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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법 도박 자금 세탁 일당 검거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가 부산의 한 아파트를 거점으로 불법 도박사이트의 자금을 세탁해온 일당 8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 2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조직된 후 2023년 9월부터 2024년 6월 16일까지 약 10개월간 주야 12시간 교대로 근무하며, 수백 개의 대포통장을 통해 총 약 31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주범 A씨(20대) 등은 친구·선후배 등 가까운 지인을 통해 조직을 구성하고, 도박사이트 운영자로부터 “도박 자금을 유령법인 계좌로 세탁해주면 수수료를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A씨 일당은 약 11억5300만 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으며, 단속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으로만 연락하고 수개월마다 사무실을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로 옮겨 다니는 등 치밀한 수법을 동원했다. 이번 수사는 이들에게 대포통장을 제공한 또 다른 공범 B씨(20대)의 범행 정황을 경찰이 포착하면서 전개됐다. 경찰은 B씨로부터 현금 3억9500만 원과 고가 명품시계, 범죄에 이용된 100여 개의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압수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해당 조직 외에도 연계된 공범들에 대한 추적을 진행해 향후 더 광범위한 자금흐름과 공범 관계가 드러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도박과 보이스피싱은 국민 생활을 병들게 하는 중대한 사회범죄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과 엄정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3

경북, 외국인 토지 보유 전국 3위…중국인 보유 면적 증가세

경북도 내 외국인의 토지 보유가 여전히 전국 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북도가 발표한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 면적은 총 3630만7000㎡에 달해 도 전체 면적 1만8428㎢의 약 0.2%를 차지했다. 이는 울릉군 전체 면적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며 경기, 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전체의 65%(2365만6000천㎡)를 보유하고 있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일본이 9%(338만4000㎡), 유럽 5%(168만3000천㎡), 중국 2%(76만5000㎡)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점은 도내 전체 외국인 토지 보유 면적은 전년 대비 3000㎡가 줄었는데도 중국인 보유 면적만 9만1000㎡ 증가했다는 것이다. 시·군별로는 포항시가 1304만6000㎡로 전체 외국인 보유 면적의 36%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구미시 333만9000㎡(9%), 안동시 255만1000㎡(7%), 상주시 218만㎡(6%) 순이다. 토지의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 기타용지가 61%로 가장 많았고, 공장용지 37%, 주거용지 2% 순이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토지를 취득할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별도의 허가와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나 문화재보호구역 내 토지의 경우 관할 시장·군수의 허가가 필요하다. 상속·경매·법인 합병 등의 사유로 취득하거나 국적이 외국인으로 변경된 경우에는 6개월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일반 계약에 의한 취득은 6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배용수 건설도시국장은 “외국인 토지 보유와 부동산 거래 현황을 정기적으로 관리해 부동산 시장의 건전성을 지켜나가겠다”며 “외국인의 투기성 거래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3

“포항 남구는 호구인가” 광역·기초의원들 ‘작심 비난’ 왜?

‘남구는 호구인가?’ 23일 국민의힘 포항시 남구 시·도의원 전원 이름으로 포항시를 비난하는 성명서가 나왔다. <관련기사 6면> 이례적인 일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성명서가 나오게 된 계기는 지난 21일 예정됐던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 취소가 발단이 됐다. 포항시는 24억원을 들여 이 행사를 기획했고 예년 기준으로 수십여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 상인들도 이에 맞춰 장사 재료 등 물량을 확보해 둔 상태였다. 하지만 불빛축제는 당일 갑작스레 취소됐다. 그것도 행사 시작 불과 몇 시간 전 이었다. 포항시는 ‘호우주의보 등 기상악화로 축제를 취소하게 됐다’고 시민들에게 고지했다. 예상치 못한 결정에 불빛축제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허탈해 했다. 준비해 놓은 식품과 재고 손실은 결국 그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했다. 손해가 막심하자 상인들은 들고 일어났다. 시도의원들에게도 항의가 빗발쳤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남구 시도의원들은 긴급 회동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 그리고 일단 성명서부터 내놨다. 시도 의원들은 성명서에서 “포항시는 ‘기상 악화’라는 면피성 해명 외엔 아무런 책임도 설명도 내놓지 않았다. 축제 전날까지도 개최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항시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말 한마디로 면죄부를 받으려 하지 마라”고 적었다. 또 “포항시 축제 중 가장 큰 행사임에도 총 책임자인 단체장은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었다. 그 누구도 해명이 없는 책임지지 않는 행정은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남구 시도 의원들은 한발 더 나아가 그간 남구 쪽에서 진행된 시정도 조목조목 짚었다. 그들은 성명서에 “불과 몇 개월 전 인기 트로트 가수 이찬원 출연 예정으로 기대를 모았던 ‘구룡포 해양미식축제’는 메인 공연이 갑자기 취소되며 팬과 관광객들이 대거 발길을 돌리는 사태를 초래했다. 이 또한 명확한 설명이나 대책 없이 ‘안전’을 핑계 삼아 넘어갔고 시민들은 갈팡질팡 무책임한 행정에 분통을 터트렸다”고 혹평했다. 시민을 호도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방식은 반복되고 있다고 한 남구 시도 의원들은 남구에 소재한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사업도 건드렸다. “100억 원을 투입하고도, 준공 1년이 지나도록 개장도 못 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설은 방치되고, 부식되어 써보지도 못하고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이것이 시민 혈세 100억 원이 투입된 사업의 실상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남구 주민의 심정은 단 하나, “남구는 호구인가?”라고 반문한데 이어 “포항시는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한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시민을 기만하는 행정, 피해를 외면한 채 책임을 회피하는 행정, 이 모든 것에 피해는 결국 남구 주민의 몫이다”라며 성명서에 심경을 피력했다. 또한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포항시 남구 시도의원 일동은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축제 취소 결정 과정 및 연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밝히고, 피해 실태를 조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검토할 것, 대규모 행사 운영 매뉴얼 등 행정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남구 시도의원들이 집단으로 낸 성명서는 그동안 잠재돼 있던 불만들이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항시가 진행하거나 보조금으로 추진되는 각종 행사는 북구 쪽에 치우쳐 왔다. 이 때문에 남구 시도의원들은 공·사석에서 이 문제의 개선을 포항시에 요구하기도 했다. 포항시는 영일대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을 연결하는 교량이 연말 준공되면 남·북구 행사 불균형 사안은 다소 해결될 것이라며 진화해 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번에 불빛축제 취소라는 대형 악재가 터지자 그간 저마다 마음속에 품고 있던 미진한 행정 이런저런 내용까지 모두 아예 작심하고 쏟아냈다. 남구 시도의원들 입장에선 성명서를 통해 상인들을 다독여야 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이를 받아든 포항시로서는 내용들이 따갑기 그지없다. 남구 시도의원들은 “입장을 밝혔으니 이제 포항시가 답해야 한다”면서 시가 어떤 해명과 대책을 내놓을지 보고 견해를 다시 내놓겠다고 했다. /이석윤기자

