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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새로 꾸민 1.6㎞ 해안도로… ‘해묵은 주차난’은 여전

포항송도해수욕장이 18년 만에 오는 12일 다시 개장한다. 정비된 차도와 인도, 자전거도로 등으로 해안도로는 깔끔한 외관을 갖췄지만 주차난과 그에 따른 이용자 안전문제는 여전히 풀지 못한 과제로 남아 있다. 6일 오후 송도해수욕장 해변과 나란히 이어진 자전거도로. 경계석 너머로 대형 화물차가 가까이서 지나가자, 자전거를 타던 시민이 놀란 듯 인도 쪽으로 핸들을 틀었다. 자전거도로 라인 일부에는 주황색 빗금이 선명했지만, 그 위로 차량들이 줄지어 불법 주차돼 있었다. 같은 시각 노상 공영주차장에 차를 댄 시민이 주춤거리다 차량 사이로 무단횡단을 했다. 이어 몇몇 사람들도 도로를 가로질러 해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포항시는 총 30억 원을 투입해 송도해수욕장 해안도로 1.6km 구간의 인도, 자전거도로, 친수 공간 등을 전면 재정비했다. 자전거 전용도로에는 기존 인도와 혼용돼 있던 자전거도로를 차도 쪽으로 분리해 신설했다. 왕복 4차선 차도는 유지하되 도로 중앙의 안전지대를 없애고 차로 폭을 0.1m 줄여 자전거도로 공간을 확보했다. 하지만 시민 불편은 여전하다. 시민 이모씨(58)는 “화물차가 자전거도로에 버젓이 서 있거나, 옆으로 대형 차량이 지나갈 땐 위협을 느껴 인도로 올라가서 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공사차량 통행 등으로 시각적으로 위험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현재까지 차량과 자전거 간 사고는 보고된 바 없다”며 “필요하면 안전시설 추가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보행자 안전 문제도 지적된다. 해수욕장 앞 도로는 차량 통행이 잦지만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구간에는 횡단보도가 눈에 띄지 않아 무단횡단이 빈번하다. 정모씨(38)는 “반대편 주차장에 차를 대면 해변쪽으로 건너가야 하는데 멀리 있는 횡단보도 대신 가까운 곳에서 무단횡단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저녁에는 차량도 많고 어두워 사고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포항시는 “횡단보도는 100~150m 간격으로 설치돼 있으며, 혼잡도를 고려해 해수욕장 개장 이후 교통량을 파악하고 남부경찰서와 협의해 추가 설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뿌리 깊은 문제는 주차다. 현재 송도 일대에는 수협활어회센터, 노상 공영주차장, 송림숲(임시), 주민센터, R&D센터 등 약 500면 규모의 주차장이 있다. 하지만 주차장이 흩어져 있다 보니 눈에 잘 띄는 자전거도로에 불법 주차가 이뤄지고, 자전거 이용자는 이를 피해 인도로 올라선다. 주차 공간 부족 탓에 무단횡단도 반복되며, 보행자·자전거·차량의 동선이 뒤엉키는 구조적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오는 10월 동빈대교 개통 이후 더욱 심화할 수 있다. 포항시 분석에 따르면 하루 약 1만5000대의 차량이 송도 일대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송도동 공영주차장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 약 300면의 주차 공간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200~300면 규모의 주차타워 설치를 검토 중이며, 이달내 후보지를 확정해 내부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7-06

尹 전 대통령, 내란 특검 2차 조사 출석…특검 “순조롭게 진행”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특검팀의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 현관에 도착한 윤 전 대통령은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에 관여했나’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청사로 향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지영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 특검보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서울고검청사에서 “윤 전 대통령은 청사 도착 후 바로 조사실로 입실해 곧바로 조사를 시작했다”며 “현재 ‘체포저지’와 관련해 조사가 진행 중이며, 신문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의 조사는 티타임 없이 바로 시작됐으며, 지난달 28일 1차 조사때와 동일하게 6층 조사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차 소환조사는 박억수·장우성 특검보가 지휘하고,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가 신문을 맡았다.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은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특검보는 “조사량이 많은 점과 신속한 조사 진행 등 수사 효율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박 총경이 조사를 직접 담당하지 않고 지원을 맡은 것이 윤 전 대통령 측 반발을 고려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수사 효율성 관점”이라면서 “상당 기간이 지났고,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전 차장과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점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했다”고 답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7-05

포항시장 입후보 배우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포항시북구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3일, 포항시장 선거 입후보예정자의 배우자인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에 고발했다. A씨는 지난 4월 자신이 소속된 골프모임에 참석해 회원과 코치 등 30여 명에게 김밥, 과일, 음료 등 약 26만 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해당 행위가 사실상 선거구민에게의 기부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심각히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로 보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공직선거법’ 제113조 제1항에 따르면, 후보자 또는 그 배우자는 선거구민에게 기부행위를 해서는 안 되며, 위반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특히 ‘후보자가 되려는 자’도 이 조항의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단순한 모임의 식사 제공이라 하더라도 법적으로는 엄중히 해석될 수 있는 상황이다. 경북선관위 관계자는 “매수 및 기부행위, 허위사실공표, 공무원의 선거관여, 유사기관 및 사조직 동원 등 선거법상 중대 범죄에 대해 모든 가용 자원을 투입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단순한 친목회나 사적인 모임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단 한 끼의 식사 제공도 선거법의 위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향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 및 관계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04

