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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폐지 주워 모은 10만3830원… 산불피해 이웃 위해 기부

경주 성건동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이 폐지를 모아 마련한 성금을 경북 북부지역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기탁해 화제다. 어르신은 지난 11일 오후 성건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조심스럽게 작은 봉투 하나를 내밀며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써 달라”는 말을 남기고 조용히 돌아섰다. | 봉투 안에는 정성스레 모은 현금 10만 3830원이 들어 있었다. 이 어르신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이자 당뇨와 괴사성 혈관질환을 앓고 있어 생계조차 쉽지 않은 처지이다. 지금까지 골목과 공원, 재래시장을 돌며 폐지를 모아가며 조금씩 돈을 마련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르신은 “산불로 무너진 집터와 울고 있는 이웃들을 보며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며 “내 손으로 직접 모은 작은 성의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성금을 직접 전달받은 성건동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은 “조용히 다녀가신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에 깊은 울림을 느꼈다”며 “그 정성이 피해 주민들에게 꼭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어르신의 소중한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경북 북부지역 산불 피해자 지원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작은 손길이 모여 큰 희망이 된다”며 “어르신의 따뜻한 기부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울리는 실천이었고, 피해 주민들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전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4-15

대구경찰, 전국 첫 경찰 GPT 웹사이트 구축

대구경찰청이 전국 경찰 최초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경찰 GPT 웹사이트를 구축한다. 대구경찰청은 7층 회의실에서 최동렬 KT 대구경북법인고객본부장, 김대환 ㈜타임리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찰 GPT 웹사이트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15일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KT 대구경북본부는 대구경찰청의 통신망을 위한 협력 체계를 지원하고, ㈜타임리는 미래치안 환경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생성형 AI플랫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경찰 행정에 스마트 미래치안 환경을 조성하고, 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화와 시민중심의 대민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김강현 대구경찰청 미래치안구현 TF단장은 “이번에 구축된 경찰 GPT 웹사이트는 시범운영되며, 시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서 지원한 100여 명의 직원들이 GPT-4o, Gemini, Perplexity AI 등 5개 대형언어를 이용해 일상 행정업무부터 민원 응대, 수사 보고서 작성, 법령 해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반복적인 행정업무의 자동화와 신속한 정보 검색 기능을 통해 경찰관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핵심 치안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대환 ㈜타임리 대표이사는 이날 대구경찰청 대강당에서 200여명의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치안과 생성형 AI가 이끄는 새로운 시대’라는 주제로 강연도 실시했다. 김 대표는 “대구경찰청과의 이번 협력은 공공안전 분야에서 AI 기술의 실질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첫 시도라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지원과 업데이트를 통해 경찰 GPT 웹사이트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협 대구경찰청장은 “이번 생성형 AI 기반 경찰 GPT 웹사이트 구축은 전국 최초로 경찰행정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해 시민들에게 더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4-15

묵호에서 울릉도 뱃길 이용하면 동해시 관광지 ‘반값’ ··· 동해·강릉 여객선 이용객 급감 대응

동해 묵호~울릉도 여객선 상품을 이용하면 무릉계곡 등 강원 동해시 유료 관광지를 반값에 즐길 수 있는 ‘동해패스’가 도입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동해운항관리센터는 여객선 이용객 감소에 따른 지역 관광산업 침체와 여객선사의 경영 어려움 해소를 위해 동해 여객선 이용을 통한 지역 관광 활성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5년간 동해·강릉 지역 운항 여객선 이용객은 2019년 34만 2980명(왕복)에서 지난해 15만4073명(왕복)으로 약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릉과 묵호항에서 울릉도 저동과 도동항 간에 운항하는 씨스타 1호와 5호 2척으로 감소했다 애초 11호 3호 등 승객들이 많았지만, 포항과 후포에 대형여객선 크루즈가 운항하면서 승객도 빼긴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시 묵호항과 울릉도 도동항 강릉항과 저동항 간은 여객선을 운항하는 씨스포빌은 적자지만 울면겨자먹기로 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선호 증가와 인접 항로 카페리 취항에 따른 여객 분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동해운항관리센터는 동해시 및 여객선사와 협력 체계를 구성하고 동해패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동해패스는 묵호~울릉도 여객선 상품과 코레일 관광상품 이용자에게 동해시 유료 관광지 입장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도째비골스카이밸리와 무릉계곡·무릉별유천지·천곡황금박쥐동굴 등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여객선 터미널이나 동해역에서 받을 수 있다. 원창연 동해운항관리센터장은 “이번에 추진하는 동해패스가 동해시 야간테마기행 관광객에게 여행경비를 지원하는 ‘별빛동행기행 지원사업’ 등과 맞물려 동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4-15

