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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직단념 청년에 최대 300만원 고용노동부, 이달부터 사업 시행

구직단념 청년들의 취직 활동을 지원하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고용노동부는 7일 구직자들에게 맞춤형 구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최대 300만 원을 지급하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이 이번 2월부터 본격 시행된다고 밝혔다.202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년 차를 맞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은 취직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구직을 포기한 청년들에게 건강검진부터 성격검사, 진로 컨설팅, 직업체험 등 서비스를 제공해 청년들의 구직활동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재작년 시범사업 도입 후 뚜렷한 성과가 확인돼 지원 대상과 범위도 확대됐다. 올해는 1∼2개월 동안 실시하는 단기 프로그램을 수료하면 참여 수당 50만 원을 지급하고, 5개월 이상 진행하는 중장기 프로그램을 수료할 시에는 참여 수당과 함께 이수 인센티브 등 최대 300만 원을 지급한다.작년까지 프로그램을 이수한 구직단념 청년은 9천82명으로, 이중 5천335명(58.7%)이 구직에 성공해 경제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는 단기 프로그램과 중장기 프로그램을 합쳐 총 8천명의 청년들을 지원할 계획이다.사업지원 대상은 △구직단념 청년 △자립준비 청년(보호종료 아동), △지역특화청년 △북한 이탈 청년 등이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2-07

구미, 올 1월 경북서 화재 최다 발생

경북에서 연초부터 연일 크고 작은 화재 발생 소식이 들리지만 정작 화재 발생 건수는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7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화재 발생 건수는 총 3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6건에 비해 125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화재로 인한 재산피해 역시 지난해 74억5천973만3천 원에서 올해는 39억2천822만8천 원으로 집계돼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다만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지난해 21건에서 올해 20건으로 별 차이가 없었으며, 이중 사망자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현재 2명으로 같았다.올해 1월 기준 경북에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구미시로 총 45건의 화재가 발생해 1억4천6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음으로 김천시가 31건의 화재로 2억1천300여만 원의 재산피해와 1명의 인명피해(부상)이 발생했다.뒤를 이어 경주시 28건(인명피해 3명), 경산시 25건(0명), 영천시 25건(0명), 포항남구 24건(1명), 상주시 20건(1명), 문경시 18건(3명), 포항북구 17건(2명), 의성군 16건(3명), 예천군 16건(1명), 영주시 15건(1명), 성주군 14건(1명), 고령군 12건(0명), 칠곡군 11건(0명), 안동시 9건(0명), 영덕군 8건(2명), 봉화군 8건(0명), 청도군 7건(0명), 울진군 6건(0명), 군위군 3건(0명), 청송군 2건(1명) 영양군 1건(0명), 울릉군 1건(0명) 순이다.한편, 최근 3년 간 경북도 내 화재 발생 건수는 매년 증가해 2000년 2천472건, 2021년 2천849건 지난해 3천266 건을 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도, 경남에 이어 전국 4번째로 화재가 많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1월 화재 발생이 지난해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해 년 간 화재 발생 감소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통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원인을 분석해 화재 예방과 안전대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며 “화재는 작은 관심으로도 예방이 가능해 평상시 적극적인 예방 실천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07

‘고금리·전세價 하락’ 대구에 월세 바람

대구지역 부동산시장에 반전세와 월세 바람이 불고 있다.7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 월세 비중은 42.9%를 차지했다.이는 전국 평균인 42.7%보다 높고 제주(62.5%), 충남(50.8%), 세종(47.5%) 등에 이어 전국에서 네번째로 높은 비중인 것으로 분석됐다.이런 현상은 아파트는 물론이고 일반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법원 등기정보광장의 경우 지난해 대구지역의 주택 임대차 거래(확정일자 기준) 7만2천136건 중 월세는 4만159건으로 전세 3만1천977건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돼 이런 현상을 대신하고 있다.대구 주택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역전 현상은 지난 2021년 당시 월세 3만1천226건과 전세 3만898건 이후 2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또 월세 비중도 지난 2021년 50.3%에서 지난해에는 55.7%로 높아졌다.구·군별로는 여전히 전세 강세를 보인 수성구를 제외하곤 나머지 지역에서 월세 강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이같은 월세 역전 현상은 올해 들어 지속돼 1월 임대차 거래 5천653건 중 월세가 3천317건( 58.7%), 전세는 2천336건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이는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매매 수요가 전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목돈이 부족한 임차인을 중심으로 월세 선호 현상이 커지는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대구는 아파트 미분양이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올해 입주 물량도 상당수를 차지하는 등 매매에 대한 수요가 거의 끊어진 상황”이라며 “고금리와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 등으로 전세보다는 반전세나 월세 쪽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많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2023-02-07

