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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상주시선관위 산림조합장 재선거 관련 언론인 고발

상주시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실시된 상주시산림조합장 재선거와 관련, 특정 후보자의 선거공보를 광고 형식으로 게재한 혐의로 지역 언론인 A씨를 지난 19일 상주경찰서에 고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A씨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B신문사 지면에 특정 후보자의 사진과 선거공보 이미지를 광고 형식으로 게재했으며, C인터넷신문사 홈페이지의 시작화면에도 동일한 후보자의 공보 이미지를 광고란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위탁선거는 선거운동의 주체와 방법은 엄격히 제한돼 있다”고 강조했다.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제24조에는 후보자 본인 또는 지정된 1인 외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같은 법 제66조 제2항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역사회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는 “언론이 특정 후보를 홍보하는 데 이용되는 것은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고, 언론계 내부에서도 “언론인의 정치적 중립성과 윤리 의식이 다시금 시험대에 올랐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상주시선관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위탁선거 관련 홍보물의 사전 검토 절차 강화와 언론기관 대상 선거법 교육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0

“안동시에 또 LNG발전소 탄소중립 역행 중단하라”

오는 2027년 3월 상업 운전을 목표로 안동시 풍산읍에 건설 중인 안동 LNG복합화력발전소 2호기가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20일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이 발전소는 경남 하동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체하기 위한 정부의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총 5875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환경단체는 “안동은 이미 지난 10년간 1807회 재가동된 1호기 LNG복합화력발전소로 인해 CO₂ 156만 t, NOx 1174t, 암모니아 279t 등 다량의 오염물질을 배출한 지역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환경영향평가 기준을 초과한 물질이 7종에 달하며, 분지 지형 특성상 대기오염물질이 쉽게 확산되지 않아 주민 건강권 침해 우려가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수동 안동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안동은 공기질이 이미 나쁘다.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 머물러 주민들이 그대로 마시게 된다”며 “질소산화물과 초미세먼지(PM-2.5), 오존(O₃)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이 환경영향평가서에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안동 LNG복합화력발전소 2호기 건설 계획 즉각 철회 △안동시의회 건설 반대 결의안 채택 △건축허가취소 소송 즉각 인용 △노후 석탄 대체 LNG 정책 전면 재검토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수급계획 수립 등의 요구를 정부와 지자체에 전달하고 있다. 건축허가 과정에서도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환경단체들은 안동시가 남부발전에 공장 6개 동 건축을 허가하면서 이를 4개 동과 2개 동으로 나눠 ‘불법 쪼개기’ 방식으로 처리했다고 주장하며 건축허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까지 3차례의 변론기일이 열렸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없는 상태다. 김순중 안동시의원은 “지역 전력 수요가 부족한 것도 아닌데 왜 안동에 또 발전소를 짓는가. 탄소중립과 RE100 정책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며 “경제효과가 연간 15억 원에 불과한데 주민 건강과 환경권을 희생시키는 것은 전형적인 소탐대실”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LNG를 석탄보다 친환경적인 대안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LNG 발전량은 증가하지 않고 있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8년까지 LNG 발전설비는 55% 증가하지만 발전량은 오히려 52.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재생에너지의 확산과 기술 발전으로 LNG의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허승규 기후위기안동비상행동 집행위원장은 “지금이야말로 LNG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유연성 자원과 백업설비를 확보한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수급계획을 수립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0

“해수욕장에 ‘말 출입’을 금지합니다”

속보 =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을 활보하던 말이 60대 남성을 밟아 상해를 입힌 사고<본지 18일 자 5면, 19일 자 보도> 이후 경북동해안 지자체들이 해수욕장 조례 개정에 나섰다. 상위법인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해수욕장법)은 지자체의 조례로 도로교통법에 따른 차마의 출입을 허용한 구역이 아닌 구역에 차마를 진입시키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포항시와 영덕군, 울진군 조례에는 차마의 종류를 자동차, 건설기계, 원동기장치자전거로만 한정하면서 교통이나 운수에 사용되는 가축인 소와 말은 출입 금지 대상에서 빠져있다. 반면에 해수욕장법에 따라 백사장에 차마 출입 허용 구역을 별도로 지정하지 않아 소와 말을 포함해 모든 차마의 출입이 금지된다. 포항시·영덕군·울진군의 조례는 상위법인 해수욕장법과 반대이다. 이에 영덕군과 울진군, 포항시가 해수욕장 조례 개정에 나섰다. 영덕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경북매일신문을 통해 영일대해수욕장 사고 소식을 접한 이후 해수욕장 조례에 말의 출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울진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도 “영일대해수욕장 경주마 사고 뉴스를 접했고, 해수욕장 운영위원회에서 백사장 말 출입 금지 조항을 넣는 조례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라면서 “조례 개정 전이라도 말과 같은 덩치가 큰 동물이나 맹견 출입을 막아 사고를 예방하겠다”고 설명했다. 5개의 지정해수욕장을 보유한 경주시는 포항시·영덕군·울진군과 달리 해수욕장 조례에 백사장 출입 금지 차마의 종류를 자동차, 건설기계, 원동기장치자전거 외에 교통이나 운수에 사용되는 가축까지 담아놨다. 윤창호 경주시 해양수산과장은 “해수욕장 이용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보호 장치로서 이런 조항을 조례에 담았다“고 했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상위법인 해수욕장법은 백사장에 말의 출입을 금지하도록 돼있으나, 포항시 조례는 말의 출입 금지 부분이 빠져 있었다”면서 “보도를 통해 사고 사실을 접하고 담당공무원에게 말의 출입을 금지하는 조항을 조례에 담으라고 지시를 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8-20