울릉도 꼭 가봐야 할 새로운 이유 빌라쏘메···세계최고의 리조트 코스모스 울릉 또 하나 오픈

울릉도 세계최고의 리조트 코스모스 울릉도가 또 다른 세계 최고의 리조트 빌라 쏘메(VILLA SOMMET)’를 공식 오픈해 울릉도에 가봐야 할 이유가 또 하나 더 생겼다. 코오롱글로텍(대표 방민수)은 5월 1일 울릉도 북면 추산리 일대에 조성한 코스모스 울릉도(KOSMOS ULLEUNGDO, 이하 코스모스)의 새로운 리조트 ‘빌라 쏘메’를 공식 오픈한다. 코스모스는 2017년 10월 빌라 코스모스와 빌라 떼레를 개장한 이래 아름다운 건축물과 하이엔드 서비스, 그리고 대자연의 기운이 전해질 만큼 웅장한 풍광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울릉도를 다녀간 기업가, 연예인, 미술 작가 등 유명 인사들이 연이어 머물다 갔으며, 코로나 시기에는 국외를 대신할 만한 대표적인 신혼여행 숙소로 주목받기도 했다. 수상 경력 또한 화려하다. 2018년과 2020년에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즈인 IDEA와 iF에서 각각 환경 부문 은상, 건축 리조트 부문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영국 유명 디자인 잡지 ‘월페이퍼’가 발표한‘ 월페이퍼 디자인 어워즈 2019’에서 ‘최고의 디자인 호텔’로 선정된 바 있다. 같은 해 11월에는 한국건축문화대상 민간부문 본상을 받았다. 전 세계 호텔과 리조트를 대상으로 권위가 높은 월드 럭셔리 호텔 어워즈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연속 수상의 기염을 토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한국관광 품질인증제에서 2021년 전국 최초이자 울릉도 역대 최초로 최고 등급인 ‘프리미어’ 등급을 획득하며, 울릉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코스모스가 이번에 문을 연 빌라 쏘메는 건축물부터 고객의 여정과 제공하는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울릉도만의 자연환경과 대자연이 전하는 음양오행의 기운을 주제로, 울릉도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설계했다. 건축은 기존 코스모스 건축물을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완성한 김찬중 교수(더시스템랩)가 다시 참여했다. 울릉도의 전통 가옥의 특성 중 하나인 너와를 모티브로 차용했다. 건축물이 마치 웅장한 송곳산에서부터 리조트가 위치한 기슭으로 이어지는 산등성이 일부가 되도록 기획했다. 김찬중 교수는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건축가 20인(월페이퍼), 2006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 대표 건축가로 선정된 바 있다. 빌라 쏘메 투숙객은 울릉도 여정이 더욱 쉬워진다. 울릉도 여행에서 강릉, 포항, 후포를 비롯해 다섯 곳의 항구에서 출발하는 선박 예매 과정은 많은 정보를 요하고, 성수기에는 예약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왕복 선표 예약을 대행하는 빌라 쏘메의 컨시어지 서비스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빌라 쏘메의 다양한 부대시설과 프로그램은 투숙객이 울릉도만의 특색과 자연을 더 이해하고 즐길 수 있게 기획됐다. 31년의 자연정화를 거쳐 솟아나는 용출수를 활용해 인피니티 풀을 채우고, 천연 암석과 명상을 활용한 스톤테라피, 울릉도에서만 나고 자란 식재료와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허브로 조식과 파인다이닝을 선보인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음양오행의 순환 상생 체험은 리조트의 체크인부터 체크아웃까지의 모든 과정에 투숙객이 울릉도 일부로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했다. 빌라 쏘메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고객 관내 복과 가방, 면역공방복, 직원용 멀티스태프 유니폼은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RE;CODE)’와 협업해 제작됐다. 리조트 내에서 고객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관내 복은 단순한 실내복을 넘어, 자연 속 휴식과 순환 상생 체험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경험의 연장선’으로 기능을 한다. 업사이클링 소재와 울릉도의 색감을 반영한 감각적인 디자인은 울릉도의 자연과 어우러지며, 코스모스의 지속가능한 철학을 의류에까지 확장한 사례다. 한편, 래코드는 2025년 ‘Declare yourself’ 캠페인의 일환으로 ‘모수 서울’의 안성재 셰프와 협업한 특별한 셰프복을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가치 실현을 이어가고 있으며, 코스모스와의 이번 협업 역시 그 철학을 구현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코스모스가 있는 울릉도 추산리 일대는 울릉도 내에서도 수려하고 웅장한 경관으로 유명한 곳으로, 특히 충만한 기가 넘쳐 이른바 기운생동(氣韻生動)을 경험하며 힐링을 할 수 있는 최적지로 손꼽힌다. 기운생동은 기운 기(氣), 운치 운(韻), 날 생(生), 움직일 동(動)으로 우주와 자연의 기운이 살아 움직이는 장소에서 최고의 기운이 생동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코오롱글로텍 담당자는 “코스모스 자체가 울릉도를 방문하고 싶은 이유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빌라 쏘메의 오픈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빌라 떼레, 올인클루시브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빌라 쏘메, 하이엔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빌라 코스모스에 이르기까지 관광객에게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된 만큼, 기존에 없던 다양한 고객이 울릉도를 방문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라 쏘메는 5가지 타입의 총 10개의 객실, 빌라 떼레는 3가지 타입 총 8객실로 구성된다. 빌라 코스모스는 풀빌라 형식의 독채 건물로 4개 객실로 구성됐고 홈페이지의 이메일 문의를 통해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4-15

