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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뇌물 혐의’ 김영만 군수, 항소심서 징역 12년

검찰이 관급공사 업자로부터 2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김영만 군위군수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2년을 구형했다.대구고등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양영희) 심리로 9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 등 뇌물죄에 대해 징역 11년과 범인도피 교사죄에 대해 징역 1년을 각각 구형했다.최후 변론에서 김 군수 변호사 측은 “주변 관리 못 한 죄가 있다면 얼마든지 받겠으나 이 사건 공소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측근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겉으로 떳떳한 척하는 부도덕한 삶은 살아오지 않았기에 부디 명명백백히 드러난 사실들을 세밀히 살펴 제가 군위군수로서의 직분에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김 군수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7월 7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김 군수는 2016년 3월과 6월 실무담당 공무원 A씨를 통해 관급공사 업자로부터 취·정수장 설치공사에 대한 수의계약 청탁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2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1심 재판부는 김 군수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벌금 2억원, 추징금 2억원을 명령하며 보석을 취소하고 법정구속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06-09

남편 칫솔에 곰팡이 제거제 뿌린 아내 집유

남편의 칫솔에 몰래 곰팡이 제거제를 뿌려 상해를 입히려다 미수에 그친 40대 여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대구지방법원 제2형사단독 김형호 판사는 8일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46)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2∼4월 10여차례에 걸쳐 남편 B씨의 칫솔에 곰팡이 제거제를 뿌려 상해를 입히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B씨는 지난 2019년 위장 통증을 느껴 이듬해 건강검진에서 위염과 식도염 진단을 받았다.비슷한 시기 자신의 칫솔에서 화학물질 냄새가 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B씨는 자신이 놓아둔 칫솔의 방향이 바뀌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아내 몰래 녹음기와 카메라를 설치해 녹음, 녹화를 했다.녹음기와 카메라에는 A씨가 자신의 칫솔에 곰팡이 제거제를 뿌리는 모습 등이 담겼다.이에 B씨는 A씨가 자신을 살인하려 했다며 살인미수죄로 고소했고 검찰은 A씨를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기소했다.김 판사는 “피해자의 증거 수집 행위가 정당 방위에 해당해 위법이 아니라고 판단하며 범행이 계획적이고 수법이 불량해 엄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06-08

사랑이라 믿었던 광기(狂氣)가 그녀를 사지로

지난 2017년 봄에 만난 청춘남녀의 애틋한 사랑은 가을이 채 오기 전에 끝났다. 헤어지자는 그녀의 이별 통보에 그는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구애했지만, 그녀의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그때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그는 그녀의 집 주변을 배회했다. 그녀가 언제 집에 들어오고 나가는지, 누구를 만나러 가는지, 옷은 무엇을 입었는지 살폈다.심지어 그는 그녀의 아파트에 몰래 들어가 그녀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모습을 그늘 뒤에서 훔쳐봤고, 그녀가 집을 비운 사이 몰래 그녀의 집에 들어가기까지 했다.그는 그녀가 자신을 버리고 다른 남성과 동거를 하고 있다고 의심했다. 그가 믿었던 사랑은 다름아닌 광기(狂氣)였다.그녀는 극심한 두려움에 몸서리쳤다. 어느 공간보다 아늑하고 안락했어야 할 그녀의 집은 그로 인해 지옥이 됐다.가족과 친구 등 가까운 지인들에게 정신적 고통과 피해를 토로했고, 수사기관에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녀의 심적 고통이 모두 해결되지는 않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형사1단독 최누림 부장판사는 8일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씨(31)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주거침입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다.A씨는 지난 2020년 7월 27∼31일 4차례에 걸쳐 전 여자친구인 B씨(28)가 집을 비운사이 주거지에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B씨는 A씨가 저지른 범행과 관련, 고통을 호소하다 같은해 8월 10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최 부장판사는 “피해자의 비극적·중대한 결과의 주요한 원인과 계기는 A씨의 본건 범행이라고 봄이 합리적”이라면서 “A씨는 피해자 및 그 유족들의 고통·감정보다는 자신과 그 가족들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비록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A씨의 나이나 직업, 경력, 가족관계 등을 참작하더라도 실형을 선고함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A씨는 마지막으로 할 말이 없냐는 판사의 물음에 “죄송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정작 그 말을 들었어야 할 과거의 연인은 이미 이 세상에 없었다. 재판장에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녀의 유가족들만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6-08