경북경찰청 여름철 치안 강화 위한 ‘범죄예방‧대응 전략회의’ 개최

경북경찰청이 지난 3일 ‘범죄예방·대응 전략회의’를 열고 여름 휴가철을 앞둔 치안 수요 분석과 대응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오부명 청장 주재로, 관련 부서장과 도내 각 경찰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경찰에 따르면 7월부터 8월까지의 여름 휴가철은 해수욕장, 유원지 등 피서지로 인한 유동 인구 급증과 동시에 강도·절도, 성범죄, 마약범죄 등 각종 사건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로, 특별한 치안 역량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경북경찰은 이날 회의를 통해 △해수욕장, 캠핑장 등 주요 피서지 중심으로 순찰과 계도활동 강화 △하계기간 유흥가와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성범죄 사전 차단 및 위기 청소년 선도 프로그램 운영 △폭우·강풍에 대비한 우회도로 확보 및 긴급 통제 체계 정비 △숙박·음식업소 대상 무단 ‘노쇼’, 사기성 예약 등 영업방해 행위 단속 강화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협업 대응체계 구축 등 범죄 예방 활동뿐만 아니라 자연재난 및 교통사고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오는 7일부터 8월 31일까지 피서지 인근 경찰관서를 중심으로 인력과 장비를 집중 배치해 강·절도, 마약류, 성범죄 등 기초질서 확립을 위한 ‘하계 특별단속’을 전개해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치안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오부명 경북경찰청장은 “도민들이 안심하고 휴가철을 즐길 수 있도록 경찰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여름철 종합치안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재난 대비에도 빈틈없는 준비로 유사시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향후 경찰서별 지역 특성을 반영한 자체 대책도 지속 보완하며,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체계적인 안전망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04

경북적십자사 도내 간호학도 대상 ‘대구경북혈액원 진로 캠프’ 개최

경북적십자사가 지난 2일 도내 대학 RCY(Red Cross Youth) 단원 23명을 대상으로 ‘경북RCY-대구경북혈액원 진로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는 보건의료 분야로의 진출을 꿈꾸는 간호학과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진로 체험과 더불어 생명 나눔의 가치를 몸소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캠프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적십자 인도주의의 이해 △혈액원 운영 전반에 대한 강의 △현장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혈액 수집부터 보관, 분석, 공급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일부 단원들은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며 나눔의 의미를 깊이 있게 체득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실제 의료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실천 중심의 학습을 통해 진로에 대한 인식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특히, 대구경북혈액원에서의 견학은 미래의 간호 인재들에게 헌혈 시스템의 중요성과 역할을 생생하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립경국대학교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최수정 단원은 “평소 혈액이 어떻게 처리되고 전달되는지 궁금했는데, 현장을 직접 보며 그 흐름을 이해하게 됐다”며 “막연했던 진로에 확신이 생겼고 헌혈의 소중함을 느낀 만큼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동참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수현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RCY본부장은 “이번 캠프는 미래 보건의료 인재들에게 적십자의 핵심 활동인 헌혈을 올바르게 전달하고, 생명 나눔의 가치를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RCY 단원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청소년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도주의 활동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04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 위해 총력 대응

경북대학교가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경북대는 최근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고자 구성원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지난 6월 30일과 7월 1일 양일간, 의과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오랜 학사 중단으로 인해 누적된 학생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복귀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과대학 학장단이 직접 주관한 자리로 마련됐다. 단순한 형식적 절차를 넘어, 학생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복귀에 대한 진정성 있는 논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기획된 간담회에서는, 향후 학사 운영의 실질적 참고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복귀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도 함께 진행됐다. 설문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89.9%가 복귀 의사를 표명해, 학사 정상화에 대한 높은 기대와 의지를 드러냈다. 경북대는 이를 바탕으로 의대 교육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이른바 2026학년도 의대 ‘트리플링(Tripling)’으로 인한 학생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 여름 계절학기 강좌를 추가로 개설해 운영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중단된 교육과정을 빠르게 회복하고, 재학생들의 진학 지연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러한 의대 학사 정상화 대책은 대학 단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당 조치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대 관계자는 “의학 교육의 조속한 회복이 우리 사회 전체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고려할 때, 정부와 대학이 함께 해법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04

