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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미국 소비자 입맛 사로 잡은 ‘상주 배’

[상주] 상주 외서농업협동조합(조합장 지종락)과 수출업체인 경북통상 주식회사(대표 박순보)는 최근 5일간에 걸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남체인 한인마트에서 상주 배 홍보 판촉행사를 펼쳤다. 이번 행사에서는 상주시의원과 시 관계공무원, 한만우 로스앤젤레스 aT 지사장, 한남체인 관계자, 미국 청과도매업체 밸리(Valley) 담당자 등이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의도 함께 진행했다.한남체인은 미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한인마트로 한인들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시식 행사에는 수많은 쇼핑객이 몰려 당도 높고 아삭한 식감의 상주 배를 마음껏 즐겼다.행사 참가자들은 미국시장의 경우 앞으로 작은 배 수요가 늘어날 전망인 만큼 이에 맞춰 다양한 소포장 개발에 힘쓴다면 상주 배의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외서농협 관계자는 “현지 마켓을 통한 작은 배 수출 확대를 위해 농가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하고 시식 행사도 꾸준히 개최하겠다”고 했다.안창수 상주시의원은 “지속적인 수출 확대는 물론 수출 국가별 맞춤형 생산 방식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출 시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의회에서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곽인규기자ikkwack@kbmaeil.com

2019-11-14

상주국제승마장, 전국 승마대회 개최 ‘봇물’

[상주]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하는 상주국제승마장에서 전국 단위 승마대회가 잇달아 열린다.17~25일까지는 제48회 한국마사회장배가, 26~30일까지는 제55회 회장배 전국승마선수권대회가 이어진다.한국마사회장배 전국승마대회는 17~18일 마장마술, 복합마술, YH(젊은 말)경기가, 22일에는 유소년 경기가 펼쳐진다.23~25일에는 장애물, 복합마술, 국산마·YH, 경주퇴역마경기가 진행된다.회장배 전국승마선수권대회는 26일 유소년경기, 27~29일에는 마장마술, 장애물, 복합마술경기가, 30일에는 국산마 경기가 치러진다.이번 대회에서는 국산마 경기를 비롯해 유소년 기승 능력인증코스 6등급, 유소년 단체릴레이, 국산마 경기, 국산마 경매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이들 경기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영향으로 연기됐다가 이번에 개최하게 된 것이다.대회에 참가하는 말의 입사는 대회 이틀 전에 완료된다.상주시 관계자는 “전국승마대회 70% 이상이 상주국제승마장에서 열려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전국대회를 더 적극적으로 유치해 승마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 8일부터 3일 동안은 제1회 상주시장배 전국승마대축전이 성황리에 열렸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9-11-13

한 푼의 예산도 낭비되는 일 없게 시·군의회, 이달 중순부터 정례회

경북지역 시·군의회들이 이달 중순부터 제2차 정례회를 열고 올해 의정활동을 마감한다. 이 기간 시·군정 전반에 걸쳐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심사, 시정질문, 각종 조례안 등 의안을 심의 처리한다.칠곡군의회는 20일부터 12월 13일까지, 예천군의회는 25일부터 12월 20일까지, 상주시의회는 27일부터 12월 16일까지, 경주시의회는 28일부터 12월 20일까지, 경산시의회는 12월 2일부터 16일까지, 김천시의회는 12월 2일부터 23일까지 제2차 정례회를 진행한다.이들 의회는 행정사무감사에서 부당한 설계변경을 통해 공사비를 부풀려 준 사례는 없는지, 명시이월 예산이 늘어난 이유, 공무원들의 비위, 지지부진한 주요사업 등을 집중 추궁한다.5~10명의 의원을 시정질문자로 내세워 굵직한 지역 현안 전반에 대해 따져 묻고 대안을 제시한다.의원들은 혈세가 땅 속으로 새는 노후수도관, 경관을 헤치는 농어촌지역 빈집, 고액 지방세 체납 징수, 지지부진한 지역개발사업, 공원 일몰제 대책, 포화상태에 놓인 쓰레기매립장 조성과 화장장 외곽지 이전,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양돈농가 대책 등을 집중 추궁한다.또 수뢰혐의를 받고 있는 시장군수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질책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한다.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는 선심성 예산, 불요불급한 예산을 과감히 삭감해 주민복지사업으로 돌린다.의원들은 “한 푼의 예산이라도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꼼꼼히 살펴 볼 것”이라며 “시민들의 혈세가 적재적소에 사용될 수 있도록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입을 모았다.상주시의회 정길수 산업건설위원장은 “주요 시책사업의 추진은 물론 민생과 지역경기 활성화 등 시정 전반에 걸친 심도 있는 관찰과 대안 제시를 통해 시정 공백을 최소화 하겠다. 또 최근 국가 비상사태가 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한 방역체계의 허점을 비롯해 양돈농가와 관련업체의 애로사항과 문제점 등을 면밀히 살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경북부종합

