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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회의서 유리컵 ‘쾅’ 아·태이론물리센터 소장 자진 사퇴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의 방윤규 전 소장이 직장 내 괴롭힘 혐의가 공식 인정된 후 지난해 말 자진 사퇴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포스텍에 본부를 둔 아태이론물리센터의 방윤규 전 소장은 2024년 12월 31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포항지방노동청이 방 전 소장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진정을 인정한 후 거취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방 소장은 사안은 앞서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됐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방 전 소장은 회의 중 분노를 참지 못하고 유리컵을 고의로 내리찍는 사건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유리 파편이 임신한 직원을 포함한 6명에게 튀어 찰과상을 입히는 상황이 발생했다. 박 의원은 당시 이를 전형적 갑질 사례로 지목하고 엄중 문책을 요구했었다. 방 전 소장은 2017년 센터 이사로 재직하던 중 소장으로 부임해 7년간 두 차례 연임했다. 연임 제한에 직면하자 본인을 상임이사로 임명하는 등 이사회를 사유화했다는 의혹도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바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개인 비위로 기관에 과태료까지 부과된 상태이기 때문에 정리해 자리에서 나간 것”이라며 “이사회 운영도 부적절한 면이 있었다”고 전했다. 센터는 후속 조치로 지난 14일 이사회를 개최해 새 소장으로 외국인 교수를 선임하고, 이사장도 교체했다. 일련의 사태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공식 인준기구이기도 한 아태물리센터가 올해 국제무대에서 정상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태이론물리센터는 1996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연구소로, 정부의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이 센터는 아태지역 이론 물리 및 기초과학 분야에서 학술 공동연구와 국제협력, 과학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3-20

촬영 중 ‘국가 문화유산’ 훼손, 더 이상은 없다

방송 촬영을 목적으로 국가지정문화유산이 훼손되는 사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별자치시장, 특별자치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이 허가하는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행위를 대상으로 한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허가 표준 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기존의 허가신청서 외에도 상세한 촬영행위 계획서와 서약서를 같이 제출토록해 허가 신청자가 사전에 촬영 행위를 점검토록 했다. 또한, 상업적 촬영이거나 촬영 인원이 10인 이상인 경우, 문화유산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관리·감독을 전담하는 안전요원을 필수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아울러 별도 시설물 설치 금지와 문화유산 훼손 금지, 문화유산의 안전과 보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촬영할 것을 허가 조건으로 명시했다. 여기에 허가를 받는 자가 지켜야 할 금지 사항으로 촬영을 위한 시설물 및 못·철물 설치, 문화유산 훼손 우려가 있는 조명 사용 등 반입 불가 품목(문화유산 훼손 우려 물품 등), 준수 사항(화재 예방, 식물 보호, 종료와 동시에 장비 철거·주변 정리 등)을 규정했다. 이 밖에도 중점 촬영 시간에는 소유자, 관리자 또는 관리단체가 입회토록 하고, 촬영 종료 후 소유자, 관리자 또는 관리단체가 현장을 확인토록 했으며, 해당 지침 외에도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별도지침이 있는 경우는 이를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촬영 지침은 지난해 12월 드라마 촬영 중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국가지정문화유산(사적)인 ‘안동 병산서원’과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인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가 훼손된 사례를 계기로 의견 조회를 거쳐 마련됐다. 당시 KBS는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소품 설치를 위해 만대루 등에 못질을 하면서 국가지정문화유산을 훼손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3-20

신문협회, 신문의 날 표어·캐릭터 수상작 선정

한국신문협회(회장 임채청)·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이태규)·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 등 언론 3단체는 제69회 신문의 날 표어 대상에 ‘신문이 내 손에, 세상이 내 눈에’(김아현·대구)를 선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우수상은 ‘소통의 벽을 넘어 마음의 창을 여는 신문’(오지영·세종)과 ‘신문, 세상을 담다 사람을 잇다 미래를 열다’(이지연·부산) 등 2편이 뽑혔다. 심사위원들은 대상 수상작에 대해 “‘신문을 항상 손에 들고 읽으면 온 세상에서 일어나는 소식들을 내 눈에 담을 수 있다’는 의미를 적절한 운율에 맞춰 잘 표현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신문홍보 캐릭터 공모전 대상은 ‘제트와 핀’(김성은·대구)이, 우수상엔 ‘신둥이와 신둘기’(김채령·서울)와 ‘까누’(최명규·부산) 등 두 편이 뽑혔다. 심사에는 권기령 동아일보 뉴스디자인팀부장, 송정근 한국일보 그래픽뉴스부장, 전진이 국민일보 디지털뉴스센터콘텐츠랩 플랫폼전략팀 차장이 참여했다. 표어 및 캐릭터 대상 수상자는 상금 100만 원과 상패, 우수상 수상자는 상금 50만 원과 상패를 각각 받는다. 시상식은 4월 7일 오후 4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리는 제69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 때 진행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3-20

