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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황성공원의 밤,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다

경주시가 황성공원 경관조명 설치로 밤이 아름답고 쾌적한 힐링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경주시 신라달밤 황금조명 갤러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황성공원 경관조명 설치사업’으로 야간에 공원전역을 환하게 밝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기존 황성공원의 밤은 가로등외 특별한 조명이 없어 울창한 숲의 녹음 어둠으로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과 범죄 발생 우려가 적지 않았다.이에 경주시는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황성공원 경관조명 설치사업(1차)을 완료했다.황성공원의 상징과도 같은 소나무 숲 속 산책로에는 보행유도등, 맨발 산책길 투광조명, 소나무 투광조명 등을 설치해 고풍스러운 소나무 숲의 운치와 함께 산책할 수 있는 경관을 연출했다.김유신 장군 동상이 위치한 독산을 오르는 계단 주위에는 반딧불을 연상하는 레이저 조명, 스텝조명등, 김유신 동상의 웅장한 모습을 부각시키는 동상투광등을 설치했다.시민들이 많이 왕래하는 공원 메인 산책로 주위에는 야간의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해 보행유도등을 설치했다.또 공원 동편 출입구인 경주시립도서관 앞 나눔 숲 일원은 수목투사등, 보행유도등과 고보 조명을 설치했다.공원 내부의 수목 투광조명등은 수목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오후 11시에 소등 되며, 산책로의 보행등은 가로등과 같이 일몰부터 일출까지 운영된다.경주시는 이번 경관조명 설치로 보행자들에게 어둡고 불안감을 안기는 황성공원의 밤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언제라도 함께 거닐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힐링 명소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주낙영 경주시장은 “황성공원은 경주 도심의 허파와도 같은 공간으로 이번 경관조명 설치로 자연환경 가치를 증대 시켰다”며 “야간에 빛의 향연을 이용한 아름다운 산책로를 걸으며 시민들의 활력 충전 공간으로 많이 이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황성(문화)공원 경관개선공사 2차 사업은 수변산책로 및 셉테드(범죄예방 환경개선) 조성, 경관조명 연출 등의 내용으로 8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 11월 준공할 예정이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09-05

“할아버지의 유물로 많은 연구 이뤄지길”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은 지난 2일 문경 ‘민순호 의병장’ 유물 기탁식을 개최했다. 사진이날 행사는 ‘민순호 의병장’의 손자인 민창식 씨가 기탁한 ‘민순호 의병장’의 유물을 소개하고, 기탁증서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우초 민순호(閔舜鎬, 1885~1965) 선생은 1896년 전기의병과 1907년 중·후기의병 때 경북을 비롯한 충청·강원도 일대에서 활동한 이강년 의진에서 의병항쟁을 펼쳤다. 또 ‘운강선생창의일록(雲岡先生倡義日錄)’을 간행하는 편찬사업에도 참여해 이강년 의진의 의병항쟁 기록을 남기는 데 기여했다. 이에 정부는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1968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했다.기탁 유물은 민순호 의병장이 소장하였던 고문서·고서·생활소품류·무기 등 총 398점으로, 주요 유물로는 여흥민씨 시조부터 27세 민순호까지의 약전·배위·후사·유문 등과 민순호 스스로 이 책을 만들게 된 경위와 자신이 겪은 사실 등을 수록한 ‘여성가전(驪城家傳)’, 유교사상을 근본으로 하여 남북분단의 상황 하에서 자주독립에 힘쓰자는 취지로 결성된 단체인 대동사의 ‘명부’, 운강선생창의일록에 기재된 민순호의 약력을 정리한 ‘민순호 약력초(閔舜鎬 略歷抄)’, 민순호의 명함과 사진 등이다.이번 기탁 유물은 경북에서 의병장으로 활동한 ‘우초 민순호’ 선생과 ‘운강 이강년’ 선생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당시 생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생활소품들이 있다. 따라서 기탁 유물은 경북지역 의병과 그들의 생활사에 관련된 연구자료로 가치가 크다.기탁자 민창식 씨는 “할아버지의 유물을 잘 보존해 앞으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진영 관장은 “독립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중요한 유물들을 기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국역·전시 등을 통해 민순호를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2-09-05

