럽 최고의 일러스터들이 만들어낸 `COVER ART` 20종(프랑스 수입 포스터)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미술과 음악이 공존하는 아트 클래식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싶은 가치 있는 컬렉션의 기회를 제공한다.굿인터내셔널은 흔히 직배사와 수입, 기획사로 나뉘어있던 음반 업계에서 음반의 기획과 레코딩, 제작, 국내외 유통 전과정을 총괄하는 완전한 의미의 제작 기반을 새롭게 다져가고 있다.굿인터내셔널의 음반은 순수제작음반, 라이센스음반으로 나눠 총 160타이틀에 이르는 다양성을 선보이고 있다. 이 음반들의 상당수는 `굿`과 `모노폴리`라는 굿인터내셔널의 순수 레이블로 아시아, 유럽, 미국 등의 주요 음반매장에서 진열, 판매되고 있다. 또한 독일의 세계적인 실내악단인 슈투트가르트 체임버 오케스트라(SCO)와 직접 계약하고 제작 발매한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브람스현악 6중주, 바흐 푸가의 기법 등은 한국 클래식 음반제작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독일 ENJA, 프랑스 Fremeaux Associes, LUSAFRICA 등 해외 유수의 음반레이블과 협력관계를 통해 그들의 음반을 수입하고, 우리 음반을 수출하는 등 국내 클래식 음악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6-29

먹 속에 녹아든 혼돈

키다리 갤러리는 청년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한 공모전에서 선정된 한국화 화가 허주혜 작가의 초대전을 마련한다. 허주혜 작가 초대전은 지난 27일 오픈해 오는 7월 3일까지 키다리 갤러리에서 진행된다.이번 초대전은 키다리 갤러리에서 갖는 허주혜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최근에 작업한 현대적인 감각의 전통적 수묵화 작품 20여점이 새롭게 전시된다.2011년 충북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허주혜 작가는 전통적인 한국화 재료를 사용하여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작가는 예술창작의 진정한 목표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너무 익숙해서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것을 낯설게 느끼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작가는 현대를 살면서 느끼는 이러한 안타까운 감정을 새로운 조형언어로 전통 한지 위에 먹으로 표현하고 있다.현대 사회는 산업발달로 인해 산과 들판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높은 빌딩들이 가득 들어선 도시 속에 인간이 살게 되면서 생활 습관과 가치관들이 편리함에 익숙해져 사소한 불편함에도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이전에는 자연을 바라보고 느끼는 것이 자연스러운 행위였다면, 현재는 그런 행위가 힐링이라는 새로운 단어로 불러지는 특별한 일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에 따라 힐링을 위한 행위들이 현대인의 삶에 큰 부분을 자리 잡는 것에 대해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반문한다. 현대화된 도시문화의 혼돈을 표현하기 위해 빌딩으로 이루어진 회색빛 도시를 소재로 했고 표현 형식의 재료로 전통한지와 먹을 사용하는 양면성을 담았다.멀리서 보면 익숙한 자연의 풍경이 실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풍경인데서 오는 반어적인 표현이 작품을 관람하는 이로 하여금 작가가 의도한 반문에 젖어들게 만든다. 문의전화 : 070-7566-5995./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6-29

고된 삶에 녹아있는 인문학 `청춘 속으로`

인문학의 수도 칠곡군이 주최하고 인디053(대표 이창원)이 주관하는 `2015전국대학생인문학활동`이 다음달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전국대학생인문학활동은 농활(농촌활동)의 개념을 농촌 `문활`(문화활동)로 전환, 20대 청년들이 인문학를 통해 세대간, 지역 간 문화교류를 하고 청년들과 농촌이 상생(相生)하고자하는 취지에서 시작됐다.2015전국대학생인문학활동은 전국에서 모인 100명의 대학생들이 내달 26일부터 6박 7일 동안 칠곡군 내 5개 마을(기산면 죽전2리, 약목면 교1리, 북삼읍 보손2리, 동명면 구덕리, 북삼읍 숭오1리)에서 인문학 및 문화멘토와 협업해 마을의 인문자원을 활용한 마을인문학콘텐츠를 제작한다.참가자들은 사업기간 동안 마을 주민들과 함께 각각 마을라디오 제작, 어르신동화, 스토리북, 마을문학 제작, 마을공연 프로그램 등 인문학을 기반으로 한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한다.2015전국대학생인문학활동 모집기간은 다음달 7일까지이며 인디053 홈페이지 (www.indie053.net)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뒤 art053@hanmail.net으로 접수하면 된다. 참가등록비는 5만원이다.백선기 칠곡군수는 “인문학이 책속에만 있는 딱딱한 것이 아니라, 마을에 살고 계시는 어르신 한분 한분의 삶 전부에 담겨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군을 찾아주는 전국의 대학생들이 바로 이런 살아있는 삶의 인문학을 잘 배워주길 바란다”고 밝혔다.또 이 사업을 주관하는 인디053 이창원 대표는 “마을 어르신들이 낯선 청년들도 친손자, 손녀처럼 반겨주신다. 새롭게 만들어 가는 이야기들이 앞으로 하나둘씩 쌓여 마을의 또 다른 문화콘텐츠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문의:인디053 053-218-1053 / www.indie053.net.칠곡/윤광석기자