우리네 민요 속 삶과 애환 담긴 ‘트로트 전성시대’

“바람만 스쳐가도 아팠던 세월/ 추웠던 겨울은 가고/ 따스한 봄 향기로/ 소리 없이 내 곁에 다가왔네/ 밤하늘의 달빛마저 숨죽이고/ 숨어 울던 지난 세월 속에/ 눈물로 얼룩졌던/ 그 세월에 슬픔을 감사하리.” 이 글은 나훈아의 ‘감사’ 노랫말이다. 지난 13일 막을 내린 ‘미스터트롯’ 시즌3에서 자신의 인생곡으로 이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훔쳤던 김용빈이 왕좌에 오른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 그늘에서 자란 김용빈은 건강마저 좋지 않아 할머니의 지극정성 보살핌으로 아픈 세월 견디며 올곧게 자란다. 손자가 ‘미스터트롯’ 무대에 서는 게 소원이었던 할머니는 끝내 손자의 무대를 보지 못한다. 임종 당시 ‘죽어서도 손자가 가수로서 성공할 수 있게 돕겠다’는 유언을 남긴다. 노래를 좋아해 트로트 수백 곡을 외웠지만 나훈아의 ‘감사’를 듣는 순간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는 그는 노랫말이 자신의 인생을 꼭 닮았단다. 마지막 무대는 떨지 않았다. 할머니가 지켜보고 계셨기 때문이다. 생각만 해도 가슴 먹먹한 할머니. 감사한 마음 담아 섬세한 감성으로 부르는 그의 노래는 손자를 아끼는 할머니의 애틋한 정까지 그대로 관객과 시청자들 가슴에 스며든다. 그의 인생곡을 듣는 시청자들의 애잔한 마음이 문자투표에 사뿐히 실려 27.01%라는 높은 득표율로 이어진다. 시청자들은 이미 그의 노래 실력만큼이나 노랫말에 녹아든 그의 아팠던 삶을 공감한 것이다. 외에도 ‘톱7’의 인생곡으로 저마다의 애환이 얽힌 굴곡진 인생을 대변해 주는 노래를 부른다. 그 중에서도 RB 가수였던 천록담(이정)은 암 투병을 이겨낸 후 삶의 희망과 용기를 노래하고자 트로트 가수가 되어 무대에 오른다. 감동적인 스토리에 진정성을 담아 불렀던 그의 인생곡은 나훈아의 ‘공’이었다. ‘살다보면 알게 돼/ 알면 웃음이 나지/ 우리 모두 얼마나 바보처럼 사는지~’ 트로트에는 우리네 민요에 담긴 삶의 애환과 한(恨)이 서려있다. 1960∼70년대를 살다 가신 어른들은 트로트계의 여왕이었던 이미자에 열광했다. 당시는 트로트라 불리지 않고 대중가요, 가요, 유행가라고만 불리다가 1970년대부터 트로트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한다. 1980년대 ‘포크송’ ‘발라드’의 흥행으로 장르가 구분되기 시작하면서 민초들의 삶을 대변하던 유행가가 뽕짝이라며 저급한 취급을 받기도 했지만 지금의 트로트는 젊은 감성으로 세련미를 더하며 다시 뜨겁게 사랑받고 있다. 트로트 사랑은 편안함에 있다. 우리네 조상들이 삶의 애환과 한(恨)을 해학으로 풀어 나갔듯 애잔한 노랫말에 비해 노래 분위기가 외려 흥겨운 트로트에는 힘든 삶을 해학으로 이겨낸 선조들의 지혜가 묻어 있다. 덩실덩실 춤을 추며 신나게 부르는 ‘막걸리 한잔’의 가삿말을 새기던 이효리가 너무 슬퍼서 가슴이 아리다며 울컥했던 것처럼.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이라는 프로그램이 시즌 3까지 방송되면서 트로트가 다시 많은 이의 사랑을 받기 시작하며 이미지 또한 격상된 듯하다. 한국의 전통 민요와 소통하며 한국인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장르인 트로트는 이제 한국을 넘어 K-트롯이 되었다. 가수의 인생곡이 시청자의 인생곡이 되기도 하는 것은 그만큼 공감도가 높기 때문이다. 암울했던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잘 버티게 해 준 것도 트로트였다. 봄비가 꽃샘추위 탓인지 새초롬히 내리고 날씨 탓인지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이 듣고 싶어진다. /박귀상 시민기자