2019-11-12

‘시의전서’ 속 조선시대 밥상 재현

[상주] 상주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말의 조리서인 ‘시의전서’에 근거한 요리경연대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손상돈)는 최근 상주시 복룡동에 있는 태평성대 경상감영공원에서 상주시 시의전서 요리경연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학생과 일반인 48팀이 참가해 경연을 펼쳤다.경연 결과 일반부 대상은 ‘더다음’팀이, 학생부 대상은 ‘아따아따’팀이 차지해 각각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경북도지사상을 수상했으며, 상금 300만원씩도 받았다. 대회에서는 시의전서에 나오는 음식 중 주 요리 1점과 부 요리 3점으로 구성된 코스요리 48세트를 관람객에게 선보여 조선시대 전통음식이 현대인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메뉴로 재탄생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시의전서’(是議全書)는 1919년에 상주군수로 부임한 심환진(沈晥鎭)이 반가에 소장돼 있던 조리책을 필사해 그의 며느리 홍정(洪貞)에게 전한 것이다.심환진의 필사연대는 1919년께이고, 원본은 1800년대 말의 것으로 추정된다. 상주시는 2017년부터 시의전서의 가치를 발굴하고 산업화하기 위해 ‘시의전서 전통음식 명품화 사업’을 추진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9-11-12

“선뜻 내어준 소중한 유물 잘 보관할게요”

[상주] 상주박물관(관장 윤호필)은 최근 박물관 로비에서 ‘제1회 기증·기탁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소중한 유물을 기증·기탁한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기증·기탁 문화를 활성화하고자 마련했다.상주박물관은 지난 11일 100여명의 기증·기탁자들을 박물관으로 초대해 기증·기탁자 카드와 기념품을 전달하고 전시실과 수장고에 있는 기증·기탁 유물을 관람하도록 했다.2007년 11월 개관한 상주박물관은 12년 동안 유물 6천93건의 1만5천361점을 기증받았다.유물들은 선사시대∼삼국시대 토기, 고려·조선 시대 청자, 백자, 고문서, 근대 자료 등이다. 또 전적(田籍·토지대장), 도자기류, 목기, 민속품, 근대 사진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다수의 간찰(편지)과 전적을 기증한 우천 종가 종손 류한민씨는 “기증·기탁된 소중한 유물이 상주의 역사 고증을 위한 초석이 되길 바라고 많은 시민이 기증 릴레이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유물 기증·기탁이나 특별전 등에 관한 문의는 상주박물관 학예팀(054-537-5707)으로 하면 된다.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귀한 소장품을 선뜻 내어준 기증·기탁자들에게 존경과 함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기증자 뜻에 따라 보관은 물론 전시·학술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9-11-12

상주 곤충전시관·생태원 ‘인기’

