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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주 보문단지 시설지구 용도변경 통해 민간투자 유치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경주 보문관광단지의 기존 시설지구 용도변경 통해 민간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공사는 23일 입주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 개최해 경주 보문관광단지가 기존 시설지구 용도 변경을 통한 민간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적극적인 신규 투자 사업 유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4일자로 시행된 관광진흥법 시행규칙(별표19) 개정 내용에 근거한 것으로, 관광단지 내 시설지구에 ‘복합시설지구’가 추가됐다. 이로써 기존 토지 소유자 및 업체들은 향후 조성계획 변경을 통해 현재 용도 이외의 다른 용도로의 개발은 물론이고, 두 개 이상의 시설지구에 속하는 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개정 내용은 ‘복합시설지구는 ‘숙박시설지구, 상가시설지구, 관광 휴양·오락시설지구 또는 기타시설지구’에 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이는 도로나 주차장 등과 같은 공공편익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또한 두 종류 이상의 시설을 같은 건축물에 설치할 수 있다. 이 경우 같은 건축물에 하나의 시설지구에 속하는 두 종류 이상의 서로 다른 시설을 설치하는 경우와 함께 같은 건축물에 두 개 이상의 시설지구에 속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사실상 기존 시설지구 구분으로 규제된 관광단지 내 토지 용도 제한을 상당히 해제하는 수준이어서 기존 시설지구 입주 업체가 복합시설지구로 변경될 경우 높은 지가 상승 및 개발 이익이 기대된다. 공사는 앞으로 입주업체들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제출 받아 검토와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출된 사업계획서는 심의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사업협약 체결 및 조성계획 변경 절차로 이어지게 된다. 공사는 이번 복합시설지구 변경이 지가 상승을 노린 부동산 투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성계획 변경 후 사업추진 이행과 관련해 중점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조성계획 변경 후 토지 가치 상승분을 환수하지 않는 대신 적극적이며 확고한 사업추진 의사를 담보할 것”이라 말했다. 실제 공사는 조성계획 신청 시 사업 협약 체결 및 협약 체결 후 10일 이내 공증을 통한 확약서를 징구하며, 해당 부지 공시지가의 5%를 이행보증금으로 납부토록 했다. 또 이행보증금 미납 또는 사업 협약 사항 미 이행 시 사업협약을 해제할 수 있다. 특히 토지 구입 후 착공 및 준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장기간 방치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조성계획 변경 고시일로부터 2년 이내에 착공하고 5년 이내에 준공할 의무를 사업협약서에 포함시킨다. 공사는 이번 조성계획 변경 및 민간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오는 7월 28일까지 조성계획 변경신청서를 접수받는다. 접수된 사업계획서는 평가 심의를 거쳐 빠르면 오는 12월 경 조성계획 변경 승인을 고시할 수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28일 민간투자 환경 개선 사업을 공고하고, 오는 7월 28일까지 조성계획 변경신청서를 접수한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4-23

[투데이 핫 클릭!] ‘백종원 방지법’에 브랜드 정리까지...사면초가 몰린 더본코리아

“농약 분무기로 소스를 살포하는 위험한 행위를 저질렀다”며 처벌을 요구하는 국회 전자청원 글이 올라오고, 운영하던 일부 가맹 브랜드가 정리 수순이라고 한다.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이야기다. 각종 위생 문제 논란 등에 휩싸이고 있는 더본코리아를 처벌하고 공공축제 사유화를 금지하게 하는 법을 제정해달라는 국민청원글이 국회에 접수됐다는 사실이 최근 경향신문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청원글엔 ‘농약 분무기 사용과 비위생 조리 등으로 논란이 불거진 더본코리아에 대해 형사처벌과 행정처분을 내리고, 축제와 관련해 위법을 저지른 업체에 대해서는 축제 참여 제한을 법제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청원글을 작성한 사람은 세칭 ‘백종원 방지법’ 제정까지 촉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생산한 ‘빽햄’에 쏟아진 소비자들의 비난과 회사 임원의 성희롱·갑질 문제까지 여러 어려움에 봉착한 더본코리아의 현재 상황은 사면초가(四面楚歌)다. 여기에 23일엔 ‘백종원이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운영 중인 일부 가맹 브랜드가 사실상 정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더본코리아는 총 25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절반 이상인 16개 브랜드에서 점포 수가 감소했다. 빽다방, 홍콩반점, 역전우동 등의 주력 브랜드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게 보도의 핵심. 현실이 이렇다보니 “내실을 다질 시간도 없이 급격하게 문어발식으로 사업 확장만 해나갔으니 이런 위기는 이미 예견된 것이다. 방송도 백종원 대표를 지나치게 띄운 느낌이 없지 않다”는 한 테티즌의 의견에 공감을 표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4-23

