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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열심히 공부하는 후배들의 성장 돕고파”

“누구나 처음엔 서툴고 모르는 것이 많죠. 어린 시절 배우지 못한 것들을 이제야 하나하나 채워가는 기분입니다” 위덕대학교 사회복지학과 21학번 이영화(69) 할머니는 지난 14일 자신의 호를 딴 ‘죽향 장학금’ 전달식에서 환한 미소로 이같이 말했다. ‘죽향 장학금’은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해 마련된 장학금으로 학문과 배움의 가치를 중시하는 그녀의 깊은 마음이 담겨 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사회복지학과 3학년 전성진 학생과 4학년 김미래 학생이다. 두 학생은 어머님이 병환 중인 어려운 상황에서도 낮에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밤에는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성실히 살아가고 있다. 또 두 학생은 지난 학기 각각 4.5 만점을 받으며 해당 학년에서 1등을 차지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 할머니는 “제때 공부할 기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는 후배들이 성공적으로 학교생활을 마치고 사회인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라고 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2016년 시인으로 등단한 후, 가난때문에 중단됐던 학업을 다시 이어가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원하던 대면 수업 대신 비대면 수업을 듣게 됐다. 그녀는 도서관에서 동기들에게 비대면 수업 접속 방법과 과제 제출 방법 등을 물어가며 학업에 몰두했다. 그녀의 끈질긴 노력은 결국 사회복지사 자격 취득으로 이어졌다. 이 할머니는 캠퍼스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동기들과 함께한 울릉도 졸업여행을 꼽았다. 그녀의 시 ‘울릉도 가좌~~~~~아’에서는 여행에서 느낀 즐거움과 감동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이 할머니는 재학 중 사회복지학과 발전기금으로 대학에 1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조손가정 출신인 그녀는 방학 동안 현장실습을 위해 학교에 남아 있는 동기들과 함께 생활비를 마련하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로 돕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3-16

희망퇴직자 적어… 현대제철 포항공장 경영개선 난항

현대제철 포항공장이 공장 통폐합 등을 통한 경영개선이 당분간 어려워질 전망이다. 16일 현대제철 포항공장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수단으로 포항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이나 전환배치를 신청한 사람은 아직 정확히 집계는 되지 않은 상태이나 100명도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은 국내경기 부진과 중국산 저가 물량공세, 미국발 철강관세 등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내 철강공장의 재편 등을 통한 효율화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심중이다. 그러한 일환으로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지난 4일부터 10일 동안 포항제1공장과 제2공장의 기술직 근로자 12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당진공장으로의 전환배치근무 희망자를 모집했다. 정확한 수치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이나 희망퇴직 신청자는 10~20명 정도, 당진 공장으로의 전환배치 등 신청자는 70~80명 정도로 100명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포항제2공장에 있는 250여명 대부분이 포항제1공장으로 재배치될 경우 포항 제1공장의 인력적체 문제가 생긴다. 또 이미 인력 적체상태인 당진제철소에 포항공장 이동배치 희망자를 배정하는 것도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현대제철은 이미 지난 14일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로 임원들의 급여를 20% 삭감한 상황이다. 현대제철 포항1공장의 가동률이 국내 수요부진으로 인해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중단된 포항 제2공장까지 매월 70억~80억 원 규모의 고정적인 적자를 내는 것을 고려하면, 조기에 공장 통폐합 등을 통한 경영개선 전략이 제대로 실행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2025-03-16