2025-06-23

TK 위기 돌파, 경북매일이 앞장서겠습니다

경북매일신문이 오늘(23일) 창간 35주년을 맞았다. 1990년 6월 23일 ‘맑고 정직한 신문’을 사시(社是)로 대구·경북(TK)의 새 아침을 연 지 서른 다섯 돌 되는 날, 본지 임직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 한결 같은 독자들의 성원과 격려 덕분이다. TK지역은 현재 자칫 갈 길을 잃을 정도로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 무엇보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6·3대선을 거치며 ‘보수의 산실’인 이 지역의 정치지형이 급변한 게 최대의 리스크다. 정치적 소외를 의미하는 ‘TK자민련’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회자된다. 설상가상 홍준표 대구시장의 사퇴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입원으로 이 지역은 지금 광역단체장 리더십 실종 상태에 처해있다. 전무후무한 일이다. 타 시·도 단체장들이 이재명 정부와의 소통창구를 열기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그저 부럽다.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TK신공항 관련 정책세미나는 이 지역의 정치적 입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대구 국회의원 12명 전원과 의성이 지역구인 박형수 의원이 공동 주최했지만, 집권여당 인사들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박 의원 외에는 경북지역 국민의힘 의원들도 보이지 않자, 김승수 의원(대구북구)이 “섭섭하다”고 했을 정도다. 만약 홍 시장이나 이 지사가 있었더라면 행사장이 이렇게 ‘TK만의 리그’ 신세가 되도록 했을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TK신공항 건설사업 외에도 이 지역의 현안은 산적해 있다. TK 행정통합, 대구 취수원 이전,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 포항의 철강 및 이차전지 위기, 영일만 대교 건설, 경주 APEC 성공개최 등은 이재명 정부의 협조 없이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이런 현안뿐 아니라 TK지역은 오래전부터 인구와 일자리 감소로 경제 활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TK지역의 미래는 이제 지역민이 얼마나 힘을 모으느냐에 달렸다. 특히 여야 정치권과 대구시·경북도의 협력이 절실하다. 경북매일신문 또한 앞으로 모든 역량을 결집해 지역의 중차대한 과제들을 시도민들과 함께 하나하나 풀어나가기 위해 앞장서 일조를 할 것이다. 창간 당시의 초심을 생각하며 지역발전의 진정한 동반자가 될 것을 다짐한다.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을 당부드린다. /심충택 정치에디터 겸 논설위원 simct12@kbmaeil.com

2025-06-22

대경하모니카 아카데미, 하모니카 연주회 성료

(사)대경하모니카 아카데미(대표 이영자)는 지난 6월 21일 경산박물관 대강당에서 ‘이영자와 함께하는 하모니카 연주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연주회에는 이영자 대표가 출강 중인 △대구광역시노인종합복지관 △경산시 여성회관 △영천시 금호읍 행정복지센터 △롯데문화센터 율하점 등지에서 활동하는 하모니카 연주자 300여 명이 참가해 한 학기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무대에서 선보였다. 이영자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어느덧 계절은 여름의 문턱, 6월에 들어섰습니다. 푸르른 자연과 시원한 바람이 마음을 상쾌하게 하는 이 좋은 날, 하모니카를 통해 여러분과 인연을 맺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그동안 준비한 연주를 마음껏 펼치시고,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시길 바랍니다”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더워지는 날씨 속에서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유월 되시길 기원합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단법인 대경하모니카 아카데미의 이영자 대표는 ‘사문진 피아노 100대 콘서트’에서 100인의 하모니카 연주단을 지휘하며 큰 호응을 얻었으며, 경산 단오제 행사에도 고정 초청을 받는 등 지역 하모니카 문화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그녀를 ‘하모니카 대모’로 부르며 두터운 신뢰와 존경을 보내고 있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5-06-22

대회 끝나자마자 실전

지난 18일 오후 5시경, 청주-상주 고속도로 문의청남대 IC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경북119특수대응단 구조팀이 맹활약을 펼쳤다. 이들은 마침 제38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신속구조분야(RIT)’ 3위를 수상한 직후 복귀 중에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지체 없이 구조 활동에 나섰다. 사고는 승용차 1대가 단독으로 도로에 정차한 상태에서 발생했으며, 차량 전면부는 심하게 파손된 상태였다. 차량 안에는 남성 운전자 1명이 갇혀 있었고, 경북119특수대응단 구조대원들은 곧바로 상황을 파악한 뒤 신속하게 구조 작업을 실시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팀은 충북소방본부 119에 즉시 사고 상황을 신고하고, 환자를 안전하게 차량 밖으로 구조한 뒤 뒤이어 도착한 구급대에 인계했다. 이들은 구조 활동에 그치지 않고 2차 사고 방지를 위한 현장 통제 업무까지 완벽히 수행하며 초동 대응의 모범을 보였다. 경북119특수대응단 관계자는 “돌아가는 길에 예상치 못한 사고 현장을 마주했지만, 우리 대원들은 주저 없이 구조에 나섰다”며 “이번 구조 활동은 훈련이 단지 형식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도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고 밝혔다. 한편, 소방 관계자들은 이번 구조 활동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철저한 훈련과 준비의 결과라며 경북119특수대응단의 대응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2

