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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시, 북극항로 개척 영일만항 활성화 ‘시동’

속보=포항시가 북극항로 시대본지 3월 11일자 1면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해 관계 기관들과 머리를 맞댔다. 북극항로 경제권은 최근 러·우 전쟁에 대한 종식 기대감과 함께 트럼프 2.0시대가 개막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부산시 등이 이를 겨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포항시도 12일 북극항로 경제권 참여 등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시는 이날 포항영일신항만에서 관계기관 간담회를 갖고 북극항로 개척과 관련, 의견을 주고받으며 대응책을 모색했다. 이 간담회에는 손정호 포항시 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해 정상원 경북도 해양수산국장 및 신항만 사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포항시는 이 자리에서 경북도와 협력, 북극항로 개항에 대비하기 위해 영일만항을 환동해권 핵심 물류 항만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북극 정책에 발맞춘 전략적 목표를 수립해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북극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꾸리고 관련 조례를 제정해 영일만항이 북극항로 전진기지화 되도록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일만항 신규 물동량 개발 및 북극도시 간 네트워크 구축 등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손정호 해양수산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영일만항은 경북 유일의 컨테이너 항만이자 주변에 이차전지, 수소 등 시 주력산업이 집중돼 있어 북방경제권이 열리면 핵심적 역할이 기대된다”며 북극항로 시대를 통해 포항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며 관계기관의 협조를 당부했다. 손 국장은 또 “오는 11월에 국회도서관에서 국회의원을 초청‘북극항로 거점항만 포럼’을 개최하는 한편 북극항로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영일만항 인프라 개선이 필요해 영일만항 확장 개발 및 스웰 개선 용역 등을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3-12

한국도로교통공단,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와 고령자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업무 협약 체결

한국도로교통공단 tbn대구교통방송과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는 12일 ‘고령자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사진 이번 협약식에는 이성원 tbn교통방송 대구본부장과 이중구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해 고령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양 기관의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찾아가는 고령자 교통안전교육’(이하 교육)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했다. 이들은 tbn대구교통방송 시니어 모니터단과 달성시니어클럽이 추천하는 ‘즐거운 생활지원단’(32명), ‘치매지킴이 사업단’(40명) 등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연 5회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실질적인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양 기관이 ‘찾아가는 고령자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기로 합의한 것은 최근 3년간 대구시 교통사고 발생은 감소추세이나, 전체 교통사고 가운데 고령자 비율이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40.5%, 2023년 48.7%, 2024년 57.3%를 기록하며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했다. 이성원 tbn교통방송 대구본부장은 “자치경찰위원회와의 협업으로 고령보행자 및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직접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교통사고 감소와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교육이 끝난 뒤 수강생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달성시니어클럽 외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구 자치경찰 위원장도 “tbn대구교통방송과의 협력을 통해 교통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방송캠페인을 공동기획하고, 앞으로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맞춤형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해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대구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3-12

도로공사 대경본부, 대구시·경북도와 함께 하이패스 감면(장애인) 단말기 무상지원 추진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는 오는 17일부터 대구시, 경북도와 함께 감면(장애인) 단말기 무상보급 사업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단말기는 총 2670대로, 약 2억2000만원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대구시, 경북도 등록 장애인으로 통합복지카드 소지자 중 최근 5년 이내 수혜를 받지 않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대구·경북 관내 톨게이트(60개소)에서 방문 신청하면 된다. 통합복지카드, 차량등록증, 신분증을 지참하고 톨게이트에 직접 방문할 시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 후 택배로 수령한 단말기를 가지고 한국도로공사 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위치기반 서비스 신청 또는 지문 등록 후 통합복지카드와 사용할 수 있다. 곽현준 대구경북본부장은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하이패스 단말기 무상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고속도로 이용 편의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감면(장애인) 단말기 무상보급 사업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고속도로 이용 편의를 위해 지난 2019년부터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와 대구시, 경북도가 함께 시행한 사업으로 2024년까지 6년간 감면(장애인) 단말기 1만6000대, 약 15억원을 무상 지원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3-12

[투데이 핫 클릭!] 김새론-김수현 둘러싼 잡음...스킨십 사진 공개에 “점입가경”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배우 김새론과 생전 그녀와의 교제설이 불거진 배우 김수현을 둘러싼 잡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1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 김새론 유족에게 제공받은 둘의 ‘스킨십 사진’을 공개하자 네티즌들의 의구심은 더 커졌다. 현재까지 김수현 측은 “고인과는 동료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볼에 입을 맞추는 사진이 나옴으로써 “해명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김새론 유족 측에 의하면 공개된 사진은 2016년 촬영된 것으로 김새론은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고, 김수현은 28세였다. 유족은 “김새론이 15세였던 2015년 11월부터 2021년 7월까지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한다. 사진 공개는 자신들의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김수현에게 돈을 빌린 김새론이 “당장 7억원을 달라고 하면 나는 정말 할 수가 없어. 꼭 소송까지 가야만 할까. 나 좀 살려줘. 부탁할게”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자 김수현을 비난하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참으로 점입가경"이라는 반응부터 “어린 배우에게 못할 짓을 했다”는 등의 댓글이 SNS에 쏟아지고 있는 것. 반면 김수현 측은 김새론과의 교제 사실을 부인하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의 상황 전개에 주목하는 두 배우의 팬들이 적지 않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3-12