노동부, 청도 열차 사고에 전담수사팀 구성 엄정 수사 방침⋯코레일 유감 표명

고용노동부가 19일 경북 청도에서 철도 선로 작업 중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노동자들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중앙·지역 산업재해수습본부를 가동하고 현장 수습에 들어갔다. 이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어나선 안될 후진적 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것”이라며 사고원인 규명과 철저한 수사·감독을 긴급지시했다. 고용부는 사고 즉시 본부와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 및 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하고 국토교통부와 협업해 사고 발생의 구조적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방침이다. 또 이번 사고에 대한 수사전담팀(15명)을 구성,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엄정히 수사하는 한편 특별근로감독도 실시할 예정이다. 고용부는 사고 발생 즉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현장 출동해 선로 주변 작업에 대한 작업중지를 명령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사고현장을 찾아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철저한 원인조사 및 엄정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재차 당부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고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코레일 측은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는 등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관계 기관의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며 “유가족과 부상자의 구호와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번 사고에 따른 현장 감식 등 조치로 상하행 열차가 교대 운행함에 따라 해당 구간을 지나는 KTX와 일반열차 28대의 운행이 10∼60분가량 지연됐다. 이날 오후 4시13분부터 상하행 선로 운행은 모두 재개된 상태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청도군 남성현역∼청도역 구간 경부선 철로에서 동대구역을 출발해 경남 진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제1903호)가 선로 근처에서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이던 근로자 7명을 치어 2명이 숨지고, 나머지는 5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8-19

‘군 최초’ 전시 긴급자금 항공기 수송···실전 같은 한·미 연합 훈련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적의 공습으로 피폭됐다. 사이버 공격으로 금융 전산망도 마비돼 군 자금과 장병 급여 이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유일한 대안은 현금 수송이다. 육군 자금공급팀은 한국은행 대구경북대신 대전충남세종본부에서 20억 원의 소요자금을 현금으로 수령했다. 가로 635㎜, 세로 550㎜, 높이 760㎜의 부피에 30㎏ 남짓의 무게의 상자를 해군 카라반-Ⅱ(CARV-Ⅱ) 항공기가 포항지역으로 수송해 해군 항공사령부 자금공급팀에 무사히 인계했다. 기존 육로 방식에서 벗어나 항공기를 활용한 덕분에 더 빠르고 안전하게 현금을 수송할 수 있었다. 해군 항공사령부와 미 8군단 델타재정중대, 육군 제2작전사령부가 19일 군내 최초로 항공기를 통한 전시 긴급자금 수송훈련을 한 것이다. 실제 자금의 부피와 무게가 갚은 모의화폐를 사용하면서 실전감을 높였는데, 전시에 더 빠르고 안전하게 현금을 수송할 수 있도록 절차를 검정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다만 미군은 경기도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를 출발한 미 8군단 델타재정중대의 험비 차량이 한국은행 대전충남세종본부에서 400만 달러(한화 약 55억6000만 원)를 실어 대구에 있는 캠프워커로 무사히 수송했다. 항공사 639비행대 조종사 박진우 소령은 “이번 훈련에서 카라반-Ⅱ(CARV-Ⅱ) 항공기의 전시 긴급 수송 능력을 확인했다”라고 평가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8-19

포항시 ‘생활 밀착형 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

올해 3월 포항시 북구보건소가 흥해읍으로 옮겨가고 남은 장성동 옛터가 주민 생활 밀착형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이 공간은 김천, 구미, 상주, 청도에 이어 다섯 번째 들어서는 ‘건강생활지원센터’인데, 56억 원의 예산으로 지상 1~3층, 연면적 2952㎡ 규모로 짓는다. 올해 10월 중 공사 예정이며, 내년 6월 말쯤 문을 연다. 북구보건소 구청사 본관동을 리모델링해 만든 건강생활지원센터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스스로 건강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건강체험관’과 3D, VR 장비를 활용한 자기 주도형 운동프로그램실, 어린이 건강 북카페, 건강체험실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치료 중심’에서 ‘질병 예방 및 건강증진’ 중심으로 보건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건강생활지원센터는 ‘주민 생활 밀착형 보건 서비스 제공 공간’로 재설계되고 있다. 매달 혈압약을 타 먹는 홀몸노인 김모씨(72) 는 “건강 챙기기가 쉽지 않은데, 가까운 곳에서 혈압 측정과 건강 상담이 가능하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두 딸을 양육하는 조모씨(39·여)도 “어린이 영양 상담이나 교육 프로그램도 생기고, 건강을 주제로 이웃들과도 교류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북구보건소 이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2017년 포항 촉발 지진으로 전파 피해를 본 대성아파트 자리에 사업비 420억원을 투입해 북구보건소와 트라우마센터가 들어섰다. 개소식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 건물은) 지진 피해를 겪은 흥해읍의 회복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북구보건소가 흥해읍으로 이전하자 ‘장성동 북구보건소 구청사 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궁금증도 커졌다. 실제로 구청사 건물의 활용 계획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북구보건소는 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이라는 해결책을 냈고, 포항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건강생활지원센터’는 주민들이 건강정보를 공유하고,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면서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건강 사랑방이다. 전문가에게 건강 상담과 통합 건강증진 서비스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북구보건소 이전 후 도심지역 주민에게도 지속적인 공공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면서 “주민 건강조직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건강협의체가 주축이 돼 사업을 추진해 주민건강증진과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8-19

