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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방제기간 무시… 법 위에 군림한 국유림관리소

영덕국유림관리소(이하 관리소)가 재선충 방제의 법정 사업 기한을 넘기며 대규모 벌목과 파쇄 작업을 강행한 사실이 드러나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막가파 행정’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문책을 촉구하고 있다. 산림청은 매년 4월 15일까지 재선충 방제를 완료하도록 지침을 내리고 있다. 이는 생태계 교란 방지와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다. 그러나 관리소는 이를 어기고 작업을 강행하고 있다. 주민들은 “법은 뒷전이고, 자기들 편한 대로 행정을 펴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관리소는 이에 대해 “3월 대형 산불로 일정이 밀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설득력은 떨어진다. 방제 기간은 해마다 반복되는 중요한 약속이며, 예외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산림청은 올해 초 방제 기한을 어긴 영덕군 산림조합에 경고·주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특히 논란을 키운 것은 관리소 관계자의 무책임한 발언이었다. 관리소 관계자가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지겠다”고 하자 주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주민은 “ 공직자의 책임이 말로만 끝날 일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들은 “기후위기 시대, 국유림 관리기관이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돼선 안 된다”며 “방제라는 목적이 절차 무시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순 없다. 주민 신뢰를 되찾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관리소는 이번 작업으로 감염목 1만 그루를 제거했다고 밝혔지만, 후폭풍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법과 원칙 무시, 생태계 훼손, 주민 불신, 공직기강 붕괴 등 뼈아픈 대가만 남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사회에서는 산림청 차원의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여주기식 감사나 형식적인 사과로는 지역 주민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없다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5-08

‘여론 조사비 대납 의혹’ 미래한국硏 전 소장 조사

대구 경찰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다. 8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과거 총선·지방선거 당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여론조사를 다수 실시했던 미래한국연구소 김태열 전 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 전 소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찰에 나와 정치 브로커 명씨와 홍 전 시장 및 측근 등이 연루된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증언했다. 경찰은 김 전 소장을 상대로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가 홍 전 시장 여론조사에 착수한 경위와 비용 처리 방식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상임대표는 미래한국연구소가 2022년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홍 전 시장을 위해 8차례 실시한 비공표 여론조사 비용 1500만 원을 홍 전 시장 측근 박모씨가 대신 낸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또 당시 홍 전 시장 측이 국민의힘 대구시 책임당원 4만4000명의 개인 정보를 아무런 동의 없이 명씨 측에 제공해 홍 전 시장을 위한 비공표 여론조사에 활용토록 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미래한국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비 4000여만 원을 대납한 의혹으로 홍 전 시장과 홍 전 시장 아들 친구 최모씨, 최씨 후배 박모씨 등 3명을 수뢰후부정처사 등 혐의로 지난 3월 추가로 고발했다. 김 대표는 2021년과 2022년 홍 전 시장 복당과 대구시장 당선을 목적으로 미래한국연구소가 12차례 실시한 여론조사 비용 4370만 원을 최씨와 박씨가 공동으로 납부했고, 그 대가로 홍 전 시장이 대구시장으로 당선된 후 최·박씨 2명이 대구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고도 주장한 바 있다. 고발된 최씨와 박씨 등 2명은 명태균 논란이 불거지자 대구시 임기제 공무원직에서 사직했지만, 앞서 제기된 혐의는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 전 시장 역시 ‘명태균 의혹’과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소장 등을 조사한 뒤 본격적으로 피고발인들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08

