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 무료 개방<BR>회화·영상·판화작품 등 전시<BR>국립경주·대구 박물관 등도<BR>공연·전통놀이 등 체험행사
이제 며칠 후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설` 연휴가 이어진다.
올해 설 연휴는 대체 휴일제 시행으로 6일부터 10일까지 5일이나 된다. 11~12을 쉬면 9일로 늘어난다. 한마디로 `황금 연휴`다. 그런 만큼 그 시간을 알뜰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럴때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 가족과 함께 미술관·박물관 나들이를 나서면 어떨까. 미술 작품·문화재 전시 외에도 연휴동안 가족과 함께 즐길만한 문화행사나 체험거리도 풍성하다.
□포항시립미술관
새해를 맞아 2개의 기획전을 야심차게 선보인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설 당일 이외에 연휴 내내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한다. 기간 중 미술작품 감상의 이해를 돕는 도슨트도 하루 2~3차례 운영한다.
미술관 야외에서는 곳곳에 전시된 조각작품을 따라 환호해맞이 공원을 산책할 수도 있다.
`2015 신(新)소장품전`에는 지난해 구입, 기증 등으로 수집된 작품 중에서 선별한 회화 조각 영상 판화 등 총 12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회화 작품은 배명학, 박상현(서양화), 이태호, 이철량, 신철균(한국화), 조각은 김상일, 이기철, 김영섭, 장준석, 김태인(조각), 이이남(영상) 등이다.
재일교포 사업가로서 미술작품 수집가인 하정웅 선생 기증 작품인 요절한 재일동포 작가 문승근의 판화 작품 10점도 전시된다.
`기념비적 인상, 김길후전`에서는 동양적 사유세계의 대표적 색채인 검은색의 주조로 직감적이고 울림이 있는 작업으로 주목 받는 김길후 작가의 회화, 판화, 드로잉 80여점이 선보인다.
□국립경주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설날을 맞이해 6일부터 10일까지의 연휴 동안 박물관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을 위해 설맞이 문화 한마당을 마련한다.
6~8일, 10일에는 어린이 고객들을 위해 인기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스탠바이미`,`로보트 태권V`등을 오후 2시와 4시, 두 차례 박물관 강당에서 상영한다.
설 다음날인 9일 가장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먼저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마임·저글링, 버블, 마술 공연을 신라역사관 앞마당에서 펼친다. 이와 더불어 요즘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는 연탄불을 이용한 추억의 달고나, 추억의 뻥튀기 행사를 마련해, 어른들은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아이들은 부모 세대의 먹거리를 체험해 보게 한다.
또한 가족, 친지와 함께하는 떡메치기, 다식과 떡국 만들어 먹기, 차 마시기 등의 자리를 마련한다.
이와 함께 풍물패의 신명나는 사물놀이도 박물관 마당에 등장한다.
그리고 줄넘기 등 전통놀이 겨루기를 벌여 참가자 가운데 입상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한다.
이밖에도 연휴 기간 내내 박물관 마당에서는 투호놀이, 널뛰기, 긴 줄넘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의 전통 놀이들도 즐길 수 있다.
연휴 기간에는 휴관일 없이 개관하며, 박물관 관람 및 모든 행사 참가는 무료다.
□국립대구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정완)은 설을 맞아 6일부터 10일까지 공연, 민속놀이 등 문화행사를 한다. 지역민과 귀성객이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모든 세대가 명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무료로 마련한 행사다.
7일부터 9일까지 해솔관 야외마당에서 매일 3차례 전통무예공연을 선보인다.
이때 조선시대 군사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에 있는 권법 시연, 활쏘기, 장창과 월도 대련 등을 즐길 수 있다.
6일부터 10일까지는 강의실 등에서 복주머니와 원숭이 모양 메모홀더 만들기, 소원 종이 매달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밖에 강당에서 매일 1차례 영화를 상영하고 야외마당과 중앙광장은 널뛰기, 굴렁쇠 굴리기, 대형 윷놀이,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할 수 있도록 꾸민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 (http://daegu.museum.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천진기)은 6일부터 10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하는 설 한마당`을 개최한다. 행사는 원숭이해를 맞아 원숭이의 전통 이미지를 활용한 다양한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특별전 등 37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원숭이 탈이 등장하는 `봉산탈춤`(7일), `경기도 양주별산대놀이`(9일)등 원숭이해에 걸맞은 문화공연도 펼쳐진다.
민속박물관은 “관람객들이 `설 한마당` 행사와 함께 액을 물리치는 원숭이의 지혜와 복을 가져오는 원숭이의 기운을 받아 병신년 새해를 행복하게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