영양경찰관,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 살려

영양경찰서 경무계장 임유락사진 경위가 지난 4일 영주시 소재 한 음식점에서 갑자기 쓰러진 50대 남성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임 경위는 지난 4일 주말을 맞아 영양군 탁구동호인들과 함께 영주시에서 개최된 탁구클럽대항전에 참가한 뒤 지인들과 음식점에서 식사하던 중 옆자리 손님이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임 경위는 다급히 깨워봤지만 의식과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서둘러 119 신고를 요청하고 겉옷을 벗기고 가슴을 압박하며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의식이 없던 남성에게 10분이 넘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의식이 돌아오자 현장에 있던 손님들과 함께 119가 도착할 때까지 경직된 몸을 주무르며 지속적으로 말을 걸어 정신을 잃지 않도록 하면서 119 구급대에 인계했다.이 50대 남성은 안동에 거주하는 윤모(50) 씨로 이날 클럽대항전에 함께 참가한 안동클럽 선수였으며 현재 안동병원에서 심장 스텐트 수술을 기다리며 치료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뇌에 산소공급이 4분 이상 중단되면 뇌 세포가 죽기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윤 씨처럼 10분 이상 호흡이 멈춘 환자의 예후가 좋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윤 씨는 “당시에는 정신이 없어서 경찰관이 저를 구한 사실도 몰랐다”며 “그분이 제때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았으면 나는 지금쯤 뇌 상태가 정상이 아닐 수 있었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을 들었다며 거동이 가능해지는 대로 찾아가 꼭 감사 인사를 전 하겠다”고 말했다.임 경위는 “쓰러진 사람을 보자마자 골든타임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교육받은 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생명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하며 겸손해했다.임 경위의 이 같은 선행은 지난 6일 저녁 평소 영양탁구클럽 동호인들이 탁구장에서 연습을 하며 대회 후일담을 나누다 지역사회에 알려졌다./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3-02-07

400살에게 길을 묻다

연휴 끝날에 절을 찾았다. 추운 날씨에도 가족들과 함께 온 사람들로 주차장부터 붐볐다. 포항 시내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고, 오래전부터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보물도 여러 개 간직한 곳이라 늘 찾는 사람이 많은 절 보경사이다.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602년(진평왕 24)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대덕(大德) 지명(智明)에 의하여 창건되었다. 지명은 왕에게 동해안 명산에서 명당을 찾아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있을 때 어떤 도인으로부터 받은 팔면보경(八面寶鏡)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입을 막고 이웃 나라의 침략을 받지 않으며 삼국을 통일할 수 있으리라고 하였다. 왕이 기뻐하며 그와 함께 동해안 북쪽 해안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해아현(海阿縣) 내연산 아래 있는 큰 못 속에 팔면경을 묻고 못을 메워 금당(金堂)을 건립한 뒤 보경사라 하였다.보경사를 품은 포항의 내연산은 산림청 100대 명산이요. 블랙야크와 한국의 산하 100대 명산이기도 하다. 산림청, 블랙야크, 한국 산하의 100대 명산을 모두 차지한 트리플크라운을 가진 산은 전국에 70개가 있다. 특히 산의 조회 수로 순위를 매겨주는 ‘한국의 산하’에서 내연산은 여름 산 순위 8등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유명세로 보경사 앞에는 늘 등산복 차림의 일행들이 어슬렁거린다.이름처럼 보물을 여럿 간직하고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원진국사비와 1965년 보물로 지정된 승탑이 있으며, 조선 시대 숙종이 이곳의 12폭포를 유람하고 그 풍경의 아름다움에 시를 지어 남겼다는 어필의 각판이 있다. 그 밖에 1985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오층석탑, 1974년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된 탱자나무가 있다.오늘은 특별히 보경사가 키운 나무를 보려고 갔다. 무려 나이가 400살이 넘어서 보호수로 지정해 나라에서 특별히 돌보고 있는 나무가 여러 그루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승탑을 보려고 뒷산 오솔길을 오르다 보면 아름드리 소나무가 빽빽하게 향을 내뿜는다. 소나무 향은 걷는 이의 발걸음을 느리게 만들고 가슴을 열게 한다. 이 숲을 보호하려고 불이 날 경우를 대비해 급수탑이 나무 색깔로 소나무 키만큼 솟아 있다.승탑에서 내려다보이는 스님들이 정진하는 건물이 따로 있다. 그 뒷마당에 품 넓은 느티나무 한그루가 하늘 향해 가지를 드리우고 섰다. 2017년에 보호수로 지정했다고 표지석을 세웠다. 400년 동안 한자리에서 보경사의 내력을 다 줄기에 새겨넣었다고 칭찬하는 듯하다. 겨울이라 가지만 남았는데도 파란 하늘 가득 품이 넓다. 여름 무성한 잎으로 그늘을 만들 옷매무새를 상상하며 한참 그 밑에서 기운을 느꼈다.그다음은 적광전 옆에서 금빛 잎을 가득 달고선 반송이다. 300년 이상 한 자세로 앉은 좌불이다. 몸통은 울퉁불퉁 남성미가 느껴지지만, 전체 모습은 아담하고 참한 여인의 모습이다. 둘레에 사람들이 소원을 써서 매달아 놓은 황금 잎새가 반짝이며 반송의 300년을 또 400년까지를 응원하는 듯하다.옆 마당 장독이 줄 맞춰 앉은 곳에 선 400년 된 어르신 나무가 한 그루 더 있다. 탱자나무이다. 된장 고추장 간장의 맛을 400년이나 돋으려 꽃가루를 첨가하고 가을엔 노란 탱자의 향까지 보태며 터줏대감 역할을 해왔다.400살 나무 발치에서 한나절 가만히 옛날이야기를 들었다. 서두르지 말고 한껏 웃으라고 덕담을 건넨다. 2023년 행운의 기를 받고 싶은 사람들은 보경사를 찾아 나무들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여보길 바란다. /김순희 시민기자