대구 남구 신청사 ‘강당골 공영주차장’에 짓는다

대구 남구의 숙원 사업인 신청사 이전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11일 남구청에 따르면 앞산 자락에 위치한 봉덕동 ‘강당골 공영주차장 부지(이하 주차장 부지)’가 신청사 건립지로 최종 결정됐다. 이날 열린 남구 신청사 건립 부지선정 위원회 회의에서 후보지 2곳에 대한 평가가 있었고, 주차장 부지가 선택 받았다. 앞서 부지선정 위원회는 주민참여와 숙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을 위해 작년 8월 도시계획·건축·재정·법률 등 분야별 전문가와 주민대표 등 총 25명으로 출범했다. 이들은 남구 신청사 건립 정책 방향 결정을 위해 현 청사와 강당골 공영주차장 부지를 후보지로 두고 적정성 검토, 전문가 토론 및 의견 청취, 주민 여론조사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위원들은 다른 후보지인 현 청사 터(6501㎡)와 다르게 건물 철거 절차와 임시 청사를 확보할 필요가 없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지 면적이 8000㎡로 넓고 현 청사 터보다 넓고, 주차 공간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수 위원장은 “부지선정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될 신청사 건립에 대해 주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남구청은 다음 달 앞산 강당골 공영주차장에 신청사를 건립하는 것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행정안전부에 의뢰한다. 이어 2027년 신청사 건립 공사를 시작하고 2029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신청사 건립 기금 약 1500억 원을 투입한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남구 미래 100년의 중심축이 될 신청사 건립을 위한 첫발을 구민들과 함께 결정하게 돼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남구 신청사가 지역의 역사와 미래를 함께 담은 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고, 현 청사 이전에 따른 공동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청사 건립과 더불어 후적지 개발 방안 마련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구청사는 1971년 봉덕동에 조성됐다. 이후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 공간 부족, 주차난 등을 겪고 있다. 당초 남구청은 주한미군 부대 캠프 조지 터가 반환될 경우 남구 신청사, 남부소방서, 제2국민체육센터가 들어서는 ‘행정복합타운’을 지을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캠프 조지 반환을 무기한 기다릴 수 없다고 보고 새로운 건립지를 물색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3-11

문경 신·구 자치단체장의 ‘특별한 조우’

문경시 전·현 시장이 주말에 만나 파크골프로 친목을 다지고 시정(市政)에 관한 다양한 경험과 지혜를 공유했다. 두 사람의 조우에 대해 주민들은 “구관(舊官)과 신관이 만났으니 시정이 날개를 달지 않겠냐”며 반겼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주말이었던 지난 8일 박인원 전 문경시장(현 제룡사회복지법인 대표) 초청으로 농암면 쌍용계곡 함께 둘레길을 걸으며 문경시 발전과 상생을 위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경옥 문경교육장, 송명선 문경축협조합장, 박세정 신현국 시장 부인도 이 자리에 함께했고, 둘레길 산책에 이어 오찬과 파크골프를 치면서 화합을 다졌다. 박 전 시장은 민선 3기 문경시정을 이끌며 사업가의 면모를 발휘해 문경새재유스호스텔 개관, 문경레저타운 골프장 조성, 철로자전거 운행 등 관광휴양도시로의 기틀을 마련했다.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2만 명의 시민이 주주로 참여한 문경관광개발 주식회사를 설립하는 등 큰 발자취를 남겼다. 현재도 퇴임 시장 중 유일하게 지역에 거주하면서 사비로 복지법인을 운영하며 주민복지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 신 시장은 전국 시 단위 최초 시내버스 무료화로 교통편의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는 사실을 설명하고 주흘산 케이블카, 하늘길 조성과 새재관광지구 민자 유치 등에 대해 박 전 시장과 의견을 교환했다. 박 전 시장은 “위험하더라도 앞장서 유리창을 닦는 행동하는 리더가 필요하다”며 “소멸하는 문경을 위해 큰 사업을 추진하는 시장님을 적극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박 시장님의 건강한 모습을 보게 돼 반갑고 사업가적 혜안으로 격려해 주셔서 감사하며 앞으로도 자주 찾아뵙고 상생하는 문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화답했다. 시민 최모(58)는 “두 분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모습에 문경의 화합과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고 했고, 또다른 시민 박모(62)씨는 “참 보기 좋다”며 박수를 보냈다. /고성환기자

