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예회관 소장작품전<Br>지역 대표작가 추상화 모아<BR>내일부터 2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올해 첫 전시로 대구 추상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소장작품전 `소장작품으로 본 대구의 추상화전`을 연다.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대구의 대표적인 추상미술 작가의 작품과 2015년 신소장작품을 중심으로 오는 2일부터 2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미술관 6~8실에서 열린다. 한국화 서양화 등 회화 작품 40여점이 출품된다.
대구는 뛰어난 구상작가들이 많아 구상미술이 강세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추상화에서도 걸출한 인물들이 배출됐다. 1950년대부터 일찍이 추상화단이 형성된 대구에는 정점식 선생을 필두로 한국화단에 추상 양식으로 이름을 알린 작가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또한 1970년대에는 신조회 등 다수의 추상 그룹이 결성됐고, 현대미술운동인 대구현대미술제가 개최되면서, 대구에는 비구상 미술에 풍부한 재원들이 다양한 경향을 보여줬다.
이번 전시에는 소장작품 가운데 196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 대구의 추상화 작가들을 소개한다. 정점식, 이향미, 박광호, 유병수 등 작고작가를 비롯해 김구림, 이영륭, 최병소, 권정호, 이명미, 남춘모, 권오봉, 정은주 등 연륜 있는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또한 먹으로 표현한 김호득, 김봉천의 추상 작품에서는 정중동의 동양적 사유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밖에 2015년에 기증된 원로작가 김동길, 김지희의 작품과 청년작가 강민영, 신준민, 이재호, 이기철, 허태원의 작품을 전시한다.
최현묵 관장은 “이번 전시가 간략하게나마 대구의 추상미술을 조망해 시민들이 비구상회화의 시대별 다양한 감각을 경험하고, 교감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