2023-02-07

겨울 여행의 별미, 청송 자작나무숲

청송은 겨울 여행의 비경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있는 청송 얼음골이 그렇고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청송 무포산 자작나무숲이 또 한곳이다.흔히 자작나무 숲을 생각하면 설국에 온 것처럼 영화 ‘겨울왕국’이 떠올려진다. 눈처럼 하얀 껍질과 시원스럽고 곧게 뻗은 자작나무는 서양에서는 그 아름다움을 두고 ‘숲속의 여왕’이라고 부른다. 봄과 가을뿐만 아니라 겨울 산의 멋을 느끼려 꼭 가봐야 할 숲으로 자작나무 숲이 인기 있는 이유이다.청송군 부남면 화장리 산 11-1에 자리 잡은 자작나무숲은 1996년에 조성되어 올해 27년째 그 수려함을 자랑하고 있다. 얼음골을 지나 914면 지방도를 따라 청송읍 방향으로 10여 분 가다가 만나는 무포산 ‘피나무재’에서 임도를 따라 4km 더 들어가면 ‘청송 자작나무 명품 숲’이 있다는 안내판이 나온다. 가는 길은 자동차나 도보로 가다 보면 만날 수 있다. 차 한 대 땅에 코를 박고 포장길과 비포장길을 함께 해야 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길은 아니라 여유가 있다면 걸어서 갈 수도 있다.전체 면적은 8.5ha이며 숲길을 거니는 코스는 A코스(2.06km), B코스(1.15km) 총 3km가 조금 넘는 둘레길 조성이 잘 되어 있다. 2시간 정도 쉬엄쉬엄 걸으며 겨울의 오롯한 맛을 느낄 수 있다. 2만5천의 나무가 그리 작지 않은 면적에 겨울을 두르고 있는 모습은 마치 원시의 신비로움을 한껏 뽐내고 있는 것 같다. 숲속에 들어서면 길을 잃을 것 같지만 눈부시게 파랗고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과 대비되어 북유럽의 어느 나라에 온 듯한 착각도 불러일으킨다.자작나무는 나무껍질 자체가 하얗고 기름 성분이 있어 나무를 태울 때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 해서 자작나무라 이름 붙였다. 신비로운 경관만큼 쓰임새도 다양해서 줄기의 껍질이 매끄럽고 잘 벗겨져서 종이가 없던 시절에는 불경을 적는 용도로도 쓰였다 전해진다. 또 흔히 혼례를 ‘화촉을 밝힌다’고 말하는데 화촉은 혼례 때 사용하는 빛깔을 들인 밀초로 화촉의 재료가 바로 자작나무였다고 한다. 한의약에서는 황달, 설사, 신장염과 같이 다양한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를 내고 있어 아낌없이 주는 나무인 셈이다.청송에 자작나무 숲이 있는 줄 최근에 알았다는 박재영(30) 씨는 “아직 나만이 알고 있는 숨은 명소로 제격이다. 흔히 자작나무숲이라면 강원도 인제를 떠올리는데 포항에서 가까운 청송에 있다니 반갑다. 자작나무 숲은 겨울의 매력을 볼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하는데 조만간 다녀올 예정이다. 겨울 여행의 별미를 찾는다면 청송 자작나무숲으로 떠나보길 권한다”고 말했다./허명화 시민기자

2023-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