‘두꺼비를 지켜라’뚜비 로드킬 방지 영상, 조회수 50만 회 돌파⋯‘대박’

대구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의 SNS(인스타그램 @hi_ddubi)에 게시된 두꺼비 로드킬 방지 영상이 20여 일 만에 조회수 52만 회를 돌파했다. ‘뚜비’는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의 두꺼비를 모티브로 탄생한 환경 캐릭터로, 환경오염으로 개체수가 급감한 두꺼비 보호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수성구는 지난해부터 두꺼비 이동 시기마다 뚜비를 활용한 로드킬 방지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오고 있다. 이번 영상은 봄철 욱수산에서 산란을 마친 두꺼비들의 새끼들이 5월부터 다시 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 속 뚜비는 무심코 망월지 주변을 걷는 행인을 막아 새끼 두꺼비를 보호하고, 손과 발에 올라온 작은 두꺼비들을 가까이 보여준다. 행여 풀 속에 있을 새끼 두꺼비들을 조심스레 살피며 걷는 뚜비가 강한 햇볕 아래 이동하지 못한 새끼 두꺼비를 허겁지겁 욱수산으로 옮겨준 후 망월지를 바라보며 두꺼비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영상은 업로드 초반부터 큰 인기를 얻으며 조회수가 가파르게 증가했고 그간 콘텐츠 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탕후루 챌린지’의 26만 회를 훌쩍 넘어 현재 조회수 52만 2000회, 좋아요 2만2000여 개로 역대급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뚜비 인스타그램은 2023년 4월 개설 이후 9개월여 만에 팔로워 1만 명을 돌파하며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뚜비의 인기몰이와 환경보호 메시지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일상에서 쉽게 보기 힘든 새끼 두꺼비들의 생태적 순간이 영상에 담기며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다”며 “두꺼비 개체수 유지는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요소이며, 앞으로도 뚜비를 통해 플로깅, 환경 정화 등 생태보호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22

20~70대 남녀노소 함께 땀 흘리며 ‘화합의 스매싱’

전국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주말 동안 포항을 찾아, 코트 위에서 갈고닦은 기량을 아낌없이 펼치고 있다.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기념 OPEN 배드민턴대회’가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포항 만인당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경북매일신문이 주최하고 포항시배드민턴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1146개 팀이 출전해 남자복식 528팀, 여자복식 312팀, 혼합복식 306팀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인다. 경기는 종목별(남복·여복·혼복), 연령별(20대~70대), 급수별(S~D)로 세분화돼 치러진다. 대회 개회식에는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 고원학 포항시 남구청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 박용선·이칠구·연규식 경북도의원, 이재진 포항시의회 부의장, 김종익 시의회 운영위원장, 임주희 경제산업위원장, 함정호 시의원,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황병기 포항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오종환 경북배드민턴협회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매년 포항을 찾아주시는 동호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건강과 안전에 유의하시어 멋진 승부 펼치시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고원학 남구청장은 “낮에는 코트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밤에는 불빛축제도 즐기며 포항의 멋을 만끽하길 바란다”며 환영사를 밝혔다. 이재진 포항시의회 부의장은 축사에서“배드민턴은 건강과 행복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훌륭한 운동”이라며 “죽도시장 등 포항의 명소들도 둘러보시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재 국회의원은 “전국에서 모여주신 선수들 덕분에 대회가 더욱 풍성해지고 이 자리가 빛난다”면서 “시원한 스매시로 값진 메달을 따시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이상휘 국회의원은 “이번이 다섯 번째 배드민턴 대회 초청인데 이번엔 꼭 협회에 가입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고 “전국에서 모인 동호인들의 열정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종환 경북배드민턴협회장은 “날씨가 습해 체육관 바닥이 다소 미끄럽다. 경기 전 스트레칭으로 몸을 충분히 풀고 안전하게 임해야 한다”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즐거운 마음으로 귀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종현 포항시배드민턴협회장은 “멀리 포항까지 찾아주신 동호인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즐거운 1박 2일 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개회식 직후 진행된 행운권 추첨에서는 황금열쇠, LED TV, 요넥스 가방 등 푸짐한 경품이 쏟아져 분위기를 달궜다. 특히, 30만 원 상당의 라켓을 받은 한마음클럽 소속 김완재(52) 씨는 “경품은 늘 남의 일인 줄만 알았는데 직접 받아보니 기쁨이 두 배다”면서 “배드민턴 대회가 열릴 때마다 지역 분위기도 살아나는 것 같아 괜히 뿌듯하다. 앞으로도 포항에서 이런 대회가 많이 열려 동호인들끼리 실력도 쌓고 좋은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배드민턴을 시작한 지 3년 반쯤 됐는데, 요즘은 주위에서 ‘50대 신동’이라는 말도 듣는다. 최근 구미 대회에서도 우승했고, 이번에도 우승을 목표로 경기에 나섰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6-21