2025-03-20

새봄과 함께 문학여행… ‘동리목월문학관’을 가다

한껏 봄기운을 내보이더니 주말내내 비가 예보되어있다. 가볍게 나설만한 곳을 찾다 동리목월문학관을 선택했다. 갑작스런 찬바람 탓인지 관광객 하나 없이 적막감마저 감돈다. 입구에 들어서 왼쪽은 소설가 김동리 선생, 오른쪽은 박목월 시인이 자리 잡고 있다. 동리 전시관 입구에 사단법인 동리목월기념사업회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적혀있다. 먼저 길을 내어준 선배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 그리고 의미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 고생스런 그 과정 덕분에 오늘 이렇게 두 작가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고마운 마음이다. 전시장은 김동리 선생의 흉상과 연보를 전시한 이미지 홀, 선생의 생전 습작 노트 및 원고, 발간서적, 사진, 상패, 소장품 등의 유품이 전시된 생애와 문학 코너, 서재를 재현한 창작실과 생전 작품들을 미디어매체로 감상가능한 작품세계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지런히 놓인 소품들 사이 시계와 노트들이 눈에 띈다. 스스로를 관리하기 위해 착용했다는 다섯 개의 시계에서 작가의 강단이 느껴졌다. 친일 단체인 문인보국회와 국민문화연맹으로부터 가입통지서가 날아왔으나 불살라버렸다는 점, 소설들이 일제의 검열에 걸려 전면 삭제되자 해방 때까지 절필하고 침묵했다는 부분은 그가 얼마나 큰 사람이었는지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아픈 시대에 받고 난 천부적 재능과 신념은 고통이다. 다이어리엔 정초에 찾아오는 세배객들의 선물 목록을 잊지 않으려 기록해두었다고 한다. 사과, 잣, 호두, 깡통상자에 이어 인삼, 양주, 갈비도 적혀있다. 그 시절엔 뭘 주고 받았나 유독 재미나게 살펴봤던 부분이다. 로비를 지나 목월 전시관으로 건너갔다. 입구엔 최근에 발견된 미발표 작품들이 적힌 노트들이 전시되어있었다. 내부로 들어서자 AI 풍의 그림들을 배경으로 시가 적혀있고 아래엔 작품에 대한 부연설명이 적혀있어 이해를 도왔다. 곱슬머리가 부룩송아지 같이 귀엽던 ‘슈산보오이’(6·25 전쟁에서 고아가 된 구두닦이를 묘사한 박목월의 시)는 어떻게 자랐을까 궁금해졌다. 동리 전시관과 마찬가지로 이미지홀엔 선생의 흉상이 놓여있으며 그 외 연보, 시·이미지들이 전시되어 있다. 생애와 문학, 달과 나무에선 습작 노트 및 원고, 발간 서적, 사진, 편지, 소장품 등 총 970점의 유품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장의 마지막에 위치한 창작실에선 동리 선생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서재를 살펴보고 이런 저런 설명들을 읽어나갔다. 인상적이었던 ‘나와 청록집 시절’에서 당시 심정을 회상한 부분을 옮겨본다. “나는 늘 혼자였다. 사무가 끝나면 거리로 나왔다. 거리랬자 5분만 거닐면 거닐 곳이 없었다. 반월성으로, 오릉으로 남산으로, 분황사로 돌아다녔다. 실로 내가 벗할 것이란 황폐한 고도의 산천과 하늘뿐이었다.” 십구문반의 신발을 신고 경주를 거닐고 있는 시인의 모습이 어렴풋이 그려졌다. 풍경은 달라졌지만 시인을 떠올리며 그 길들을 따라 걷고 싶어졌다. 따뜻한 봄을 기다릴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전시장 밖 로비엔 느린 우체통이 준비되어 있다. 1년 뒤 도착할 편지를 적어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촉박하여 다음을 기약했다. 동리목월문학관은 무료관람이며,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단 동절기인 11월과 12월은 한시간 이른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월요일, 설날과 추석 당일은 휴무이며 월요일이 공휴일 또는 연휴일 경우 다음날에 휴관한다. /박선유 시민기자