문학 가치를 함께 고민하고 생각한 소중한 여행길

대구문인협회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4박 5일 간 일정으로 해외문학기행 행사를 가졌다. 방문지는 중국 서안으로, 이 문학기행에는 안윤하 대구문인협회장과 문무학 시조시인, 김학조 사무국장, 김선완·김복건·노병철 수필가, 문성희·정지홍 시인 등 30여 명이 함께했다. 여정은 실크로드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유적을 탐방하고 백거이 문학 세계를 탐색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행사 동안 회원들은 옛 이름은 장안(長安)이며 지금은 산시성의 성도인 시안(西安)에서 중국 역사와 문학이 형성된 흐름을 심도있게 살펴봤다. 특히 시안이 어떻게 중국의 도시 중 3000년의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도시가 됐는지, 또 여러 세대를 거치는 동안 장안이 동양의 수도라는 대명사를 갖게 됐는지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토론도 벌였다. 또한 ‘장안에서 화제다’란 말이 이곳에서 유래한 부분을 공유하며 의미를 새겼다. 5∼6세 때 벌써 시를 짓기 시작한 천재이자 당나라 최고의 시인으로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노래한 ‘장한가’를 쓴 주인공 백거이의 묘소 등 유적관도 찾아 위대한 문학인을 추모하고 업적을 기렸다. 일행들은 진시황제의 병마용갱도 둘러봤다. 1974년 어느 농부가 우물을 파다가 우연히 발견했다는 천마용갱 앞에선 2200년 전 빚은 병마들이 살아 있는 듯해 정교한 그 시대의 기술 그리고 그 규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중국 최초로 통일을 이룩한 진시황제의 그 위용을 눈으로 실감한 회원들은 지금은 유명 관광지가 돼 이곳에서 한해 수십여 조원의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선 ‘진시황은 죽어서도 중국을 호령하는 듯하다’며 입을 모았다. 안윤하 회장은 “이번 시안 중국 역사 문학기행은 동서양 문물교류 역사와 문화예술의 흐름에 동참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낙양성에서 당나라 대문호 백거이의 묘소를 방문해 그의 문학 세계를 감상한 것 등은 대구문인협회 회원들의 창작 활동에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이번 문학기행의 내용을 담아 ‘대구문학’에 게재하고 ‘대구예술’지에도 ‘세계속으로 침투하는 대구문인협회’란 주제로 글을 싣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학기행에 참여한 이근자 소설가는 “인공지능이 글을 쓰는 시대에 수천 년 전 번성했던 도시를 방문한 이유를 자문해 보고 그곳에서 느끼는 감회가 인상적이었다”고 이번 여정을 평가했다. 그는 “사막의 모래바람에 외아들을 잃은 늙은 어머니의 이야기처럼, 지금은 상상조차 되지 않는 실크로드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정말 과거에서 멀어진 것일까 하는 생각에 젖어들곤 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여행이란 공간적 거리뿐만 아니라 시간 또한 뛰어넘게 만든다”고 말하며, “로봇의 관절에 흘러드는 모래를 상상하게 만드는 것이 여행의 묘미”라고 강조했다. 김학조 사무국장은 “4박 5일간의 짧은 일정 속에서도 느끼고 고민한 문학적 가치를 동료 문인들과 함께 나눌 수 있었던 유익한 여행이었다”고 전했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5-03-16

‘봄의 전령’ 복수초는 어떤 꽃일까

복수초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복(福)‘과 ‘수(壽)’를 뜻하는 한자를 사용하여 ‘행복과 장수를 가져다주는 풀’이라는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른 봄, 설날 즈음에 꽃이 피어 희망과 새 출발을 상징하는 꽃으로 여겨진다. 아주 먼 옛날 한 청년이 눈 속에서 작은 노란 꽃을 발견하고 마을에 가져왔는데 이후 그 집안이 번창하고 행복해졌다는 이야기에서 ‘행복을 부르는 꽃’이라는 의미가 생겼다고 한다. 왜 복수화(花)가 아니고 복수초(草)인지는 알 수 없다. 티베트 산악지방에는 ‘노드바’라 하는 희귀 약초가 있다. 이 약초는 히말라야 산속 만년설 밑의 바위틈에서 돋아나 꽃을 피우는데 꽃이 필 무렵이면 식물 자체에서 뜨거운 열이 뿜어져 나와 주변의 눈을 몽땅 녹여버린다고 한다. ‘난로 식물’이라고나 할 이 풀은 각종 질환에 좋아 티베트 라마승들이 매우 귀하게 여긴다는 얘기가 있다. ‘노드바’와 닮은 식물이 우리나라의 ‘복수초’다. 복수초는 노드바처럼 이른 봄철 눈이 녹기 전에 눈 속에서 꽃을 피워 주변의 눈을 식물 자체에서 나오는 열기로 녹여버린다. 정말 멋진 생명의 신비다. 항온동물도 눈 속에서라면 체온을 빼앗길 판인데 말이다. 복수초는 우리나라 각처의 숲속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 생육환경은 햇볕이 잘 드는 양지의 습기가 약간 있는 곳이다. 산행을 하다 복수초를 만나면 그 환경이 나뭇잎 많은 습기 가득한 양지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열매는 6~7월경에 별사탕처럼 울퉁불퉁하게 달린다. 우리나라에는 최근 3종류 ‘복수초’, ‘개복수초’ 그리고 제주도에서 자라는 ‘세복수초’가 있다. 연약한 꽃잎으로 피어나지만 강한 생명력을 가진 복수초는 우리 산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우리 고장은 가산산성에 가면 큰 군락지가 있다. 꽃 보기를 좋아한다면 봄을 맞아 가산산성으로 한 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장혜숙 시민기자

