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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24시간 체인 헬스장 진출 ‘경쟁 과열’

장은희기자
등록일 2023-06-12 20:17 게재일 2023-06-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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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주지역에 점포 8개 개점<br/>공격적인 진출로 동종업계 긴장<br/>점포 교차 가능 등 젊은층에 인기<br/>‘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 우려도
최근 포항에 저렴한 이용료 등을 내세운 B피트니스센터가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장은희기자
최근 포항·경주지역 피트니스업계에 사우나 없는 운동 위주인 저렴한 24시간 체인업체가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의 사우나-헬스 피트니스센터에다 틈새 저가센터에 까지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자칫 ‘지역 모든 피트니스센터들이 치킨게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수십년간 지역은, 현재 기준 월회비 10만원 초중반대인 사우나-헬스 조합형 피트니스센터가 주류를 이뤄 왔다.

그러다 헬스 전용 A사가 10여년전 3개월 회비 9만원, 월회비 3만원 수준의 저렴한 이용료를 내세워 포항 북구에 대규모로 개점, 수년 뒤 회원수 3천명을 확보하면서 그동안 지역의 저가 피트니스 시장주도해 왔다.

간단한 샤워시설 등을 갖춘 A사는 당시 신규 회원 창출 효과도 컸지만 ‘기존의 사우나-헬스업체 회원 상당수를 흡수한다’는 원망(?)을 듣기도 했다.

이 업체는 평범한 인테리어에다 빽빽이 들어선 운동 기구 탓에 활동 공간이 좁아 다소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B사가 포항과 경주에 3개월 회비 11만원의 저렴한 이용료에다 넓고 상대적으로 고급 인테리어를 내세워 순식간에 점포 8개를 개점하면서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B사는 공사 비용을 최소화한 조명 위주 실내 인테리어, 인건비 절감형 자동 출입 시스템, 간단한 샤워실, 운동 장비 저가 구입, 저렴한 임대료 등으로 회원 월 이용료를 대폭 낮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회원들이 포항·경주 점포 교차 이용이 가능한데다 24시간 운동할 수 있는 이점 때문에 젊은층들의 인기가 많다.

반면 B사 일부 점포의 경우 개점·운영 비용 절감을 위해 화장실 창문을 없애는 등 실내 환기가 좋지 않는데다 모기 등 벌레 관리가 제대로 안 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의 업계는 ‘고객 이분화 현상’과 ‘경영 실적은 중장기적으로 지켜 볼 사항’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50대 이상은 사우나-운동 피트니스센터를 주로 이용하는 반면 20-30대 젊은층들은 저렴한 헬스 전용 피트니스센터로 많이 몰린다는 것.

또 저가를 내세워 공격적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B사의 경영 상태는 ‘지켜 봐야 한다’는 조심스런 평가도 있다.

두호동 주민 C씨(63)는 “목욕과 옷장 이용 등은 사우나-헬스 피트니스센터가 편리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최근 업체들간의 ‘할인 경쟁’이 회원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지만 자칫 ‘제 살 깎아먹기식’이 아닌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A사와 B사는 “내부 사정을 밝히기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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