영덕군, 산불 피해 대응을 위한 전략회의 개최

영덕군은 지난달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를 이끌고 전략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8일 제1차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2일 의성군에서 발화해 25일 영덕군으로 번진 최악의 산불로 인해 생존권이 위협받는 임업인들의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대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날 회의에는 김광열 영덕군수와 담당 부서장을 비롯해 양성학 영덕군산림조합장, (사)한국임업후계자협회 윤병희 영덕군협의회장, 이상범 영덕군자연산송이버섯생산자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영덕군은 이번 협의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임업인 피해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향후 조치 계획, 산림복구 방안 등에 대해 관계 기관·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해 지역의 주민과 임업인들의 피해가 막심한 만큼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각 주체의 입장과 의견이 충분히 공유되고 논의되는 속에 체계적이고 신속한 복구와 지원 대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덕군의 임업인·산림단체들은 지난 17일 ‘영덕산불 임업인 피해자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이상범, 윤병희 공동대표를 선임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4-22

여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 24일 개막

여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이 24일 개막한다.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 우즈의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파72·6천911야드)에서 열리는 셰브론 챔피언십은 세계 여자 골프 5대 메이저 가운데 가장 먼저 열리는 대회다. 2021년까지 ANA 인스피레이션이라는 명칭으로 열리다가 2022년부터 개최 장소와 명칭을 모두 변경해 진행되고 있다. 다만 우승자가 물속에 뛰어들며 '메이저 퀸'이 된 것을 자축하는 세리머니는 계속 이어져 왔다. 올해 대회에는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코르다는 지난해 이 대회를 제패하며 당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개 대회 연속 우승의 '초강세'를 이어갔던 좋은 기억이 있다. 미국 선수들은 이 대회가 ANA 인스피레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릴 때는 2015년 브리트니 린시컴 이후 우승이 없다가 2022년 셰브론 챔피언십으로 대회명이 바뀐 이후로는 3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2022년 제니퍼 컵초, 2023년 릴리아 부에 이어 지난해 코르다까지 미국 선수들이 최근 3년 연속 챔피언이 됐다. 한국 선수로는 고진영, 유해란 등 17명이 메이저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특히 한국 선수들은 21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2006년 6월 이후 19년 만에 10위 내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과 함께 다시 '세계 최강'의 위용을 되찾기를 팬들이 더욱 바라는 이유다. 고진영이 이번 대회 전초전 격으로 21일 막을 내린 LPGA 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로 선전했고, 유해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단독 5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의 최근 메이저 우승은 지난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양희영이다.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ANA 인스피레이션 시절인 2020년 이미림이 마지막이다. 고진영도 2019년에 '호수의 여인'이 된 적 있다. 올해 앞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한 김아림, 김효주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김아림은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41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LPGA 투어에 입문한 윤이나는 첫 메이저 대회에서 신인상 부문 순위를 더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윤이나는 현재 신인상 부문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신인상 부문 1위 다케다 리오(일본)와 4위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는 이미 우승을 한 차례씩 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신인상 포인트 300점을 받을 수 있다. 윤이나와 1위 다케다의 신인상 포인트 차이는 243점이다. /연합뉴스

2025-04-22

여자배구 영플레이어상 신인 세터 김다은, 국가대표 첫 발탁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초대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신인 세터 김다은(19·한국도로공사)이 처음으로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대한배구협회는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5년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된 이고은(흥국생명) 선수가 무릎 부상으로 소집이 어렵게 됨에 따라 김다은 선수가 새롭게 선발됐다"고 알렸다. 김다은이 청소년 대표팀에서 뛰었지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4-2025시즌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의 지명을 받은 김다은은 데뷔 첫해 소속팀의 주전 세터로 맹활약했다. 김다은은 정규리그 36경기에 모두 출전해 139세트를 소화하며 토스 정확도에서 세트당 8.849개를 성공하며 이 부문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활약을 인정받아 올해 3년차까지 범위를 확대한 영플레이어상의 초대 수상자 기쁨을 누렸다. 그는 19, 20일 열린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에서도 한국 올스타로 뽑혀 소속팀 아시아쿼터 선수인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과 '적'으로 우정의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5월 초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소집된다. 김다은은 16명의 대표팀 멤버 중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박사랑(페퍼저축은행)과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월 4일부터 7월 13일까지 브라질, 튀르키예, 일본 등지에서 개최되는 2025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5-04-22

“대선공약에 실질적 지방자치분권 제시를”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22일 대선공약 건의문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이날 전남 장흥군 통합의학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선8기 3차년도 제3차 공동회장단회의’에서 국가 대전환을 위한 ‘지방자치분권 대선공약 건의문’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건의문에서 “모든 지방정부는 자율과 책임, 협력에 기반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발전에 동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진정한 민생 안정과 국가번영을 위해선 중앙 중심의 정책과 구조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가오는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기틀을 다지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여야 등 모든 정당과 대선후보들은 실효성 있는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발전 비전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협의회는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국가 차원의 과감한 정책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대선 공약을 제시했다. 제시한 대선 공약의 주요내용은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의 발전과 실질적인 지방자치분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 추진 △자주재원 중심의 재정분권 강화를 위해 보통교부세 교부율을 5% 인상하고, 지방소멸대응기금 재원을 5조 원으로 확대 △협력과 자율 기반의 복지 분권을 위해 유보통합 및 통합돌봄에 따른 소요재원은 모두 국가에서 부담 등이다. 조재구 대표회장은 “역사적으로 지방은 국가적 재난이나 정치적 혼란에도 늘 중앙의 공백을 메워왔고 지금도 228명의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은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국가적 대전환의 시기이자 21대 대선을 맞아 자율과 책임, 협력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완성을 위해 지방자치분권 확대·강화를 위한 공약 과제를 발표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경북과 울산·경남을 중심으로 발생한 국가적 재난인 대형 산불 발생 시 개선해야 할 과제를 집중 논의했다. 협의회는 이번 산불을 계기로 첨단기술(AI) 적극 활용, 산불 대응체계 고도화 및 감시 시스템 확대 등 시·군·구 차원에서 시급한 과제를 발굴해 적극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또 지난 10일 전문가 포럼을 개최해 산불 등 재난안전관리 단계별로 자문을 받았으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와 적극 협력해 ‘재난재해지원 특별법’ 제정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한편,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조재구 대표회장 등 관계자들이 최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8곳의 피해지역을 직접 방문해 위로와 조속한 복구 및 재기를 위해 4000만 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4-22