대구지법, 원생 학대한 유치원 교사 집행유예

대구지법 형사8단독 박성준 부장판사는 7일 유치원생들을 때리거나 학대한 혐의(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기소된 전직 유치원 교사 A씨(27)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수강과 2년 동안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했다.대구의 한 유치원 교사였던 A씨는 지난해 12월 4일 수업 도중 자신이 담당한 반 원생 B군(5)의 머리와 등, 손을 때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같은달 2∼3일 식사 지도 중 B군의 숟가락을 빼앗은 뒤 음식물을 입에 강제로 밀어 넣거나 물병으로 때리기도 했다. 또 배를 치고 어깨를 강하게 밀어 B군을 바닥에 넘어지게 하기도 했다.또 비슷한 시기 C양(5)의 이마를 때리는 등 어린이 2명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가 되는 정서적 학대를 했다.박성준 부장판사는 “유치원 교사로 아동 복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도 5살에 불과한 아이들이 자신의 요구 수준에 이르도록 하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유형력을 행사함으로써 아동들의 건전하고 건강한 성장에 지장을 초래했으며 피해 아동측에서 용서도 받지 못했다”며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일부 학부모들이 피고인의 선처를 탄원한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21-06-07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 친언니에 징역 20년

구미의 한 빌라에 3세 여아를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판결문에는 친언니인 그가 3세 여아를 장기간 학대한 정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어 또 한 번 충격을 주고 있다.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 형사합의부(부장판사 이윤호)는 지난 4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22)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160시간 이수와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 10년을 명령했다.판결문에 따르면 김씨는 빵, 우유 등을 남겨놓고 길게는 사흘 가까이 3세 여아를 홀로 남겨 둔 것으로 나타났다.2019년 11월 전 남편이 집을 나간 뒤 빌라에서 혼자 아이를 기르던 김씨는 다음달 현재 남편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고, 이듬해 3월부터 현 남편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했다.김씨는 현 남편이 근무하는 낮에만 아이를 돌보고 남편이 퇴근한 시간대와 공휴일에는 원래 살던 빌라에 아이를 홀로 둔 채 집을 비웠다.집을 비운 월∼목요일 저녁에는 마들렌 빵 6∼10개, 죽 1개, 200㎖ 우유 4개 가량을 안방 텔레비전 근처에 두고, 아이가 배가 고프면 스스로 먹도록 했다.다음날 아침에 돌아가면 아이는 우유 1개 정도만을 남긴 채 대부분을 먹은 상태로 자거나 울지 않고 방에 머물러 있었다고 한다.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에는 평일보다 많은 양을 두고 나왔다가 월요일 아침에 돌아갔다.처음 방치할 무렵 생후 24개월로 추정된 아이는 이런 식으로 5개월간 빈집에 방치됐다.김씨는 지난해 8월 10일 저녁 빵, 우유 등을 놓아두고 나온 뒤 더는 아이를 찾지 않았고 아이는 수개월간 방치돼 숨을 거뒀다.재판부는 “김씨는 아이가 홀로 남겨져도 잘 울지 않는다는 점과 스스로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올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는데도 적절한 조치 없이 아이를 빌라에 방치하다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밝혔다.한편, 김씨는 지난해 8월 구미의 한 빌라에 3세 여아를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사건 초기 숨진 여아의 친모로 알려졌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친모가 아닌 언니로 밝혀졌다.구미/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21-06-06

