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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개 5500원에 2개만 구매 가능···‘줄 서야 먹는’ 철길숲 두바이 붕어빵

8일 포항시 남구 철길숲에 있는 붕어빵 가게 천막 안에는 10여 명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연인과 친구, 가족 단위 방문객이 섞여 있었고, 아버지와 딸이 나란히 의자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튀르키예의 전통 면 또는 그 면을 구운 것에 시럽이 적셔져서 나오는 디저트인 카다이프를 넣은 ‘두바이 붕어빵’ 이 무려 5500원에 달하는데, ‘1인당 2개 한정 판매’라는 조건이 달려 있다. 기존 팥과 슈크림 붕어빵 보다 훨씬 비싼 탓에 고민하는 손님들은 있었지만, 발길을 돌리는 이는 없었다. 김유빈씨(28)는 “인스타그램에서 계속 보이길래 궁금했고, 두바이 붕어빵을 아직 안 먹어봐서 직접 맛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 줄을 선 박창구씨(42)는 “딸이 학교에서 친구들이 다 먹어봤다고 하니까 안 사주기도 애매했다”고 말했다. 이어 “붕어빵이 5000원이 넘는 건 처음이라 비싸다고 느끼면서도 줄을 설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붕어빵은 주문 후 7분이 지나 완성됐다. 천막 안 철판에서는 반죽 위에 초콜릿을 올리고 중동식 면(카다이프)를 얹은 뒤 다시 초콜릿을 덮는 작업이 반복됐다. 마지막으로 반죽을 한 번 더 부어 모양을 잡았다. 한 번에 굽는 수량은 4개였다. 완성된 붕어빵을 받은 손님들은 곧바로 먹지 않았다. 종이 봉투를 열고 붕어빵을 반으로 갈랐다. 속을 먼저 확인한 뒤 휴대전화를 꺼냈다. 피스타치오 크림과 카다이프가 층을 이룬 단면이 사진에 담겼다. 현장에서 만난 손님들은 유행을 알고도 지나치기보다는 한 번쯤은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는 쪽을 택했다. 값이 문제가 아니라 이미 형성된 화제와 주변의 경험담이 그 선택을 하게 했다. 이주미씨(34)는 “두바이 붕어빵의 속살이 궁금해 달려왔다”면서 “이제는 두바이 붕어빵을 먹어보지 않으면 회사에서 대화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활짝 웃었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08

밥값 보다 비싼 쿠키, 그래도 줄 섰다⋯한파 뚫은 ‘두쫀쿠’ 열풍

8일 오전 10시, 포항시 남구의 한 카페 앞은 영업 시작까지 한 시간이 남았지만 이미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손님들이 기다린 것은 손바닥만 한 쿠키 하나, ‘두바이쫀득쿠키(일명 두쫀쿠)’였다. 문이 열리자마자 진열대에 놓인 쿠키는 불과 15분 만에 모두 팔려 나갔다. 이틀 연속 ‘오픈런’에 나섰다는 30대 남성은 “비싼 줄 알지만 어제 못 사서 하루 종일 아쉬웠다”며 “줄을 다시 서서라도 먹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뒤늦게 도착한 20대 손님은 “바로 앞에서 품절됐다는 말을 듣고 허탈했지만 한 시간 뒤 다시 나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두쫀쿠 열풍은 지난해 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두바이 초콜릿’에서 출발했다. 밀크 초콜릿 안에 피스타치오 크림과 중동식 국수 재료인 ‘카다이프’를 튀겨 넣은 이 디저트는 단면이 드러나는 영상과 사진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국내 카페들이 이를 한국식으로 변주하며 유행이 본격화됐다. 초콜릿 대신 마시멜로를 녹여 떡처럼 쫀득한 겉피를 만들고 속에는 피스타치오 크림과 카다이프를 채우는 방식이다. 두쫀쿠는 40~60g으로 주먹 보다 작지만 한 개 열량은 약 300kcal로 밥 한 공기와 맞먹는다. 가격은 5000~7000원이 일반적이고 일부 매장은 1만 원을 넘는다. SNS에 올리기 좋은 비주얼과 ‘구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결합되면서 소비 열기는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홍인기 대구대학교 경제금융통상학과 교수는 “두쫀쿠 열풍은 가격 대비 효용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소비 현상”이라며 “단순히 쿠키 하나에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SNS에 공유하고 유행에 동참한다는 사회적 만족까지 포함된 소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품은 개인의 취향을 넘어 사회적 의미를 함께 갖는다”며 “가격보다 경험과 화제성,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즐거움이 소비를 자극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08

중앙지검, 홈플러스 지배주주 MBK 김병주 회장 등 4명 영장...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7일 홈플러스 지배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김광일 부회장(홈플러스 공동대표)·김정환 부사장·이성진 전무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김 부회장, 김 부사장, 이 전무는 감사보고서를 조작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MBK측과 홈플러스 경영진이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알고도 대규모 단기채권을 발행하고 이후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힌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2월 28일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강등했다. 홈플러스는 그로부터 나흘 만인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패스트트랙으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해 4월 홈플러스와 MBK 본사 및 김 회장과 김 부회장,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등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말에는 김 회장과 김 부회장을 차례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의 영장청구가 현실화되자 MBK파트너스는 “김병주 회장은 홈플러스를 비롯한 투자사들의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 여기다 기업회생신청을 전제로 하거나 이를 숨겼다는 검찰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의 도주 우려를 영장 청구 사유로 들고 있는 것에 대해 “김 회장 등은 그동안 수사에 성실히 협조했다. 영장 청구는 회생을 통해 회사를 살리려는 노력마저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07