아찔한 주행 ‘전동킥보드’ 사고 느는데 규제는 느슨

전동킥보드를 비롯한 개인형 이동장치(PM)가 일상 속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지만, 관련 사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낮은 안전 의식과 법적 장치의 미비가 맞물리며 시민 불편과 사고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7일 오후 포항시 북구의 한 대학교 캠퍼스 앞. 수업을 마친 학생들 사이로 전동킥보드가 빠르게 지나갔다. 제한속도(25㎞/h)를 훌쩍 넘기는 듯한 속도에 학생 몇몇은 매우 놀랐다. 또 다른 학생은 안전모 없이 이어폰을 착용한 채 인도와 차도를 넘나들며 내리막길을 주행했다. 같은 날 남구 철길숲. 산책을 즐기던 시민들 사이로 킥보드 한 대가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탑승자는 청소년 두 명으로 모두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야 했다. 본지 기자가 이날 두 시간여 동안 포항 일대를 둘러본 결과 전동킥보드를 이용한 20여 명 중 안전모를 착용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중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과 2인 탑승 사례도 적지 않았다. 대학생 박 모(23) 씨는 “캠퍼스가 넓어 킥보드는 정말 편리하다”면서도 “면허나 안전모 없이 타는 친구들이 많아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본다”고 전했다. 중학생 A(15) 군은 “결제 수단만 등록하면 바로 탈 수 있고, 면허 인증은 어플에서 건너뛸 수 있다”며 “단속도 없으니 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전동킥보드의 대여·반납 방식인 ‘프리플로팅(free-floating)’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정해진 반납 구역 없이 어디서든 반납이 가능해 킥보드가 보행로, 상가 앞, 차량 통행이 잦은 골목 등에 무질서하게 방치되는 일이 잦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조 모(42) 씨는 “학교 앞에 방치된 킥보드 때문에 아이들이 걸려 넘어질까 늘 불안하다”며 “아이들 통행이 많은 구간에는 최소한 주차 제한이라도 해야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PM은 만 16세 이상, 제2종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 이상을 보유해야 하며, 1인 탑승과 안전모 착용이 의무다. 하지만 PM 대여업은 등록만 하면 가능한 ‘자유업’으로 분류돼 있어 사업자가 면허를 확인하거나 안전수칙을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 이로 인해 지자체의 관리도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문제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PM 관련 사고는 2016년 388건에서 2023년 1820건으로 4.7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안전모 미착용자는 75%, 사고 시 손상 부위 중 머리가 42.4%로 가장 높았다. 면허 보유 비율은 47%에 불과했고, 무면허 18.3%, 신원 미확인은 34.7%에 달했다. 실제 무면허 이용자가 절반 이상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4월에는 경남 김해에서 면허 없이 헬멧도 착용하지 않고 킥보드를 타던 10대가 승용차와 충돌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그럼에도 관련 법안은 수년째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부터 PM 대여업 등록제와 면허 확인 의무화를 담은 ‘PM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진전이 없다. 경찰청이 추진 중인 ‘전동킥보드 전용 면허’ 역시 답보 상태다. 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는 “현재는 단속보다는 계도를 통한 인식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면허 확인과 헬멧 착용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면허 운전이 적발되면 범칙금 10만 원과 함께 1년간 면허 취득이 제한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관리 주체가 명확해지고, 주차 질서나 안전 대책도 본격 추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5-08

경북소방본부 119구급대원 폭행 ‘무관용 원칙’ 대응

경북소방본부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119구급대원 폭행 사건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히 대응하고, 피해 예방과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7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구급대원 폭행 사건은 총 42건에 달하며, 특히 올해 4월 한 달에만 3건이 발생하는 등 구급대원과 응급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한 사건에서는 환자가 음주측정기를 구급대원 얼굴에 던져 안면부 및 치아가 파손되는 중상을 입었으며, 또 다른 사건에서는 여성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하던 구급대원이 신고자인 남성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현재 이들 사건은 경북소방본부 특별사법경찰관이 수사 중이다. 이에 따라 경북소방본부는 구급대원 보호 및 폭행 근절 대책를 위해 △구급대원 폭행 가해자에 대한 엄정 처벌 △경찰과의 공조 강화와 대원 보호 장비 확대 △구급차 CCTV 설치 확대 등 구급대원 안전을 직접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들을 추진한다. 또한 구급대원 폭행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구조·구급 환경을 조성코자 △119구급대원 폭행 근절 △무분별한 비응급 신고 자제요청 △구급대원의 중증도 분류에 따른 이송병원 선정 존중 등 올바른 119 구급차 이용 문화 확산 캠페인도 강화한다. 박성열 소방본부장은 “구급대원과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앞으로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 강력한 대응과 함께 성숙한 시민 의식을 바탕으로 구급대원 폭행을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급대원에 대한 폭행은 ‘소방기본법’ 제50조 및 ‘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제28조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대한 범죄로 특히 음주 또는 약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의 범행이라도 감경 없이 처벌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07

