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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제2기 운영 개시…“국가물산업 진흥 허브로 도약”

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이 최근 환경부 물산업협력과로부터 제1기(2019∼2023년) 위탁운영 ‘적합’통보를 받고 ‘제2기 운영’에 들어간다. 공단은 지난 5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물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물산업 진흥 허브’를 비전으로 제2기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창업-사업화-실증화’ 단계까지 기업 성장단계별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국가 물기업 육성의 제1기관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제2기 운영은 크게 △기술혁신 실증지원 △창업 및 사업화 △물산업 진흥 지원체계 강화 등 3가지 분야로 국내 물기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기술혁신 지원은 미래 유망 핵심 물기술 등 RD 과제 및 물기업의 국내외 인검증 취득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디지털 전환에 따른 스마트 기술을 도입한 실증화 시설 고도화를 추진한다. 창업 및 사업화 지원은 우수 스타트업 육성, 기존 기업지원사업 통폐합을 통한 맞춤형 기업지원, 미래유망 물기술 및 소재·부품·장비 특화 지원, 물기업 판로 및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물산업 진흥 지원체계 강화는 물산업 데이터 고도화, 컨트롤타워 역할 및 네트워크 확대, 전문인력 양성 등 국가 물산업 진흥 전담조직으로서 기능도 강화된다. 이제원 단장은 “제2기 운영을 통해 클러스터가 첨단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진정한 물산업 진흥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내 물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와 대구시는 물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65만㎡의 규모로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 내에 기업집적단지를 조성했다. 클러스터는 기업집적단지 내에 위치한 물산업 전문 연구시설로 국비 2409억원을 투입해 14만5000㎡부지에 조성됐다. 지난 2019년 개소 이후 한국환경공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물기업의 기술개발부터 실증, 사업화, 해외진출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종합 인프라로서 자리매김해왔다. 현재 113개 물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개소 이후 입주기업의 누적 매출 6조5000억원, 수출 4000억 원 등 국내 물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4-08

영천시 지난해 3분기 생활인구 50만여명…등록인구 4.9배

영천시의 지난해 3분기 생활인구가 50만여 명으로 등록인구의 4.9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인구소멸위기 극복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생활인구는 지역에 거주하는 등록인구와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체류 인구를 포함해 산정한다. 이동성과 활동성이 증가하는 생활유형을 반영하기 위한 새로운 인구개념이다. 영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영천시의 생활인구는 50만5천941명으로 같은 시기 주민등록인구 10만2천640명의 4.9배에 이른다. 이는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15위, 경북 도내에서는 2위이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6개월 내 재방문율이 50.5%로 인구감소지역 전체 재방문율 35%를 크게 웃돌았다. 영천시는 체류일당 평균 체류시간이 11.4시간으로 전체 평균 12시간보다 짧다. 그러나 체류 일수가 길고 재방문율이 높은 점 등은 대구와 경북 경산, 포항 등 인접도시에서 통근인구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분기 생활인구가 33만8천여명에서 3분기 50만여명으로 많이 늘어난 것은 통근인구뿐 아니라 교통 및 관광 인프라 확충에 따른 방문객 유입도 주요 요인이된 것으로 영천시는 보고 있다. 최기문 시장은 “좋은 일자리와 모자람이 없는 정주 여건을 만들어 지역민에게 만족스러운 도시, 방문객에게 다시 찾고 싶은 영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5-04-08

경북소방본부 ‘제30회 KBS119상’ 수상자 2명 배출

경북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 고헌범 소방위와 안동소방서 박준현 소방장이 각종 재난현장에서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헌신한 공을 인정받아 ‘제30회 KBS 119상’에서 각각 대상과 공로상을 수상했다. ‘제30회 KBS119상’은 각종 재난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크게 기여한 구조대원과 구급대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구조·구급대원의 노고를 격려하고 국민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1996년 KBS 공사창립일을 기념해 제정·시행되고 있다. 올해는 대상 1명, 본상 21명, 공로상 2명, 봉사상 1개 단체, 특별상 2개 단체, 명예상 1개 팀이 수상했다. 경북에서는 최초로 고헌범 소방위가 대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박준현 소방장이 공로상을 수상해 겹경사를 맞았다.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고헌범 소방위는 2010년 2월 8일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산불, 갱도 붕괴, 자살 시도자 구조 등에서 뛰어난 대응 능력과 헌신적인 구조 활동을 인정받았다. 특히, 경북소방학교 교관으로도 근무하며 구조대원의 실전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는 등 후배 양성에도 힘써왔다는 평가다.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준현 소방장은 지난해 11월 27일 눈길 교통사고로 11m 높이 교량에서 떨어질 뻔한 운전자를 맨손으로 45분간 지탱한 끝에 구조한 사실이 밝혀져 큰 화제가 됐다. 그는 2016년 11월 20일 소방공무원 임용 이후 각종 구급현장에서 활약한 의인으로 선정돼 2024년 새해맞이 ‘제야(除夜)의 종’타종인사로 선정된 바 있다. 고헌범 대원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며, 함께하는 동료들 덕분에 큰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일하라는 상으로 여기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08