2027년 의대 정원 논의 추계위 구성 착수

정부가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을 논의할 의사 인력 수급 추계위원회 구성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22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18일 각 단체에 공문을 발송해 오는 28일까지 추계위원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수신 단체는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의학회, 대한전공의협의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등 의사단체와 소비자·환자 관련 단체, 보건의료 학회, 연구기관 등이다. 추계위는 보건 의료 인력에 대해 주기적으로 중장기 수급 추계를 하고 그 결과를 심의하기 위한 복지부 장관 직속 독립 심의기구다.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돌아간 가운데 내후년인 2027학년도 정원은 추계위 논의를 바탕으로 정해지게 된다. 추계위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구성되며, 의협과 병협 등 공급자 단체가 추천하는 전문가가 과반이 되도록 했다. 이들 외에 수요자 대표로 노동자단체, 소비자·환자 관련 시민단체 등이 추천하는 전문가와 보건의료 관련 학회, 연구기관 등이 추천하는 전문가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에도 적정 의료인력 규모를 분석할 추계위를 구성하기로 하고 각 단체에 위원 추천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의협 등 의사단체들은 정부가 2000명 증원을 결정한 2025학년도 정원부터 다시 논의해야 한다며 끝내 위원을 추천하지 않았고 추계위 구성은 무산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추천받은 인사들에 대한 자격 검증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내달 중 추계위가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2

포항시, 팬스타그룹과 손잡고 영일만항 크루즈 관광산업 활성영일만항 크루즈 활성화 ‘맞손’화에 나서

포항시가 ㈜팬스타그룹과 손잡고 영일만항 크루즈 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선다. 시는 21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팬스타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영일만항을 모항·기항지로 삼아 연 4회 이상의 크루즈 운항에 노력키로 했으며,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상호 협력도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영일만항을 오가게 될 팬스타그룹의 ‘팬스타 미라클호’는 총톤수 2만 2,000톤, 최대 승선 인원 355명의 중소형 럭셔리 크루즈로, 올해 4월 13일 부산항을 출발해 본격적인 한·일 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운영사는 팬스타그룹의 자회사인 팬스타라인닷컴으로 팬스타 미라클호는 한 달 중 3주는 부산~오사카 노선을 정기 카페리 형태로, 나머지 1주는 부정기 크루즈로 운영된다. 운항은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새로운 운항 모델로, 올해 하반기부터 포항 영일만항에서 일본 서안 도시를 잇는 부정기 형태의 크루즈 운항이 시작될 예정이다.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설계·건조된 최초의 크루즈 선박으로, 국내 해운·조선산업의 기술력이 집약된 결과물”이라며 “팬스타 미라클호의 발전과 포항시의 크루즈 관광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크루즈와 카페리 운항의 풍부한 경험으로 국내 해상여객운송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팬스타그룹과 상호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며 “포항이 동해안 크루즈 산업의 핵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4-21

포항세명기독병원 백남선 원장 ‘세계유방암학회’서 전문성 입증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 백남선 암병원장이 세계 유방암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대회인 ‘세계유방암학회(GBCC 2025)’에 참석해 국내 유방암 치료 분야의 전문성과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GBCC 2025는 한국유방암학회 주최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그랜드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열렸으며,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이번 학회에는 전 세계 64개국에서 5천600여 명이 등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전체 환우 등록자 수는 전년 대비 1.5배, 해외 환우 등록자 수는 2배 이상 증가해 글로벌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백남선 암병원장은 지난 수년간 수만여 건의 유방암 수술을 집도해 온 국내외적으로 알려진 유방암 외과 전문의로, 이번 학회 중 19일 열린 위성 심포지엄(Satellite Symposium)의 좌장으로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진화하는 HR+ 전이성 유방암 치료 환경에서의 팔보시클립: 실제 데이터와 향후 방향(Palbociclib in the Evolving Landscape of HR+ mBC Treatment: Real-World Data and Future Directions)”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전문가들과 깊이 있는 논의를 이끌며 학문적 교류를 진행했다. 백남선 암병원장은 “세계적 의료진과의 교류와 최신 유방암 치료 트렌드 확인은 매우 뜻깊은 경험이었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병원이 포항 지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가장 우수한 유방암 치료 수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5-04-21