‘흑백요리사2’ 제작사 악성 루머에 칼 빼들었다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요리 예능 프로 ‘흑백요리사2’에 대한 악성 루머가 빈번해지자 결국 프로그램 제작사가 칼을 빼들었다.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흑백요리사2‘ 심사위원인 안성재 셰프가 화교 출신이라거나, 공산당과 관련이 있다는 등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는 게시글이 수차례 올라왔다. 이는 안 셰프가 참가자들의 요리 중 중식에 유독 후한 점수를 준다는 주장의 근거로 사용되기도 했다. 제작사 ‘스튜디오 슬램‘은 6일 유튜브 채널 공지를 통해 “최근 프로그램이 방영됨에 따라 특정 출연 셰프를 겨냥한 인신공격, 악의적인 댓글, 심지어 개인 SNS 계정에 비방 메시지를 보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런 행위는 평생 요리에 매진해 온 셰프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뿐만 아니라, 일반인 출연자들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큰 상처를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리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경연에 임하는 셰프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제작진은 인격 모독성 게시물 또는 SNS 메시지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증거를 수집하고 있으며, 확인된 악의적 게시물과 메시지 작성자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제작사는 또 “건강한 비평을 넘어선 무분별한 비난과 인력 모독을 삼가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흑백요리사 2‘는 스타 셰프 ‘백수저‘들과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력만큼은 뛰어난 요리사 ‘흑수저‘가 요리 대결을 벌이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07

대경시민언론위원회 새 집행부 구성

대경시민언론위원회(위원장 방종현)는 2026년 새 집행부 구성을 마치고, 지난 5일 대구 중구 삼덕동 진석타워 회의실서 첫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위원회는 건전한 언론 환경 조성을 위한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언론 본연의 역할인 정의와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격려와 비판을 병행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권력과 재정이 집중된 수도권 일극주의로 빚어지고 있는 중앙언론의 독과점에 대해 지역언론시민단체로서 견제와 감시 역할을 다하기로 결의했다. 중앙 언론의 비대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그라들고 있는 지방언론의 기능을 살리기 위한 시민운동도 펼치기로 했다. 이날 대경시민언론위원회는 지방언론은 그 지방의 고유한 목소리와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는 언로(言路)로 지방자치를 완성하는데 크게 기여한다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지역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선 지방언론의 활성화가 필수며 지방권력을 감시하기 위해 지방언론이 건전하게 발전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대경시민언론위원회는 사단법인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이 운영하는 언론 아카데미 수료생들이 주축이 된 단체로, 현재 회원 수는 약 70명이다. 집행부는 방종현 위원장을 중심으로 유호일 수석부위원장, 손수여·배이희 부위원장이 활동하고 있으며, 박성근 사무국장, 김윤숙 재무국장, 최종식 편집국장이 실무를 맡고 있다. 한편, 대경시민언론위원회 위원들은 인터넷 신문 「대경뉴스」 기자로도 참여하며 지역 사회의 공정한 여론 형성과 언론 감시 활동에 힘쓰고 있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6-01-07

‘보조금 환수·반환 취소’ 승소한 포항버스의 반격···“자진 납부 16억 돌려달라” 소송 예고

45억5700여만 원에 달하는 ‘시내버스 보조금 환수·반환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소한 (주)포항버스가 포항시를 상대로 소송을 예고했다. 1심과 항소심에서 패소한 포항시가 상고를 포기하면서 포항버스의 손을 들어준 판결은 지난달 16일 확정됐다. 이 결과를 손에 쥔 포항버스는 2023년 6월 포항시가 보조금 환수·반환 처분 전에 자진해서 낸 16억 원과 26차례에 걸쳐 분납한 9억9000여만 원을 돌려달라고 포항시에 공문으로 요청했다. 포항시는 분납한 9억9000여만 원과 이자는 지방회계법상 과오납금의 반환 형태로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보조금 환수·반환 처분 직전 포항버스가 스스로 납부한 2020년도분 16억 원은 반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포항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2020년도분은 법 개정에 따라 보조금 환수·반환 처분이 내려진 이후에는 300%의 제재부과금을 더 내야 하는 상황에서 포항버스가 이를 회피하기 위해 잘못을 인정하고 16억 원을 스스로 낸 것이서 돌려줄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포항버스 측은 “제재부과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2020년도분 16억 원을 스스로 낸 것은 맞다”면서도 “2017~2019년 보조금에 대한 법원 판단이 있었지만, 자진 납부한 2020년도분 또한 우리가 승소한 내용과 같은 맥락이어서 당연히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기 위해 소송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포항에서 유일하게 버스운송업을 하는 포항버스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에 따른 감사를 실시했다. 2023년 4월 작성한 감사보고서에는 차량 감가상각비 중복 계상을 통해 시내버스 운송사업자에게 이중·과다 지급한 보조금에 대해 향후 보조금 지급 때 차감해서 주는 등 적절한 환수방안을 마련하고, 운전직 인건비와 관련해 과다 지급한 보조금에 대해 반환 명령을 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하는 내용이 담겼다. 포항시는 2023년 6월 7일 포항버스에게 감가상각비 및 적정투자보수에 대한 보조금 40억 6200여만 원 환수, 과다 계상된 운전직 인건비에 대한 보조금 4억9500여만 원 반환 처분을 했다. 포항버스는 그해 8월 30일 포항시장을 상대로 ‘보조금 환수 및 반환처분(2017~2019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포항버스의 손을 들어줬다. 처분 사전통지 및 의견청취 절차를 위반한 절차적 하자가 있어 위법하고, 허위로 실적보고서를 작성했다거나 거짓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보조금을 청구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07