교육부, ‘2025년 특수교육기관 과밀학급’ 크게 감소

특수교육기관 과밀학급이 크게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교육부는 ‘2025학년도 1학기 전국 특수학교 및 일반학교 특수학급의 과밀학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전국의 특수교육기관의 과밀 현황 파악을 위해 매년 10월에 실시해 왔다. 올해부터는 특수교육 현장의 과밀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매해 학기별로 연 2회(2월, 8월) 실시한다. 조사 결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의 과밀학급(2025. 3. 1 기준)은 작년(전국 평균 10.1%) 대비 큰 폭으로 감소(6.3%p↓)한 3.8%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교육청과 제주교육청의 과밀학급이 눈에 띄게 감소했고, 대구·광주·울산·세종교육청도 과밀학급은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특수교육대상자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특수학급의 과밀학급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로 이러한 문제가 특수교육 여건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특수교육 현장의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각 시도교육청은 특수학교 및 일반학교의 잉여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2025년 1학기 특수학급을 804개 신설했고, 교육부는 기간제 교원 임용을 지원해 특수교사 부족 문제를 탄력적으로 해소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데 반해 특수교육대상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어 늘어나는 특수교육 수요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교육부는 지역별 과밀학급 비율 등 특수교육 여건의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도교육청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4-08

국토교통부 9일부터 화물차 불법운행 ‘합동 단속’ 실시

국토교통부가 9일부터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공사, 지방국토관리청,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화물차 불법운행 근절을 위한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단속은 6월까지 1차로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에 대해 단속을 진행하고 9월부터 11월까지 2차로 전라권, 경상권 등 전국권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사고다발 구간 및 화물차 통행이 많은 전국의 고속도로 요금소(TG), 휴게소 및 국도과적검문소 등에서 안전 기준 위반 여부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른 화물운송사업자 및 운수종사자 준수사항의 이행 여부를 확인한다. 대표적으로 적재물 이탈방지 조치, 최고속도제한장치 조작금지, 화물종사자격증명 차량 게시 여부 등이다. ‘도로법’ 및 ‘도로교통법’에 따른 운행상의 안전기준 준수사항의 이행 여부도 점검한다. 대표적으로 과적(축하중 10t 초과 또는 총중량 40t 초과 차량 운행제한, 화물차 적재중량은 구조 및 성능에 따른 적재중량의 110% 이내) 여부를 점검한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른 자동차 안전 기준 준수사항의 이행 여부도 점검대상이다. 대표적인 점검사항은 불법개조(자동차소유자가 자동차를 튜닝하는 경우 시장, 군수, 구청장의 승인을 받을 것) 여부다. 국토교통부 및 관계 기관은 현장에서 위반행위가 적발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른 위반행위별 처분기준에 따라 원상복구명령, 사업정지, 운행정지, 감차 등 행정처분 및 위반행위별 3만원⁓300만원의 과태료 부과 등 필요한 조치를 이행할 예정이다. 엄정희 교통물류실장은 “최근 발생한 여러 사고로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므로 관련 기관 및 운송업계와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 추진 등을 통해 도로교통 안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화물업계에서도 자발적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08