2025-03-16

세계 여성의 날을 생각하며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한 투쟁의 역사를 기억하고, 현재 직면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날이다. 여성 안전, 경제적 평등, 일·가정 양립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여성 권익신장을 위해 전 세계가 공동으로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성의 날이 만들어진 배경을 살펴보면 대략 이렇다.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노동자들이 정치적 참정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일으킨다. 당시 미국 여성 노동자들은 먼지가 펄펄 나는 최악의 환경에서 작업을 강요당했다. 1만명이 넘는 여성노동자들이 들고 일어난 시위로 1909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여성의 날이 선포된다. 1910년 독일의 여성 노동운동가인 클라라 체트킨이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세계여성의 날을 제안한 것이 계기가 돼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여성의 날을 제정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유엔이 공식적으로 여성의 날을 선포한 것은 이보다 훨씬 뒤인 1975년의 일이다. 한국에서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부터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가졌으나 일본의 탄압으로 제대로 된 행사를 하지 못했다. 해방 후 1985년 양성평등법이 개정되면서 정부는 3월 8일을 여성의 날로 정하고 정부공식 기념일로 삼았다. 한국에서 여성의 날이 제정된 것은 이제 약 40년이다. 미국과 유럽의 100년 이상의 역사와 비교하면 아주 짧은 기간이다. 여성의 날 제정 역사적 배경에서 보았듯이 여성의 권익은 투쟁과 희생에서 얻어진 결과다. 우리나라는 짧은 역사만큼 아직 많은 영역에서 여성들의 지위가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높은 교육 수준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많은 여성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성별 임금 격차와 유리천장 지수에서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직장 내 성차별과 가정 및 돌봄 노동에서의 불균형은 주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성인지 예산과 같은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성평등을 촉진하고 여성의 권리를 증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성평등과 여성 권익 증진을 위한 인식과 행동의 변화이다. 이는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여성의 권리와 성평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식의 변화, 행동과 참여, 연대와 지지, 정책적 지원과 같은 요소들이 결합 되어야만 세계 여성의 날이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된다. 대구시민 헌법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오상태 교수는 최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전야제로 ‘꽃의 실존적 의미’라는 주제와 김춘수 시인의 꽃과 연계하여 강의를 해주었다. 김춘추 시인의 ‘꽃’은 철학적이고 중심적이며 실존주의 작품이다. 언어는 존재의 본질이며 이름을 붙여주었을 때 비로소 실존이 된다고 했다. 3월 8일 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참가자들에게 꽃을 나눠주며 여성의 날의 의미를 되새긴 강의를 해준 오 교수님에게 감사를 드린다. /김윤숙 시민기자

2025-03-16

몸과 마음의 건강지킴이 ‘대구도시농업포럼’

도시농업이 우리나라에서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 무렵이다. 지금은 꽤 많은 도시민들이 도시농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원래 도시농업은 도시의 옥상이나 골목길, 텃밭 등 자투리 땅을 활용해 여가 또는 체험적 농사로 시작하는 농업을 말한다. 생계와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농업과는 구별되는 개념이다. 그러나 도시민들이 작은 공간에 조금씩 식물 등을 재배하면서 도시의 생태계 선순환 구조 회복에 도움을 주면서 지자체마다 도시농을 권장하는 분위기다. 지자체가 조례 제정을 통해 도시농업네트워크 결성을 돕고 농업지도사를 육성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도시농업을 이야기하면 쿠바의 하바나 농업을 빼놓을 수 없다. 미국의 쿠바 봉쇄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던 하바나 시민들이 도시 빈 공간마다 작물을 재배하면서 지금은 도시농업의 성지로 불릴만큼 하바나 도시농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 도시농업은 아직은 초보수준이다. 도시농업이 활성화되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수단으로도 가능하다. 우리지역에서도 도시농업 활동을 벌이는 단체가 있다. 사단법인 대구도시농업포럼(회장 서신교)은 지난달 대구 라운제나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도시농업 사업의 활성화에 더욱 매진키로 결의했다. 도시농업 지도사 모임인 이 단체는 지난해는 대구 달서구 도원동의 텃밭을 위탁 운영해 의뢰자로부터 칭찬을 받은 바 있다. 올해는 수성구와 업무협약을 맺어 텃밭운영을 활성화하기로 사업을 확정했다. 특히 지난해 많은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화분 분갈이 서비스를 올해도 꾸준히 벌여가기로 했다. /석종출 시민기자