2025-03-11

냉천교 재가설 공사로 ‘길막’… 반토막난 포항 청림동 상권

‘냉천교 공사에 청림상가 다 죽는다.’ 포항 청림동 상인들이 냉천교 재가설 공사로 매출이 크게 하락해 생계의 위협을 받게 됐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상인들은 “주변 상권 보호를 위해 임시 가교라도 설치해 달라”며 경북도와 포항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1일 오전 8시 30분쯤 남구 인덕동 냉천교 재가설 공사 현장 인근에 청림동 상인들이 120여명이 모였다.  상인들이 이곳에 모인 이유는 올해 1월부터 진행된 냉천교 재가설 공사로 인해 차량 통행이 어려워지면서 이 일대 식당을 찾는 손님들의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이번 공사로 음식점 매출이 평균 50% 이상 감소했다”면서 “코로나 팬데믹 상황 때보다 살기가 더 어렵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이날 청림동 소재 음식점 1곳이 매출 감소로 인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신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발단은 경북도와 포항시가 2022년 태풍 ‘힌남노’ 내습으로 인한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하자 냉천교와 인덕교를 새로 짓기로 결정 하면서 시작됐다. 태풍 당시 두 교량에는 생활쓰레기 등이 쌓이면서 물 흐름이 방해를 받은 나머지, 물줄기가 방향을 틀었고 그로 인해 냉천이 범람, 주변 피해를 키웠었다.      문제는 공사 시작 이후 냉천교 일대의 교통 여건이 크게 변화했다는 점이다.기존 8차선 도로는 3차선으로 감소했으며, 포스코에서 청림동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아예 차단되어 있다. 이로 인해 포항 시내와 포스코에서 청림동으로의 차량 통행이 상당히 불편해진 상황이다. 그 여파로 포스코나 인근 철강산업단지 기업체 직원들도 점심시간 대 청림동 인근 식당으로 향하는 발길도 뜸해져 버린 것. 상인들은 “냉천교를 건너자마자 바로 우회전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5~10분가량 돌아서 진입해야 하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오지 않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더 큰 논란은 공사가 오는 2027년 6월쯤이 돼서야 마무리 된다는 것이다.상인들은 “아무런 대책 없이 무작정 공사를 진행하지 말고, 미리 가교나 가도를 설치해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앞으로 손님이 점점 더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공사기간 2년3개월을 어떻게 버티냐”라고 말하며 망연자실해했다. 청림상인연합회 관계자는 “포스코에서 구룡포 방면으로 향하는 도로에서 우회전을 가능하게 해주거나 포스코 3문에서 2.5t차량의 좌회전을 할 수 있게 해준다면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것”이라면서 “이같은 제안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우리도 생존권을 지켜 내기 위해 상인들과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2025-03-11

포항경주공항 등 6곳 ‘로컬라이저’ 손 본다

정부가 포항경주공항을 포함한 전국 6개 공항의 항공 안전 핵심 시설인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기초대 개선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7일부터 17일까지 포항경주, 무안, 여수, 김해, 사천, 광주공항 등 6개 공항의 방위각 시설 개선 사업 실시 설계 입찰 공고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공항공사가 발주기관이다. 이번 개선 작업은 지난해 12월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당시 사고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기초대가 단단한 ‘콘크리트 둔덕’ 형태로 설치돼 있어 사고 피해 규모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포항경주공항은 오는 10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방위각 시설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입찰 절차를 통해 낙찰자가 확정되면 이달 말부터 설계에 착수하고, 설계가 완료된 공항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올해 연말까지 모든 개선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토부는 지난 1월 실시한 전국 공항 특별 안전 점검을 통해 이들 6개 공항과 제주공항 등 총 7개 공항에서 방위각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3-11

DGIST, 한국·일본·독일 자동차 산업 개방형 혁신 연구…국제 학술지 게재

윤진효 책임연구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하 DGIST) ABB연구부 윤진효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디지털 전환이 자동차 산업의 개방형 혁신에 대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유럽 혁신 경영 저널(European Journal of Innovation Management)’에 제1저자 겸 교신저자로 게재했다. 이는 한국, 일본, 독일 국제 공동연구 결과이다. 이번 연구는 특허 분석과 심층 인터뷰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해 진행됐다. 미국 특허청(USPTO)에 등록된 한국, 일본, 독일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특허를 조사해 2000∼2001년, 2010∼2011년, 2020∼2021년 3개 시점을 비교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 전후 개방형 혁신의 변화를 확인했다. 또한, 심층인터뷰의 경우 한국(DGIST 연구팀), 일본(메이죠 대학 연구팀), 독일(호엔하임 대학 연구팀)이 각국의 자동차 기업 및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들을 인터뷰해 개방형 혁신의 실제 적용 사례와 산업 내 협력 방식 변화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면서 자동차 산업의 개방형 혁신 방식이 변하고 있었지만, 국가별로 그 형태는 달랐다. 이번 연구는 디지털 전환이 자동차 산업의 개방형 혁신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에는 연구개발(RD) 중심의 협력 구조가 일반적이었지만, 디지털 전환 이후에는 자동차 산업이 타 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혁신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아울러 국가별 개방형 혁신 전략이 각국의 산업 환경과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도 확인됐다. 윤진효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은 국가 경제와 직결되는 중요한 산업”이라며 “이번 연구는 기업뿐만 아니라 정책 수립에도 참고할 만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3-11

혹시 마약중독자가 사용?...영국 공중화장실에서 확산된 공포-투데이 핫 클릭!