영남대 소장 ‘자치통감’ 국가보물 된다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이 소장한 ‘자치통감(資治通鑑) 권81∼85’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29일 ‘자치통감’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해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치통감’은 중국 송나라 시대의 정치가이자 사학가인 사마광( 1019~1086)이 약 19년에 걸쳐 편찬한 역사서다. 기원전 403년부터 송나라 건국 직전까지 약 1362년 동안의 역사적 사건이 연대순(편년체)으로 구성돼 있다. 정치와 군사 이야기를 중심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데 필요한 교훈을 전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편찬됐다. 동아시아에서는 모범적인 역사서로 평가되며, 조선 시대에도 왕과 관리들이 국가를 운영하기 위한 필독서로 삼았을 만큼 큰 영향력을 지닌 책이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자치통감 권81∼85’는 조선 세종 16년인 1436년, 주자소(당시 국가 인쇄소)에서 금속활자를 이용해 간행한 판본이다. 주자소에서 제작한 활자인 초주갑인자를 활용해 인쇄한 것으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전체 294권 중 권81∼85에 해당하는 5권을 1책으로 묶은 형태로 현재 영남대 중앙도서관에서 소장 중이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 몇몇 기관에도 일부가 보관돼 있으나, 현재까지 전해지는 동일 판본은 수량이 극히 적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해당 고서는 조선 초기의 금속활자 인쇄 기술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역사학 뿐 아니라 정치학, 행정학, 서지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치 있는 유산이다. 최재목 영남대 도서관장은 “이번 ‘자치통감’ 보물 지정 예고는 영남대의 학술자료 보존과 연구에 대한 그 간의 노력을 인정받은 상징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소중한 유산을 잘 보존하고, 국내외 학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07

“비상근무 특별휴가 우리 구청만 외면”

대구 달서구 공무원 노조가 비상근무 등에 따른 특별휴가를 요구했으나 달서구청은 이에 응답하지 않아 마찰을 빚고 있다. 노조는 다른 구청과 같은 처우를 반영해주지 않을 경우 다음 달 치르는 대선 동원 근무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7일 대구 달서구 등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달 달서구에 제설작업, 산불 감시 등 비상근무에 따른 특별휴가 2일을 보상으로 요구했다. 또 6월 3일 치르는 대선으로 인해 구청 업무 공백을 메우게 되는 선거 동원 근무 미참여자들에게 특별휴가 1일을 줄 것을 요구했다. 달서구노조 관계자는 “올해 초 제설 비상근무를 두차례 했고 산불 감시 근무도 평일, 주말할 것 없이 돌아가면서 직원들이 투입됐다”며 “대선의 경우 선거 사무에 동원되지 않는 나머지 20%의 직원이 업무를 떠안게 돼 직원들의 특별휴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요구사항을 반영해주지 않을 경우 다음 달 치르는 대선 동원 근무를 거부하겠다”며 “다른 구청은 특별휴가를 주는데 달서구청만 주지 않고 있다”고 항의했다. 노조는 직원들에게 관련 서명서를 받고 있으며, 서명서를 달서구선거관리위원회와 달서구에 이르면 다음 주 낼 예정이다. 이번 대선 때 달서구 직원 799명이 본 투표소 140곳, 사전 투표소 23곳, 개표소 1곳 등에 배치될 계획이다. 선거 사무 인력은 사전 투표·본 투표 사흘 전까지 각각 위촉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달서구와 노조 간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달서구는 다른 공공기관과 협의해 선거 사무 인력을 동원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서구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사항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07

‘5월 특수’ 이젠 옛말… 꽃시장 ‘시들시들’