불타고 녹아 내리고 곳곳에 상흔… ‘아비규환 그날’ 짐작케

지난 20일 찾아간 경북 산불 발화지인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은 아직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었다. 불에 타버린 곳곳은 봄의 생기를 잃었고, 숯검정이 된 모습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길목에는 검게 그을린 나무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가파른 산을 10여 분 걸어 오르니 그을린 묘지와 함께 노란색 경찰 통제선이 눈에 들어왔다. 주변에 곧게 뻗은 나무들은 밑동이 까맣게 탄 채 매캐한 냄새마저 풍겼다. 발화지 인근에서 자두밭을 일구고 있는 주민 김복수(63) 씨는 한 달 전 그날을 결코 잊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불길이 금세 번져 과수원과 집 앞까지 내려왔다”라며 “연기로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가족들과 재산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죽을힘을 다해 뛰어다니며 불길이 닿지 못하도록 했다”고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안동 남후농공단지의 공장은 형체를 알아보기도 어려웠다. 불길에 녹아내린 철근은 엿가락처럼 늘어져 있었고, 건물 패널은 휴지 조각처럼 구겨져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한 발짝 더 들어가 보니 건물을 떠받치다 붕괴한 철골 틈 사이로는 아직도 희뿌연 연기가 새어 나왔다. 공장주 김영일(68) 씨는 “불이 얼마나 빠르게 번지는지 손쓸 틈이 없었다”라며 “무엇보다 직원들을 대피시키는 것이 가장 우선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서 “복구는 해야겠는데 엄두가 안 난다"며 "산불 피해 업체들을 위한 대출 규제 완화 같은 현실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라는 바램을 드러냈다. 안동시 임하면 신덕리는 멀쩡한 건물을 찾아볼 수 없었다. 폭삭 주저앉은 주택과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비닐하우스는 마치 전쟁 중 폭격을 맞은 듯 처참했다. 집이 전소돼 마을 노인정에서 생활하고 있는 금옥선(79) 할머니는 “불이 집에 옮겨붙으며 화장실에서 폭발이 있었다"며 "너무 놀라 약도 챙기지 못한 채 뛰쳐나왔었다"고 전했다. 금 할머니는 “복구 중인 집에 가보니 키우던 닭들도 새카맣게 타 죽고 없었다"며 멍한 눈빛으로 말했다. 청송 달기 약수터는 평소라면 관광객들로 북적였지만, 지금은 폐허 같았다. 공영주차장에는 검게 타버린 트럭 한 대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었다. 곳곳에 위치한 약수터는 잿더미 속 형체만 남아 불길이 휩쓸고 간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식당 건물은 왕창 무너져 내렸다. 차를 몰고 약수터 인근을 지나던 박흥대(77) 씨는 “평소 친구들과 자주 오던 곳인데 불에 타 성한 것이 하나도 없다. 참 기가 막힌다”며 안타까워했다. 산불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 마을은 적막감만 맴돌았다. 갑갑한 마음에 집을 나왔다는 한 할머니는 “집도 살림도 모두 놔두고 몸만 빠져나왔다”며 “마을에서 사망자가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남아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영덕군 지품면으로 향하는 길. 새카맣게 그을린 산등성이 사이에 있는 과수원에서는 사과나무를 베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퇴직 후 8년째 사과와 배 농사를 짓고 있는 문성교(67) 씨는 “300평 정도 되는 배밭이 몽땅 불에 탔다”며 “1시간 만에 모두 잿더미가 됐다. 농기계까지 타버려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지었다. 그는 “사과나무에는 꽃이 피긴 했지만, 고열과 연기 탓에 열매가 제대로 맺힐지 알 수 없다”며 “올해 수확을 기대하긴 힘든 상태”라고 허탈해했다. 산불이 해안가로 번진 영덕군 영덕읍 석리 따개비 마을에서는 인기척조차 느낄 수 없었다. 한때 한국의 산토리니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웠던 해안마을은 불길에 녹아 잔해만 가득했다. 펜션과 식당, 교회, 어업인회관까지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한 달이 되도록 그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 한 횟집 사장은 “관광객이 하나도 안 온다. 먹고살기 막막하다”고 고개를 떨궜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산불 발생 이후 영덕을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지역경제가 위축돼 걱정”이라며 “산불 피해지역 말고도 둘러보고 관광할 수 있는 곳이 많으니 이제 영덕을 좀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영덕을 방문하는 것이 영덕을 도와주는 것”이라면서 그래야 경기도 돌고 군민들이 복구에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4-21

