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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 장기읍성 당나무 태풍 영향 뿌리째 뽑혀

“조상들이 남긴 귀중한 동신제(洞神祭) 기록을 통해 장기의 자랑을 지켜오던 당나무가 태풍으로 훼손돼 가슴이 아픕니다.”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의 대표적 사적인 장기읍성(국가사적 386호) 입구 동문지(東門址) 인근 당나무가 뿌리째 뽑혀 소중한 세시풍속 역사가 사라질 위기에 놓여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훼손된 당나무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읍내리에서 ‘동제를 지내던 신성한 곳’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더욱이 포항시가 고려시대 때부터 동해안의 군사기지 및 치소(治所)로 이용했던 장기읍성의 옛 성(城)을 복원해 동해안 관광자원과 연계한 테마관광 상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문화재 보수 정비 사업을 진행해 오던 중에 발생한 일이라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향토학자 황인 씨에 따르면 장기읍성 동문은 지금 문은 사라졌지만 남아있는 회화(당)나무가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었다. 나무 뒤로는 ‘배일대(拜日臺)’라고 새겨진 바위가 자리하고 그 주변에는 ‘조해루(朝海樓)’라는 문루가 있었으며, 정월 초마다 장기 현감이 태양을 맞이하며 임금이 계시는 북쪽을 향해 4번 절을 하면서 만수무강과 보국안민을 빌면서 제를 올렸다고 전해진다. 특히 조해루에서 바라보는 동해 해돋이 정경이 절색이어서 일찍부터 조선 10경(朝鮮 十景) 중 하나로 손꼽혔다. 조선 후기 장기로 유배를 온 우암 송시열, 다산 정약용을 비롯한 유학자들도 그 빼어난 경치를 보고 감탄해 시를 지어 그 감흥을 후대에 남기기도 했다.동문지 인근 주민 김봉구(84·포항시 남구 장기면 서촌1리) 씨는 “장기읍성이 자리한 읍내리에서는 선조들의 풍습에 따라 이 나무를 배경으로 매년 1월 마을 동제를 열어 한 해 풍년과 주민 화합을 기원했다”면서 “지난 1990년 경부터 열리진 않았지만, 그 나무가 자리에 남아 있어서 그나마 주민들에겐 많은 위안이 되어 왔는데 이번 태풍으로 우리들의 정신적 지킴이가 사라진 것 같아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07

수성구, 농어촌公 소유 수성못에 9억 과세 예고

수성못 토지 사용료 지급과 관련, 오랜 다툼이 이어지던 한국농어촌공사와 수성구의 싸움에서 수성구가 반격에 나섰다. 수성구는 한국농어촌공사에 과세를 부여할 예정이다. 7일 대구 수성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9월 한국농어촌공사가 대구시와 수성구를 상대로 수성못 주변 토지를 무단으로 점유·사용한 대가를 지급하라며 제기한 부당이득금반환 청구 소송 1심 판결에 따라 ‘유료 사용’으로 확인됐다.수성못은 농업용수 공급기능이 사실상 상실돼 더이상 ‘농업용 저수지’로 사용되지 않고 있음이 확인돼 비과세 대상에서 과세 대상으로 전환됨에 따른 것이다.그동안 수성구는 지방세법 제109조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 소유 수성못 주변 도로 등 토지는 ‘지방자치단체가 1년 이상 무료로 공용 또는 공공용으로 사용하는 재산’으로 보고, 수성못은 ‘농업용 저수지’로 봐 비과세해 왔다.이번 수성구의 토지분 재산세 과세로 인해 수성못과 그 주변 토지는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으로 함께 전환돼 향후 수십억원에 달하는 종합부동산세(농어촌특별세 포함)가 부과될 것으로 추정된다.앞서 한국농어촌공사는 대구시와 수성구청을 상대로 수성못 토지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데 따른 부당이득금 총 21억4천937만여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9월 대구지법은 ‘대구시는 한국농어촌공사에 11억325만원을, 수성구청은 1억2천29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판결에 불복한 대구시와 수성구의 항소에 따라 현재 이 사건은 항소심이 진행 중이며, 오는 22일 속행 변론기일이 예정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대구시와 수성구가 한국농어촌공사를 대상으로 5년치(2018∼2022년) 재산세를 오는 10월쯤 부과하기로 결정했다.부과 대상은 농어촌공사가 소송에서 문제 삼은 대구시 점유 토지 9천670여㎡, 수성구 점유 토지 810여㎡ 를 비롯해 수성못 내부 토지 16만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수성구청 관계자는 “공시지가 등을 의뢰하고 과세 금액을 산정하고 있다”며 “사전에 농어촌공사 측에 과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했고, 과세하게 되면 예고문을 통지하는데, 이의가 있으면 과세적부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고 했다. /김영태·김재욱기자