시장군수구청장協, 빈집 문제 해결 팔 걷었다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이하 협의회)가 19일 한국빈집관리사협회와 손잡고 빈집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날 조재구 협의회 대표회장과 전상선 한국빈집관리사협회장은 대구 남구청 회의실에서 ‘전국 빈집 문제해결과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위기 대응의 일환으로 전국 빈집 문제해결을 위한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해 빈집 효율적 관리 및 공동정책 발굴, 지역사회 활성화 구현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체결로 양 기관은 다양한 현장 경험과 역량, 인적·물적 자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방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한다. 협약 주요 내용은 △빈집 실태조사 및 정보공유 △빈집 정비·활용 사업의 발굴과 추진 △지자체 빈집 관리 역량강화 △빈집 활용 교육·홍보 프로그램 운영 △지방자치단체의 빈집 사후관리 역량강화 △빈집 관련 법·제도 개선 노력 등 기타 상호협력 사업 등이다. 조재구 대표회장은 “지방소멸로 인해 빈집 문제는 지역사회 환경과 안전, 이미지 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민관이 협력함으로써 빈집 효율적 관리 및 공동대응을 통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8-19

반값 소맥·1900원 생맥주 경기 불황형 마케팅 ‘활활’

포항 남구의 한 고깃집은 ‘반값 소맥’을 내세운다. 보통 소주는 4000원, 맥주는 5000원 정도여서 ‘소맥’을 마시려면 술값이 9000원이 필요하지만, 소주와 맥주 모두 2000원에 불과해 4000원이면 ‘소맥’을 즐길 수 있다. 지난 17일 저녁 이 식당을 찾은 손님들은 “술값 정말 싸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업주 A씨는 “저렴한 술값으로 손님을 끌어모은다는 프랜차이즈 회사의 방침이 마음에 들어 2년 전 개업했다"라면서 “술값을 싸게 책정한 덕분에 손님 대부분이 소주와 맥주를 같이 주문하고 있고, 단골도 꽤 늘었다”고 했다. 인근 식당은 한 발 더 나아갔다. ‘소주 무료’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치열한 가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당장 수익은 줄더라도 손님을 더 많이 모아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가 극도로위축된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이 생존을 위해 술값을 내리는 등 ‘불황형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불황 탓에 술집 매출도 1년새 10% 가깝게 감소했다. 한국신용데이터(KCD)의 ‘2025년 2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술집의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9.2%가 주는 등 큰 타격을 받았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부터 46개월 연속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례적인 점은 소주와 맥주 가격이 내렸다는 것이다. 외식용 소주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떨어진 것은 2000년 통계 집계 이후 단 1차례, 2005년 7월(-0.8%) 뿐이었다. 맥주 역시 1999년 7~11월 이후 26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외환위기(1997년)나 금융위기(2008년) 때도 없었던 현상이다. 포항시 북구의 한 프랜차이즈 이자카야도 다른 곳에서는 3800원 하는 생맥주 300㏄ 한 잔을 1900원에, 닭 날개 튀김 1개는 900원에 판다. 저렴한 가격에 인기를 끌면서 포항 뿐만 아니라 전국에 180개 이상의 매장이 있다. 주로 주점에서 나타나는 이런 현상은 일반음식점에도 압박으로 작용해 가격 인하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식당 주인 B씨는 “손님들이 여유 있게 돈을 쓰지 않는 상황에서 고깃값은 내리기 힘이 들어 술을 미끼 삼아 발길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은아 대구대 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외식 물가뿐만 아니라 식자재, 공산품, 기본요금까지 모두 오르면서 외식을 줄였다는 말이 흔해졌다. 그 속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30년 전 가격’ 마케팅”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술 한 잔이 주는 쾌락적 욕구는 단순한 음주를 넘어 감성적 만족으로 이어지고, 특히 소주는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가격이 절반 가량 낮아지면 소비자가 느끼는 만족감은 훨씬 커진다”라고 설명했다. 글·사진/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8-19

환경단체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 중단하라”

“태평양은 일본의 핵 쓰레기장이 아니다. 후쿠시마 해양투기를 중단하라” 환경운동연합바다위원회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반대 포항시민행동은 19일 포항시 남구 송도해수욕장 평화의 여신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정부는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를 중단시켜라”고 촉구했다. 후쿠시마 오염수는 2023년 8월 24일 이후 7800t씩 14번째 해양투기가 진행되면서 2년간 총 10만9200t이 태평양으로 흘러들어갔다고 환경단체는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환경단체는 일본 차기 수상으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상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한 사실을 언급하며, 조현 외교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관계 장관들은 ‘후쿠시가 핵폐수 해양투기가 계속되는 한 일본 수산물 재개는 절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는 또 23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하고, 해양투기가 중단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어떤 이유에서도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 규제를 완화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시민사회단체들은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 반대는 대다수 대한민국 국민의 뜻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전한다”라면서 “일본 정부는 해양투기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8-19

“무비자 中 단체관광객 1인당 3만원”