대구·경북권 의대 정원 39% 감소…이달 말 대교협에 모집인원 제출

대구·경북권 의대 정원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확정함에 따라 각 대학은 이달 말까지 조정된 모집인원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해야 한다. 앞으로 10여 일 남은 셈이다. 정부는 지난 18일 의사 수급 안정을 이유로 한시적으로 증원했던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철회하고, 2024학년도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식으로 정원을 조정했다. 의과대 정원이 2024년도 수준으로 되돌아가면 대구·경북 의대 정원은 575명에서 351명으로 224명, 39.0%가 줄어들게 된다. 이는 경인권 62.0%, 충청권 48.0% 감소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감소율로 분석된다. 이외 지역은 제주 42.9%, 부·울·경 35.4%, 강원권 31.7%, 호남권 23.5% 각각 줄어든다. 교육계에 따르면 지역 학교별 의과대 정원 감소는 동국대(와이즈)가 지난해 120명에서 올해 49명으로 71명이나 줄어들며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다. 또 대구가톨릭대가 80명에서 40명으로 감소하고, 계명대가 120명에서 76명으로 44명, 경북대는 155명에서 110명으로 45명, 영남대는 100명에서 76명으로 24명 축소될 예정이다. 각 의대가 변경된 시행계획을 제출하면 남은 절차는 대교협 심의 뿐이다. 대교협은 5월 말까지 대입전형위원회를 열어 각 대학이 제출한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심의한다. 지난해의 경우 대교협은 5월 2일 ‘2026학년도 대입입학전형시행계획 발표’ 자료를 배포하면서 별첨으로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제출 현황’을 공개했다. 이후 같은 달 24일 대입전형위원회를 열어 변경 사항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각 대학은 5월 31일까지 변경 사항을 반영한 모집 요강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올해도 비슷한 절차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에는 어떤 경우에도 변경이 불가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에서 변경된 모집인원을 시행계획에 반영하고 대교협 승인을 받아서 5월 말에 공표하는 일정을 밟는다”며 “5월에는 모든 것이 일단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의 정책이 2년 연속 수능을 앞둔 시점에서 의대 정원이 변경되면서 입시생들의 입시전략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1

“무리하지 마세요” 어린이의 손편지에 소방대원들 ‘울컥’

경북소방본부 소속 소방관들이 전라도 어린이들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고 소방업무에 더욱 매진하기로 다짐했다. 2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북 팔복초등학교의 6학년 학생 6명이 최근 잇따른 산불 진화 활동에 힘쓰고 있는 경북소방본부 소방대원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보냈다. 팔복초등학교는 전교생 56명 규모의 작은 학교다. 이 편지에서 김윤정 양은 “요즘 산불 때문에 많이 피곤하시다고 들었어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산불을 끄려고 애쓰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에요. 하지만 너무 무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건 생명이니까요”라고 위로와 응원을 전했다. 이어 “불이 나면 언제나 출동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지고 존경스러워요. 소방관 아저씨 덕분에 매일 안전하고 행복한 것 같아요. 저도 나중에 멋진 소방관이 되고 싶어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함께 편지를 쓴 김슬찬, 기윤찬, 양수연 학생 등도 “다음에도 사람을 구해주시고 빛나는 사람이 되세요”, “다치지 말고, 불을 무사히 다 꺼주세요”, “용감하게 불하고 싸우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어요”라고 전했다. 학생들의 손편지는 경북소방본부 전 직원들에게 공유되면서 최근 산불 대응 등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소방대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 소방대원들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전해진다”, “큰 격려와 사기를 북돋워줬다”는 등의 표현으로 감동의 반응을 보였다. 박성열 소방본부장은 “아이들의 응원이 소방대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아이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21

소화기 방치로 터널 안전 위협, 대책 시급

포항지역 일부 터널에 설치된 소화기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차량 화재 발생 시 진압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일 찾은 포항시 북구 서산터널은 양측 벽면에 설치된 소화기의 색깔이 바래고, 그 위에 먼지도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녹슨 철조망에 고정된 소화기를 들어 올리자 시커먼 흙먼지가 손바닥에 그대로 묻어 나왔다. 소화기 제조일은 2019년 7월로 적혀 있었다. 유효기간이 10년이어서 앞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4년 남아 있었지만, 소화기 압력계는 이미 ‘0’에 가깝게 떨어져 있었다. 안전핀도 빠진 상태였다. 매일 아침 서산터널을 통해 출·퇴근하는 김모 씨(55)는 “차량 화재가 났을 때 저 소화기가 과연 작동할지 의문”이라며 “수년간 방치돼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 화물차량이 자주 오가는 포항시 남구 서원재 터널도 상황은 비슷했다. 터널내 소화기 비상 표시등 아래 소화기함이 설치돼 있었지만, 까만 먼지에 뒤덮여 표시를 전혀 알아볼 수 없었다. 소화기함 문은 단단히 고정돼 열리지 않았다. 문이 파손된 소화기함에는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해 보이는 소화기 한 대가 비치돼 있었다. 거미줄과 먼지가 뒤엉켜 압력계는 물론 제조일 조차 확인하기 어려웠다. 인근에 거주하는 이모 씨(64)는 “터널 안에 소화기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며 “이곳은 산업단지와 가까워 대형 화물차가 수시로 드나드는데, 화재 상황을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차량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 여부에 따라 피해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찬수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학과 교수는 "소화기의 압력계가 정상 범위를 벗어났거나 안전핀이 빠진 경우에는 소화약제의 정상적인 방출이 불가능하다”며 “이런 상태라면 실제 화재 시 소화기로서의 기능을 전혀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량 화재는 순식간에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람들이 통행하는 터널에서는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북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말 안전 점검을 실시했으며, 오는 6월 소화기 교체와 시설물 정비를 포함한 정기 점검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구청 관계자는 “문제가 확인된 터널에 대해 이미 점검을 마쳤고, 조속히 정비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4-21