“세상이 참 무섭다. 이제 영국에선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것도 쉽지 않겠구나. 그나저나 한국도 마약중독자가 적지 않다는데, 우리 공중화장실은 안전할까?” 네티즌들의 걱정이 하나 더 늘었다. 영국 공중화장실에서 시작된 괴담(?)이 언론보도와 인터넷을 타고 여기까지 도착했다. 얼마 전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공중화장실에 비치된 휴지를 사용할 땐 눈여겨 봐야한다. 수상한 얼룩이 있거나 움푹 팬 자국이 보인다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는 기사를 실었다. 그 얼룩이나 자국이 불법 약물, 즉 마약을 주사하는데 사용된 바늘 흔적일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전한 것이다. 마약중독자가 사용한 바늘엔 피가 묻어 있고, 그 피는 각종 질병과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 아직 공중화장실 휴지에서 마약사용자의 혈액이 검출됐다는 뉴스는 없지만, “매사 불여튼튼이니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는 의견이 사람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 지역엔 한국인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가 흔하다. 그런 유명관광지 공중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조차 조심해야 하는 세상’이 온 것일까? 여행을 좋아하는 네티즌 사이에서 “영국에 간다면 주머니와 가방에 내가 쓸 휴지부터 먼저 챙겨야겠다”는 푸념이 나오는 것도 아주 이상한 일은 아니게 됐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3-11

포항 첫 노인요양시설 ‘정애원’ 재개원

2022년 문을 닫았던 포항시 북구 청하면 소재 노인요양시설 ‘정애원’이 2년여만에 재개원했다. 정애원은 지난달 11일부터 입소 어르신을 다시 유치하는 등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정애원은 포항에 거점을 둔 사회복지법인으로 1999년 전액 자부담으로 설립된 포항 최초의 노인요양시설이다. 정애원은 설립 후 지난 2022년까지 어르신의 만족, 보호자의 안심, 직원의 자긍심이라는 슬로건 아래 입소어르신, 보호자, 자원봉사자, 후원자,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경북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또 포항을 넘어 경상북도의 노인복지를 견인하는 대표시설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 2022년 3월 정애원 요양보호사를 중심으로 설립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돌봄서비스노동조합 정애원 분회가 요구한 임금 및 직원 복리후생 문제를 놓고 노사간 마찰이 일었다. 정애원과 노동조합은 지속적으로 협상을 진행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동조합은 사측을 압박하는 피켓시위와 집회 등을 열었고,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및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10여 가지 이상의 고소·고발을 하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여기에다 노동조합 조합원과 비조합원간의 갈등이 심각해지면서 입소어르신과 보호자들에 대한 서비스제공이 원활해지지 않자 정애원은 2022년 폐업했다. 이후 고용노동부·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고발된 통상임금 산정위반, 휴업수당 미지급, 관공서의 공휴일 적용시점 위반, 연차수당 미지급,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 부당노동행위(노동조합 활동 방해), 부당징계 등은 모두 기각됐다.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에서 진행되던 근로기준법 위반 형사재판도 2025년 2월 11일 무죄가 선고됐다. 김한수 정애원 원장은 “사회복지법인 열린가람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지난 23년간 노인복지를 견인하던 정애원을 2024년 11월 재개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에서 계류중이던 형사재판까지 무죄가 선고되면서 요양시설 운영과정의 정당성이 입증된 2025년 2월 11일을 기점으로 본격 입소어르신을 유치하는 등 도내 최대 규모, 최고시설의 요양시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정민기자

2025-03-10

포항 죽도시장 글로벌 명품시장 도약한다

포항시는 10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죽도시장 글로벌 웰컴복합센터 건립연구용역’ 완료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수행기관 (주)한길을 비롯해 관계부서 공무원, 자문위원회, 평가위원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에 대한 최종 성과를 검토하고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또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방문자 안내 서비스 및 전시·문화·체험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웰컴복합센터의 설립 필요성에 대한 검토도 이뤄졌다. 시는 북구의 컨벤션센터·스페이스워크·학산천 및 남구의 호미곶·구룡포 등 주요관광지의 중간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는 웰컴복합센터 건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마련해 향후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방문객을 유인하고 관광자원을 연계할 수 있는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과제들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인기 관광지 죽도시장에 복합 방문자센터가 건립된다면 지역관광 산업 및 구도심 상권 활성화는 물론 고용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역사·문화와 전통시장을 품은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죽도시장 글로벌 웰컴복합센터’ 용역을 추진해 왔다. 포항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중앙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죽도시장 글로벌 웰컴복합센터 구축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3-10

“시원 달콤 고로쇠, 자연의 선물이죠”