경기 침체로 인한 대구지역 화훼업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5월이 ‘가정의 달’인 만큼 특수를 누려야 하는 화훼 업계지만 꽃을 찾는 이가 드물어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와 인구감소에다 카네이션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추세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7일 오후 북구 대구의 한 꽃 백화점. 상인들은 당일 들어온 꽃을 다듬고, 정리하면서 손님 맞이에 분주했다. 하지만 가게를 가득 메운 꽃과 달리 매장은 생각 보다 썰렁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일부 카네이션을 구매하러 온 시민 일부만 매장을 돌아다니며 꽃을 골랐다. 한 시민은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카네이션 등을 사러 오랜만에 도매시장을 찾았다”면서 “동네 꽃집 보다 훨씬 저렴하게 합리적인 가격에 꽃 선물을 준비할 수 있었지만, 예전과 달리 이렇게 사람이 없을 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꽃 백화점 상인 이호전(52)씨는 “경기가 안좋으니 꽃 시장에 시장을 찾는 고객이 줄어든걸 체감한다”며 “공급과 수요가 맞지 않아 꽃들의 순환이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네이션 화분의 가격 상승도 소비자의 발길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꽃 소매점에서는 산불 피해와 그에 따른 가격 인상 등 각종 이유를 들며 꽃 가격을 높게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달 꽃을 구매한다는 김모(50·북구)씨는 “항상 계절마다 꽃을 사는게 취미이다 보니 종류는 차이가 날수도 있지만 가격대를 잘 안다”면서 “그러나 최근 들어 눈에 띌 정도로 같은 돈에 비해 꽃 양이 줄어든 걸 체감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네이션은 대부분 수입되고 있는 상황이고,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면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영남화훼(김해)의 품목별 거래현황은 국화(7687단), 장미(6160단), 알스트로메리아(2014단) 등의 순을 보였다. 가장 많이 찾는 꽃 종류인 국화는 최저 500원부터 최고 1만 원으로 평균 2968원, 장미는 500원부터 2만 6400원으로 평균 4933원, 알스트로메리아는 500원부터 4000원으로 평균 1657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07

5월 황금연휴 포항 관광객 17만명 ‘북적’

포항시가 5월 황금연휴 기간 동안 17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하며 인기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포항시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총 17만 4991명의 관광객이 포항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설 연휴 기간(6일간 15만 6680명) 보다 약 12% 증가한 수치이다. 연휴기간이 더 짧았지만, 방문객수는 훨씬 많았다. 앞서 디지털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의 황금연휴 국내 여행지 트렌드 조사에서 포항이 검색 증가율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실제 방문 수치로도 입증된 결과다. 연휴 기간 주요 관광지별 방문객 수는 보경사(4만 5373명)으로 가장 많았고, 스페이스워크 3만 3188명, 호미곶광장 3만 680명, 일본인 가옥거리 1만 7985명 순으로 집계됐다.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이 포함된 이번 연휴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부터 여유로운 일정을 즐기려는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포항의 주요 명소를 찾았다. 최근 인기 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는 청하공진시장, 이가리 닻 전망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등 ‘드라마 도시 포항’의 명소들도 2만 5000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포항시는 연휴 기간 관광 비상 상황반을 가동해 관광업체와 안내소를 중심으로 위생·안전·화재 예방 점검을 실시하고, 현장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이강덕 시장은 “연휴마다 포항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관광도시 포항의 매력이 깊어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콘텐츠, 젊은 세대와 가족 모두를 아우르는 매력으로 포항만의 관광 브랜드를 더욱 단단히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5-07

산불피해 현장 찾은 김문수, 빠른 복구 약속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6일 '보수의 심장'인 영덕·포항·경주 등지를 잇따라 방문하며 민심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시민들과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며 생활불편 민원을 청취했지만, 선거와 관련된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쯤 KTX포항역에 도착해 마중 나온 지역 경북도·포항시의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곧장 영덕군 산불피해 현장으로 향했다. 김 후보는 영덕군 석리 따개비마을과 노물리를 차례로 방문했다. 두 지역은 최근 발생한 영남지역의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곳이다. 그는 산불 피해 상황과 복구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으며, 주민들에게 빠른 피해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영덕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오후 1시 30분쯤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약 1시간 동안 시장 구석구석을 돌며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거나 시장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구입해 먹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상인들에게는 연신 “고생하십니다. 수고 많으십니다”라며 인삿말을 건넸다. 경주로 향하기 직전 김 후보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후보단일화를 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차량에 올랐고, APEC 정상회의가 열릴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로 향했다. 김 후보는 APEC 준비현장을 둘러본 후 돌연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압박에 반발하며 대구·경북 방문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당 대선후보까지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다. 이럴 거면 경선을 왜 세 차례나 했나"라며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박윤식·이시라기자