해군 최신예 3600톤급 호위함 경북함(FFG-829)진수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20일 오전 경남 고성 SK오션플랜트에서 울산급 Batch-Ⅲ 2번함인 경북함 진수식을 거행했다. 경북함은 해군에서 운용중인 구형 호위함(FF: Frigate)과 초계함(PCC: Patrol Combat Corvette)을 대체하는 울산급 Batch-Ⅲ의 두 번째 함정(1번함: 충남함)이다. 국내에서 설계하고 건조 중인 경북함은 지난 2021년 12월 SK오션플랜트와 건조계약 체결 이후 2023년 착공식과 2024년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식을 가졌다. 이날 진수식에는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을 주빈으로 방극철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 등 해군과 방사청, 함정건조업체 관계자 14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사업경과 보고, 함명 선포, 기념사, 유공자 포상, 축사, 진수 및 안전항해 기원의식 순서로 진행됐다. 함정 진수는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의 부인 최혜경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다. 이는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이어 해군참모총장 내외와 주요 내빈들이 가위로 오색테이프를 절단해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을 진행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축사에서 “새롭게 진수된 경북함은 대한민국의 뛰어난 조선기술과 국방과학기술이 집약된 전투함이며, 우리 손으로 만든 최첨단 전투체계와 정밀한 탐지장비, 강력한 무장을 탑재해 국익과 국민의 생명을 바다에서 지키는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라며 “오늘 진수한 경북함이 해역함대의 주역으로서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당당히 그 역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군의 3600톤급 두 번째 호위함인 경북함은 길이 129m, 폭 14.8m, 높이 38.9m이며 5인치 함포,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 대잠어뢰 등을 주요무장으로 장착하고 있다. 경북함은 함정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전투체계를 비롯해 주요 탐지장비와 무장이 모두 국산 장비로 갖춰진 대한민국의 우수한 방산 능력이 집약된 함정이다. 특히, 경북함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 Multifunctional Phased Array RADAR)를 장착했다. 4면 고정형인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는 이지스 레이더와 같이 전방위 대공·대함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 및 다수의 대공 표적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기존 Batch-I(인천급)과 Batch-II(대구급) 호위함은 회전형 탐지 레이더와 추적 레이더를 별도로 운용한다. 경북함은 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2026년 6월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6-20

포항시 남구보건소, 정신응급대응협의체 간담회 실시

포항시 남구보건소(소장 김정임)는 19일 정신과적 응급상황 대비 및 유관기관 협력 강화를 위한 ‘정신응급대응협의체’ 간담회를 실시했다. 정신응급대응협의체는 지역사회 정신·자살 응급대응체계 강화와 정신건강 문제 및 자살예방을 위해 포항시 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 포항남부경찰서, 포항남부소방서, 포항의료원, 영남병원, 포항인성병원, 인성병원 등 관계기관과 정신응급대응에 관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사회 내 정신응급 상황의 효과적 대응을 위해 공동개입 시 문제점을 공유하고, 현황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응급대응 시 병상 부족, 신체적 질환 동반으로 인한 입원 치료 지연에 대한 개선책 마련과 정신응급 환자의 적기 치료 및 보호를 위한 방안, 정신건강복지센터-경찰-소방의 공동대응 사례발표를 통해 기관별 협업 및 역할에 따른 실질적인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정신과적 응급상황이란 정신질환, 자살시도, 알코올 남용 등의 급성기 발현으로 대상자와 타인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을 의미하며, 정신질환 상담과 도움이 필요할 때 남구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270-4091) 또는 위기 상담 전화 1577-0199로 연락하면 된다. 김정임 소장은 “지역사회 정신건강 안전을 위해 힘써주시는 각 기관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정신과적 문제를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정신건강 조기 예방 및 관리, 위기 상황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6-20

포항시남구보건소, ‘혈압·혈당 잡GO, 건강 찾GO’자가 관리 프로그램 수료식

포항시남구보건소(소장 김정임)는 지난 19일 자명1리 경로당에서 관내 고혈압 전단계 및 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2025년 제1기 ‘혈압·혈당 잡GO, 건강 찾GO’자가 관리 프로그램 수료식을 가졌다. 이번 자가 관리 프로그램은 4월 30일부터 6월 19일까지 매주 목요일 총 8주간 사전ㆍ사후 신체계측 및 혈액검사, 올바른 자가 혈압 측정법 알기, 혈압 조절을 위한 건강 식습관 및 약물복용법 등 참여자 간의 경험을 공유하고 발표하는 참여형 교육으로 진행됐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8주 동안의 교육 내용과 소감 및 앞으로의 다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고, 성실히 교육을 이수한 참여자에게 성공물품을 전달하는 등 격려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혈압 측정방법, 합병증 종류 등 다양한 내용을 알게 돼서 좋았다”, “간단한 운동법도 알려줘서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날이 되니 아쉽다” 등의 소감을 말했다. 김정임 소장은 “혈압·혈당 잡GO, 건강 찾GO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이 고혈압에 대한 경험, 지식을 공유하고 자가 건강관리능력을 습득해 일상생활에서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꾸준히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6-20

포항시, 침촌근린공원 물놀이터 개장

한여름 포항지역 시민들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줄 도심 속 야외 물놀이장이 개장한다. 포항시는 내달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두달간 ‘침촌근린공원 물놀이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침촌근린공원 물놀이터는 지역 내 대표적인 어린이 물놀이 시설로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올해도 하루 두차례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12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로, 회차당 80명, 하루 총 160명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온라인 사전예약제를 시행한다. 첫 예약은 23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올해부터는 예약자 중 당일 미입장자(노쇼)가 발생하거나 정원 미달이 될 경우 현장 선착순으로 입장이 허용된다. 물놀이터는 포항시 푸른도시사업단 공원과에서 직접 관리한다. 시는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위생 조치를 시행하고, 매일 상수도를 교체하고 간이 수질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2주 한번 정밀 수질검사도 이뤄진다. 또 전문 교육을 이수한 안전요원 2명이 상시 배치돼 어린이들의 안전을 책임진다. 시설점검과 청소를 위해 매주 월요일·목요일은 휴장하고, 우천 등 기상 상황과 현장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신강수 포항시 푸른도시사업단장은 “물놀이장을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및 수질 점검 등 안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며 “이용객들도 안전수칙을 준수해 쾌적한 물놀이장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침촌근린공원 물놀이터에 이어 지역 내 야외 물놀이장을 연이어 개장할 예정이다. 형산강 야외 물놀이장과 오천체육문화타운 내 포은 어린이 물놀이장은 내달 12일 개장 예정이며, 도음산 산림문화수련장 숲속 물놀이장과 양덕 한마음다목적공원 내 어린이 물놀이장, 기계면 소재 농경 철기문화 테마공원은 15일쯤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6-20

