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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서 만나는 금관악기·타악기 선율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6-01-26 02:01 게재일 2016-01-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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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미술관, 시립예술단과 28일 올해 첫 `뮤지엄&뮤직`<BR>소프라노 마혜선, 이탈리아 오페라 `아리아`도 무대에
▲ 소프라노 마혜선, 플루티스트 최인형, 플뤼겔 호른 권성원, 피아니스트 김영화, 트롬보니스트 정지원, 팀파니 강맹기

미술 작품 감상과 함께 음악까지 접할 수 있는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 뮤직`. 포항시립미술관이 포항시립예술단과 함께 지난 2014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미술관 로비를 활용해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해 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인기 프로그램이다. 올해도 시민의 큰 호응에 힘입어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열린다.

28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올해 첫 번째 음악회에서는 소프라노와 플루트의 아름다운 조화를 시작으로 다양한 금관악기와 타악기 독주를 만날 수 있다. 아울러 플뤼겔 호른의 색다른 중저음 연주와 색소폰, 트롬본, 그리고 팀바니의 무게감 있고 웅장한 연주도 들을 수 있다.

소프라노 마혜선은 최인형의 플루트 연주와 김수연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낭만파 오페라 작곡가 도니제티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광란의 아리아`를 부른다.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정략결혼을 했다가 결국 남편을 죽이고 미쳐버린 주인공 루치아가 3막에서 15분 동안 부르는 `광란의 아리아`는 오페라 세리아 부분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는 곡이다.

권성원의 플뤼겔 호른 독주는 미국의 작곡가 조지 거쉰이 작곡하고 죠셉 터린이 편곡한 `따뜻하게 나를 감싸줄 누군가가`를 연주하며, 19세기 아일랜드의 전래민요에 토마스 무어가 시로 옮긴 곡을 도날드 헌스버거가 편곡한 `믿어주오 모든 것이 세월 따라 변하여도`를 연주한다. 이 곡은 사랑하는 이의 아름다움이 사라져도 언제까지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겠다는 마음이 담겨 있는 곡으로 유명하다.

피아니스트 김영화와 함께 연주되는 홍순규의 색소폰 독주는 이탈리아 작곡가 비토리오 몬티가 1904년 작곡한 광시곡 풍 헝가리인 집시무곡 `차르다스` 연주로, 자유롭고 현란한 색소폰의 멜로디를 즐길 수 있다.

트롬보니스트 정지원은 미국의 작곡가겸 지휘자인 헨리 필모어의 경쾌한 행진곡 `라수스 트롬본`을 연주한다. 이곡은 높이가 다른 두 음 사이를 급속한 음계에 미끄러지듯이 연주하는 글리산도 주법을 재미있게 표현한 곡이다.

마지막 무대는 강맹기의 팀파니 독주로, 하이징거의 `팀파니와 금관악기 행진곡`을 통한 팀파니의 웅장하고 힘 있는 연주로 음악회를 마감한다.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포항시립미술관과 포항시립예술단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미술 작품 감상과 더불어 아름다운 선율로 문화적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미술관 음악회를 열어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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