2022-09-07

경북, 힌남노 피해 규모 갈수록 늘어 피해액 2천억 이상… 인명 피해 11명

지난 6일 경북지역을 강타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경북지역 피해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늘어가고 있다.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총 11명(사망 10명, 실종 1명, 7일 오후 2시 기준)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 대부분은 포항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와 관련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구조됐다.당초 실종신고 됐던 1명은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포항에서 일가족 대피 중 실족으로 1명 사망, 경주에서 집안으로 빗물 및 토사 유입 매몰로 1명이 사망했다.현재 태풍 힌남노로 인한 일시 대피자는 1천965세대 4천505명이며 이 중 1천463세대 3천648명이 귀가하고, 502세대 857명(임시주거시설 497세대 850명, 친인척집 5세대 7명)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재산피해는 주택침수가 8천309건, 상가침수 3천77건 등 총 1만1천386건이 발생했다 이 중 비가 집중됐던 포항에서 주택침수가 7천959건, 상가침수가 3천75건이 발생했으며, 경주에서 주택침수 350건, 구미에서 상가침수 2건이 발생했다.대구경북의 자동차 침수 피해는 1천500여 대에 달했다. 손해보험협회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힌남노 관련 차량 피해는 전국에서 총 5천887건, 손해액은 478억1천7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공공시설 피해는 경주 원당교 유실, 경주 대종천 외 8개소 제방유실, 성주 상수도관로 유실(L=50m)이며, 경주 건천읍, 양남면, 포항 양학동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또한, 경주 양동마을이 침수돼 문화재 피해 건수도 집계됐다.농경지 피해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4천492.3ha로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다. 농경지 피해 중 침수로 인한 피해는 2천357.7ha였으며, 낙과 1천287.7ha, 도복(자라고 있는 작물이 비바람에 쓰러짐) 769ha, 유실매몰 66.5ha, 농축산시설 11.4ha 순이었다. 기타 포항 정부양곡도정공장 1개소, 창고 4동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수리시설은 경주 건천 송선지, 하동 하동지 하류 하천 범람 위험, 주민대피 조치(1천397세대, 2천913명, 복귀완료), 경주 강동 왕신저수지 제방 월류(한국농어촌공사 관리, 저수량 185만t), 포항 오천 갈평저수지 제방 붕괴(포항시 관리, 저수량 86천t) 등이었다.가축피해는 포항 대송면 축사(1농가 32두 퇴수 조치 후 구조) 침수, 칠곡 육계사 2동 600㎡, 예천 짚 창고 1동 100㎡ 파손, 안동 우사 1동 33㎡ 파손 등이다.가장 피해가 컸던 포항의 경우 도로 유실 418건, 하천 피해 250건, 산사태 70건, 교량 파손 102건 등이 발생해 공공시설 피해액은 약 300억 원, 주택상가 파손 및 침수 1만1900건, 농작물 침수 800ha, 정전 912건, 차량침수 1천500여 대 등으로 사유시설 피해액도 1천713억원으로 총 피해 규모도 2천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또한 경주에서도 도로침수 29건, 도로사면 유실 25건, 하천호안 붕괴 35건, 도로붕괴 14건, 임시다리(신당천 물천교) 붕괴 1건이다. 또 주택침수 350가구, 농경지 침수 800㏊의 사유시설 피해가 발생해 잠정 피해액은 130억원으로 집계됐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9-07

추석 코앞인데… 포항, 응급복구 전력

경북도와 포항시는 7일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난 포항에 대규모 장비와 인력을 동원, 응급조치를 하고 복구 작업을 벌였다.피해가 집중된 남구와 해안가 마을, 하천 제방이 유실된 지역 등에 살수차, 포크레인 등 장비와 인력 1만5천여 명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도와 시 공무원을 비롯해 주변 시·군 공무원, 군인,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 등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유실된 제방을 임시 복구하고, 침수 지역 물을 빼내며 청소하는 데 주력했다.또 도심 곳곳의 쓰레기와 흙탕물을 치우고 침수되거나 토사가 밀려 들어온 주택등의 가재도구를 꺼내 정리하고 집 청소를 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포항시는 태풍 피해가 큰 오천읍과 인근 읍면동 복구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굴삭기와 덤프트럭을 비롯한 중장비 56대, 군 병력과 자원봉사자를 집중 투입했다.흙으로 뒤덮인 가재도구도 물로 씻어 말리며 피해 주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지만 오천읍 등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 단전과 단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피해 주민들이 청소 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에 포항시는 유관기관과 함께 태풍으로 인한 정전과 단수가 된 오천읍, 구룡포읍, 호미곶면, 장기면 지역 정상 급수와 전기 및 통신 응급 복구에 전력을 쏟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어제까지는 비가 내리고 물이 빠지지 않아 복구에 본격적으로나서지 못했고 오늘 아침부터 유실 제방 임시 조치와 청소 등에 인력과 장비를 대거투입했다”며 “신속한 응급조치를 위해 읍면동별로 필요한 인원과 장비를 우선 동원해 선조치하고 후보고하도록 했다”고 말했다.경북도는 재난 현장 자원봉사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자원봉사 활동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을 설치했다.통합자원봉사지원단은 현장에서 자원봉사활동 참여기관·단체 간 활동 조정 및 관리, 자원봉사 인력 배분 계획 수립 및 배치, 현장 자원봉사 활동 접수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전국 245개 자원봉사센터에 인력과 장비를 요청했으며 자원봉사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경주시는 침수와 산사태로 주민 일상생활이 어려운 지역에 인력을 우선 투입해 가재도구 정리와 주택 환경정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단전과 단수, 통신 두절 문제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신속히 해결할 방침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9-07

“지대특성 고려한 침수방지대책 마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본 경북 포항을 찾아 조속한 수습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약속했다고 국토부가 7일 밝혔다.원 장관은 포항시,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국토안전관리원 관계자와 포항시 남구 인덕동의 아파트 지하주차장 사고 현장과 지곡동 지반침하 현장 등을 잇달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원 장관은 인덕동 현장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특히 건축정책관에게 “저지대나 침수위험 지역의 경우 강우량을 기준으로 할 것이 아니라 지대 특성을 우선 고려해 침수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건축물과 시설물 기준이 미흡한 점이 없는지 샅샅이 파헤치라“고 지시했다.원 장관은 이어 지곡동 현장을 찾아 복구현황을 확인한 뒤 “국토안전관리원은 포항시를 포함해 침수 피해를 입은 지반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전문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지반탐사를 지원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극단적인 기상상황이 반복되는 만큼 이런 변화에 맞춰 철저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하안전관리제도 개선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공언했다. /박형남기자