[투데이 핫 클릭!] 한국인 관광객 총에 맞아 사망...필리핀 여행 위험성 부각

“위태위태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사건이 터졌구나.” “총기가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국가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인들의 대표적인 휴양관광지 중 하나로 불리는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한국인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교부는 21일 “필리핀 북부 루손섬 팜팡가주 앙헬레스에서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오토바이 강도에게 습격당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사망한 사람은 가방을 뺏으려는 필리핀 강도에게 저항하다 총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격된 한국인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안타깝게도 숨졌다. “현지 공관은 사건 발생 인지 직후부터 필리핀 경찰 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는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외교부의 부연. 필리핀 앙헬레스는 수많은 카페와 식당 등이 밀집한 유명 관광지다. 이전에도 필리핀 대표 유흥가인 이곳에선 크고 작은 한국인 관광객 대상 범죄가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 지역은 한국처럼 철저한 보안과 안전이 이뤄지는 곳도 아니다. 그런 이유로 지난해 5월엔 60대 한국 남성이 같은 지역에서 큰 부상을 입기도 했고, 같은 해 여름엔 앙헬레스에 조성된 코리아타운에서 40대 한국 관광객이 오토바이 강도를 당하기도 했다. 한국 관광객을 보호하기 위한 필리핀 경찰과 마약단속국의 지속적인 범죄 예방 활동과 범죄자 검거 노력이 없지 않지만, 발생하는 적지 않은 범죄 모두를 예방하기엔 수사 인력 등이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로 필리핀에선 앙헬레스 외에도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에서 한국인 대상 강력범죄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달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한국인 남성이 강도에 맞서다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대사관은 현지 주민과 필리핀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깊은 밤엔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하게 밖으로 나갈 경우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선 항상 조심하라”고 조언하고 있지만, 들뜬 마음의 관광객들은 이런 경고를 무시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4-21

혁신과 균형, 그리고 사람 중심의 김천을 향하여

김천시는 지금 커다란 변화의 물결 속에 있다. 지역 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를 돌파하고,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더 과감하고 실천적인 시정이 필요하다.  김천의 내일을 위해 사람 중심의 혁신, 지속 가능한 경제 기반 마련, 삶의 질이 높아지는 도시 조성을 목표로 김천시정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 더 큰 도약의 핵심축, 김천혁신도시 김천 혁신도시는 지방의 지속가능성을 지탱하는 핵심 공간이다. 정주여건 개선과 미래산업 육성을 통해 혁신도시는 김천의 새로운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자동차 복합서비스, 드론, 스마트 물류 등 첨단 전략 산업을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공공조달역량개발원,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 국제종자생명교육원 등 교육 기반 시설 또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국토안전관리원 국토교육원은 연간 수만 명의 교육 수요를 유입시키며 혁신도시의 자족기능을 더욱 공고하게 다진다. 생활의 질 또한 놓치지 않을 것이다. 청소년 테마파크 개장에 이어, 국민체육센터, 반려동물 놀이시설 등 여가와 복지를 아우르는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시민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 겠다. 산업 클러스터 부지의 낮은 입주율 문제는 첨단산업단지 지정과 LH와의 협의를 통해 점차 해소 중이며, 부족한 기반시설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보완하여 기업과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도시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 또한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발맞춰 김천이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장기적으로는 혁신도시 확장 개발을 통해 완전한 자족도시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 현장에서 시작되는 경제 변화 김천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이다. 기업 유치와 산업 기반 확대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내 자본이 선순환하는 경제 구조를 구축하겠다. 김천은 자동차 튜닝카, 드론, 스마트 물류 등 미래 전략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으며, 혁신도시 공공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기술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여기에 EMU(동력분산식 열차) 차량기지 유치와 철도산업 국가산단 조성을 통해 철도 관련 신산업을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도 빠질 수 없다. 금융지원, 디지털 전환, 상권 활성화를 병행해 민생경제를 지탱하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 농업 역시 김천 경제의 중요한 축이다. 농산물 유통센터 구축, 귀농·귀촌 활성화, 스마트농업 확산 등을 통해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농촌경제를 살리겠다.   □ 함께 꿈꾸는 통합도시 김천의 미래는 ‘사람’에 있다. 김천을 ‘더 일하고, 더 함께하며, 더 따뜻한 도시’로 만들고 한다. 이를 위해 세 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시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첫째, 원도심 재창조와 활력 있는 혁신도시이다. 김천∼거제 간 고속철도, 김천역 선상역사 신축, 역세권 개발 등을 통해 도시재생을 본격화하고, 복합의료타운 조성, 역사문화공간 정비 등을 추진하겠다. 혁신도시는 석정천 개발, 주차타워 건립, 경관조명 등 정주 인프라 개선과 함께 2차 공공기관 유치 대응도 강화할 것이다. 둘째, 미래 첨단 산업도시의 기반을 구축하겠다. 튜닝카, 드론, 전기차, 스마트 물류는 김천의 성장엔진이다. 철도산업과 연계한 산단조성, 전문 인재 양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진다. 농업 분야에는 ICT 기술과 6차 산업을 도입하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한다. 셋째, 명품 교육도시이자 모두를 위한 복지도시로 나아가겠다. 교육경비 확대와 돌봄클러스터 구축으로 미래 인재를 키우고, 장애인회관 운영, 무장애 관광 인프라 조성 등을 통해 시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 김천은 바뀌고 있다. 변화를 이끌어갈 준비도 되어 있다.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갈 김천은 ‘함께 잘 사는 혁신과 균형의 도시’이며,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복한 도시’이다. 시민과의 열린 소통을 바탕으로 원칙이 살아 있는 행정, 민생이 중심이 되는 시정을 통해 김천의 더 나은 미래를 실현하겠다. 변화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여기, 김천에서 시작되고 있다.

