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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지역 경찰서 5대 범죄 검거율 ‘뚝’

“뛰는 범죄에 기는 경찰?”포항 2개 경찰서의 5대 범죄(살인, 강도, 절도, 강간 및 추행, 폭행) 검거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항북부경찰서와 달리 포항남부경찰서의 경우 3년 연속으로 검거율이 하락해 빈축을 사고 있다.18일 포항남·북부경찰서 홈페이지에 연도별로 게재된 5대 범죄 검거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역 내 2개 경찰서의 2021년 기준 검거율은 전국 평균 검거율인 79.5%보다 낮았으며, 검거율 자체도 대체로 해마다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포북서의 경우 5대 범죄 검거율이 2019년 78.6%에서 2020년 79.4%로 상승한 뒤, 2021년 78.1%로 떨어졌다.구체적으로는 검거율이 살인(-20%)과 폭력(-0.4%)에서만 감소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는 상승 추세였다. 3년 동안 감소 수준은 약 0.5%p의 미미한 수준이다.포남서는 포북서와 대조되는 모습이었다.포남서의 경우 2019년 78.7%, 2020년 76.3%, 2021년 말 71.5%를 기록하며 해마다 범죄율이 크게 떨어져 같은 기간 7.2%p나 감소했다.가장 최근인 2020년과 2021년의 5대 범죄 검거율을 비교해 보면 강도의 경우 무려 -58.3%, 폭력은 -13.8%, 절도는 -5.3%, 강간은 -4.9%를 기록하는 등 전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이렇듯 민생 치안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5대 범죄 검거율이 낮아지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5대 범죄는 경찰에서 국민의 범죄불안이나 일상생활 안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주요치안지표로서 관리하는 범죄이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경찰이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범죄 검거율이 계속 하락하면 국민이 느끼는 ‘치안체감지수’도 낮아질 수 있다.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관계자는 “경찰이 그동안 수사권 등 권한 확대에만 신경 쓰느라 정작 가장 기본적인 업무역량은 떨어지게 된 것 같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골든타임 확보 노력과 검거율 제고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해 줬으면 한다”고 꼬집었다.한편, 경찰서별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특별한 청구 없이 범죄 발생 및 검거, 음주교통사고 현황 등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 등에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지만 경북경찰청은 본지의 취재 요청에 대해 해마다 “도내 경찰서의 5대 범죄 검거율은 보안상 이유로 공개를 할 수 없다”며 거절을 해왔다. 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 역시도 본지의 취재 요청에 대해 “유연 근무로 인해 담당자가 일찍 퇴근을 해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10-19

예천 오리농장서 AI 검출… 확진땐 올 가을 첫 사례

철새들이 이동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예천을 비롯한 전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가축방역에 비상이 걸렸다.18일 예천군의 한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사환축이 발생했다. 만일 고병원성 항원으로 확인되면 지난 4월 이후 가금 농장에서 발생한 첫 고병원성 AI 사례가 된다.해당 농장은 종오리 9천800수를 사육하는 농가로 경북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실시한 AI 일제검사 중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확인검사를 진행하며, 최종 판정까지는 1~2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경북도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북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출동시키는 등 비상 방역체제를 가동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19일 오전 11시까지 경북도와 발생농장 계열사인 엠에스푸드의 가금농장·축산시설·축산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해당 농장에는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다만 해당 농장 반경 500m 내 또 다른 가금농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중앙점검반을 구성해 일시이동중지 기간 해당 농장·시설·차량의 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방역대 10㎞내의 가금농장 19개소 88만4천 수에 대해서는 긴급예찰을 실시하고 있다.김종수 경북도농축산유통국장은 “긴급 방역조치로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중수본은 이달 10일에는 충남 천안시 봉강천에서 포획한 원앙이 H5N1형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고 15일에는 전북 정읍시 동진강과 인천 옹진군 백령도 백령호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H5형 AI 항원이 검출돼 고병원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특히, 전국에 오염원이 퍼져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12일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0-18

포항 평생학습 강사 선발, 경력이 죄인가?

수강생 A씨(50·포항시 북구)는 평소 재밌게 배우던 평생학습 강좌가 신학기가 되니 강사가 바뀌어 놀랐다.이유가 궁금해 알아본 결과 강사경력 페널티 때문이었다. A씨는 너무 재밌던 과목이었는데 강사가 바뀐 후 흥미를 잃고 수업을 포기했다고 한다.포항시는 시민들의 평생학습과 여가활동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그런데 강사채용 과정 경력자에 대해 타 시군과 달리 지나치게 과도한 페널티를 적용해 상대적 불이익 논란이 일고 있다.포항시 평생학습원 서류심사 채점기준에 따르면 경력자의 경우 △2회 연속 위촉자로 3회 연속응시 시 마이너스 10점 △3회 연속위촉자로 4회 연속응시 시 마이너스 15점 △4회 연속 위촉자로 5회 이상 연속응시 시 마이너스 20점이나 된다.총점이 100점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최저 10점에서 최고 20점이 감점돼 신규 강사 응시자가 있을 경우 경력강사들은 과다한 페널티로 인해 사실상 탈락 가능성이 높다.포항시와 달리 인근 경주시의 경우 평생학습 강사선발 배점표에 경력자 불이익은 전혀 없다.점수의 55%를 차지하는 강사의 전문성 항목 중 강의 경력 및 실적도의 배점 기준을 보면 강의 경력 △1년 미만(12점) △1~3년 미만(13점) △3~5년 미만(14점) △5년 이상(15점)으로 초보자와 경력자의 점수차가 3점에 불과하다. 누구든 불공정하다고 보기 어려운 세분화된 배점 규정이다.평생학습이란 특성상 다양한 연령층을 상대로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일정 수준의 강의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실정이다. 그래서 이처럼 경력자에 대해 경주시의 경우 적지만 가점을 주고 있는데 반해 포항시는 경력자에게 오히려 과다한 페널티를 적용,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수강생 A씨는 “아무리 균등한 기회를 주고자 만든 배점기준이라지만 수강생들의 평가도 중요하게 반영해서 강사를 선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평생학습원 관계자는 “위촉 기간이 2년이다. 3번 위촉시 6년을 한 사람이 맡게 된다. 많은 강사들이 채점 요건을 잘 챙겨서 지원을 한다. 신규 강사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평생학습원은 전문성이나 높은 레벨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쉽게 다가가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강좌가 마련된다”며 “열정이 있는 뛰어난 강사들이 균등한 기회로 강단에 설 수 있도록 선발 기준에 대한 여러 사항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2-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