“오늘은 하늘이 도왔네요” 지난 6일 오후 2시, 고로쇠 수액 채취가 한창인 포항시 북구 죽장면 두마자연생태마을은 때아닌 눈발에 마치 겨울이 다시 온 듯 하얀 눈에 뒤덮였다. 오지마을의 적막한 분위기도 감돌았다. 본지 기자가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60대 중반의 남성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는 10년째 두마리에서 고로쇠 채취 작업을 해온 전정열(64)씨다. 본격적인 고로쇠 수액 채취에 나서기 전 간단한 주의사항을 들은 뒤 전씨의 차에 몸을 실었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꼬불꼬불한 산길을 30여 분 동안 오르니 허리춤에 하얀 노끈이 묶인 나무들이 눈에 들어왔다. 전 씨는 “모두 고로쇠 나무예요. 여기 있는 나무들은 모두 자생한 것들이에요. 인위적으로 심은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스스로 자랐죠”라고 말했다. 쌓인 눈 탓에 차에서 내려 작업에 필요한 장비를 양손에 들고 10여 분 더 걸어 산을 올랐다. 산 중턱에는 이미 8명의 작업자가 2인 1조로 팀을 이뤄 고로쇠나무를 찾아다니며 수액을 채취하고 있었다. 한 명이 나무에 드릴로 2cm 정도 깊이의 구멍을 내고 ‘ㄱ자’ 연결구를 끼우면 다른 한 명이 흐르는 수액을 담는 봉투를 끈으로 묶었다. 구멍은 나무 둘레에 따라 하나부터 많게는 세 개까지 뚫었다. 두마리에서 나고 자란 이종발(72)씨는 “1m 정도 되는 긴 봉지를 가득 채우는 데 하루면 충분하다”며 “날씨가 좋지 않으면 총 작업기간인 15일을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 씨는 “수액 채취 작업은 최저기온이 영하 3~4도로 내려가고, 낮에는 영상 10도의 맑은 날, 그러니까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날에만 채취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락가락하는 날씨 탓에 작년보다 생산량이 절반 가량 줄었고, 올해는 다른 지역보다도 수확 시기가 15일 정도 늦어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직접 수액을 채취해 봐도 될까요”하는 기자의 질문에 전 씨는 “오케이”라며 흔쾌히 허락했다. 전 씨의 도움을 받아 나무에 구멍을 내자 곧 수액이 흘러나왔다. 손등에 떨어지는 수액을 받아 맛을 봤다. 그 맛은 시원하고 달콤했다. 전 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단맛이 더 커진다”며 “다만 유통기한이 짧아 빠른 시일 내에 마시는 것이 좋다”고 했다. 수액 채취가 끝난 후 작업장으로 이동했다. 작업은 5명이 각 구역을 맡아 진행됐다. 채취한 고로쇠 수액은 한곳에 모아 3번 걸러낸 후 깨끗하게 세척한 페트병에 담겨 상품화됐다. 예측할 수 없는 날씨와 수확량 감소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10년 넘게 작업을 해온 전 씨와 작업자들은 자연의 선물을 소중히 다루며 매년 수액 채취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고로쇠 수액은 미네랄, 칼슘, 마그네슘 성분이 풍부해 뼈를 튼튼하게 만들고, 체내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등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3-10

인권위 “법정 정년 65세로 상향해야”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법정 정년과 연금 수급 개시 연령 간 격차로 인한 소득 공백을 이유로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고령자고용법)상 법정 정년을 60살에서 65살로 올릴 것을 국무총리와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권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인권위는 한국의 법정 정년은 60세인데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65세로 차이가 있고, 이로 인한 소득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 촉진에 관한 법률’상 법정 정년을 65세로 올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법정 정년 60살과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인 65살 사이의 간극으로 5년 이상 소득 단절에 직면하게 되는 현실을 “개인의 경제적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문제”라고 봤다.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법정 정년과 같은 60살이었으나, 1998년 1차 연금개혁 당시 재정 안정화를 위해 2013년부터 61살로 상향했다. 그 뒤 5년마다 한 살씩 늦춰져 2033년부터는 65살에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인권위는 이번 권고에 대해 △현재 우리나라 65살 이상 노인의 빈곤율과 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점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일할 수 있는 가동연한을 기존의 60살에서 65살로 상향 판결(2019년 2월 21일)한 점 △OECD가 ‘2024년 한국경제보고서’에서 60살로 규정돼 있는 한국의 법정 정년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힌 점 △유럽연합 법원과 독일 연방노동법원이 정년 연령을 최소한 연금 수급 연령 이상으로 정하도록 한 결정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행정안전부와 몇몇 지방자치단체는 공무원 정년을 기존 60살에서 65살로 연장했다. 한국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은퇴 연령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이 OECD 회원국 중에서도 높은 수준에 있어 고령 근로자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보장을 위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인권위는 법정 정년 상향 추진이 청년의 신규 채용 감소 등 부정적인 결과를 낳지 않도록 하려면 정부가 고령자 임금 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등 기업과 근로자 양측의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금 피크제를 도입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 금융 지원 방안 등도 함께 마련해야한다고 권고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3-10