2025-04-20

해병대 1사단 32대대, 2주간 상륙기습기초 훈련 실시

해병대 1사단 32대대는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육상훈련 교장과 제주도 남부 해안 일대에서 상륙기습기초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해병대 1사단 32대대 및 해병대 9여단 장병 170여 명, 소형고무보트(IBS) 12척이 동원됐다. 훈련은 △강인한 체력 육성 △소형고무보트(IBS) 장비 조작 및 운용능력 구비 △상륙기습작전 수행능력 완비 등을 목표로 진행됐다. 훈련 1주차에는 해병대 9여단 육상훈련 교장에서 소형고무보트(IBS) 제원 특성 이해 교육, 보트 분해·조립, 육상 도수운반 및 페달링 훈련이 실시됐다. 장병들은 반복 숙달을 통해 상륙기습작전 수행 절차를 체화하고 기초 체력을 다졌다. 2주차에는 제주도 남부 해안에서 해상 환경을 극복하며 해상페달링, 제대 편성, 대형 유지, 상황별 행동 절차 등을 중심으로 전술 운용 능력을 점검했다. 특히, 상륙기습기초 훈련을 통해 장병들은 140kg에 달하는 소형고무보트(IBS)를 육상과 해상에서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단결심과 전우애를 함양했다. 부대는 사전 안전성 평가 및 지휘관 주관 현장 중심 위험예지훈련을 병행하고 악기상에 대비한 우발계획을 수립하는 등 안전이 보장된 가운데 실전적인 훈련을 진행했다. 권기준 32대대 중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상륙기습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작전 수행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라며 “임전필승의 대비태세를 갖추어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4-20

“다시 시작해야지요” 영덕 주민들 재건의지 다져

“산은 다 탔지만 우리는 다시 시작합니다. 나무도 언젠간 다시 쑥쑥 자라겠지요” 지난달말 경북 영덕군을 휩쓴 대형 산불은 단순한 재난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한 달이 지난 지금, 영덕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은 아픔에서 벗어나 재기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 분주했다. 20일 오전 송이 주산지로 유명한 지품면은 검게 탄 산자락만이 눈에 확 띠었다. 자생 버섯 특성상 복구는 요원하다. 70대 김 모 씨는 “산은 내 삶이자 직장이었는데, 송이 다 타버리고는 전부 잃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나무도, 송이도 다시 나겠지”라며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는 않았다. 불길은 과수원도 덮쳤다. 겉보기엔 멀쩡한 나무지만, 가지를 만져보면 속까지 바짝 말랐다. 한 80대 주민은 “밭을 다 잃고 새로 500평에 사과나무를 심었다. 열매를 맺으려면 3년은 걸린다”며 “그때까지는 제발 아무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담담히 말했다. 복숭아를 재배하는 박 모(76) 씨도 “지금쯤이면 꽃이 활짝 피어야 하는데, 가지 끝이 말라가요. 열매가 맺힐 기운이 없지만, 그래도 남은 시간 농사는 지어봐야죠. 어쨌든 힘을 내야겠지요”라고 했다. 피해가 컸던 해안가 마을 축산면 경정리는 탄 목재 더미와 무너진 지붕, 사라진 500년 된 당산나무 등 예년 같으면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4월의 풍경은 사라지고 적막만이 감돌았다. 이곳 주민 박 모(68) 씨는 “불난 날부터 장사는 꿈도 못 꿨다”며 “가게들 전부가 문을 닫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도 그저 손을 놓고만 있지는 않았다. 대부분 대피소나 친척 집에 머무르지만, 날마다 마을로 나와 잔해를 치운다. 주민 이 모(64) 씨는 “매일 복구 작업을 한다. 혼자였으면 엄두도 못 냈을 텐데, 봉사자들이 도와주니 힘이 난다”고 전했다. 군 장병과 자원봉사자들도 대거 일손을 도우면서 어지럽던 마을은 서서히 정리되고 있었다. 남쪽 강구항은 매년 대게철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던 곳이지만, 지금은 썰렁한 모습이었다. 대게 모형 간판만 덩그러니 남은 거리, 가게 안에서 상인들은 혹시라도 올지 모를 손님을 위해 먼지를 털고 의자와 가구를 닦고 있었다. 대게 식당을 운영하는 정 모(65) 씨는 “주말에도 손님이 없어요. 산불 이후로 손님이 3분의 1로 줄었죠”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성금도 고맙지만, 한 번 더 찾아와주는 게 더 큰 힘입니다”라고 말했다. 일부 상인들은 ‘영덕은 괜찮습니다’라는 SNS 캠페인을 벌이며 손님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외지인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불난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어 관광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한 달 전, 영덕은 불바다였다. 산은 타고, 밭은 그을렸고, 주민들의 마음은 숯덩이 처럼 새카많게 탔다. 그러나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면서 마을은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다시 살아보겠다는 주민들의 의지만은 누구보다 강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4-20