2025-05-06

알사탕 뷰

어릴 적 집에서 학교까지는 30분 이상 걸어야 했다. 5월 땡볕에 하교 후 집에까지 가려면 힘들어서 학교 앞 문방구에 들러 알사탕을 샀다. 하얀색에 단단한 알사탕을 깨물지 않고 누가 더 오래 녹여 먹나 내기하며 걷다 보면 동네 입구 교회 종탑이 보였다. 백희나 작가의 책 ‘알사탕’의 주인공도 마찬가지다. 공터에 오늘도 혼자 노는 아이 동동이도 구슬치기하다 지쳐 반려견 구슬이를 끌고 새 구슬을 사러 문방구로 향한다. 그곳에서 동동이가 집어 든 건, 조금 특별해 보이는 알사탕이었다. 그런데 이 알사탕 뭔가 이상하다. 알사탕 하나를 입에 넣는 순간, 귀가 뻥 뚫리더니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목소리는 입안의 사탕이 녹아 사라지는 동안만 들을 수 있다. 동동이가 먹은 알사탕은 소파가 되어 옆구리에 끼인 리모컨을 꺼내달라 하고, 반려견 구슬이는 동동이가 귀찮은 게 아니라 나이가 들어 함께 놀기 힘든 거라고 말해준다. 하얀색에 까만 티가 묻은 건 아빠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늘 잔소리만 해서 한부모 가정인 아빠의 잔소리를 모아 그림책 한쪽을 가득 채웠다. 사탕이 녹는 동안 아빠의 마음의 소리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가 문틈 사이로 동동이를 향해 날아 온다. 동동이가 가만히 뒤에서 아빠를 안아주면 읽는이의 마음도 뭉클해진다. 분홍색 알사탕이 녹을 때 돌아가신 할머니 목소리가 들리고 투명한 알사탕은 동동이의 속마음, 처음 친구에게 다가가 놀자고 한다. 백희나 작가의 상상력으로 태어난 그림책은 여러 언어로 번역해 세계의 어린이와 어른들의 속마음을 들려주었다.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아카데미 후보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작가는 후속작으로 알사탕을 제조하는 방법에 관한 책도 내놓았다. 세계 어린이들이 레시피를 보고 따라 하는 중일 것이다. 5월은 알사탕의 계절이다. 경주 서악동 도봉서당 뒷마당에 알사탕이 치솟았다. 그중에 성질 급한 몇 송이는 꽃문을 열어 작약 향기를 날렸다. 하얀색, 분홍색, 자주색의 함지박만 한 꽃을 피우려고 알사탕 같은 봉오리가 밭 가득하다. 마당 중앙에 탑이 섰고 사월 초파일을 기다리며 달아놓은 오색등이 꽃보다 먼저 색을 빛낸다. 도봉서당에 잠자리를 얻었다면 누구보다 이른 새벽 능과 능 사이를 산책하며 그날 처음 피운 꽃들과 인사를 건네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경주 여행은 낮에도 볼거리가 넘쳐나지만, 야경 또한 볼만하다. 동궁과 월지의 파노라마 뷰의 밤 풍경과 월정교와 다리 밑을 흐르는 남천에 비친 교촌마을의 경치가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경주 읍성도 경주만의 야경을 보여주어서 드라마에 자주 등장한다. 다음으로 즐길 알사탕을 즐기러 금장대로 향한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주에서 연등축제를 준비했다. ‘2025 형산강 연등 문화 축제’(4월 28~5월 11일)라는 이름으로 금장대 부근 언덕에 연등을 달았다. 물론 경주 시내 가로등과 가로등 사이에 화려한 등이 불을 켜 화려하지만, 금장대를 따라갈 순 없다. 경주예술의전당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길을 건너 다리 위에서 바라본 맞은편 풍경은 단연 최고다. 지나는 차의 속도를 늦추고 때론 무작정 세우게 만든다. 다리 아래 삼각대를 놓고 절경을 찍기 위해 모여든 사진작가들의 무리가 매일 밤 진풍경을 이룬다. 연꽃을 닮은 등이 밤이면 멀리서 보기에 알사탕처럼 동글동글해 ‘알사탕뷰’라고 별명이 붙었다. 금장대 주변으로 연등이 알사탕처럼 빛나는 5월이다. 낮에 작약밭에서 알사탕의 향기를 맡고 어둠이 내려앉으면 금장대의 알사탕뷰를 보면 최고의 호사다. 매해 좋은 사진을 뽑는 행사도 있으니 추억을 저장하길 바란다. /김순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5-06