2022-09-07

"포항 돕자"... 지자체 등 전국서 지원 손길

□해오름 동맹 울산시, 피해복구 지원 다 할 것 ○…태풍 힌남노로 인해 엄청난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시에 대한 지원손길이 전국에서 쇄도하고 있다.먼저 울산시는 해오름동맹 도시인 포항의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시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본 포항에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한 자원봉사자 100여 명을 파견하기로 했다.자원봉사단은 울산시자원봉사센터 소속 재난 전문 인력으로 구성됐으며, 8일 오전 포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시는 성금 1억원도 전달할 예정이다.시는 지난 2017년 포항 지진 때도 성금과 물품을 포항에 전달한 바 있다.김두겸 울산시장은 이강덕 포항시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 식구와 다름없는 포항이 태풍으로 큰 피해를 봐 안타깝게 생각한다. 추석을 앞두고 피해를 본 포항시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안동이 어려울 때 큰 도움 준 포항, 하루빨리 복구 기원” ○…안동시도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포항에 피해 복구인력을 급파한다고 7일 밝혔다.지난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상륙하며 포항에는 연 강수량의 30%인 418mm의 폭우가 쏟아지며 이재민 1천여 명, 도로 유실 418건, 하천 피해 250건, 산사태 70건, 교량 파손 102건 등이 발생하고 주택 상가 파손 및 침수 1만1천900건, 농작물 침수 800ha, 정전 912건, 차량침수 1천500여 대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이에 권기창 시장을 비롯한 복구인력은 8일 포항을 방문해 복구 작업을 돕고 지역 주민들을 위로·격려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지원에는 응급복구 지원에 뜻을 모은 안동시 새마을회 20명, 자연보호 안동시 협의회 10명, 자율방재단 40명, 수난구조대 30명, 시청직원 40명 등 총 140여 명이 복구 작업에 함께 참여한다.안동시는  지난 2020년 안동시 풍천면 일대 대형 산불 발생 시 포항시는 진화 인력과 진화 차량 등을 대거 지원해 조기 진화에 큰 도움을 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7일 산불 진화차량(살수차량)과 인력을 포항에 급파해 적기에 피해복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조치했다.권 시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막대한 태풍 피해를 입게 되어 매우 안타깝다. 포항지역 피해를 조기에 수습하고 피해를 입은 많은 주민들이 하루속히 평온한 일상을 되찾길 진심으로 기원드린다”고 전했다. □청송군 공무원 등 70여 명 오천읍 일대서 복구 구슬땀 ○…청송군도 7일 군청 공무원과 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 등 70여명으로 포항 수해복구 지원단을 꾸려 오천읍 일대에서 복구 작업을 벌였다. 이들을 수해 현장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진흙과 폐기물을 제거하는 등 침수지역 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청송군은 지난 6일 포항지역 수해 상황이 심각하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자발적으로 복구 지원단을 꾸려 이날 오전 해가 뜨자마자 포항으로 향했다. 8일에도 70여명의 수해복구 지원단 2진이 포항을 찾을 예정이다.청송군은 2019년 5월 포항시와 자매결연을 해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공영홈쇼핑, 포항시에 수해복구 지원금 3천만원 전달 ○…공영홈쇼핑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본 경북 포항시에 복구지원금 3천만원을 전달한다고 7일 밝혔다.공영홈쇼핑은 기부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포항시에 전달할 예정이다.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이사는 “지원금이 포항시 수해복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피현진기자 phj@kbmaeil.com청송/김종철기자

2022-09-07

尹대통령 포항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저는 일단 국무회의를 마치고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포항에 가서 이재민과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피해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거나 이재민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피해 조사와 대처가 필요합니다만 포항 같은 경우는 일견 보더라도 선포가 가능한 지역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빠르게 절차를 밟아 선포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일단은 재난 지원에 필요한 특별교부금 같은 것을 즉각적으로 조치할 게 있으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역대급 태풍이 지나갔다”며  “국민들께서 많이 협조해주셔서 그 덕분에 비슷한 규모의 과거 전례에 비춰 그나마 많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침수된 차량을 꺼내기 위해 주민들이 들어갔다가 참사를 겪게돼 정말 대통령으로서 밤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며 “어젯밤 정말기적적으로 두 분이 구출돼 생명과 삶의 위대함과 경의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도 언급했다.

2022-09-07

지하주차장으로 간 그들, 속수무책으로 갇혔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포항에 역대 최악의 인명 피해 참사가 빚어졌다.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던 주민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애초 7명이 실종신고됐으나 이날 오후 8시 15분께 30대 남성, 9시 45분께 50대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또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하천에서 2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경주에서 80대 주민이 흙더미에 매몰돼 숨지는 등 포항 경주에서만 모두 8명이 사망,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관련기사 3·4·5·6면6일 포항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1분께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신고자는 모두 7명이다.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밤새 내린 폭우로 침수되면서 출입구부터 물이 가득차 소방당국이 수색을 위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이날 오전 7시 41분 첫 신고가 접수돼 수색을 위한 배수작업이 시작됐고, 이날 오후 8시15분께 실종된 7명 중 아파트 주민 A씨(39)가 생존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어 9시40분께 배수작업과 동시에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실종자 B씨(여·51)를 구조했다. B씨는 현재 의식이 있으며 오한 증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3명이 숨진채 발견됐다.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밤새 내린 폭우로 침수되면서 출입구부터 물이 가득차 소방당국이 수색을 위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41분 첫 신고가 접수돼 수색을 위한 배수작업이 시작됐고, 이날 오후 8시15분께 실종된 7명 중 아파트 주민 A씨(39)가 생존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이 아파트주민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지하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 후 차량 이동을 위해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신고했다.또 이 아파트 인접한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 신고된 아파트 주민 60대 주모씨(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주씨는 이날 오후 3시 35분께 지하주차장 49번과 50번 기둥 사이에서 숨져 있었다는 것. 주씨는 이날 오전 9시께 차량을 지상으로 옮기기 위해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다가 연락이 끊겨 가족들이 119에 신고했다.이날 오전 7시 57분께 남구 오천읍 도로에서 A(75)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인근에서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는 딸, 남편(80)과 함께 걸어서 대피소로 이동하던 중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날 오전 11시께 경주시 진현동의 한 주택에서는 80대 여성이 흙더미에 매몰돼 숨진채 발견됐다./전준혁기자