대선 정국에 산불 피해 지역 소외되는 일 없어야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8대 0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을 선고함에 따라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오는 6월 3일 치러지게 된다. 대선 정국으로 온나라가 떠들썩해지면서 곤란한 지역이 생겼다. 바로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지역이다. 산림청이 지난 18일 공식 발표한 5개 시·군의 산림 피해 면적은 사상 최대 규모인 9만9289㏊이다. 이로 인한 재산 피해는 사유재산·공공시설 1조1306억 원으로 경북도와 각 지자체에서는 감당이 안되는 금액이다. 재난복구에 국비가 투입된다지만 이마저도 부족해 완전 복구를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앞서 경북도는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해 단순한 복구가 아닌 ‘재건’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산불 피해 지역 경제산업 재창조 2조 프로젝트’를 가동해 산불 피해 지역을 새로운 관광자원을 활용해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산업의 구조적 변혁을 이끌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프로젝트는 피해 각 시·군을 대상으로 한 특화산업·골목상권·농공단지·관광 육성 등 4대 분야에 총 20개 과제로 구성됐다. 경북도는 지자체 재정 투자와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실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그런데 상황이 변했다. 정부가 각 정당의 지원을 받아 산불 복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에 대통령 선거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모든 국민들의 눈과 귀가 산불에서 멀어져 대통령 선거에 집중되기 시작했다. 자연히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과 관심도 멀어지고 있다. 당장 국민 성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현재 산불 피해 지역 복구와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에 의한 국비 지원 외에도 국민과 기업의 성금 지원이 동반돼야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한정적인 지방 재정이나 각종 규제 등으로 특별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국민 성금 또한 피해 복구에 사용될 중요한 제원인 만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각 정당도 이번 산불 피해복구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초대형산불 피해보상·지원 특별법’을 발의했다. 국민의힘도 조만간 특별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특별법 제정이 하루빨리 이뤄지면 산불 피해 보상과 지원 등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 그런데 대선으로 인해 이 모든 것이 6월 이후에나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은 조속한 일상 회복을 원하고 있지만 대선 정국에 가로막힌 상항이 연출된 것이다. 대선까지 약 50여일 동안 이재민들은 자신들이 잊혀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20

‘빼앗긴 봄’… 상춘객 없이 적막함 감도는 안동댐과 월영교

빗방울이 흩날린 20일 오후 안동의 대표 관광지인 안동댐과 원영교 인근은 적막만 감돌았다. 방문객 몇몇이 월영교를 거닐고는 있었지만 예전의 활기찬 모습은 아니었다. 안동댐과 월영교 일원은 이맘때면 꽃 구경을 나온 상춘객들로 가득찼었다. 일요일이면 대부분의 주차장이 방문 차량들로 가득차 도로 옆으로 불법 주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았던 곳이다. 인근의 식당들도 주말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찼었지만, 이날 점심시간 대부분의 식당들이 한산한 모습이었다. 지난달 22일 의성에서 발화해 인근 안동·청송·영양·영덕을 덮친 화마는 집과 농작물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앗아갔다. 여기에 각종 행사와 축제가 취소되면서 ‘관광객 없는 봄’이 되고 있다. 경북도와 각 지자체가 관광객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각종 지원책을 마련해 홍보하고 있지만 아직 관광객들의 뇌리엔 산불로 다 타버린 곳에 가기를 꺼려하면서 당장 예전처럼 관광객들을 불러올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날 월영교를 찾은 김미화(대구·55)씨는 “친정이 인근이라 바람이라도 쐬려고 월영교를 방문했다. 자주 찾는 곳인 만큼 평소 주말처럼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너무 한산해 잠시 이해가 안갔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날씨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전 같으면 더 안좋은 날씨에도 사람이 많았다. 결국 산불로 인해 관광객이 오고 싶어도 현지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당연히 지역 상권도 직격탄을 맞았다. 안동시에 따르면 산불 발생 이후 지역 숙박업소 역시 예약률이 90% 이상 하락했다. 음식점의 매출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안동의 시티투어 및 관광택시 예약은 모두 취소됐다. 월영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원래는 한창 관광객이 몰리면서 일부 식당의 경우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앉을 자리를 찾기 쉽지 않았지만 올해는 산불 때문이지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식당 매출도 절반 넘게 줄었다. 월영교 인근의 경우 안동시민들보다는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되면 식당 운영이 상당히 어려워 질 것”이라고 전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생각해 떠들썩하게 노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으려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그것보다는 지역 식당과 숙박시설을 이용하고, 관광지를 찾아 주는 것이 진정으로 피해 지역을 위로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