2025-03-16

해병대 특수수색대대, 해양경찰과 합동으로 탐색구조훈련 실시

해병대 특수수색대대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인천상륙관(전투수영 훈련 교장)과 포항시 도구해안 일대에서 해양경찰(이하 해경)과 함께 합동 탐색구조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합동 훈련은 해상·수중 탐색구조 임무 수행능력 완비를 목표로 해병대 특수수색대대 40여 명, 해경 포항항공대 10여 명, 해병대 항공단 10여 명이 참가했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각 기관의 장비와 구조절차를 소개하며 노하우를 공유했다. 훈련은 위험예지훈련과 안전교육으로 시작됐다. 아울러 육상훈련과 테스트 다이빙 등으로 개인과 팀의 수준을 평가하고 기술을 연마하는 시간도 가졌다. 수중탐색구조 합동훈련은 인천상륙관에서 진행되었으며, 해병대와 해경 상호 간의 구조작전 수행절차 공유와 유기적 협조체제 구축을 중심으로 실시됐다. 훈련 참가자들은 수심 5m에서 10m 깊이에서 실시한 수중탐색구조 및 선박사고 구조절차 훈련에서 중성부력 유지와 수면표시부이 사용방법, 실종자 탐색절차 등을 연마하며 구조기술을 숙달했다. 특히, 선박사고 발생 상황을 가정한 수중구조훈련에서는 훈련 더미(사람 모형 마네킹)를 직접 활용해 장병들의 실상황 대처능력 향상을 꾀했다. 해상 탐색구조훈련에서는 해경 포항항공대의 모형헬기에서 기체 내 행동절차와 육상 호이스트 운용훈련을 통해 항공구조능력을 함양했다. 마지막으로 마린온 헬기에 탑승해 호이스트를 활용한 해상진입, 익수자 구조, 이탈 훈련 등을 실시하며 해상탐색구조능력과 해난사고 대응 역량을 극대화했다. 해병대 특수수색대대 황민솔 하사는 “해경과 합동훈련을 통해 해난 사고에 대한 실전 대응능력과 해상탐색구조 전문성을 갖출 수 있었다”며 “국민의 군대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호국충성 해병대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보규 수습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3-16

산업계 기술 인재 요람 ‘DGIST 공전원’ 개원

‘DGIST 공학전문대학원 구미캠퍼스(이하 DGIST 공전원)’가 13일 개원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 DGIST 공전원은 지역 산업계가 요구하는 핵심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산학 연계를 통한 실질적 기술 혁신을 견인하는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DGIST 공전원은 구미시와 경북도, DGIST가 협력해 설립한 산학 연계 공학 교육 기관으로 총 20억원의 출연금이 투입됐다. 이곳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이날 DGIST 구미캠퍼스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이건우 DGIST 총장, 김장호 구미시장을 비롯, 지역 주요 산업계 인사들이 참석해 지역 혁신 생태계 조성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DGIST 공전원은 산업 현장의 수요에 맞춘 맞춤형 교육과 최첨단 연구 환경을 제공하며, 반도체, AI, 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실전형 연구와 기업 연계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1기 입학생으로 12개 기업에서 13명의 재직자가 입학해 올 3월부터 실무 중심 교육을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신기술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건우 DGIST 총장은 “DGIST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서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며, 국가와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면서 “DGIST 공전원을 통해 산학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고, 산업계와 함께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DGIST 공학전문대학원 구미캠퍼스 개원은 지역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구미의 반도체, 방위산업, 로봇 산업 등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류승완·김락현기자

