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성공의 주역은 보이지 않는 곳의 공무원들”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경주시청을 찾아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운영에 참여한 직원들을 직접 격려했다.
공개 일정 없이 이뤄진 이번 방문에서 김 총리는 실무 부서를 돌며 현장 의견을 들었고, “경주가 세계적 행사 운영 능력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시청에 도착해 중국 출장 중인 주낙영 시장을 대신해 송호준 부시장의 영접을 받았다. 총리는 곧바로 식품위생과, 교통행정과, 도로과, 안전정책과 등 APEC 대응 핵심 부서를 차례로 찾아 직원들을 만났다.
김 총리는 회의 기간 새벽부터 심야까지 이어진 근무, 돌발 상황 대응 등을 언급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리를 지킨 경주시 공무원들이 APEC 성공의 진짜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어 “이번 정상회의는 지방정부도 세계 무대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음을 보여준 성공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경주는 이제 다른 지자체의 부러움을 받는 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성숙한 협조 덕분”이라며 “경주 시민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송호준 부시장은 “여러 부서의 헌신이 있었기에 정상회의를 큰 사고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직접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해 주신 데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번 방문은 일절의 의전 절차 없이 진행된 비공식 일정이었다. 총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실무 부서를 돌며 준비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데 할애했다. 시는 이번 기회에 단기 인력 보강, 야간 근무 부담 완화, 시설 확충 필요 등 그간의 현장 요구를 전달했다.
김 총리는 약 20여 분간의 시청 일정을 마친 뒤 KTX로 다음 방문지로 이동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