묵호~ 울릉 뱃길 여행하고 동해시 ‘반값’ 관광하자

묵호~울릉도 여객선 상품을 이용하면 무릉계곡 등 강원 동해시 유료 관광지를 반값에 즐길 수 있는 ‘동해패스’가 도입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동해운항관리센터는 여객선 이용객 감소에 따른 지역 관광산업 침체와 여객선사의 경영 어려움 해소를 위해 동해 여객선 이용을 통한 지역 관광 활성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5년간 동해·강릉 지역 운항 여객선 이용객은 2019년 34만 2980명(왕복)에서 지난해 15만4073명(왕복)으로 약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릉과 묵호항에서 울릉도 저동과 도동항 간에 운항하는 씨스타 1호와 5호도 4척에서 2척으로 감소했다. 당초에는 승객들이 많았지만 포항과 후포에 대형여객선 크루즈가 운항하면서 승객도 빼았긴 것이 큰 요인이다.   동해시 묵호항과 울릉도 도동항 강릉항과 저동항 간 여객선 승선 이용객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내리막길이다. 선사인 씨스포빌의 적자 폭도 커지고 있다.   이에 동해운항관리센터는 동해시 및 여객선사와 협력 체계를 구성하고 동해패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동해패스는 묵호~울릉도 여객선 상품과 코레일 관광상품 이용자에게 동해시 유료 관광지 입장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할인권은 여객선 터미널이나 동해역에서 받을 수 있고, 도째비골스카이밸리와 무릉계곡·무릉별유천지·천곡황금박쥐동굴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원창연 동해운항관리센터장은 “이번에 추진하는 동해패스가 동해시 야간테마기행 관광객에게 여행경비를 지원하는 ‘별빛동행기행 지원사업’ 등과 맞물려 동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4-15

포항성모병원 고압산소치료 3개월 만에 1000건 돌파

포항성모병원이 지난 2일 치료 개시 3개월여 만에 고압산소치료 1000건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포항성모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지난해 12월 26일 개소식을 시작으로 경북 지역 최대 규모의 다인용, 2인용, 1인용 고압산소치료기 3대를 운영하며 문을 열었다. 치료 초기인 1월에는 약 200명, 2월 약 350명, 3월 약 450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으며,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다. 현재 일평균 20명 이상의 환자들이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있으며, 당뇨병성 족부궤양 · 돌발성 난청 · 버거씨병 · 잠수병 등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들의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포항성모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62세 남성 환자 A씨는 당뇨병성 족부궤양으로 오른쪽 발의 발가락이 괴사되어 입원 치료를 받았다. 1월부터 3월까지 꾸준히 고압산소 치료 후, 절단이 예정되었던 발가락을 수술로 보존할 수 있었고, 치료 후 발가락에 있던 상처도 크게 호전되어 큰 기쁨을 누렸다. 이후 밝아진 환자의 모습은 치료를 받고 있는 다른 환자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 있으며, 의료진에게도 큰 보람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포항성모병원 관계자는 “치료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최첨단 장비를 통해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해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4-15