또 먹고 싶은 옛날통닭, 관문시장으로 떠나요

대구 서부정류장 인근에 위치한 관문시장은 서문시장, 칠성시장과 더불어 대구를 대표하는 3대 전통시장 중 하나다. 시외·고속버스를 이용하는 여행객은 물론, 도시철도 1호선 서부정류장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도 접근성이 뛰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관문시장’이라는 이름은 대구로 드나드는 교통의 요지라는 점에서, ‘대구의 관문’이라는 상징성에서 유래했다. 이름처럼 성주, 고령, 왜관 등 경북 지역에서 들어오는 신선한 농산물이 풍부하게 판매되어,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처럼 관문시장은 대구와 인근 지역을 잇는 생활경제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관문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구제 의류’다. 시장 안쪽 골목에는 다양한 분위기의 구제 의류 매장이 밀집해 있어, 트렌디하고 실용적인 옷을 찾는 젊은이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국적인 감성과 개성 있는 패션 아이템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먹거리 또한 관문시장의 큰 자랑거리다. 국밥집, 분식집, 찜 전문점 등 다양한 식당이 즐비해 미식 탐방을 하듯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수수부꾸미, 호떡, 꼬마김밥 등 길거리 간식들은 유튜브에도 소개될 만큼 맛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특히 옛날통닭은 한 번 맛보면 누구나 다시 찾게 되는 명물로, 시장의 대표 먹거리로 손꼽힌다. 시민기자가 관문시장을 방문했던 날, 어머니께서 “옛날통닭이 생각난다”며 함께 가자고 하셨고, 가족 모두 오랜만에 시장 나들이에 나섰다. 옛날통닭은 물론이고, 과일과 분식, 의류까지 두 손 가득 장을 본 후 설레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시장의 정겨운 분위기와 넉넉한 인심이 가족 모두에게 따뜻한 추억을 남겨 주었다. 시장 곳곳에서는 오가는 손님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덤을 챙겨주는 상인들의 따뜻한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이거 하나 더 가져가요, 오늘 좋은 날 되세요”라며 웃어주는 마음 씀씀이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물건을 사고파는 그 이상으로, 정이 오가는 따뜻한 풍경은 관문시장만의 소중한 정서다. 차량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을 위한 공영주차장도 저렴한 요금으로 운영되고 있어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 관문시장에서 장을 본 후에는 인근의 대구수목원이나 두류공원 등을 함께 들러보는 것도 좋은 코스다. 도보나 차량으로 10~15분 거리에 위치한 이들 장소는 자연과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특히 대구수목원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과 나무를 감상할 수 있어 시장 나들이 후 가족 단위 나들이 코스로 인기가 높다. 오랜 시간 지역과 함께해 온 관문시장은 단순한 물건 거래의 장소를 넘어, 대구 시민들의 삶과 정서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이번 주말, 따뜻한 인심과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관문시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 보기를 추천한다. /김소라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7-03

자원봉사는 나를 위한 일 ‘포항 한봉우리 봉사단’

봉사(奉仕)의 사전적 정의는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씀’이다. 그만큼 봉사자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이타심과 배려심이다. 2007년 충남 태안에서 일어난 대규모 해양기름 유출사고. 당시 선박 충돌로 발생한 이 사고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오염사고로 기록된다. 모두를 절망케 했던 검은바다는 불과 10년 만에 다시 비취색 바다를 되찾는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기업도 정부도 아닌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모여든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이었다. 흡착포와 헌 옷을 손에 든 사람들이 인간 띠를 두르고 바위와 모레의 기름을 닦아내던 모습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선 시민의 힘과 연대의 상징이 된다. 그 기적 같은 복구 과정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되며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태안의 기적’ 이라 불리는 그 중심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었다. 포항에서 40년째 묵묵히 봉사를 실천해 온 이가 있다. 지난 5월 10일 창단한 포항한봉우리봉사단 이삼배 초대단장이다. 그는 다양한 단체를 통해 봉사를 해오다 2022년 태풍 힌남노를 겪으면서 기존의 즉흥적이고 체계 없는 봉사 방식에 한계를 느끼게 된다. 힌남노가 휩쓸고 간 피해 현장. 언제나 그랬듯 해병대에서 가장 먼저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현장에는 그들이 마실 물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에 놓인다. 다급히 2~3일의 성금 모금으로 지원을 시작했을 때 이미 전국 각지에서도 봉사단체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었다. 그들이 몰려들기 전 골든타임의 공백을 채울 수 있는 발 빠른 지역 기반 봉사단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그는 당시를 회고한다. 좀 더 조직적이고 지속가능한 봉사단체의 필요성을 절감한 고민의 결실로 탄생한 것이 포항한봉우리봉사단이다. 그는 해병대 가족모임, 지역 소상공인 모임, 한국방송통신대 포항 동문회 등을 중심으로 봉사단 창단을 추진했고, 160여 명의 회원이 적극 참여한다. 봉사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포항지역에서 재난대응, 지역상생, 소외계층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목표로 한다. 창단 이후 민간 봉사조직으로서 첫 행사는 지난 6월 8일 영덕 ‘호국영령과 산불희생자 위령 수륙대재 방생법회’에 환경정화 봉사 및 후원단체로 참여했다. 그리고 6월 20일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 행사 일환으로 열린 팡스토랑 먹거리 부스와 새록새로 불맛미식로드의 주변 안전과 거리정화 등의 자원봉사를 한다. 21일은 우천으로 불빛축제가 전면 취소되면서 봉사활동도 취소되었지만 무엇보다 많은 손님을 기대하며 사전 준비한 먹거리 부스의 곤혹스러움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연일되는 폭염경보로 뜨거워지는 여름, 다가오는 7월 복날에는 삼계탕을 준비해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을 찾아 갈 계획이다. “봉사를 하고 나면 마음이 즐겁다”는 이삼배 단장의 말에서 봉사는 결코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일이라는 깨달음을 준다. 그 안에서 우리는 성취감을 얻고 삶의 질은 향상된다. 포항한봉우리봉사단이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단체들과 협력하며 지역 소상공인을 돕고 포항 지역사회의 복지와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길 기대해본다. /박귀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7-03