[투데이 핫 클릭!] 4번 하면 대졸자 한 달 월급...중국의 신종 직업 ‘가짜 신부’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결혼이 늦어지면 부모로부터 잔소리를 듣는구나. 40대 미혼인 내 입장에선 이런 직업이 생긴 게 전혀 이해 못할 일은 아니다.” 최근 중국에서 생겨난 신종 직업(?)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언필칭 ‘가짜 신부’ 아르바이트다. 얼마 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가짜 신부’ 역할을 하며 생활을 꾸려가는 중국 서남부 청두 출신의 한 20대 여성을 소개했다. 그녀는 지난 7년 동안 20번의 결혼식에서 신부 연기를 했다고 한다. 이유가 흥미롭다. “부모들로부터 결혼하라는 압박이 이어져 고심하는 청년들을 돕고 싶다”는 것. 2018년 자신의 친구가 부모님을 만날 때 대가를 받고 여자친구 역할을 해준 것에서 착안해 가짜 신부 역할로까지 아르바이트의 영역을 넓힌 격이다. 이 소식을 접한 한국 네티즌들도 관심을 가지며 “신부 역할 대행을 해주면 얼마나 받는지 궁금하다” “결혼을 미루거나 기피하는 젊은이가 중국에도 많은 모양”이란 댓글을 남겼다. 가짜 신부 역할을 하려면 의뢰인이 원하는 나이와 직업, 학력과 취향 등의 정보를 암기하고 가짜 신랑의 가족들을 만나야 한다고. 신부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의 1회당 보수는 1500위안 안팎으로 한국 돈으론 30만원 쯤이다. 물론, 특별한 요구 사항이 있다면 추가 비용을 받는다. 2023년 중국 대학 졸업자의 평균 임금은 6050위안. ‘가짜 신부’ 역할 4번이면 대졸자 월급과 비슷한 돈을 벌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이건 누군가를 속이는 사기 아닌가”라는 비판도 없지 않다. 가속화되는 취업난과 결혼 기피 현상이 중국에서 기이한 신종 직업을 만들어냈다. 유사한 상황에 처한 한국에서도 ‘가짜 신부’ 아르바이트가 사회 문제가 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홍성식 기자

2025-04-08

‘기우뚱’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 E등급… 수리 필요

국보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이 기울어져 있는 등 상태가 심각하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7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올해 2월 열린 문화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중점 관리 대상 문화유산 모니터링결과를 보고했다. 법흥사지 칠층전탑은 수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E등급을 받았다. 칠층전탑은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법흥사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탑이다. 국내에 남아있는 가장 크고 오래된 전탑(塼塔·흙으로 만든 벽돌을 이용해 쌓아 올린 탑)에 속하며 1962년 국보로 지정됐다. 칠층전탑의 지붕에는 기와를 얹었던 흔적이 있다. 학계는 이것이 목탑을 모방해 전탑이 만들어졌다는 점을 입증해 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이 탑은 오래전부터 구조 안전 문제를 지적받아 왔다. 1940년대 일제가 이 일대에 중앙선 철로를 놓으면서 오랜 기간 기차가 오갔고, 높이가 17m에 이르는 탑 주변으로 방음벽과 옹벽이 들어서기도 했다. 연구원의 ‘2023년 중점 관리 대상 문화유산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철도 운행에 따른 진동 문제는 여러 차례 거론된 바 있다. 연구원은 2013년 조사에서는 “철도 진동에 의한 훼손 및 분진·철가루 등에 의한 표면 오염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냈고, 2015년에는 “전반적으로 (탑이) 기울어져 보이며 철도 진동이 탑에 영향을 미침”이라고 진단했다. 철길은 2021년 철거됐으나, 상태는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문화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모니터링 결과를 설명하며 “(안동 법흥사지)전탑은 2021년 철로 철거 이후 북서쪽으로 35㎜ 가량 기우는 변형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전돌 일부 균열 및 파손, 생물 피해 등의 손상이 관찰돼 보존 처리가 필요하다”며 “올해 종합 정비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07

대구 산불진화헬기 추락사고 합동감식

대구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헬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이 현장 합동 감식을 벌였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사조위)는 대구경찰청, 대구소방본부, 북구청, 동구청 등과 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헬기 추락 지점인 북구 서변동 한 경작지에서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 사조위는 사고 지점 주변에 차단선을 설치하고 추락한 헬기를 비롯해 잔해물 분포도를 드론 등을 이용해 확인했다. 또 헬기에 남아 있는 연료와 오일을 채취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숨진 조종사의 물건 등 사고 현장에 남아 있는 유의미한 물품 등이 있는지도 파악했다. 사조위는 사고 헬기에 설치돼 있던 ‘보조 기억 장치’가 불에 타 소실되면서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다만 사조위는 전소된 보조 기억 장치의 경우 헬기 운영 회사 측에서 자체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통상 1000℃ 이상 고온에서도 견디는 헬기용 블랙박스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사조위 관계자는 “사고 헬기는 구형 모델로 보조 기억 장치가 설치돼 있으며, 헬기 고도나 속도 등을 추적할 수 있는 장치”라며 “법에 의해(블랙박스) 대체 장비로 승인된 장비이며 SD카드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령이 많은 항공기는 국가에서 엔진이나 성능을 규정에 따라 관리하고 인증·검사를 하고 있는 걸로 안다”며 “이 부분 등에 위배 되는 점이 있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후 3시 41분쯤 북구 서변동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투입된 동구 임차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정궁호(74) 씨가 순직했다. 사고 원인 규명까지는 1년 이상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사고 헬기는 제작된 지 44년 된 미국 벨(BELL) 206L 기종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발생 11일 전에도 의성군 산불 현장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4-07