2022-09-06

물에 잠기고, 떠내려가고… 포항지역 피해 속출

◇ 포항 청림동 침수 주민 구조 위해 장갑차 동원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포항과 경주 지역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포항은 죽도시장이 침수되는 등 도심은 물론 오천읍도 냉천 등이 범람하면서 펜션이 물에 떠내려가고 상가와 차량이 침수되는 등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6일 경북도와 포항시·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포항은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 사이 450.5㎜, 시간당 최대 104.5㎜의 폭우가 쏟아졌다.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고, 일부 도로의 통행이 통제되면서 시민들의 발이 묶였다.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해병대 장갑차가 동원되기도 했다. 해병대는 6일 인명구조탐색작전을 펼쳐 오후 4시 현재 수해지역에 주민 27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해병대 1사단은 이날 오전 6시께부터 KAAV 2대와 고무보트(IBS) 17대를 투입해 침수 피해가 심각한 포항시 청림동 일대에서 인명구조 작전을 벌였다. 수해로 옥상 등에 피신한 주민 등을 IBS에 태워 안전한 곳으로 이송했고, 도로 침수로 소방대원들의 진입이 어려운 곳에는 KAAV가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 과정에서 수해로 포스코 화재 원점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소방대원을 KAAV에태워 이송하기도 했다.해병대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구조 영상을 보면 물이 허리춤까지 차오른 도로에서 대원들이 민간인을 KAAV에 태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수해 현장에 KAAV가 동원된 장면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여 년 전 일산·김포지역의 수해 때 KAAV가 동원되기도 했지만, 이는 공개되지 않았고 해병대원들 사이에서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다.유통 업계의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이마트에 따르면 포항시 남구 인덕동에 위치한 이마트 포항점 매장 일부가 침수돼 추석 대목을 위해 준비한 선물세트 등이 훼손됐다. 주차장에도 물이 차 올라 차들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트 포항점은 이날 하루 임시휴업을 하고 복구에 나섰다.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도 침수와 누수 등으로 영업을 중단하는 점포가 속출했다.배송에도 차질이 생겼다. 쿠팡에서 제공하는 ‘로켓배송’서비스는 포항지역에선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도 배송 기사 안전을 고려해 배송을 진행, 배송 불가 지역엔 실시간으로 고객에게 안내했다.긴급 대피 명령도 내려졌다.이날 새벽 오천읍 냉천지역과 대송면 우복천 등 인근 하천 범람이 우려되면서 주민들이 대피했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지어진 신축 풀빌라는 불어난 물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내려앉았다. 오전 4시쯤에는 오천읍 한 숙박시설 투숙객 10여 명이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구조됐다.특히 남구 지역 거주지 피해가 컸다. 오천읍 아파트 단지 주차장은 물에 잠겨 다량의 차량 침수와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정전과 단수도 잇따라 주민들은 마실 물과 식량을 구하는 등 도움을 청했다. 오전 7번 국도 경주 방향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유강리 이면도로로 우회했다. 하지만 현장에는 차량들을 우회하거나 통제하는 경찰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북구 지역도 태풍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포항시 북구 용흥동 대흥중학교 뒤편 야산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다. 시는 이날 오전 8시 7분쯤 ‘추가 붕괴 우려가 있으니 인근 주민은 대피 바란다’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산사태로 인해 흙더미와 흙탕물이 주변 건물과 도로까지 밀고 오면서 한 건물 옆 승용차가 수 미터 밀려나기도 했다. 산사태가 발생한 이후에도 산에서 간헐적으로 흙더미가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전통 시장 상인들은 대목을 앞두고 울상을 지었다. 오전 4시30분쯤부터 시장 전체가 물에 잠겨 상인들의 접근도 어려울 정도였으나 태풍이 지나간 8시 30여 분부터 물이 빠지기 시작했고, 낮 12시쯤부터는 시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6일 오전 7번 국도 경주 방향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포항시 연일읍 유강리 이면도로로 우회하는 큰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현장에는 차량들의 우회를 안내하는 경찰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데다 포항 대잠사거리와 효자사거리 등에서 경주방향으로 이동하는 차량들을 통제하는 경찰의 모습도 이날 오전 10시 20분이 넘도록 찾기 힘들었다. 이 때문에 이곳까지 진입했던 차량 운전자들은 침수된 도로를 보고 어찌할바를 몰랐다.경주도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6일 오전까지 강동면 390㎜, 산내면 330㎜, 외동읍 327㎜ 등 기록적인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경주지역 곳곳에서 태풍피해가 잇따랐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2-09-06