2025-03-13

씁쓸한 중고 서적 판매의 경험

이사를 위하여 책을 정리하기로 했다. 외벌이로 애 셋을 키우며 다른 것은 아끼고 아껴도 읽고 싶은 책만은 사고자 노력했었다. 어릴 때부터 책이 빼곡하게 벽을 채우고 있는 서재를 갖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이다. 책은 나 자신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하지만 여유롭지 않은 살림에 책값도 만만치는 않아 인터넷 서점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몇 번을 벼르고 벼르다 책을 사곤 했었다. 그렇게 모은 책들은 내겐 보석보다 큰 자산이었다. 그런 책들을 정리하려니 피붙이를 보내는 것 같은 서운함이 밀려들었다. 줄 수 있다면 누군가 내 책을 아끼며 읽어줄 사람에게 주고 싶었지만 그것도 여의치가 않았다. 인터넷 서점의 중고 서적 팔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시골에 사니 중고 서점 매장을 직접 방문하여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서다. 책 제목으로 판매가 가능한 책인지 검색했다. 최근 발행된 책이 아니면 매입가가 너무 낮았다. 베스트셀러가 아닌 책들은 매입 불가 책들도 많았다. 판매가 십분의 일 정도의 금액밖에 안 되는 매입가를 보며 살 때는 두근두근 마음 설레며 산 내 소중한 책들을 이렇게 보내야 하나 속상했지만 이사 가는 곳에 다 들고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팔기 접수를 했다. 박스에 차곡차곡 책을 담으며 누군가 이 책을 꼭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가주기를 기원했다. 며칠 후 인터넷 서점 정산 내역을 보니 밑줄이 5쪽 이상 처져 있거나 접은 자국이 있는 책들은 매입 불가이고 표지가 살짝만 바래도 매입 불가로 되어 있었다. 여러 권의 책이 폐기 처분으로 처리되어 있었다. 너무너무 속상했다. 다시 되돌려 받으려면 택배비를 부담해야 된다고 하기에 매입 불가 책은 폐기 신청을 선택했었다. 그동안 중고 서적을 많이 구입해 보았기 때문에 이 정도 상태로 폐기 처분이 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했었다. 책을 아끼며 보았고 보관 상태도 아주 좋았었는데 말이다. 그동안 중고로 매입했던 책들은 내 책보다 훨씬 더 관리 상태가 안 좋아도 최상의 등급 가격으로 구입을 했었는데 어쩐지 속은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미 내 책은 나의 손을 떠났고 되돌릴 수도 없었다. 그냥 가지고 있을 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저 처음 중고로 책을 판매해 봐서 몰라서 그랬구나 하고 허탈한 마음을 달랬다. 나 어릴 때만 해도 책은 귀한 것이었다. 한 권의 책이라도 소중히 다루었다. 하지만 지금은 책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그만큼 많은 책이 쏟아지니 사람들은 책 귀한 줄을 모른다. 중고 서적 판매를 하며 내가 아끼던 책이 누군가에게로 가서 그의 삶을 윤택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머지 책이라도 좋은 주인을 만나 그의 영혼의 목마름을 채워주기를 바라본다. 씁쓸한 중고 책 팔기의 경험이었다. /엄다경 시민기자

2025-03-13

봄의 산야에서 느끼는 생동감은 삶의 보약

봄이다. 흔히들 봄을 두고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라 말한다. 그렇다. 겨우내 포근한 대지의 품속에서 숨고르기를 하며 한껏 챙긴 기운들이 따뜻한 봄이 오면 앞서거니 뒤서거니 대지 위로 오르며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나간다. 지금은 칼로리 따져가며 섭취하는 것이 봄나물이지만 보릿고개가 있던 아픈 시절에는 산야마저 헐벗어 자연이 주는 이마저도 배불리 먹기 힘들었다. 나라가 힘들었던 그 시절, 대지의 기운을 담은 여린 풀들로 그나마 굶주림을 달래며 질긴 생명 줄을 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봄나물은 보약이다. 그러나 봄기운 충만한 여린 새싹 중에는 독초도 많다. 야생초들이 꽃이 피우기 전 여린 잎과 뿌리만으로는 산나물과 독초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봄철 여린 산나물을 채취할 때는 충분한 사전 지식이 꼭 필요하다. 자칫 잘못 채취해 먹으면 구토, 복통, 장염을 일으켜 심하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봄철 보약 곰취, 원추리, 산마늘(명이나물), 천궁잎, 쑥 등의 여린 산나물들과 닮은 독초들이 있다. 곰취와 생김이 비슷한 동의나물은 독초이다. 여로는 원추리를, 박새는 산마늘을, 미치광이풀은 천궁잎을, 산괴불주머니는 쑥을 닮은 독초들이다. 봄철 보약으로 즐겨먹는 두릅이나 원추리, 고사리 등도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식물 고유의 독성을 미량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데치는 과정을 거치며 이들 독을 다스린 후 먹는다. 두릅은 사포닌, 비타민A, 비타민C, 칼슘, 섬유질 등 몸에 좋은 성분이 많다. 하지만 식중독을 유발하는 독성이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데친 후 먹는다. 원추리는 단백질, 칼륨,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풍부한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가 항산화 작용을 하여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고 노화를 방지한다. 피로회복 소화불량에도 효과적이며 부종을 막아주고 피를 맑게 해주어 특히 여성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가슴 두근거림 완화, 숙면, 변비 개선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그러나 콜히친(Colchicine)이라는 독성이 있으며 이는 자랄수록 강해진다. 어린 순만 섭취하되 반드시 충분히 익혀서 먹는다. 사시사철 즐기는 고사리는 4, 5월에 채취한다. 칼륨 성분이 많아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며 상처회복, 염증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면서 칼로리가 낮아 영양 과잉시대에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말리는 과정에서 비타민·엽산 등의 영양분을 더한다. 조선왕조실록에 영양분이 풍부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궐(蕨, 고사리)을 음력 3월 임금에게 진상하는 특산물로 기록되어 있다. 특히 구황식물(救荒植物)로 가치가 높다. 그러나 풀을 뜯던 소가 고사리가 입에 들어가면 놀라 뱉어버린다. 티아미나아제와 타킬로사이드라는 독성 때문이다. 잎이 피면 독성이 더욱 강해진다. 이들 독성은 수용성으로 물에 잘 녹고 불에 약한데다 알칼리에 약한 화합물이라 다행히 끓는 소금물에 삶고 말리는 과정을 거치면 독성이 제거된다. 봄나물을 대변하는 냉이와 달래는 냉이 샐러드와 달래비빔밥 등 데치지 않고 생으로 즐기기도 한다. 원나라 학자 왕여무가 증보·편집한 ‘산거사요(山居四要)’에서 ‘몸이 한가한 것은 마음이 한가한 것만 못하고, 약으로 보(補)하는 것은 음식으로 보(補)하는 것만 못하다’라고 말한다. 봄철 산야에서 대지를 뚫고 용트림하는 온갖 여린 싹들을 보고 있노라면 지친 삶이 충전되는 느낌이다. 제철 음식이라는 개념이 많이 희박해진 요즘이지만 그래도 제철 음식이 보약이다. /박귀상 시민기자