“안방까지 스며든 담배 연기 갈등”⋯공용 흡연구역 지정 투표까지

“아침 마다 안방 화장실 문을 여는 게 무섭습니다” 포항시 북구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씨(53)는 최근 담배 냄새로 하루를 시작한다. 김씨는 “안방 화장실 환풍기를 타고 담배 냄새가 올라와 힘들다”며 “특히 이른 아침 담배 냄새로 잠에서 깨면 하루 종일 기분이 언짢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로부터 ‘담배 냄새 관련 민원이 접수돼 확인차 연락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김씨는 “우리 집엔 흡연자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가해자로 의심받는 상황 자체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흡연 여부를 묻는 연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씨는 “분명히 흡연자가 없다고 밝혔음에도 관리사무소에서 같은 전화가 반복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나 역시 피해자인데도 마치 가해자인 것 처럼 연락을 받으니 불쾌감이 크다”고 했다. 담배 냄새에 시달리던 또다른 주민이 민원을 제기하면서 엉뚱한 세대가 의심을 받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은 “입주민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 수시로 방송 안내를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며 “공용공간 금연구역 지정을 놓고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층간흡연을 둘러싼 갈등이 반복되면서 현행 법률이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는지를 두고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행법은 공동주택 내 간접흡연 피해에 대해 일정한 기준을 두고 있다. 공동주택관리법(제20조)에 따르면 아파트 입주자와 사용자는 발코니·화장실 등 세대내 흡연으로 다른 입주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간접흡연 피해를 입은 경우 관리주체를 통해 흡연 중단 권고를 요청할 수 있다. 국민건강증진법(제9조 제5항)은 아파트 거주 세대의 2분의 1 이상이 동의할 때 복도·계단·엘리베이터·지하주차장 등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층간 흡연 문제를 단순한 개인간 불편의 문제가 아니라 밀폐된 공동주택 구조에서 발생하는 간접흡연 피해와 생활 질서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흡연 행위 자체 보다도 연기와 냄새가 다른 세대로 확산되는 구조적 특성을 고려한 관리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포항시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공동주택내 간접흡연은 주민간 감정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금연구역 지정 등 제도적 장치를 활용하고 입주민간 충분한 합의를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07

안동 ‘이일영 공군 중위 상’ 1월 우리 지역 현충시설 선정

국가보훈부가 2026년 1월 ‘이달의 6.25 전쟁영웅’으로 안동 출신 이일영 공군 중위를 선정함에 따라, 경북북부보훈지청도 7일 이달의 우리 지역 현충시설로 안동시 소재 ‘호국인물 이일영 공군 중위 상’을 지정했다. 이일영 중위는 6.25 전쟁 당시 대구·영천지구 일원에서 적 수백 명을 격멸하는 등 큰 전공을 세웠다. 특히, 원산지구 상공에서 적의 벙커와 진지를 공격하던 중 대공포에 피탄되자,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기체를 적진으로 돌진시켜 24세의 꽃다운 나이에 전사했다. 이런 이일영 중위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1년 10월, 안동시 도산면 동부리에 ‘호국인물 이일영 공군 중위 상’이 건립됐며, 2003년 2월 국가보훈부로부터 국가수호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이후 2015년 5월에는 이 일대에 호국영웅 이일영 공원이 조성됐으며, 2016년 7월에는 그의 이름을 딴 이일영로(명예도로)가 지정됐다. 또한, 매년 11월에는 호국영웅이일영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추념행사가 열려 지역민과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게 하고 있다. 경북북부보훈지청 관계자는 “이일영 중위는 조국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친 진정한 호국영웅”이라며 “이번 현충시설 선정은 지역민들에게 나라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동시 역시 호국영웅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다양한 교육·기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07

신문협회 “AI 뉴스저작물 선사용·후보상은 권리 침해”

한국신문협회(회장 임채청)는 정부가 추진 중인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안)’에 포함된 AI 학습 목적의 광범위한 저작권 면책 방안에 대해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신문협회는 최근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AI 모델이 사전 허가 없이 뉴스 저작물을 학습에 활용한 뒤 사후 보상하는 이른바 ‘선사용·후보상’ 방식은 창작자의 권리를 본질적으로 훼손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인공지능 행동계획(안)을 통해 AI 학습·평가 목적의 저작물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법·제도 개정을 권고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AI 기업이 별도의 사전 동의 없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문협회는 “저작권의 핵심은 권리자가 저작물 이용 여부를 사전에 결정할 권리에 있다”며 “‘선사용·후보상’은 이러한 허락권을 박탈하는 불공정한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AI 기업이 학습에 활용한 저작물의 범위와 방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보상 기준이 과소 산정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신문협회는 생성형 AI의 뉴스 콘텐츠 학습이 원저작물의 시장 수요를 대체한다는 점에서 공정 이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밝혔다. TDM(텍스트·데이터 마이닝) 면책 조항을 적용해 AI 학습을 포괄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공정 이용의 핵심 기준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훼손한다는 주장이다. 해외 사례와 관련해서도 “AI 학습 전반에 대한 무조건적 면책을 법제화한 국가는 없다”고 밝혔다. 유럽연합과 일본 등도 뉴스 콘텐츠에 대해서는 보상과 투명성, 권리자 통제권을 전제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문협회는 지속 가능한 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위해 △AI 학습 목적 저작권 면책 조항 전면 철회 △AI 기업의 학습 데이터 투명성 의무 법제화 △뉴스 콘텐츠에 대한 정당한 보상 체계 구축 △옵트아웃 등 기술적 보호 조치 마련 등을 정부에 제안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1-07