2025-03-20

대한어머니회 문경시지회 새 출발

‘대한의 어머니들아 슬기 모으자. 어머니의 슬기가 빛날 적에는 새 나라 새 역사가 찬란하리라.’ 대한어머니회 회가 시작 부분 가사이다. 대한어머니회는 깨인 어머니들의 슬기가 이 나라의 바른 미래를 이끌어 간다는 신념으로 설립된 단체이다. 교육을 통해 의식이 깨인 어머니가 자녀의 미래를 바르게 이끌고 화목한 가정 분위기를 만들어 감을 슬로건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어머니회 문경시지회는 2025년 3월 17일 정기총회를 열었다. 총회는 신입회원을 포함한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2024년도에 실시한 조손가정돕기 행사와 김장나누기 봉사, 대한어머니회를 창립하고 평생을 여성 권리와 교육을 위해 헌신한 고황경 박사의 생애가 담긴 ‘바롬기념관’ 견학 등 여러 가지 활동을 돌아보고 2025년에는 더욱 다양한 활동으로 발전하는 어머니회를 만들어 가고자 의지를 다졌다. 오점숙 회장은 인사말에서 회원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며, 어머니는 가정의 중심이 되어 가족을 보살피고 살림을 꾸려나가는 중요한 존재임을 강조했다. ‘살림’이라는 말은 ‘사람을 살린다’는 말이기에 사람을 살리는 중요하고 고귀한 일을 하는 존재가 바로 우리 어머니라고 했다. 어머니임에 모두 자부심을 가지고 대한어머니회 회원임을 자랑스러워 하자고 말했다. 그런 어머니의 강하고 귀한 마음을 바탕으로 대한어머니회 문경시지회를 훌륭한 단체로 이끌어가자며 각오를 다졌다. 2025년 핵심 사업으로는 제4회 문경 사과꽃축제를 4월 19일에서 20일까지 양일에 걸쳐 개최한다. 또 경로당을 방문하여 노래와 춤으로 소통하기, 신망애육원 봉사도 계획하고 있다. 매년 기탁하는 문경시장학회에 장학금 기탁도 추진하고, 8월 문경시에서 개최하는 전국 ‘문경새재맨발걷기’에 참석하여 환경캠페인과 환경 정화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중앙회에서 매년 개최하는 ‘전국여성독후감대회’에 적극적인 참여도 독려한다. 포용하고 양육하고 화합하는 어머니답게 대한어머니 문경시지회 정기총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무리되었다. 대한어머니회의 추진 사업에 관심과 애정을 갖게 하는 돌발 퀴즈와 회원 축하 시낭송과 축가로 마음을 나누었다. 또 회원 모두가 참여하는 즉석 ‘다섯 자 소감 말하기’ 이벤트도 시행했다. 어머니로서 또 사회 각층에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는 대한어머니회 회원들. 앞으로 대한어머니회 문경시지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한다. /엄다경 시민기자

2025-03-20

[투데이 핫 클릭!] 김수현 ‘손절 움직임’ 중국까지 확대...김새론 관련 여파 지속돼

스물다섯 안타까운 나이에 극단적 선택을 한 영화배우 김새론과 관련된 각종 추문과 의혹이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궁지에 몰린 배우 김수현. 한국 대중예술계에 이어 중국에서도 김수현에 관한 ‘손절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18일 쿠쿠차이나는 “김수현과 관련된 브랜드 홍보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모든 공식 플랫폼에 게재된 김수현의 이미지 자료를 교체한다”고 선언했다. 연이어 “현재 준비된 김수현 관련 마케팅 계획도 중단하고, 향후 (김새론과 관련된 각종) 사건의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김수현의 중국 홍보 활동이 어려움에 직면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듯하다. 그의 얼굴이 인쇄된 이미지 광고도 해당 플랫폼에서 지워졌다. 김씨의 과거 사생활이 세칭 ‘한한령(한류 금지명령)’이 완화된 중국에서의 활동을 가로막은 것이기에 그의 고심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연예인에게 광고 관련 수입이란 간과하기 힘든 돈벌이다. 김새론 사망 이후 김수현은 한 유튜브가 제기한 ‘미성년자와의 연애’, 급박한 채무 상환 압박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아 왔다. 그게 김새론의 죽음에 영향을 끼쳤다는 추론에도 휩싸였다. 김수현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는 수차례 김새론 유족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으나, 그게 사람들의 생각을 뒤집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서도 ‘김수현 손절’이 가시화됐다는 소식을 접한 다수의 네티즌은 “미성년인 여배우에게 몹쓸 짓을 했으니, 지금의 김수현이 처한 곤혹스러움은 자처한 게 아닌가? 누군가에게 억울하다고 말할 수도 없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3-20

국가유산청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허가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