무더위 인한 면역력 저하 대상포진에 주의하세요

요즘은 6월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 봄은 짧아지고 여름은 더 길어졌다. 일찍 무더위가 시작되면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럴 때 예상치 못한 질병이 찾아올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시민기자는 6월 들어 몇 주 동안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해결책을 찾을 수 없는 상태로 속수무책 버틸 수밖에 없었다. 식사를 거르는 일이 많았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이런 상태가 3주 정도 됐을 때 갑자기 오른쪽 뒷머리에 날카로운 통증이 시작되었다. 뾰족한 송곳으로 뒤통수를 찌르는 듯한 통증이었다. 규칙적인 통증이 지속되었고 점차 오른쪽 눈 주위와 눈알도 아팠다. 신경을 너무 써서 그러려니 하고 견디었다. 하지만 통증은 점점 더 심해졌고 잠들었다가도 날카로운 통증에 잠이 깨곤 했다. 신경외과 진료를 받으니 편두통이라며 약을 처방해 주었다. 하지만 약을 먹어도 통증은 가라앉지 않았고 얼굴의 오른쪽에만 통증이 몰려서 나타났다. 일주일쯤 지나자 이마와 눈두덩에 붉게 발진이 올라왔다. 그제야 대상포진이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었다. 평소에 얼굴에 뭐가 나는 체질이 아니었기에 바로 병원에 가서 대상포진 확진을 받았다. 그동안 주변에 앓는 사람이 있긴 했지만 남의 일이려니 하고 별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그래서 예방접종도 하지 않았었고 대상포진에 대한 지식도 별로 없었다. 병원에서는 우려의 말을 하였다. 얼굴로 대상포진이 오는 경우는 더 위험하다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자고 하셨다. 백과사전에 의하면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보통은 수일 사이에 피부에 발진과 특정적인 물집 형태의 병변이 나타나고 해당 부위에 통증이 동반된다. 몸 한쪽 부분에 국한되는 통증이 특징이고 병변이 사라진 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 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하고 신경통이 오랫동안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고령 환자인 경우는 매우 위험할 수도 있는 질병이다. 의사 선생님은 대상포진이 무서운 병인데 사람들이 쉽게 생각한다며 50세 이후의 주변인들에게 꼭 예방접종을 권유하라고 하셨다. 시민기자는 다행히 조기 치료를 잘하여 크게 고생하지 않고 넘어갔다. 매일 링거 맞느라 손등에 시퍼런 멍 자국이 남고 혹시 눈에 바이러스가 침범하면 어쩌나 전전긍긍했지만 말이다. 이번에 대상포진을 앓으면서 가장 후회된 것은 평소에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 밥을 잘 먹지 않는 것이 얼마나 몸을 상하게 하는지 새삼 느꼈다. 평소에도 속상하면 굶는 습관이 있었는데 스트레스와 더운 날씨로 면역력이 극심하게 떨어진 것이다. 무덥고 습한 때일수록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하고 섭생을 잘 하여야 한다.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여러 질병에 노출되어 더운 날씨에 고생을 하게 된다. 대상포진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고령이라면 꼭 예방접종을 하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주의를 해야 한다. 모두 건강관리에 신경 써서 여름을 슬기롭게 나기를 바란다. /엄다경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7-03

포항지역 공공체육시설 ‘개인과실 사고’ 빈발

#. 올해 1월 포항시민 A씨는 오천체육문화타운에서 배드민턴을 치던 중 뛰어가다 균형을 잃고 넘어져 배드민턴 네트 지주대 하부에 얼굴을 부딪혔다. 이 사고로 A씨는 단순 타박상을 입었지만, 지자체에서 가업한 보험 덕분에 병원 치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포항지역 공공체육시설에서 개인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운영 주체인 포항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용객들의 성숙한 안전의식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공단이 포항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중인 체육시설 4곳에서 모두 9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포항수영장이 5건으로 가장 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했고, 포항시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2건, 여성문화관 수영장·오천체육문화타운에서 각각 1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이들 사고는 ‘샤워장 입장 후 바닥에서 미끄러져 등과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거나’, ‘수영장 출입문 앞에서 스트레칭 중 출입문에 발가락이 끼어 부상’을 당하는 등 개인의 작은 실수에서 비롯됐다. 이들 모두 경미한 수준의 부상이었지만, 공단이 가입한 시민안전 보험을 통해 병원치료도 받을 수 있었다. 그로 인해 공단은 이 기간 동안 100만원의 보험료를 지급해야했다. 공단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기업 뿐만 아니라 지자체 역시도 안전ㆍ보건 의무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면서 "시민들도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7-03