“건강한 100세 살아야죠” 실버세대 아쿠아로빅 열풍

100세를 넘어 120세 ‘장수’를 바라보는 시대, 포항지역 실버세대(노년층) 사이에서 건강관리 비법으로 물속에서 하는 운동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포항시 남구 송도국민체육센터 지상 2층에 위치한 수영장. 입구에 도착하자 쿵쾅거리는 음악소리와 힘찬 기합소리가 들려왔다. 수영장 내부로 들어서니 강사의 구령과 율동에 맞춰 열심히 몸을 흔들고 있는 사람들의 열기가 ‘훅’ 밀려왔다. 가슴 정도 높이까지 물이 찬 풀장 안에서는 알록달록 수영복 차림의 60∼80대 할머니들이 강사의 동작을 열심히 따라하고 있었다. ‘제자리 뛰기, 돌기, 발차기, 양손 흔들기’ 등 운동강도가 제법 높았지만, 수강생 모두가 동작 하나하나 틀림없이 완벽하게 소화했다. 모두들 나이를 잊은 듯 민첩하고 날렵한 몸놀림을 뽐냈다. 1시간 동안 계속 이어지는 음악에 따라 동작을 하나같이 맞춰가며 ‘아쿠아로빅’을 하는 그들의 모습에 탄성이 절로 터졌다. 운동이 끝났을 때 할머니들의 얼굴엔 지친 기색보다 성취의 미소가 가득했다. 아쿠아로빅을 시작하면서 삶이 즐거워졌다는 박복선(72·여)씨는 “무릎이 아파서 다리 수술을 했다. 송도 솔밭을 맨발 걷기 하는 것도 좋지만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찾다가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쿠아로빅을 하면서 다리가 아프지 않게 되니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같은 시간 수영장 입구에는 색다른 광경이 펼쳐졌다. 목욕탕 바구니가 5m 가량 길게 늘어선 것. 다음번 아쿠아로빅 강습을 기다리고 있는 40명의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개장 첫날 부터 이곳을 이용한다는 정정옥(70·여)씨는 “아쿠아로빅을 하면 근력 운동 뿐만 아니라 잡생각을 하지 않아서 정신건강에도 좋다”면서 “삶에 활력이 돌고 매일 이곳에 오는 시간만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다. 민간이 운영하는 수영장 5곳과 공공 수영장 6곳 등 포항지역 수영장 11곳 대부분에서 이런 모습은 흔하게 볼 수 있다. 체력관리가 필수인 노년층에게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비법으로 관절에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수중 운동 붐’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수중운동’은 수압, 저항, 부력 등 물의 특성을 살려 물속에서 쉽게 움직일수 있는 운동이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쉽게 음악에 맞춰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수영 입문의 전 단계로 여겨지는 ‘아쿠아로빅(aquarobics)’열풍이 불고 있다. 아쿠아로빅은 물을 뜻하는 ‘아쿠아’와 ‘에어로빅’의 합성어이다. 물속에서 하는 유산소 운동이어서 운동량은 많지만, 몸에 무리가 적게 가는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노년 재활치료·근력 강화·유연성 향상·관절운동에 도움을 준다. 포항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11월 정식 개관한 송도국민체육관의 총 이용인원은 지난 4일 기준으로 1만5275명에 이른다. 이 중 60대 이상 이용인원은 1만685명으로 전체의 69.95%를 차지한다. 매월 수강 신청 날이면 신청자가 대거 몰려든다. 김복조 포항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60세 넘으신 분들이 운동하면서 나이를 잊을 정도로 즐거워하는데, 이는 우리 공단이 지향하는 공공 스포츠의 발전 방향과도 일치한다”면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2025-03-09

진입로~역까지 1㎞ 가는데 30분… 기차 놓친 이용객 ‘분통’

내달 2일이면 KTX포항역이 개통 10주년을 맞이한다. 철도통계연보 분석 결과 포항역은 2015년 기존 북구 대흥동에서 흥해읍 이인리로 자리를 옮겨 새롭게 둥지를 튼 뒤 모두 1854만9852명(2023년 KTX 이용객 기준)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대다수 포항역 이용객들은 역사와 그 주변에 개선돼야 할 문제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포항역의 비좁은 진입도로와 부족한 주차공간, 편의시설 부재 등은 포항의 관문 이미지를 먹칠하고 있다는 것이다. 본지는 포항역의 고질적인 문제점에 대해 재진단했다. 관련기자 3면 지난 8일 오후 3시쯤 포항역. 역의 진입로는 버스와 택시, 역 이용객들의 개인차량이 한꺼번에 뒤엉키며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편도 3차로 중 3차선은 택시가 승객을 태우기 위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거북이걸음’을 했다. 나머지 1, 2차선도 버스와 승용차들로 꽉 막혀 옴짝달싹도 하지 못했다. 이날 진입로에서부터 역까지 1㎞구간을 가는데, 약 30분의 시간이 소요됐다. 포항시민 신모(35)씨는 “차를 타고 왔다가 차량 정체 때문에 기차를 놓친 경험이 두 번이나 있다”면서 “주말이면 집에서 출발해 포항역 안까지 도착하는 데 1시간30분 가량 걸리는데, 포항에서 동대구역까지 가는 시간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린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진입로를 간신히 통과해 역으로 들어와도 몰고 온 차를 주차할 공간 조차 제대로 없었다. 지상에 있는 주차장은 이미 ‘만석’이었다. 도로 아래쪽 공용주차장도 수십여대의 차량이 길게 줄을 늘어선 채 빈자리가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 차량이 줄지은 차들사이로 끼어들기를 시도하려고 하자, 이에 격분한 몇몇 운전자가 차 밖으로 뛰쳐나와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주차장 진입을 포기하고 역 외곽에 불법 주차를 했다는 포항시민 김모(50)씨는 “애초에 역을 지을 때부터 이용객의 수요를 잘못 예측한 것 같다”며 “몇 개월 뒤면 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임시주차장 400면이 폐쇄된다고 하던데, 그때는 역사 일대가 상습 교통마비 지역이 될 것”이라며 걱정했다. 이용객들은 부족한 주차공간때문에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뿐 아니라 시간적 손실에다 인근 공사장 주변 불법주차에 따른 범칙금 납부 등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포항역의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역사 내부는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일단 철도이용객이 사용할 수 있는 곳은 3층 한층이 전부다. 거기에다 편의시설로 입점한 푸드코트에는 빵집과 분식점 등 고작 3개 식당이 전부였다. 편의점 규모도 동네 편의점 보다 못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포항 특산품 판매점도 사람 서너 명이 들어가면 발 디딜 틈 없이 좁았다. 포항을 처음 방문한 관광객 조모(29·여)씨는 “‘기차역과 같은 대중교통시설은 여행객들이 마주하는 그 지역에 대한 첫인상이고 이미지’인데 현대식 건물과 달리 볼품없는 편의시설에 참으로 실망스럽다”면서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은 인근 경주역과 너무나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3-09