포항시, ‘APEC 대비 포항경주공항 안전 확보를 위한 수목정비 주민설명회’ 개최

포항시는 20일 제철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 시·도의원과 주민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PEC 대비 포항경주공항 안전 확보를 위한 수목정비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포항경주공항 주변 항공장애물 정비 사업의 필요성과 주요 추진계획을 안내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시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항공기 이착륙 시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공항 주변 수목을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상지는 공항 활주로와 인접한 인덕산 사면 지역으로, 항공기 운항 안전을 위해 해당 구간의 수목을 계획적으로 제거·관리할 예정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지역 주민들은 공항 안전 확보를 위한 수목 정비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사업 추진 과정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와 적극 협조할 뜻을 밝혔다. 신강수 포항시 푸른도시사업단장은 “포항경주공항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사업인 이번 수목정비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불편을 최소화하며 진행하겠다”며 “공항은 도시의 관문인 만큼 지역 이미지 향상과 국제행사 성공 개최를 위해 지속적인 주민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항시는 이번 수목정비 외에도 공항 접근도로 및 환경 정비를 포함한 다양한 기반시설 정비를 병행 추진하며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계기 삼아 도시 위상 제고와 지역 발전의 발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6-20

대구소방, 최근 5년간 에어컨·선풍기 화재 84건⋯안전 사용 당부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여름철 사용량이 급증하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의 화재 예방과 시민 안전을 위해 철저한 사전 점검과 안전한 사용을 당부했다. 20일 대구소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대구 지역에서 발생한 에어컨·선풍기 관련 화재는 총 84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1명의 인명피해(부상)와 약 2억2075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화요인으로는 전기적 요인(71,43%)이 가장 많았으며, 기계적 요인(19.05%), 미상(7.14%), 부주의(2.38%)가 뒤를 이었다. 대구소방은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는 6월부터 8월 사이를 화재 취약 시기로 보고, 시민 자율 점검 사항을 안내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전원 멀티탭 ‘문어발식 사용’ 금지 △에어컨 실외기 주변 먼지, 가연물 제거 △장시간 미사용 제품 사용 전 정밀 점검 △사용 중 타는 냄새나 이상음 발생 시 즉시 전원 차단 △오래된 선풍기·에어컨은 전문가를 통한 부품 점검 또는 교체 권장 등이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에어컨과 선풍기처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가전도 사소한 부주의나 관리 소홀로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용 전 점검과 안전 수칙 준수를 통해 가족의 여름을 안전하게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20

대구소방, 소방공무원․소방기관 사칭 사기범죄 주의 당부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최근 소방관을 사칭해 금품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8일 대구지역의 한 업체는 소방관을 사칭한 인물로부터 도어록 교체를 의뢰하는 것처럼 속이고 자동심장충격기(AED) 구입을 요구하며 금전을 송금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수상함을 느낀 업체 관계자는 관할 소방서에 문의해 해당 인물이 실제 소방관이 아님을 확인했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대구소방은 “소방관이나 소방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민간에 금품을 요구하거나 판매를 권유하지 않는다”며 “공공기관 또는 소속 공무원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연락을 받았을 경우 즉시 관할 소방서나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소방관의 공공성과 신뢰를 악용해 각종 물품 구입, 시설 점검비, 후원금 등을 명목으로 현금을 요구하는 수법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 특히 고령자나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구소방 관계자는 “소방관 사칭 범죄는 시민의 재산뿐만 아니라 생명과 직결되는 신뢰까지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낯선 이의 신분이 의심스러울 경우 반드시 소속 기관에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지체 없이 112 또는 119에 신고해 달라”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20

대구경찰청, ‘과학수사발전연구회‘ 연구세미나 개최

대구경찰청 형사과 과학수사계는 20일 대구경찰청 북카페에서 ‘2025년 제3회 과학수사발전연구회(ACI) 연구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전국 과학수사관, 검시조사관, 국과수, 군 수사기관, 대학 등 유관기관 실무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수사 분야별 최신 연구와 현장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인재 양성, 첨단 장비개발 등 과학수사 발전을 위한 기관 간 협업 네크워크 구축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주요 발표는 총 6개 주제로 구성됐으며, 각 분야의 실무경험과 연구사례를 바탕으로 열띤 발표와 논의가 이어졌다. 해군수사단 권수지 수사관은 “다양한 분야의 전국 과학수사 전문가들과 함께 최신 연구성과와 현장 적용 사례를 직접 듣고 질의·응답할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협 대구경찰청장은 “대구청 과학수사발전연구회는 2001년 설립 이래 꾸준한 연구활동으로 우리나라 과학수사의 발전을 선도해왔다”며 “AI 기술 활용, 기관 간 협력강화, 우수인재 양성 등을 통해 과학수사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찰청 과학수사발전연구회(ACI)는 2024년 경찰청 주관 최우수 학습모임에 선정된바 있다. 꾸준한 연구모임과 세미나를 통해 과학수사 분야의 최신 트렌드와 기술을 공유하고, 현장 대응력과 수사 전문성, 국민적 신뢰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20