호미곶 ‘한국관광명품관’ 운영 종료… 석달째 방치

포항 호미곶면에 위치한 한국관광명품관(이하 명품관)이 지난 1월 운영을 종료한 뒤 수개월째 공실로 방치되자 포항시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14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해맞이 광장에 위치한 한국관광명품관의 운영이 지난 1월 25일자로 종료됐다. 그동안 명품관은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매년 개최하는 전국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수상한 우수 기념품들과 포항시 관광 기념품들을 판매해 왔다. 뿐만 아니라 포항 및 한국 관광에 대한 안내소 역할도 톡톡히 수행했다. 호미곶을 방문하는 다수의 관광객은 ‘상생의 손 조형물’과 ‘국립등대 박물관’, ‘한국명품관’을 여행 필수 코스로 꼽기도 했다. 앞서 명품관은 포항시에서 부지를 제공하고 한국관광명품협의회 1억4000만원과 한국관광공사 5000만원 등 민간자본 1억9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2003년 12월 문을 열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계약이 만료되면서 올 초 명품관내에 입점하고 있던 상점들도 모두 철수한 상태다. 명품관이 폐쇄되자 관광객과 지역 주민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친구 소개를 받아 서울에서 온 관광객 박모(28)씨는 “명품관에 들러 마그넷처럼 작지만 소소한 행복을 주는 기념품을 골라 구매하는 재미가 사라져 속상하다”면서 “관광지에 건물을 을씨년스럽게 공실로 방치하지 말고 활용 계획을 하루빨리 세워서 개방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항시도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명품관의 활용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한 활용 계획은 유채꽃 경관 치유 농업 파트 시설을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호미곶 경관 농업 단지는 청보리밭과 유채꽃 등 사계절 볼거리가 가득한 장소로 변모하면서 수년 전부터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새로운 시설의 운영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부터 건물 리모델링까지 최소 1년여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지역의 한 원로는 “지금이 유채꽃 관광 성수기임에도 활용 계획이 사전에 수립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냐”면서 “지역 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생산적 모델 개발이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명품관 운영 종료의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게 더 좋은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4-14

“시민권익 찾기 지역사회 대동단결”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이하 범대본, 의장 모성은)가 14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진피해 위자료청구 소송과 관련해 ‘시민권익 찾기 지역사회 대동단결’을 호소했다. 또 지역의 각계각층에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촉발지진 발생 후 7년 5개월 동안의 시민운동 과정을 설명하고, 지진소송 항소심 선고판결를 앞둔 상황에서 피해자의 눈높이에서 정의로운 판결을 탄원하는 서명운동에 솔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범대본은 호소문에서 인근지역 산불피해 복구지원도 중요하지만, 포항지역 50만 시민이 직접 영향을 받는 지진소송 재판도 그에 못지않게 중대하다면서 사회 지도자층의 관심을 당부했다. 또 정치지도자, 마을지도자, 종교지도자, 변호사, 일반시민 등 5개 부문으로 나누어 각자의 협력방안을 제안하고, 시민권익을 위한 지역사회 대동단결에 앞장서 달라고 부탁했다. 정치지도자에게는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라는 4자 성어를 제시하면서 무엇보다 시민들의 권익을 위한 곳에 함께한다는 입장표명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통장 등 마을지도자들에게는 1심 판결 후 50만 포항시민이 소송에 동참하게 된 것은 누구보다 포항시와 이통장의 덕이었다면서 그 연장선상에서 이번 시민 서명운동에도 적극 앞장서 주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종교지도자들에게도 그동안 누구보다 서명운동에 앞장서 주신데 대한 감사와 함께 앞으로 개최될 부활절 연합예배와 4월초파일 석탄일 행사에서도 지역사회의 대동단결을 강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지역변호사들에게는 법조인의 사회봉사 활동 취지에 맞도록 최고 법률전문가로서 지진피해 위자료소송 항소심의 마지막 답변서 작성에도 지혜를 보태달라고 밝혔다. 범대본은 일반시민들에게도 “촉발지진으로 빼앗긴 시민권익을 되찾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앞장서야 한다”면서 “아직도 서명에 동참하지 않은 개인과 가정은 빠짐없이 서명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4-14