포항시가 중국인 단체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정부가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한데 따른 조치다. 먼저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는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포항시는 추경을 통해 추가 예산을 확보해야 하지만, 포항 소재 숙박업소를 이용하고 식당 2곳에서 식사를 하면 1인당 3만 원 수준을 지원할 방침이다. 중국인 대상 홍보도 적극적으로 펼친다. 포항시는 영남대 등 지역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료 팸투어를 통해 포항의 주요 관광지와 문화콘텐츠를 체험하게 하고, SNS를 통해 중국 현지에 포항의 매력을 알리도록 하고 있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가진 중국인 인플루언서와도 접촉하고 있다. 중국인 유튜버의 영상을 통해 포항 명소를 중국인들에게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포항시는 지역의 랜드마크가 된 스페이스 워크를 비롯해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구룡포, 호미곶 해상공원 등 차별화된 관광자원과 드라마 동백꽃필무렵, 갯마을차차차의 배경이 된 장소 등 K-콘텐츠 등을 적극 활용, 중국 단체관광객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경주 APEC 참가 중국인들과 포항관광을 연계시키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APEC 정상회의 이후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경주에 몰려들 것으로 전망하고 포항으로 유인하는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신세영 포항시 관광마케팅 팀장은 “중국인 관광객이 수도권 등지에 쏠리지 않고 포항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전략을 잘 짜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8-19

인파속 말에 짓밟혀도 시민안전보험 불가

속보 = 지난 15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산책하다 퇴역한 경주마에 밟혀 크게 다친 60대 남성<본지 18일 자 5면 보도>이 정작 개물림 상해·사망까지 보장되는 시민안전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안전보험은 14개 항목만 보장한다. 자연재해 상해·사망에서부터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사망, 익사 사고 사망을 비롯해 개물림 상해·사망 등이다. 개에게 물려 다쳐도 보험금을 받지만, 말에 밟힌 A씨는 예외다. 종아리와 왼쪽 어깨 골절상을 입고 18일 포항의 한 종합병원에서 수술까지 받은 A씨는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해수욕장 백사장에 말이 돌아다닌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A씨 딸도 “경주마 주인이 주말마다 백사장을 말을 타고 돌아다녔는데, 포항시가 사고가 날 때까지 방치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고 강조했다. 경주마 주인 역시 “3~4년간 해변을 다녔어도 사고는 처음“이라면서 “버스킹 소음에 말이 놀라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김보연 포항시 안전총괄과장은 “보장을 약속한 14개 항목에 대해서만 시민안전보험을 적용할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영일대해수욕장 안전관리 의무를 가진 포항시는 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포항시 해양산업과 관계자는 “경주마가 해변을 달린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당황스럽고, 해수욕장 이용객에 대한 안전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것도 인정한다”라면서 “곧바로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포항시 해수욕장 관리 및 운영 조례‘를 보면,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을 짐작할 수 있다. 상위법인 해수욕장법은 특별자치도·시·군·구의 조례로 도로교통법에서 정한 자동차·건설기계·원동기장치자전거·자전거, 교통이나 운수에 사용되는 가축인 소와 말 등 차마(車馬)의 출입을 허용한 구역이 아닌 구역에 차마를 진입시키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반면에 포항시 해수욕장 조례는 자동차, 건설기계, 원동기장치자전거만 백사장 출입 금지 대상으로 정했다. 여기에다 포항지역 해수욕장 전체를 대상으로 차마의 출입을 허용한 구역이 없다. 포항시 해수욕장 조례만 적용하면 A씨를 밟은 경주마가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진입할 수 있다. 그러나 포항시가 차마의 출입을 허용한 구역이 아예 없어서 경주마의 백사장 출입은 위법이다. A씨는 경주마 주인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고, 포항시를 상대로도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론적인 입장을 전제로 한 정효민 법무법인 로힐 대표 변호사는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지자체는 국가배상법 제5조 제1항에 따른 영조물의 설치 및 관리상의 하자로 인한 책임을 져야할 법적 책임이 있다"면서 "해수욕장법에서 지자체의 해수욕장 관리의무가 구체적으로 규정돼 있음에도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못해 이번 불사상사가 난 것에 대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8-18

보증금 수천 넣고도 입주 물거품 ···중앙하이츠 피해자 “조합, 민·형사 책임” 촉구

조영숙씨는 2020년 ‘10년 살아보고 분양받는 분양전환형 아파트’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보고 포항시 북구 죽도동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분양대행사 직원은 “아파트가 들어서는 곳이 입지도 좋지만 분양전환형은 세금·매매·자금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또 “안전성과 투명성이 보장된다”고 자신있게 홍보했다. 솔깃한 조씨는 “신축 아파트를 살 여력이 없었는데, 민간 임대 아파트를 매매 한다는 말에 보증금 4000만원을 주고 선뜻 계약했다“고 했다. 하지만 4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도 아파트는 착공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예정된 입주는 당연 물거품이 됐다. 조씨는 “뭔가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업을 열심히 진행하고 있다’는 시행사의 말만 믿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어느날부터 이 사업을 추진한 더아일린협동조합과 시행사와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불안해진 조씨는 수소문에 나섰고, 일부 피해자가 시행사에 보증금 환불을 요청했다가 대부분 거절을 당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일찍 서두른 몇몇 피해자는 개별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조합 출자금이 바닥 나 보상받을 길도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접하고서야 큰 사달이 났음을 알 수 있었다. 거의 전재산이 순식간 사라져 버렸음을 안 조씨는 이후 지금까지 밤잠을 설치고 있다. 그는 “시행사 측에서 ‘출자금은 임대보증금으로 전환돼 보장받을 수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시간만 끌었다“면서 “처음부터 조직적으로 사기 칠 생각으로 계약자들을 모집한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포항시 북구 용흥동에서 추진되던 협동 조합형 민간임대아파트 ‘중앙하이츠 용흥’ 사업이 수년째 지연되며 좌초될 위기에 놓이자 피해자들이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18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 출자금을 전액 환불 조치할 것 △포항시는 전체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에 나설 것 △국토교통부는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주택’에 대한 전국 전수조사를 즉각 시행할 것 △조합은 피해 규모를 공개하고 민·형사적 책임을 다할 것 등을 요구했다. 피해자들은 “포항시, 경상북도, 국토교통부가 즉시 사태 해결과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면서 “대책위는 국토부 탄원서 제출 및 지역 시민사회와 연대행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8-18

