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의원들 대거 참석 현장 ‘후끈’ 조필주·이경순 명인 신메뉴 선봬 양념 꼬치·샌드위치·김밥 등 호평 행사장에선 즉석 구매문의가 쇄도
겨울철 별미이자 포항의 대표 특산물인 구룡포 과메기가 올해도 국회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25일 국회에서 열린 ‘2025 포항 구룡포 과메기 서울 홍보행사’에는 여야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과메기 풍년 소식과 새로운 메뉴를 즐기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행사장은 시식과 즉석 구매 문의가 이어지며 포항 구룡포 과메기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하는 자리가 됐다.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담아봤다.
바쁜 일정 중에도⋯“과메기 놓칠 수 없지”
○⋯25일은 정치권이 지방 일정과 주요 회의를 소화하느라 특히 분주했던 날이지만 국회 과메기 홍보행사는 많은 의원들의 관심을 받았다.
국민의힘 주호영(수성갑) 국회부의장, 송언석(김천) 원내대표 외 강명구(구미을)·김대식·김석기(경주)·박대출·유용원·이달희·이종욱·인요한·임종득(영주·영양·봉화)·정성국·정연욱·조배숙·조승환·최수진·최형두(가나다순)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해외 일정으로 ‘축하기’를 대신 전했다.
“구룡포 과메기, 쥑인다(끝내준다)”⋯과메기 맛에 감동한 의원들의 말!말!말!
○⋯이날 행사에는 많은 여야 의원들이 참석해 과메기의 맛을 극찬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국민의힘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과메기, 쥑인다!”고 감탄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주 국회부의장은 “동해안과 국회의 겨울은 과메기로 시작된다”면서 “포항하면 해병대, 제철 등이 생각나는데 이제는 포항의 상징이 과메기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원석(김천) 원내대표는 “지역 특산물이 서울에서도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내년엔 더 나은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김석기(경주) 의원은 “어렸을 때부터 과메기는 늘 먹어온 고향 음식”이라며 “영양제보다 과메기가 훨씬 낫다”고 말했다. 정성국 의원은 “포항과 자매도시 결연을 맺을 만큼 인연이 깊다”며 “부산에서도 적극 홍보하겠다”했고, 박대출 의원은 “카바이트로 말린게 아니고 바닷바람에 말린 진짜 영양 덩어리 과메기”라며 “포항어민들이 더 넉넉해지고 우리 국민들도 건강해졌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달희 의원은 “구룡포 과메기가 이제 국민의 겨울 음식이 된 것 같다. 구룡포 과메기 사이소! 사이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연욱 의원은 “과메기 나오면 겨울 시작이라는 말이 실감난다”며 “부산 광안리 횟집도 긴장할 맛”이라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이끌었다. 조지연(경산) 의원도 “과메기 먹으면 피부 좋아진다”며 “많이 드셔 달라”고 덧붙였다. 유용원 의원은 “국방부 기자만 31년 했는데 포항에 해병대가 있어서 이맘때가 되면 과메기를 많이 먹었다”며 “최고의 과메기가 여기 있다.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과메기 앞에서 여야가 어디있나”
○⋯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용기 의원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바쁜 일정 중 행사장을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전 의원은 다른 의원이 싸준 즉석 ‘과메기 쌈’을 맛본 후 “이제 전국이 과메기로 통하기 때문에 인사를 드리러 왔다”면서 “국회에 마련된 과메기 홍보행사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즐겁다. 더욱 홍보되도록 함께 하겠다”고 인사했다. 이 대표도 이강덕 포항시장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함께 과메기 김밥 등의 요리를 맛보면서 포항 구룡포 과메기 홍보를 다짐했다.
“올해 과메기 더 통통합니다”⋯어민들 사기 끌어올린 풍년 소식
○⋯지난 몇 년간 어획량 저조와 작은 크기의 꽁치만 어획돼 과메기 품질관리가 어려웠으나, 올해 과메기는 L사이즈 이상의 좋은 크기와 최상의 선도 상태인 원물이 대량 공급됐다.
지난 6여 년 동안은 꽁치 10마리에서 평균 250g정도의 과메기를 생산했으나 올해는 350g나 돼 소비자들은 같은 가격으로 30% 가량 향상된 과메기를 맛볼 수 있게 됐다. 좌동근 포항구룡포과메기협동조합 이사장은 “올해 과메기는 살점이 풍성하다보니 식감이 너무 좋다”면서 “진짜 좋은 품질의 과메기가 나왔다”고 극찬했다.
“과메기 김밥부터 샌드위치까지”⋯새로운 메뉴도 화제
○⋯행사에서는 조필주·이경순 요리연구가가 준비한 과메기 요리가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에는 없던 신메뉴를 준비했다”며 “과메기를 다져 넣은 샌드위치, 해초와 생강초로 비린맛을 잡은 과메기 김밥 등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과메기 반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김밥은 참석자들 사이에서 “생각보다 담백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어제도 먹었어요”⋯인플루언서의 ‘찐팬 인증’
○⋯행사장을 찾은 인플루언서 이효영 씨는 “과메기로 이렇게 다양한 음식을 만들 줄 몰랐다”며 “평소에도 즐겨 먹고 어제도 집에서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과메기의 활용법을 알게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언서 홍보단은 과메기 시식 후 바로 SNS에 ‘실시간 리뷰’를 올리며 현장 분위기를 온라인으로 생생하게 전했고 행사장은 홍보 열기로 뜨거워졌다.
시식 효과 제대로⋯”현장에서 바로 ‘구매문의 쇄도’
○⋯이날 과메기 시식의 효과가 톡톡하게 드러났다. 현장에서 즉석 구매문의가 줄을 이은 것. 행사장을 방문한 보좌진들은 “세트 구성 알려달라”, “부모님께 보내고 싶다”며 판매처를 묻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일부 의원은 행사 중간에 “의원실에 추가로 주문을 더 하고싶다”며 재고 문의를 하기도 했다. 행사준비 관계자는 “지난해 보다 문의가 훨씬 많다”며 “맛있다는 입소문이 행사 중간에 이미 퍼졌다”고 말했다.
/고세리·단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