2015-06-29

浮薄(부박)한 시대 건너는 `서정의 힘`

최부식(57)시인이 첫 시집 `봄비가 무겁다`(문학의 전당)를 발간했다. 1989년 `포항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최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그가살고 있는 포항 여러 곳의 소재를 담은 시가 수록돼 특히 눈길을 끈다. 포항문화방송에서 PD로 근무하며 만나온 포항철강공단 근로자와 포항역 주변 환경미화원, 청진리 주민 등을 삶의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는 시어들로 채워져 있다.또 어부, 재래시장의 사람들, 노인, 다문화가정 등 소외되고 연약한 사람들에 가닿는 시인의 간절한 시선은 쓸쓸하고 깊다. 시인이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조용히 필사하는 것은 그 따뜻한 품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를 통해 사회에 참여함으로써 그들과 함께 이 부박한 시대를 건너가기 위함이다.수사적 기교를 자제하며 세계의 비극까지 있는 그대로 끌어안음으로써 우리를 돌아보고, 시를 통한 연대를 꿈꾸고 있다. 적극적으로 이 세계를 반영하려는 의지와 울림이 큰 서정의 옷을 입은 시인의 시는 그래서 아프다. 하지만 애잔함과 넉넉한 따사로움이 덧입혀져 정겹기 그지없다. 동시대를 사는 착하고 선한 사람들의 향기가 진하게 묻어나는 `봄비가 무겁다`는 삶을 긍정하고 살아가게 하는 힘으로 가득하다.김명인 시인은 추천글에서 “`봄비가 무겁다`에는 장소에 관한 심상들이 유난하다. 그곳은 죽천 바다, 울릉도, 법성포구, 청진항 등 우리나라의 어디이기도 하지만, (중략)시대를 건너온 삶의 응어리가 그대로 곰삭아가는 그 땅의 스산한 삶을 지금껏 붙들고 사는 까닭이다.”고 평가했다.김만수 시인도 “호미곶 푸른 물 자락과 거친 해연풍이 몰려오는 보리언덕에서 최부식의 간절한 시선은 욜량욜량 밀리는 까치놀에 쏟아지기도 하고, (중략)부박한 시대에 무겁고 울림이 큰 서정의 옷을 입히는 그의 시 쓰기는 애잔함과 넉넉한 따사로움이 더해져 있어 정겹기 짝이 없다.”고 추천했다.최부식 시인은 “지난 세월 절망, 분노, 욕망, 허망, 기쁨, 간절함과 서글픔 등으로 뒤엉긴 숲속의 나날을 헤매다 낡은 시 묶음 들고 나오니 환한 달 서늘한 시선에 나의 영혼이 더 아프다”면서 “우리네 사랑과 삶은 짧지만 더 오래 살 나무에 기대고 더 멀리 흐를 강물 보며 시를 써 가겠다”고 밝혔다.경주 출신인 최 시인은 포항문인협회,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현재 포항문예아카데미 원장과 포항MBC 편성제작센터 PD(국장)로 재직하고 있다.출판기념회는 26일 저녁 7시 포항티파니웨딩(옛 청솔밭뷔페) 3층에서 열린다./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5-06-26

전쟁국가 꿈꾸는 아베정권의 속내

일본은 전쟁할 것인가? 전쟁국가는 귀환할 것인가?30여 년간 일본 방위 문제에 천착해온 도쿄신문사 논설위원 한다 시게루는 “아베 신조 정권이 길게 지속할수록 일본이 전쟁할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말한다. 무력행사와 군대 보유를 금지한 헌법 9조가 힘을 잃으면 자위대가 국내외에서 무력을 쓸 명분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현재 일본 주변에 심각한 안보 위협은 존재하지 않는다. 중국과는 센카쿠 열도(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두고, 한국과는 독도를 두고 영토 분쟁을 하고 있지만, 자국민이 위험에 빠질 정도는 아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는 범죄지, 무력 공격은 아니다.하지만 아베 총리는 “우리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한층 악화하고 있다”는 말을 반복하며 자국 국민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있지도 않은 위기를 부추겨 `전쟁할 수 있는 일본`을 향해 치닫는 것이다.집단적 자위권을 용인하는 해석 개헌, 무기 수출 해금과 일본판 NSC(국가안전보장회의)의 등장, 국가안전 보장기본법 논의 등이 모두 `보통 국가` 일본을 향해 가는 작업이다.저자는 이런 아베의 움직임이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일본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고 지적하며 신랄한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아베) 총리가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헌법 해석에서 `검다`고 한 것을 `희다`고 바꿔 말할 필요가 있다. 역대 자민당 정권의 헌법 해석을 부정하면서 독자적인 `터무니없는` 해석을 각의 결정하는 행위는 입헌주의의 부정이자 법치국가를 포기하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다. `총리에 의한 쿠데타`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63~64쪽) /연합뉴스