“병원 불법 의료행위 엄중처벌” 李정부 향해 호소한 시민단체

의료기관의 대리·유령수술 등 불법 의료행위 근절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국민생명안전네트워크, 국민연대, 행의정감시네트워크중앙회 등 시민단체들이 지난 4일 출범한 이재명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냈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의료기관의 대리·유령수술 등 불법 의료행위 근절을 위한 정부의 철저한 조사와 관련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지난 정부가 의료기관 불법행위에 대해 미온적 대처를 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현 정부가 지난 정부의 잘못을 반면교사 삼아 강력한 의지와 실행력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병원 불법 의료행위에 남다른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 대통령실 앞으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수술실 CCTV 설치를 강력히 주장하며 수술실 의료행위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국민 생명 보호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바 있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은 ‘수술실 의료행위는 단 한 번의 사고로 국민의 생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는 인식도 공유한 바 있다. 시민단체는 이같은 생각들을 여러 차례 드러낸 이 대통령이기에 현 정부가 수술실 안전 문제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생명안전네트워크 송운학 상임의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규탄집회 기자회견에서 “지난 정부가 대리·유령수술 등 불법 의료행위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리·유령수술 문제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서울의 한 대학병원이 대리수술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고, 간호조무사에게 모발이식을 지시한 의사가 적발되기도 했다, 부산의 한 정형외과에서는 의료기기 영업사원 등에게 대리수술을 시킨 혐의로 의사와 직원 등 16명이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고 실태를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이 이어져야 불법의료행위가 근절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날 시민단체는 대표적 사례로 현재 재판중인 서울 서초구 Y병원과 K병원장 관련 의혹을 거론하며, 관련 기관이 제대로 된 조사와 처분을 하지 않으면서 K병원장 등 관련자들은 반성은커녕 오히려 문제없다는 인식을 재판 과정에서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 과정에서 Y병원이 영업사원 등 비의료인을 활용해 대리수술을 진행했다는 증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Y병원 측 변호인단은 영업사원이 환자의 뼈에 못을 박고 드릴로 구멍을 뚫는 등의 행위가 ‘단순 보조행위’라고 주장하는 등 불법 대리수술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시민단체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이날 송 상임의장은 “Y병원 K병원장 등 10명은 지난해 5월 대리·유령수술 등의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K병원장이 인공관절 수술 등을 2019년 4천16건, 2020년 3천633건, 2021년 3천486건, 2022년 3천123건, 2023년 2천940건, 2024년 상반기 1천384건 진행했다고 보험료를 청구한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추가적인 불법행위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감에서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K병원장 1인이 연간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수술 외 진료 수익까지 고려하면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막대한 매출”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국감을 통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강중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해당 병원에 대한 조사 입장을 밝혔지만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 시민단체 측 주장이다. 송 상임의장은 이후 실질적으로 진전된 내용은 없었다면서 “오히려 지난해 12월 2일부터 7일까지 단 6일간 진행된 복지부, 심평원, 관할 보건소 등의 현장조사가 형식적으로 이루어졌다는 내부 제보가 있었으며, 이는 총체적인 부실조사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함께 나선 국민연대 이근철 상임대표는 관련 기관들의 미온적인 태도와 봐주기 의혹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상임대표는 “불법행위를 수사해야 할 경찰서는 Y병원의 대리수술 추가 의혹, 불법 의료광고 등 불법행위 고발 건에 대해 잇따라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있다”면서 “심지어 서울중앙지검이 재수사를 지시한 건에 대해서도 재차 무혐의 처분을 내리며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할 보건소 또한 Y병원의 불법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민원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미 심각한 불법 의료행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접 조사를 했음에도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그에 따른 합당한 행정처분이 나오지 않는다면 결국 면죄부를 주기 위한 형식적인 봐주기 조사라는 의혹은 더욱 짙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불법의료행위를 벌인 병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위법 행위로 수급한 요양급여 등을 확실히 환수해 국민의 혈세를 보전하고 건강보험의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이 오랜 시간 동안 병원들의 불법의료행위 근절을 외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국회가 실질적인 법률 개정을 통해 제도적 구멍을 메워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 입법을 통해 강제력 있는 감시와 처별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단 한 번의 수술로 국민의 생명이 좌우될 수 있는 만큼 법과 제도로 뒷받침될 때 더욱 효과적이고 진정한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20

