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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간 금전 갈등이 낳은 14시간 감금극⋯피의자 6명 검거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2-13 09:53 게재일 2026-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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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서 유인해 대구 빌라 감금·휴대전화 강취
주범 2명 구속, 불법체류자 2명 출입국 인계
대구경찰청 전경.

대구 성서경찰서는 금전 갈등을 이유로 같은 국적 외국인을 장시간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외국인 피의자 6명을 검거하고, 이 중 범행을 주도한 2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에 체류 중인 베트남 국적 피의자들은 같은 국적의 피해자 A씨(20대)와 금전 문제로 갈등이 발생하자 범행을 계획했다. 이들은 전북 전주에서 피해자를 유인해 차량에 태운 뒤 폭행하고 휴대전화 1대를 빼앗은 후, 대구 달서구 한 빌라로 이동해 약 14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B씨는 감금 상태에서 우연히 건물에 방문한 택배기사에게 도움을 요청해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다. 신고 사실을 눈치챈 피의자들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모두 달아났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 수사를 통해 피의자 신원을 특정했으며, 이후 김해, 경주, 광주 등 전국 각지로 도주한 피의자 6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조사 결과 피의자 3명이 피해자와 금전 거래 과정에서 마찰을 빚으며 범행을 모의했고,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 3명을 추가로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주범 2명을 구속했으며, 나머지 피의자들은 가담 정도에 따라 불구속 송치했다. 이 가운데 불법체류자 2명은 출입국당국에 인계됐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임시 숙소를 제공하는 등 2차 피해 예방 조치도 병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밀집 지역 순찰과 범죄 예방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강력범죄 발생 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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