‘7연승 도전’ 우상혁, 12일 올림픽 金 커·銀 매큐언과 대결

'7연승 도전' 우상혁, 12일 올림픽 金·銀 커·매큐언과 대결 국제대회 최다 6연승 질주…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서 우승 정조준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모나코에서 2025시즌 국제대회 7연승에 도전한다. 파리 올림픽 챔피언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은메달리스트 셸비 매큐언(미국), 올 시즌 우상혁보다 높은 기록을 세운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 얀 스테펠라(체코) 등 세계 최정상급 점퍼가 대거 출전하지만, 우상혁은 자신감이 넘친다. 우상혁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2시 55분에 시작하는 2025 세계육상연맹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한다. 올해 우상혁은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2월 9일 시즌 첫 출전 대회인 체코 실내대회에서 2m31로 우승했고, 같은 달 19일 슬로바키아 대회에서도 2m28로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3월 2025 난징 세계실내선수권 역시 2m31로 우승하며 올해 출전한 3개 실내 국제대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실외 경기 시작과 함께 5월 10일 왓그래비티챌린지(2m29) 우승 트로피를 들고, 5월 29일 구미 아시아선수권(2m29)에서 금맥을 캤다. 6월 7일 로마 다이아몬드리그(2m32)에서도 우승하며 올해 치른 6개의 국제대회를 모두 제패했다. 우상혁은 이미 2022년에 수립한 4연승을 넘어 자신의 국제대회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6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커를 3월 세계실내선수권, 5월 왓그래피비챌린지, 6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3번 연속 눌렀다. 우상혁의 올 시즌 기세가 심상치 않다는 증거다. 우상혁은 세계육상연맹이 집계하는 2025년 기록 순위에서 3위, 최근 12개월 성적을 수치화한 월드 랭킹에서는 커에 이어 2위를 달린다. 기록 순위에서는 도로슈크(2m34), 스테펠라(2m33)가 우상혁에게 앞선다. 하지만, 우상혁은 올해 도로슈크와의 맞대결 3번, 스테펠라와 맞선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2025년을 시작하며 우상혁은 세계실내선수권, 아시아선수권, 9월 도쿄 실외 세계선수권 우승을 목표로 정했다. 2개의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한 우상혁은 로마 다이아몬드리그가 끝난 뒤, 유럽에 남아 독일에서 훈련을 이어가며 올해 마지막 목표 달성을 위한 동력을 키웠다. 최정상급 점퍼를 상대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면 한국 육상 최초의 실외 세계선수권 우승을 향한 기대감은 더 커진다. /연합뉴스

2025-07-03

(사)한국북극항로협회 공식 출범

사단법인 한국북극항로협회(회장 김영석)가 오는 4일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공식 출범식과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북극항로의 전략적 가치 확산과 국내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날 김정재, 문금주, 문대림, 신성범, 이달희, 정일영, 조승환, 주철현 국회의원을 비롯해 산업계, 학계, 연구계 전문가들과 주한공관 및 주한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창립총회에서는 협회의 설립 취지와 주요 사업계획이 발표되며, 북극항로를 통한 국익 증진 방안과 산업·학술 협력 체계 구축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 주요 정·관계 인사와 북극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태유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특별강연을 통해 북극항로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북극항로를 “대한민국에 천 년에 단 한 번 찾아온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로 규정하고, 문명사적 전환기의 의미와 신물류혁명의 핵심거점으로서의 가치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19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김영석 초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북극항로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조선 및 해양플랜트 산업, 세계적인 복합물류망을 가진 국제해운물류산업의 성장뿐 아니라 AI와 디지털 트윈 기반 자율운항선박, 핵추진 쇄빙선 등 첨단 선박기술 발전과 융복합 전문인력 양성에 혁신적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힐 계획이다. 또한 북극 연안국과의 새로운 국제협력을 통해 남북한 및 주변국 관계 개선과 자원개척 및 공동연구에도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국북극항로협회는 국제 정세 변화와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북극항로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에 설립돼 앞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북극항로 관련 최신정보 및 전문지식 제공을 위한 ‘북극항로연구소’ 운영 ▲북극항로 특화 물류·해운 전문인력 교육 및 인증 프로그램 개발 ▲북극항로 활용을 위한 국내외 민관협력 프로젝트 발굴 및 지원 ▲북극항로 관련 국가들과 산업·학술·정책 교류 및 산업협력 사업 공동 추진 ▲국제 공동연구와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한 기술 교류 및 협력 강화 ▲정부 정책수립 및 입법 지원을 위한 연구 및 자문 활동 등이 포함된다. 김경호 상임부회장은 “한국북극항로협회의 출범을 통해 우리나라의 북극항로 관련 산업과 학술적 협력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해운협회와의 긴밀한 협력은 물론, 북극이사회 회원국인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러시아, 스웨덴, 미국과의 공조 및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대한민국이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는 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7-03