2025-03-13

라벤더책방

경주에서도 시골에 살았던 유년시절엔 버스로 20여분 나와야 시내에 갈 수 있었다. 버스가 2시간에 한 대 배차 되는 데다 별도 용돈이란게 없을 때여서 특별한 날이어야 외출이 가능했다. 3학년이 되고 피아노 학원을 혼자 다니게 되면서 버스 타는 법을 제대로 배웠다. 그 이후 명절이나 친척들의 방문으로 제법 큰 돈이 생기면 혼자 버스를 타고 시내 서점으로 갔다. 지금의 중앙시장 모퉁이에 있던 서점에선 책을 사면 사은품으로 껌종이만한 작은 만화책을 주곤 했는데 가끔 한 개씩 더 받는 날은 기분이 훨씬 좋았다. 어른이 되면 인심 좋은 서점 주인이 되고 싶었다. 인터넷 서점의 등장으로 익숙했던 서점들이 대부분 사라지고 시간이 제법 흘렀을 때 이색적인 서점들이 경주에 생겨났다. 그중 비교적 최근에 생긴 라벤더 책방은 읍성 인근에 위치해 있는 작은 서점이다. 바로 곁에 경주시 평생학습가족관이 있어 찾아가기 쉽다. 라벤더가 좋아 책방 이름도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현재 이수정, 정주영 두 부부가 운영중이다. 단아한 한옥으로 이뤄진 서점은 이름처럼 보랏빛을 가득 뿜고 있다. 내부엔 그림책을 비롯 다양한 책들이 공간을 빼곡이 채우고 있다. 그림책 전문서점이지만 가족단위 고객들을 배려해 다양한 장르의 책도 함께 보유중이다. 노란 조명과 부드러운 질감의 초록색 의자는 책방 분위기를 한층 아늑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던 이수정 대표는 그림책이 좋아 서점을 열게 되었다고 했다. 학교에서도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과 수업을 하고 스스로도 많은걸 배웠다며 그림책의 유용성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학교에서 재직하던 시절 그림책 교사동아리를 만들어 선후배간 한 달에 한번 모임을 가졌었다. 책 뿐만 아니라 그를 활용한 학습놀이 등을 서로 공유했던 시간이 참 좋았다고 소회했다. 그런 공간에 대한 소망도 서점을 여는데 한 몫 했다. 서점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책을 소개하고 책에 만족한 고객이 다시 방문해 추천을 요청 받으면 더 없이 행복하다는 그녀. 그림책 속엔 많은 인생들이 그려져 있다며 사람들과 그림책 속 사람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 또한 그녀의 큰 즐거움이라고 했다. 언젠가 좋은 사람들과 서점에서 북토크를 하는 것도 계획 중 하나다. 반짝이는 눈빛과 얼굴에서 가득 보이는 생기를 통해 그녀가 그림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느껴졌다. 그리고 그림책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만의 그림책을 내고 싶다고 했다. 사랑이 넘치는 그녀의 그림책이 기대된다. 그런 부인의 곁에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는 정주영씨. 한국수력원자력을 퇴직하고 현재는 갈등 조정 전문가로 활동하며 대학 강의를 나가고 있다. 그는 사랑하는 부인의 돌쇠를 자처하며 대표인 이수정씨가 자리를 비울때면 서점을 든든히 지켜준다. 한결같이 따뜻한 미소와 이곳에선 익숙치 않은 부드러운 서울 말씨로 손님을 맞는다. 그리고 서점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주인공 넷. 이곳엔 한없이 귀여운 고양이 네 마리가 함께 살고 있다. 춘배, 코코, 모네, 모찌로 단골들에겐 특별히 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데 이는 이 서점의 가장 큰 장점이다. 앞으로 20년 소소한 행복 속에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서점으로 남고 싶다는 두 부부의 꿈이 이루어지길 응원한다. /박선유 시민기자