[상주] 상주 곤충생태전시관과 곤충테마생태원이 학생 체험학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7일 경북도잠사곤충사업장에 따르면 사업비 35억원씩을 들여 지난 9월 곤충생태전시관을, 2015년 곤충테마생태원을 각각 건립했다.지상2층·지하1층인 곤충생태전시관(1천238㎡)은 주제별 곤충 전시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체험실, 도서관 등을 갖추고 곤충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9월 말 개관 이후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1만여명이 곤충을 AR·VR로 관찰하거나 직접 보고 느끼고 만지는 오감만족 체험을 했다.로봇댄스 공연, 살아있는 전시생물, 곤충표본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어린이들이 크게 만족한다고 잠사곤충사업장 측은 설명했다.2만6천㎡ 규모 곤충테마생태원에는 수생식물습지원, 꼬마잠자리 서식처, 멸종위기종 관찰원, 생태탐방로 등이 있다. 관람객은 생태탐방을 즐기고 여왕벌을 재료로 곤충표본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전시관·생태원 관람과 체험은 모두 무료이다.이희수 잠사곤충사업장장은 “멸종위기 곤충 복원을 연구하고 곤충산업 육성을 위해 곤충 생태원과 전시관을 운영한다”며 “어린이들이 인간과 곤충이 공존하며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드는 작은 세계로의 여행을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9-11-07

상주시, 도랑살리기 힘 쏟는다

[상주] 상주시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도랑품은 청정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 사업은 낙동강 본류의 수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하천의 수질개선과 함께 각종 오염원으로부터 생태계를 회복하고 거주민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시는 지난해 12월 낙동강권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공모사업에 중동면 중방마을(간상2리)을 신청했고, 올해 2월 최종 선정돼 환경청으로부터 7천500만원의 낙동강수계관리기금을 지원받았다.이에 따라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중방천 물길 정비 및 폐기물처리, 조경, 마을담장벽화 도색 등에 들어갔다.특히, 마을주민이 자발적으로 중방천 살리기 운동에 참여해 환경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경북도환경연수원에서 주관하는 주민환경실천교육도 총 2회에 걸쳐 진행한다.사업의 시작부터 사후관리까지 주민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의지다.시는 중방마을이 중방천의 본래 기능을 갖춘 청정마을로 거듭날 수 있도록 꽃창포, 부들 등 수생식물 식재는 물론 하천 유용미생물 투여, 마을표지판 설치 등을 이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안정백 시 환경관리과장은 “도랑품은 청정마을 조성사업은 하천에 유입되는 오염원을 줄이고 마을 환경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수질개선과 더불어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9-11-04

베일 벗는 상주읍성, 복원 본격화되나

[상주] 고려 우왕 7년(1381년)에 쌓은 상주읍성의 유적 학술발굴조사에서 해자(垓子·성 주위를 둘러 파서 만든 못)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주박물관은 “지난 2개월 동안 인봉동 상주읍성지 1천210㎡를 발굴 조사한 결과, 성벽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해자가 처음 발견됐다”고 28일 밝혔다.조사구역은 지적도에서 구거(溝渠·도랑)로 표기된 곳인데, 고지도와 문헌에서 상주읍성의 해자가 지나가던 구역으로 추정됐다.해자는 고랑을 파고 내부 양측에 석축을 쌓은 형태지만 대부분 홍수 범람으로 유실되거나 일제강점기 때 형질변경으로 파괴됐다.상주읍성은 고려 시대 때인 1381년(우왕 7년)에 처음 쌓았다고 전해지는데, 지방에서는 드물게 4대 문 사진이 모두 확보된 바 있다.상주읍성의 4대 문과 성벽(1천525m)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에 모두 훼손됐다.이번 조사에서는 조선 시대 건물지의 ‘ㅡ’자 형태 기단이 확인됐고, 최소 5동 이상의 건물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됐다.또 조사구역은 1928년에 처음 세워진 상주주조주식회사 건물이 위치했던 곳으로 술도가와 관련된 백자편과 옹기편 등의 유물이 다수 출토됐다.심정보 한밭대 명예교수(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장회 매장문화재분과위원장)는 “상주읍성의 해자 일면이 확인된 것은 큰 의의가 있다”며 “상주읍성 4대 문과 시가지 사진은 큰 가치가 있어 전국에서 가장 올바른 읍성 복원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상주박물관은 4대 문 자리도 조사할 예정이지만, 도로와 건물이 들어서는 바람에 모두 조사·복원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상주는 조선 시대 때 경상감영이 있던 곳이다. 경상감영은 경상도의 정치·군사·행정·문화를 총괄한 관청이다.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상주읍성은 조선 시대 지역민의 희로애락이 담긴 중요 유적지로, 이번 발굴조사에서 상주읍성 복원·정비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일부나마 확보했다”며 “문화재청에 보고해 상주읍성의 실체를 규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9-10-28