경주시, 청년창업특구 통해 원도심에 활력…25개 팀 육성

경주시는 ‘청년 新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총 25개 청년 창업팀을 육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2020년부터 청년 창업과 도시재생을 연계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들의 안정적 창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사업 대상지는 황오동 일대 도시재생구역이며 청년 창업과 문화 융합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가 핵심 목표다. 경주시는 한국수력원자력(주), 위덕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협력해 창업자들에게 운영자금, 시설자금, 컨설팅, 창업 교육 등 전방위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0년 9개 팀을 시작으로 2022년 5개 팀, 2023년 5개 팀, 2024년 6개 팀이 창업에 성공했으며, 이들 모두 현재 사업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요 업종은 디저트 카페, 로컬푸드 전문점, 공방, 문화기획 등으로 다양화돼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경주시는 올해도 8개 팀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오는 9월까지 창업팀을 모집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점포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창업 이후에도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멘토링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청년 창업의 거점 공간인 ‘경주-UP’(태종로 801-11)은 공유주방, 전시공간, 작업실 등을 갖춘 복합창의공간으로 조성돼 예비 창업자와 청년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활용하고 있다. 경주시는 청년 창업특구 조성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함께 침체된 구도심 상권을 되살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청년 新골든 창업특구는 단순한 창업 지원을 넘어 도시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아우르는 사업”이라며 “청년들이 경주에 정착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7-03

경주시, 황남빵과 팥 계약재배 MOU 체결…향토기업·지역농가 상생 기반 마련

경주시는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소비처를 확보하고 전통식품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3일 산내면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 대표 향토기업인 ㈜황남빵과 경주 팥 생산 농가 대표 간 팥 계약재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경주시는 이를 통해 경주 팥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농가 소득 안정과 팥 소비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경주시는 총 233농가, 91ha 규모로 팥 계약재배를 추진 중이다. 지난 2011년부터 조성한 팥 생산단지와 함께 초창기부터 도입한 계약재배 체계는 경주 팥 산업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 제고에 기여해왔다. 최근 건강식품 및 전통식품 시장에서 국산 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는 품질 높은 지역산 팥을 전통식품 산업과 연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황남빵은 창립 이래 국내산 팥만을 사용해온 경주의 대표 향토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된 팥을 우선 구매하고, 품질 향상과 농가와의 동반 성장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현장을 찾아 생산 농가와 간담회를 열고 “경주팥을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춘 전략품목으로 키우겠다”며 “행정·농가·기업이 협력해 지역 농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경주시는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성 저하에 대응해 맞춤형 재배기술 교육과 기후변화 대응형 영농 컨설팅 등 농가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황남빵 최진환 이사는 “경주에서 자란 팥을 활용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게 되어 기쁘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와 향토 식품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관 협력 모델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7-03

“새 정부, 지역신문발전법 개정 주요 정책과제로 반영해야”

경북매일신문 등 전국 주요 지역 일간지 29개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회장 김중석 ·이하 대신협)는 새 정부의 지역신문정책과 관련,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개정을 통한 안정적 기금 마련,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사무국 설치 및 운영 지원 등을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의 주요 과제로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대신협 김중석 회장(강원도민일보 회장)을 비롯, 고영진 부회장(경남일보 회장), 김종석 부회장(무등일보 사장), 경민현 사무총장(강원도민일보 사장) 등은 3일 오전 국민주권정부 국정기획위원회를 방문, 홍창남 사회2분과장, 임오경 사회2분과 문체소분과장(국회의원), 박수현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장(국회의원) 등에게 지역신문 현안 등을 설명하고 정책 건의자료를 전달했다. 대신협은 우선 지역신문발전지원 기금 출연 규모가 갈수록 줄어 250억원을 넘던 기금이 올해는 85억원에 불과하고 재원 확보도 불투명하다며 이를 위해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제13조(기금의 설치 및 조성) 2항에 규정된 ‘그 밖에 대통령이 정하는 수입금’ 조항을 ‘정부 및 지자체 광고대행수수료 등 그 밖에 대통령이 정하는 수입금’으로 개정해 지역신문지원 별도 계정을 신설토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대신협은 또 박수현 의원을 비롯, 민주당 의원 11명이 발의한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개정을 통해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사무국 설치 및 운영 지원으로 지역신문의 공익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지역언론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의원 등은 지역문화 보존 및 계승, 지역소멸 위기 대응 등 지역신문이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명확한 법적 지원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다며 개정안을 발의했다. 대신협은 또한 지난 1일 ‘새정부 지역방송 편향적 정책 안된다’는 성명 발표에 이어, 이날 국정기획위가 지역방송발전기금 재원으로 한국언론재단 광고대행수수료를 출연하도록 국정과제에 채택할 경우 명시적으로 지역신문기금 출연 규정이 없는 지역신문과의 형평성 문제는 물론, 언론진흥기금 재원 감축으로 지역신문지원 규모의 축소가 불가피하고, 언론진흥재단과 방송통신위원회 및 방송광고진흥공사의 지원정책 혼선 및 자금 운용 이원화에 따른 매체 간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임오경 국회의원(국회 문체위 민주당 간사)은 “한국언론재단 광고대행수수료 출연을 놓고 국회 차원에서도 문체위와 과방위의 입장이 서로 다르다”면서 “열악한 환경에 있는 지역신문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이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수현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장은 “지역언론은 앞으로 균형성장위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지역소멸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신문과 방송 간 관계를 균형 차원에서 검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홍창남 사회2분과장은 “국정기획위는 대통령 공약집과 연설, 정책협약 등에 나타난 과제들을 국정과제와 연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예현 국정기획위원장 특별보좌역, 국정기획위 사회2분과 이원재 기획위원 및 김정섭 전문위원 ,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대신협 공동취재단