대구·경북 모든 관공서 ‘비상근무’ 돌입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남부권을 관통한다. 대구 경북은 5일 밤부터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강풍과 폭우, 해일 등 태풍 재난이 우려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 소방서, 교육기관 등 모든 관공서가 태풍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5일 오전 9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실국별 태풍 대처상황과 중점 점검사항에 대해 살핀 후 실국별로 소관 사항에 대해 실국장들을 해당 시군 현장으로 급파했다.이철우 지사 상습침수지역인 영덕 강구시장과 고지배수터널, 포항 동빈내항 항만시설을 직접 방문해 재해취약시설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했다.특히, 인명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둔치주차장 20개소를 사전에 통제했고, 상주 급경사지 주변 주민 1명은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또한, 반지하 주택, 산사태 우려지역 등 위험 징후가 보일 때에는 즉각적인 통제와 주민대피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아울러, 하상도로,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세월교 등 시설에 대해서는 경찰·소방과 협조해 선제적으로 차단에 나설 계획이다. 기상 및 재난상황에 대해서도 재난문자, 마을방송, 예·경보시설을 활용해 재난상황을 수시로 안내하고 외출자제 등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구체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이철우 지사는 “이번 태풍은 이례적으로 매우 강력하다. 재해위험지역에 대해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미리 대응하고, 특히 인재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매뉴얼에 따라 철저히 대응하라”며 “태풍은 막을 수는 없지만 대비하면 피해는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경북소방본부는 태풍 북상에 대비해 대응 2단계를 가동하고, 전 소방관서가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또 지난 2일과 4일 소방지휘관들과 2차례 영상회의를 열어 태풍 내습에 대비한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하고, 119종합상황실 신고접수대를 기존 23대에서 53대로 늘렸으며, 신고접수인원도 19명에서 57명으로 보강해 재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대구 경북지역 모든 학교가 힌남노 직접 영향권에 드는 6일 원격수업 전환 및 재량 휴업을 실시한다. 대구시와 경북교육청은 이날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 특수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을 하고 학교별로 필요하면 재량휴업을 권고했다. 대구교육청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의 경우 불가피하게 등교를 희망하는 학생이 있으면 긴급돌봄을 운영한다. 학생 안전을 위해 위험 시간대인 오전 11시 이전에는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고 학부모를 동반해 등·하교를 하도록 했다.경북교육청은 태풍이 물러가는 7일에는 정상 수업을 권장하되, 다만 울릉도 등 태풍이 직접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지역 상황을 고려해 대처하도록 했다. 이에 따른 학사운영 조정시에는 학생과 학부모에 즉시 안내할 방침이다.경북도의회는 5일 오전 11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일정을 오전 10시로 변경하고 간부 참석을 최소화해 도지사와 간부들이 현장에서 태풍에 긴급하게대응하도록 협조했다.경북도의회 배한철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도지사는 의회에 참석하지 말고 현장을 지키면서 태풍에 대비해 도민의 안전과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2-09-05

부디 안전하길… 폭풍전야 ‘긴장의 끈’ 바짝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대구 경북을 통과할 것으로 예보돼 태풍 피해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경북도와 대구시는 초강력 태풍 북상에 대비해 도로·하천 현장 등 건설도시 분야 재해취약지구 전반에 대한 긴급점검을 하는 등 재해 방지 대책에 나섰다.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4일 오후 3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320㎞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5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60㎞ 해상에 이르고 이때 중심기압 920hPa, 최대풍속 54㎧, 강도 ‘초강력’으로 전망했다.힌남노는 6일 오전 9시 강도가 ‘강’으로 다소 약화된 뒤 부산 북북서쪽 20㎞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hPa과 43㎧로 전망했다. 전망대로라면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1959년 사라와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 국내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중심기압 최저치가 각각 951.5hPa와 954hPa였다. 대구 경북은 태풍 반경에 들어 강풍과 호우 피해가 우려된다.경북도는 태풍 북상에 대비해 건설도시국장을 반장으로 도로분야 41개 사업(국가지원지방도 14, 지방도 25, 신도시 2), 하천분야 10개 시·군 32개 지구(하천재해예방 18, 수해복구 14) 사업현장 등을 중심으로 공사관계자와 함께 사업장 내 안전관리 상황 및 비상 대응체계를 중점 확인했다.특히 강풍과 집중호우 시 취약한 가설구조물이나 건설장비의 상태, 폭우에 대비한 내외부 배수로 확보, 사면·석축 붕괴 대비상황 등을 집중 점검하고 주민 대피시설도 면밀히 살펴 현장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정비했다.대구시는 홍준표 대구시장 주재로 4일 오후 12개 협업부서 실·국장 및 구·군 부단체장, 교육청, 소방안전본부,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태풍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대구시는 호우에 대비해 빗물펌프장 및 지하차도 가동상황을 점검했다. 농업기반시설 저수지 중 저수율이 높은 옥연지(92%), 하빈지(78%) 등은 사전 방류 조치하고 급경사지 산사태취약지역 등 취약시설도 검검했다.경북소방본부도 강풍과 호우 등으로 인한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옥외간판·지붕 등 불안정한 곳은 단단히 결박하고, 유리창은 흔들리거나 파손되지 않도록 창틀을 단단히 테이프 등으로 고정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해안가는 선박이나 어망·어구 등을 더욱 단단히 결박하는 등 항만시설 안전 관리로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태풍 내습 기간 중에는 전화 신고 건수가 평소보다 5~6배 늘어나는 만큼 비긴급 문의전화는 110(정부민원콜센터)을 이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행정안전부는 4일 오후 4시 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바로 3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기상청은 4일 오후 6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산림청은 4일 오후 4시를 기해 전국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산림청은 6일 오후 6시 전까지 전국적으로 100∼300㎜(많은 곳 제주도 산지 600㎜ 이상, 경상권동해안·남해안 등 400㎜ 이상)를 상회하는 누적 강우와 강풍이 예상되며 산사태 발생 위험성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9-04

안동시 태화동 저지대 침수걱정 ‘뚝’

안동시는 국지성 집중호우로부터 저지대인 태화동 일원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안동시 중구1배수분구 도시침수 예방사업’을 8월 말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지난 2016년 환경부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돼 한국환경공단과 위·수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비 275억 원을 투입해 시행한 것으로,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 이행 후 2019년 9월 시설공사를 착공해 2년 11개월여 만에 준공됐다.이에 따라 태화 빗물펌프장 처리 능력을 분당 704ton에서 1천090ton으로 증설하고, 관로 12.6km에 대한 통수단면(관로 단면적)을 넓혀 집중호우가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태화동 내 총 2천103세대에 대한 침수 우려가 해소돼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약 670억 원의 피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안동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하수도 전문기관인 한국환경공단에서 설계부터 공사 준공까지 관리·감독을 수행해 시설물의 우수성도 확보했다.이대동 상하수도과장은 “오랜 공사로 통행에 불편을 끼쳐드렸으나, 이해하고 참고 기다려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래 기다려준 만큼 향후 호우로 인한 단 한 번의 침수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안동/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