여름철 냉방병 주의보···온도차가 건강을 위협한다

최근 경북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다, 장마철 비가 내리며 밤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극심한 일교차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냉방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안동시 임동면에 거주하는 50대 박모 씨는 “며칠 전부터 복통과 설사, 감기처럼 기침과 콧물이 함께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며 “에어컨을 하루 종일 틀어놓은 게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냉방병은 여름철 실내외 온도차가 클 때 자율신경계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증후군이다. 감기와 유사한 증상 외에도 소화불량, 근육통, 피로감, 어지럼증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성소병원 가정의학과 차윤준 과장은 “냉방병은 단순한 감기와 달리 위장 장애나 전신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더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에는 냉방병을 단순한 환경 질환이 아닌 ‘생활 습관병’으로 보는 시각도 늘고 있다. 차 과장은 “무리한 냉방은 일시적인 쾌적함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자신의 체온과 환경에 맞는 냉방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이내로 유지하고, 에어컨 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할 것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셔 체온 조절과 수분 균형을 유지할 것 △실내에서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걷기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을 돕고 면역력을 높일 것 △에어컨 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해 세균과 곰팡이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것 등의 생활 수칙을 권장하고 있다. 여름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온도 조절’이다. 시원함을 추구하는 만큼, 몸의 균형도 함께 챙겨야 할 때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8

포항 새 관문 기대 ‘복합환승센터’ 건립, 끝내 없던 일로…

지난 16일 오후 포항시 남구 상도동 시외버스터미널은 주말임에도 한산했다. 35도가 넘는 폭염에도 대형 선풍기만 쉴 새 없이 돌아갔다. 이용객들의 이마와 목덜미에는 굵은 땀이 흘러내렸고, 연신 손부채질만 했다. 일부 승객은 휴식을 취할 의자가 부족해 서서 버스를 기다렸다. 심지어 낡고 오래된 화장실은 입구에서부터 퀴퀴한 냄새를 풍겼고, 지저분한 변기와 세면대는 이용객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남구 해도동 고속버스터미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서울을 비롯한 광주, 부산 등으로 향하는 길목이라 많은 사람이 거쳐 간 곳이지만,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은 10명에 불과했다. 좁은 공간에 들어선 편의시설은 매점 1곳과 화장실이 전부여서 이용객들은 멍하니 앉아 버스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포항을 처음 방문한 이지민씨(22)는 “최신식 KTX 역사와 달리 초라한 모습 터미널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면서 “화장실 너무 지저분해 두 번 다시 터미널을 이용하고 싶지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 낡은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을 대신할 새로운 포항의 관문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무산됐다. 노후화된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 포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이용객의 불편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복합환승센터 건립 계획은 없다”라고 못 박았다. 이어 “막대한 사업비, 사업자 간 입장 차이 때문에 실질적인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은 1985년과 1972년도에 지어졌는데, 시설 노후화로 이용객 불편이 계속되자 포항시는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계획했다. 2016년 5월 (주)포항터미널이 사업 제안서를 경북도에 제출해 관련 사업이 본격 추진됐고, 이듬해 3월 경북도와 포항시가 제3자 사업자 공모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포항시는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을 KTX포항역 쪽으로 묶어 이전하기로 정하고 일방적으로 이전 부지를 밀어붙여 터미널 운영 사업자와 시민의 비난을 샀다. 거센 반발을 이기지 못한 시는 2017년 사업비 3341억 원을 투입해 남구 상도동 2만4925㎡ 부지에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의 환승센터를 짓기로 계획을 바꿨다.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해 포항시는 터미널 운영 사업자와 여러 차례 간담회도 했지만, ‘도심 환승센터가 경제성이 떨어지고, 신설 터미널을 지을 자금을 마련할 길이 없다’라는 입장만 들어야 했다. 결국 복합환승센터 건립은 물 건너 가버렸다. 글·사진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8-17

신탁 전세사기 LH 매입 첫 사례 ‘대구’서 나왔다

지난해 개정 전세사기 특별법 시행으로 뒤늦게 법적 지원 대상이 된 신탁 전세사기와 관련,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첫 피해 주택 매입 사례가 대구에서 나왔다. 17일 국회와 LH 등에 따르면 LH는 대구 북구 침산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전세사기 피해가 발생한 16세대를 매입하는 계약을 오는 19일 해당 건물 신탁사 및 우선수익권자 측과 체결할 예정이다. 특히 피해자들이 떼일 뻔한 보증금은 감정평가액에서 매입 가격을 뺀 차익을 활용해 일부 반환되며, 신탁 전세사기 피해 주택에 대한 첫 매입 사례로 기록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시행된 개정 전세사기 특별법에 신탁 전세사기가 지원 대상으로 추가된 뒤 LH가 신탁사 등 주택 처분권자와 접촉해 매입 관련 협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해당 주택을 임차해 거주하는 피해자들은 신탁사 측이 제기한 명도소송 패소에 따른 강제 퇴거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매입 절차는 내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매입이 결정된 대구 다세대주택 역시 신탁사 측에서 임차인들을 상대로 퇴거를 요구하는 명도소송을 냈고 임차인들이 패소했다. 판결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임차인들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쫓겨날 가능성에 더해 패소 확정 시 소송비용 부담 우려로 마음을 졸이던 상황이었다. 지난해 11월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에 따라 LH가 신탁사기 피해주택 매입 추진을 시작했지만, 공적자금을 투입해 매입사업을 해야 하는 LH가 매입 대상 주택의 세금 체납 여부 등 구체적 조건을 확인할 권한이 없어 무턱대고 매수를 진행하기도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H는 신탁 전세사기 주택의 매입 가격 상한을 높여 대상을 확대하고, LH가 신탁사 및 우선수익권자와 직접 접촉해 매수를 협의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 방침을 마련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3년간 세입자들이 눈물과 호소로 만들어낸 신탁 전세사기 주택 매입 첫 사례가 신탁 전세사기 문제 해결 출발점이 돼 더 많은 피해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17