청소년 ‘인스타, 가장 많이 이용’...하루 동영상 3시간 이상 봐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는 인스타그램이며, 이들이 애용하는 플랫폼은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유튜브 쇼츠, 틱톡, 네이버 클립 순이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6~9월 4개월 동안 전국 초등학교 4년~고교 3년 사이 26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인스타그램 이용 연령이 만 14세 이상이어서 초등학생의 경우 카카오톡(81.0%) 이용률이 높았으나,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경우 인스타그램 DM을 주로 사용한다는 응답이 각각 57.3%, 64.4%였다. 이들은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를 하루 3시간 넘게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95.1%는 지난 일주일 동안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했다. 시청시간은 하루 평균 200.6분, 약 3.3시간이었다. 중학생이 233.7분으로 가장 많고 고등학생 226.2분, 초등학생이 143.6분이었다. 길이가 짧은 숏폼 콘텐츠의 시청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도 이번 조사의 특징. 주로 시청한 콘텐츠는 게임(63.9%), 음악·공연·댄스(50.6%), 요리·먹방(40.6%) 순. 한국언론진흥재단 관계자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단순 이용 경험률은 유튜브가 가장 높았지만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에서는 인스타그램 릴스가 유튜브를 추월했다“며 “청소년의 온라인 동영상 소비 중심축이 롱폼에서 숏폼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07

“AI의 뉴스저작물 ‘선 사용, 후 보상’은 명백한 권리 침해”

한국신문협회(회장 임채청)는 지난 2일 인공지능(AI) 모델의 저작물 학습에 광범위한 저작권 면책을 도입하는 방안을 담은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안)’에 대해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16일 국가인공지능위원회(이하 위원회)가 발표한 ‘인공지능 행동계획(안)’의 ‘AI 학습·평가 목적의 저작물 활용 및 유통 생태계 활성화’ 정책은 AI 모델이 법적 불확실성 없이 저작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저작권법·AI기본법 등 관련 법·제도 개정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욱이 위원회는 사전 허가를 받지 않고 AI 학습에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선(先)사용 후(後)보상’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신문협회는 지난 2일 위원회에 의견서를 전달하고 ‘선사용 후보상’ 방식은 창작자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불공정한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협회는 “저작권의 핵심은 권리자가 자신의 저작물 이용 여부를 사전에 결정할 권리로, ‘선사용 후보상’은 이러한 거부권(허락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AI기업이 ‘어떤 저작물을,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어느 모델에 활용했는지’를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보상금은 AI기업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기준으로 과소정산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저작물의 가치 하락과 창작자의 생존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문협회는 “생성형AI의 뉴스 콘텐츠 학습은 원저작물의 시장 수요를 대체한다는 점에서 공정 이용이 아니”라는 의견도 밝혔다. 협회는 “정부와 국회는 AI산업의 데이터 저작권 문제 해결을 위해 TDM(텍스트·데이터 마이닝) 면책조항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원본 저작물의 시장을 직접적으로 대체하는 AI 서비스를 TDM으로 간주해 면책하는 것은 공정 이용의 핵심 기준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협회는 특히 해외 사례를 들어 “TDM 면책이 아닌 AI 학습 면책을 법제화한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유럽연합·싱가포르·일본 등 TDM 면책 규정을 도입하고 있는 국가들조차 ‘AI 훈련 면책’이나 ‘무조건적 면책’을 허용하는 나라는 없다”며 “오히려 AI의 무분별한 데이터 학습을 통제하고, 뉴스 콘텐츠에 대한 보상, 투명성 의무, 적법한 접근, 권리자의 통제권(옵트아웃) 등 강력한 안전장치를 통해 저작권자와의 공존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문협회는 ‘인공지능 행동계획(안)’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역행 △투명성 결여 △RAG의 무임승차 방조 △거대 플랫폼의 데이터 독점 허용 등의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AI 기업들은 ‘영업비밀’을 이유로 어떤 데이터를 어디서, 얼마나 수집해 학습했는지 철저히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다”며 “투명성이 빠진 한국형 AI 계획은 깜깜이 학습을 합법화해주는 특혜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신문협회는 끝으로 AI의 저작물 이용에 대한 광범위한 저작권 면책 추진에 우려를 표하고, 지속가능한 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선결과제로 △‘AI 학습 목적 저작권 면책’ 조항 도입 전면 철회 △AI 기업의 ‘학습 데이터 투명성 의무’ 법제화 △뉴스 콘텐츠 이용에 대한 ‘정당한 보상 체계’ 마련 △실효성 있는 ‘기술적 보호 조치’ 및 ‘옵트아웃’ 표준 제정 △공정거래법상 지배력 남용 행위 조사 등을 제안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1-06