2015-06-26

대학교수가 제시한 10가지 성공 법칙

부모의 재력과 권력, 학벌을 대물림하는 사회에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상실감, 소외감은 갈수록 더해간다. 평범한 개인의 성공신화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려워진 사회이다. 그런 무리에 포함되어 있는 우리 사회의 대다수는 `성공, 행복의 꿈`이 남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김창룡 인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겸 국제교육원장이 20, 30대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 속에서 건져 올린 성공의 법칙을 책으로 내놨다. `성공, 실패가 준 선물`이지출판, 287쪽, 1만5천원 저자는 AP통신사 서울특파원, 국민일보 기자를 거쳐 KBS, MBC TV 미디어 비평 자문위원, 방송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 언론중재위원회 경남중재부 위원 등을 지냈다. 화려한 경력의 이면에 무수한 실패가 있었고 이런 개인적 경험를 토대로 성공학의 원리를 정리했다.그는 책에서 “누구나 성공을 좋아하고 실패를 싫어한다. 막연하게 성공만 원했지 스스로 어떤 실패 습관, 실패 요인을 개선하고 경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공부만 열심히 하고 돈만 잘 벌면 성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착각한다”고 지적하며 자신이 그랬다고 설명했다.대학교 졸업반 때 소위 `언론고시`에서 번번이 낙방한 뒤 이스라엘에서 히브리어를 배우며 했던 태권도 사범 생활, 다시 영국으로 건너가 굶기를 밥 먹듯 하며 버텼던 유학생활, 런던에서 저널리즘 석사과정을 마치고 3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 AP통신 서울특파원에 합격하기까지 장장 6년에 걸쳐 실패와 작은 성공을 반복하며 기자라는 꿈을 이루기까지 과정을 풀었다.국내 언론사로 직장을 옮기고 난 뒤 이상과 다른 언론계 현실에 인생의 시간표를 다시 짜고 40세까지만 기자생활을 하겠다고 계획한 일,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30대에 직장을 그만두고 오징어가게·학원사업을 시도했다 실패하고 재기하기까지, 생생한 경험에서 얻은 10가지 성공법칙을 제시한다.`실패의 가치를 존중하라. 자신의 가치를 폄하하지 마라. 약속 시간에 미리 가라. 상대가 누구든 무시하지 마라.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개발하라. 자기통제력을 길러라. 자기 강점을 찾아 그것으로 승부하라. 인격 수양을 하찮은 것으로 생각지 마라. `노`(No) 해야할 때 `노`라고 말하라. 성실하라`또 이들 법칙이 중요한 이유를 경험과 사회적 이슈를 통해 설명하고,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한다./정철화기자

2015-06-26

`바둑 황제` 조훈현 9단 첫 에세이

한국 바둑의 살아 있는 전설 조훈현(62) 9단이 첫 에세이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을 냈다.바둑 외에는 좀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해오지 않았던 그가 처음으로 그의 인생을 직접 복기한 책이다.조훈현 9단은 세계 최연소인 9세에 입단해 프로 통산 160회 우승을 거머쥔 한국 최고의 기사다.1980년대 초중반 국내기전을 모두 석권하는 전관왕을 3차례나 기록했고, 1980년에는 9관왕, 1982년 10관왕, 1986년에는 11관왕에 올랐다.특히 1989년 한국기사로는 유일하게 제1회 응창기배에 초청을 받아 우승까지 일구며 바둑 변방국이었던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국내는 물론 세계 바둑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한 기록으로 채운 거목이지만 제자 이창호를 비롯한 후배 기사들의 거센 도전에 패배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이 책은 이러한 조훈현 9단이 정상과 밑바닥을 여러 번 오가는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전하고 인생에 담대하게 맞설 수 있는 조언을 건넨다.그는 “바둑판에서 `생각의 위대한 힘`을 배웠다”며 “세상에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 집중해 생각하면 반드시 답이 보인다”고 말한다.아울러 “인생에서는 승패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며 “비록 이기지는 못했더라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성공한 인생을 산 것”이라고 말한다. /연합뉴스

201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