늘어나는 아빠 육아의 장점

최근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아빠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심각한 저출생 문제를 걱정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아빠들의 육아가 늘어나는 건 반가운 일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육아휴직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육아휴직을 한 남성은 4만 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의 31.6%를 차지했다. 지난 10년 사이 9배가 늘어났고 역대 최고를 보였다. 이러한 분위기는 ‘아이 키우는 일은 엄마 몫’이 아니라 ‘부부 함께 돌봄’이라는 정책과 함께하고 있으며 육아휴직의 경우 급여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된 때문이다. 그리고 과거에 비해 육아가 여성의 몫이라는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남성들이 육아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가 확산 된 이유도 있다. 아빠들이 몸 담고 있는 일터에서도 일부만 쓰는 육아휴직이 아닌 점점 더 많은 아빠들이 누릴 수 있게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아빠가 육아에 참여했을 때의 육아 지원 정책과 혜택도 더 많아지고 있다.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경북에서도 2019년부터 부부 공동 육아 문화를 위한 ‘100인의 아빠단’을 통해 아빠들의 육아 참여를 확산하고 초보 아빠에서 육아 달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놀이, 교육, 건강 등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 동네 아빠 교실’을 통해서도 아이와의 체험활동으로 아빠들의 역할도 중요함을 일깨우고 있다. 주위의 어린 자녀가 있는 아빠들은 “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회사가 최근에 많은 것 같다. 요즘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 이제는 아빠 육아가 자연스러운데 저희 사무실에서도 남자들이 눈치 안 보고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쓰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아빠 육아의 많은 장점을 보여준다. 아이가 태어나서 3년까지는 아이의 정서와 인지 발달에 있어 황금기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아빠가 함께 한다면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먼저 엄마만 찾던 아이가 엄마뿐 아니라 아빠를 찾는 일이 생긴다. 이럴 땐 엄마가 없는 시간에도 아빠와 시간을 같이 보내는데 문제가 없고 아이와의 유대감에도 특별히 어려운 건 없다. 아이의 자존감과 자기효능감도 키운다. 그리고 아빠들이 육아휴직 하기 전에는 육아란 보조자처럼 ‘도와주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육아를 ‘도맡아서’하는 일이라고 인식의 개선이 생기게 된다. 전에 비해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육아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아빠의 육아는 성별의 고정관념도 없애준다. 아빠가 집안일 하는 모습과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은 딸에게는 건강한 이성 모델이 되어주고 아들에게는 감정을 인정하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다. 성역할에 편견 없이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아빠가 적극적으로 육아에 임하면 자연스레 ‘공동 육아’를 하게 되어 팀이라는 느낌이 들어 부부간의 갈등도 예방한다. 아빠의 육아는 아직 전체 양육자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또 아빠들의 육아휴직 확대는 출생률 제고에도 아주 강력한 도구가 된다고 본다. 올해 3살 아이를 위해 육아휴직을 하고 있는 아빠 A씨는 “육아휴직을 쓸 수만 있다면 무조건 쓰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육아휴직제도도 많이 개선되었고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다”고 전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5-06