2025-07-03

검찰 ‘대구 스토킹 여성 보복살해'윤정우 구속 기소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3일 스토킹하던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윤정우(48)를 구속기소 했다. 윤 씨는 지난달 10일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 외벽의 가스 배관을 타고 6층에 있는 피해자(52)의 주거지에 침입해 피해자를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이별을 요구하는 피해자에게 집착하던 윤 씨가 특수협박,스토킹 등 범죄로 형사 입건되고,피해자의 신고 때문에 무거운 형사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한 ‘보복 목적 범죄’임을 밝혔다. 또 윤 씨가 미리 피해자의 아파트에 찾아가 가스 배관이 설치된 외벽을 촬영해 침입 방법을 구상하고,범행 도구를 준비한 후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를 선택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사실도 규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26일 윤 씨를 특수협박 등 혐의로 체포했으나 법원은 이틀 뒤인 4월 28일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며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그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피해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사진을 촬영한 뒤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거나, 주거지 아파트 복도까지 침입해 만남을 요구하며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유족에 대한 심리치료, 구조금 지급 등을 통한 실질적 피해 회복에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스토킹범죄, 교제폭력에서 유발된 중대 강력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03

해병대 신병 1318기 1297명 ‘정예해병’ 탄생!

해병대 교육훈련단(단장 이종문)은 3일 포항 행사연병장에서 신병 1318기 1297명의 수료식을 거행했다. 이번 수료식에는 주한미해병부대(MARFOR-K) 부사령관, 해병대전우회 부총재, 포항 해병대 전우회, 회원 주요 지휘관 및 참모, 주임원사단, 수료 장병의 가족과 지인 등 약 4000여 명이 참석해 신병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1318기는 지난 5월 26일 입영해 총 6주간 군사기초훈련과 해병대 특성화 훈련 등 고강도 교육을 소화했다. 특히 극기주와 천자봉 고지 정복을 완수한 후, ‘빨간명찰 수여식’을 통해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해병대의 정신과 가치를 몸소 체득했다. 부대는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에 대비해 비전투손실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했다. 온도지수에 따라 훈련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복장 변경과 훈련병 건강관리, 온열환자 대비 휴식 공간 확보, 응급요원 동행 등 체계적인 대응으로 훈련을 안전하게 마무리했다. 수료식은 더위를 고려해 약 20여 분간 간략하게 진행됐다. 애국가 제창, 수료선서, 해병 자격 선포, 해병의 긍지 제창, 교육과정 우수자 상장 수여, 훈련기 반납 순으로 치러졌다. 이종문 해병대 교육훈련단장은 “부모님과 가족들의 응원과 사랑 속에서 지난 6주간의 교육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대한민국 해병대의 일원으로 당당히 태어났다”라며 “대한민국 최일선에서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해병대의 명예와 전통을 계승하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수료식에는 포항시 해병대 전우회와 병 318기 동기회가 함께하며 해병대 특유의 전우애를 전했다. 특히 전우회는 가족이 참석하지 못한 신병들을 위해 포항 일대에서 따뜻한 격려 시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 활동은 지난해 1월 수료식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병 318기 동기회는 1000기수 후배인 1318기의 탄생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으며, 부대 현황 청취와 수료식 축사를 통해 후배들을 응원했다. 이들의 ‘1000기수 격려방문’은 신병 1300기부터 시작되어 이번이 19번째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7-03

포항 공공체육시설 시민 부주의 사고 잇따라

#. 올해 1월 포항시민 A씨는 오천체육문화타운을 방문해 배드민턴을 치던 중 뛰어가다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배드민턴 네트 지주대 하부에 얼굴을 부딪혔다. 이 사고로 A씨는 단순 타박상을 입었지만, 지자체에서 가업한 보험 덕분에 병원 치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포항지역 공공체육시설에서 개인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운영 주체인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용객들의 성숙한 안전의식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공단이 포항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중인 체육시설 4곳에서 모두 9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포항수영장이 5건으로 가장 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했고, 포항시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2건, 여성문화관 수영장·오천체육문화타운에서 각각 1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이들 사고는 ‘샤워장 입장 후 바닥에서 미끄러져 등과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거나’, ‘수영장 출입문 앞에서 스트레칭 중 출입문에 발가락이 끼어 부상’을 당하는 등 개인의 작은 실수에서 비롯됐다. 이들 모두 경미한 수준의 부상이었지만, 공단이 가입한 시민안전 보험을 통해 병원치료도 받을 수 있었다. 그로 인해 공단은 이 기간 동안 100만원의 보험료를 지급해야했다. 공단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기업 뿐만 아니라 지자체 역시도 안전ㆍ보건 의무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면서 "시민들도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7-03