임채청 신문협회장 “소셜미디어 시대, 신문의 가치 재발견”

한국신문협회(회장 임채청)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이태규),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69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가 7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기념대회는 이태규 편집인협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임채청 신문협회장의 대회사, 박종현 기자협회장의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 한국신문상 시상, 신문의 날 표어 및 신문 홍보 캐릭터 공모전 시상, 신문협회상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대회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 각계 인사들과 함께 회원사 발행인 및 임직원, 수상자와 그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임채청 한국신문협회장은 대회사에서 “거대 플랫폼의 알고리즘으로 정치적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소셜 미디어의 폐해를 경계하고 신문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하버드대 니먼랩의 전망을 인용해 종이신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자극적인 디지털 콘텐츠 대신 종이신문의 엄선된 콘텐츠가 사람들에게 마음의 평안과 지적인 충족감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균형 잡힌 신문 콘텐츠가 민주주의의 희망이며 신문 기업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하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신문의 역할과 책임이 항상 무거웠으며, 매체가 다양해진 현재 신문의 책임은 더욱 커졌다”고 덧붙였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07

460억 투입 ‘포항시립박물관 건립’ 속도

포항시가 2028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시립박물관 건립 사업이 지난 4일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사업 진행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는 지난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한 데 이은 성과로 시립박물관 건립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중앙투자심사는 지방재정의 효율적 운영과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주요 사업의 예산편성 전에 필요성과 타당성을 심사하는 제도다. 포항시립박물관은 총사업비 46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부지면적 1만5142㎡, 연면적 7640㎡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 안에 전시실, 수장고, 교육체험실, 편의시설 등이 갖춰진다. 포항시는 이 사업을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관광 산업의 미래 가치를 창출할 핵심 거점으로 보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 안에 관련 사전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중 국제 설계 공모를 실시해 포항의 자연·역사·문화를 반영한 창의적인 설계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시립박물관은 신동해안 시대를 대표할 역사문화 랜드마크이자 시민과 관광객 모두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이라며 “2028년 11월 개관을 목표로 시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시민 여러분의 관심을 당부하며, 하반기 범시민 유물 기증 운동에도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4-07

“포항지진 위자료 청구소송 신속 재판하라”

2017년 포항 촉발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지진관련 손해배상 소송 재판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이하 범대본, 의장 모성은)는 7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포항 촉발지진이 발생한 지 8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실질적인 보상을 받지 못했다”면서 “재판이 지체되지 않고 하루 빨리 종결될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사진 범대본은 이날 재판촉구 탄원서 6만명 분을 대구고등법원 항소심에 제출한데 이어 항소심 선고일까지 재판촉구 시민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범대본은 항소심에서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지열발전-포항지진의 인과관계는 산업부가 수십억원의 국가예산을 들여 구성한 정부조사연구단의 세계 석학들에 의해 이미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적으로도 해당부처인 산업부가 정부조사연구단의 연구결과를 전부 수용했고 감사원은 감사보고서를 발표했다”면서 “검찰은 지열발전 책임자들을 기소해 형사재판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입법부에서는 여야 합의로 특별법을 만들어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지진피해 원인조사와 진상 규명도 이미 종결한 지 오래됐다”고 했다. 앞서 1심 법원은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심리를 거쳤고, 누적된 증거자료를 통해 다수의 재판관들이 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모성은 의장은 “피해시민의 입장에서 정의롭고 조속한 선고판결을 원한다”면서 “이번 소송이 정당한 시민권익을 찾기 위해 국가를 상대로 당당히 나섰던 ‘시민소송’으로 기록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2025-04-07