무사해서 다행이야, 만휴정

지난 3월 25일 시작돼 오랜 기간 꺼지지 않았기에 경북 일대를 공포에 빠뜨린 산불이 상당수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다. 재산 피해만이 아니라 인명 피해까지 극심했다. 산불의 위험성을 새삼스럽게 확인한 시간이었다. 안동에서는 시민들을 깜짝 놀라게 하며 걱정스럽게 만든 일도 있었다.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으로 번지면서 만휴정이 소실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 것이다. 산불 확산에 대비해 소방차와 안동시, 소방서, 경북북부 돌봄센터 직원들이 만휴정과 묵계서원 등에 배치되었으나 위급한 상황이 되면서 모두 급하게 철수했다. 그 와중에 만휴정 쪽으로 불길이 확산하는 장면을 목격한 만큼 모두들 만휴정의 소실을 예상했다. 실제로 언론에서도 보도했었고 시민들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만휴정은 기적처럼 무사했다. 소방·관리 인력들이 철수하기 전 위험 속에서도 만휴정 전체에 방염포를 도포하고 인근 원림에 물을 뿌려 대비한 덕분이었다. 만휴정은 조선시대 건립한 정자로,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에 있다. 조선 시대 문신 보백당 김계행이 말년에 독서와 사색을 위하여 지은 정자로 폭포와 화강암 계곡, 산림 경관이 어우러진 명승지다. 특히 독서와 사색을 위해 정자 주위에 담장을 두른 것이 특징이다. 보백당 김계행은 “내 집에 보물은 없다. 있다면 그것은 청렴뿐”이라는 유훈을 남길 정도로 청백리로 알려져 있다. 정자를 비롯해 안동 만휴정 원림은 국가유산 명승으로 지정된 곳으로, 대중들에게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 더욱 친숙해져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안동시 길안면은 안동 지역에서도 산불 피해가 가장 큰 곳 중에 하나이다. 가까이 묵계서원의 홍매가 채 활짝 피기도 전에 일어난 산불이지만 불길 속에서도 만휴정은 기적처럼 무사했다. 현재, 재해위험으로 인한 통행제한 상태이지만 곧 재정비를 거쳐 시민들에게 다시 아름다운 모습을 선보일 것이다. /백소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5-06

대구경찰, 어린이날 기간 단속에서 총 49명 현장 검거

대구경찰이 어린이날 기간에실시한 야간 교통단속에서 49명을 현장 적발했다. 5일 대구경찰청은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폭주족 출현에 대비해 집중 단속에 나섰다. 경찰은 주요 집결지 15개소에 싸이카, 암행순찰팀, 교통범죄수사팀, 기동순찰대, 기동대 등 총 188명 및 순찰차, 경찰오토바이, 비노출차량 등 73대를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또 장소를 수시로 바꿔가며 집결하는 폭주족에 적극 대응해 집결 제지하고 해산 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단속에서는 일부 오토바이가 소규모 무리를 지어 다니기는 했으나, 도로를 점거하는 행위는 없었다. 다만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집결 후 소규모 폭주행위를 하던 운전자 38명을 도로교통법위반(신호위반•중앙선침범•안전모 미착용 등)으로 단속했다. 또한, 난폭운전 혐의로 1명을 현행범체포하고, 자동차관리법위반(무등록, 번호판가림)2명, 소음진동관리법위반(경음기추가부착)1명,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보험미가입)1명, 무면허운전2명, 공무집행방해1명, 음주운전 3명을 적발해 총 49명을 현장에서 붙잡았다. 앞선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폭주족 대비 이륜차 사전 집중 단속을 실시한 대구경찰은, 신호위반•중앙선침범•안전모 미착용 등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640건을 단속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채증된 영상을 바탕으로 폭주 행위에 가담한 피의자를 특정해 엄정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05