방송 촬영을 목적으로 국가지정문화유산이 훼손되는 사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별자치시장, 특별자치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이 허가하는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행위를 대상으로 한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허가 표준 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기존의 허가신청서 외에도 상세한 촬영행위 계획서와 서약서를 같이 제출토록해 허가 신청자가 사전에 촬영 행위를 점검토록 했다. 또한, 상업적 촬영이거나 촬영 인원이 10인 이상인 경우, 문화유산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관리·감독을 전담하는 안전요원을 필수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아울러 별도 시설물 설치 금지와 문화유산 훼손 금지, 문화유산의 안전과 보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촬영할 것을 촬영 허가 조건으로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여기에 허가를 받는 자가 지켜야 할 금지 사항으로 촬영을 위한 시설물 및 못·철물 설치, 문화유산 훼손 우려가 있는 조명 사용 등, 반입 불가 품목(문화유산 훼손 우려 물품 등), 준수 사항(화재 예방, 식물 보호, 종료와 동시에 장비 철거·주변 정리 등)을 상세히 명시했다. 이 밖에도 중점 촬영 시간에는 소유자, 관리자 또는 관리단체가 입회토록 하고, 촬영 종료 후 소유자, 관리자 또는 관리단체가 현장을 확인토록 했으며, 해당 지침 외에도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별도지침이 있는 경우는 이를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촬영 지침(가이드라인)을 통해,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이 공존할 수 있는 문화유산 촬영 환경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촬영 지침은 지난해 12월 드라마 촬영 중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국가지정문화유산(사적)인 ‘안동 병산서원’과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인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가 훼손된 사례를 계기로 의견 조회를 거쳐 마련됐다. 당시 KBS는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소품 설치를 위해 만대루 등에 못질을 하면서 국가지정문화유산을 훼손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3-20

아태이론물리센터 전 소장 직장 내 갑질로 사퇴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의 방윤규 전 소장이 직장 내 괴롭힘 혐의가 공식 인정된 후 지난해 말 자진 사퇴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포항공대에 본부를 둔 아태이론물리센터의 방윤규 전 소장은 2024년 12월 31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포항지방노동청이 방 전 소장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진정을 인정한 후 거취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방 소장은 사안은 앞서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됐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방 전 소장은 회의 중 분노를 참지 못하고 유리컵을 고의로 내리찍는 사건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유리 파편이 임신한 직원을 포함한 6명에게 튀어 찰과상을 입히는 상황이 발생했다.  박 의원은 당시 이를 전형적 갑질 사례로 지목하고 엄중 문책을 요구했었다.    방 전 소장은 2017년 센터 이사로 재직하던 중 소장으로 부임해 7년간 두 차례 연임했다. 연임 제한에 직면하자 본인을 상임이사로 임명하는 등 이사회를 사유화했다는 의혹도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바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개인 비위로 기관에 과태료까지 부과된 상태이기 때문에 정리해 자리에서 나간 것”이라며 “이사회 운영도 부적절한 면이 있었다”고 전했다.  센터는 후속 조치로 지난 14일 이사회를 개최해 새 소장으로 외국인 교수를 선임하고, 이사장도 교체했다. 일련의 사태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공식 인준기구이기도 한 아태물리센터가 올해 국제무대에서 정상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태이론물리센터는 1996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연구소로, 정부의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이 센터는 아태지역 이론 물리 및 기초과학 분야에서 학술 공동연구와 국제협력, 과학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3-20

불법의료행위 인정한 증인, 무분별한 병원행태 바뀔 계기될까

지난해 5월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Y병원 K병원장이 대리·유령수술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불법의료행위 사건의 경우 증인이나 증거 확보가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증인의 등장과 이어진 증언이 불법의료행위를 자행했던 병원들의 행태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4차 공판에서 당시 의료기기 회사 소속으로 Y병원의 대리수술에 직접 참여한 직원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검찰이 대리수술의 증거로 제출했던 K병원장의 수술 장면이 담긴 TV방송화면 속 수술 보조 인력이 비의료인이라는 부분을 확인했다. 증인은 “본인 자신도 연세사랑병원의 이 같은 불법 의료행위에 이용되고 가담했던 사실에 대해 전적으로 인정한다”고 했다. 증인은 인공관절 조립 업무, 의료용 핀을 망치로 박는 행위 등 비의료인이 하면 안되는 수술 보조행위를 전담했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간 K병원장 측은 방송화면 속 인력이 영업사원이라고 특정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증인은 의료행위에 이용되고 가담했던 사실에 대해 전적으로 인정한다면서 스스로 처벌을 감수하고라도 공익 차원에서 이 병원의 무분별한 대리·유령수술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제보하게 됐다고 증인으로 나선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서울중앙지법 앞에서는 국민연대 등 시민단체가 대리·유령수술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의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3-20

대체 언제까지 오를까? 미국 금값 상승에 국내도 ‘들썩’-투데이 핫 클릭!