지난해 포항북 국회의원 선거서 선거법 위반한 전 포항시의원 등 무더기 벌금형

지난해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치자금을 부정 사용하고, 선거사무관계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선거사무원들이 무더기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박광선)는 전 포항시의원 A씨(56·여)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위에 대해 벌금 500만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1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또 회계책임자로 활동했던 B씨(45)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거사무장 C씨(58)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200만원을 명령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12월 회계책임자가 아닌데도 후원회 사무소 운영에 필요한 물품 구매를 명목으로 66회에 걸쳐 9600여만원을 지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포항북구 선거구 모국회의원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격려금 등을 명목으로 30만원을 지급하는 등 5회에 걸쳐 380만 원을 선거사무관계자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정치자금과 관련된 증빙서류를 허위로 기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A씨는 B씨를 임의로 회계책임자로 두고 수당 280만원을 전달하는 등 6회에 걸쳐 정치자금 1530만원을 부정한 용도로 지출한 혐의다. C씨는 선거운동과 관련해 200만원의 금품을 제공받았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해 “과거 포항시의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고 다수의 선거운동 경험이 있어 선거 규정을 잘 알고 있지만 납득할 수 없는 변명을 하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B씨에 대해선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점, 회계책임자 수당을 가장하는 회계 조작의 방법으로 현금성 경비를 마련한 점을 참작했다”고 했다. C씨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점,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지 못한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4-07

영덕군산림조합 간부들,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진정 당해

영덕군산림조합 간부들의 위탁사업 예산 1억여원 횡령 등을 폭로한 직원 A씨가 1일 현 조합장과 간부들을 최근 대구지방고용노동청포항지청에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진정했다. A씨는 진정서에서 상급자들이 수시로 심한 욕설을 한 것은 물론 동의 없이 감시를 위해 지난 2월 자신의 자리 뒤편에 CCTV를 설치했으며 집단으로 업무배제, 왕따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현 조합장의 부당한 업무지시도 조목조목 나열했다. 조합장이 선거에 당선되기 전 모 산림기술사무소 대표로 재직했을 당시 계약이행을 하지 않아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공문을 작성하라고 지시하였으며 대의원과 감사에게 협조하는 직원은 가만두지 않겠다면서 자체 감사 거부를 종용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 올해 초에 산림청특별감사팀이 영덕군산림조합에 대한 감사에 나서자 감사보고서 및 자료 등을 허위로 작성하라고 압박을 가했다는 것. 한편 A씨가 조합 내부 비리를 폭로하자 전, 현직 조합간부들의 회유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전 조합 핵심 간부는 전화를 걸어 “너도 다치지 않느냐. 조합에 충성해야지 왜 이러느냐. 같이 살 방법을 찾자”고 했으며 다른 한 간부는 “조합과 발을 맞추면 없던 일로 하겠다. 네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진정해라”고 하는 등 안팎에서 회유와 당근을 제시하며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윤식 기자

2025-04-07

[투데이 핫 클릭!] 비트코인과 금값도 하락세...트럼프의 ‘관세 전쟁’ 탓?

당분간 흔들림 없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던 주요 투자자산의 가치가 꺾이고 있는 것으로 최근 드러났다. 지난 주말엔 ‘안전자산 중 안전자산’으로 대접받던 금의 가격이 3%가량 하락했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024.2달러. 이전 거래일보다 2.9%p가 내렸다. 미국을 비롯한 아시아 투자시장에서의 암호화폐 가격도 내림세다. 아직은 ‘폭락’이라 부를 정도는 아니지만, 투자자들이 마냥 안심할 상황도 아닌 듯하다. 7일 비트코인은 8만 달러선이 무너졌다. 이 또한 전날 가격보다 7%p 이상 떨어진 수치다. 지난주 트럼프 정부가 관세정책을 발표한 이후에도 8~9만 달러 수준은 지켰으나 그보다 더 하락한 것. 네티즌들 사이에선 “금과 비트코인은 필승불패라고 여겼는데 그것도 아닌 모양”이란 푸념이 나온다. 투자 전문가들은 금값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러온 관세전쟁이 미국만이 아닌 다른 국가들의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소 성급하지만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와 금을 사놓은 사람들도 “만약 판다면 언제 팔아야 손해를 덜 볼 수 있을까”란 걱정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홍성식 기자