장사가 안된다… ‘영일만친구 야시장’ 원도심 상권 회복 ‘역부족’

주말인 지난 16일 저녁 ‘영일만친구 야시장’이 열린 포항시 북구 중앙상가 실개천 거리는 음악과 불빛으로 채워졌고, 가족 단위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렸다. 2019년 7월 시작한 6년 경력의 야시장이 다시 불을 밝혔지만, 이 공간에 머무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눈으로 구경하거나 군것질 정도만 하고 떠났다. 일부 음식 판매대에서 줄 서서 기다리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판매대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 사람은 많은데 장사가 되지 않는 것이다. 야시장을 둘러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입구에서부터 야시장이라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다. 상황실에는 안내 리플렛은 고사하고 안내원 조차 없다. 음식으로 사람들을 끌어야 할 입구에는 프리마켓존이 입점해 야시장의 분위기를 제대로 연출하지 못했다. 일부 판매대는 개장 시간인 오후 6시가 훌쩍 지나서야 영업을 시작했고, 메뉴도 과일주스, 닭강정, 호떡 등 평범한 것들이었다. 대구에서 자녀들과 찾은 김대승씨(51)는 “야시장이라고 해서 기대감을 안고 왔는데, 거리도 짧고 메뉴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들 뿐이어서 실망스러웠다”라면서 “대구에서 일부러 시간을 내서 올 이유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서효진씨(38·여)는 “많은 지역에서 운영하는 야시장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영일만친구 야시장은 매년 규모가 작아지는 느낌”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야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실제 영일만친구 야시장은 2019년 첫 개장 당시 40개의 판매대로 시작했으나 매년 줄어들어 올해는 12개 업체가 19개 판매대를 운영하고 있다. 야시장 운영 기간 판매대가 줄어드는 현상도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상인들도 불만이다. 한 상인은 “찾아오는 사람들은 많지만,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했고, 다른 상인은 “다른 지역에서는 야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컨설팅도 해주고 메뉴 개발을 위한 지원도 해 준다던데 포항시는 그런 게 없다”고 지적했다. 포항시와 달리 구미시는 야시장과 푸드페스티벌의 성공을 위해 지역 대학을 활용해 참여 업체에 대한 메뉴 개발, 친절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구미푸드페스티벌에서는 스타 셰프 정호영씨와 협업해 축제 메뉴 맞춤형 컨설팅도 했다. 덕분에 최근 2년간 구미라면축제, 푸드페스티벌, 낭만 야시장 등으로 약 80만 명의 방문객을 모았다. 임동현 중앙상가 상인회장은 “작년보다 올해가 훨씬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야시장을 찾은 방문객의 부담을 덜기 위해 룰렛 이벤트를 마련해 무료 상품권을 증정하고 있고,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인 만큼 시민들의 호응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항시 경제노동정책과 관계자는 “운영 과정에서 나온 아쉬운 부분은 즉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8-17

영일대해수욕장 경주마 사고는 예견된 인재?

주말이나 휴일에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에 퇴역한 경주마가 활보하다 산책하던 시민을 밟아 큰 상처를 입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항시는 경주마의 백사장 진입과 사고 발생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사고는 15일 오후 7시 50분쯤 발생했다. 영일대해수욕장 해변을 산책하던 60대 남성 A씨는 군중 속을 활보하던 경주마에 종아리와 어깨를 밟혔다.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자는 종아리와 왼쪽 어깨 골절상 판정받았고, 18일 수술도 해야 한다. A씨는 경북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갑작스럽게 뒤에서 말이 나를 덮쳤다”라면서 “도심 해수욕장 해변 한복판을 말을 타고 지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A씨는 엄중한 조치와 피해 보상이 꼭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시민은 “어린아이들이 말 근처에 있었다면 더 큰 참사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주마 주인은 “3~4년간 해변을 다녔어도 사고는 처음"이라면서 “버스킹 소음에 말이 놀라면서 벌어진 일인데, 죄송스럽다”고 했다.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포항시 해수욕장 관리 및 운영 조례‘를 비교해보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을 짐작할 수 있다. 상위법인 해수욕장법은 특별자치도·시·군·구의 조례로 도로교통법에서 정한 자동차·건설기계·원동기장치자전거·자전거, 교통이나 운수에 사용되는 가축인 소와 말 등 차마(車馬)의 출입을 허용한 구역이 아닌 구역에 차마를 진입시키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반면에 포항시 해수욕장 조례는 자동차, 건설기계, 원동기장치자전거만 백사장 출입 금지 대상으로 정했다. 여기에다 포항지역 해수욕장 전체를 대상으로 차마의 출입을 허용한 구역이 없다. 포항시 해수욕장 조례만 적용하면 A씨를 밟은 경주마가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진입할 수 있다. 그러나 포항시가 차마의 출입을 허용한 구역이 아예 없어서 경주마의 백사장 출입은 위법이다. 포항시는 해양수산부에 상위법과 포항시 조례에 대한 해석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에 있는 말 목장과 경주마 두수 확인 등 현황 파악도 하고, 조례 개정 등 필요한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포항시 해양산업과 관계자는 “경주마가 해변을 달린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당황스럽고, 해수욕장 이용객에 대한 안전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것도 인정한다”라면서 “곧바로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이시라·임창희 기자