“앞으로의 경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불확실한 시기엔 현금보다는 금에 투자하는 게 상책이지.” 금값이 지속적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과열 양상을 경계하는 전문가들이 없지 않지만, 그런 목소리는 연일 오르는 금값에 소리 없이 묻히고 있다. 지난 화요일(18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의 금 선물(일정한 시기에 현품을 넘겨준다는 조건으로 매매계약을 하는 거래) 가격이 온스당 3040.80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돈으로 444만원에 육박한다. 이 수치는 연초보다 13.93%가 상승한 것이다. 최고가 경신도 올 한 해만 14번이나 있었다. 미국에서의 거래가가 치솟자 국내 금 투자자들도 들썩였다. 지난달 중순 국내 금값 폭등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있었으나 그 예측은 무색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서의 금값은 1g당 14만3510원. 전날보다 0.83% 상승했다. 한 달쯤 오르고 내리는 걸 반복하던 한국의 금 시세는 이제 국제시장에서의 거래가와 거의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한국거래소의 부연. 서민들은 한 돈짜리 금반지를 돌잔치에 선물로 가져가는 것도 부담스런 시대가 됐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 것일까? “사두면 오를 걸 뻔히 알면서도 금을 살 돈이 없으니, 결국 큰손 투자자만 금으로 떼돈 버는 세상이 온 것 같네요”라고 자조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3-20

길어지는 헌재 심리 … 尹 탄핵심판 선고 다음주로 늦춰질 듯

헌법재판소가 19일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지정하지 않았다. 통상 선고 2∼3일 전 기일을 공개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헌재가 이날까지 선고기일을 지정하지 않으면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다음주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법조계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21일로 예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례를 보면 모두 금요일에 선고됐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선고 당일 헌재 주변에 탄핵 찬성과 탄핵 반대 집회 충돌 등을 대비해 경찰 등과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많아 적어도 2∼3일 전 선고기일 확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법조계에서는 법리적으로 다퉈야 할 쟁점이 많아 재판관들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 측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곽종근 전 특수사령관 등의 증언 신빙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만큼, 결정문에 흠결이 없도록 더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판관들이 전원일치 결론을 내기 위해 선고가 늦춰지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반드시 전원일치로 결론이 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심판 이후 최근 주요 결정에서 전원일치 결정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헌재가 변론을 하루 만에 종결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성재 법무부 장관 탄핵심판 선고를 먼저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더 늦어져, 4월 초에 선고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일부에선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4월 18일 퇴임하는데, 이 시점이 마지노선이 될 것이란 전망도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이정미 전 헌재소장 권한대행 퇴임일 3일 전 선고가 이뤄진 바 있다. 헌재 선고가 늦어질수록 탄핵 찬성과 탄핵 반대 진영의 분열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하루 빨리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실제 헌재의 선고기일 지정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여야는 각자 자신들에게 유리한 해석을 내놓으며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6명의 재판관이 의견일치를 봤다면 바로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인데 결정이 미뤄진다는 것은 의견일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현 상황이라면 적어도 기각이나 각하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이 장외 여론전을 이어가는 것도 기각·각하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불안감의 표출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야당도 기각·각하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를 알고 헌재를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라며 “불안감이 커지니 여론전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야권은 헌재재판관들의 만장일치 탄핵소추안 인용 결정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선고일 지정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다. 실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가 늦어지는 이유를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3-19