2025-03-13

대신협, 자치분권대상·회원사 우수사원 시상

전국 주요 지역 일간지 29개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회장 김중석·이하 대신협)는 13일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2025년도 정기총회와 제1차 사장단 정기회의, 제6회 자치분권대상 및 회원사 우수사원 시상식을 가졌다. 대신협은 이날 정기총회를 통해 △회원사 연대 및 역량 강화 △정부·국회·언론단체 대응 강화 △수익 다각화 및 외부 협력 강화 △회원사 연대 및 역량 강화 △임원 및 사무국 운용체계 정비 등을 새해 4대 역점과제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2025 대한민국중소기업박람회’가 공동 신규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또한 각종 박람회 및 세미나를 추진하는 등 권역별 연계 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신협 위상 제고와 영향력 강화를 위한 회원사 공동 프로젝트도 함께 협력·추진될 계획이다. 대신협은 또, 임기가 만료된 김중석(강원도민일보 회장) 현 대신협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김중석 회장은 현재 한국신문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이사, 한국기자협회 한국기자상 심사위원,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자치제도분과 위원장, 대한석탄공사 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어 대신협은 이날 오후 지방분권형 개헌을 통해 성숙한 지방자치를 구현하고 국가경쟁력을 제고에 앞장서고 있는 유정복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천광역시장)에게 제6회 자치분권대상을 수여했다. 아울러 OOOO일보 OOO(각 언론사 수상자 기재) 등 대신협 회원사 우수사원 29명에게 대신협의회상과 상금을 전달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대신협 화장인 강원도민일보 김중석 회장을 비롯해 경기일보 이순국 사장, 경남일보 고영진 회장, 경북일보 한국선 사장, 광주매일신문 이경수 사장, 남도일보 박준일 사장, 무등일보 김종석 사장, 인천일보 박현수 사장, 전남일보 이재욱 사장, 전북도민일보 신효균 사장, 제민일보 오홍식 사장, 중도일보 유영돈 사장, 중부매일신문 한인섭 사장, 중부일보 최윤정 사장, 충북일보 연경환 사장, 충청투데이 박신용 사장 등 16개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대신협공동취재단

2025-03-13

“지방분권 개헌 통해 지방자치 실현 힘 모아야”

유정복사진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천광역시장)은 13일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력 구조를 개선하고,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를 확고히 하는 내용의 ‘지방분권형 개헌’ 실현을 강조했다. 유 회장은 이날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회장 김중석·이하 대신협) 주관으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회 대신협 자치분권대상 및 회원사 우수사원 시상식’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유 회장은 “저는 30년 전 지금의 자치시대가 열릴 때부터 대한민국 지방자치와 관련한 행정 업무를 이어왔다”며 “저에게 지방자치는 제 공직 생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분야로서 항상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완전한 지방자치 실현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 정부와 국회에 과도한 권력이 부여되면서 자방자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이같은 권력구조로 인해 현재의 국가적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지방분권 개헌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유 회장은 “개헌에 앞서 ‘지방’이란 용어 개념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서울권과 비서울권 이란 말을 쓰는 등 지방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이해에 오류가 있다”며 “중앙과 지방의 관계에 대해 ‘상하 개념’으로 보는 잘못된 시선이 많다. 지역은 주인 정신을 갖고, 당당히 권리가 현실이 되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헌법은 본문과 부칙을 포함해 총 136개의 조문이 있지만, 지방자치에 관한 규정은 단 2개 뿐이다. (저는) 자치권, 재정권, 입법권 강화와 저율적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과 중앙 정부, 국회가 갖고 있는 우월적 지위, 과도한 권한 행사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가 되고 있는 만큼 이것을 정상화 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권형 개헌’을 반드시 이뤄내고 이를 기반으로 나아가는 것이 정상국가로 가는 길이자, 대한민국이 사는 길이다. 지금이 개헌 적기”라며 “이는 우리 모두가 당연히 완료해야 될 책임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분권형 개헌을 바탕으로 한 완전한 자치분권을 실현해 나가자”고 했다. /대신협 공동취재단