2025-08-16

포항서 ‘철강 릴레이 현장 간담회’··· “국가경제 버팀목, 위기 극복에 총력”

포항이 다시 한 번 철강산업의 심장부임을 입증했다. 지난 14일 열린 ‘철강 릴레이 현장 간담회’에는 기획재정부 윤인대 차관보와 산업통상자원부 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이 바쁜 중앙 일정에도 불구하고 직접 포항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철강업계 관계자, 지역 상공인, 포항시의회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현장에서는 포항의 산업 경쟁력 회복과 미래 전략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철강업계가 직면한 삼중고를 지적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을 촉구했다. 특히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K-스틸법’이 화두에 올랐다. 윤인대 차관보는 “철강산업은 단순한 지역 산업이 아닌, 우리 제조업의 기반이자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중앙정부도 위기 극복과 산업 혁신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승철 실장은 “산업계 현장과 소통하며 맞춤형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포항시의회 김일만의장은 정부에 대해 정책적·재정적 지원 확대를 공식 요청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가 보여주듯, 정부·산업계·지역이 힘을 모아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철강산업의 미래를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회의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간담회장을 나서며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오늘 논의가 곧바로 실질적인 정책과 지원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이번 간담회는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 중심 대응’의 첫 단추로 평가받고 있으며, 후속 대책과 실행 여부가 향후 포항과 국가경제의 방향을 가를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시라기자

2025-08-16

‘워터퐝 스타’ 곽세현 군 영상 135만회 돌파

지난 8~9일 경북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하고 포항시·경북도가 후원해 올해 처음 선보인 ‘2025 SUMMER 워터 퐝 FESTIVAL’에서 깜짝 등장해 화려한 랩 실력을 뽐낸 포항 장흥중학교 1학년 곽세현(13)군의 무대 영상 조회수가 일주일 만에 135만회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포항 14살 클라스, 염따 파트 맡았는데 잘함’이라는 제목의 동영상과 글이 확산했다. 이 동영상은 지난 9일 포항 영일대 해상 누각에서 열린 ‘2025 SUMMER 워터 퐝 FESTIVAL’에서 곽군이 쇼미더 머니 출신 래퍼 래원의 힙합 공연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 닦은 랩 실력을 뽐내는 모습이 담겼다. 17일 오후 6시 기준 ‘워터 퐝 FESTIVAL’ 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 된 59초짜리 숏폼 동영상의 조회수는 무려 135만2000회를 기록했다. 좋아요 역시 4만2000개가 달렸으며, 곽군을 응원하는 댓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곽군의 인스타 그램에 게재된 동영상 역시 9만3000회의 조회수와 좋아요 2707개나 달리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멋져요’ , ‘무대 장악력이 대단하다’, '실제 공연을 봤는데 정말 잘하더라‘라는 등 호평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것. 앞서 곽군은 래원의 포항물축제 공연 당시 또래의 친구들과 무대 아래에서 신나게 춤을 추고 놀았다. 반전은 그 이후 일어났다. 그의 열정적인 춤사위를 눈 여겨본 래원이 그를 무대 위로 불러올렸고 곽 군의 끼는 곧바로 폭발했다. 그는 파워풀한 래핑을 쏟아내며 단숨에 무대를 장악했다. 중 1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특히 래원이 피쳐링한 래퍼 염따의 ‘존시나’라는 곡 경우 원곡자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은 모습으로 소위 무대를 씹어먹었다.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그를 격려했고 이후 곧바로 자신들이 촬영한 영상들을 인터넷에 올렸다. 곽군은 예상치 못한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자 자신도 놀라는 모습이다. 그는 영상 100만회 돌파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것이라면서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아 기분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곽세현군은 “부모님과 친구들이 ‘100만스타’라고 나를 불러 행복하다”면서 “팔로워 수도 300명이 더 늘었고, 매일 칭찬과 응원하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8-16