2025-04-07

대가대병원 신생아 학대 SNS 일파만파…병원 사과 영상 게재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가 환아를 학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의 공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일 대가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가 자신의 SNS에 환아를 학대하거나 조롱하는 글을 올린 것을 보고 환자 부모가 병원 측에 신고해 드러났다. 해당 병원에 근무하던 한 간호사가 입원 중인 아기를 자기 무릎에 앉히거나 끌어안으며 사진을 찍은 뒤 “분조장(분노 조절 장애) 올라오는 중”, “낙상 마렵다”(낙상시키고 싶다)는 문구와 함께 SNS에 게시했다. 다른 사진에는 신생아의 몸과 팔을 고정시킨 모습으로 “악 지르는 거 보니 내일 퇴원해도 되겠구만 왜 왔는데”라며 “오자마자 열 받아서 억제시킴”이라고 써 있다. 환아 부모는 SNS에 글을 올려 “(아기가) 태어난 지 5일도 안 돼서 이런 일을 당했다”며 “우리 아이 말고도 최소 5명의 신생아가 더 학대를 당했고 글을 올린 간호사도 3명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은 “간호사들이 생명을 경시하고 조롱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일이 힘든 건 알지만 이렇게 하는 건 단순한 불만을 넘어 직업윤리 위반이다”, “신생아를 상대로 욕설과 위협성 말을 하다니 사람인가”고 비난 목소리를 높였다. 병원 측은 지난 4일 부모의 신고를 받은 뒤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공식 사과했다. 또 5일에는 병원 유튜브 채널에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병원은 사과 영상에서 “최근 본원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의 부적절한 행위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 소중한 자녀를 믿고 맡겨주신 부모님들께 크나큰 충격과 상처를 안겨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해 병원 구성원 모두는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가장 연약하고 보호받아야 할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병원 구성원들도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상황이 발견 될 경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다루고자 한다”며 “모든 교직원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더불어 병원 시스템과 조직문화를 점검해 재발 방지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경찰청은 피해 환아의 부모가 해당 간호사를 고소함에 따라 신생아 학대 혐의로 해당 간호사의 휴대전화와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07

대구지방변호사회, 소송실무연수원(제32기) 연수생 모집

대구지방변호사회(회장 이병희)는 이론 위주로 교육받은 대학졸업생들에게 소송실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자, ‘소송실무연수원 제32기 연수생’을 모집한다. 참가자격은 대학졸업자(졸업예정자 포함) 또는 동등 이상 자격을 가진자로 1990년 이후 출생자(만 35세)다. 선발방법은 서류전형으로 법학전공자 또는 법률사무소 취업희망자를 우대한다. 제출 서류는 졸업증명서나 졸업예정증명서, 전학년 성적증명서, 주민등록등본, 자기소개서, 이력서(사진첨부, 연락처기재) 각 1통이며, 제출된 서류는 반환하지 않는다. 접수는 오는 8일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 대구 수성구 동대구로 341, 4층(범어동, 정암빌딩) 대구지방변호사회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교육은 오는 28일부터 6월 9일까지 주 3일(월, 수, 금) 오후 6시부터 8시 50분까지 진행되며, 6월 20일 수료식이 예정돼 있다. 교육과목으로는 △소장 및 준비서면 △민사특별법 △손해배상 △형사변호실무 △민사집행법 △보전소송 △노동관계법 △실무행정소송 △가사쟁송 △부동산등기법 등이 있다. 교육 완료 시 수료증을 발급하고, 변호사 법률사무소에 채용을 알선한다. 자세한 문의는 053-753-1900으로 하면 된다. 한편 대구지방변호사회 부설 소송실무연수원(원장 김각연)은 법률사무소 사무직원 양성기관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다 할 수 있다. 일반대학뿐만 아니라 2년제 대학까지 모집범위를 넓혀 연수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32년간 이어온 역사와 높은 취업률로 취업준비생뿐만 아니라 기존 사무직원들에게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4-07