가해자 없는 마린온 사고… 유족은 울분

지난 2018년 포항에서 발생한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유가족들이 검찰에 고발한 김조원 당시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꽃다운 청춘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사고였지만,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지청장 김경수)은 지난 1일 살인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김 전 수석에 대해 ‘혐의없음’결정하고 이를 고소·고발인인 유가족들에게 통지했다. 그동안 군 헬기 전문가 등을 자문위원으로 지정하고 사고 원인 관련 감정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 검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들며 모든 혐의에 대해 무혐의 판단을 내렸다.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압수수색 등과 같은 강제수사는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앞서 지난 2018년 7월 17일 해병대원 6명을 태우고 시험비행하던 마린온 헬기가 비상한 지 4∼5초만에 추락, 군장병 5명이 순직했다. 사고 이후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가 꾸려져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로터 마스트’라는 부품의 결함으로 인한 사고로 결론지어 졌다. 해당 부품은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코리아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납품했고,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국내로 수입했다.유가족들은 헬기 추락사고 이틀 뒤 마린온 제작회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유가족들은 헬기에 진동 이상이 발생했음에도 이에 대한 적극적인 정비를 하지 않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관리 소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제작한 로터 블레이드(날개) 결함에 의한 추락 가능성도 제기했다.유족 중 일부는 군인권센터와 함께 “AH는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부품을 납품하고 2개월 뒤 사고기와 동일한 로터 마스트에서 균열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했지만, 제품 회수 등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AH를 지난 2019년 7월 17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사건을 전달받은 서울서부지검은 역시나 ‘증거불충분’으로 AH 국내법인 대표를 무혐의 처분했다. 유족들은 관련 사건에 대해 재정신청을 한 상태다.결국 마린온 추락사고는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는’초유의 헬기 추락사고로 남게 됐다.유가족들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항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 박재우 병장의 고모인 박영미씨는 6일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이것이 대통령의 추모사에 나온 애국정신을 강조하고 임무수행을 위해 순직한 ‘이 시대의 애국자’를 기리는 시대 정신인가”라며 “기체 결함이 명백한 헬기 추락사고에 대해 아무도 책임이 없고 처벌을 받을 이가 아무도 없다는 것이 말이나 되냐”고 반문했다.그는 또 “3년에 이르는 긴 기간 동안 5번 담당검사가 바뀌고 이제 불기소 처분 통지서를 받았다”면서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항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바름기자

2021-06-06

다친 22개월 아들 방치해 숨지게 한 부모 징역형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규철)는 지난 4일 다친 아기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기소된 A씨(26)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또 40시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A씨의 아내 B씨(26)에 대해서도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40시간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을 명했다.A씨 부부는 지난해 5월 2일 생후 22개월인 아들이 어딘가에 부딪혀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다쳤는데도 곧바로 병원에 데려가 치료하지 않았다.이들은 같은달 13일 아들이 구토와 기침을 멈추지 않고 걷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하자 집 주변 소아과에 데려갔다.소아과 의사가 “더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라”며 진료의뢰서를 발급해 줬지만, 돈이 없다는 이유로 진료를 포기하고 아들을 방치하다가 같은달 28일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재판부는 “아들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을 알고도 부모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채 유기해 어린 생명이 사망에 이르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피고인 A씨는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지만, 경계선 지능 장애가 있는 점, 피고인 B씨까지 실형으로 교정시설에 수용되면 희귀질환을 앓는 만 4살 첫딸 양육이 곤란해 보이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06-06

수천t 폐기물 무단 투기한 형제 징역형

포항과 경주, 봉화 등지에 수천t의 폐기물을 무단으로 투기한 일당에 대해 법원이 실형과 벌금형을 각각 선고했다.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형사3단독 박진숙 부장판사는 폐기물관리법위반으로 기소된 A씨(64)와 B씨(53)에게 징역 2년 6월과 징역 8월, 폐기물 운반업체 직원 C씨와 화물차량 운전기사 D씨는 400만원과 200만원의 벌금형에 처했다고 3일 밝혔다.폐기물처리업 무허가자인 A씨는 C씨가 직원으로 있는 전북 군산의 한 폐기물 운반업체와 공모해 지난 2019년 9월부터 포항시 남구 동해면 발산리의 한 야산에 총 4차례에 걸쳐 폐합성수지 등 171t의 사업장 폐기물을 버렸다. 통상적으로 폐기물 처리 비용이 1t당 13만∼15만원인데 비해 A씨는 그의 절반 값인 1t당 8만원으로 가격을 책정, 1천만원 이상의 불법 이득을 취했다.같은해 10월에는 성명불상자에게 처리 비용으로 5천만원을 받기로 하고 봉화군 소천면 현동리의 한 임야에 폐비닐과 폐플라스틱 등 300t의 사업장 폐기물을 무단 투기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친동생인 B씨에게 관리역을 맡겼고, B씨는 운전기사인 D씨를 고용해 운반된 폐기물을 해당 임야에 야적하도록 지시했다. D씨는 이러한 행위가 불법임을 알았음에도 범죄에 가담했다.이외에도 A씨는 본인이 임차한 경주시 외동읍 개곡리 땅에 무려 5천여t의 폐기물을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주시장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폐기물을 처리하라는 조치명령을 받고도 수년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박진숙 부장판사는 “A씨는 누범기간 중 범행을 저질렀고, 무단으로 투기한 중량이 상당하다. B씨와 C씨는 공모관계가 넉넉히 인정됨에도 이를 부인하는 등 엄벌이 불가피하다”면서 “장기면 발산리 현장은 원상회복이 이뤄졌고 경주시 외동읍 현장은 원인모를 화재로 폐기물이 소훼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이바름기자