2025-03-13

대구소방,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대표 선발 완료

대구소방안전본부(이하 대구소방)는 ‘제38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 출전할 분야별 대표 선수를 13일 선발했다. 대구소방에 따르면, 화재진압전술 분야에서는 중부소방서가 대표로 선발됐다. 이들은 소방호스 전개, 화점 방수, 방화문 파괴 등 실제 화재 현장에서 요구되는 핵심 능력을 평가받아 우수한 성적으로 대표 자격을 얻었다. 구조전술 분야에서는 북부구조대가 선발됐다. 구조 장비 운용 능력과 인명 구조 기술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으며, 복잡한 구조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정확하게 대응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최강소방관 분야는 강인한 체력과 고난도 소방 기술을 요하는 경기로 총 3명이 선발됐다. 아울러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 능력을 평가하는 구급전술 분야에서는 총 5명이 선발됐으며, 구급술기 분야에서는 총 3명이 대표로 확정됐다. 화재조사 분야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국가산단 내에서 선발전이 진행되며, 최종 선발된 대표선수들은 집중훈련을 통해 6월 열리는 전국대회에서 1위 수성을 목표로 대회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선발된 선수들이 전국대회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3-13

해병대 1사단 수색대대, 해상침투훈련 실시

해병대 1사단 수색대대는 지난 11일 포항 도구해안 일대에서 장병 4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해상침투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해상·수중환경에 대해 적응하고 제한사항을 식별·극복하여 수중 방향 유지 및 목표 탐지능력 향상을 위해 해상·수중환경 적응훈련, 제한사항 식별·극복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해상침투훈련은 △지휘관 주관 위험예지훈련 △수중 방향 및 육상전환 절차 숙달 △장거리 수중침투절차 숙달 등으로 실시했다. 훈련 전 부대는 사전 장비 점검과 개인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안전요원 배치 및 훈련장 부이 설치 등 안전에 심혈을 기울였다. 수색 요원들이 수중 방향 유지 및 목표 탐지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훈련 간 평가점검표를 활용하여 개인 및 팀 단위 수준별 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훈련을 통해 수색대대 요원들은 수중침투 장비와 물자 사용법을 숙달하고 팀 단위 해상 및 수중 침투능력을 향상시켜 은밀하고 신속하게 적진으로 침투하는 능력을 배양했다. 수색대대 중대장 박병조 대위는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임무 수행능력을 더욱 향상할 수 있었다.”라며 “어떠한 작전 상황에서도 완벽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보규 수습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3-13

[투데이 핫 클릭!] “봄이 봄 같지 않아요”...중국·몽골발 미세먼지에 고통받는 한반도

“마스크를 끼고 나왔는데도 숨을 쉬면 목이 아프다. 올 봄엔 또 얼마나 자주 황사와 미세먼지에 시달릴 것인지 벌써 걱정스럽다.” 13일 아침 출근길. 시민들이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미세먼지 탓이다. 중국과 몽골 일대에서 유입된 황사가 사람들의 기관지와 목을 괴롭히는 봄이다. “미세먼지 때문에 봄이 봄 같지 않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지난 11일엔 고비사막과 내몽골에서, 12일엔 몽골 동쪽에서 황사가 발생했다. 이 모래먼지는 북서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됐다. 축적된 황사가 14일까지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지역적 특성상 포항을 포함한 경상북도는 황사와 미세먼지의 영향이 비교적 덜하겠지만, 서해안 지역엔 비상이 걸렸다.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는 가능하면 실외활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기상청은 조언한다. 미세먼지가 주는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마스크와 보호 안경은 필수. “깨끗한 물에 눈과 코를 자주 씻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전해졌다. 13일 새벽부터 아침까진 “미세먼지에 안개까지 더해져 운전에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호소하는 수도권과 서해안 지역민들이 적지 않았다. 맑고 푸른 하늘 아래 핀 붉은 꽃을 보던 과거의 봄을 그리워하는 어르신들이 늘어나고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를 막을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추위가 물러간 3월. 이젠 지난겨울의 혹한 대신 미세먼지와 황사가 사람들의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13일 오후엔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이라니, 모두가 스스로 건강을 챙겨야 할 듯하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