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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후생복지비 비판은 비겁한 행동”

대구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영진)이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의 ‘불통의 아이콘, 도를 넘어서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대구시 공무원의 골프대회와 대구시청 공무원 골프동호회 경비 지원을 비판하며 대회취소를 요구한데 대해 비겁한 행동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대공노는 이날 오는 5월 초 개최되는 대구시청 공무원 골프대회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의 ‘공무원 취미동아리 지원경비를 중단하라’는 요지의 논평에 대해 크게 반발하며 “공무원의 권리와 후생복지를 침해한다”며, “비판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공노는 “지금도 시민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공무원들은 노동자로서의 최소한의 권리마저도 박탈당한 채 어려운 현실을 이겨나가고 있다”며 “단지 ‘골프’라는 단어에만 꽂혀 좌우분간도 못한 채 공무원 노동자의 직장 동호회 지원비에 부정적 비판만을 일삼는 것은 5·1 노동절을 앞둔 노동자로서 말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끼게 한다”고 했다. 또 “공무원 연금, 임금 삭감과 악성 민원에도 ‘일언반구’ 말 한마디 없던 정당에서 공무원 노동자들의 사내 동호회 지원에는 온갖 감시와 비난을 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 행동인가”라고 물으며 “비판에 앞서 먼저 공무원 노동자의 현실부터 들여다보고 논하라”고 주장했다. 대공노는 “반대 정당에서 배출된 시장(市長)의 실정(失政)을 지적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비판하려면 핵심이 무엇인지부터 고민해야 하며 그 비판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하지는 않는지부터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곤영기자

2023-04-30

‘포항관광택시’ 인기 폭발 조짐

‘포항관광택시’가 소규모 여행자들을 위한 맞춤형 여행가이드 역할을 수행하며 ‘관광홍보요원’으로 인기몰이 조짐을 보이고 있다.포항이 ‘동백꽃 필 무렵’, ‘갯마을 차차차’ 등 인기 드라마의 촬영지로 입소문을 타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가운데,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제공하는 관광택시를 찾는 방문객들이 많아지고 있다.30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관광택시는 지난 2020년 10월 처음으로 운행을 개시한 뒤 꾸준히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현재 기준 이용객 수는 지난해보다 27% 늘어났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유행이 차츰 사그라지고, 일상회복단계가 이어지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들의 방문이 잇따라 관광택시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포항관광택시가 관광객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아름다운 해안 경관과 미디어의 보급, 관광택시 운전자 등 관계기관의 노력이 삼박자를 맞췄기 때문이다.포항시는 해안둘레길, 해오름탐방로 등 천혜의 자연경관이 수려한 동해안을 품어 언텍트 관광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배경으로 한 힐링드라마가 국내외로 큰 인기를 끌며 드라마 주인공들이 살았던 공간을 경험하고자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포항관광택시 홍보물에는 관광택시 기사 10명에 대한 소개가 나와있다. 개인 프로필 사진과 함께 ‘영일만호돌이’, ‘물회푸는밤’, ‘호미곶필무렵’과 같은 지역 관광지와 음식 등을 각색한 애칭을 사용해 관광객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운전자에 대한 신뢰를 주고 있다.또한, 포항시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평일 업무시간 외(오후 6시 이후) 주말 또한 사전예약문의가 가능하도록 했다. 문화관광소(포항경주공항, KTX역, 시외버스터미널 등)를 통해 30분 내에 당일 현장접수 시스템도 도입됐다. 더불어 관광택시 추천코스 외에도 관광객이 자유롭게 관광지 선택이 가능해 나만의 여행코스를 만들어 여행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시간당 요금제로 기본 3시간 6만원, 5시간 9만원이며 추가요금은 시간당 2만원이다.이창신(갯차가자) 포항관광택시 기사는 “국내는 50대 이상, 국외는 20대 초반의 방문객들이 주로 이용한다. 하루 평균 2건 이상 의뢰가 들어오고 있고 많으면 5∼6건 이상 운전하기도 해 점점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며 “우리 기사들은 포항을 알리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일하고 있다. 포항 현지 베테랑 기사들을 믿고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김민지기자mangchi@kbmaeil.com