(재)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플라즈마 다중 스케일 문제 해결

(재)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소장 사사키 미사오, 이하 APCTP)는 서울대학교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핵융합 실험과 우주플라즈마 이론을 융합, 미시적 난류가 거시적 자기 구조 변화를 유도하는 ‘플라즈마 다중 스케일 문제(Multiscale Problem)’를 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8월에 게재됐다. 플라즈마는 핵융합 발전의 매개체이자 우주 대부분을 구성하는 제4의 물질 상태로, 미시와 거시 현상을 연결하는 다중 스케일 문제는 핵융합 기술 개발과 우주플라즈마 기초연구 모두에서 오랫동안 풀리지 않은 핵심 과제였다. 연구팀은 전자빔이 유도한 미시 난류가 자기재연결을 촉진해 거시적 자기장 구조 변화를 일으키는 과정을 실험과 시뮬레이션으로 동시에 규명함으로써, 미시·거시 규모를 잇는 구체적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APCTP 윤영대 박사는 “이번 Nature 게재를 비롯한 최근의 성과들은 APCTP의 풍부한 지원과 높은 연구 자율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특히 신진연구그룹 JRG는 젊은 우수 연구자들에게 독립적인 연구그룹을 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인재 양성과 연구 성과 창출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성과는 APCTP의 신진연구그룹(Junior Research Group, JRG) 프로그램의 결실이기도 하다. JRG는 독립적인 연구그룹 운영과 국제공동연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청년 및 해외 연구자 유입을 통해 안정적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국내 연구자와 협력해 국제 수준의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번 Nature 등재는 이러한 구조적 지원이 성과로 이어진 대표 사례다. JRG는 연구수월성과 책임 있는 성과 관리 기반을 갖추는 동시에, 국내외 인재가 공동연구를 펼칠 수 있는 장을 제공함으로써 기초과학 분야의 지속 가능한 연구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기초과학의 질적 성장’과 ‘청년 과학기술인 경력 기반 확대’라는 국정과제와도 맞물려, 우수 이공계 인재와 국제 협력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는 정책 신뢰도 제고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APCTP 사사키 미사오 소장은 “이번 연구는 신진연구자 주도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연구 환경이 세계 수준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JRG를 비롯한 글로벌 인재 양성·유입 프로그램을 통해 아태지역 기초과학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젊은 과학기술인의 성장 경로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APCTP는 ’96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회의를 계기로 설립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19개 회원국, 35개의 협정기관과 협력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이론물리센터이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8-16

송아지 3마리가 경품으로 내걸린 포항 신광면 광복 80주년 축구대회

지난 1947년부터 매년 8월 15일 개최하는 신광면축구대회가 올해도 15~17일까지 사흘 동안 신광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이어서 더욱 성대하게 치러진다. 경품으로 송아지 3마리도 내걸렸다. 신광면민축구대회는 전국 유일의 광복기념 축구대회 행사다. 외세의 침략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결의를 다지고, 면민들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것을 목적으로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1959년과 1982년, 그리고 코로나 감염병이 창궐했던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는 계속 개최되어 왔다. 오랜 기간 변함없이 면민들이 숭고한 그 뜻을 기려왔다는 점에서 이 대회는 광복단체 등 각계로부터 그 역사성도 인정받고 있다. 1998년부터는 마을별로 윷놀이, 팔씨름대회 등 민속경기도 시행되면서 남녀노소가 다 참여하는 화합한마당잔치로 자리 잡았다. 대회가 열리면 출향인들도 대거 고향을 찾아와 마음을 함께 나누고 있다. 김성훈 신광면체육회장은 “올해도 면민과 출향 인사 등 2000여명이 참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 행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은 만큼 각 리 동장, 단체장 등 80명이 흰 천에 손도장을 찍는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1945년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신광 발전과 면민들의 안녕과 안전을 염원하기 위한 것이다. 사흘 동안 신광을 떠들썩하게 할 올 대회에는 마을별로 25개의 축구팀이 참여하고, 22개 마을에서 팔씨름 팀과 윷놀이 팀이 각각 출전, 힘과 기량을 겨룬다. 특히 올해는 김성훈 체육회장이 1000여만 원 상당의 송아지 3마리를 경품으로 내놔 누가 그 행운을 잡아갈지도 흥밋거리다. /최진호 기자

2025-08-14

정부기관·지자체 사칭 사기 기승 “조심하세요”

13일 오전 11시쯤 포항시 북구 용흥동에 있는 건축물 자재 납품 업체에 영천시 복지관장 명의의 공문이 도착했다. 발신자는 경북노인복지센터 구매과였고, 물품 구매 견적서도 첨부돼 있었다. 공문에 적힌 번호로 전화하자 특수소화기 14대가 필요하다고 했고, 업체 측은 물량을 맞출 수 없다고 답했다. 이 담당자는 다른 업체 번호를 알려주면서 물건을 구매·납품해 달라고 했다. 당연하게 관공서의 주문이라고 믿은 업체는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어 계약금 100만 원을 보냈다. 업체 대표는 뒤늦게 조악한 수준의 공문을 확인하고, 경북노인복지센터에 전화한 결과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포항에서도 정부 기관이나 포항시청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포항의 한 파크골프 용품업체 대표는 포항시청 노인장애인복지과 소속 공무원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노인 우울증 예방 교육 프로그램에 필요한 물품 중에 파크골프채와 골프공이 빠져 긴급하게 구매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5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포항시장 직인에다 담당 주무관 이름이 적힌 물품구매확약서까지 보내오자 그대로이 믿었다. 그러나 자신을 공무원으로 속인 사기꾼이었고, 업체 대표는 275만 원의 손해를 봐야 했다. 그는 “공무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피의자는 정중한 말투를 사용한 데다 정식 공문서까지 모방해 보내왔기에 속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포항시 북구 죽도동 사진관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포항시청 복지정책과의 주무관 명의의 공문에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장수 사진을 찍는다며 사전 준비금 100만 원을 송금해 달라는 것이었다. 다행히 사진관 대표가 복지정책과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면서 사기범의 소행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포항 뿐 아니라 정부 기관을 사칭한 신종 사기 피해는 전국에서 계속 늘고 있다. 특히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집중되고 있어서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 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이름을 도용해 신뢰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공공기관이나 공무원이 제품을 구매할 때 반드시 공식적인 입찰 또는 계약 절차를 거치고, 전화나 문자로 개인 명의의 주문을 요청하는 일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최진호 기자 fair199500@kbmaeil.com

202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