‘범죄 온상’된 무인점포… 절반 이상이 청소년 범행

무인점포가 인건비 부담 감소 등의 장점으로 업종에 관계없이 늘고 있지만, 관리자가 점포에 상주하지 않아 범죄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18일 포항 남구의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출입문에 신분 인증 시스템을 갖추지 않아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었다.  매장 내부로 들어가니  작동 중인 폐쇄회로TV가 먼저 눈에 들어왔고 벽면에는 ‘24시간 CCTV 녹화 중’, ‘절도시 경찰서 인계, 선처 및 용서 절대 없음’등 경고문과 기물파손 및 과도한 애정행각 자제를 부탁하는 글과 사진이 붙어 있었다.  이날 기자는 포항지역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무인 카페, 무인 세탁소 등 10여 곳을 돌며 출입문에 신분 인증 시스템을 갖춘 점포가 있는지 확인해 봤다. 결과는 단 한 곳도 발견치 못했다. 폐쇄회로TV는 모두 설치돼 있었지만, 관리자가 점포에 없어서 절도, 재물손괴, 사기 등의 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대처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다.  실제 무인점포 내 범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무인점포 절도 발생 건수는 2021년 3514건, 2022년 6018건, 2023년에는 1만847건 등으로 2년새 3배 이상 급증했다. 문제는 무인점포 범죄에 1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이다. 보안기업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발표한 ‘무인점포 절도 범죄 동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6월까지 발생한 무인점포 절도 범죄자의 연령대는 10대가 전체의 52%로 가장 많았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2년째 운영 중인 점주 A씨는 “절도는 주로 10대, 50·60대가 많이 하며, 일회성 소액 절도는 웬만하면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다”면서 “폐쇄회로TV를 확인 했을 때 동일인이 반복해서 절도를 저지르면 점포에 나타나는 시간대에 잠복해서 가해자를 잡은 후 미성년자는 보호자에게 연락해서 처리하고 성인은 경찰서에 인계한다”면서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신분증이나 카드 등 신분 인증 시스템을 사용하면 범죄를 예방할 수는 있겠지만 노인과 어린이가 많은 동네 특성을 감안했을 때 고객 불편과 매출 감소가 예상돼 당장 도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점주 B씨는 “민간 보안업체는 매장 내 금고를 훼손했을 때만 출동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절도나 재물손괴 등의 범죄에 대처할 수는 없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범죄행위자 검거 보다는 방범진단과 탄력순찰제 등을 통해 무인점포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예방에 매진하고 있다. 경찰은 개업 예정인 무인점포에 대한 방범진단을 실시하면서 ‘CCTV 촬영 중’ 배너 비치, ‘경찰관 순찰 중’흡착판, 경고 포스터 및 반사경을 부착을 안내한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절도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의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면서 “이때문에 점주가 순찰을 원하는 시간대에 관할 파출소에서 점포 앞을 집중 순찰하는 탄력순찰제도 운영중이다”고 말했다. /김보규 수습기자

2025-03-19

성범죄자 ‘학교·학원취업’ 대구·경북 12명 적발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전국 학교, 사교육시설(학원, 교습소), 체육시설 등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성범죄 경력자 취업 여부를 점검한 결과, 위반자 127명을 적발했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12명이 적발됐다. 19일 여가부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약 57만 곳의 운영자 및 종사자 390만여 명을 대상으로 성범죄 경력자 취업여부를 점검한 결과, 총 128곳에서 취업제한 기간 중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을 운영하거나 취업한 127명(종사자 82명, 운영자 45명)을 적발했다. 각 행정관청은 이 결과를 토대로 종사자 82명은 해임, 운영자 45명에 대해서는 기관폐쇄(운영자 변경 포함) 등의 조치를 진행했다. 여가부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이 같은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성범죄자 수는 2018년 163명, 2019년 108명, 2020년 79명, 2021년 67명, 2022년 81명, 2023년 121명, 2024년 127명이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지난해 총 12곳에서 운영자와 종사자가 적발됐다. 먼저 대구시의 경우 사회복지시설 1개소와 체육시설 2곳에서 4명의 종사자가 적발됐으며, 경북에서는 체육시설 7개소와 인터넷컴퓨터 게임시설제공업(pc방) 2곳에서 운영자 4명과 종사자 4명을 적발, 종사자 8명은 해임하고, 운영자 4명에 대해서는 기관폐쇄(운영자 변경 포함) 등의 조치를 진행했다. ‘청소년성보호법’에 따르면 성범죄로 법원으로부터 취업제한 명령을 선고받은 사람은 취업제한 기간 동안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을 운영하거나 취업할 수 없다. 또한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의 장은 취업 또는 사실상 노무를 제공하려는 사람에 대해 성범죄 경력을 확인해야 하며,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교육청 등은 취업제한 기간 중인 성범죄 경력자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을 운영하거나 해당 기관에 취업했는지 여부 등을 연 1회 이상 점검해야 한다. 조용수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아동·청소년 성범죄 취업제한 대상기관 확대 및 점검·관리를 강화해 아동·청소년이 성범죄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3-19

‘고속버스 취소 수수료’ 최대 70%까지 오른다

국토교통부가 오는 5월부터 고속버스 승차권 취소 수수료를 대폭 인상한다. 특히 주말과 명절 기간에는 평일보다 더 높은 수수료가 적용되며, 버스 출발 이후 취소할 경우 수수료율이 크게 높아진다. 국토부는 5월 1일부터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과 공휴일 고속버스 출발 전 취소 수수료를 기존 최대 10%에서 15%로 상향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설·추석 명절 기간에는 수수료가 20%까지 오른다. 현재는 연중 모든 날에 동일한 10% 기준이 적용되고 있으나, 새 제도에서는 승객이 집중되는 시기에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출발 전 최대 수수료가 적용되는 시간대도 현행 ‘출발 1시간 전부터’에서 ‘출발 3시간 전부터’로 확대된다. 이는 철도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조치다. 버스 출발 이후 취소할 경우 부과되는 수수료는 현행 30%에서 50%로 즉시 인상되며, 2025년에는 60%, 2027년까지는 70%로 단계적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가 ‘노쇼’(예약 후 취소하지 않고 이용하지 않는 행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장거리나 수요가 많은 노선에서 노쇼로 인해 실제 필요한 승객들이 표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했으며, 모바일 예매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들의 발권 기회가 침해되는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승객들은 출발 이후 수수료가 30%인 점을 악용해 인접한 두 좌석을 예매한 뒤 출발 직후 한 좌석을 취소하는 편법을 사용해왔다. 지난해 두 좌석 이상 예매 후 일부만 취소한 사례가 12만6천 건에 달했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취소 수수료 기준 개편은 한정된 고속버스 좌석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자는 취지이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속버스 업계는 승차권 예약 및 출발 안내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야 하며, 이용자들도 승차권 예약에 더 신경 써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3-19

