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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서 세계로` 입체적 상상의 공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6-01-27 02:01 게재일 2016-01-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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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라우갤러리 <BR>내달 26일까지 <BR>서양화가 전낙展
▲ 전낙作 `Axis-T5`

경주예술의전당 내에 있는 라우갤러리는 오는 2월 26일까지 서양화가 전낙 초대전을 연다.

전낙 작가는 목원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뉴욕 브루클린에서 작업활동을 하고 있다. 개인전 6회를 비롯해 여러 단체전과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가했으며 아트 컬렉터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영화 `007 제임스본드`의 시나리오 작가인 안토니 호라이츠를 포함한 많은 유명 단체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다양한 비전과 함께 실험적인 작품 활동을 하는 전낙 작가는 보통 사진으로만 완성되는 여타 3D 작품과는 달리 차별화 된 작가 자신만의 특별한 기술을 활용한 회화와 추상 사진을 결합하고, 또 다른 3D의 결합과정에서 탄생되는 밀도 있는 작품을 발전 시키고 있다.

하나에서 시작돼 다른 무언가의 세계로 변화하는 입체적인 상상의 공간이기도 한 `Axis`시리즈의 대부분은 뉴욕과 같은 대도시의 고층건물을 표현한 것이다.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맨 윗 층에서 무언가를 아래로 떨어트렸을 경우의 기하학적인 속도감, 밑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타워의 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을 때의 공간적 착시감을 작가만의 시각적 상상력으로 극대화, 표현시킨 작품들이다.

동시에 우주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신비감과 이질감을 표현한 `Nexus`시리즈들은 저절로 측면에서 보는 듯한 은하계 혹은 행성들이 사라진 블랙홀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선과 점의 격자 그리드를 통해 과학적인 표현감각을 수증음파탐지기, 라디오 웨이브와 같은 많은 곡선의 레이어들로 우주라는 광활한 시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 전낙作 `Nexus-6`
▲ 전낙作 `Nexus-6`

`Nexus`시리즈들은 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어두운 배경에서부터 소용돌이 치며 보는 이를 압도당하게 한다.

전낙 작가의 렌티큘러 작품이 다른 작가의 작품과 차별화되는 데엔 2개, 3개의 이미지 혹은 몇 십장의 이미지가 아닌 보는 순간마다 이미지가 바뀌며 무수한 몇 백 겹의 레이어가 누적돼 외부보다도 실제적인 내부공간을 담고있다는 데에 있다.

분명 그의 사진 안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우주를 표현하고 있다. 분명히 느껴지지만 바라볼 수 없는 커다란 축 속에 수많은 생명의 유기적 결합을 담았으며, 생성과 소멸과 순환의 질서를 담은 우주의 섭리에 대한 작가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투영돼 있으며. 우리 인류에 대한 원초적이고 철학적인 그의 물음이 진하게 배어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Mysterious Univers(신비로운 우주)`를 주제로`Axis`, `Nexus`, `Vortex` 시리즈의 일부 30여점을 선보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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