2021-06-03

‘해임 효력정지 가처분’ 승소 김상호 전 대구대 총장 복귀

대구지법 민사11부(부장판사 김태현)는 1일 김상호 전 대구대 총장이 학교법인 영광학원을 상대로 낸 ‘총장 해임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항고심에서 1심 결정을 취소하고 ‘총장 해임처분 무효확인 청구소송’확정판결 때까지 그 효력을 정지하라고 주문했다.이에 따라 김 전 총장은 본안 소송 판결 때까지 총장직에 복귀한다.이날 재판부는 “대학 자율성과 직선제 총장의 상징성, 별다른 징계사유 소명 없이 직선제 총장을 해임한 사건 성격, 그로인해 원고·피고·대구대가 입은 현재 및 장래의 손해·혼란 등 사정 등을 종합하면 채무자(영광학원)가 주장하는 사정만으로 가처분 보전 필요성이 소명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김 전 총장은 지난 3월 대구대 신입생 미달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그러나 이사회는 김 전 총장이 학교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보직에서 해임했고, 김 전 총장은 총장해임무효 확인 청구 소송과 함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앞서 1심 재판부는 “후임 총장 선출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 해임 처분효력을 정지하면 혼란이 생겨 대구대 및 구성원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며 김 전 총장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06-01

정의당 후보 선거운동 방해한 50대 징역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상오)는 지난 28일 국회의원 후보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된 A씨(52)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A씨는 지난 21대 총선 직전인 지난해 4월 8일 오후 대구 북구 한 아파트 앞에서 유세 중이던 정의당 조명래 후보 유세차에 뛰어 올라가 연설을 못 하게 하는 등 수십 분 동안 선거 운동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범행 당시 자신을 특정 정당 지지자라고 밝힌 그는 조 후보가 연설할 때 팔로 엑스(X)자를 표시하는 행동을 하면서 선거운동을 방해했고 이를 제지하려는 선거사무원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이 과정에서 조 후보가 유세차에서 밀려났다.A씨는 유세차 주변에서 피켓을 든 여성 선거운동원에게 주먹질하려고 다가가는 등 위협하기도 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공직선거법 입법 취지를 훼손해 죄질이 좋지 않아 엄하게 처벌해야 하지만,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했고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는 없었다고 보이는 점, 피해자 상해 정도가 중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이와 별도로 재판부는 A씨가 대구시내 한 식당에서 옷을 벗고 난동을 부리는 등 영업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에 대해 징역 6월을 선고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21-05-30

대구 유흥주점발 4명 추가돼 누적 ‘223명’

대구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0명이 추가됐다. 같은날 경북에서는 확진자 9명이 발생했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20명 늘어난 9천885명이다.주소지별로 달서구 12명, 남구 3명, 중구·동구·북구·수성구·달성군 각 1명이다. 추가확진자 중 유흥주점 관련은 n차 접촉자 1명을 비롯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1명, 자가격리 중 유증상 검사에서 4명이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 누계는 223명으로 늘었다.달성군에 있는 이슬람 기도원 관련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1명, 자가격리 중 유증상 검사에서 1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관련 확진자는 61명으로 증가했다. 또 중구 소재 즉석사진관 관련으로 n차 접촉자 2명이 확진됐다. 지난 23일 여기서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방문자와 n차 접촉자 등 총 6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감염원을 조사 중인 확진자는 6명이다.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9명 늘어난 4천674명이다.지역별로 김천·구미 각 3명, 칠곡 2명, 포항 1명이다. 모두 국내 감염이다.김천에서 단란주점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됐고 주점 관련 또 다른 확진자의 접촉자 1명도 확진됐다.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중 양성판정을 받았다.구미에서는 김천 단란주점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 1명, 지역 확진자와 접촉 후 자가격리 중이던 1명, 유증상으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1명이 확진됐다. 칠곡에선 유증상으로 검사한 1명,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항에서는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확진됐다.경북에서 최근 1주일간 국내 감염 78명이 발생해 주간 하루 평균 11.1명을 기록했고, 현재 2천451명이 자가격리 중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1-05-30

