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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이동지원 강화⋯전국 교통환경 전반적 개선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5-11-26 16:34 게재일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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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준 적합률, 경북 2년 사이 7.2%p 증가
도시·광역철도 차량은 대구 일부노선 100% 달성
교통약자 인구 추이(백만 명).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가 2024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교통약자 이동환경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우리나라 교통약자는 총 1613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1.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6만 명 증가한 수치로, 고령 인구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교통약자 유형별 변화를 보면 고령자(65세 이상)가 53만 명 증가한 반면 영유아 동반자와 어린이는 각각 16만 6000명, 6만 2000명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교통약자법’에 따라 9개 도와 특별자치도를 대상으로 교통수단, 여객시설, 보행환경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결과로, 이동편의시설의 기준적합률은 79.3%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대비 4.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특히, 교통수단의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률은 87.1%로 7.4%p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버스의 기준적합률은 89.5%로 경기도가 93.6%로 가장 높았다. 경북은 2년 사이 7.2%포인트 상승하며 개선폭이 가장 컸다. 도시·광역철도 차량은 97.4%의 높은 기준적합률을 기록했고, 대구·대전·광주 등 일부 노선은 100%를 달성했다. 철도차량은 99.4%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노후 차량의 교체가 진행되면 10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기의 기준적합률은 74.0%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저비용항공사(LCC)는 휠체어 보관함, 교통약자 전용좌석, 영상안내시설 등이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의 시설 개선사업이 집중된 여객선은 75.2%의 적합률로 2022년에 비해 무려 34p 증가했다.

여객시설 역시 모든 부문에서 개선됐다. 전체 기준적합률은 78.2%로 3.0p 상승했다. 공항여객터미널이 97.2%로 가장 높았으며, 도시·광역철도 역사 91.9%, 철도역사 86.5%, 여객선터미널 83.7% 등이 뒤를 이었다. 버스정류장의 경우 38.5%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2022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정채교 종합교통정책관은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이동 약자를 위한 교통 환경 개선은 필수 과제”라며 “지자체와 함께 교통수단 및 여객시설의 편의시설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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