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청장 선거가 이번에는 여야 후보가 모두 출마하면서 치열한 경쟁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무투표로 마무리됐던 것과 달리, 이번 선거는 경선 단계부터 맞대결이 예고되며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류규하 구청장과 행정 경험을 강조하는 정장수 전 대구부시장 간 맞대결로 압축되며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세대교체를 강조하는 젊은 더불어민주당 오영준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어 관심이 쏠린다.
3선에 도전하는 류규하 구청장은 ‘중구 완성’을 핵심 기치로 내걸고, 민선 7·8기 구정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행정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과 인구 10만 회복을 제시하며 “성과로 검증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맞서는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리더십 교체’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중구는 회생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현 행정의 한계를 지적하고, 구청장이 직접 예산과 사업을 유치하는 ‘세일즈 행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동성로와 서문시장 활성화, 역사자원 복원 사업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준 후보는 ‘세대교체’를 앞세워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1994년생인 그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IBK기업은행 본점 유치를 통해 중구를 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은 ‘상권 회복’과 ‘인구 증가’로 압축된다. 특히 중구의 상징인 동성로 활성화는 사실상 최대 현안으로 꼽힌다. 류 후보는 관광특구 지정을 통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정 후보는 콘텐츠와 인프라 확충을 통한 ‘르네상스’를 강조한다. 오 후보 역시 금융기관 유치와 청년 유입을 통해 상권 회복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결국 ‘어떤 방식으로 사람을 끌어올 것인가’가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직 프리미엄도 중요한 변수다. 류 후보는 행정 경험과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반면, 장기 집권에 따른 피로감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정 후보는 풍부한 시정 경험을 바탕으로 즉각적인 성과 창출을 강조하고 있으며, 오 후보는 젊은 이미지와 중앙정부 연계 가능성을 부각하고 있다.
대구 중구는 지역의 역사·경제 중심지로 상징성이 큰 만큼, 이번 선거 결과는 원도심 활성화 방향은 물론 대구 전반의 도시 경쟁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