‘71년 약자 위한 삶’ 두봉 레나도 주교 선종

한국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해 71년을 헌신한 천주교 안동교구 초대 교구장 두봉 레나도 주교가 지난 10일 선종했다. 1929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태어난 두봉 주교는 1950년 파리외방전교회에 입방해 1953년 사제품을 받았다. 1954년 한국에 입국해 파리 외방전교회 한국지부에서 신앙을 이어갔다. 이후 1955년 대전 대흥동 천주교회 보좌를 시작으로 1965년 대전 교구청 상서국장, 1967년 파리 외방전교회 한국지부장을 거쳐 1969년 초대 안동교구장에 임명되며 안동과 인연을 맺은 후 21년간 교구를 이끌었다. 그는 신앙교리위원회와 사목주교위원회 등 주교회의 다양한 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한국 천주교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두봉 주교는 한센병 환자를 위한 다미안 의원 설립, 신체장애인 직업훈련원 개소, 가톨릭농민회 창립, 여성 교육기관 설립 등으로 약자들의 삶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키는데 기여했다. 그 헌신을 인정한 우리 정부는 2019년 특별 공로로 두봉 주교에 특별 국적을 수여하기도 했다. 두봉 주교는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과 프랑스 나폴레옹 훈장, 백남인권봉사상, 만해실천대상 등을 수상했다. 또 지난 2022년 3월 김주영 천주교 춘천교구장, 조규만 천주교 원주교구장 등이 함께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주교단과 춘천 청평사를 방문, 범종 타종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동해안 산불 극복을 기원하기도 했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두봉 주교는 지난 6일 거처 중인 의성 공소에서 신자들에게 고해성사를 해준 뒤 뇌경색으로 쓰러져 응급 시술을 받았지만 4일 만에 끝내 선종했다. 고인의 생전의 뜻대로 연명치료는 받지 않았다.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마음으로도 몸으로도 가난하게 사시면서 가난한 이들과 조건 없이 베풀고 나누는 삶을 살며 함께 하셨다”며 “때때로 많은 선교사가 종교적 세력 확장에만 급급하다고 비판받기도 했지만, 두봉 주교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믿는 사람에게도, 믿지 않는 사람에게도 하느님 나라와 복음을 있는 그대로, 진리와 가치 자체를 있는 그대로 전하고자 하셨다”고 그의 생애를 전했다. 교황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주한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는 두봉 주교님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매우 슬퍼하시며 주교님과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 그리고 안동교구 전체에 진심 어린 애도와 위로를 전하셨다”고 밝혔다. 성당에는 두봉 주교가 2024년 4월 녹음한 음성이 답사 형식으로 울려 퍼졌다. 이 녹음본에서 두봉 주교는 “올해 한국에 온 지가 70년이에요. 70년 동안 그래도 사랑하고 행복했다. 내가 참 복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주교가 특유의 웃음을 터뜨려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도 잠시 따라 웃기도 했다. 미사가 끝나고 이별의 시간이 오자 신자들은 관을 어루만지며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신자들은 “잘 가세요”, “감사했습니다” 등의 인사를 전했다. 일부 신자는 두봉 주교와의 영원한 이별에 오열하기도 했다. 두봉 주교는 이날 미사 후 예천군 농은수련원 성직자묘지에서 영면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14

포항사랑카드 앱 ‘IM#’ 불편해 못쓰겠네

“IM# 어플을 이용하면서 실감하는 가장 불편한 것은 가맹점 찾기입니다” 김 모씨(50·포항 북구·회사원)는 13일 포항사랑카드 어플 ‘IM#’을 사용하는데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가맹점 찾기를 클릭하면 포항시청 홈페이지로 연결돼 상호명을 매번 일일이 검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불만스러워 했다. 또 “카테고리 분류가 없어 가맹점을 찾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고 실시간 정보 제공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주부 정 모씨(30)는 “가맹점을 확인한 후 물건을 결제하려 했지만, 일부 상점이 포항사랑카드 가맹점이 아닌 경우가 있어 황당했다”며 “주기적인 가맹점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포항시는 지난 2020년 9월 카드형 포항사랑상품권의 활성화 방안으로 포항사랑상품권 어플 ‘IM#’을 도입했다. 이후 지난 2022년 사용자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고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메인 화면에서 잔액 즉시 확인, 충전, 결제, 이용 내역 조회 등 한층 더 고도화한 서비스를 시행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IM#’의 등록자 수는 지난 2023년 13만 139명에서 2024년 14만4319명, 2025년 3월에는 14만 8870명으로 증가했다. 가맹점 수 역시 2023년 2만286개에서 2024년 2만 1601개, 2025년 3월 2만1880개로 늘어났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구미시의 경우 ‘구미사랑상품권’ 자체 어플로 편리성과 안정성을 강화했다. 병원, 슈퍼, 스포츠, 미용, 레저, 학원, 일반음식점 등 카테고리별 분류를 통해 이용자의 편의를 높였다. 특히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해 내 주변에 있는 가맹점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매번 검색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덜었다. 전문가들은 어플의 기능이 잘 구현됐더라도 사용자 편리를 위해 꾸준한 기술적 업데이트와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위치기반 서비스와 관련한 어플 업데이트 내용은 없는 상황”이라며 “비용 문제와 기술적 한계를 고려해 시민들이 겪는 불편을 줄일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맹점 정보 업데이트와 관련한 주기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개선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4-13