착한가격업소도 못 버틴 고물가⋯가격 인상 불가피

“물가가 이렇게 오르는데 안 올릴 수가 있나요” 6일 포항의 한 기사식당에서 만난 업주 손모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 식당은 2012년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됐다. 지정 당시 4000원대였던 식사 가격은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을 버티다 결국 7500원으로 올라섰다. 손씨는 “쌀값이 오르고 반찬 재룟값도 계속 오르는데 가격을 그대로 두긴 어려웠다”며 “조금씩 오르는 게 아니라 한 번 오르면 그대로 부담으로 남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요즘 워낙 물가가 비싸다 보니 손님들도 별다른 말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국 착한가격업소는 1만 1762곳이고, 이들 중 포항에 278곳이 지정돼 있다. 지역 평균보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해 온 업소들이지만 원재료비와 인건비가 가파르게 오르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포항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한 착한가격업소 사장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지정 당시 8000원이던 국밥 가격은 최근 9000원으로 올랐다. 그는 “돼지고기 값이 오르고 각종 부재료 가격도 계속 뛰었다”며 “버티고 또 버티다가 더는 안 돼서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착한가격업소라는 이름이 있어 가격을 올릴 때 마다 더 고민하게 된다”며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2020년=100)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127.34로 2020년 대비 27% 이상 상승했다. 곡물 물가지수는 121.43을 기록했고 쌀 물가지수는 2025년 7월 107.93에서 10월 120.31까지 급등한 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식당 원가와 직결된 주요 품목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어려움이 개별 업주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상욱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물가가 구조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는 착한가격업소라고 해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가격 유지를 정책 목표로 삼는다면 일회성 물품 지원이 아니라 원재료비나 공공요금 상승분을 반영하는 방식 등 보다 구조적인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착한가격업소에 대해 물품 지원과 공공요금 감면, 홍보 지원 등을 하고 있다”며 “현장 의견을 살펴 제도가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보완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06

영원한 가객 김광석 30주기 추모식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영원한 가객 고(故) 김광석의 30주기 추모식이 고향인 대구에서 열렸다. 김광석 길 일대에는 그의 노래가 울려 퍼졌고, 매년 1월이면 그를 기억하는 팬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모여 추모의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6일 대구 중구 김광석스토리하우스. 벽면 한쪽에 걸려 있는 추모글 명패에는 ‘마음이 뭉클해지네요. 노래에 슬픔이 묻어나요 그립습니다’, ‘그곳에서도 노래 많이 불러주세요’ 등의 추모글이 붙여져 있었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추모식은 추모사와 인사말, 헌화, 기념 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공연에서는 첼리스트 채송아와 싱어송라이터 김성준, 차세대 소프라노 심규연이 김광석의 명곡을 선보였다. 추모제를 맞아 김광석 전시기념관인 김광석스토리하우스는 무료로 개방됐으며,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김광석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연이 라이브로 중계됐다. 태성길 (사)김광석행복나눔 이사장은 “매년 추모제는 야외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형식의 변화를 줬다”면서 “30주기를 맞아 소극장 문화의 상징이었던 김광석을 추억하는 추모 행사로 꾸몄고, 지역의 젊은 청년 예술가들을 좀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해 유명 가수가 아닌 청년 음악가 들을 중심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거창에서 가족들과 함께 온 허규림 씨(18·여)는 “가족 모두가 고 김광석의 팬이라 소식을 듣고 10여 년 만에 김광석길을 방문했다”며 “그의 노래에는 인생을 담고 있어 평소 위로를 받는 느낌이어서 주변 친구들에게도 추천한다. 특히 ‘바람이불어는 곳’이란 곡이 나의 삶의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광석을 그리는 추모 행사는 서울에서도 진행됐다. 앞서 지난 4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꿈밭극장에서 30주기 추모 공연이 열렸다. ‘서른 즈음에’를 작사 작곡한 싱어송라이터인 강승원 김광석추모사업회장을 비롯해 동물원과 박학기, 유리상자, 알리 등이 무대에 올랐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1-06