상주에 수소연료전지 발전단지 들어서

[상주] 상주시 청리일반산업단지 내에 대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단지’가 들어선다.경북도와 상주시, 한국동서발전(주), (주)상주에너지는 지난 25일, 상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수소연료전지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청리일반산업단지 내 6만6천㎡부지에 건립되는 ‘상주 수소 연료전지 발전단지’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천250억원을 들여 발전용량 50MW규모로 조성된다.이곳에서 한 해 생산되는 전기는 411GWh로, 이는 월 사용량 300KWh 기준 약 11만 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수소연료전지는 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분리해 공기 중에 있는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대표적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서울과 부산 등 도심에도 건설되고 있으며, 발전 효율이 높고 매연이 없는 청정에너지 시설이다. 태양광이나 풍력과 달리 시간이나 자연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수소연료 발전 사업으로 5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공사 기간 중에는 약 500여명의 간접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주)상주에너지는 지역 업체의 인력과 장비를 우선적으로 이용하겠다고 약속했다.이와 함께 발전소 인근 지역에는 매년 3천만원 정도의 기본지원금과 47억원 가량의 특별지원금이 투자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황천모 상주시장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지역으로 상주를 선택한 데 대해 감사하다”며 “기업 활동에 필요한 모든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9-10-27

10월 독립운동가 권준·민영숙 선생 강연회

[상주] ‘2019년 경북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상주의 권준 선생과 그의 며느리 민영숙 선생에 대한 강연회가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상주박물관 세미나동에서 열린다.상주박물관(관장 윤호필)과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관장 김희곤)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강연회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마련했다.상주시 이안면 여물리 출생인 권준(權晙·1895~1959) 선생과 서울 출생인 민영숙(閔泳淑, 1920~1989)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시아버지와 며느리 사이다.권준 선생은 1919년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김원봉 등과 함께 의열단을 결성했다.1926년 황포군관학교를 졸업한 후 중국군 장교로 활동했다. 1931년 만주사변이 일어나자 한·중 연합전선의 일환으로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가 설립됐고, 이때 권준 선생은 이 학교에서 교관으로 활약했다. 이후 다시 중국군으로 복귀해 상교(上校)로 근무했으며, 1944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내무부 차장으로 활약하다가 광복을 맞았다.권준의 아들 권태휴(權泰烋·애국장·1990년)와 결혼한 민영숙 선생은 1927년 두 오빠 민영구(閔泳玖·독립장·1963년)·민영완(閔泳琬·애국장·1990년)과 함께 상하이로 건너가 인성학교를 다녔다. 1942년 충칭에서 임시정부 법무부 직원에 임명돼 근무했으며, 1944년에는 외무부 정보과에서 활동했다. 1944년 7월 회계검사원 조리원(助理員)을 맡는 한편 대적 방송에 종사하다가 광복을 맞았다.정부는 선생들의 공적을 기려 권준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1968년), 민영숙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국장을(1990년) 각각 추서했다.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은 10월 한 달 동안 기획 전시와 함께 안동MBC 라디오 캠페인 방송을 통해 권준·민영숙 선생의 자취를 알리고 있다.29일 열리는 강연회에는 한시준 전 단국대 사학과 교수가 권준·민영숙 선생의 삶과 독립운동에 대해 특강한다.상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권준·민영숙 선생의 뜻을 기리고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9-10-27