좁아 빠진 ‘진·출입로’… 주말·퇴근 때만 되면 ‘극심한 병목’

8일 오후 심각한 주차난이 차량정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는 포항역의 진입로. 이미 만차인 주차장의 진입을 기다리는 차량과 역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엉키면서 정체가 심해지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KTX포항역 개통 이후 협소한 진·출입로 등 접근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으나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포항 북구 흥해읍 달전오거리는 하루 5만대가 이용하고 있는데, 병목현상에 의한 교통체증이 심각한 곳이다. 포항 시내에서 북쪽으로 가다 포항역으로 진입을 위해 좌회전이 가능한 차선은 5개 중 1개 뿐이다. 서울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역에 왔다는 김모(45)씨는 “달전 오거리에서 포항역으로 진입하기 위한 좌회전 차선이 너무 부족해 차가 막힐 때는 옆 차선을 침범하는 아찔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정모(43)씨는 “1개의 차선을 포항역 이용객 뿐만 아니라 이인지구 삼구트리니엔과 한화포레나 주민 등도 이용하다 보니 주말이나 퇴근 시간에 극심한 혼잡을 빚는다”면서 불만스러워 했다. 달전오거리에서 7시 방향으로 좌회전을 하면 왕복 4차선의 도로가 나온다. 이 도로에서 포항역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은 교량 한 곳 뿐이다. 이 교량은 KTX사거리에서 포항역 공영주차장 삼거리를 잇는 왕복 8차선이다. 교량 위 4개 차선의 노면표시에 따라 주차장으로 진입하거나, 승용차, 버스, 택시가 각각 역사 입구까지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려는 차들이 삼거리까지 길게 늘어서 있어 차선을 제대로 찾지 못한 차량들이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공영주차장 언저리에서 모범운전자가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하고, 포항시가 불법 주·정차 단속을 하고 있지만 포항역 입구 혼잡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모(56)씨는 “포항역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실질적인 입구가 한 곳 뿐인데다 이마저도 너무 좁다”며 “역사 앞에서 1㎞가 채 안되는 거리를 이동하는데 25분이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포항역사 바로 앞도 열차가 출발하거나 도착할 때는 택시, 버스, 승용차 등이 마구 뒤엉킨다. 김모(32)씨는 “역사 앞에 버스·택시 정차 구역을 침범한 승용차때문에 끊임없이 경적이 울리는 일이 발생하고, 손님을 배웅하거나 마중나온 승용차들의 불법 정차행위로 너무 혼잡하다”고 말했다. 역에서 밖으로 나가는 길도 버스·승용차 1차선, 택시 1차선으로 2개의 차선이 있지만, 조금만 나가면 다시 1개의 차선으로 합쳐지면서 도로폭이 좁아진다. 역사 쪽으로 들어오는 길 뿐 아니라 외부로 나가는 길에도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대안으로 북쪽 일방통행 진출로가 있긴 하지만 이용객들은 이 길로 잘 다니지 않고 바닥도 갈라져 있어 흉물스럽다. 이처럼 교통불편때문에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지만, 도심에 있던 과거 포항역과 달리 지금의 포항역은 시 외곽에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도 떨어지는 편이다. 문제는 포항역의 이용객이 앞으로 더욱 늘어나면서 교통불편도 더욱 가중될 것이란 점이다. 포항역은 KTX가 하루 48회 왕복, SRT가 2회 왕복 운행하고 있고, 지난 1월에는 포항과 삼척간 동해중부선이 개통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2015년 포항역 개통 이후 지금까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며 “KTX사거리에서 삼거리까지 한 차선을 확장하는 공사를 마쳤지만, 삼거리 이후부터 포항역사 내부 도로 등은 국가철도공단 관할이라 시가 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달전오거리 좌회전 차선에 대한 개선 방안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김보규 수습기자

2025-03-09

주차난 몸살… 불법 주정차까지 ‘혼돈’