영국 국보급 ‘등대 렌즈’ 포항 등대박물관 전시 추진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13일 영국의 국보급 등대 렌즈를 영구 임대해 포항에 전시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10일 오후 3시(현지시각 기준) 영국 항로표지청과 ‘한-영 등대유물 임대 약정서’를 체결했고, 추후 영국 국왕의 승인을 거쳐 해상 운송을 통해 렌즈를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임대 예정인 등대 렌즈는 영국 펜딘 등대에서 1900년부터 123년 동안 사용된 너비 1.84m, 높이 2.59m의 렌즈로, 렌즈 가운데 크기가 가장 큰 1등급 렌즈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내에선 칠발도 등대에 1등급 렌즈를 설치했다는 기록만 있고 실물은 남아있지 않아 이번 전시가 관광자원과 세계 등대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경북 포항에 있는 국립등대박물관에 이 렌즈를 전시할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약정 체결은 한·영 해양분야 협력의 상징적 성과이다”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해양문화 교류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해상무역의 요충지에 설치돼 경제 교류를 이어주는데 큰 역할을 한 등대 렌즈를 국민께 소개함으로써 해양문화를 심도있게 이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4-13

해병대 1사단 포병여단, 포항 훈련장에서 5일간 전술훈련 실시

해병대 1사단 포병여단 포11대대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주둔지와 포항 정천리 훈련장에서 대대 전술훈련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대대 장병 190여 명과 K9A1 자주포 18문이 투입됐으며, 포병 전투수행능력 배양과 임의 전장지역 상륙작전능력 향상에 목표를 뒀다. 훈련은 비상소집을 시작으로 △전시전환 절차 확인 △기동 △지휘소 구성 △단계별 전개 및 사격 임무수행 절차 숙달 △우발상황 조치훈련 등으로 진행됐다. 대대는 명령하달 평가와 부대방호 훈련을 통해 정찰반의 임무수행 능력을 검증했고, 불발탄 발생 등의 각종 극한 상황을 가정한 대처 훈련으로 위기 극복능력을 향상시켰다. 특히, 마일즈 장비를 활용한 쌍방교전을 통해 대원들의 전투 감각을 길렀다. 훈련 간에는 지휘관 주관 현장 전술토의가 진행됐고, 이를 통해 장병들은 전술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훈련에 몰입할 수 있었다. 또한 훈련준비 단계부터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지휘관이 주관한 사고사례 교육으로 위험요소를 판단하고 과속금지 및 안전거리 확보 등을 위해 정신교육을 했다. 안이솝 포11대대 중대장은 “대대 전술훈련을 통해 언제·어디서든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고 앞으로도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통해 확고한 화력지원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보규 수습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4-13

대구소방안전본부, 산업단지관리공단과 화재예방 간담회 개최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최근 3층 회의실에서 산업단지 내 공장화재 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21일 오후 10시쯤 대구 서구 중리동 소재 서대구산업단지 내 한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를 계기로 마련됐다. 당시 화재로 총 13개 동이 소실되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간담회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지역본부를 비롯해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달성1차산업단지관리공단, 대구시티밸리산업단지관리공단, 서대구산업단지관리공단, 대구제3산업단지관리공단,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등 총 7개 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와 대구소방안전본부 예방안전과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주요 논의 내용으로는 △산업단지관리공단과 협력해 입주업체 대상 화재예방 교육 강화 △입주업체의 화재예방 안전수칙 준수 여부 점검 △기계·설비의 과부하 및 과열 여부 수시 점검 안내 △노후 공단 등 화재 취약지역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 실시 △블록형 공장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한 긴급 화재안전조사 등이다. 대구소방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산업단지관리공단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산업단지 내 공장화재를 사전에 방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산업단지 내 공장화재가 반복되지 않도록 산업단지관리공단과의 협력을 통해 철저히 대비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4-13