일반차로에… 포항역 ‘타보소 택시존’ 눈살

포항시가 스마트 모빌리티 활성화를 위해 포항역 앞에 설치한 ‘타보소 호출 택시존’이 되레 교통 혼잡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포항시는 시민들의 택시 이용 편의를 높이겠다며 택시존을 마련했지만, 실제 위치는 일반 차량이 몰리는 상습 정체 구간이다. 출퇴근 시간은 물론 주말에도 혼잡이 극심한 이곳에 호출 존이 더해지면서 일각에서는 “편의는 커녕 혼란만 키웠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퇴근 시간에 맞춰 찾아간 포항역 타보소 호출 택시존은 기차 도착 시간에 맞춰 몰려든 차량으로 북적였다. 가족이나 지인을 태우러 온 일반 차량이 정차 구간은 물론 갓길까지 점거하며 통행은 더욱 어려웠다. 기차에서 내린 승객들은 대부분 기존 택시 승강장에서 미리 대기 중이던 택시에 오르거나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타보소 호출 택시존에서 택시를 부르거나 기다리는 승객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서울에서 출장차 포항을 방문한 김준형씨(39)는 “타보소 존이라는 팻말은 봤지만, 굳이 이용할 생각은 안 들었다”며 “앞에 택시가 줄지어 있고 버스도 많으니, 굳이 일반 차량 구역에서 택시를 따로 호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타보소 가맹 택시 기사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기사 A씨는 “호출 존이 생긴 건 알지만, 포항역 앞에서 실제 호출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며 “기차 도착 시간엔 일반 차량이 몰려 택시가 정차할 틈조차 없다”고 했다. 또 다른 택시 기사 B씨는 “원래부터 일반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이라 늘 혼잡한데, 호출 택시까지 섞이면 도로가 마비되는 건 시간문제”라며 “주말이면 대기 차량이 몇 줄씩 이어지는데, 이런 구조에서 호출 존이 제 기능을 하긴 어렵다. 처음부터 위치를 잘못 선정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포항시는 지난달 13일 타보소 택시 이용 활성화를 위해 포항역 일반차량 정차 구역에 타보소 호출 택시존 을 설치했다. 그러나 호출 존 설치 이후에도 포항역 인근에서의 실제 호출 이용 건수는 전체 앱 이용량 대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이 정착하기 위해선 시민 접근성과 동선, 물리적 여건 등을 충분히 고려한 설계가 필요하다"며 “직관적인 안내와 이동 동선이 확보되지 않으면, 시스템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혼잡 구간에 호출 존을 설치하면 운영 효율성도 떨어지고 시민 체감도 역시 낮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역 앞 첫 번째 줄은 기존 택시 승강장이 있고, 두 번째 줄은 버스 정류장이다. 버스 탑승 승객이 없을 경우 버스가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승객들의 안전사고 위험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며 “세 번째 줄은 일반 차량이 정차하는 곳인데 상대적으로 차량 속도가 느리고 안전사고 우려도 적어 해당 위치를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여건상 마땅한 대체 공간이 없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아직 초기 운영 단계인 만큼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03

전교생 4명 포항 ‘송라중’… 폐교 추진에 갈등 격화

포항 송라중학교가 폐교 절차에 들어가면서 지역사회 내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포항교육지원청은 “법적 기준에 따른 정당한 행정 절차”라고 설명하지만, 일부 주민들과 동문은 “지역 의견이 무시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송라중학교는 3학년 학생 4명이 전교생 전부이다. 인근 송라초등학교도 학생 수가 19명에 불과해 내년 입학생이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학생 수 15명 미만의 학교를 통폐합 대상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송라중도 올해 초 본격적인 폐교 논의에 들어갔다. 송라중 관계자는 “학교가 워낙 소규모이다 보니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교육청에서 통폐합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최근 학부모 20명을 대상으로 폐교 관련 투표를 진행했는데, 과반 이상의 찬성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는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의 공동체성과 정체성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지역민들과 동문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송라면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중학교 하나가 사라지면 초등학교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학교가 없어지면 마을의 기반이 무너지게 되고, 결국 다른 공공기관들도 하나씩 사라질 것”이라며 “송라 마을 자체의 존속이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폐교 부지를 지역 문화공간이나 공공시설로 활용하자고 했지만, 교육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결국 수익을 목적으로 학교를 매각하려는 것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항 전역에서 송라만 유일하게 폐교 찬성이 나온 것은 청하중학교 전학 시 지급되는 지원금 때문이라는 말이 마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일부 주민은 학부모 투표 결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주민 A씨는 “학부모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찬성표를 던졌고, 교육청은 그 결과만을 근거로 절차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정작 다수 주민의 반대는 무시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송라중학교 폐교는 경북 지역 전체의 학생 수 감소와 교육부 지침에 따라 진행되는 통합 정책의 일환이며 송라만을 특정해 폐교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전 조사와 학부모 투표를 통해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왔고, 송라중의 경우도 두 차례 투표에서 모두 찬성률이 60%를 넘었다”며 “7월에는 행정예고를, 하반기에는 경북도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폐교가 확정되면 해당 부지와 건물에 대해 타 기관 유치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활용 수요가 없을 경우 지역사회와 협의를 거쳐 매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