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30일 대구 오페라하우스<BR>`카발리아…``팔리아치` 공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올해 첫 공연으로 베리스모(사실주의) 오페라의 두 걸작을 잇따라 마련한다.
29, 3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는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팔리아치`는 평범한 사람들 일상을 소재로 19세기 중반 이후 등장한 베리스모 오페라다. 올해 내건 `모두를 위한 오페라`라는 슬로건에 맞게 시민 친화적인 두 작품으로 첫 기획 공연을 하는 것이다. 한 장의 티켓으로 분량이 길지 않은 오페라 두 편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마을을 배경으로 군대 제대 후 귀향한 남자와 결혼해버린 애인, 그의 남편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파국을 그린 단막 오페라다.
1880년경 시칠리아의 어느 마을의 부활절이 배경이다. 옛사랑의 유혹과 배신이 핏빛 복수로 이어지며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이 작품은 당시 지역적, 시대적 배경을 현실적으로 그려내어 베리스모 오페라의 최고작으로 평가받는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곡으로 자주 연주되는 인터메조(간주곡)가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마을사람들의 합창곡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산투차의 아리아 `어머니도 아시다시피`, 투리두의 아리아 `어머니, 술이 독하군요`등도 명곡으로 손꼽힌다. 이탈리아 작곡가 레온카발로가 직접 대본을 쓴 오페라 `팔리아치`는 유랑극단 미녀를 둘러싼 치정 사건을 극중극 형식으로 구성한 2막 오페라다. 860년대 후반 이탈리아 칼라브리아 지방의 몬탈로에서 실제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복수극이다. 토니오의 아리아 `실례합니다. 신사숙녀여러분`등이 유명하다. 중국 지휘자 리 신차오가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소프라노 김은형·이정아, 메조소프라노 손정아, 테너 하석배·이동명, 바리톤 방성택 등이 출연한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