훈육 위해 동생 때렸는데 사망 상해 혐의 적용 징역 1년 선고

A씨(29)와 B군(17)은 사촌형제 사이였다. A씨는 평소 사고뭉치였던 B군이 사고를 칠 때마다 나서서 해결해줬다. 채무도 대신 갚아주고, B군이 저지른 범행에 대해 대신 피해자에게 찾아가 무릎을 꿇기도 했다. 비록 사촌형이었지만 혈육이 많지 않은 B군에게 A씨는 친형이자 보호자 이상의 존재였다. 그랬던 A씨가 훈육을 명목으로 B군을 심하게 때렸고,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B군은 10여일 뒤 숨을 거뒀다. A씨는 B군을 죽음에 이르게 한 책임, 즉 상해치사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권순향)는 지난 26일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집행유예기간에 저지른 범행이었고, 형법에서 상해치사의 경우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사건을 상해로 판단했다. 가장 가까운 관계였던 둘 사이에 있었던 폭력과 사망으로 얼룩진 이 사건에서 무엇이 재판부의 마음을 움직였을까.‘비극(悲劇)’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5월 9일 오후 5시께 B군은 사촌형인 A씨의 집에 놀러와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갑자기 B군이 A씨에게 “돈을 갚아달라”고 했다. 중고나라에서 사기를 쳤고, 선배들에게 돈을 빌렸는데 이자가 엄청 불어나 감당할 수 없게 됐다는 이야기였다.평소에도 친구나 선배들에게 돈을 빌려 인터넷 도박을 하거나, 중고나라에서 물품사기 범행을 해온 B군에 큰 불만을 갖고 있었던 A씨였다. 한 차례 울컥함을 참아낸 A씨는 B군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보자고 했다. 이미 흥분해있던 A씨가 한 선택은 결과적으로 화(火)를 불렀다.B군의 휴대폰에는 인터넷 도박으로 돈을 빌린 차용증 등과 함께 여성의 은밀한 신체 부위를 촬영한 동영상도 있었다. 이미 성폭력 혐의로 소년보호사건에 송치, 재판을 받는 중이었던 B군이었다. B군의 휴대폰을 본 A씨는 즉각 집에 있던 나무빗자루로 B군의 팔과 엉덩이, 허벅지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A씨는 B군의 아버지인 C씨에게 “훈육 차원에서 B군을 때렸다”고 말했다.이날 이후 둘의 관계가 어색하거나 불편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B군은 A씨와 C씨에게 “형, 이제 나 달라졌다. 이제 아빠랑 형에게 폐 안끼치고 피해 안가게 행실 잘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B군의 몸 상태는 상처 부위에서 진물이 나올 정도로 급격하게 악화됐다. 5월 20일에는 학교에서 쓰러질 만큼 상황이 안좋아졌고, 이날 조퇴한 이후에는 학교도 가지 못했다. A씨는 22일 오전 집안에 홀로 방치돼 있던 B군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전 11시 28분께 패혈증 및 배안 출혈 등으로 사망했다.이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폭행치사죄는 원인과 결과의 상당인과관계, 사망 결과에 대한 예견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상해치사죄의 경우도 적용된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B군이 치료를 거부하거나 보호자의 방임 등으로 인해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한 것이 피해확대에 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A씨는 이 사건으로 가깝게 지내던 사촌동생을 잃게 됐고, 자신의 행위가 원인이 돼 B군이 사망했다는 후회와 자책 속에서 평생을 살아야 할 것을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재판부는 아동복지법위반(아동유기·방임)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은 아버지 C씨에게는 보호자로서 B군이 상해 피해로 신체적 고통을 받고 있음에도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지 않은 죄를 물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