에너지머티리얼즈 직장폐쇄에 노조 반발…부당노동행위로 고소

포항에 있는 이차전지 재활용업체이자 GS건설 자회사인 에너지머티리얼즈가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가자 노조가 사측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19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직장폐쇄는 노동자들이 단체행동을 개시 한 이후에 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단체행동을 하기도 전에 불법으로 단행됐다”면서 “회사는 불법 직장폐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너지머트리얼즈는 올해 하반기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었으나 지난 18일 공고문을 통해 “노조가 올해 1월 2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LE공정 직원들이 집단으로 탈각 작업을 거부해서 엔지니어들이 해당 업무를 대체했고 야간조 전원이 집단 태업을 함에 따라 공장을 정상 가동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금속노조는 “18일 오전 10시쯤 회사가 용역을 동원해 조합원을 내쫓고 출입문을 봉쇄한 뒤 직장을 폐쇄했다”며 “회사는 일부 공정 작업 거부와 야간조 집단 태업을 직장폐쇄 이유로 들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LE공정 탈각 작업은 근골격계 질환을 우려한 회사가 지난달 3일 작업 중단을 지시했지만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다시 작업 개시를 요청했고 지난 6일 작업을 재개했다”면서 “ CR공정도 다수 작업자에게 피부질환이 발생해 지난달 20일 회사에 알렸지만 아무 대책 없이 작업을 지시했다”고 반박했다. 또“조합원은 해당 팀장과 협의된 업무 외엔 모두 정상 작업을 했다”며 “돌연 야간에 현장에 들이닥쳐 휴식 중인 야간조 노동자를 불법 촬영한 뒤 태업으로 둔갑시켰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공문을 통해 단체행동 의사가 없으며 현장에서 일하겠다는 의사를 회사에 명확히 전달했지만, 회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에너지머티리얼즈는 “LE공정 탈각작업은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정도의 업무강도는 아니라고 생각되며, CR공정 피부질환은 진료 권유를 했고 관련 메뉴얼을 제작해 배포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1월에서 2월에 전체나 게릴라 파업이 세 차례 있었고 작업 지시를 수차례 거부하는 직원이 일부 있었으며, 이번달 9일 야간 휴게시간에 야간조 10명이 모두 업무를 하지 않은 채 쉬고 있었음을 확인해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보규 수습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3-19

[투데이 핫 클릭!] 성범죄자가 대리운전을?...“아내에겐 숨기고 싶다”

여성 네티즌들의 걱정과 분노가 높아질 것이 자명한 사건이 발생했다. 성범죄 전과가 있는 남성이 출소 2개월 만에 또 다시 성폭행을 저지른 것. 성폭행 피의자가 대리운전 기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우리가 기사의 성별까지 확인해야 하나? 이젠 무서워서 대리운전도 못 부르겠다” “여자에겐 여자 대리운전 기사를 매치시켜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여성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지난해 늦가을. 피해를 입은 여성은 친구와 술을 마신 후 안전하다고 홍보하는 앱을 통해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다. 여성은 차에 탄 후 잠이 들었고, 잠시 후 대리운전 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 정신을 차린 여성이 저항하자 대리운전 기사는 도주했다. 경찰이 사건 현장 주위에 있던 대리기사를 체포해 알아보니 그는 전직 군인인데 강제추행죄로 교도소에 수감된 전과가 있었다. 출소한 지 두 달 만에 다시 성 관련 범죄를 저지른 이 대리기사는 성폭행 과정에서 불법 촬영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실상 대리운전 업체는 대리운전 기사들의 범죄 전력 조회가 어렵다. 그런 까닭에 “업체가 대리운전 기사를 뽑을 때 최소한 성 관련 범죄 전과자인지는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제도 개선 요구도 쏟아지는 상황이다. 또, 성폭행 피의자인 대리운전 기사가 “내 아내에겐 범행이 알려지면 안 된다”며 합의를 시도한 사실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그를 질타하는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