포항제철소 물바다… 제구실 못한 배수펌프장 화 키웠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포함 인근 포항철강공단이 태풍 ‘힌남노’로 큰 침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포항제철소가 거의 침수된 것은 창사 이래 전례 없는 일이다. 따라서 왜 이번과 같은 피해가 발생했는지에 의문을 갖는 시민들이 많다. 하천 관련 전문가들은 일단 이번의 침수는 비라는 한 가지 때문이 아니라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 일단은 이번에 포항제철소 등에 직접적 피해를 준 첫째 원인은 칠성천 범람이다.그런데 칠성천은 근본적 문제를 안고 있다. 우선 상류에 있는 대송면 제내리 일원의 지대가 칠성천 보다도 낮다. 실제 대송면 대각온천∼철강공단∼포항제철소로 이어지는 칠성천은 하천 폭이 좁은데다 일부 구간 경우 우안이 사람들 사는 마을보다 더 높다. 따라서 이 구간은 비가 생각보다 조금 많이 와 칠성천이 범람하면 주변으로 넘쳐흐른다. 침수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4년 전에도 칠성천이 넘쳐 주변 일대가 큰 피해를 입었다.포항시가 하천설계를 하면서 시간당 강우량을 40㎜이하에 맞춰하기 때문에 이번처럼 시우량이 100㎜를 넘어가 버리면 하천기능이 마비될 수밖에 없다. 하천 설계를 하는 한 업체의 대표는 “태풍 때 비가 500㎜ 오더라도 시간당 40여㎜를 넘지 않으면 문제될 게 없다. 그러나 시간당 비가 40㎜ 이상 내리면 감당이 안된다. 이번처럼 속수무책이다”고 말했다.대응책은 포항시가 40㎜ 이상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를 하면 된다. 그러나 시는 그렇게 하질 못한다. 10㎜를 더 높여 50㎜의 비에 견딜 수 있도록 하는데 에만 상상 이상의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포항시 역시 이 문제를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 손을 못 댄 이유다. 그러니 시간당 40㎜이상 비가 오면 눈 뜨고 당할 수밖에 없다.칠성천의 물이 최종 합류하는 곳은 형산강인데, 형산강 유속이 셀 경우 칠성천 물이 이를 치고 나갈 수 없는 점도 문제 중 하나다.다시 말해, 형산강은 하천 폭이 클 뿐만 아니라 상류에서 내려오는 유량이 많아 힘이 칠성천보다는 훨씬 세다.형산강이 받아 줘야 칠성천 물이 빠져 나가는데, 그러지 못하면 힘이 약한 칠성천 물은 나가지 못하는 바람에 수위가 서서히 상류 쪽으로 올라가게 되고 어느 순간 되면 하천이 터져 버리게 되는 것이다. 물론 칠성천 하류에 배수펌프장이 있긴 하나 칠성천을 범람한 감당 못할 만큼의 물이 한꺼번에 유입돼 버리면 작동할 수가 없다. 이번이 그런 경우다. 조수간만도 한 요인이 될 수 있다. 포항은 육지와 바다 표고 차이가 크지 않다. 그러다보니 밀물 때면 항상 주변 수위가 상승한다. 특히 큰 비가 내릴 때 바다가 밀물 상태면 형산강 수위가 1m까지 올라간다.올해도 6일 오전 10시까지 밀물대가 최고조였다. 밀물이 형산강 물을 떠받쳐 바다로 못 흘러가게 하니 당연히 형산강 수위는 올라갔고, 그 영향으로 칠성천과 지류 등은 속절없이 다 막힐 수밖에 없었다. 그 물들이 갈 길을 못 찾으니 넘치고 넘쳐 철강공단과 포스코 포항제철소로 흘러가 삽시간에 인근 일대를 물바다로 만들어 버렸다.당연히 형산강 강물이 잘 빠지는 썰물 시간대였더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번에 포항이 입은 피해만큼은 발생치 않았을 수도 있다. 이번에 비가 많이 오기도 했지만 공교롭게도 그 시간이 밀물대여서 포항이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하천 분야 전문가들은 전에는 이번만큼의 시우량을 보인 적이 잘 없어 그럭저럭 넘어갔지만 앞으로는 다를 것이란 데에는 의견을 같이 한다. 기후온난화로 태풍이 자주 올 것이고 엄청난 비를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포항체철소와 포항철강공단은 이번과 같은 피해가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고 절실한 이유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9-06