우리 동네에 마음이 가는 찻집이 있다

자주 가는 찻집이 있다. 집 가까이 있어서 걸어가면 좋은 거리이다. 가게 안 곳곳에 주인장이 오래전부터 하나씩 간직해 온 애장품이 가득하다. 아기자기한 소품을 구경하는 데만 한참이 걸린다. 그 물건이 태어날 때는 소소한 쓰임새였지만 오래 간직하니 이제는 다시 구하기 힘든 귀한 보물이 됐다. 향이 좋은 홍차와 조각 케이크를 주문해 놓고 새끼손톱만 한 나무로 만든 직인부터 다리가 달린 오래된 소형 텔레비전, 벽에 붙은 기하학적인 무늬의 욕실 발 매트, 창가에 꽃병인가 하고 다가갔더니 책으로 변신하는 팝업북, 이런 소품을 보다 보면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이 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소품이라면 책이다. 테이블 옆에 나지막하게 놓은 책꽂이에 꽂힌 아롱다롱한 책등이 멋진 인테리어다. 제목을 자세히 보니 주인장의 취미가 보였다. 홍차, 쿠킹, 바느질, 가드닝에 관한 책들이 등을 나란히 하고 엎드렸다. 창가에 놓인 부케북이 어여뻐서 인터넷을 뒤져 온라인 서점에서 찾아 주문했다. 우리 집 거실에 또 친구 이사, 생일 선물로 주니 다들 색다른 선물이라 좋아했다. 사장님의 센스를 구경하다 보니 음료를 자리에 가져다주셨다. 얼그레이 더하기의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느끼하지 않고 고급스러운 맛이다. 독서팀에서 연말 송년회를 이 자리에서 한 이유도 바스크 치즈케이크 때문이다. 회원 모두가 좋아하는데, 그중에 당 수치를 신경 써야 해서 케익이 먹어선 안 되는 첫 번째 금지 목록인 회원이 송년회 하루 자신을 위해 이 집 케이크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프랑스 고메버터(발효버터), 유기농 밀, 쌀가루, 유기농 설탕, 비정제 원당, HACCP 인증 농장 무항생제 유정란, 유기농 NON GMO 전분, 겔랑드 천일염, 직접 로스팅한 견과류, 수제 시럽 등 건강하고 좋은 재료만 가득가득 담아 맛있으면서도 몸에도 좋은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착한 디저트 맛집 ‘얼그레이 더하기’, 가능한 손님들에게 좋은 것을 판매하려 애쓰는 사장님의 노력이 내놓는 음료와 디저트에 묻어난다. 작은 테이블 수는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 책 읽기나 대화 나누기에 적합한 카페다. 우리 집에서 걸으면 5분 거리라 자주 가는 곳이다. 포항에 여행 와서 우연히 들를 수 있는 곳에 자리하지 않고 동네 골목에 숨어 있다. 최근에 두호시장 근처에 있다가 두호공원 앞으로 이전 했다. 공원에 주차장이 넓어 주차하기 편하고, 맨발 걷기 하는 사람들과 산책하는 주민들이 조용히 오가는 곳이라 접근성이 더 좋다. 바스크 치즈케이크, 수제 그래놀라, 쌀 디저트, 르뱅쿠키, 사브레쿠키 등 맛있는 디저트 종류도 많지만, 커피 원두도 다양하게 사용하는 데다 푸딩, 밀크티, 수제청 등 음료 종류도 많다. 포항 수제 디저트 전문점 ‘얼그레이 더하기’는 현재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협찬도 하고 여성아이병원 산후조리원 납품 중이다. 누군가에게 ‘얼그레이 더하기’ 수제 쿠키를 선물하면 먹어보고 여기 찐 맛집인데 어디에 있냐고 물어온다. 얼그레이 사브레, 발로나 초코칩, 고메버터 사브레, 피스타치오 사브레-부드럽게 달콤한 쿠키, 오독오독 씹는 맛이 좋은 피스타치오 사브레가 자신의 취향이라던 지인은 이곳을 한번 찾더니 단골이 됐다. 맛도 맛이지만 선물한다고 하면 포장도 남다르다. 쿠키 박스도 아기자기한 모양과 특이한 무늬라 한눈에 마음을 뺏기고 만다. 한가로이 책을 읽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다 보면, 금방 새로 만든 쿠키나 케이크를 시식해 보라고 들고 와 후기를 묻는다. 지금도 맛있는데 매번 레시피를 기록하며 좀 더 건강한 디저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장님의 손길이 곱다. 경북 포항시 북구 삼흥로100번길 36 1층, 0507-1455-0685. /김순희 시민기자

2026-01-06

대구소방, 연초 화재 2건 잇따라 발생⋯난방용품 안전수칙 준수 당부

대구소방이 최근 겨울철 난방기기 사용 증가와 함께 전기장판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3년간 대구 지역에서 발생한 난방용품 관련 화재는 총 103건으로, 이 가운데 16건은 전기장판 과열이 원인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해 들어 전기장판 위에 라텍스 매트리스 등 열 배출이 어려운 침구류를 함께 사용하던 중 과열로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연이어 2건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 42분에는 달서구 송현동 다가구주택에서, 2일 오후 4시 40분에는 상인동 아파트에서 각각 화재가 발생했으며, 장시간 전기장판 사용으로 열이 축적돼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기장판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제품 결함 △온도조절장치 고장 △전선 손상 △장시간 연속 사용 △라텍스 매트리스·두꺼운 이불 등 열 차단 소재와의 병용 사용 등이 지적된다. 이 같은 환경에서는 열이 외부로 방출되지 못해 화재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소방당국은 △전기장판 위에 라텍스 매트리스·두꺼운 침구류 등 열 차단 소재 사용 금지 △장시간 연속 사용 자제, 사용 후 전원 차단 및 플러그 분리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강조했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전기장판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난방용품이지만 사용 방법에 따라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 안전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06