“국민 신임 배반” 5개 탄핵사유 모두 인정

헌법재판소는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하면서 국회가 소추한 5개 탄핵 사유를 모두 인정했다.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헌재는 “헌법과 계엄법에 따르면 비상계엄의 실체적 요건 중 하나는 ‘전시·사변 및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라며 “(계엄 선포 이유로 주장한) 국회의 탄핵소추, 입법, 예산안 심의 등 권한 행사가 계엄 선포 당시 중대한 위기 상황을 현실적으로 발생시켰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주장하는 사정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해당 판단을 객관적으로 정당화할 수 있을 정도의 위기 상황이 계엄 선포 당시 존재했다고 볼 수 없다고도 했다. 헌재는 윤 전 대통령이 국무회의 심의·부서 등 비상계엄 선포의 절차적인 요건도 위반했다고 봤다. 헌재는 “피청구인이 (국무위원들에게) 계엄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고, 다른 구성원들에게 의견을 진술할 기회를 부여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계엄 선포에 관한 심의가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윤 전 대통령이 군경을 동원, 국회를 봉쇄하려 한 정황도 헌법과 법률 위반으로 판단했다. 헌재는 “피청구인은 국방부 장관에게 국회에 군대를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등에게 ‘의결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으니,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는 등의 지시를 했다”며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헌재는 윤 전 대통령이 헌법 수호 책무를 저버렸고, 국민 신임도 배반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에 군경을 투입한 행위 등이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이라고 지적했고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반 행위”로 규정했다. 헌재는 국민주권주의 및 민주주의를 훼손하려고도 했다고 질책했다. 헌재는 “피청구인은 국회와의 대립 상황을 타개할 목적으로 계엄을 선포한 후 군경을 투입시켜 국회의 헌법상 권한 행사를 방해함으로써 국민주권주의 및 민주주의를 부정했다”며 “병력을 투입시켜 중앙선관위를 압수·수색하도록 하는 등 헌법이 정한 통치구조를 무시하였으며, 포고령을 발령함으로써 국민의 기본권을 광범위하게 침해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윤 전 대통령 측은 “2시간짜리 내란이 있느냐”라며 경고용·평화적 계엄이라고 주장해왔다. 헌재는 이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회가 신속하게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저항과 군경의 소극적인 임무 수행 덕분이었고, 때문에 이것이 윤 전 대통령의 법 위반에 대한 중대성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봤다. 다만 헌재는 윤 전 대통령이 계엄선포 이유로 든 야당 전횡에 대해 질책하며 “협치했어야 했다”고 민주당도 비판했다. 헌재는 “피청구인은 야당의 전횡으로 국정이 마비되고 국익이 현저히 저해되어 가고 있다고 인식해 이를 어떻게든 타개하여야만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헌재 탄핵심판 과정 내내 논란이 됐던 국회의 내란죄 철회와 관련해 헌재는 절차적 문제가 없다고 언급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4-06

대구 북구 산불 진화헬기 추락… 조종사 1명 사망

6일 오후 3시 41분쯤 대구시 북구 서변동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 조종사는 1951년생 74세 남성으로, 사고 당시 단독 탑승한 상태였다. 사고 헬기는 대구 동구청이 민간업체 ‘더스카이’로부터 임차한 BELL 206L 기종으로, 제작된 지 44년이 지난 노후 기체다. 사고 헬기는 산불 현장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에 추락했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은 “헬기가 저공비행을 하다가 뒷 프로펠러가 비닐하우스에 부딪혔고, 이 충격으로 헬기가 뒤집히면서 추락해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변동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에는 모두 5대의 헬기가 동원됐다. 산불은 1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8분쯤 진화됐으며, 경찰과 관계 당국은 현장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로 다시 한 번 노후 헬기와 고령 조종사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국가와 지자체는 자체 보유 헬기와 민간 임차 헬기를 병행해 산불 진화에 투입하고 있으나, 상당수 기체가 제작된 지 30년을 넘긴 노후 기종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정비·점검 체계가 부실한 기체가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조종사 연령 문제도 심각하다. 지난달 26일 경북 의성군 산불 현장에서 추락한 헬기를 몰던 조종사는 73세였다. 앞서 2022년 양양, 2023년 포천에서도 60~70대 조종사가 산불 진화 중 헬기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국내 항공기 조종사의 정년은 만 65세지만, 민간 임차 헬기는 사실상 연령 제한이 없는 상태다. 현재 산불 진화 헬기 조종사의 90% 이상은 육·해·공군 출신 퇴역 조종사로, 정년 이후 민간기업이나 공공기관에 재취업해 활동 중이다.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노·장년 조종사를 다수 투입하고 있으나, 체력과 인지 기능 저하를 고려한 별도의 안전 관리 체계는 부재한 상태다. 항공안전 전문가들은 “산불 진화 시스템의 결함을 단순한 현장 위험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며 “노후 헬기 교체, 정비 기준 통합, 조종사 연령 제한 도입, 운항 피로 관리 체계 강화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황인무·장은희기자