광복회 대구지부, 106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개최

광복회 대구지부는 11일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대강당에서 ‘제106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 이날 기념식에는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대구시의회 이재화 부의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 류규하 중구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 및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내 대구지방국세청장 등 3개청 기관장과 독립운동가 유족, 보훈 단체장 등 각계 주요 인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독립유공자 포상 전수식에는 애국지사 유긍렬 선생의 후손인 박이용 씨가 받았다. 애국지사 유긍렬 선생은 10년 전인 2016년 8월 15일에 대통령 표창을 추서 받았으나, 유족에게 전달을 하지 못했지만, 이번 기념식을 통해 유족인 박 씨에게 전수하게 됐다. 대한민국 임시헌장 낭독은 안동농림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조선회복연구단 단원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한 장주호 지사의 아들인 장병환 광복회원과 경북 의성군에서 동민 60여명을 규합해 독립만세시위를 주동한 이만준 지사의 후손인 이수경 광복회원이 낭독했다. 만세삼창은 1919년 3월 19일 영덕군 창수면에서 전개된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하여 주재소·사무실·객사·주임순사의 집 등을 파괴하고 공문서를 파기하는 등 격렬한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한 이환이 지사의 후손인 이기철 광복회 회원이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상기하고 국가와 민족의 번영을 기원하는 만세삼창를 선창했다. 김정기 행정부시장은 “선열들의 희생과 정신은 광복과 오늘의 자유민주주의 확립에 큰 기틀이 됐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구어 낸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공훈에 보답하는 대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우대현 광복회 대구지부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제106주년’을 맞아 국내외에서 분출된 한민족의 자주독립에 대한 의지를 한 곳으로 모으고, 독립운동을 위해 목숨 바쳐 헌신한 애국선열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본받고,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굳건한 뿌리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4-11

의료계-시민단체 유착 논란

의료계와 시민단체 간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A시민단체는 Y병원에서 근무했던 B씨의 민원을 받아 경쟁병원인 C병원을 수차례 고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A단체에서 활동했던 K씨는 지난 10일 서울 마포경찰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이같이 진술한 후 “A단체가 Y병원에서 근무했던 B씨의 민원을 받아 경쟁병원인 C병원을 수차례 고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B씨로부터 제보를 받아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등을 구성해 검토한 결과 A단체가 고발에 나섰다”며 “이후 지난해 10월과 11월 의료법 위반 등 같은 사안으로 C병원에 대한 반복적인 시위와 재고발이 이어졌다”고도 했다. 특히 병원의 법률 대리인의 조력을 받아 지속적으로 고발을 진행했고, C병원을 상대로 수사기관에 여러 차례 고발과 진정을 제기했다는 게 K씨의 전언이다.  그는 이어 “Y병원이 자사 출신 인물을 내세워 경쟁 병원을 고발했고, 지난해 7월 이후에는 A단체까지 동원해 고발을 확대했다”면서 “당시 경찰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음에도 같은 사안으로 다시 고발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고발 전후로 고발의 문제점과 신중함을 수차례 강조했으며, C병원은 불송치(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에도 B씨는 반복적으로 동일한 사안을 고발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 일각에서는 시민단체와 의료계 간의 유착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시민단체 내부의 부패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4-11

경북농관원, 산불 피해농가 행정지원 대책을 마련·시행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이 최근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5개 시·군 농업인이 피해 복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 대책을 마련·시행한다. 10일 경북농관원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주요 지원 내용은 먼저 산불로 인해 농지가 유실되거나 과수 등 농작물이 불에 타는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농지 형상과 기능을 유지한 것으로 인정해 기본형공익직불금을 지급한다. 또한, 논에서 밀, 콩, 가루쌀, 조사료 등을 재배하는 전략작물직불의 경우 이행점검 기간이 6월 말까지 연장됨에 따라 피해지역은 현장여건을 감안해 점검 시기를 조정해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두 번째 산불 피해로 작물 파종이 늦어지거나 농업경영체 등록 증빙서류가 소실된 경우에도 농업경영체 등록과 등록정보 갱신을 유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에 따라 지난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신규 신청한 농업인은 우선등록 후 실경작 조사 확인이 9월 30일까지, 증빙서류 제출은 2026년 3월 31일까지 각각 유예된다. 여기에 농업경영체 등록 유효기간 만료일이 3월 1일에서 9월 30일까지인 농업인은 10월 이후 등록정보 확인 후 갱신할 수 있게 된다. 세 번째 피해 지역 농업인의 부담 완화를 위해 농산물 안전성 조사 물량을 축소 조정하고, 생산단계 조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한편, 지자체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맞춤형 농약 안전사용 지도도 병행할 계획이다. 서준한 지원장은 “소속 직원 450여 명을 활용해 산불예방 홍보 및 감시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산불 특별재난지역의 일상이 정상화될 때까지 농업인 불편 해소를 위한 행정지원에 각별히 힘쓰겠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11