2023-04-30

봄의 끝자락, 대운암 찾아 마음의 짐 내려놓길

대구 부산간 고속도로 경북 청도군과 경남 밀양시의 경계 지점을 지날 때마다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곳이 있다. 오례산 꼭대기에 홀로 서있는 암자 대운암(大雲庵)이 바로 그곳. 최근 오래도록 간직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그곳을 찾았다. 높은 곳에 위치한 만큼 초입부터 경사도가 있는 외길. 그러나 도로는 잘 정돈돼 있고 마주치는 차량을 비켜 설 수 있도록 군데군데 공터를 만들어둬 오르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대운암은 1868년 부암선사가 범굴에서 좌선수도 하던 중 현몽을 꾸고 창건했다고 한다. 주법당인 관음전은 2000년에 새로 지은 정면3칸·측면2칸 건물로 내부에 경상북도문화재자료 제309호인 ‘청도 대운암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이 있다.도착하니 맑은 바람과 따뜻한 햇살 속에 그윽한 눈빛으로 산 아래를 바라보던 다영이(사찰에 살고 있는 개)가 인기척을 느끼고 다가와 종각 쪽으로 나를 안내한다. 종각에서 바라보니 청도천과 밀양강이 굽이쳐 흐르는 근사한 절경이다. 관음전에서 만난 대운사 주지스님은 차를 내주며 간략한 설명을 덧붙였다.“이곳은 기운과 전망이 좋아 가슴이 시원해지는 도량입니다. 옛날엔 ‘임금절’이라고 불리기도 했지요 이 지역을 다스리던 임금이 대운암이 있는 오례산에서 제사를 지냈다는데 그것은 이곳이 명당 중에 명당이란 의미라고 봅니다. 현대인들은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를 받아 마음의 짐들이 많은데 오셔서 힐링하고 가시면 좋겠습니다.”주지스님은 강아지를 가리키며 “종일 저렇게 도를 닦는지 미동도 않고 앉아 있는 모습이 수행정진 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우리 절과 인연 닿아 오시는 모든 분들이 맑고 자비로운 기운으로 모두 여여(與與)해지길 합장합니다”라고 덧붙였다.잘 있으라는 인사를 건네도 지그시 산 아래만 바라보는 강아지 다영이를 뒤로하고 다시 길을 내려오다가 유천마을 근대거리를 만나는 뜻밖의 행운을 누렸다.청도읍 내호리엔 1970~80년대 모습이 그대로 간직된 약방, 다방, 구멍가게, 극장 등 다양한 근대건물이 자리했다. 거기서 추억의 사진도 찍을 수 있고, 다양한 벽화도 그려져 있다.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좋을 듯했다. 무엇보다 1912년에 시조시인 이호우와 누이 이영도가 태어난 생가를 볼 수 있어 너무 반가웠다. 옛집은 굳게 잠겨 있어 인기척은 없었지만 뜨락 어디선가 시인이 시를 읊으며 반겨줄 것만 같았다.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뉘 집을 들어서면 반겨 아니 맞으리…시인의 뜨락엔 감나무의 초록 잎이 대운암 다영이의 모습처럼 무심히 피어나고 있었다. 다시 이곳을 방문하는 날에는 스님 이야기처럼 느릿한 시계를 돌리며 여여한 모습으로 청도에서 생산되는 동곡막걸리 따르고 그 잔에 그리움도 띄워보리라 생각했다./민향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4-30

‘달고나’를 보며 떠올린 어린 시절

얼마 전부터 ‘오징어 게임’이라는 영화 때문에 달고나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아이가 보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외국 배우들이 달고나를 직접 만드는 영상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경북에서는 ‘달고나’를 ‘뽑기’라고도 부르는데, 지방마다 부르는 단어가 조금씩 차이가 있는 듯하다. 70년대 필자가 어린 시절 연탄불에 위에서 국자에 설탕을 넣고 만들어서 ‘국자’라고 부르기도 하였다.부풀어진 반죽에 하트나 비행기 같은 모양틀을 이용하여 찍은 후 시침핀을 이용해서 틀 모양대로 분리해내면 한 개 더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런 달고나는 설탕을 가열해서 베이킹소다를 넣어 만드는 한국의 사탕으로 저렴한 간식이었다.설탕을 녹일 때 불 조절을 잘못하면 탄 맛이 나거나 시커멓게 변해버린다. 흔히 볼 수 있는 달고나에는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 있다.고체 설탕을 녹여 액체로 만드는 상태 변화와 베이킹소다라고 불리는 탄산수소나트륨의 열분해 반응이다. 탄산수소나트륨이 열분해 반응을 하게 되면 이산화탄소 기체가 발생하여 부풀게 되는 것이다.요즘은 인터넷에서 달고나 세트를 구매할 수 있어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아이가 달고나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 잠시 추억 속에 빠져들기도 하지만 나이가 든 탓인지 이내 단내에 질려버리기도 한다.과거에는 문구점이나 골목길 어귀에서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관광지에서 직접 만들어서 파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완제품도 쉽게 구할 수 있다.이런 달고나는 빵이나 커피, 아이스크림에 응용이 되면서 언제든 추억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의 피곤함을 달달함으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사공은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