포항 전역 흙탕물 범벅

“매미, 루사보다 더한 태풍은 처음입니다.” 포항시 남구 해도동 주민 이철현(58) 씨는 흙탕물로 뒤덮인 도로 주변을 치우며 태풍이 올라온 순간을 전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6일 오전 8시쯤 포항지역에 가장 근접했다. 새벽부터 태풍이 지난 포항에는 시간당 11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졌다.태풍이 동해안으로 빠져나가고 오전에 비가 그쳤지만 침수된 도로가 모습을 드러낸 건 정오 무렵이 되어서였다. 이 씨는 “물이 발목 위 무릎까지 차올랐다”며 “신문지와 테이프로 창문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더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태풍 상륙으로 강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심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군데군데 태풍으로 흙탕물을 뒤집어쓴 쓰레기가 가득했다. 건물 상부에 설치된 간판이 뜯긴 곳도 발견됐다. 상가의 전면 유리가 깨지거나 공사현장 가림막이 무너져 내린 곳도 볼 수 있었다.포항 남구지역은 대송면, 장기면 등이 범람해 지역 일대가 완전히 물에 잠겼다.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인근 농경지와 주택, 차량 등이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도로에는 넘어진 가드레일과 포트홀이 교통안전을 위협했다.이날 포항 도심 주요 도로가 물에 잠겨 한동안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강풍과 도로 침수 등의 영향으로 포항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가 오전 10시에 운행이 재개됐다. 비가 그친 뒤 출근하려는 직장인들이 몰리면서 형산오거리, 5호광장 등 포항 시내 주요 도로는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으로 움직였다. 포스코 1문 앞 도로가 침수되면서 교통경찰이 수신호로 교통을 통제했지만 일반 차량과 화물차, 통근버스가 뒤엉켜 혼잡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밤새 몰아닥친 태풍에 벌벌 떨었던 주민들은 거대한 태풍만큼 큰 피해와 후폭풍을 토로했다.남구 오천읍 주민 정고은(27·여) 씨는 “새벽 3시에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라는 방송이 울려 잠에서 깼다. 나가보니 승용차 반 정도 높이로 물이 차있었고 고지대로 차를 옮기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혹시라도 태풍에 휩쓸릴까 무서웠다”며 “태풍이 지난 뒤 전기와 물이 끊겨 문제다. 형산강 일대 다리도 거의 다 통제돼 전기 공급도 늦어지고 화장실도 못 가고 있어 힘들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1시 태풍 영향에서 벗어난 북구 죽도시장은 태풍이 할퀴고 간 자리를 수습하느라 분주했다.상인들은 빗자루를 들고 바람에 날아온 낙엽·나뭇가지와 스티로폼 박스와 비닐 등 각종 쓰레기를 쓸어내며 가게 앞을 정리했고, 빗물에 망가진 종이박스와 판매상품을 가득 쌓아올리며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명절 대목을 앞두고 찾아온 태풍으로 추석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었다. 문어·대게 등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장수준(51·남구 대도동) 씨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던 오전 6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새벽에 나왔지만 가게는 물론이고 지하창고까지 30분만에 물이 차올랐다”며 “날이 밝자마자 양수기로 물을 빼내는 작업을 시작했지만 한시간 반 동안 계단 한 칸 높이의 물만 겨우 빼냈다”고 말했다.장 씨는 이어 “지하창고에만 3∼4천만원 어치의 명절상품이 있었는데 다 버리게 됐다”며 “오늘 저녁까지 장사는 꿈도 못 꾼다.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한탄했다.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4일 0시부터 6일 오전 11시까지 포항지역 누적 강수량은 393㎜다. 경북지역에 발령된 태풍주의보는 이날 오후 1시 부로 해제되고 오후 6시 폭풍해일주의보로 변경됐다. 한편,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기준 태풍으로 인한 포항지역 신고건수는 343건으로 그중 인명구조는 160건에 달한다. /김주형·김민지기자

2022-09-06

포항, 빗물펌프장 무용지물

포항시가 초대형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아 초토화됐다.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포항에 시간당 1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며 포항시가지 전체가 속수무책으로 침수됐다.포항시 남구 오천읍과 연일, 대송 지역의 하천이 범람하면서 실종자와 사망자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고, 수천 명의 마을 주민이 대피를 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이 가운데 상습침수구역에 설치된 빗물 펌프장이 오수가 역류하는 등 제구실을 하지못해 이번 피해를 더욱 키우게 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6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대송면에는 지난 4일 0시부터 6일 오전 5시까지 411㎜의 비가 쏟아졌다. 6일 오전 7시부터 1시간 동안 구룡포에는 40.5㎜의 폭우가 내렸다.그로인해 남구 대송면 칠성천과 우복천, 장기면 대화천과 장기천, 중앙동 학산천, 동해면 지바우천에 물이 넘쳐 인근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주민 700여명은 마을회관과 복지회관 등으로 대피했다.‘힌남노’가 포스코 등 포항철강공단 업체들의 공장가동을 멈춰 세웠다.포항제철소는 ‘힌남노’가 6일 오전에 포항을 지나갈 것이란 예보에 따라 이날 오전에 고로(용광로)를 포함해 전 공장 가동을 중지했다. 현대체철 포항공장도 이날 오전 5시부터 강풍과 폭우가 쏟아지자 공장가동을 멈췄다.이같은 상황에 포항시가지 전역에서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침수를 막기 위해 빗물을 강제적으로 강이나 하천으로 방류시키는 역할을 하는 빗물 펌프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실제로 6일 기준 포항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221.1㎜을 기록했다. 이중 동해면이 505.5㎜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오천읍 463.5㎜, 오천갈평 412.0㎜, 대송면 386.0㎜, 연일읍 375.5㎜, 시내 344.9㎜, 구룡포 321.5㎜ 등 대부분 지역에서 100㎜가 넘는 높은 강수량을 보였다.이들 비를 수용할 펌프장은 지역 내에 모두 36개(빗물펌프장 15개, 간이펌프장 21개)가 존재하고 있다.배수펌프장은 해당 구조물을 설계할 때 산출하는 수문량의 발생 빈도인 ‘설계빈도’에 따라 수용 가능한 빗물의 용량이 결정되는데, 보통 10년, 30년, 50년 주기의 빈도를 가진다. 즉 설계빈도 10년이라는 것은 10년 동안 내린 가장 많은 비를 흘려보낼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한다. 하지만 지역에서 가장 큰 용량을 지닌 30년 빈도로 설계된 형산강 빗물펌프장의 용량은 1천200마력으로 시간당 최대 60mm의 비만 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당시 지역의 모든 빗물 펌프장이 가동하고 있었지만, 현실에서는 최대 시간당 60mm의 빗물만 소화할 수 있었다. 결국 많은 비를 머금은 태풍 ‘힌남노’가 포항을 지나자 지역 저지대를 중심으로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면서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한 것이다.이같은 상황을 토대로 산출했을 때 지역에 설치된 빗물 펌프장 중 이번 태풍에 시간당 100mm의 집중호우가 내렸을 때 침수를 막을 수 있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수 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된 빗물 펌프장이 이번과 같은 호우에는 무용지물로 전락해 화를 더욱 키우게 됐다는 지적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태풍에서는 모든 펌프장에서 펌프가 작동했고, 끝까지 펌프를 돌렸다”며 “형산강 빗물펌프장의 경우 최대 30년 빈도로 펌프장 설계를 해놨고, 60㎜의 이하의 비가 내렸으면 수용할 수 있는데 그 이상의 비가 와서 펌프장이 모든 빗물을 수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9-06