늦잠이 가져다준 선물, 경남 함양 여행

지난 5월 마지막 주 토요일, 엄마와 함께 경남 함양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났다. 본래 계획은 신안으로 꽃구경을 가는 것이었지만, 주중 피로가 몰린 탓에 늦잠을 자게 되었고, 보다 가까운 여행지를 찾다가 함양으로 목적지를 급히 바꾸게 되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주먹밥을 싸고, 마실 물을 준비한 뒤 내비게이션에 ‘대봉산휴양밸리’를 찍고 출발했다. 여행 정보는 많지 않았지만, 유튜브에서 잠깐 본 대봉산 모노레일이 인상 깊어서 무작정 떠나 보기로 했다. 대봉산휴양밸리 주차장은 넓고 편리했으며, 주차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바로 매표소가 나왔다.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였지만, 아쉽게도 오전 시간대 모노레일은 이미 매진되어 오후 2시 30분 이후 탑승권만 남아 있었다. 아쉬워하며 탑승을 포기하자는 시민기자의 말에도 엄마는 포기하지 않고 매표소 직원에게 주변 명소를 물어 ‘상림공원’에 가볼 것을 추천 받았다. 우리는 모노레일 오후 2시 30분 표를 예매하고, 차로 약 15분 거리에 있는 상림공원으로 향했다. 공원 입구에 도착하자 연꽃, 양귀비, 네모필라가 화사하게 피어 방문객을 반겼다. 덕분에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함이 아닌 화사함으로 바꼈다. 꽃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자연 속을 천천히 산책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공원 인근의 ‘산삼주제관’도 둘러보았다. 이곳은 함양의 대표 특산물인 산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전시 공간으로, 다양한 산삼 표본과 건강 측정 체험 기기도 마련되어 있었다. 손가락만 대면 스트레스 지수와 혈관 건강을 확인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시간에 맞춰 다시 대봉산휴양밸리로 돌아왔다. 식사를 따로 할 여유가 없어 아침에 싸온 주먹밥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오후 2시쯤 모노레일 탑승 구역으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탑승 전 안전 교육을 받은 후, 모노레일 정원이 7명이라 함께 몸무게를 측정하는 커다란 체중계에 올라갔다. 한 승객이 “살을 빼고 올 걸 그랬네요”라고 말해 모두를 웃음짓게 만들었다. 모노레일을 타고 정상으로 올라가는 동안 차 안에 설치된 모니터에서는 대봉산의 역사와 정보를 영상으로 안내해주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정상에 도착해 ‘소원바위’를 구경했는데, 바위 주변에는 방문객들이 남긴 다양한 색의 소원띠지가 매달려 있어 장관을 이루었다. 소원띠지는 매표소에서 1000원에 판매되어 마음에 드는 색에 자신의 소원을 담아 걸 수 있다. 우리는 따로 띠지를 구매하지 않아, 바위에 손을 얹고 간절히 소원을 비는 걸로 대신했다. 내려올 때는 모노레일 맨 앞자리에 앉을 수 있어 올라갈 때보다 더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었다. 풍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내려오는 시간은 또 하나의 추억이 되었다. 매표소로 돌아온 우리는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먹기 위해 근처 맛집을 검색해 ‘오리불고기’ 식당으로 향했다. 오후 5시쯤 식당에 도착해 든든히 식사했고, 넉넉한 양 덕분에 남은 불고기는 포장해 집으로 가져왔다. 예정에 없었던 상림공원 방문 덕분에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었고, 뜻밖의 선물이 된 하루였다. 참고로 상림공원에서는 매년 9월 ‘함양 산삼축제’가 열린다. 이 시기에 방문하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더욱 풍성하니 참고해두면 좋다. 대봉산에서는 꽃이 많이 피지 않아 약간 아쉬웠지만,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나 꽃이 가득한 봄에 다시 찾으면 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모노레일은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하면 대기 없이 바로 탑승할 수 있다. 공식 예약 홈페이지( http://www.hygn.go.kr/daebongvalley.web )에서는 모노레일뿐만 아니라 짚라인 등 다양한 체험도 예약 가능하다. 바쁜 일상 속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었던 이번 함양 여행.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라 더욱 특별했던 하루였다. 마음 편히 웃고, 자연과 함께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함양 여행을 꼭 추천한다. /김소라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6-19

건강한 미래 위한 포항시 급식관리지원센터의 노력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지역마다 ‘어린이·사회복지급식 관리지원센터’를 설치해 영양사 고용의무가 없는 소규모 어린이 급식소와 노인·장애인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위생과 안전, 영양을 고루 갖춘 양질의 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순회방문 지도와 급식소 컨설팅을 한다. 그러나 등록되지 않은 시설에서 불량급식 이슈와 식중독 사고 발생으로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을 개정해 소규모 어린이 급식소 등록을 완전 의무화 한다. 그 결과 모든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위생적인 영양을 고루 갖춘 급식과 간식을 제공 받고 있다. 그러나 노인, 장애인 시설은 여전히 자율 등록으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포항시Ⅰ어린이·사회복지급식 관리지원센터’는 한동대학교에 위치하고 있다. 센터에는 15명의 영양사가 사각지대에 놓인 포항지역의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을 위한 건강 증진에 힘쓴다. 소규모 급식소를 주기적으로 직접 방문하여 조리실의 위생관리 교육과 철저한 식단관리로 균형 잡힌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며, 센터 내 쉼터에서는 소규모 급식관계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지역사회 행사에도 참여해 포항시민과 함께 안전도시 건설에 앞장선다. 또한, 센터는 IOT를 기반으로 식중독 위험 지수를 웹 서버로 전송하여 지속적인 원격관리가 가능한 식중독 예방시스템 ‘IOT 식중독 예방 지킴이’와 도형기 센터장(전 한동대학교 교수)이 직접 자문하고 있는, 식기구와 조리 표면을 긁어 채취한 세균을 배양하여 식중독 유무를 판별하는 ‘미생물 분석실’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보유한 곳은 포항시 관리지원센터가 유일하다. 센터는 아토피, 식품알레르기, 성조숙증, 편식으로 인한 저체중, 비만 등의 아이들을 상담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도 힘쓴다. 그 중 ‘뉴트리 튼튼 프로젝트’ 사업은 채소편식예방을 위한 활동으로 지역 농가와 협업하여 개발한 콩나물, 버섯, 토마토 재배키트를 가정에 보급하여 아이가 직접 기른 채소로 콩나물 잡채, 토마토버섯피자 등을 요리해 먹는 과정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시상하는 후기 공모전 등으로 편식을 개선해 나간다. 김미경 총괄팀장은 “센터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통해 식생활이 개선되어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아이들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예방 중심의 사업에는 늘 예산이 부족하다. 인력 부족으로 한 명의 영양사가 20여 곳을 책임지고 있으며, 식약처에 고용된 영양사들의 인건비는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봉사정신을 갖지 않으면 지속이 어려운 직업이다. 특성화 사업도 예산 부족으로 축소되기 일쑤다. 그리고 보다 많은 시민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고려할 때 센터가 많은 사람이 오가는 포항시청 청사에 위치해 있다면 일반 시민도 건강자료나 프로그램 등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결혼이 퇴직으로 이어지던 시절, 육아와 집안일은 당연히 여성의 몫이었다. 그러나 양성평등이 사회 전반에 자리 잡으며 어린이 보육 및 돌봄 시설이 폭증하고 영양사 고용 의무가 없는 소규모 급식소의 주먹구구식 식단표와 불량식품 등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급식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육아가 더는 엄마 혼자만의 몫이 아닌, 부모와 국가가 함께 책임지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는 것은 그 나라의 미래이며 국력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애쓰는 그들이 있어 밝고 건강한 우리 사회가 지속되고 있다. /박귀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6-19

