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공원 옥연지 둘레길 중턱 산길 150m 일제강점기 금 채취를 위해 조성
민선 달성군수의 치적 중 첫 번째로 꼽으라면 송해 공원 조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고(故) 송해씨의 명성만큼 송해 공원은 이제 전국에 널리 알려진 유명 관광 명소가 됐다. 그곳에 금 굴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달성군 화원읍을 지나 옥포읍 입구에서 좌측으로 난 벚꽃 길을 따라 송해 공원을 찾았다. 송해 공원은 광활한 옥연지 못으로‘ 조성돼 이곳을 지나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송해 기념관 뒤편에 주차를 하니 ‘전국노래자랑 달성군 편'이라는 무대가 눈에 들어온다. 새삼 살아생전 송해씨의 모습이 떠올랐다.
옥연지 못을 가로지르는 백세교를 지나니 마침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잔잔한 음악이 울려 나왔다. 주위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아름다운 음악에 취해보니 참 오랜만에 사람 사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이게 바로 남들이 말하는 힐링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삼삼오오 연인끼리, 엄마를 모시고 온 딸, 어린 아기를 데리고 온 젊은 부부들의 행복해하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왔다. 못가 산비탈로 데크로 조성된 둘레 길을 따라 서쪽으로 약 300m쯤 지나니 좌측으로 움푹 패인 곳에 금굴 입구라는 입간판이 보였다. 오솔길 산길을 따라 약 150m 계곡을 오르는 기분은 마치 옛날 고향집 개울에서 얼음지치기하던 시절을 연상케 했다.
옥연지 금굴은 일제강점기 금 채굴을 위해 조성되었으나 금은 나오지 않고 은만 조금 나와 폐광됐다고 전해진다. 일본 강점기 시절 일본은 어쩌면 이런 곳까지 금 채굴에 나섰을까 하는 생각에 간담이 써늘했다. 폐광되어 산속에 묻힌 금굴은 약 80년이 지난 2019년 송해공원 조성 중에 발견되어 일반에 공개되었다.
금굴 내부는 열십자형 구조로 길이 약 150m며 은하수 터널과 포토존, 테마 전시로 조성되어 있으며 용의 눈, 용알 등 조명과 설치 작품이 있고 중앙 광장까지 이어진다.
동굴을 들어서면 은하수 터널이 나오는데 천년의 세월이 담긴 듯한 달성의 사계가 벽면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또한, 신비로운 용알의 부화에서 마침내 웅장하게 용의 승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십자형이라 사방으로 서로 다른 불빛이 반사되어 꼭 놀이공원 귀신의 집이 생각났다. 갑자기 귀신이 나타날 것만 같은 공포감을 느끼며 휘황찬란한 불빛에 매료되어 자꾸만 다른 세상으로 끌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금굴 앞에 조성된 용의 알 광장에는 커다란 둥근 돌이 열 개 정도 전시돼 있다. 다른 곳에 흔히 볼 수 있는 공룡 알 같은 모습인데 비슬산 호텔 아젤리아 공사현장에서 채굴된 무리의 일부를 옮겨 놓았다고 한다.
과거의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 첨단 미디어 기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특별한 문화 공간인 달성군의 숨겨진 보물, 옥연지 금 굴에 많은 사람이 구경왔으면 한다.
/최종식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