2025-04-06

수성구민 안녕과 나라 평안을 기원한 수성사직제

지난 1일 대구 수성사직제가 대구 노변동 사직제단에서 열렸다. 대구 수성구청이 후원하고 수성문화원이 주최한 사직제에는 경산유림연합회, 경산향교, 대구향교 등 유림단체와 기관단체장,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직제에 앞서 식전행사로 대구경북 전통음악보존회의 제례악 공연이 있었고 뒤이어 자료에 의한 고증을 거쳐 제례의식이 봉행됐다. 초헌관에는 김대권 수성구청장, 아헌관에는 반용석 수성문화원장, 종헌관에는 최진태 수성구의회 부의장이 맡았으며 수성구민의 안녕과 나라의 평안을 기원했다. 수성구 사직제는 2010년부터 매년 봄 수성구 노변동 사직단에서 봉행되고 있다. 전통 의례를 기반으로 현대적인 해설과 공연을 접목해 전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로 진행해 왔다. 사직단의 기원은 중국 전국시대 이전부터 토지와 농업을 관장하는 신을 존중하며 제사를 지낸 데서 유래했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부터 사단이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원동 사직단은 1999년 시지지구 택지개발과정에서 발굴됐으며 사직단은 문헌을 기록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대구 노변동 사직단은 2006년 대구시 기념물 제16호로 지정됐다. 초헌관을 맡은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수성사직제 봉헌을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 기쁘다”고 말했다. /김윤숙 시민기자

2025-04-06

외로움을 달래주는 반려식물

사람은 외로운 존재다. 어쩌면 외로움 때문에 공동체가 만들어졌는지도 모른다. 수많은 사람 속에서도 여전히 외로운 것은 물질만으로, 지식만으로는 채울 수 없다는 뜻이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외롭다’고 어느 시인은 읊었다. ‘그대’를 사랑하지만 그대는 ‘나’를 구속하려하고, 외면하고, 잔소리를 한다. 세상에서 나를 온전하게 이해해 줄 대상은 없는 것일까. 오롯이 내 마음을 풀어놓고 싶은 대상은 없을까. ‘반려’, ‘함께’라는 뜻이다. 서로가 교감하고 반려자가 되어 가족구성원을 이룬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반려 대열에 동물이 끼어들었다. 예부터 사람과 동물은 공생관계를 이루며 살아왔다. 사냥터에서 집에서 각자의 자리를 지켰다. 그런데 산업사회로 치달으면서 가족간, 이웃간의 소통과 대화의 부재가 생겼다.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고, 사람이 사람을 배척하는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집에서 기르는 동물을 보면서 말을 걸고, 껴안으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게 된다. 아무리 푸념을 늘어놓아도 동물은 짜증을 내지 않았다. 되레 꼬리치며 품에 안긴다. 자연스럽게 집 밖에서 기르던 동물이 집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반려동물이 인간의 외로움을 해소해 준다. 매스컴의 영향인지 연예인을 모방하며 너도나도 반려동물을 곁에 두고 있다. 반려동물의 먹을거리며, 옷이며, 장난감이 어린아이 키우는 비용 못지 않다. 그뿐 아니다. 수족관의 물고기, 모르모트 흰쥐,청거북이,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부담스러운 일이 늘어났다. 게다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과정에 또다른 문제가 생겼다. 바쁘거나 여행을 다니려면 반려견이 문제가 된다. 전문 시설에 맡겨놓으니 그 비용 또한 만만찮다. 경제적인 문제와 그들의 수명이 다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도 부담스럽다. 이런 문제로 동물 보다는 식물을 기르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반려식물이 부각되는 이유다. 반려식물은 마음에 드는 화초를 구입하여 적당한 장소에 두기만 하면 된다. 적당한 보살핌으로 가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며칠 여행을 다녀와도 큰 문제가 없다. 새순을 틔운다거나, 꽃망울을 달거나, 열매가 맺히는 과정을 보면서 마음이 밝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무언가에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일은 ‘할 일’이 있다는 것이다. 반려식물 기르기는 애완동물 기르는 것보다 경제적이고 자유로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장애인에게 반려식물 보내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홀몸 어르신들께도 반려식물은 상당한 위안을 준다. 말할 줄 모르는 식물에게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저 너머의 진리를 터득하는 것과 비슷하다. 자세히 보면 예쁘지 않은 식물이 없고, 자세를 낮추면 낮은 꽃들이 대지를 환하게 밝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삶 속에서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는 것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나태주 시인의 시 구절이 향기롭다. /이병욱 시민기자

202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