기록적 폭우에 실종·침수·고립·정전… 경북 곳곳 상흔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 NOR)가 6일 낮 12시 울릉도를 지나가면서 우리나라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포항과 경주를 비롯해 경북 전역에서 침수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지난 5일부터 6일 오후 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북 포항 378.7㎜, 경주 244.7㎜, 김천 159㎜, 구미 137.6㎜, 상주 108.1㎜, 대구 112.8㎜를 기록했다.순간 최대 풍속(초속)은 울릉 43.4m/s, 포항 38.3m/s, 영주 28.1m/s, 경주 24.5m/s, 대구 25.3m/s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는 약한 것이지만 가로수 등이 충분히 뽑힐 정도로 강하게 불었다.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기준 태풍 힌남노로 인해 총 691건의 소방활동 실적을 기록했다. 시·군 별로는 가장 피해가 많이 발생한 포항에서 총 502건의 출동을 기록한 데 이어 경주 114건, 영천 16건, 고령 8건, 김천 7건, 영주·문경·칠곡·울진 6건, 경산 5건, 청도 4건, 구미·상주·영덕·봉화 2건, 안동·영양·예천 1건 등이다. 일시 대피자는 1천965세대 4천505명(포항 77/808, 경주 1천788/ 3천578 등)이다.인명구조는 총 317개소에 달했으며, 이 중 포항 제남사거리에서 KBS취재 차량이 물에 잠기면서 4명이 구조됐으며, 경주시 강동면의 한 지하차도에서 차량 침수로 갇혀 나오지 못하던 운전자가 구조되기도 했다.태풍으로 인한 급·배수 지원도 잇따랐다. 경북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및 상가 등이 침수되면서 배수를 위한 출동이 밤새 이어졌다. 이날 주택침수 건수는 포항 4개면에서만 주택 8천호, 상가 3천동에 달했다. 또한 산사태, 낙석, 나무쓰러짐, 공사현장 위험 물질 제거, 간판제거, 소방시설 오작동, 전신주 스파크, 태양광 시설 훼손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한 안전조치 출동도 97개소에 달했다. 동해면 외 3개면 856호는 정전 피해를 입어 현재 복구 중이다.이날 경북도 전체 시설피해는 총 472건으로 사유시설 160건, 공공시설 312건으로 이중 262건(55.5%)에 대해서는 응급 복구를 완료했다. 이 외에도 차량침수 1천500여대, 축사시설 파손 2동 등 피해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사망·실종·부상 등 인명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57분쯤 포항 남구 오천읍에서 호우로 인해 대피소로 몸을 피하던 7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인근에서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으며, 오전 9시51분쯤 경주 진현동 한 주택에서 80대 여성이 벽이 무너져 집안으로 밀려든 토사에 깔려 숨졌다. 포항 인덕동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이 ‘힘들다 빨리 와달라’고 연락한 뒤 실종됐으며, 포항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1, 2차) 지하주차장 침수로 차를 옮기러 간다고 나간 7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인명피해는 전체 13명으로 파악됐다.(사망 2명, 실종 10명, 부상 1명)침수와 강풍으로 인한 농경기 침수 등 피해도 잇따랐다. 영주시 부석면, 봉현면 등 과수원에서 결실을 앞둔 사과 146㏊, 복숭아 20㏊ 등 모두 166㏊가 낙과 피해를 입었으며, 안동에서도 35㏊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이번 태풍으로 경북에서는 2천363ha(침수 2002ha, 도복 49.3ha, 낙과 278.3ha 시설 5ha, 유실매몰 28ha)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산업계도 태풍이 직격타를 맞았다. 힌남노 영향으로 이날 오전 7시17분쯤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스테인리스스틸(STS) 2제강공장과 2열연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열연공장 주전기실 1개 동이 모두 탔다. 또한, 이마트 포항점 일부 매장은 침수돼 이날 영업을 중단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9-06