포항역의 심각한 주차난이 차량정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반복되는 가운데 인근 주택가 도로까지 이용객이 불법주차한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8일 오후 주차공간을 찾지 못한 차량이 포항역 건너편 주택가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주말이었던 지난 8일 오후 포항역 주차장은 몸살을 앓고 있었다. 열차 시간이 다가오자 주차장을 이용하려는 차량들이 뒤엉키면서 주차장과 진출입로 등에서 심각한 교통난이 발생했다. 이용객 수는 많고, 주차 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포항역 공영 주차장은 모두 386면, 시가 역사 옆 공터에 405면의 임시 주차장을 추가로 마련했지만 주차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열차편으로 서울에 간다는 황 모(30)씨는 “주차난이 예상돼 집에서 일찍 출발했지만, 임시 주차장이 만차라 상당히 오래 기다렸다”며 “주차장으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마구 뒤엉켜서 엉망이다”라고 토로했다. 모범 운전자 윤 모(68)씨는 “주말이면 기차 도착 시간에 맞춰 주차장을 이용하려는 승객들로 늘 붐빈다”며 “포항역에 도착하는 일행을 태우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차들도 많다 보니 통제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포항역 인근 아파트 단지 앞 대로변에 주차하는 차량들때문에 입주민들의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아파트 주민 박 모(70)씨는 “아파트 단지 앞에 주차하려는 차들로 통행에 불편한 점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불법주정차는 다반사로 일어났다. 임 모(46)씨는 “포항역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려다 돌아 나왔다”며 “기차 시간은 다가오는데 주차장으로 진입조차 못 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택시 기사 정 모(48)씨는 “포항역을 찾는 대부분의 이용객들이 주차장이 만차라 이용할 수 없으니 도로 갓길에 주차해 두고 간다”며 “주말이면 주차 전쟁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포항역 접근성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다 보니 열차이용객 대부분이 자가 승용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고, 덩달아 주차장도 부족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주일 한동대학교 공간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임시 주차장이 있지만, 역으로 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고속열차 운행의 장점이 상쇄된다”며 “현재 주차장 순환율이 낮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주차타워 등을 건설해 주차 용량도 확보하고 역과의 거리도 좁혀나가는 방안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현재 임시주차장은 접근성, 경관 모두가 불량하므로 중앙과 외곽에 공원 산책로에 준하는 둘레길, 스카이워크 등을 조성해 경관도 살리고 이용객들의 접근도 편리하게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임시주차장의 경우 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으로 폐쇄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당장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폐쇄에 대비해 포항역 뒤편 1100면 대규모의 주차장 건설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설계 단계를 거쳐 7월 착공해 2026년 5월 완공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포항역의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 철도공단과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결국 신설 주차장이 마련되기까지 앞으로도 1년 2개월 정도는 극심한 주차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단정민기자

2025-03-09

“쉴수가 없네” 편의시설 태부족

포항역 대합실내 편의시설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기존에도 많은 이용객들로 붐볐는데, 올들어 동해중부선이 개통되면서 더 많은 승객들이 포항역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서 출장차 포항에 왔다가 상경한다는 A씨는 “끼니때를 놓쳐 역에서 늦은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먹을만한 밥집이 없어서 그냥 가려고 한다”며 ”이런 규모의 역사내에 한식당이 한 곳도 없다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시민 B씨는 “다른 역에 가보면 그 지역 대표음식을 파는 식당이 있는 데 포항역에 그런 곳이 없는 것이 참 이해가 안된다”고 전했다 실제 역사내 푸드코트에는 편의점 1곳과 도너츠 판매점, 분식점, 덮밥집 뿐이다. 10년전 고속철 포항역이 개통될 당시의 편의시설과 비교해 거의 달라진 것이 없다. 이 공간의 면적은 240㎡로 3층 전체 면적의 7.8%에 지나지 않아 좀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이용객들도 불편하고 다양한 메뉴의 음식점 입점이 현 상황에서는 불가능하다. 이차전지 관련 업체에서 일하고 있다는 시민 C씨는 비즈니스 공간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포항역에는 출장을 위해 이용하는 회사원들이 많은 데, 가끔 급히 처리해야 급한 일이 생기면 업무를 볼 공간이 없어 난감한 적이 있었다”며 “작게라도 업무공간을 마련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음료·커피자판기, 휴대폰 충전함 등도 대합실이 아닌 유리문으로 분리돼 있는 외진 공간 끝에 설치돼 있어 찾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플랫폼내 승객대기 공간도 없다. 삼척에서 포항으로 놀러왔다가 돌아간다는 한 가족은 “대합실에 사람들이 많아 플랫폼에서 기다리려 내려갔었는데 대기공간이 없었다”며 “다른 역에는 대부분 설치돼 있는 데 여기는 왜 없는지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포항역 관계자는 식당과 관련해 “과거 포항역은 출발역이자 종착역이었다보니 식사하는 승객이 적어 민간 운영자가 메뉴를 한정해 그런 것 같다. 동해중부선 개통으로 포항역이 경유역이 돼 이용자가 늘게 되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가철도공단 담당자가 플랫폼에 대기실 마련을 위한 현장을 확인하고 갔으며 빠른 시일내 설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