제7회 산남의진 무명삼인의병(無名三人義兵)의 넋 기리다

지난 6일 제70회 현충일을 기념하여 (사)최세윤 의병대장기념사업회(이사장 이상준)가 주관하고, 일월충의회(회장 박승대)의 후원으로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리 1467-3에 위치한 ‘산남의진항일순국무명삼인의사총(山南義陣抗日殉國無名三人義士冢)’에서 ‘제7회 산남의진 무명3인 의병 호국열사 추모제’ 가 거행되었다. 이 행사에는 상옥리 주민들과 기념사업회 이사 및 회원들, 그리고 일월충의회 회원 등 20여 명이 참석하여, 이름 없이 사자려간 세 명의 의병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며 그들의 넋을 추모했다. 이 장소는 1907년 11월, 산남의진의 제2대 의병대장 정환직이 체포된 곳으로, 당시 대장을 호위하던 세 명의 의병들은 끝까지 저항했으나 결국 순국하였다. 일본군은 이들의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뒤 버려두고, 대장을 대구로 압송하여 영천 남교(南郊·현 영천시 창구동 조양각 부근)에서 총살하였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세 명의 주검은 일본군이 완전히 철수한 후, 마을 주민들이 3기의 무덤을 조성하였으나 오랫동안 돌보는 이 없이 가시덤불 속에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던 중 1965년경, 윤광열, 박두수, 손용익 등 상옥리 주민들이 이 무덤들을 돌보기 시작했지만, 1995년 도로 확장 공사로 인해 3기의 무덤이 합장되어 이장하여 오늘에 이른다. 추모제는 2019년부터 매년 6월 6일에 상옥리 주민들과 관심 있는 사람들에 의해 진행되어 왔다. 이 날에도 윤광열, 박두수 등 여러 어르신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윤광열 옹은 “이곳에 묻힌 분들은 의병운동 중에 순국한 분들이며, 이름도 알 수 없고 가족들도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우리가 직접 벌초를 하며 돌보았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어 그마저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분들의 희생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최근 들어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조금이나마 마음이 놓입니다”라고 전했다. 지팡이에 의지하며 추모제에 참석하시는 어르신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진다. 내년에도 그분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간절히 바란다. 최근에는 ‘포스코 문화유산 돌봄봉사단’에서 도로변에 안내판을 설치하여, 이곳의 역사적 의미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작은 변화가 의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기리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순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6-19

‘뇌물혐의’ 임종식 도교육감, 2심서 ‘무죄’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이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대구고법 형사1부(재판장 정성욱 고법판사)는 1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 교육감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35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또 임 교육감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북도교육청 관계자 2명과 현 경주시의원 1명에게도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이 사건 수사개시의 단서가 된 휴대전화 전자정보는 위법수집증거에 해당하여 증거능력이 없고, 수사기관이 위 전자정보를 기초로 해 획득한 진술조서, 피의자신문조서, 압수물, 피고인들 및 원심증인들의 각 원심 법정진술 등 2차적 증거들도 모두 위법수집 증거에 해당해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결했다. 또 “피고인들 및 원심증인들의 법정진술이 통상적인 공판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는 사정만으로 위법수집 증거인 전자정보와 이를 기초로 획득한 2차적 증거들과의 인과관계가 희석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대부분 증거는 증거능력이 없고, 증거능력이 인정되는 나머지 증거들만으로는 이 사건 공소사실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므로 원심판결 중 피고인에 대한 유죄 부분을 모두 파기한 후 무죄를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이날 재판을 마친 후 임종식 교육감은 “오랜 재판으로 저 뿐만 아니라 교육 가족 여러분들이 인해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면서 “앞으로 더 경북 교육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시라·장은희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6-19

‘P2E게임 플랫폼’ 신종 다단계 투자사기로 260억 원 편취한 총책 등 2명 구속

직장생활 등에서 은퇴한 50대~60대 서민들을 대상으로 신종 다단계 투자사기를 통해 투자금을 편취한 일당이 검찰에 구속됐다.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부장검사 박철)는 19일 ‘P2E게임 플랫폼’을 통해 사업을 투자하게 한 후 약 260억 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총책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투자자 모집의 대가로 수당을 받은 투자자 모집책, 허위 내용을 강의한 강사 등 조직원 7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총책, 자금관리 총괄자, 마케팅 총괄자, 투자자 모집책, 전문 강사 등 체계적인 조직을 갖춘 다단계 투자사기 조직이다. 이들은 은퇴한 서민을 대상으로 전국 각지에서 P2E게임 플랫폼 사업의 설명회를 개최하고 허위 내용을 홍보해 투자금을 모집하고, ‘돌려막기’ 방식으로 사용한 후 범행 초기 실제로 높은 수익을 지급함으로써 더 많은 투자자를 유인해 투자금을 편취한(사기)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일당이 자금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부분의 투자금을 가상 화폐로 받은 후 여러 단계를 거쳐 자금을 세탁하고, 수십억 원의 스포츠카, 수억 원의 고급 시계 등을 수시로 구매하거나 불법도박을 하는 등 초호화 생활을 하면서 취득한 범죄수익을 탕진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의 남아있는 재산을 찾아내 즉시 추징보전 하는 등 범죄수익을 환수해 피해자들의 피해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속영장이 발부된 마케팅 총괄자는 구속전피의자심문 기일에 불출석하고 도주해 전국에 지명수배한 후 현재 소재를 추적 중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