신년 계획이 늘 똑같다는 건

해마다 사람들은 새해를 보람 있게 보내기 위한 신년 계획을 세운다. 건강을 위해 운동과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자기 계발을 위한 배움, 부자 될 결심으로 하는 투자와 저축 등도 빠지지 않는 단골 신년 계획이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돌아보면 용두사미(龍頭蛇尾)처럼 실망스러울 때도 있지만 새해의 기운을 받아 세우는 다짐은 괜히 기분이 좋다. 그래서일까. 뫼비우스의 띠처럼 매번 돌아오는 새해지만, 올해도 시민들은 떠오르는 첫해를 보며 각자가 품은 소망들이 잘 이루어지길 바랐다. 시민기자의 새해 계획은 보통 11월 말쯤 새 다이어리를 사는 것으로 시작된다. 스마트폰에 다이어리 앱이 설치되어 있어도 문구점에서 다이어리를 고르는 순간은 누구보다 알찬 새해를 맞이할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원하는 다이어리를 구입한 후에는 첫 장에 내 마음에 새기는 짧은 글을 적고 다음 장에 새해 계획을 썼다. 다이어리를 펼칠 때마다 다짐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올해도 꾸준한 운동과 독서, 글쓰기, 영어 공부가 새해에 계획한 것들이다. 몇 안 되는 이 계획들은 어딘가 익숙한 약속의 문장들이다. 아마 지난해도 몇 년 전에도 한 비슷한 다짐이었을 거다. 특별한 것 없는 새해 계획이다. 지난해를 다시 돌아보면 배우고 싶었던 사진과 멈추었던 영어를 다시 시작한 해이기도 했다. 영어는 한동안 잊고 지냈다. 하지만 자주 보는 여행 유튜브 채널에서 영어를 우리말처럼 자연스레 하고 있는 유튜버의 모습에 자극이 되었다. 번역기를 쓰기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어렵지 않게 말하면 그만큼 해외여행에서 외국인들과의 대화도 풍성해질 것 같았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영어 앱. 얼마간의 비용도 지불하고 자신 있게 시작했지만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침마다 어서 시작하라고 울리는 소리와 순위에 민감해져 4개월 만에 멈추고 말았다. 스마트폰으로 자주 사진을 찍다 보니 간단하게라도 사진을 배우고 싶었다. 스마트폰 사진찍기 수업이 커뮤니티센터에 있는 걸 보고 반가운 마음에 지난해 5월부터 수강했다. 사진 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질까 궁금했는데 사진을 잘 찍는 첫 번째가 카메라를 잘 닦는 것이라고 강사는 말했다. 그다음은 흔들리지 않게 스마트폰 잡는 바른 자세를 강조했다. 그리고 자신이 찍고자 하는 주제를 잘 잡고 관찰하고 바라보기를 수업할 때마다 이야기했다. 사진을 늘 급하게 찍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조금씩 이해가 되었다. 12월까지 8개월간의 수업을 마치고 나니 머릿속에 남는 것은 주제를 잘 잡는 것과 단순화를 하라는 거였다. 더하기만 할 줄 알았던 일상에서 이걸 적용해 보기로 했다. 올해도 비슷한 새해 계획들. 멈추었던 영어를 이어가고 운동과 독서와 글쓰기도 계속하기로 한다. 여러 해가 지나도 비슷하거나 똑같은 다짐들이다. 작심삼일이 되더라도 특별한 것 없이 같은 계획들이 이어진다는 건 어쩌면 평범한 다짐들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가 바뀐다고 인생이 확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새해를 맞아 뭔가 거창한 계획을 새로 세울 필요도 없다. 지난해에 저질 체력을 끌어올리려고 시작한 달리기를 올해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다. 영어는 대면으로 할 수 있는 수업을 신청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새로운 것을 더하지 않기로 했다. 과한 목표를 정하지 않고 올해도 꾸준히 해야 할 것들로 채웠다. 새해엔 모두가 조금 더 성장하고 빛나는 날들이기를. /허명화 시민기자

2026-01-06

천주교 최초 수덕자 홍유한과 후손 순교자 13인

봉화군 봉성면 우곡리 문수산 중턱 우곡성지. 한국 가톨릭 최초의 수도자 농은 홍유한(1726~1785) 선생이 모셔져 있는 그곳은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홍유한은 조선 후기 천주교를 뿌리내리게 한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고 ‘칠극(七克)’의 교리에 따라 28년 동안 천주교 수계생활하였다. 홍유한은 풍산홍씨 명문가, 정조임금 외갓집인 서울 아현동에서 태어나 1750년경부터 순암 안정복, 녹암 권철신 등과 함께 당시 유행했던 서양 서적인 ‘천주실의’ ‘칠극’ 등 서학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1757년 한양 생활을 청산하고 충청도 예산으로 내려가서 혼자 18년간 ‘칠극’에 따른 수계생활을 하였고 이후 소백산 아래 영주시 단산면 구구리에서 10년 동안 수덕생활을 하였다고 전해져 온다. 우곡성지는 1993년 홍유한의 묘소를 발견해 천주교 성지로 개발되었고, 신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우곡성지에는 홍유한 동상, 홍유한 후손 순교자 현양비, 예수성심상, 농은 쉼터, 홍유한 묘소, 순교자 13위 가묘, 칠극의 길, 사제관, 청소년야영장 등이 조성되어 있다. 홍유한의 후손 가운데는 그의 뜻을 이어 신앙생활 하던 중 박해로 인한 순교자들이 13명이나 된다. 신유박해 때 홍정호, 홍낙민, 한국 최초의 여성회장 홍필주의 어머니 강완숙, 홍필주, 정조임금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동생 홍낙임, 기해박해 때 홍재영, 홍봉주 부인 삼조이, 홍봉주 등이 바로 그들. 가톨릭 최초의 수덕자 홍유한이 실천했던 ‘칠극’의 정신은 신앙인이 아니어도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이라 여겨진다. 홍유한 동상 앞에는 칠극에 대한 설명과 칠극의 길이 있다. ‘칠극’이란 스페인 출신 판토하(1571~1618) 신부가 쓴 교리서다. 홍유한은 세례를 받지는 못했지만 칠극을 지키며 살았다고 한다. 제1극 복오(伏傲)는 교만을 억누르다는 의미. 제2극 평투(平妬)는 질투를 가라앉히다, 제3극 해탐(解貪)은 탐욕을 풀다, 제4극 식분(熄忿)은 분노를 없애다, 제5극 색도(塞饕)는 탐을 내어 먹고 마시는 것을 막아내다, 제6극 방음(防淫)은 음란함을 막아내다, 제7극 책태(策怠)는 게으름을 채찍질한다는 걸 의미한다.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깨끗한 문수산의 자연환경 속에 자리 잡은 우곡성지 옆 계곡엔 봉화군이 운영하는 문수산 자연휴양림이 있고, 초입에는 유명한 다덕약수관광지가 있어 관광객과 자연휴양림을 찾는 일반인들도 많이 다녀가는 곳이다. 봉화 천주교 우곡성지는 산이 에워싸고 계곡이 흐르는 조용한 산골로 마음을 쉬게 하는 자연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신앙인이 아니어도 지난 역사 속 묵직한 무게를 느끼게 하는 순교자들의 삶과 마주하고 애잔함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다. 우곡성지 아래엔 아담한 시거리 마을이 있다. 10호도 안 되는 산골마을로 길섶으로 깊숙한 계곡물 소리가 들리고, 잘 닦여진 산길에 짙은 소나무 숲이 있다. 그렇기에 호젓하면서도 청량감 넘치는 곳이 바로 우곡성지다. /류중천 시민기자