‘산수분경’ 37년 인생… 산의 모든 것 담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10일 오후 포항시 북구 송라면에 있는 진무재(72)씨의 작업실은 따사로운 봄 햇살 아래 푸른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가 만든 120평의 전시공간은 산과 계곡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작품들로 가득했다. 크고 작은 바위들, 수십 년 된 나무들, 푸르른 이끼와 잔잔하게 흐르는 계곡물까지 그 풍경은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했다. 포항에서 나고 자란 진 씨는 1988년 ‘산수분경’을 처음 알게 된 이후 지금까지 37년 동안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신의 손끝에서 되살아나게 했다. 그는 이 작업을 단순한 취미나 공예가 아닌 “자연과의 교감”이라고 표현했다. “처음엔 아이들의 피부병 때문에 집에서 보리싹을 키우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한겨울에도 싹이 파랗게 올라오는 걸 보며 자연의 생명력에 감탄했죠. 그때부터 조금씩 식물을 키우고, 자연의 형태를 작게 재현하는 일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진 씨의 작업은 그야말로 자연에 대한 ‘연구’다. 작품을 구성하는 바위, 나무, 이끼 모두 직접 발품을 팔아 수집한다. 강원도 깊은 산속에서 희귀한 바위를 찾고, 계곡가에서 오랜 세월 물과 햇볕을 견딘 이끼를 채집한다. 그는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인공적인 재료는 쓰지 않는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데도 최소 두 달 이상 걸린다. 작품의 영감은 오로지 ‘산’에서 얻는다. 그는 한라산과 지리산, 설악산은 물론 중국의 장가계, 프랑스의 몽블랑까지 직접 돌아다니면서 마주한 절경을 사진으로 담고 머릿속에 각인한 뒤 이를 작품으로 재현한다. “산을 오를 때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을 받는 느낌이에요. 작품은 그 선물에 대한 내 나름의 감사 인사인거죠” 그의 하루는 작품을 돌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분경에 물을 주고, 잡초를 뽑고, 가지치기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가지요. 작품을 돌보는 시간이 곧 나 자신을 돌보는 시간입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천계노송’은 140년 된 소나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것이다. 깎아지른 절벽 위 뿌리를 바위틈에 얽어 자라는 노송의 생명력을 표현했다. ‘천계노송’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의 방문객들이 그의 작업실을 찾아온다. 하지만 그에게는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 “요즘 젊은 세대가 자연과 가까이 지내는 일이 많지 않아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전통 분재나 산수분경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라며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곁에 두고 보살피고, 벗처럼 지내는 삶이 가능하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진 씨는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완벽한 자연은 흉내 낼 수 없지만, 그 감동의 일부라도 담아낼 수 있다면 내 일은 충분히 가치 있지요”라며 남은 생이 다할 때까지 이 길을 걷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4-10

포항시, 주거복지 정책 성과 6개월만에 410가구 지원 등 청년·신혼부부 맞춤 서비스

포항시가 주거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취약계층부터 청년층까지 아우르는 체감형 주거복지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 임시 개소한 주거복지센터가 주거복지 통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410세대의 주거취약계층이 임대주택에 입주하는 성과를 냈다고 10일 밝혔다. 주거복지센터는 LH에서 전담하던 ‘LH 매입임대주택’의 접수 및 연계 업무를 시 차원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것이다. 앞으로 접근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이달 24일부터는 ‘찾아가는 주거복지 이동상담소’가 운영된다. 한국부동산원과 협력해 북구 흥해읍을 비롯한 9개 읍면동행정복지센터에 상담부스를 설치하고, 고령자와 장애인 등 이동이 어려운 시민들에게 밀착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한 특화 서비스도 강화된다. 임대차 분쟁 대응 등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청년 및 신혼부부 임대주택 지원’ 프로젝트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역 청년·신혼부부의 이탈 방지와 지역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주거정책을 위한 관련 조례 제정이 진행 중이다. 향후 임대주택 추가 공급과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강덕 시장은 “주거복지센터가 시민들의 든든한 주거 파트너로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4-10