상주 시민과 함께하는 서예와의 만남전

[상주] 낙엽의 궤적을 따라 묵향이 흩날리는 서예전이 열려 풍요로운 가을에 운치를 더할 전망이다.상주를 비롯한 경북 중서북부 지역 서예 애호가들의 모임인 ‘통안연서회’(회장 고두환)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상주문화회관 전시실에서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제18회 통안연서회전을 개최한다.소파 윤대영 선생의 사사와 회원들의 노력으로 전시회를 마련한 통안연서회(회원수 57명)는 1989년 6월에 출범해 30여 성상 동안 18회에 걸쳐 서예 전시회를 열어오고 있다.맑고 정제된 영혼이 흐르는 전시회장을 찾으면 회원 35명이 출품한 52점의 수려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기운은 산처럼 마음은 바다처럼’이라는 윤대영 선생의 격려작품 ‘기산심해(氣山心海)를 비롯해 고두환, 성홍철, 임정옥, 박종현, 전상호 씨 등 회원들이 정성을 쏟은 수준급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서예는 예술성을 추구함과 동시에 깊은 사색과 심신의 안정을 통해 훌륭한 인격을 형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 만큼 이번 서예전의 주제도 ‘시민과 함께하는 서예와의 만남전’이다.고두환 회장은 “기해년 한 해 동안 경향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의 열정을 모아 선비의 고장 상주의 정신과 묵향을 가득 채우려 노력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서예인구 저변확대는 물론 우리의 삶속에 서예가 깊숙이 내재하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황천모 상주시장은 “서예는 선인들의 멋과 삶의 지혜가 담긴 소중한 전통문화”라며 “앞으로 서예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장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곽인규기자ikkwack@kbmaeil.com

2019-10-27

750년 된 감나무에 감 3천개 ‘주렁주렁’

[상주] 상주에 있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열렸다. 외남면 소은리에 있는 ‘하늘 아래 첫 감나무’에 3천여 개의 감이 달렸다.주민들 사이에는 수령이 750여년으로 알려졌으나, 2010년 국립산림과학원은 수령을 530년 정도로 추정했다. 스토리텔링 과정에서 750년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게 상주시 설명이다. 오랜 세월을 견디느라 줄기 가운데가 괴사해 나무가 둘로 갈라져 있지만, 가지마다 주홍빛을 머금은 감이 달렸다.주민 김영주씨가 소유한 감나무는 경북도에서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수확한 감은 곶감으로 만들어져 전국에 판매된다. 올해는 감이 굵고 품질이 좋아 곶감의 상품성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품종은 상주 곶감의 재료인 길쭉한 모양의 ‘둥시’다. 이 감나무는 고욤나무에 접을 붙인 것이다. 이전에는 대구시 동구 평광동의 사과나무가 가장 오래된 접목으로 불렸지만, 소은리 감나무의 수령이 밝혀지면서 국내 최고령의 접목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감나무 밑동에는 접붙인 형태가 선명하게 남아 있다.이 감나무는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이라는 동화책의 소재가 됐다고 한다. 호랑이가 온다고 해도 울며 보채는 아이가 곶감이란 말에 울음을 멈췄다는 것이다.조선 시대 예종실록(1468년)에 상주 곶감을 임금에게 바쳤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감나무에서 수확한 감으로 만든 곶감을 진상했다고 한다.황천모 시장은 “하늘 아래 첫 감나무를 통해 상주 둥시와 상주곶감의 전통성·우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며 “전국 유일의 상주곶감공원에서 곶감에 관한 이야기와 주제가 있는 볼거리를 감상하고 전시체험관에서 다양한 체험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곽인규기자

2019-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