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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예술발전소 특별전 ‘꼬레아의 힙’

등록일 2026-04-05 14:59 게재일 2026-04-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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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9일까지 발전소 2층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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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레아 힙!’ 포스터.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에서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2026년 첫 특별기획전시 ‘꼬레아 힙!(KOREA HIP!)’을 지난달 4일 시작해 이달 19일까지 개최한다.

‘꼬레아 힙’은 우리나라의 K-팝·패션·디지털 콘텐츠·스트리트 문화 등으로 대표되는 ‘K-유행’이 단순한 소비 트렌드가 아닌 과거의 예술과 우리의 생활문화가 오늘의 감각 속에서 새롭게 형성된 문화 예술적 흐름으로 바라보고자 기획됐다.

문화예술본부 이성민 팀장은 “이번 전시는 전통적 미감과 근현대 시각문화, 동시대 디지털·스트리트 감성의 작품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힙함’이 형성되고 예술로 다시 생산되는 과정을 제시하여 익숙한 문화적 이미지가 새로운 감각으로 재창작되어 미래의 문화로 확장되는 순환 구조를 전시 경험 속에서 드러내 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참여 작가는 곽기쁨, 김선재, 김은진, 김현정, 배문경, 장우석, 조세민, 한효진 8인이다. 회화·설치·오브제·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의 일상과 이미지, 도시적 감각을 동적으로 재구성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들은 ‘꼬레아 힙’이라는 키워드를 각자의 작업 방식과 감각으로 확장했다.

참여 작가들은 자기의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곽기쁨 작가는 향 반죽·밀랍·감온안료 등 소멸하는 재료로 문장을 빚어 텍스트가 연소·용해·해체되는 과정을 통해 ‘읽는 언어’가 ‘보고 만지는 감각’으로 전환되는 순간을 실험한다. 김선재 작가는 게임·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가상현실 ‘Over World’라는 세계관을 구축해 현실 공간에서 회화, 조각 작품으로 풀었다.

김은진 작가는 자개의 빛을 회화의 물성으로 끌어들여 인간군상과 상상 속 존재들이 뒤섞인 입체적 풍경을 그려냈고, 김현정 작가는 ‘내숭’을 주제로, 고상함과 비밀스러움에서 착안한 한복 차림의 인물을 통해 격식을 차리지 않은 일상의 모습을 ‘내숭 이야기’ 시리즈로 표현하기 위해 특유의 한지 콜라주 기법을 활용해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21세기 풍속도를 그리려고 했다.

배문경 작가는 민화·십장생 이미지를 입체 설치로 구현하고 프로젝션 맵핑을 결합해 ‘이상한 나라의 민화 이야기’를 시간과 계절이 흐르는 몰입형 공간을 만들었으며, 장우석 작가는 지역을 직접 걷고 관찰한 기록을 회화·사진·영상으로 남겨 미니어처 부조 설치로 구성해 동시대 군상과 관계의 구조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조세민 작가는 팝적 캐릭터와 동북아 전통 이미지를 변용한 토테미즘적, 애니미즘적 오브젝트로 유희적 가상공간을 구축해 선악·미추 등 판단의 경계를 흐리고 삶의 모순에서 벗어나는 감각을 제시하고 있다. 한효진 작가는 한국의 ‘콜라텍’ 춤 문화를 통해 한국 사회의 통제와 편견을 넘어 몸으로 현재를 증명하는 노년의 리듬과 연결의 풍경을 사진, 영상 작품으로 소개하려 했다.

전시기간 동안 1층과 3층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퓨전 공연과 전시 참여 작가가 함께하는 체험행사 등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안영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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