영덕으로 떠나는 산불 피해복구 봉사 여행

영덕군이 최근 발생한 대형산불로 줄어든 관광객을 다시 모으기 위해 봉사활동과 여행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영덕군과 영덕문화관광재단은 17일부터 6월 22일까지 영덕읍 창포리 별파랑공원에서 '진달래 심기와 함께하는 착한 여행'을 운영한다. 참가자는 1만원을 내고 산불피해 지역인 별파랑공원에서 진달래 묘목을 심는 봉사활동을 한다. 참가자에게는 영덕사랑상품권 1만원을 준다. '1365 자원봉사 포털'에서 자원봉사 실적도 인정받을 수 있다. 군은 참가자들이 영덕을 여행하고 영덕사랑상품권을 소비함으로써 지역 경기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참가 희망자는 네이버 폼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별파랑공원은 국내 최초의 민간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선 곳으로 신재생에너지전시관, 정크트릭아트전시관, 목재문화체험관, 신태용축구공원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다. 군은 산불로 피해가 난 별파랑공원에 진달래 동산을 조성함으로써 희망을 상징하는 새 관광명소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김광열 군수는 "이번 진달래 심기 프로그램이 산불 피해 지역의 자연을 회복하면서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희망을 싹틔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5-04

김문수 "좌우를 넘어 노사·동서·남녀·빈부 통합 이룰 것" 강조

국 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4일 "좌우를 넘어 노사, 동서, 남녀, 빈부 모든 것을 반드시 다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 간담회를 갖고 통합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 자체가 위기에 빠져 있다. 그 위기를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로 생각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가장 역동적이고 가장 창의적이고 가장 위대한 민주주의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경제도 우리가 기적을 이룩했지만, 지금 제로성장 시대라 너무 어려운 점이 많다. 노사와 기업, 국민과 정부가 힘을 합쳐서 열심히 뛰면 다시 한번 도약의 대반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말 잘한다. 불가능한 것이 전부 대한민국에서는 가능하다' 이런 기적을 만들기 위해서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며 "대한민국 정치가 삼류가 아니라 정말 초일류가 될 수 있도록 온 정성을 다해서 열심히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앞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및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된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주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히틀러보다 더하고 김정은도 이런 일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회를 다 장악해서 대통령도 계속 탄핵하고 줄 탄핵을 31번 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또 대법원장까지 탄핵한다는 건 뭐 하는 건가"라며 "국민 여러분 이런 것을 용서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민주적이고 위대한 나라를 히틀러, 김정은, 스탈린, 시진핑의 나라보다 더 못한 나라로 끌고 가려고 한다"며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전날 자신에 대해 '헌정 질서 회복과 완전히 반대로 간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사람이 제게 그런 말 하는 건 한마디로 적반하장, 후안무치"라며 "저는 이 나라 헌법이 무엇인지, 헌법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길인지 그 삶을 올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해온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4

민주당, 조희대 청문·국조·특검 해야… 김민석 선대위원장 필요성 주장

더불어민주당은 4일 대법원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와 국정조사, 특검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 겸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계엄에는 입 닫았던 대법원이 군사작전 같은 파기환송을 했고, 고등법원이 재판부 배당 및 기일 지정을 하면서 '속전속결'로 이어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국민이 조희대 대법원에 묻고 있다. (이 후보 사건 관련) 전자 문서기록은 다 읽었나. 이런 속전속결의 전례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러니 희대의 졸속 정치재판이자 대선개입이라는 비판과 함께, '칼 테러'와 계엄으로 못 죽인 이재명을 사법살인으로 제거해 국민의힘 무투표 당선을 만들려는 법원 쿠데타·사법 테러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1차 내란, 한덕수-최상목 2차 내란, 조희대 3차 내란이라는 지적에 반박할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임명 몫 10명의 대법관은 전자문서를 다 읽었는지 즉각 공개 답변을 하고, 그러지 못하겠다면 국민에게 공개 사죄하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며 "조 대법원장이 이런 요구에 최우선으로 답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내란 특별재판소 설치와 졸속 재판 방지를 위한 대법관 증원도 국민적 논의에 부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법부 대선 개입 저지 특위를 만들어 대법원 판결의 문제점을 알리는 국민 대토론회를 여는 등 종합적으로 대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상적이고 합법적 절차로는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재판을 6·3 대선 이전에 끝낼 수 없고, 대통령 당선 후에 재판을 계속할 수 없다"며 "내란·외환죄 외에 대통령 형사소추를 금한 헌법 84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그 즉시 소추 중단을 확인하고 명료히 하는 입법 조치를 통해 다음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대법원의 잘못이 고등법원에서 반복돼선 안 된다"며 "국민이 주권자다. 법과 절차를 어기면 바로 회초리를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