2026-01-06

동거녀 모친 속여 3억 원 가로챈 30대 징역 4년

동거녀와 모친의 관계가 소원하다는 점을 악용해 1년여 동안 수억 원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8단독 김미경 부장판사는 동거녀의 모친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거액을 편취한 혐의(사기 등)로 기소된 A씨(30)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2024년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약 1년간 20여 차례에 걸쳐 동거녀의 모친 B씨에게 연락해 “딸이 사채를 비롯한 다수의 대출을 받아 변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속인 뒤, 도박자금과 생활비 명목으로 모두 3억여 원을 송금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딸과 연락을 끊고 지내는 점을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B씨를 안심시키기 위해 딸 명의의 허위 금전대차계약서를 작성한 뒤 “딸이 가상의 인물 C씨에게 돈을 빌려주기 위해 사채를 썼다”거나 “돈을 갚지 않으면 일수 업자가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말하며 공포심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과거 사기죄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2022년 9월 형 집행을 종료한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 기간과 편취 금액이 크고,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06

대구중부서, 잠복 수사로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검거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잠복 수사로 현금 수거책을 현행범으로 검거해 피해를 사전에 막았다. 경찰은 조직 상선에 대한 추적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중부경찰서는 전기통신을 이용해 대환대출을 빌미로 피해자로부터 현금을 가로채려 한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A씨를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및피해금환급에관한특별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입건, 수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 상선의 지시를 받아 저축은행 상담원을 사칭한 조직원들과 공모해 피해자를 속인 뒤,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며 현금을 직접 수거하는 역할을 맡았다. A씨는 지난 1월 2일 오후 1시 53분쯤 대구 중구 한 노상에서 피해자로부터 1800만 원을 받으려 했으나, 현장에 잠복 중이던 경찰에 의해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A씨 검거 과정에서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 1대와 현금 47만 원을 압수했다. A씨는 추가 범행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압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통해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조직 상선 추적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경찰과 금융기관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고액 현금 인출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신고·출동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피해 사전 차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06

고령 운전자 사고 늘지만⋯연령 기준 관리로는 한계

고령 운전자 가해 교통사고가 전국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중인 지방에서는 연령 기준에 머문 현행 관리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포항시에 따르면 2025년 11월 기준 포항시 전체 인구는 49만 7697명이며, 이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는 11만 6452명으로 전체의 23.4%를 차지한다. 전국 평균(21.2%)을 웃도는 수치다. 사고도 꾸준하다. 포항남·북부경찰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는 2023년 623건, 2024년 612건, 2025년 573건으로 최근 3년간 매년 500건 이상 발생했다. 이들 중 75세 이상 운전자 사고는 2023년 167건, 2024년 170건, 2025년 170건으로 최근 3년간 507건, 연평균 160건 이상에 이른다. 운전면허를 보유한 고령자 규모도 적지 않다. 2024년 4월 기준 포항시의 75세 이상 운전면허 보유자는 3만 2144명이다. 포항시는 고령 운전자의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75세 이상이 면허를 반납하면 20만 원이 충전된 포항사랑카드를 지급하지만, 면허를 반납한 인원은 683명으로 반납률이 2.1%에 그쳤다. 현장에서는 이동 여건상 고령자들도 운전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 사는 전모씨(72)는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 병원이나 장을 보려면 결국 차를 몰 수밖에 없다”며 “택시는 요금 부담이 커 이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죽장면을 오가는 시내버스는 하루 운행 횟수가 많지 않고 낮 시간대에는 1~2시간 운행 공백이 발생한다. 버스를 이용해 시내로 나오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대중교통만으로는 일상적인 이동을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다. 생활 구조 역시 고령층의 운전 의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병원 진료, 시장 이용, 금융·행정 업무 등 생활에 필요한 기능 대부분이 도심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 거주하는 박모씨(70)는 “기본적인 볼일을 보려면 시내로 나가야 해 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고령 운전자 문제를 개인의 안전 의식 문제가 아닌 이동 구조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하혜수 경북대학교 행정학부 교수는 “읍·면 지역은 구조적으로 차량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연령 기준 관리나 면허 반납 권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교통 확충과 함께 AI 기반 운전 보조 기술을 활용해 위험을 낮추는 방식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포항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고령 운전자 교통안전 강화를 위해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과 면허 반납 인센티브 확대 방안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