아빠, 살아 돌아오세요 … 가족들 구조작업 보며 밤새 초조·걱정

“추석을 앞두고 이런 일이 일어나니 남의 일 같지 않게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한 6일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모 아파트에서 출차 안내방송을 듣고 지하 주차장에 들어간 주민 7명이 실종됐다.복수 주민에 따르면 이 아파트 1·2단지 관리사무실은 오전 6시부터 수차례 출차 안내 방송을 했다.1단지에는 첫 두차례 방송에 “지하 주차장은 침수되지 않았으며, 놀이터 쪽 지상 주차장에 세운 차는 출차해야 한다”고 안내 방송이 나왔으며, 오전 6시 30분께 나온 세번째 방송 때 “주차장에 물이 차니까 차를 옮기라고 했다”고 한다.2단지에는 수차례 동일하게 “지하 주차장이 침수되고 있으니 긴급하게 차를 빼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고 주민은 입을 모았다.주민 중 남편이 실종된 한 여성은 “남편이 세 번째 방송을 듣고 나갔다”며 “더는 말하고 싶지 않다”며 애끓는 마음을 온 얼굴로 표현했다.이 여성의 남편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태풍 ‘힌남노’가 경북 포항 초입을 관통할 때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들어갔다가 실종됐다.함께 지하 주차장에 내려간 다른 주민 5명도 같은 시각 동시에 실종됐다.1단지 주민으로 알려진 한 남성은 아들이 지하주차장에 갔다가 돌아오지 않자 신고를 하고 주차장에 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돼, 이 아파트 실종자는 모두7명으로 추산됐다.주민들은 아파트 출차 안내방송을 듣고 다수의 주민이 동시에 주차장에 모였으며, 수분만에 지하 주차장에 물이 차올랐다고 전했다.일부 운전자가 차를 버리고 도망치는 바람에 지하주차장에 차들로 긴 줄이 세워졌다고도 전했다.폭우 당시 만조 때였으며, 인근 이마트 1층도 침수되는 등 아파트 주변 상황은 몹시 급박했다.아파트 관리실 관계자는 “1·2차 방송과 3차 방송 사이가 한 20분 정도 됐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갑자기 내용이 바뀐 건 그만큼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졌고, 아무도 상황을 예측 못했다”고 말했다.주민은 애타는 심정으로 구조 현장을 지켜봤다.한 주민은 “갑자기 지하 주차장 차를 빼라고 하니까 모든 집 가장들이 다 나갔다”며 “애들을 데리고 나간 집은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애 아빠들이 그 시간에 다 차 빼러 나갔다”라고 전했다.이 아파트 1·2단지 지하 주차장은 ‘ㄷ자’ 형태로 연결된 구조이기에 당시 많은 주민들이 한 번에 주차장에 몰렸다는 설명이다.소방 관계자는 이 아파트 1·2단지 지하 주차장 관련 실종자로 공식 접수된것은 총 6명이며, 이 중 실종자 신고가 중복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추가 실종자 유무는 지하 주차장 배수를 완전히 마친 뒤에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9시 46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 구정리 한 아파트에서도 지하 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하려고 들어간 66세 여성이 실종 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김주형기자

2022-09-06

오손도손 요리에 영양 UP, 지식도 쑥쑥

“노인 비율이 급증하는 고령화 시대,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보아 드립니다.”포항시 북구 흥해읍 좋은이웃 재가노인통합센터(센터장 김한나)는 8월 말부터 독거노인들에게 불고기 밀키트와 추석맞이 물품을 제공하고 생활지원사가 함께 요리하며 영양교육을 하고 있다.이 행사는 식사 준비에 어려움이 있는 어르신, 귀찮다고 대충 때우는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되었다. 입맛이 없더라도 식사는 꼭 챙기고 무엇보다 영양적으로 균형 있는 식사를 습관화하도록 하여 건강한 노후생활을 돕는 것이 목적이다.독거노인들은 대부분 혼자 집밥을 먹는 편이라 영양적으로 취약하기 쉽다. 노화의 진행으로 신체의 여러 기능은 떨어지고 만성질환에 시달리며 각종 약물에 의존하게 돼 미각이 감퇴하고 소화흡수율도 떨어진다.또한 경제적으로 여유 없는 경우가 많고 거동이 불편하면 마트나 시장 접근도 어렵게 된다. 도심에서 떨어진 곳에 살면 식재료를 사기 힘들고 배달음식을 받을 수 없어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21.1%가 겪는다는 우울증도 식사를 등한시하는 요인이다.독거노인의 결식률은 노인 부부의 3배이고 식사를 해도 밥과 김치, 국 등으로 단조롭게 먹는다. 시설에서 생활하는 경우보다도 훨씬 못하고 모든 가구 중 최악의 영양섭취를 한다는 연구조사도 있다.흥해와 청하, 송라 지역 노인맞춤돌봄을 담당하는 좋은이웃 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는 돌봄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돕기 위해서 교육이 중요함을 인지하고 생활지원사들이 장수노트(영양편, 우울예방편, 건강체조편)를 활용해 1:1로 지속적인 교육을 해왔다.이번에는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센터에서 불고기 밀키트 200세트를 직접 만들었다. 생활지원사들은 이 밀키트를 가지고 어르신 댁을 방문하여 함께 요리하고 영양만점 식사를 제공하여 돌봄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려서 좋은 반응과 만족한 결과를 얻고 있다.이제 단조로웠던 어르신들의 식단에 과일과 우유, 요구르트 등을 더하거나 육류와 생선을 좀 더 자주 올리게 된다고 하시는 어르신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윤정인 시민기자

2022-09-06

KT&G 임직원들 ‘반려 해변’ 정화활동

KTG가 포항시 호미곶 해변 환경보호에 나서사진 주목받고 있다. 호미곶 해변을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반려동물처럼 가꾸고 돌보는 ‘반려 해변’ 입양에 정화활동를 나선 것이다. 임직원이 참여해 해변 정화 활동과 해양쓰레기 줄이기 캠페인 등을 펼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KTG는 호미곶 해변을 반려해변을 입양해서 해양생태계 보호 프로젝트 ‘임직원 반려 해변 정화’라는 타이틀로 임직원들이 우선적으로 반려 해변 프로그램에 솔선수범하여 참여하고 있다.지난달 26일 이번 행사에 참석한 황기현 KTG대구본부장은 “반려 해변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가 기업시민으로서 사회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함께 참여한 직원들도 자부심을 얻고 리프레쉬(refresh)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사소하게 버리는 것들이 어느 순간 인간 생명의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매스컴을 통해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의 심각성으로 전해지고 있다. 많은 인력이 아닌 작은 손길들이 어느 순간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의 최소한의 도리가 될 수 있음을 ‘반려 해변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다. 지금, 여기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볼 때다.한편, 반려 해변 프로그램은 1986년 미국 텍사스에서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근원적이고 장기적인 대응 수단으로써 개발한 해변 입양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여 국내에 적합한 방식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으로서 특정 해변을 기업 또는 단체가 자신의 반려동물처럼 아끼고 사랑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근본적으로 해양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을 관 주도가 아니라 민간주도로 찾고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해양쓰레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에서 2021년 제주도를 시작으로 2022년 전국으로 ‘반려 해변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서종숙 시민기자

2022-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