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통화 중이던 시민 상담 통해 사기 정황 파악 악성앱 삭제·번호 차단으로 전달 직전 피해 차단
상주에서 3억 원대 골드바 피싱 사기를 현장에서 차단한 경찰관이 특별성과 포상 대상에 포함되며 지역 사회의 피해 예방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3일 특별성과 포상금 제2차 수상자 51명을 선정했으며, 이 가운데 상주경찰서 중앙지구대 소속 배재현 경장이 포함됐다. 배 경장에게는 포상금 100만원이 지급된다.
배 경장은 지난해 12월 2일 다른 신고 사건으로 출동하던 중 길거리에서 장시간 휴대전화 통화를 하며 불안해 보이는 시민을 발견했다. 그는 기존 출동 사건을 동료에게 인계한 뒤 시민에게 다가가 상황을 물으며 상담을 시작했다.
확인 결과, 검찰청을 사칭한 피싱 조직이 카드 오배송 사건을 빌미로 접근해 수사 명목을 내세우며 거액 인출을 유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시민은 “3억 원을 인출해 골드바로 교환한 뒤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피싱 범죄 가능성을 판단한 배 경장은 시민을 지구대로 안내해 휴대전화에 설치된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도록 돕고, 간편 신고를 통해 사건을 접수했다. 또 통화에 사용된 번호를 범죄 악용 전화번호로 등록하는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도 진행했다.
이 같은 대응으로 시민이 현금을 인출해 금으로 교환한 뒤 전달하려던 피해를 사전에 차단했고, 대형 피싱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도 막을 수 있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